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류현진 내달 1일 첫 선발 등판
에인절스와 시범 경기
다저스는 26일 "새달 첫날 류현진과 잭 그레인키가 동시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선다"고 발표했다.
다저스는 팀을 2개로 분리시켜 LA 에인절스ㆍ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싸운다. 24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구원등판 1이닝동안 1삼진ㆍ1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던 류현진은 바라던 선발로 나서며 5인 로테이션 가능성을 시험하게 됐다.
두번째 경기에서는 훨씬 많은 투구가 불가피하다. 돈 매팅리 감독ㆍ릭 하니컷 투수코치는 빅리그 신인 류현진이 1년에 162경기를 소화하는 5일 등판 주기에 하루빨리 적응하길 바라고 있다.
화이트삭스와의 데뷔전이 상견례 수준이라면 두번째 시범경기부터는 1~9번까지 타자가 일순하는 시스템으로 보다 긴 이닝이터로서의 진면목을 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류는 일찌감치 불펜 투구ㆍ첫 등판을 거치며 직구 컨트롤과 변화무쌍한 체인지업을 뽐냈다. 당시 4명에게 16개의 볼만 던졌던 것과 달리 앞으로는 다양한 타자를 만나고 투구숫자도 증가시켜야 한다.
다저스 '좌완 전설' 샌디 코우팩스로부터 배운 폭포수 커브를 몸에 익히는 것도 과제다.
상대팀인 에인절스는 만만치 않은 강호로 꼽힌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마이크 트라웃과 강타자 앨버트 푸홀스ㆍ자시 해밀턴이 버티고 있다. 경기장소는 애리조나주 템피의 디아블로 스타디움이다.
선발진 다수가 초반 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다저스 입장에서는 5월말 에인절스와 인터리그 4연전을 치르는 탓에 류현진의 호투가 절실한 상황이다.
8명의 선발 요원중 류현진이 초반부터 경쟁에서 유리한 입지에 오를지 주목된다.
봉화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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