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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2세들 한국서 위안부 알리기

미국에서 태어난 한인 청소년 3명이 한국에서 위안부 역사 바로 알리기에 나서 화제다. 이들은 비영리단체 ‘위안부 정의를 위한 교육(Education for the Justice of Comfort Women)’을 를 만들어 한국 내 영어권 학생에게 일제강점기 일본군의 만행 고발에 열심이다.     위안부 정의를 위한 교육은 경기도 판교 한국외국인학교(KIS)에 재학 중인 최들(11학년), 윤영서(10학년), 김규림(9학년)이 만들었다. 이들 모두 미국에서 태어나 자란 2세로 최근 한국으로 이주했다.     최군은 지난해까지 어바인 유니버시티고교를 다녔다. 윤영서양과 김규림양 역시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나 자랐고, 현재는 최군과 같은 학교를 다니고 있다.   리더 격인 최군은 남가주에서 ‘배상과 교육을 위한 위안부 행동(CARE·대표 김현정, 전 가주한미포럼)’ 봉사활동을 했다. 최군은 한국에서도 위안부 인권유린 역사를 알려야 겠다고 마음먹었다. 윤양과 김양도 미주 한인사회가 앞장선 위안부 인권유린 역사 알리기 활동을 한국에서 이어나가길 희망했다고 한다.     이렇게 의기투합한 세 학생의 교육대상은 한국 내 외국인 학교 및 국제학교 학생과 교사진이다. 이들에 따르면 한국 내 외국인 학교 및 국제학교 교과 과정에는 위안부 역사교육이 없다고 한다. 세 학생은 해당 학교에도 위안부 인권유린 역사를 알려 정의를 바로세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난 3일 이들은 첫 번째 활동으로 CARE에서 2018년 제작한 ‘위안부 교육을 위한 교사 가이드라인’을 한국 내 외국인학교 및 국제학교 총 26개 학교의 사회과학 교사에게 배포했다.     최군은 “작년에 위안부 관련 연구 조사활동과 나눔의 집 봉사활동을 하면서 외국인 학교와 국제학교에서도 위안부 관련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선생님들이 위안부 역사를 교육하면 인권문제를 알리고 전쟁성범죄도 방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 학생은 위안부 역사교육 웹사이트(ejcw2022.wixsite.com/ejcw)도 개설했다.     웹사이트는 영어로 위안부 역사, 캠페인 취지, 교육자료 등을 안내하고 있다. 이들은 외국인 학교와 국제학교 또래 친구들도 위안부가 겪은 아픔을 기억하길 바라고 있다.     한편 매년 8월 14일은 한국 정부가 지정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이다. CARE 김현정 대표는 “일본 정부는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 ‘위안부는 성노예가 아니었다, 강제성의 증가거 없다’며 끊임없이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고 있다”며 “한인 청소년들이 한국 외국인학교 학생들과 나눔의 집 할머니를 찾아뵙고, 다른 외국인학교 등에 역사교육 자료집을 배포하는 모습이 대견하다. 학생들의 노력이 씨앗이 되어 수십 배의 성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위안부 역사교육 역사교육 웹사이트 국제학교 학생 한국 정부

