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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등 텍사스 주민들, 애플 TV+의 ‘파친코’에 공감

 애플 TV+(Apple TV+)의 인기 시리즈 ‘파친코’(Pachinko)가 두 번째 시즌도 인기리에 방영된 가운데, 한인 등 일부 북 텍사스 주민들은 남다른 공감을 느끼고 있다고 달라스 모닝 뉴스가 보도했다. 다음은 엘리자베스 명 기자가 10월 30일자 ‘예술과 연예’(Arts & Entertainment) 섹션에 자세히 보도된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박해원은 항상 ‘에르고 프록시’(Ergo Proxy)와 같은 애니메이션을 즐겨 보았다. 그녀는 텍사스 북부에서 자랐을 때 일본 문화의 인기가 폭발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하지만 이민진의 파친코를 읽으며 몇 년 후 이민자의 자녀로서 일본과의 복잡한 관계를 더욱 깊이 성찰하게 됐다. 박씨는 “나는 2세이지만 부모님은 일본인들로부터 억압받는 느낌을 받았고 조부모님과 부모님은 그 영향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 20세기 역사 중 일부는 1900년대 자이니치(zainichi) 또는 재일동포의 삶을 그린 최초의 영어 소설 중 하나인 파친코에서 탐구된다. 이 책의 열렬한 팬인 박씨는 지난 8월에 공개된 애플 TV+ 시리즈의 두 번째 시즌을 시청했다. 다른 북 텍사스 주민들과 마찬가지로 이 프로그램은 생존, 소속감, 세대 트라우마, 위안부의 역사와 같은 주제를 탐구하는 방식 때문에 공감을 불러일으킨다고 그녀는 말한다. 그녀는 가족들이 자이니치는 아니었지만 일본의 한국 합병은 가족의 역사에 엮여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증조할머니가 한국인 동화(assimilate) 정책의 일환으로 일본식 이름을 갖도록 강요받은 과정을 알게 됐다. 박씨는 부모님이 한국에서 하와이로 이주하여 일본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했을 때 억압의 역사에 계속 시달렸다고 말했다. 그녀는 “부모세대에게는 매우 힘든 일이었다. 그들이 억압받았을 때 굴복하는 것 같았고,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젊은이들이 겪은 일들이 있었기 때문에 자존심과 문화적 정체성이 위태로웠다”고 전했다. 박씨만이 이 프로그램을 공감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이 프로그램의 유명세는 지난 10월 23일 많은 학생과 지역사회 구성원들을 SMU로 불러들여 파친코 TV 시리즈의 쇼러너(showrunner) 패널리스트과 작가들이 이 프로그램을 어떻게 만들게 됐는가에 대해 토론하는 장을 열기도 했다. 이 시리즈의 쇼러너인 수 휴(Soo Hugh)는 수십년에 걸친 다세대 서사시로서 이야기의 확장성을 대변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녀는 “가족들의 비극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흥미롭다. 세대를 아우르는 가족 서사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3세대가 모든 것을 잃는다는 펀치라인(punchline/마지막에 빵 터트리는 부분)으로 끝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하면 더 희망적인 어조로 끝날 수 있을까요?”고 그녀는 반문했다. 애니메이션과 같은 일본 문화의 일부를 즐겨본 사람으로서 박씨는 파친코의 이야기가 최근 역사에서 일어났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이상하다고 말했다. “파친코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많은 세대의 트라우마를 대변한다고 생각한다.” 유명한 한국계 미국인 작가 이창래(Chang-Rae Lee)는 파친코의 두 번째 시즌을 작업한 작가 중 한 명이다. 그는 토론회에서, 작가실에서 대본 작업을 하면서 여러 역사 전문가들과 상의했으며 사방에서 사람들이 모여 야쿠자 활동, 위안부, 재일동포의 삶과 교육에 대한 전문 지식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박신민(Sinmin Pak)씨는 특히 이 드라마가 오랫동안 역사적인 파괴에 직면해 온 ‘위안부’(comfort women)의 이야기를 강조하는 방식에 감사하고 있다. 1932년부터 1945년까지 수만명의 여성(이들 중 상당수는 한국인이지만 싱가포르, 베트남, 태국과 같은 국가 출신도 적지 않다)이 제2차 세계대전 중 일본군에 의해 성노예로 강제 징집됐다. 박씨는 위안부의 역사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교육하는 비영리 단체인 ‘언포겟튼 버터플라이’(Unforgotten Butterflies)의 설립자다. 그녀는 패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녀는 “이 드라마가 방영된 이후 파친코를 통해 위안부와 일본의 차별을 알게 됐다고 말하는 젊은이들과 중년 여성들을 너무 많이 만났다”고 전했습니다. 언어는 이 프로그램을 더 많은 시청자에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지만, 또 다른 복잡성을 더하기도 했다. 이 TV 시리즈는 영어, 일본어, 한국어로 제공되는데, 한국어와 일본어 대화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휴는 “모든 언어를 저글링(juggling)하는 동안 시청자가 화면 속 감정을 시청하는 것만으로도 보편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편집자와 나는 항상 소리도 없고 대화도 없는 버전을 시청하는데, 기본적으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전혀 모르더라도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알게 된다. 말이 없는 장면의 감정을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다”라고 설명했다.   파친코 시리즈는 패널 토의를 진행한 SMU의 영어 교수인 크리스토퍼 곤잘레스에게도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나는 라틴계로서 드라마 속 캐릭터와 문화적으로 동일시하지 않는다. 하지만 가족의 역학 관계, 상실감, 변위감(displacement)은 초월한다. 이는 나와 많은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날 패널 토론회에서 쇼러너 수 휴는 주인공 순자 가족의 스토리를 이어갈 시즌 3를 만들고 싶다고 피력했다.     손혜성 기자 위안부 애플 텍사스 주민들 파친코 tv 텍사스 북부

