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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오겜’에 열광하는 이유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는 드라마 ‘오징어 게임(오겜)’을 보고서 한국인의 피를 물려 받은 나 역시도 자랑스러운 감정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10여년에 걸쳐 기획 되고 한국인 감독에 의해 만들어져 넷플릭스라는 세계적인 매체를 통해 방영됐다. 200여개 국가에서 1억 명 이상이 시청하고 비공식적으로는 6억 이상이 보았다고 한다. 외국인도 드라마에 나오는 게임 따라하기 열풍이다.     그렇다면 이 드라마에 왜 세계인들이 열광할까.   첫째는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 때문이다. 지질한 40대 남성, 고학력자이지만 투자 실패로 인생 나락에 떨어진 사람, 노동 착취를 당하는 외국인 등등이 나온다. 세상을 살아가는 어느 누구도 돈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보여준다.     둘째로 스토리 전개가 아주 빠르다. 한 스페인 농부는 한 편만 더 보자고 하다가 결국 한 자리에서 끝까지 다 봤다고 한다. 날을 새며 보았지만 지루하지 않았던 것은 빠른 전개와 뛰어난 연출력 때문이다.     셋째로 구슬치기 하는 오일남을 보며 시청자들은 큰 감동을 받았다. 희생과 양보의 마음이 감동을 준다. 드라마 곳곳에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감동이 숨어 있다.     넷째로 반전의 매력을 확실하게 보여준다. 드라마의 마지막 부분에서 반전의 주인공은 오일남이지만 그에게서 실제 배우 생활도 반전이었다. 그는 드라마 전에 배우 인생 50년을 무명으로 지냈다고 한다.     다섯째로 ‘오징어 게임’은 끝났지만 드라마에 나오는 게임들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달고나’ ‘구슬치기’ 등 추억의 게임은 한국인에게는 향수를 자극하고 외국인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게 한다. 한마디로 ‘오징어 게임’은 대박이고 자랑스러운 한국의 문화 콘텐츠다.   신디 김·LA독자 마당 열광 오징어 게임 한국인 감독 드라마 곳곳

2021-11-09

[mlb]박찬호 18승때보다 빠른 페이스…'꿈의 20승'도 가능

류현진(27·사진)은 14승을 거둔 지난해보다 페이스가 더 빠르다. 박찬호의 시즌 18승 한인 최다승은 물론, '꿈의 20승' 달성도 가능한 추세다. 류는 3회까지 퍼펙트 투구를 보였다. 삼진이 2개뿐이고 직구 스피드 역시 지난 경기보다 2~3마일 덜 나왔지만 주특기인 체인지업으로 범타를 유도했다. 1회말 크리스 데노프리아-에베스 카브레라를 잇달아 체인지업 땅볼로 유도하고 2회말에는 아예 세 타자를 모두 체인지업으로 잡았다. 3회말도 삼자 범퇴로 막아낸 류현진은 4회말 선두타자 데노프리아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번트로 주자를 2루로 진루시킨뒤 류현진은 카를로스 퀜틴에게 볼넷을 내주며 잠시 주춤했다. 그러나 메디카를 유격수 땅볼, 리베라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 이닝을 마쳤다. 6회말에는 선두 데노프리아아에게 좌측 2루타를 맞고 투아웃을 잡았지만 진루타가 되며 2-1로 추격당했다. 메디카에 또 중월 2루타를 맞았지만 리베라를 1루 파울 플라이로 잡아 추가 실점없이 마친 류는 7회초 공격에서 대타 제이미 로맥으로 교체돼 일정을 마감했다. 1회초부터 에이드리안 곤살레스의 땅볼로 핸리 라미레스가 홈인한 다저스는 2회초 디 고든의 적시타로 결승점을 냈다. 류현진이 강판한뒤 다저스는 JP 하웰-브라이언 윌슨-켄리 잰슨이 나란히 틀어막아 류의 승리를 지켰다. 봉화식 기자 bong@koreadaily.com