2023-08-14

"한인 풀뿌리 운동이 소녀상 건립 초석"…소녀상 건립 10주년 CARE 김현정 대표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상징하는 글렌데일 지역 ‘평화의 소녀상’이 오는 30일 건립 10주년을 맞는다.   소녀상의 초연한 자태 이면에는 굴곡의 시간이 담겨있다.     당시 소녀상을 세우는 데 일조했던 김현정 대표(배상과 교육을 위한 위안부 행동·CARE)를 지난 24일 만났다.   김 대표는 “소녀상 건립 운동은 미주 한인 사회의 정치력 신장을 가져왔다”며 “특히 소녀상 건립의 발단이 됐던 연방 하원에서의 위안부 결의안 통과는 처음으로 한인들이 힘을 모아 주류 정치권에서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소녀상 건립 배경은.   “2000년부터 위안부 결의안을 통과시키려고 노력했지만 계속 실패했다. 그때만 해도 한인 사회의 정치력은 미미했다. 풀뿌리 운동의 개념도 없었다. 그러던 중 지난 2007년 소녀상 건립의 초석이 됐던 위안부 결의안 통과는 한인만의 힘으로 뭔가를 이루어냈던 사건이었다. 미주 한인사회 풀뿌리 운동 역사의 전과 후는 그렇게 나뉠 수 있다.”   -어떤 변화가 있었나.   “한인들이 본격적으로 풀뿌리 운동을 통해 정치력을 다지게 됐다. 가주한미포럼, 시민참여센터, 미주한인풀뿌리컨퍼런스 등의 단체도 그때부터 생겨났다. 이러한 움직임이 전국 곳곳으로 퍼져나가며 위안부 기림비, 소녀상 건립 등으로 이어졌다.”   -왜 글렌데일 이었나.   “소녀상 건립을 요청하려고 각 시 정부와 기관에 편지를 보냈다. 편지를 보낸 곳만 100곳이 넘었다. 그때 캘스테이트LA를 비롯한 여러 곳에서 답변이 왔다. 그중 글렌데일 시정부가 가장 적극적이었다. 아르메니안 역사와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이다.”   -어떤 공감이었나.   “글렌데일 지역에는 아르메니안이 많이 산다. 과거 집단학살 사건 때문에 터키에 대한 반감이 있다. 터키 정부가 이를 계속 부인하고 있지 않나. 일본의 위안부 사건을 비롯한 역사 부정 발언 등이 아르메니안이 가진 역사적 아픔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던 것 같다.”   -소녀상 건립 반대 운동이 심했다.   “당시 건립 소식이 알려지자 공청회에 일본계 주민이 100명 넘게 몰렸다. 복도까지 가득 찼다. 그만큼 반대가 극심했다. 당시 반대 발언을 듣고 있던 프랭크 퀸테로 시장의 일침이 기억에 남는다. 위안부 사건이 거짓이라 외치는 일본계 주민들을 향해 ‘당신들은 이런 역사를 가르치지도, 배워본 적도 없으니 모르는 것’이라고 하셨다.”   -철거 소송도 제기됐는데.   “건립 후 3년간 이어진 싸움이었다. USC 교수(고 메라 코이치)가 주도했었다. 대형 로펌을 내세웠다. 승소가 목적이라기보다 우리를 압박하고 소녀상을 세우려는 타 기관에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의도라고 봤다. 결국 연방 대법원까지 갔다. 다행히 연방대법원이 일본 측의 소송을 각하하면서 끝이 났다.”   -위안부 역사를 알리기 위한 방안은.   “할머니들이 이제 9명 남았다. 역사적 자료를 남겨두는 게 중요했다, 한국 서강대학교 등과 협업해서 인공지능을 통해 대화형 비디오를 만들었다. 할머니들과 긴 시간 인터뷰를 했다. 질문하면 인공지능이 인터뷰 내용을 골라 답변하는 방식이다. 정확도가 85%다. 내년까지 답변의 정확도를 95%로 올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쓰일 수 있게 영어 번역 작업도 하고 있다.”   -추진 중인 프로젝트는.   “UCLA가 위안부 역사 자료 보관을 위해 웹사이트 자료실을 만들고 있다. 올해 말에 완성된다. 내년 2월부터 LA 사회정의 박물관에서 위안부 역사 자료 전시회가 열린다. 위안부 역사 장학금도 시행 중이다. 한 한인 독지가가 UCLA를 비롯한 샌프란시스코대학, 코네티컷대학, 캘스테이트LA, 로욜라메리마운트대학, 베사 칼리지 등에 장학금을 기부했다. 이 학교들은 교수 또는 학생에게 매년 1만 달러씩 위안부 역사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소녀상 건립 10주년 행사는   오는 29일 오후 4시 글렌데일 지역 주민 센터인 ARC 건물 앞(201 E. Colorado St)에서 열린다. 글렌데일 소녀상은 지난 2013년 7월 30일에 세워졌다. 서부 지역에서는 최초였다. 전국에서 위안부 관련 상징물(기림비)이 가장 먼저 세워진 곳은 뉴저지주 펠리세이드시 도서관 부지다. 지난 2010년이었다. 글렌데일에서도 원래는 비석 형태로 세워질 뻔했다. 하지만, 글렌데일 시의회가 역사적 의미를 좀 더 체감할 수 있도록 소녀상 건립을 먼저 제안했다. 그만큼 한인과 아르메니아계 사이의 역사적 유대감은 깊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위안부 소녀상 소녀상 건립 미주 한인사회 당시 소녀상

2023-07-25

'위안부, 연꽃을 닮았다'…한인 여고생 국제전 1등

어바인에 거주하는 윤지인(16.사진) 학생이 네버 서치 이노센스 국제대회(Never Such Innocence 2022-23 International Competition) 시 부문 14~16세 그룹에서 1등을 수상했다.   이번 대회의 주제는 '전쟁이 너에게 무엇을 의미하는지?(what does war mean to you?)'로 한국과 미국을 포함한 67개국 학생들이 참여했다. 공모전은 아트, 시, 스피치, 노래 등 총 4부문으로 나뉘었다.   윤 양은 위안부를 주제로 '연꽃송이(Lotus Flower)'이라는 제목으로 시를 썼다. 그는 "세계 역사 시간에 일제강점기에 대해 알게 되었다"며 "위안부 문제는 한국의 역사적 아픔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다 가슴 깊이 기억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이번 기회를 통해 전쟁 피해자들의 아픔을 널리 알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위안부 생존 피해자들이 치료를 받을 때 연꽃을 자신에 비유하여 그렸다고 들었다"며 "진흙에서 나왔지만 오염되지 않고 꼿꼿이 아름답게 핀 모습이 닮아 제목으로 짓게 되었다"고 전했다.   윤 양의 시에는 그 당시 위안부가 겪은 아픔이 깊게 물들어져 있으며 씻기지 않은 아픔을 현재까지 품고 사는 위안부의 현실이 그려져 있다.   네버 서치 이노센스는 영국 런던의 자선단체로 청소년이 목소리를 낼 기회를 만들고자 2014년부터 국제 예술대회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위안부 한인학생 어바인 거주 international competition 국제 예술대회