2024-11-04

[중앙일보가 지지합니다-③연방상원 애덤 쉬프] 친 이민자·서민 정책…'위안부 결의안'도 참여

11월5일 선거에서 가주 유권자의 관심을 끄는 것 중 하나가 연방상원의원 선거입니다. 미주중앙일보는 ‘위안부 결의안’ 지지 등 오랫동안 한인 사회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애덤 쉬프(사진·민주) 후보를 지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쉬프 후보는 연방하원 11선의 중견 정치인입니다. 스탠퍼드와 하버드 법대를 졸업하고 1996년 가주 상원의원으로 정계에 진출했으며, 2001년에는 버뱅크 시 등을 중심으로 하는 연방하원 가주 27지구(현재 30지구)에서 당선됐습니다. 홀로코스트 피해를 본 유대인 가정 출신인 그는 주로 정보위원회에서 활동해왔으며 위원장을 역임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민주당 소속이기는 하지만 2003년 이라크 침공에 찬성하는 등 중도 노선을 표방하는 정책과 행보를 이어왔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조지 플로이드 사건 항의 시위, 할리우드 작가 파업 등에 찬성 입장을 밝히는 등 진보적인 활동으로 외연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그는 아르메니안 집단학살 사건에 대한 항의 결의안을 제출하는 등 외교와 지역구 내 이슈들을 두루 챙기며 중진 의원 반열에 올랐습니다.   쉬프 후보는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이민 문제와 관련 사법적 지원을 포함하는 포괄적 개혁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민자와 지역사회에 모두 이익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찾자는 것입니다.  그는 개혁을 통해 이민 노동자도 존중받을 수 있으며 드리머와 농장노동자들도 시민권을 신청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는 또 대법관 숫자 확대와 정치색 배제를 위한 사법 개혁, 소수계의 투표권 보호, 홈리스 구호를 위한 하우징 세금 크레딧 확대, 다가구 주택 건설에 저리 융자 제공 등 이민자와 서민을 위한 정책들을 공약으로 내놓고 있습니다.     쉬프 후보는 위안부 문제와 관련 마이크 혼다 전 의원과 함께 일본에 사과를 촉구했으며, 2017년에는 북한여행금지법을 발의하기도 했습니다.  쉬프 후보는 지난 3월 예선에서 31.6%(230만4829표)의 득표율로 1위를 기록했으며, 본선에서 야구 선수 출신의 공화당 후보 스티브 가비와 경쟁하고 있습니다. [후보평가위원회]중앙일보가 지지합니다-③연방상원 애덤 쉬프 일본 위안부 사법 개혁 이민 문제 확대 다가구