2014-06-22

"반갑다 류현진" 한인 식당 특수 기대

대학농구 '3월의 광란' 등 굵직한 스프츠 이벤트 줄이어 WBC도 4강 오르면 미국행 3월을 맞아 굵직한 스포츠 이벤트들이 연이어 열리면서 한인 업소들도 '스포츠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올림픽 월드컵 등 세계적 스포츠 이벤트가 열릴 때 마다 대형 TV를 갖춘 타운 내 한인 식당이나 주점들에 중계방송을 보려는 한인들로 문전성시를 이뤄왔기 때문이다. 우선 오늘(1일) 정오 열리는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다저스 좌완투수 류현진이 지역 라이벌인 에인절스를 상대로 선발로 나선다. 마침 에인절스엔 한인 포수 최현이 있어 흥미를 더한다. 류현진은 이날 3이닝 정도 던질 예정인 만큼 최현이 스타팅으로 나오기만 하면 한인선수끼리의 투.타 대결 가능성이 높다. 한인노인들 식사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는 윌셔길 큰가마 순두부식당 관계자는 "예전 박찬호 선수가 활약할 때나 월드컵 경기 때는 TV중계를 보려는 손님들로 꽉 찼다"면서 "류현진이 다저스로 와서 좋은 성적을 낸다면 아무래도 한인 손님들의 발길이 더 늘지 않겠나 싶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한 '3월의 광란'으로 유명한 전미대학농구대회를 비롯해 4월엔 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를 앞두고 있어 농구팬들도 한껏 들떠 있다. 특히 LA팀인 클리퍼스의 플레이오프 진출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고 25경기를 남겨둔 레이커스도 현재 9위로 PO진출 가능성이 높아 타운에 응원의 함성이 곳곳서 울려 퍼질 전망이다. 이에 맞춰 스포츠바 분위기의 인테리어로 각광받고 있는 무제한 고기집 '무대포'의 경우 이달부터 열리는 각종 스포츠 이벤트 중계 안내용 대형 배너를 새로 제작해 식당 건물 전면에 내다 걸 예정이며 6가에 위치한 난다랑도 10대의 TV를 준비하고 손님을 맞고 있다. 한편 JTBC가 단독 중계하며 박찬호 선수가 해설자로 나서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경우 한국팀이 2일 대만에서 네델란드와 첫 경기를 갖게 되며 4강에 올라야 샌프란시스코서 경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

2013-02-28

첫 선발등판 류현진…위버 상대 진검승부

JTBC 단독! 다저스 류현진 인터뷰 영상 보기(클릭하세요) 첫판부터 라이벌팀의 에이스.강타선과 진검승부를 벌여야 한다. '괴물 투수' 류현진(25.LA 다저스.사진)이 오늘(1일) 애리조나주 템피의 디아블로 스타디움서 벌어지는 시범경기서 LA 에인절스 에이스 제러드 위버(30)를 상대로 첫 선발 등판한다. 다저스-에인절스는 남가주 최대 앙숙으로 인터리그 경기때마다 치열한 신경전을 벌인다. 박찬호가 팀 벨처를 상대로 유명한 '발차기 사건'을 일으켰을 정도로 서로간의 라이벌 의식이 뿌리깊다. 류현진은 빅리그 신인이지만 위버는 이미 베테랑 반열에 들어선 '대즐러'(광속 투수)다. 2006년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부터 11승2패(방어율 2.56)의 현란한 성적을 일구었다. 2009년 16승8패.지난해 생애 첫 20승(5패)을 일구며 올스타전에도 출전했다. 7년간 에인절스에서만 102승52패(방어율 3.24)의 성적을 냈다. 이에따라 류현진으로서는 위버와의 맞대결이 진짜 실력을 입증할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구원등판해 1이닝만 소화한 24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는 16개의 볼만 던졌으나 에인절스전에서는 3이닝 이상 50여개의 투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구종도 직구.체인지업.커브.슬라이더를 망라할 계획이다. 어차피 시범경기라 승패에 대한 부담이 적고 막강한 에인절스 타선을 봉쇄할 경우 5인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위한 돈 매팅리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받을수 있는 상황인 것이다. 붉은 색 '천사 군단'은 지난시즌 빅리그 30개 팀 가운데 타율 1위(0.274).안타 2위(1518개).득점 3위(767개)에 랭크될 정도로 방망이 실력이 현란한 팀이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견인한뒤 남가주로 옮겨온 강타자 앨버트 푸홀스와 지난해 리그 신인왕에 빛나는 마이크 트라웃.마크 트럼보와 같은 장타자가 즐비하다. 오늘 경기는 정오부터 팍스 스포츠 웨스트(FSW)서 생중계한다. 한편 류현진을 같은조 팀에 일찍부터 노출시키지 않겠다는 매팅리 감독의 배려에 따라 지난해까지 에인절스 소속이던 잭 그레인키는 친정팀 대신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경기에 나서게 됐다. 봉화식 기자 bong@koreadaily.com http://www.ustream.tv/recorded/29637243

2013-02-28

다저스 하랑 1회 4실점 난조…류현진 선발 진입 경쟁 가열

LA 다저스의 류현진의 선발 라이벌이 난타를 당했다. 다저스의 선발 투수 애론 하랑은 27일 애리조나주 메사의 호호캄 파크에서 열린 2013 캑터스 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2이닝 5피안타 1볼넷 1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첫 실전 피칭에 나선 하랑은 1회 4점을 허용했다. 4번 타자 알폰소 소리아노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을 유도하며 원아웃을 잡았지만 네이트 시어홀츠에게 우전 안타를 내주며 두 번째 득점을 허용했다. 이후 웰링턴 카스티요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 상황에서 다윈 바니에게 중견수 앞 안타를 허용하며 2점을 추가로 실점했다. 1회와 달리 2회는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2회초 공격에서 다저스 타선이 4점을 뽑아내며 휴식 시간을 벌어준 것이 힘이 됐다. 크리스 카푸아노에 이어 하랑까지 첫 경기서 부진하며 류현진까지 가세한 다저스 마운드는 선발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다저스는 컵스와 난타전 끝에 11-7로 승리를 거뒀다. 한편 LA 에인절스의 한인 포수 최 현(미국명 행크 콩거)은 지난 경기(3타수 3안타 5타점)와는 달리 침묵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피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서 선발 포수 마스크를 쓰고 출장했던 최현은 2타수 무안타 2삼진 1실책으로 부진했다. 경기는 8-8 무승부로 끝났다. 또 탬파베이 레이스의 유망주 이학주는 플로리다주 브렌든튼의 맥케츠니 필드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그레이프프루트 리그 경기서 2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승권 기자