2023-05-04

이옥선 할머니 별세…위안부 생존자 10명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옥선 할머니가 건강 악화로 26일 밤 별세했다. 향년 94세. 경기 광주 나눔의 집은 27일 "이옥선 할머니가 26일 오후 9시 44분 분당 모 병원에서 별세하셨다"고 밝혔다. 이로써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40명 증 생존자는 10명으로 줄었다.   대구 출신인 이 할머니는 16살 때 중국 만주 위안소로 끌려가 일본군 성노예로 고초를 겪은 뒤 해방 직후 귀국했다. 2014년부터 충북 보은 속리산 법주사 근처 거처와 나눔의 집을 오가며 생활하다가 2018년 나눔의집에 정착했다.   이 할머니는 2013년 8월 다른 피해자 할머니 등 12명과 함께 일본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해 7년 5개월만인 작년 1월 서울중앙지법에서 1심 승소 판결을 받아내기도 했다. 당시 재판부는 원고들의 청구를 모두 받아들여 "원고들에게 1인당 1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2009년 4월에는 평생 모은 돈을 장학금으로 쾌척하기도 했다.   당시 이 할머니는 "나라가 부강하려면 인재를 키워야 합니다. 두 번 다시 나라 잃는 불행이 없도록 내 돈 전부를 미래의 주역들에게 투자하고 싶습니다"라며 20여년간 먹고 입을 것을 아껴 모은 2000만원을 충북 보은군민장학회에 장학기금으로 내놓았다.   정부의 기초생활수급금과 여성부가 위안부 피해자에게 주는 생활안정지원금 등을 받아 어렵게 생활하던 그에게는 전 재산이나 다름없는 큰돈이었다.   나눔의 집 측은 "이 할머니는 주민등록상에 1930년생으로 돼 있는데 1928년에 태어나셔서 실제 나이는 주민등록보다 두 살 더 많다"고 했다. 이 할머니는 슬하에 4남매(2남 2녀)를 두었다.   빈소는 광주시 경안장례식장에 차려졌다. 발인은 29일 오전 8시다. 장지는 광주시 충현공원 자연장지(용샘길 115-25)로 정해졌다. 이 할머니의 별세로 나눔의 집에서 생활하는 피해자는 동명이인인 부산 출신의 이옥선(95) 할머니와 강일출(94)·박옥선(98) 할머니 등 3명으로 줄었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 할머니의 별세에 애도의 뜻을 전했다.   빈소에는 추모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관련 단체 인사와 시민들이 찾은 데 이어 저녁에는 김현숙 여가부 장관, 방세환 광주시장이 빈소를 찾아 조문할 것으로 알려졌다.위안부 이옥선 이옥선 할머니 피해자 할머니 별세로 나눔

2022-12-27

필라델피아,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 설치 승인

펜실베이니아주 최대 도시 필라델피아에 일본군 '위안부'를 기리는 공원이 조성되고 '평화의 소녀상'이 설치될 예정이다.   지역 최대 일간지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PI)는 지난 14일 필라델피아 시 당국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위안부로 동원된 한국인 여성들을 기리기 위한 동상 설치를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필라델피아 도시계획개발국 예술위원회는 지난 12일 열린 정례회의에서 표결을 통해 '평화의 소녀상' 설치 승인 결정을 내렸다.   투표권을 가진 9명의 위원 가운데 출석자 8명 전원이 찬성표를 던졌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소녀상'은 필라델피아 남동부 델라웨어강변의 유서깊은 동네 '퀸 빌리지'에 조성될 일본군 위안부 추모 공원 '필라델피아 평화의 광장'(Philadelphia Peace Plaza)에 자리잡게 된다.   의자에 앉은 위안부 소녀의 어깨에 새 한마리가 앉아있고, 옆에는 빈 의자가 놓인 형상으로, 2011년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처음 건립된 '소녀상'과 같다고 PI는 전했다.   PI는 "소녀상은 일본제국군이 1930년대 초부터 제2차 세계대전이 종료된 1945년까지 한국 여성들을 어떻게 성노예로 강제 동원했는지에 대한 관심을 일깨우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필라델피아 대도시권 한인회(KAAGP)는 2017년 '필라델피아 평화의 광장 위원회'를 결성하고 소녀상 건립을 추진했다.   한인회 측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소녀상 공원'이 조성되는 것은 세계 최초"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문제는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지난달 열린 공청회에서 필라델피아 일본계 미국인 연합(JAAGP) 대표인 패트릭 데일리는 "미 국무부가 더 잘 처리할 이슈를 우리 도시의 논쟁거리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며 소녀상 설치에 반대했다.   JAAGP 변호인 에드워드 마주렉은 "소녀상은 반일 감정을 부추기고 일본인에 대한 증오와 경멸을 조장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소녀상 앞에는 설명을 담은 동판(비문)이 설치될 예정인데 예술위원회는 일본제국군의 만행을 비판하는데 그치지 않고 '전쟁과 성폭력'이라는 범세계적 문제로 보완할 것을 조건부로 동상 설치를 승인했다.   필라델피아 예술위원회 카르멘 페보 산 미겔 위원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일본제국군의 문제 또는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필라델피아 한인회 측은 예술위원회가 전쟁과 성폭력 문제를 범세계적 문제로 강조하려는 뜻을 이해하고 비문 수정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비문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여러 개의 언어로 번역될 계획이다.   한편 PI는 2013년 로스앤젤레스 교외도시 글렌데일에 해외 첫 소녀상이 건립됐으며 이후 미국 6개 포함 전세계적으로(한국 제외) 17개의 소녀상이 세워졌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일본 위안부 필라델피아 예술위원회 필라델피아 도시계획개발국 소녀상 설치