2024-10-03

민병갑 교수, 사회학회 페미니스트 학자상 수상

이번 달을 끝으로 은퇴하는 민병갑 퀸즈칼리지 석좌교수가 미국사회학협회(ASA)로부터 ‘페미니스트 학자-활동가 어워드’를 수상했다. 남성 사회학자로서는 드문 일로, 협회는 민 교수가 오랜 시간 동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삶을 연구하고 논문으로 발표한 점을 인정해 ‘성과 젠더 사회학상’ 분야에서 민 교수에게 상을 줬다.     15일 뉴욕중앙일보를 방문한 민 교수는 “1996년부터 지금까지 28년간 위안부 문제에 대해 꾸준히 연구했고, 다양한 방식으로 학계에 이 문제를 알리려 노력했다”며 “영광스럽게도 협회에서 주는 평생공로상을, 그것도 성과 젠더 사회학상 분야에서 받게 됐다”고 말했다.     미국사회학협회는 최근 성과 젠더 분야에서 ▶생물의학적 성별 논리 ▶유색인종 이민자 여학생이 교실을 경험하는 방식 ▶미국의 구조적 성차별과 건강 ▶성별에 따른 취업과 학업 성취도 등을 연구한 학자들에게 관련 상을 수여했다. 성차별과 젠더 문제, 미국에서 이민자들이 겪는 젠더 이슈 연구자들에게 주로 상을 줬던 것에서 벗어나 위안부 문제를 연구한 민 교수가 상을 받아 의미가 크다. 그는 앞서 미국사회학협회 이민 분야에서도 한인 이민사 연구에 공헌한 업적을 인정받아 공로상을 받은 바 있다.   민 교수는 다음 달에는 신간 ‘역사 부정론에 대한 반박: 위안부 여성 진실에 대한 공격’(Countering History Denialism: The Assault on Truth about Comfort Women)도 내놓을 예정이다. 월드사이언티픽(World Scientific)이 출판을 맡는다.     이번 신간은 2021년 위안부 피해자를 ‘자발적 매춘부’로 규정한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도발에 민 교수 등 연구진들이 조목조목 반박하는 내용을 정리해 펴낸 책이다.     민 교수는 “위안부 문제를 종합적으로 다루면서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실은 첫 번째 책, 2017년 위안부 컨퍼런스에서의 발표 내용을 정리한 두 번째 책에 이어 이번에는 위안부 문제를 부정하는 사람들에게 반박하는 내용을 정리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갈수록 위안부 피해자 이슈를 다루는 학자들이 줄고 있어 걱정이 크다”며 “위안부 문제는 절대 잊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글·사진=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미국 위안부 페미니스트 학자상 민병갑 교수 민병갑 퀸즈칼리지

2024-08-18

재외동포청장에 이상덕 인니 대사

재외동포청은 제2대 청장에 이상덕(사진) 주인도네시아 대사가 임명됐다고 25일 밝혔다.   이 신임 청장은 주싱가포르 대사, 외교부 동북아시아 국장, 주중 공사참사관 등 다양한 보직을 역임했다. 여러 국가에서 풍부한 재외공관 근무 경험을 쌓은 베테랑 외교관 출신이라는 평가다.     1960년생인 이 청장은 한국외국어대 포르투갈어과와 미국 조지아주립대 대학원 정치학과를 졸업했으며, 1988년 외무고시(22회)에 합격해 외교관 생활을 시작했다.     주일·주중 대사관 공사참사관, 주싱가포르대사 등으로 근무했고 외교부 동남아과장, 동북아시아국장 등을 지냈다.   동북아국장 재직 당시에는 '위안부 문제' 관련 대일 협상 실무를 맡았다. 2014년 4월부터 이듬해 12월까지 12차례에 걸쳐 열린 한일 국장급 협의에 수석대표로 참여해 위안부 합의를 이끌었다.   외교관 퇴임 이후인 2022년 4월 윤석열 정부의 한일정책협의단 일원으로 일본을 방문했으며, 같은 해 12월 주인도네시아 대사에 임명됐다.   이 청장의 임명 배경과 관련, 대한민국 대통령실은 "(이 청장은) 중국과 동남아 등 우리 한인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주로 근무했고, 오랜 외교관 생활을 통해 체득한 협상 조정 능력이 탁월하다"며 "재외동포 보호와 모국과의 교류 협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위안부 재외동포청장 이상덕 인니 주중 대사관 주인도네시아 대사

2024-07-25

잭슨 리 텍사스주 연방하원의원 별세

 미국내 소수인종과 흑인 권익 향상을 위해 적극적인 목소리를 냈던 실라 잭슨 리 연방하원의원이 별세했다. 향년 74세. 텍사스 지역 언론들은 19일 가족 성명을 인용해 잭슨 리 연방하원의원(민주당/텍사스)이 이날 운명했다고 보도했다. 잭슨 리 의원은 췌장암 투병 중이었다. 흑인 정치인인 그는 지난 1994년 연방하원 진출 이후 흑인뿐 아니라 히스패닉과 아시안 등 미국내 소수인종의 권익 향상 문제에 천착했다. 지난 2007년 7월30일 하원에서 '종군위안부 결의안(HR121)'이 만장일치로 통과하는 과정에서도 잭슨 리 의원은 본회의 토론자로 나서서 결의안 통과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미국 남부 한인사회 중 손에 꼽힐 정도로 활성화된 휴스턴 한인들과 친분이 깊었던 그는 한국과 관련한 현안에 대해 꾸준한 관심을 보였다. 잭슨 리 의원은 지난 2021년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대북전단금지법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기 위해 의회의 초당적 기구인 톰 랜토스 인권위원회가 개최한 청문회에도 참여했다. 그는 당시 청문회에 참석한 단 4명의 의원 중 1명이었다. 이와 함께 잭슨 리 의원은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당시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한국의 자유와 민주, 인권 수호를 축하하며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싸운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기린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하원 흑인 의원 모임은 성명을 통해 "잭슨 리 의원은 사회·경제적 정의와 안보, 어린이와 가정 문제에 대해 강한 목소리를 낸 '거인'이었다"고 추모했다.   손혜성 기자위안부 연방하원의원 텍사스주 연방하원의원 한국전 참전용사들 남부 한인사회