2013-02-27

'괴물' 류현진 내달 1일 첫 선발 등판

'괴물 투수'류현진(25ㆍLA 다저스.사진)이 내달 1일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지역 라이벌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첫 선발 등판한다. 다저스는 26일 "새달 첫날 류현진과 잭 그레인키가 동시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선다"고 발표했다. 다저스는 팀을 2개로 분리시켜 LA 에인절스ㆍ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싸운다. 24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구원등판 1이닝동안 1삼진ㆍ1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던 류현진은 바라던 선발로 나서며 5인 로테이션 가능성을 시험하게 됐다. 두번째 경기에서는 훨씬 많은 투구가 불가피하다. 돈 매팅리 감독ㆍ릭 하니컷 투수코치는 빅리그 신인 류현진이 1년에 162경기를 소화하는 5일 등판 주기에 하루빨리 적응하길 바라고 있다. 화이트삭스와의 데뷔전이 상견례 수준이라면 두번째 시범경기부터는 1~9번까지 타자가 일순하는 시스템으로 보다 긴 이닝이터로서의 진면목을 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류는 일찌감치 불펜 투구ㆍ첫 등판을 거치며 직구 컨트롤과 변화무쌍한 체인지업을 뽐냈다. 당시 4명에게 16개의 볼만 던졌던 것과 달리 앞으로는 다양한 타자를 만나고 투구숫자도 증가시켜야 한다. 다저스 '좌완 전설' 샌디 코우팩스로부터 배운 폭포수 커브를 몸에 익히는 것도 과제다. 상대팀인 에인절스는 만만치 않은 강호로 꼽힌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마이크 트라웃과 강타자 앨버트 푸홀스ㆍ자시 해밀턴이 버티고 있다. 경기장소는 애리조나주 템피의 디아블로 스타디움이다. 선발진 다수가 초반 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다저스 입장에서는 5월말 에인절스와 인터리그 4연전을 치르는 탓에 류현진의 호투가 절실한 상황이다. 8명의 선발 요원중 류현진이 초반부터 경쟁에서 유리한 입지에 오를지 주목된다. 봉화식 기자 bong@koreadaily.com

2013-02-26

류현진 경쟁자들 시범경기서 잇단 난조

지난해 나란히 두자릿수 승수를 올리며 호투했던 LA 다저스의 선발진이 시범경기에서 잇따라 부진을 보이고 있다.이에따라 빅리그 신인 류현진(25)의 5인 로테이션 합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12승을 거둔 좌완 크리스 카푸아노(35)는 25일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카멜백 랜치 스타디움서 벌어진 시카고 컵스와의 시범경기에서 부진을 보였다. 카푸아노는 3회 두번째 투수로 등판했으나 랑데부 홈런을 허용하며 2이닝 3안타 2볼넷 4실점으로 무너졌다. 비록 시범경기 첫 게임인 탓에 큰 의미를 부여하긴 이르지만 잘 알려진 알폰소 소리아노.스탈린 카스트로.앤소니 리조.이언 스튜어트 등 주전이 대거 결장한 지난해 하위팀 컵스에 두들겨 맞으며 불길한 조짐을 드러냈다. 2-2 동점이던 3회 구원등판한 카푸아노는 첫타자 다윈 바니부터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네이트 슈어홀츠는 3루 내야 안타로 진루하고 카푸아노는 2루 견제 악송구까지 저지르며 노아웃 1.3루 핀치를 불렀다. 이어 스캇 헤어스톤.브래드 넬슨을 연속 삼진으로 요리하며 위기에서 벗어나는 듯 했지만 다넬 맥도널드에게 좌익수 펜스를 넘어가는 3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후속타자 웨링런 카스티요도 좌중월 솔로포를 날리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듀크 대학 출신으로 10년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선수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카푸아노는 2005년 미네소타 트윈스 시절 18승(자책점 3.99)으로 호투했다. 2006년 11승 뉴욕 메츠로 옮긴 2011년에도 11승을 올리고 지난해 다저스에서 12승을 거두며 꾸준한 활약을 나타냈다. 그러나 초대형 프리 에이전트 잭 그레인키와 류현진의 가세로 입지가 좁아졌다. 특히 같은 왼손투수인 류현진의 등장으로 콜로라도 로키스로의 방출설에 시달리고 있다. 이밖에 지난해 제2 선발이던 채드 빌링슬리도 팔꿈치 부상 후유증으로 시범경기서 특유의 빠른 공을 던지지 못하며 완벽한 재활을 마치지 못했다는 우려를 사고 있다. 봉화식 기자