2022-10-17

위안부 다룬 13m 대작 전시…30일 글렌데일서 특별전

오는 30일부터 열리는 제11회 글렌데일 ‘위안부의 날’ 특별전에 주최 측이 많은 한인의 방문을 당부했다.   25일 JJ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창엽 글랜데일시 자매도시위원장은 “한일 관계를 떠나 위안부는 여성 인권 문제”라며 “전시회를 통해 특히 한인 2, 3세들에게 어두운 역사를 알리고 교육하고 역사를 바로잡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팬데믹으로 지난 2년간 열리지 못한 위안부의 날 행사는 글렌데일 중앙도서관에서 13m 크기 등 대규모 작품들이 전시되며, 직접 작가와 현장에서 소통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글렌데일 시의 메릴 플라이셔 프로그램 수퍼바이저는 “도서관은 역사를 가진 공간”이라며 “한국의 역사를 알리는 일에 동참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전시회에 참여하는 한호, 김진우 작가가 참석해 위안부 문제를 시각적으로 풀어낸 독보적인 작품들에 관해 설명했다.   위안부의 날 행사 총감독인 전혜연 큐레이터는 “한국 정부와 글렌데일 시 모두 큰 관심을 가지고 행사를 지원하고 있다”면서 “수준 높은 유명 작가들을 모시고 여는 기념비적인 이번 행사에 많은 한인의 관심과 방문 부탁한다”고 전했다.     7월 30일부터 10월 9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는 글렌데일시 중앙도서관(222 E Harvard St.)에서 볼 수 있다.       장수아 기자위안부 행사 행사 총감독 이번 행사 특별전 주최

2022-07-25

'위안부의 날' 11주년 특별전…7월 30일~10월 9일

글렌데일 시가 ‘위안부의 날’ 11주년을 맞이해 특별전을 연다.     팬데믹으로 열리지 못했다가 2년 만에 재개되는 이번 행사는 오는 30일 오후 5시 글렌데일시 중앙도서관(222 E Harvard St.)에서 시작된다.     ‘저항의 방식: 식민주의의 유산과 위안부’를 제목으로 열리는 특별전시는 글렌데일시 위안부의 날 총감독인 전혜연 큐레이터와 글렌데일시 팀이 1년간 준비했다.   참가 작품은 5 크기의 거북선을 모티브로 한 키네틱아트와 미디어가 합쳐진 조형물(김진우 작가), 일본군 위안부의 문제를 자신의 모습을 투영한 인물을 중심으로 시각화한 13의 크기의 미디어 회화 작품(한호 작가), 실을 이용해 공간과 관람자들간의 소통을 표현한 공간설치 작품(보라 리 작가), 증강현실을 통해 사회 속에서 피해자의 내적 고통을 표현한 작품(곽인상 작가) 등이다.   전혜연 총감독은 “작가들은 한국 유명 비엔날레와 미술관에서 활동하는 수준 높은 분들”이라며 “특별히 글렌데일시가 최초로 시도하는 레지던스 프로그램을 통해 주민들이 작가의 작업과정 보며 직접 소통함으로써 전시의 개념을 더 잘 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7월 30일부터 10월 9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는 여성가족부, 한국 여성인권 진흥원과 일본군 위안부 연구소, 글렌데일시 등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장수아 기자위안부 특별전 공간설치 작품 참가 작품 미디어 회화

2022-07-22

NYT, 24년만의 김학순 할머니 부고기사

뉴욕타임스(NYT)가 30년 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서 처음으로 피해 사실을 고발한 김학순 할머니의 부고 기사를 실었다.   NYT는 25일자 지면의 부고면 절반을 할애해 ‘간과된 사람들’(Overlooked) 시리즈의 일환으로 김 할머니의 생애와 증언의 의미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이 시리즈는 NYT가 1851년 이후 제대로 보도하지 못한 주목할 만한 인물의 부고 기사를 통해 늦게나마 그들의 삶을 조명하려는 취지에서 기획됐으며, 지난 2018년 3월에는 유관순 열사를 추모한 바 있다.   이날 보도는 김 할머니가 1997년 12월 폐 질환으로 세상을 떠난 지 24년 만에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독자들에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재조명한 것이라는 데서 의미가 크다.   1991년 8월14일 김 할머니의 첫 기자회견으로 부고 기사를 시작한 NYT는 “그의 강력한 설명은 일본의 많은 정치 지도자들이 수십년간 부인해오던 역사에 생생한 힘을 실어줬다”고 평가했다. 또 정부 지원으로 운영됐던 성노예 제도의 산 증인으로서, 일본·필리핀·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호주·네덜란드 등 세계 각국에 있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앞으로 나올 수 있도록 영감을 줬다고 덧붙였다.   1998년 보고서에서 일본군 위안소 운영을 반인류 범죄로 규정한 게이 맥두걸 전 유엔 특별보고관이 최근 한 컨퍼런스에서 “내가 보고서에 쓴 어떤 것도 김 할머니의 30년 전 직접 증언이 미친 영향력의 근처에도 가지 못한다”고 말했다는 대목도 부고 기사에 포함됐다.   한일 관계를 전공한 역사학자 알렉시스 더든 커네티컷대 교수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김 할머니는 20세기의 가장 용감한 인물 중 하나”라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역사학자들의 연구도 그의 1991년 회견 덕분에 본격화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김 할머니의 생전 증언을 통해 그의 기구한 삶을 자세히 조명한 NYT는 2018년 한국이 김 할머니가 처음 회견한 8월 14일을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로 정했다는 사실도 소개했다.   심종민 기자위안부 NYT 김학순 할머니 역사학자 알렉시스 생전 증언