2024-07-23

한인 2세들 한국서 위안부 알리기

미국에서 태어난 한인 청소년 3명이 한국에서 위안부 역사 바로 알리기에 나서 화제다. 이들은 비영리단체 ‘위안부 정의를 위한 교육(Education for the Justice of Comfort Women)’을 를 만들어 한국 내 영어권 학생에게 일제강점기 일본군의 만행 고발에 열심이다.     위안부 정의를 위한 교육은 경기도 판교 한국외국인학교(KIS)에 재학 중인 최들(11학년), 윤영서(10학년), 김규림(9학년)이 만들었다. 이들 모두 미국에서 태어나 자란 2세로 최근 한국으로 이주했다.     최군은 지난해까지 어바인 유니버시티고교를 다녔다. 윤영서양과 김규림양 역시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나 자랐고, 현재는 최군과 같은 학교를 다니고 있다.   리더 격인 최군은 남가주에서 ‘배상과 교육을 위한 위안부 행동(CARE·대표 김현정, 전 가주한미포럼)’ 봉사활동을 했다. 최군은 한국에서도 위안부 인권유린 역사를 알려야 겠다고 마음먹었다. 윤양과 김양도 미주 한인사회가 앞장선 위안부 인권유린 역사 알리기 활동을 한국에서 이어나가길 희망했다고 한다.     이렇게 의기투합한 세 학생의 교육대상은 한국 내 외국인 학교 및 국제학교 학생과 교사진이다. 이들에 따르면 한국 내 외국인 학교 및 국제학교 교과 과정에는 위안부 역사교육이 없다고 한다. 세 학생은 해당 학교에도 위안부 인권유린 역사를 알려 정의를 바로세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난 3일 이들은 첫 번째 활동으로 CARE에서 2018년 제작한 ‘위안부 교육을 위한 교사 가이드라인’을 한국 내 외국인학교 및 국제학교 총 26개 학교의 사회과학 교사에게 배포했다.     최군은 “작년에 위안부 관련 연구 조사활동과 나눔의 집 봉사활동을 하면서 외국인 학교와 국제학교에서도 위안부 관련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선생님들이 위안부 역사를 교육하면 인권문제를 알리고 전쟁성범죄도 방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 학생은 위안부 역사교육 웹사이트(ejcw2022.wixsite.com/ejcw)도 개설했다.     웹사이트는 영어로 위안부 역사, 캠페인 취지, 교육자료 등을 안내하고 있다. 이들은 외국인 학교와 국제학교 또래 친구들도 위안부가 겪은 아픔을 기억하길 바라고 있다.     한편 매년 8월 14일은 한국 정부가 지정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이다. CARE 김현정 대표는 “일본 정부는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 ‘위안부는 성노예가 아니었다, 강제성의 증가거 없다’며 끊임없이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고 있다”며 “한인 청소년들이 한국 외국인학교 학생들과 나눔의 집 할머니를 찾아뵙고, 다른 외국인학교 등에 역사교육 자료집을 배포하는 모습이 대견하다. 학생들의 노력이 씨앗이 되어 수십 배의 성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위안부 역사교육 역사교육 웹사이트 국제학교 학생 한국 정부