2013-02-25

다저스 '노터치 류현진'…코칭스태프 절대 신뢰

"터치는 없다". LA 다저스 괴물 투수 류현진(26.사진)이 코칭스태프의 절대적인 신뢰 아래 메이저리그 첫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불펜피칭-라이브피칭을 성공적으로 소화한 류현진은 코칭스태로부터 별다른 터치를 받지 않고 있다. 그는 "코치들이 폼에 있어 터치하는 건 없다"고 밝혔다. 다저스 코칭스태프는 류현진이 갖고 있는 능력을 믿고 있고 별다른 간섭없이 준비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돈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은 잘 적응해가고 있다. 남은 스프링캠프에서 훈련 프로그램을 잘 소화하는 게 중요하다"며 "투구폼이 매우 부드럽고 딜리버리가 안정돼 있다. 손끝에서 볼이 나오는 모양도 좋다.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을 원하는 곳으로 던질 줄 안다"고 평가했다. 특별히 보완해야 할 부분에 대한 언급은 없다. 릭 허니컷 투수코치도 류현진의 주무기 서클체인지업에 대해 "플러스 플러스 피치"라며 최상급 구질이라는 평가를 내린 뒤 "체인지업과 패스트볼이 좋은데 조화를 이룬다면 그 누구도 쉽게 공략할 수 없을 것"이라며 "투구폼도 안정돼 있다. 공을 던질 때 전체적인 각도가 뛰어나다"고 인정했다. 허니컷 코치가 류현진에게 주문하는 것은 "몸 관리를 잘하라"라는 것 뿐이다. 물론 류현진도 아직 보장된 자리는 없다. 매팅리 감독과 허니컷 코치는 "우리팀 선발투수는 8명"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며 시범경기 때까지 지켜볼 것이라는 말을 아직 거둬들이지 않았다. 하지만 24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시범경기 첫 등판을 갖는 류현진 기용법에서 코칭스태프의 세심한 배려를 읽을 수 있다. 류현진은 이날 선발 잭 그레인키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와 1이닝 정도 던질 예정.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이 조금이라라도 더 편안한 상태에서 던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2013-02-21

'베리굿!" 류현진 퍼펙트 라이브피칭

"베리 굿!". LA 다저스 괴물 투수 류현진(26.사진)이 첫 라이브피칭에서 완벽한 투구로 합격점을 받았다. 이제 시범경기 첫 등판을 앞두고 컨디션을 조절하는 일만 남았다. 류현진은 19일 애리조나 글렌데일 카멜백랜치 스타디움에서 스프링캠프 개막 후 첫 라이브피칭을 가졌다. 라이브피칭이란 투수가 타자를 세워두고 공을 던지는 것으로 실전 피칭을 앞두고 치러지는 최종 준비 단계다. 오는 24일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시범경기 첫 등판을 갖는 류현진은 이날 라이브피칭으로 실전 준비를 끝마쳤다. 오전 11시쯤 불펜피칭으로 가볍게 20개를 던진 뒤 잭 그레인키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포수 윌킨 카스티요와 호흡을 맞췄다. 다저스 최고의 전설 샌디 쿠팩스를 비롯해 돈 매팅리 감독 릭 허니컷 투수코치 마크 맥과이어 타격코치 등 핵심 코칭스태프가 배팅케이지 뒤에서 류현진의 피칭을 지켜봤다. 토미 라소다 고문도 3루 덕아웃 쪽 먼발치에서 류현진의 공을 주목했다. 류현진은 첫 라이브피칭에서 닉 에반스 제레미 무어 오마 루나 알프레도 아메자가를 상대로 5개씩 총 20개를 던졌다. 오른손 타자 루나는 류현진의 변화구에 움찔하며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고 스위치히터 아메자가는 류현진의 변화구에 헛스윙까지 했다. 이들은 총 8번 스윙했지만 제대로 된 안타성 타구는 없었다. 라인드라이브성으로 외야에 나간 타구가 하나 있었지만 이마저도 야수 정면성 타구였다. 그레인키와 맞교대로 라이브피칭한 류현진은 두 번째로 마운드에 올라 알레긋 카스텔라노스 아지 마르티네스 댈러스 맥퍼슨 저스틴 셀러스를 상대로도 똑같이 5개씩 총 20개 공을 던졌다. 이들도 류현진의 공을 상대로 5번 스윙했지만 3개가 파울 타구였고 셀러스는 크게 헛치기까지 했다. 종종 몸쪽으로 향하는 공에 반사적인 하프 스윙도 나왔다. 40개 피칭을 마친 류현진은 1루-2루-3루 견제로 라이브피칭을 모두 마쳤다. 피칭을 마친 뒤 류현진은 '커브의 마술사' 쿠팩스로부터 직접 커브 그립을 배우기도 했다. 이날 류현진의 피칭을 지켜본 매팅리 감독은 "그레인키와 류현진 모두 다 괜찮았다. 류현진은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이 좋았고 나머지 변화구도 나쁘지 않았다. 쿠팩스에게서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했다. 라소다 고문도 류현진의 피칭에 연신 "굿! 베리 굿!"을 연발했다. 류현진은 "오랜만에 마운드에서 던졌다. 그런대로 괜찮았다. 떨리지 않았고 지금 상태에서 전력으로 던졌다"며 "직구 외에도 체인지업과 커브를 던졌다. 아직 슬라이더는 던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과 달리 미국 타자들은 라이브피칭 때 공을 치는 대신 보는 성향이 강하다. 아직 캠프에 합류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며 주위의 칭찬에도 타자들이 자신의 공을 제대로 치지 못한 것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류현진은 "시범경기 때부터 차차 알아갈 것"이라며 자만없이 배움의 의지를 드러냈다.