2021-10-25

24년만에 실린 김학순 할머니 <위안부 첫 증언자> 부고

  뉴욕타임스(NYT)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서 처음으로 피해 사실을 고발한 고 김학순 할머니의 부고 기사를 실었다.    NYT는 25일자 지면에서 부고면의 절반을 할애해 '간과된 여성들'(Overlooked) 시리즈의 일환으로 김 할머니의 생애와 증언의 의미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이 시리즈는 NYT가 1851년 이후 제대로 보도하지 못한 주목할 만한 인물의 부고 기사를 통해 늦게나마 그들의 삶을 조명하려는 취지에서 기획했다. 지난 2018년 3월에는 이 기획 연재를 통해 유관순 열사를 추모한 바 있다. 이날 보도는 김 할머니가 1997년 12월 폐 질환으로 세상을 떠난 지 24년 만에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독자들에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재조명한 것이다.   1991년 8월 14일 김 할머니의 첫 기자회견으로 부고 기사를 시작한 NYT는 "그의 강력한 설명은 일본의 많은 정치 지도자들이 수십년간 부인해오던 역사에 생생한 힘을 실어줬다"고 평가했다.   성폭력 피해자라면 수치심 속에 침묵을 지키는 게 일반적이었던 당시 한국 문화에서 용기를 낸 김 할머니의 증언은 세계 각국에 있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추가 증언으로 이어졌다.   지난 1998년 보고서에서 일본군 위안소 운영을 반인류 범죄로 규정한 게이 맥두걸 전 유엔 특별보고관이 최근 한 콘퍼런스에서 "내가 보고서에 쓴 어떤 것도 김 할머니의 30년 전 직접 증언이 미친 영향력의 근처에도 가지 못한다"고 말했다는 대목도 부고 기사에 포함됐다.   한일 관계를 전공한 역사학자 알렉시스 더든 코네티컷대 교수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김 할머니는 20세기의 가장 용감한 인물 중 하나"라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역사학자들의 연구도 그의 1991년 회견 덕분에 본격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할머니의 생전 증언을 통해 그의 기구한 삶을 자세히 조명한 NYT는 2018년 한국이 김 할머니가 처음 회견한 8월 14일을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로 정했다는 사실도 소개했다.         NYT 위안부 김학순 할머니 피해자 김학순 역사학자 알렉시스

2021-10-25

위안부 정의연대, 아시안커뮤니티와 함께

3일 열린 샌프란시스코 위안부 기림비 건립 3주년과 서울 남산 자매 기림비 1주년을 동시 기념하는 행사에서 김진덕•정경식재단 김한일 대표는 “독도이름 되찾기와 위안부자료 유네스코등재 서명운동, 기림비 건립 기금모금에 동참해 준 지역한인사회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위안부 생존 할머니들의 두 가지 소원인 일본정부의 진심 어린 사과와 위안부자료 유네스코등재로 역사의 진실을 알리는 일을 완수하기위해 북가주 한인사회와 함께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김순란 이사장은 서해성 작가의 헌정시 ‘청동눈물’을 낭송한 후 위안부 기림비 건립과정을 통해 애국심과 역사 및 인권의식의 소중함을 피력했고 위안부정의연대(CWJC) 릴리안 싱, 쥴리 탱 공동의장은 “한,중,일, 필리핀 등 정의를 위해 싸우는 풀뿌리 커뮤니티의 연대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자평하며 위안부 생존자들의 생생한 증언을 담는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합동헌화와 함께 시작된 이번 행사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참석인원제한 가이드라인에 맞춰 마이크 혼다 전 연방하원의원, 이정순 전 미주총연회장, 이석찬 미주총연 서남부연합회장, 박성희 SF코윈회장, 지역한인회장 등 사전예약자를 중심으로 사전 발열체크와 행사입장 전 건강상태 문답지 작성 등 철저한 방역지침아래 진행됐다. 김동규

2020-10-14

“새벽까지 종이나비 오렸어요”