2023-08-14

"한인 풀뿌리 운동이 소녀상 건립 초석"…소녀상 건립 10주년 CARE 김현정 대표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상징하는 글렌데일 지역 ‘평화의 소녀상’이 오는 30일 건립 10주년을 맞는다.   소녀상의 초연한 자태 이면에는 굴곡의 시간이 담겨있다.     당시 소녀상을 세우는 데 일조했던 김현정 대표(배상과 교육을 위한 위안부 행동·CARE)를 지난 24일 만났다.   김 대표는 “소녀상 건립 운동은 미주 한인 사회의 정치력 신장을 가져왔다”며 “특히 소녀상 건립의 발단이 됐던 연방 하원에서의 위안부 결의안 통과는 처음으로 한인들이 힘을 모아 주류 정치권에서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소녀상 건립 배경은.   “2000년부터 위안부 결의안을 통과시키려고 노력했지만 계속 실패했다. 그때만 해도 한인 사회의 정치력은 미미했다. 풀뿌리 운동의 개념도 없었다. 그러던 중 지난 2007년 소녀상 건립의 초석이 됐던 위안부 결의안 통과는 한인만의 힘으로 뭔가를 이루어냈던 사건이었다. 미주 한인사회 풀뿌리 운동 역사의 전과 후는 그렇게 나뉠 수 있다.”   -어떤 변화가 있었나.   “한인들이 본격적으로 풀뿌리 운동을 통해 정치력을 다지게 됐다. 가주한미포럼, 시민참여센터, 미주한인풀뿌리컨퍼런스 등의 단체도 그때부터 생겨났다. 이러한 움직임이 전국 곳곳으로 퍼져나가며 위안부 기림비, 소녀상 건립 등으로 이어졌다.”   -왜 글렌데일 이었나.   “소녀상 건립을 요청하려고 각 시 정부와 기관에 편지를 보냈다. 편지를 보낸 곳만 100곳이 넘었다. 그때 캘스테이트LA를 비롯한 여러 곳에서 답변이 왔다. 그중 글렌데일 시정부가 가장 적극적이었다. 아르메니안 역사와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이다.”   -어떤 공감이었나.   “글렌데일 지역에는 아르메니안이 많이 산다. 과거 집단학살 사건 때문에 터키에 대한 반감이 있다. 터키 정부가 이를 계속 부인하고 있지 않나. 일본의 위안부 사건을 비롯한 역사 부정 발언 등이 아르메니안이 가진 역사적 아픔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던 것 같다.”   -소녀상 건립 반대 운동이 심했다.   “당시 건립 소식이 알려지자 공청회에 일본계 주민이 100명 넘게 몰렸다. 복도까지 가득 찼다. 그만큼 반대가 극심했다. 당시 반대 발언을 듣고 있던 프랭크 퀸테로 시장의 일침이 기억에 남는다. 위안부 사건이 거짓이라 외치는 일본계 주민들을 향해 ‘당신들은 이런 역사를 가르치지도, 배워본 적도 없으니 모르는 것’이라고 하셨다.”   -철거 소송도 제기됐는데.   “건립 후 3년간 이어진 싸움이었다. USC 교수(고 메라 코이치)가 주도했었다. 대형 로펌을 내세웠다. 승소가 목적이라기보다 우리를 압박하고 소녀상을 세우려는 타 기관에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의도라고 봤다. 결국 연방 대법원까지 갔다. 다행히 연방대법원이 일본 측의 소송을 각하하면서 끝이 났다.”   -위안부 역사를 알리기 위한 방안은.   “할머니들이 이제 9명 남았다. 역사적 자료를 남겨두는 게 중요했다, 한국 서강대학교 등과 협업해서 인공지능을 통해 대화형 비디오를 만들었다. 할머니들과 긴 시간 인터뷰를 했다. 질문하면 인공지능이 인터뷰 내용을 골라 답변하는 방식이다. 정확도가 85%다. 내년까지 답변의 정확도를 95%로 올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쓰일 수 있게 영어 번역 작업도 하고 있다.”   -추진 중인 프로젝트는.   “UCLA가 위안부 역사 자료 보관을 위해 웹사이트 자료실을 만들고 있다. 올해 말에 완성된다. 내년 2월부터 LA 사회정의 박물관에서 위안부 역사 자료 전시회가 열린다. 위안부 역사 장학금도 시행 중이다. 한 한인 독지가가 UCLA를 비롯한 샌프란시스코대학, 코네티컷대학, 캘스테이트LA, 로욜라메리마운트대학, 베사 칼리지 등에 장학금을 기부했다. 이 학교들은 교수 또는 학생에게 매년 1만 달러씩 위안부 역사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소녀상 건립 10주년 행사는   오는 29일 오후 4시 글렌데일 지역 주민 센터인 ARC 건물 앞(201 E. Colorado St)에서 열린다. 글렌데일 소녀상은 지난 2013년 7월 30일에 세워졌다. 서부 지역에서는 최초였다. 전국에서 위안부 관련 상징물(기림비)이 가장 먼저 세워진 곳은 뉴저지주 펠리세이드시 도서관 부지다. 지난 2010년이었다. 글렌데일에서도 원래는 비석 형태로 세워질 뻔했다. 하지만, 글렌데일 시의회가 역사적 의미를 좀 더 체감할 수 있도록 소녀상 건립을 먼저 제안했다. 그만큼 한인과 아르메니아계 사이의 역사적 유대감은 깊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위안부 소녀상 소녀상 건립 미주 한인사회 당시 소녀상

