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경쟁자들 시범경기서 잇단 난조
5인 로테이션 합류 보인다
지난해 12승을 거둔 좌완 크리스 카푸아노(35)는 25일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카멜백 랜치 스타디움서 벌어진 시카고 컵스와의 시범경기에서 부진을 보였다.
카푸아노는 3회 두번째 투수로 등판했으나 랑데부 홈런을 허용하며 2이닝 3안타 2볼넷 4실점으로 무너졌다.
비록 시범경기 첫 게임인 탓에 큰 의미를 부여하긴 이르지만 잘 알려진 알폰소 소리아노.스탈린 카스트로.앤소니 리조.이언 스튜어트 등 주전이 대거 결장한 지난해 하위팀 컵스에 두들겨 맞으며 불길한 조짐을 드러냈다.
2-2 동점이던 3회 구원등판한 카푸아노는 첫타자 다윈 바니부터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네이트 슈어홀츠는 3루 내야 안타로 진루하고 카푸아노는 2루 견제 악송구까지 저지르며 노아웃 1.3루 핀치를 불렀다.
이어 스캇 헤어스톤.브래드 넬슨을 연속 삼진으로 요리하며 위기에서 벗어나는 듯 했지만 다넬 맥도널드에게 좌익수 펜스를 넘어가는 3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후속타자 웨링런 카스티요도 좌중월 솔로포를 날리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듀크 대학 출신으로 10년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선수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카푸아노는 2005년 미네소타 트윈스 시절 18승(자책점 3.99)으로 호투했다.
2006년 11승 뉴욕 메츠로 옮긴 2011년에도 11승을 올리고 지난해 다저스에서 12승을 거두며 꾸준한 활약을 나타냈다.
그러나 초대형 프리 에이전트 잭 그레인키와 류현진의 가세로 입지가 좁아졌다. 특히 같은 왼손투수인 류현진의 등장으로 콜로라도 로키스로의 방출설에 시달리고 있다.
이밖에 지난해 제2 선발이던 채드 빌링슬리도 팔꿈치 부상 후유증으로 시범경기서 특유의 빠른 공을 던지지 못하며 완벽한 재활을 마치지 못했다는 우려를 사고 있다.
봉화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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