화제를 낳은 미주 최초의 위안부 소재 오페라에서 대다수 관객이 한결같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 명장면이 있다. ‘종이나비’가 눈꽃처럼 떨어지며 대미를 장식한 피날레다. 마치 축포가 터지듯 노란색 종이나비들이 하늘을 수놓으며 사뿐히 내려앉는 기획은 최종 리허설까지도 극비에 부쳐졌다. 나비는 환생과 희망을 뜻한다. 원망과 한을 품고 숨진 위안부 할머니들이 환생해서라도 못다 한 한을 풀길 염원하기 위함이다. 그래서 애틀랜타 평화의 소녀상 주변은 나비 형상의 조경물이 에워싸고 있다. 올해 조성 첫 돌을 맞는 나비정원이다. 노랑나비 눈꽃을 공동 기획한 소프라노 김지연씨는 28일 공연 직후 인터뷰에서 “소녀상 나비정원에서 영감을 얻고, 오페라라는 형식의 문화공연을 통해 위안부의 아픔을 위로해주길 바랐다”고 했다. 이번 공연에서 하늘에 흩뿌려지기 위해 준비된 종이나비는 모두 1만여장. 김씨도 건립위도 나비를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틈나는 대로 오렸다고 한다. 로컬 라디오 기자로 일하는 성악가 김씨는 배우, 연출, 최초 기획 및 뼈대 구성, 섭외, 무대 스탶 등 1인 7역을 소화하느라 눈코 뜰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면서도 새벽까지 종이나비를 오렸다고 했다. “물론 혼자 한 것은 아니에요. 아들과 아들친구들에게 용돈을 줘가며 오리게 했고 사촌언니도 함께 오렸어요. 윤현지씨도요. 시일이 촉박해 건립위원들도 나비를 오렸어요. 도움주신 위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김씨는 기자로 일하며 남동부 최초의 소녀상이 건립된 남다른 과정에 감명을 받고 소녀상 오페라를 기획했다. 최근 한국전쟁 69주년 기념식을 찾은 시노즈카 다카시 일본 총영사에게도 ‘위안부 오페라’ 초대장을 전달하려 했다. 김씨가 다른 취재 후 돌아오기 전 일본 총영사가 자리를 뜨며 아쉽게 무산됐다. 그는 “생존하신 위안부 할머니들이 돌아가시기 전에 공식 사과가 있길 바라는 마음에서 일본 총영사가 직접 보고 느끼길 바랐다”며 “안타까운 역사가 하루빨리 정리되고 할머니들이 못다한 한을 풀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허겸 기자

2019-06-30

‘위안부 오페라’ 아쉬움 남긴 성공

소녀상 건립위, 2주년 기념 제작 곡 완성도 미흡…연기력은 돋보여 애틀랜타 고유 색채 못 담아 여운 애틀랜타 한인들이 힘을 합쳐 자생적으로 제작한 위안부 소재 오페라 ‘그 소녀의 이야기’가 아쉬움을 남긴 성공으로 회자되고 있다. 일단 미주 최초의 위안부 오페라로서 과감한 도전이라는 긍정 평가가 있었다. 일반 관객에게 오페라의 눈높이를 낮춘 실험적 무대라는 찬사도 곁들여졌다. 반면, 마치 ‘하늘도 운 듯’ 굵은 빗줄기가 쏟아진 2년 전 제막식의 감동을 재현하려던 처음 기획 의도를 제대로 살리진 못했다는 전문 음악인들의 지적도 잇따랐다. 애틀랜타 평화의 소녀상 건립위원회(위원장 김백규)가 제작한 ‘그 소녀의 이야기’가 지난 28일 애틀랜타 한인회관 특설무대에 올려져 잔잔한 감동을 전했다. 김백규 위원장은 “블랙번 공원에 소녀상을 지은 지 2주년을 맞아 후세대에 인권지향 의식과 문화적 비전을 알리는 것이 필요했다”며 오페라 기획 취지를 밝혔다. 이날 공연 뒤 배우들의 연기 소화력과 아리아가 수준급으로 돋보였다는 평가가 관객들에게서 지배적이었다. 캔자스에서 온 메조소프라노 이은정 교수(관산댁 역)는 짧은 등장에도 불구, 위안부 딸을 잃은 엄마의 비통한 심경을 깊고 풍부한 성량으로 전달, 성악 베테랑으로서 면모를 과시했다. 소프라노 김지연(점례 역)은 고향 집 감나무를 그리워하다 처절하게 희생된 극 중 영자(윤현지)를 애타게 찾는 절절한 심정을 호소력 있게 연기했다는 평이 있었다. 재미 원로 희곡배우 김복희씨는 애틀랜타문학회 홈페이지에 “‘영자야 내가 왔다’는 위안부 점례의 아리아 목소리가 너무 슬펐다”며 “아직도 슬픔에 잠겨 어제의 오페라에서 헤어나지 못한다”고 감상평을 썼다. 백상예술상 여우주연상 수상자인 김씨는 공연 직후 많은 눈물을 쏟아내 미디어의 인터뷰 요청을 정중히 고사했었다. 그러나 곡 자체의 완성도와 예술성에 관한 음악인들의 지적도 있었다. 연기력과 노래 실력만으로는 커버하기엔 아쉬움이 짙은 대목이라는 시각이다. 최초 기획 의도가 실제 작곡 과정에서 제대로 반영되지 못해 짜임새가 느슨해지고 애틀랜타만의 색채가 배제됐다는 지적도 있다. 작곡가와의 소통을 전적으로 담당한 소프라노 윤현지씨는 첫 기자회견에서 “한국에 있는 작곡가가 방송작가들과 협력해 대본을 만들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완성된 극의 짜임새와 가사는 오페라의 하이라이트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평이하고 전문가의 손길이 닿았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었다는 지적이다. 악보가 늦게 출연진에 배포된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아틀란타 한인감리교회에서 열린 1차 리허설 당일 건립위 안팎에서는 악보가 예상밖 늦게 배포돼 연습 부족이 우려된다는 여론이 있었다. 지휘자가 보름쯤 전 섭외된 것도 악보의 배달 지연이 한 원인이라고 한다. 이 시점에 대해 음악인들은 한결같이 수정 자체가 불가능한 때라고 입을 모은다. 무대에 오른 악보만 놓고 보면 곡을 쓰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릴 이유가 없다는 게 음악계의 한결같은 관점이다. 또 이날 리허설에서 전문 음악인들이 많은 한인 미디어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곡 자체의 작품성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배역의 쏠림현상 역시 두 차례의 공개 리허설 과정에서 허점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하지만 위안부 오페라의 미주 초연이라는 데 큰 의의를 두는 시각도 적지 않았다. 미8군 소속으로 판문점에서 근무한 연방검사 출신 자라 카린섀크 조지아 주 상원의원은 “가슴을 터치하는 깊은 감동을 준 오페라였다”며 “무엇보다 매끄러운 영어자막이 스크린에 나와 한국의 역사를 이해하는 데 아주 큰 도움이 됐다”고 극찬했다. 영어자막은 이은정 교수와 켈리 안 위원이 번역을 공동 주도했고 한국어 말하기 대상 수상자인 에모리대 신향기 양이 젊은 감각을 보탠 것으로 전해졌다. 기념식에서 시를 낭독한 신 양은 또 카메오로 극 중 출연하기도 했다. 또 신디 홍 작가의 위안부 소재 그림과 실제 위안부 할머니들이 그린 그림 전시회도 주목받았다. 한인회관 공연장에 이르는 길목에 전시관을 설치해 누구도 예외없이 그림을 관람해야 입장이 가능하도록 한 것도 돋보인 아이디어였다. 첫 위안부 오페라를 올리기까지 건립위원들의 숨은 노력도 박수받아 마땅하다는 격려가 잇따랐다. 김백규 위원장은 “나만 주목받아선 곤란하다”며 위원 모두에게 공을 돌렸다. 이런 취지로 첫 기자회견에선 모든 위원이 발언시간을 가졌다. 윤모세 위원은 촘촘한 예산집행, 켈리 안 위원은 존 언스트 시장과의 대외협력을 통한 붐 조성, 박수목 위원은 대외홍보 및 내부살림, 박건권 위원은 방송 인력과 함께 무대 조명, 음향 등 미장센을 뒤늦게 떠맡아 사실상 총괄했다. 권오석 위원은 환영사에 앞서 “위원들을 일주일에 서너번씩 불러내 혹독하게 일을 시키시는 미운 분”이라고 김백규 위원장을 재치있게 소개해 관객을 웃음짓게 했다. 허겸 기자