2023-07-25

'위안부, 연꽃을 닮았다'…한인 여고생 국제전 1등

어바인에 거주하는 윤지인(16.사진) 학생이 네버 서치 이노센스 국제대회(Never Such Innocence 2022-23 International Competition) 시 부문 14~16세 그룹에서 1등을 수상했다.   이번 대회의 주제는 '전쟁이 너에게 무엇을 의미하는지?(what does war mean to you?)'로 한국과 미국을 포함한 67개국 학생들이 참여했다. 공모전은 아트, 시, 스피치, 노래 등 총 4부문으로 나뉘었다.   윤 양은 위안부를 주제로 '연꽃송이(Lotus Flower)'이라는 제목으로 시를 썼다. 그는 "세계 역사 시간에 일제강점기에 대해 알게 되었다"며 "위안부 문제는 한국의 역사적 아픔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다 가슴 깊이 기억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이번 기회를 통해 전쟁 피해자들의 아픔을 널리 알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위안부 생존 피해자들이 치료를 받을 때 연꽃을 자신에 비유하여 그렸다고 들었다"며 "진흙에서 나왔지만 오염되지 않고 꼿꼿이 아름답게 핀 모습이 닮아 제목으로 짓게 되었다"고 전했다.   윤 양의 시에는 그 당시 위안부가 겪은 아픔이 깊게 물들어져 있으며 씻기지 않은 아픔을 현재까지 품고 사는 위안부의 현실이 그려져 있다.   네버 서치 이노센스는 영국 런던의 자선단체로 청소년이 목소리를 낼 기회를 만들고자 2014년부터 국제 예술대회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위안부 한인학생 어바인 거주 international competition 국제 예술대회

2023-05-04

이옥선 할머니 별세…위안부 생존자 10명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옥선 할머니가 건강 악화로 26일 밤 별세했다. 향년 94세. 경기 광주 나눔의 집은 27일 "이옥선 할머니가 26일 오후 9시 44분 분당 모 병원에서 별세하셨다"고 밝혔다. 이로써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40명 증 생존자는 10명으로 줄었다.   대구 출신인 이 할머니는 16살 때 중국 만주 위안소로 끌려가 일본군 성노예로 고초를 겪은 뒤 해방 직후 귀국했다. 2014년부터 충북 보은 속리산 법주사 근처 거처와 나눔의 집을 오가며 생활하다가 2018년 나눔의집에 정착했다.   이 할머니는 2013년 8월 다른 피해자 할머니 등 12명과 함께 일본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해 7년 5개월만인 작년 1월 서울중앙지법에서 1심 승소 판결을 받아내기도 했다. 당시 재판부는 원고들의 청구를 모두 받아들여 "원고들에게 1인당 1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2009년 4월에는 평생 모은 돈을 장학금으로 쾌척하기도 했다.   당시 이 할머니는 "나라가 부강하려면 인재를 키워야 합니다. 두 번 다시 나라 잃는 불행이 없도록 내 돈 전부를 미래의 주역들에게 투자하고 싶습니다"라며 20여년간 먹고 입을 것을 아껴 모은 2000만원을 충북 보은군민장학회에 장학기금으로 내놓았다.   정부의 기초생활수급금과 여성부가 위안부 피해자에게 주는 생활안정지원금 등을 받아 어렵게 생활하던 그에게는 전 재산이나 다름없는 큰돈이었다.   나눔의 집 측은 "이 할머니는 주민등록상에 1930년생으로 돼 있는데 1928년에 태어나셔서 실제 나이는 주민등록보다 두 살 더 많다"고 했다. 이 할머니는 슬하에 4남매(2남 2녀)를 두었다.   빈소는 광주시 경안장례식장에 차려졌다. 발인은 29일 오전 8시다. 장지는 광주시 충현공원 자연장지(용샘길 115-25)로 정해졌다. 이 할머니의 별세로 나눔의 집에서 생활하는 피해자는 동명이인인 부산 출신의 이옥선(95) 할머니와 강일출(94)·박옥선(98) 할머니 등 3명으로 줄었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 할머니의 별세에 애도의 뜻을 전했다.   빈소에는 추모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관련 단체 인사와 시민들이 찾은 데 이어 저녁에는 김현숙 여가부 장관, 방세환 광주시장이 빈소를 찾아 조문할 것으로 알려졌다.위안부 이옥선 이옥선 할머니 피해자 할머니 별세로 나눔