2013-02-19

[기자의 눈] '류현진의 4월'이 기다려진다

LA다저스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대장정이 드디어 시작됐다. 류현진은 지난 12일 애리조나주 다저스 스프링 캠프에 공식 합류했다. 이제 한국과 이곳 기자들은 엄청 바빠질 전망이다. 스프링 캠프 뿐만 아니라 류현진 등판 때마다 경기장을 찾을 것이고 그가 던지는 공 하나하나에 집중할 것이다. 그의 표정도 빼놓지 않고 카메라에 담을 것이다. 류현진 덕분에 한인들의 볼거리도 하나 늘어났다. 메이저리그가 개막하는 4월부터는 그가 한인사회에 미칠 영향도 적지 않을 것이다. 물론 긍정적인 영향이다. 성적이 좋을수록 긍정의 힘은 더 커질 것이다. 우선 한인들은 류현진의 활약상에 무한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 이미 1990년대 중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맹활약을 통해 그 자부심이 뭔지를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이국땅에서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있는 그런 자부심이 말이다. 또 한국기업들은 류현진을 통한 마케팅에 신경 쓸 것이고 주류 및 한국 언론들도 류현진을 쫓아다니며 LA한인사회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 일 것이다. 다저스 구단도 한인 커뮤니티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이미 박찬호라는 걸출한 한국인 스타를 통해 관중 증가 등 짭짤한 재미를 봤기 때문에 류현진에 거는 기대도 클 수밖에 없다. 지난해 12월 입단식이 열린 다음날 곧바로 구단 측에서 LA 한인타운에서 사인회를 연 것도 이러한 한인 커뮤니티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었다. 뿐만 아니라 다저스는 한인들의 응원 열기를 너무도 잘 알고 있다. '넘버원'이라고 칭할 정도다. 다저스 구단 관계자는 지난 2009년 다저스 구장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일전 때 한인 야구팬들이 보여준 열광적인 응원모습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고 귀띔까지 해줬다. 다저스가 류현진을 위해 연봉과 인센티브를 합해 6년 최대 4200만 달러를 내걸며 공을 들인 이유도 그의 실력과 함께 LA 한인사회의 엄청난 마케팅 잠재력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다저스 구단 관계자도 팀이 선수를 뽑는 데 있어 실력이 가장 중요하지만 마케팅 측면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흠잡을 데 없이 모든 것이 잘 진행되고 있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것도 그 팀이 다저스인 것도 딱 들어맞는다. 계약 그리고 그 후에 모든 대우도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선수로서 자존심을 충분히 살려주고 있다. 특히 기본 계약조건 외에 용돈 지급 통역사 고용 영어 과외비 무료 비행기 티켓 제공 등 구단 측이 세부적인 것까지 신경 쓴 섬세함이 느껴진다. 또 팀에서 이미 류현진 스타 만들기 프로젝트 계획을 짜고 실천에 돌입했다는 것도 고무적이다. 돗자리는 구김 없이 잘 깔린 셈이다. 이제 우리 한인사회의 힘을 보여줄 차례다. 야구 시즌이 개막하는 오는 4월 다저스 구장에서 한인들의 뜨거운 응원 열기를 보여주자. 99번 류에게 힘을 실어주자. 류현진의 다저스 구장 첫 등판은 4월3일(예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나 4월5일부터 열리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3연전이 될 것이다.

2013-02-18

다저스 '류현진 상품' 4월 이후 출시

등번호 99번이 박힌 류현진의 LA 다저스 공식 유니폼을 사려면 4월까지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메이저리그(MLB) 사무국과 메이저리그 선수노조(MLBPA) 간 협약 때문. 상품 관련 수익은 각 구단은 물론 이를 바탕으로 30개 구단과 더불어 수익 분배를 해야 하는 MLB 사무국 수익을 선수에게 돌려주는 데 앞장서는 선수노조가 밀접하게 머리를 맞대 풀어가는 현안이다. 지난해 말 다저스와 6년간 3600만달러에 장기 계약한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 신인 신분이다. 그를 돕는 다저스 구단의 한국인 관계자는 13일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 스타디움에서 스프링캠프 첫날 훈련을 마친 뒤 "류현진이 절차에 따라 선수노조에 가입한 뒤에야 그의 이름이 박힌 유니폼 모자 등 상품을 구단에서 제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저스 구단은 마케팅 담당자를 통해 "정규리그가 개막하는 4월1일 전까지 다저스 매장에서 류현진 관련 상품을 살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스프링캠프 기간 캐멀백 랜치 스타디움에 자리한 다저스 물품 매장에서도 류현진 유니폼을 팔지 않는다. 그러나 한인 동포가 밀집한 LA를 연고로 한 다저스는 시범경기 기간에 류현진의 상품가치가 뛰어오르면 상품 판매 시기를 앞당길 수도 있다. 다저스 구단의 한 관계자는 "류현진의 에이전트가 메이저리그에서 입김이 세기로 유명한 스캇 보라스"라며 "보라스가 선수노조와 다저스 구단 측에 류현진 관련 상품을 일찍 만들자고 설득하면 4월 전에도 상품이 출시될 수 있다"고 귀띔했다. 스프링 캠프서 선발 로테이션을 두고 동료 투수와 무한경쟁에 들어간 류현진이 시범경기에서 호투를 펼쳐 기대감을 높이면 상품은 언제든 제작될 수 있다는 뜻이다. MLB 로고가 박힌 다저스의 공식 유니폼 상의는 190달러 수준이다. 일부 팬들은 선수 이름이 들어가지 않은 다저스 흰색 홈팀 유니폼 상의(80달러)를 산 뒤 선수 이름은 따로 박기도 한다. 그러나 수익을 내야 하는 다저스가 이런 편법을 그냥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13-02-13