2019-06-30

위안부 실상 널리 알린다

UC어바인(UCI)이 주류 커뮤니티에 한국인 위안부 실상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달 초 UCI한국학센터 주최로 이틀에 걸쳐 위안부를 주제로 한 콘퍼런스가 성황리에 개최된데 이어 지난 27일 UCI 사이언스 도서관에서 '한국인 위안부와 미국에서의 발견'이라는 타이틀로 위안부 특별 전시회가 공식 개막한 것. UCI도서관의 후원으로 오는 12월말까지 개최되는 이번 전시회의 오프닝 행사에는 UCI의 빅토리아 존스 국제관계디렉터 로렐라이 탄지 도서관장 타이러스 밀러 인문학과 학장 최정무 동아시아학과 교수 캐롤 최 UCI재단이사 신혜원 UCI한국관계디렉터를 비롯해 초청된 주요 인사 30여명이 참석해 관심을 보였다. 이번 전시회에는 서울대 인권센터 정진성 연구팀과 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 강성현 교수가 미국립문서관리청에서 새롭게 찾아낸 위안부 관련 사진과 영상 문서 40여점과 UCI도서관이 보유하고 있는 위안부 관련 서적과 영상물 70여점 등이 전시되고 있다. 이날 오프닝 행사에서 최정무 교수는 이날 미국내 최초로 공개된 위안부 자료에 대해 "위안부들이 모집된 과정과 위안소 운영 위안부들의 동남아시아 배치 마크로네시아섬으로 끌려가 버려진 위안부들 전쟁포로들에 대한 미군심리전부대의 조사 보고서 등 관련 서류들과 사진들이 한국인 위안부 피해자들의 실상을 명백하게 증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한국인 위안부들의 증언집을 6명이 2개월에 걸쳐 영어로 번역을 끝냈다. 저작권 및 출판사 이슈가 해결되는 대로 출간할 예정"이라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빅토리아 존스 국제관계디렉터는 "위안부 이슈 프로젝트를 시작하는데 초석이 된 하워드 길먼 UCI총장을 비롯해 UCI도서관 UCI한국학센터 한국정부와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지원에 감사드린다. 무엇보다도 위안부를 통한 여성인권 재조명 작업에 열정적으로 헌신한 최정무 교수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이어 참석자들은 전시 자료들을 꼼꼼히 둘러보고 일본군에 의한 위안부 인권유린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위안부 콘퍼런스와 증언집 영문 번역 작업을 총괄한 최 교수에게 다양한 질문을 쏟아내는 한편 위안부 실상을 알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준 UCI측에 감사를 전했다. UCI도서관은 이번 전시회에 이어 내년 봄 동아시아 콜렉션 30주년을 기념해 특별전시회를 개최하고 한국·중국·일본 관련 희귀자료 등을 공개할 계획이다. 박낙희 기자 park.naki@koreadaily.com park.naki@koreadaily.com