2022-12-27

필라델피아,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 설치 승인

펜실베이니아주 최대 도시 필라델피아에 일본군 '위안부'를 기리는 공원이 조성되고 '평화의 소녀상'이 설치될 예정이다.   지역 최대 일간지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PI)는 지난 14일 필라델피아 시 당국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위안부로 동원된 한국인 여성들을 기리기 위한 동상 설치를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필라델피아 도시계획개발국 예술위원회는 지난 12일 열린 정례회의에서 표결을 통해 '평화의 소녀상' 설치 승인 결정을 내렸다.   투표권을 가진 9명의 위원 가운데 출석자 8명 전원이 찬성표를 던졌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소녀상'은 필라델피아 남동부 델라웨어강변의 유서깊은 동네 '퀸 빌리지'에 조성될 일본군 위안부 추모 공원 '필라델피아 평화의 광장'(Philadelphia Peace Plaza)에 자리잡게 된다.   의자에 앉은 위안부 소녀의 어깨에 새 한마리가 앉아있고, 옆에는 빈 의자가 놓인 형상으로, 2011년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처음 건립된 '소녀상'과 같다고 PI는 전했다.   PI는 "소녀상은 일본제국군이 1930년대 초부터 제2차 세계대전이 종료된 1945년까지 한국 여성들을 어떻게 성노예로 강제 동원했는지에 대한 관심을 일깨우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필라델피아 대도시권 한인회(KAAGP)는 2017년 '필라델피아 평화의 광장 위원회'를 결성하고 소녀상 건립을 추진했다.   한인회 측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소녀상 공원'이 조성되는 것은 세계 최초"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문제는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지난달 열린 공청회에서 필라델피아 일본계 미국인 연합(JAAGP) 대표인 패트릭 데일리는 "미 국무부가 더 잘 처리할 이슈를 우리 도시의 논쟁거리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며 소녀상 설치에 반대했다.   JAAGP 변호인 에드워드 마주렉은 "소녀상은 반일 감정을 부추기고 일본인에 대한 증오와 경멸을 조장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소녀상 앞에는 설명을 담은 동판(비문)이 설치될 예정인데 예술위원회는 일본제국군의 만행을 비판하는데 그치지 않고 '전쟁과 성폭력'이라는 범세계적 문제로 보완할 것을 조건부로 동상 설치를 승인했다.   필라델피아 예술위원회 카르멘 페보 산 미겔 위원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일본제국군의 문제 또는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필라델피아 한인회 측은 예술위원회가 전쟁과 성폭력 문제를 범세계적 문제로 강조하려는 뜻을 이해하고 비문 수정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비문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여러 개의 언어로 번역될 계획이다.   한편 PI는 2013년 로스앤젤레스 교외도시 글렌데일에 해외 첫 소녀상이 건립됐으며 이후 미국 6개 포함 전세계적으로(한국 제외) 17개의 소녀상이 세워졌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일본 위안부 필라델피아 예술위원회 필라델피아 도시계획개발국 소녀상 설치

2022-10-17

위안부 다룬 13m 대작 전시…30일 글렌데일서 특별전

오는 30일부터 열리는 제11회 글렌데일 ‘위안부의 날’ 특별전에 주최 측이 많은 한인의 방문을 당부했다.   25일 JJ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창엽 글랜데일시 자매도시위원장은 “한일 관계를 떠나 위안부는 여성 인권 문제”라며 “전시회를 통해 특히 한인 2, 3세들에게 어두운 역사를 알리고 교육하고 역사를 바로잡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팬데믹으로 지난 2년간 열리지 못한 위안부의 날 행사는 글렌데일 중앙도서관에서 13m 크기 등 대규모 작품들이 전시되며, 직접 작가와 현장에서 소통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글렌데일 시의 메릴 플라이셔 프로그램 수퍼바이저는 “도서관은 역사를 가진 공간”이라며 “한국의 역사를 알리는 일에 동참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전시회에 참여하는 한호, 김진우 작가가 참석해 위안부 문제를 시각적으로 풀어낸 독보적인 작품들에 관해 설명했다.   위안부의 날 행사 총감독인 전혜연 큐레이터는 “한국 정부와 글렌데일 시 모두 큰 관심을 가지고 행사를 지원하고 있다”면서 “수준 높은 유명 작가들을 모시고 여는 기념비적인 이번 행사에 많은 한인의 관심과 방문 부탁한다”고 전했다.     7월 30일부터 10월 9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는 글렌데일시 중앙도서관(222 E Harvard St.)에서 볼 수 있다.       장수아 기자위안부 행사 행사 총감독 이번 행사 특별전 주최

2022-07-25

'위안부의 날' 11주년 특별전…7월 30일~10월 9일

글렌데일 시가 ‘위안부의 날’ 11주년을 맞이해 특별전을 연다.     팬데믹으로 열리지 못했다가 2년 만에 재개되는 이번 행사는 오는 30일 오후 5시 글렌데일시 중앙도서관(222 E Harvard St.)에서 시작된다.     ‘저항의 방식: 식민주의의 유산과 위안부’를 제목으로 열리는 특별전시는 글렌데일시 위안부의 날 총감독인 전혜연 큐레이터와 글렌데일시 팀이 1년간 준비했다.   참가 작품은 5 크기의 거북선을 모티브로 한 키네틱아트와 미디어가 합쳐진 조형물(김진우 작가), 일본군 위안부의 문제를 자신의 모습을 투영한 인물을 중심으로 시각화한 13의 크기의 미디어 회화 작품(한호 작가), 실을 이용해 공간과 관람자들간의 소통을 표현한 공간설치 작품(보라 리 작가), 증강현실을 통해 사회 속에서 피해자의 내적 고통을 표현한 작품(곽인상 작가) 등이다.   전혜연 총감독은 “작가들은 한국 유명 비엔날레와 미술관에서 활동하는 수준 높은 분들”이라며 “특별히 글렌데일시가 최초로 시도하는 레지던스 프로그램을 통해 주민들이 작가의 작업과정 보며 직접 소통함으로써 전시의 개념을 더 잘 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7월 30일부터 10월 9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는 여성가족부, 한국 여성인권 진흥원과 일본군 위안부 연구소, 글렌데일시 등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장수아 기자위안부 특별전 공간설치 작품 참가 작품 미디어 회화