한국산 괴물 얼굴 좀 봅시다…다저스 류현진 스프링캠프 공개

"사인해 주세요."  LA 다저스를 상징하는 파란색 티셔츠와 반바지를 입은 동양인 선수 앞으로 사람들이 하나둘씩 몰려들었다. 그들은 종이와 공을 내밀며 사인을 요청했다. 다저스 스프링캠프를 찾은 팬들은 앞에 서 있는 선수가 류현진(26.다저스)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류현진이 12일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카멜백랜치의 다저스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오전 8시50분 훈련장에 도착한 그는 신체검사를 받은 뒤 웃음 띤 얼굴로 그라운드를 돌아다녔다. 지난 2일부터 이곳에서 자율훈련을 해온 덕분인지 "팀 훈련 첫날이라 해도 특별하지 않다"며 여유를 보였다.  다저스 캠프에서 류현진의 위상은 대단했다. 캐치볼을 하기 위해 보조구장으로 이동하는 류현진을 다저스 팬들은 금세 알아봤다. 그들은 류현진이 6년 총액 3600만 달러를 받는 한국 출신의 투수라는 사실을 알았고 그만큼의 큰 기대를 걸고 있었다.  구단 관계자들도 바빴다. 20여 명의 한국 취재진이 몰려들자 인터뷰장이 예정됐던 곳보다 넓은 장소로 바뀌기도 했다. 네드 콜레티(58) 다저스 단장은 한국 취재진을 보고 "앞으로 더 많이 와달라"고 인사도 했다.  겉으로는 여유가 넘쳤지만 내부 경쟁은 치열하다. 다저스에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5)를 포함해 8명의 선발투수 요원이 있다. 류현진도 아직까지는 '선발 후보' 중 하나다. 돈 매팅리(52) 다저스 감독도 "우린 선발 후보가 8명이나 있다"며 무한경쟁을 예고했다.  류현진은 여유를 잃지 않았다. "선발 경쟁에서 지면 구원투수로 바뀔 수 있지 않는가"라는 질문에 "경쟁하는 건 당연하다. 그러나 그런(불펜으로 밀리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시범경기에서 실력을 보여주겠다"고 대답했다.  또 류현진은 "한국에서 하던 대로 할 것이다. 등판 후 휴일에는 불펜피칭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어깨 보호를 위해 등판과 등판 사이의 피칭훈련을 줄이겠다는 뜻이다. 콜레티 단장은 "기량을 발휘할 수 있다면 (류현진의 훈련법을) 존중할 것"이라고 했다. 글=김효경 기자

2013-02-13

"선발은 8명…류현진 빨리 적응해야"…매팅리 다저스 감독 인터뷰

"우리팀 선발은 모두 8명이다." 돈 매팅리(52.사진) LA 다저스 감독이 괴물투수 류현진(25)에게 메이저리그ㆍ미국 문화 적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당장의 성적에 대한 기대감보다 경쟁을 부추기는 모습이었다. 다저스는 선발 자원이 풍부한 탓에 경쟁을 통해 살아남는 자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매팅리 감독은 12일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카멜백 랜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의 스프링캠프 개막을 맞아 취재진과 인터뷰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류현진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매팅리 감독은 "우리팀에는 모두 8명의 선발투수들이 있다. 몇몇 선수들의 몸 상태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선발 자리가 정해진 건 없다. 역할은 결정나지 않았고 아직 결정할 수 있는 시간은 많이 남았다. 이번 캠프에서 지켜볼 것"이란 말로 선발투수들의 내부 경쟁을 부추겼다. 다저스는 '원투펀치' 클레이튼 커쇼ㆍ잭 그레인키 외에 자시 베킷 채드 빌링슬리 크리스 카푸아노 애런 허랭 테드 릴리에 류현진까지 선발을 맡을 수 있는 후보가 무려 8명이나 된다. 거액을 받고 입단한 류현진이기에 선발 한 자리가 무난히 예상됐다. 그러나 다저스가 나머지 선발을 포기하지 않은 건 보험 성격이 강하다. 6명이 모두 풀타임 선발 10승 이상 시즌이 3차례 이상 되는 반면 류현진은 아직 메이저리그에 데뷔도 하지 않은 미지의 신인이다. 당장 성적을 내야 하는 매팅리 감독도 현장의 지휘자로서 만약을 대비해야 하는 입장이다. 류현진이 3~4선발로 거론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매팅리 감독은 "난 잘 모르겠다. 그에 대해 결정한 것도 없다"며 핵심을 피해간 뒤 "류현진도 이곳에 맞춰 빨리 적응해야 한다. 야구 뿐만 아니라 문화를 존중하고 즐기면 좋을 것이다. 영어를 알고 선수들과도 빨리 친해져야 한다. 무슨 일이든지 빨리 적응하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뉴욕 양키스에서 뛴 마쓰이 히데키가 그랬다"고 말했다. 이미 팬 페스트 행사에서 류현진을 만나며 익숙해진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의 자신감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비디오를 통해 그가 던지는 것도 봤지만 5일 로테이션을 유지할 수 있을지 여부가 중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과 함께 격의없이 사진도 적극적으로 찍으며 호의적인 모습을 보였다. 류현진도 매팅리 감독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는 등 빠르게 친밀감을 키워나갔다. 글렌데일(애리조나주)=이상학 기자