2019-06-28

위안부 통해 여성인권 의식 제고

종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증언을 재조명하는 콘퍼런스가 주류 커뮤니티의 관심 속에 끝났다. UC어바인한국학센터(소장 서석배) 주최로 UC어바인 캠퍼스에서 '전쟁과 여성인권: 위안부 여성들의 증언' 콘퍼런스 행사가 이틀에 걸쳐 개최된 가운데 첫날인 지난 6일 크리스털코브오디토리움에서 열린 민규동 감독의 '허스토리(herstory)' 상영회에는 100여명이 참석해 일본사법부 사상 최초로 보상판결을 받아낸 10명의 위안부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지켜봤다. 상영 후 감독과의 대담 시간에서 관객들은 영화가 얼마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됐는지, 다른 위안부 영화와 다른 점 등 구체적인 질문을 쏟아냈다. 이에 대해 민 감독은 재판 과정 이외에 관련 사건, 사실들을 복합해 스토리를 구성했으며 위안부 할머니들이 고통과 아픔을 안고 살아가야하는 현실을 강조하기 위해 회상 장면은 제외시켰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7일에는 위안부 증언집 영문 번역작업을 주제로 전쟁과 여성인권에 대해 3차례 패널토론회가 열려 관련 이슈를 놓고 다각적인 시각에서의 위안부 문제가 재조명됐다. 미국립문서관리청에서 찾아낸 위안부 관련 사진과 영상, 문서들을 소개한 최정무 동아시아학과 교수는 "말 못할 상처를 품고 무관심 속에 평생을 살아온 위안부 할머니들의 삶을 통해 진정한 의미에서의 여성 인권을 생각해 볼 수 있는 행사였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찾아주셔서 풍성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위안부 자료·사진 전시회는 캠퍼스 내 사이언스 라이브러리 261호에서 오는 12월까지 전시(문의: 949-824-7141)된다. 박낙희 기자 park.naki@koreadaily.com

2019-06-11

"위안부, 더 이상 한-일간만의 문제 아냐"

UC어바인(UCI) 위안부 콘퍼런스의 기획부터 진행까지 총괄 주도하는 최정무(사진) 동아시아학과 교수로부터 이번 행사의 기획 의도와 의미에 대해 들어봤다. -위안부 콘퍼런스를 기획하게 된 동기는 "지난 1991년 김학순 할머니의 증언으로 위안부 문제가 처음으로 공식화된 후 이듬해 미국에서도 주목을 받기 시작하면서 관심을 갖고 다양한 방법으로 관여해 왔다. 이번에 UCI도서관이 베트남계 미국인 관련 자료를 디지털화하는 과정에서 협력관계에 있는 고려대 역사문화연구소가 보유하고 있는 위안부 관련 자료들도 디지털화 하기로 하면서 의뢰가 들어왔다. 이에 지난해 위안부 증언집을 출간한 서울대에 협조를 구하고 증언집 6권을 소장하고 있는 여성가족부에 영문번역 제안서를 제출해 승인을 받았다. 최갑순 할머니 등 작고한 9명의 증언이 담긴 제4권 번역을 지난해 말 시작해 지난 2월말에 끝냈다. 출판을 앞둔 영문 증언집을 통해 위안부 이슈를 재조명 하기 위해 기획했다" -미국서 처음으로 공개되는 자료들이 있다던데 "위안부 문제 논란의 하나인 일본제국이 군과 함께 개입했다는 증거 확보를 위해 2016-2018년에 걸쳐 서울대 인권센터 정진성 연구팀이 미국립문서관리청에서 찾아낸 문건과 사진 등으로 태평양전쟁 말기에 미군의 전선이 동남아와 마이크로네시아로 확장되며 남중국, 버마, 필리핀, 축섬(일명 트럭섬) 등에서 일본군 포로와 일본군에 섞여있던 징용당한 조선군인들 및 위안부들을 심문해 작성된 보고서들이다. 이 문건들은 가주교육국이 올 가을학기부터 고등학교 10학년 커리큘럼에 일본군 위안부 역사를 포함시키게된 근거가 됐다. 이외에도 연구팀이 발굴해 당시 사진들의 역사적 사실을 입증해 화제가 됐던 18초 분량의 영상도 전시된다" -이번 행사의 의의는 "전세계적으로 전쟁이나 테러가 발생할 때마다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폭행이 끊임없이 자행되고 있어 위안부 이슈가 더 이상 한일간만의 문제가 아니라 인류 전체가 풀어야하는 과제라는 인식 확산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 또한 피해 여성들의 인권에 대한 배려와 치유를 통한 화해, 회복 노력의 필요성을 공감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 *최정무 교수는 서강대에서 독문학과 국문학을 전공한 후 인디애나대학에서 문화인류학과 민속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UCLA, UCSB 교수에 이어 1992년에 UCI교수로 부임한 이래 한국학 프로그램 개설 및 발전에 힘쓰고 있다. 박낙희 기자 park.naki@koreadaily.com

2019-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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