2022-07-22

NYT, 24년만의 김학순 할머니 부고기사

뉴욕타임스(NYT)가 30년 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서 처음으로 피해 사실을 고발한 김학순 할머니의 부고 기사를 실었다.   NYT는 25일자 지면의 부고면 절반을 할애해 ‘간과된 사람들’(Overlooked) 시리즈의 일환으로 김 할머니의 생애와 증언의 의미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이 시리즈는 NYT가 1851년 이후 제대로 보도하지 못한 주목할 만한 인물의 부고 기사를 통해 늦게나마 그들의 삶을 조명하려는 취지에서 기획됐으며, 지난 2018년 3월에는 유관순 열사를 추모한 바 있다.   이날 보도는 김 할머니가 1997년 12월 폐 질환으로 세상을 떠난 지 24년 만에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독자들에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재조명한 것이라는 데서 의미가 크다.   1991년 8월14일 김 할머니의 첫 기자회견으로 부고 기사를 시작한 NYT는 “그의 강력한 설명은 일본의 많은 정치 지도자들이 수십년간 부인해오던 역사에 생생한 힘을 실어줬다”고 평가했다. 또 정부 지원으로 운영됐던 성노예 제도의 산 증인으로서, 일본·필리핀·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호주·네덜란드 등 세계 각국에 있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앞으로 나올 수 있도록 영감을 줬다고 덧붙였다.   1998년 보고서에서 일본군 위안소 운영을 반인류 범죄로 규정한 게이 맥두걸 전 유엔 특별보고관이 최근 한 컨퍼런스에서 “내가 보고서에 쓴 어떤 것도 김 할머니의 30년 전 직접 증언이 미친 영향력의 근처에도 가지 못한다”고 말했다는 대목도 부고 기사에 포함됐다.   한일 관계를 전공한 역사학자 알렉시스 더든 커네티컷대 교수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김 할머니는 20세기의 가장 용감한 인물 중 하나”라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역사학자들의 연구도 그의 1991년 회견 덕분에 본격화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김 할머니의 생전 증언을 통해 그의 기구한 삶을 자세히 조명한 NYT는 2018년 한국이 김 할머니가 처음 회견한 8월 14일을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로 정했다는 사실도 소개했다.   심종민 기자위안부 NYT 김학순 할머니 역사학자 알렉시스 생전 증언

2021-10-25

24년만에 실린 김학순 할머니 <위안부 첫 증언자> 부고

  뉴욕타임스(NYT)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서 처음으로 피해 사실을 고발한 고 김학순 할머니의 부고 기사를 실었다.    NYT는 25일자 지면에서 부고면의 절반을 할애해 '간과된 여성들'(Overlooked) 시리즈의 일환으로 김 할머니의 생애와 증언의 의미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이 시리즈는 NYT가 1851년 이후 제대로 보도하지 못한 주목할 만한 인물의 부고 기사를 통해 늦게나마 그들의 삶을 조명하려는 취지에서 기획했다. 지난 2018년 3월에는 이 기획 연재를 통해 유관순 열사를 추모한 바 있다. 이날 보도는 김 할머니가 1997년 12월 폐 질환으로 세상을 떠난 지 24년 만에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독자들에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재조명한 것이다.   1991년 8월 14일 김 할머니의 첫 기자회견으로 부고 기사를 시작한 NYT는 "그의 강력한 설명은 일본의 많은 정치 지도자들이 수십년간 부인해오던 역사에 생생한 힘을 실어줬다"고 평가했다.   성폭력 피해자라면 수치심 속에 침묵을 지키는 게 일반적이었던 당시 한국 문화에서 용기를 낸 김 할머니의 증언은 세계 각국에 있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추가 증언으로 이어졌다.   지난 1998년 보고서에서 일본군 위안소 운영을 반인류 범죄로 규정한 게이 맥두걸 전 유엔 특별보고관이 최근 한 콘퍼런스에서 "내가 보고서에 쓴 어떤 것도 김 할머니의 30년 전 직접 증언이 미친 영향력의 근처에도 가지 못한다"고 말했다는 대목도 부고 기사에 포함됐다.   한일 관계를 전공한 역사학자 알렉시스 더든 코네티컷대 교수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김 할머니는 20세기의 가장 용감한 인물 중 하나"라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역사학자들의 연구도 그의 1991년 회견 덕분에 본격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할머니의 생전 증언을 통해 그의 기구한 삶을 자세히 조명한 NYT는 2018년 한국이 김 할머니가 처음 회견한 8월 14일을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로 정했다는 사실도 소개했다.         NYT 위안부 김학순 할머니 피해자 김학순 역사학자 알렉시스

2021-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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