2013-02-12

봄철 캠프에 '괴물' 출현…류현진, 몸만들기 구슬땀

LA 다저스의 '좌완 괴물' 류현진(25)이 빅리그 첫해 목표를 위한 발걸음을 개시했다. 13일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 구장서 시작되는 팀의 봄철 캠프에 정식으로 합류해 합동훈련을 소화한다. 한국에서 돌아오자마자 1일부터 현지에 머물며 스프링 캠프가 공식 오픈하기만 기다렸다. 다저스는 그의 영입을 위해 6년간 3600만달러의 연봉ㆍ이적료 2573만달러 등 6000만달러가 넘는 거액을 아끼지 않았다. 한국 프로야구 출신으로는 처음 메이저리그에 직행한 류현진은 첫해부터 좋은 활약을 보여 후배들에게도 본보기가 되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극복해야 할 조건도 많다. 서양식 생활 스타일과 머나먼 이동 거리ㆍ실투를 놓치지 않는 파워 히터들ㆍ부족한 영어 및 의사소통ㆍ외로움 등…. 그러나 7년간 한국리그의 에이스로 군림한 경험을 바탕으로 큰 발자국을 남길 준비는 착실히 진행중이다. 담대함과 노련미를 동시에 갖춘 그는 94마일을 넘나드는 직구와 다양한 체인지업으로 매년 연봉 신기록을 세워왔다. 4월부터 '괴물'의 '괴력' 발휘만 남은 셈이다. 다저스는 마지막 월드 시리즈 우승 25주년인 올 계사년 목표를 '통산 7번째 정상'으로 잡았다. 검증을 앞둔 리그 신인 류현진의 공헌이 절실한 상황이다. 일단 그는 10승 이상ㆍ2점대 방어율ㆍ내셔널리그 신인왕 등극을 목표로 세웠다. 현재 클레이튼 커쇼ㆍ잭 그레인키ㆍ자시 베킷에 이은 4~5선발로 거명되고 있는 류현진은 스프링 캠프서 돈 매팅리 감독의 믿음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개막일이 한달반 이상 남았음에도 일찌감치 애리조나에서 몸을 풀며 평소보다 빨리 몸만들기에 돌입했다. 월말부터 개막 전날까지 이어지는 34차례의 연습.시범경기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확정지으면 소프트 랜딩 토대를 마련한 셈이다. 두달전 공식 입단식에서 "10년안에 한화 이글스 선배 박찬호(39)가 17년간 기록한 아시안 최다승(124승)을 바꾸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 출발선상이 이번주 '그랜드 캐년 스테이트'에서 개시된다. 봉화식 기자 bong@koreadaily.com

2013-02-11

[중앙 칼럼] 다저스 류현진의 '경제효과'

