"선교사 자녀는 가공되지 않은 보석"
기독교전도회연합회 주관
31개국 70명 장학금 전달
은혜한인교회·상의 동참
OC기독교전도회연합회(회장 한성준, 이하 연합회)가 주관한 제5차 선교사 자녀 장학금 전달식은 지난달 29일 풀러턴의 은혜한인교회에서 제34대 OC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교협) 회장단 이, 취임 예배와 OC교계 송년회를 겸해 열렸다.
연합회 측은 올해 70명의 지원자 중 40명을 선발했다고 밝혔다. 은혜한인교회(담임목사 한기홍)와 OC한인상공회의소(회장 윤만) 측은 나머지 30명 중 15명의 학생에게 각각 장학금을 주겠다고 발표했다.
신용 당시 연합회장은 “지원 학생들의 사연을 보니 하나같이 넉넉하지 않은 형편을 호소하며 냉혹한 현실과 맞서왔다. 태어난 지 6개월 만에 선교지로 떠났던 아이도 있고, 한국에서 초등학교에 다니던 중 중국으로 갔다가 선교를 이유로 가족 모두 추방돼 인도네시아로 가는 바람에 정체성 혼란을 겪는 아이도 있다”고 밝혔다.
또 “심지어 학교 적응이 힘들어 죽고 싶었다는 아이도 있었지만, 지원자 중 누구도 현실을 원망하지 않았다. 이 아이들은 가공되지 않은 보석이고, 우린 이 아이들을 주목한다”고 말했다.
연합회는 총 5차례에 걸쳐 237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누적 지급 총액은 11만8500달러에 달한다. 연합회 측은 지난해 6월 교회연합 성가합창제, 10월 기금 모금 골프대회를 통해 장학금을 마련했다.
연합회 측은 올해 세계 각국 선교사 자녀를 하나로 묶는 네트워크를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학금 전달식에 앞서 열린 교협 회장 이, 취임식에선 심상은 33대 회장이 이임하고 이창남 34대 회장이 취임했다.
이 신임 회장은 “교협은 지역 교계와 한인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건강한 공동체로 자리매김해 왔다. 이를 잘 보존하고 다음 세대까지 이어가는 사명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민경엽 나침반교회 담임 목사는 33대에 이어 34대에도 이사장을 맡았다. 후원 이사장은 김영수 은혜한인교회 장로다.
임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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