기대가 큽니다. 시작부터 무슨 얘기냐고요. LA다저스 류현진 선수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야구를 좋아하느냐고요. 물론이죠. 지금이야 그러지 못하지만 예전엔 야구장에서 살다시피 했거든요. 그렇다고 야구 얘기만 하려는 건 아닙니다. 올 시즌 류현진의 활약상도 궁금하지만 진짜 관심 있는 건 따로 있으니까요. 경제입니다. 류현진으로부터 시작될 한인타운 경제의 붐 말입니다. 경제만이 아닐 겁니다. 류현진으로 인해 LA는 물론이고 미주 한인사회가 들썩일 것을 생각하니 미리부터 설레네요. 벌써 20년이 다 돼 가네요. 박찬호 선수가 LA다저스에서 왕성하게 활약할 때 말입니다. 박찬호가 등판하는 날이면 한인타운은 축제라도 맞은 듯 하지 않았나요. 야구광들은 누가 뭐라지 않아도 삼삼오오 '차베스 레빈'으로 몰려 들었죠. 미처 야구장까지 가지 못한 한인들은 한인타운 식당과 주점으로 갔지요. 박찬호가 던지는 공 하나하나를 숨죽여 지켜보면서 환호하고 탄식하고…. 야구가 끝났어도 어땠나요. 한 차례 팬들이 휩쓸고 간 뒤를 이어 이번엔 야구장에서 쏟아져 나온 한인들이 다시 한인타운 식당과 주점 등을 채웠지요. 야구라는 게 볼 때도 재밌지만 복기하는 재미가 쏠쏠하거든요. 밥 먹고 술 마시면서 박찬호의 공을 반찬과 안주 삼아 얘기할 때면 누구나 메이저리그 전문가가 되거든요. 그러고 보니 야구처럼 '만약에…'라는 가정법이 많이 쓰이는 스포츠 종목도 없는 듯합니다. '만약에 박찬호가 5회 2사3루 앤드루 존스와의 풀카운트 승부에서 과감히 정공법을 택했으면 어땠을까.' '아니지 그때는 요즘 가장 좋은 슬러브(슬라이더+커브)를 던졌어야 했다고. 1루가 비었으니 유인구가 필요했지.' 그렇게 식당과 주점에서 야구얘기로 밤을 새우다시피 하고는 어디로들 갔나요. 집에 갈 사람들은 택시를 타거나 대리운전이 필요했고 그렇지 않으면 사우나로 몰려가야 했죠. 직장인들은 다음날 오전이 괴로웠지만 지금 돌아보면 이민생활에 모처럼 활기 가득한 때도 그때가 아니었나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제법 많더라고요. 박찬호가 등판하는 날이면 다저스타움으로 향하는 한인들이 3000~5000명은 됐다고 하니 정말 엄청나지 않나요. 그로 인한 한인타운 경제효과도 분명 대단했을 거고요. 박찬호 보려고 위성TV 신청하는 분들도 많았고 술 대신 커피를 마시며 박찬호 야구를 복기할 수도 있었으니 말입니다. 〔〈【어디 그런 현상이 LA에서만 벌어졌나요. 】〉〕박찬호가 경기를 하는 곳에서는 예외없이 벌어지는 진풍경이었죠. 이제 그런 역할을 류현진이 해 줄 것이란 바람입니다. 오는 13일부터 애리조나에서 시작될 다저스 스프링캠프에 합류하는 류현진도 아마 한인사회의 그런 분위기를 충분히 눈치챘을 거란 생각입니다. 지난해 말 다저스와 계약 후 사인회 등 두세 차례는 크고 작은 이벤트를 통해 한인 팬들을 만났기 때문이죠. 류현진이 스프링캠프에 합류하는 것을 시작으로 한국에서도 특파원이 파견되는 등 애리조나가 곧 북적일 겁니다. 미주 한인언론들도 캠프 취재에 열을 낼 것이고 한동안 애리조나엔 한류가 큰 화제가 되겠네요. 물론 야구를 잘해야 겠지요. 또 아직 20대의 팔팔한 청년이니 미국 생활을 나름대로 즐기기도 해야하고요. 하지만 류현진을 바라보는 한인사회의 부푼 기대는 꼭 기억해 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류현진으로 인해 한인사회가 하나로 뭉치고 한인경제도 덩달아 활성화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 말입니다.

2013-02-10

MLB.com "류현진 3선발 맡게될 것"

류현진(26)이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com이 예상한 올 시즌 LA다저스 팀 내 3선발투수로 평가받았다. MLB.com의 다저스 담당 켄 거닉 기자는 8일 다저스의 올 시즌을 전반적으로 예상하면서 류현진이 채드 빌링슬리(29)와 조쉬 베켓(33)을 제치고 제 3선발을 맡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팀 내 제 1선발로는 클레이튼 커쇼(25)가 맡고 지난해 말 LA다저스로 이적한 잭 그레인키(30)가 2선발로 뛸 것이라고 덧붙였다. MLB.com은 지난 6일 다저스 선발진이 빅리그 30개 구단 중 3위라고 평가한 바 있다. 그는 류현진에 대해 "최근 국제적인 위상을 쌓아온 류현진을 영입하기 위해 다저스가 6200만 달러를 투자했다"며 "빅리그에서 뛸 준비가 됐는지에 관계없이 류현진은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류현진은 한국에서 리그를 지배했다. 류현진이 미국에서도 같은 성공을 거두기 위한 열정으로 가득 차 있다"며 "류현진의 직구와 체인지업은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류현진의 비대한 체구는 간과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한편 거닉 기자는 다저스의 최대 관심사 3가지로 어깨 수술을 받은 맷 켐프의 재기 여부 올해가 계약 마지막 해인 돈 매팅리 감독의 장기 계약 여부 칼 크로포드와 핸리 라미레스 애드리안 곤잘레스 조쉬 베켓이 몸값 만큼의 활약을 보일 수 있을지 여부를 손꼽았다. 올 시즌 다저스의 예상 타순으로는 칼 크로포드-마크 엘리스-맷 켐프-애드리안 곤잘레스-핸리 라미레스-안드레 이시어-루이스 크루스-A.J.엘리스로 구성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3-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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