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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간 호수 온도 크게 올랐다

지난 11월 미시간 호수의 수온이 평균보다 6도 이상 오른 것으로 측정됐다. 이는 1995년 전국해양대기청이 오대호의 수온을 측정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또 12월 들어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졌지만 평균 기온에 비해서는 여전히 2도에서 4도 가량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오대호의 수온이 평균보다 높은 것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올해 내내 계속 유지되고 있다며 이는 오대호의 생태계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오대호의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의 평균 수온은 평균보다 6.8도 높은 34.9도로 나타났다. 지난 2월은 시카고에서 150년만에 가장 따뜻한 달이었다.     오대호는 직전 겨울의 온도 여파를 일정 기간 유지하기 때문에 지난 겨울의 높은 온도가 올해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올해 기온 역시 높은 것도 오대호 수온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 아울러 올 가을 날씨 역시 예년보다 올라 오대호 수온 상승에 기여했다.     오대호의 수면 역시 지속적으로 낮아지고있다. 지난 2020년 미시간 호수의 수면은 사상 최고치를 찍었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낮아져 올해는 평균 밑으로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호수 표면 온도가 올라가면 증발량이 많아져 수면이 낮아지는 한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렇게 수면 온도가 상승하게 되면 호수를 덮는 얼음 면적도 줄어들게 되는데 이는 호변 침식 작용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호수의 얼음은 물고기의 산란에도 영향이 있어 수중 생태계에 큰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오대호의 수면 상승은 상수원 보호와도 관련이 있다. 10년 전 오하이오주 톨리도 시에서는 상수원인 이리호의 알게 붐이 일면서 호수물을 마시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한 바 있는데 이는 수면 온도 상승에 따른 것이었다. 이런 현상이 수페리어와 미시간호수에서도 발생하게 되면 시카고 주민들도 피해를 입을 수 있다.  Nathan Park 기자미시간 호수 미시간 호수 수면 온도 온도 여파

2024-12-17

벤투라카운티, 최악 산불…11만 가구 암흑 예고

벤투라카운티 무어파크 일대에서 발생한 ‘마운틴 화재’〈본지 11월 7일자 A-6면〉가 빠르게 번지고 있다. 적색경보가 내려진 지역은 이미 2만400에이커가 불에 탔다. 주택 수십 채가 전소됐고 갈 곳을 잃은 주민들은 지역 교회 등으로 대피했다.   7일 캘리포니아주 소방국에 따르면 이번 화재는 벤투라 카운티 발콤 캐년 로드와 브래들리 로드 인근에서 시작됐다. 이날 7일 오후 5시 기준 2만400에이커 이상을 태웠다. 이로 인해 이 지역 주민 1만여 명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연방재난관리청(FEMA)에 지원을 요청하며 비상 대응을 촉구했다.   벤투라카운티 교육청은 산불 여파로 7일과 8일 이틀간 관내 학교 등 교육기관 휴교를 결정했다. 벤투라 카운티의 주요 도로도 폐쇄된 상태다. 루이스 로드 북쪽 구간과 라스 포사스 인근, 웰스 로드 동쪽의 118번 고속도로, 티에라 레하다 로드 서쪽의 118번 고속도로, 그리고 워터스와 발콤 캐년 사이의 스톡턴 로드가 통제됐다.   최대 풍속 100마일에 달하는 샌타애나 강풍과 건조한 날씨는 산불을 더 키우고 있다. 소방당국은 강한 바람을 타고 확산하는 불길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남가주 에디슨(SCE)사는 산불 위험을 줄이기 위해 일부 지역에 자발전 단전조치인 ‘공공 안전 전력 차단(Public Safety Power Shutoffs)’을 시행하고 있다. 벤투라 카운티에서 2만3600여 가구가 전력 차단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LA카운티에서도 1만6300여 가구의 전력공급이 끊겼다. 산불 확산 추이에 따라 LA카운티 6만2800여 가구, 오렌지카운티 7400여 가구에도 전력 차단이 예고됐다. 라크라센타와 몬트로스, 라카냐다 등 한인 밀집 지역 전력도 차단돼 주민 불편이 심각하다.   몬트로스에 거주하는 새라 홍(38)씨는 “어제 오전 6시부터 예고 없이 전기가 끊겼고, 24시간이 넘도록 복구되지 않았다”며 “냉장고 안 음식이 모두 상했으며, SCE에 문의하려 했지만 연결까지 1시간 이상 대기해야 했다”고 전했다. 라크라센타 페이스북 커뮤니티에서는 SCE에 대한 집단 소송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홍씨는 “상가에는 전기가 공급되지만 가정집은 차단돼 동네가 죽음의 도시처럼 변했다”며 “전력 복구를 기다리며 일부 주민들은 전기 아울렛이 있는 상점에 모여 대기 중”이라고 말했다.한편, 소방당국은 마운틴 화재 진화에 애쓰고 있지만 7일 오후 5시까지 진화율은 0%다. 정확한 산불 원인은 현재 조사 중이다.   관련기사 남가주 2곳서 대형산불…1만명 대피령 정윤재 기자벤투라카운티 최악 벤투라카운티 교육청 벤투라카운티 무어파크 산불 여파

2024-11-07

고금리·경기하락 여파에 한인은행 순익 급감

  뉴욕·뉴저지에서 영업하는 한인·한국계 은행들의 순익이 일제히 급감했다.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한 탓에 예적금에 지급해야 하는 이자 비용은 늘고, 빚을 갚기 어려운 고객들이 대출 규모는 크게 늘리지 않은 탓이다.     31일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발표한 2024년 각 은행의 3분기 누적기준 실적 자료에 따르면, 뉴욕·뉴저지에서 영업하는 11개 한인·한국계 은행 중 9곳의 순익이 감소했다.     자산규모 최대 은행인 뱅크오브호프 순익은 지난해 1~9월 1억1745만7000달러에서 올해 1~9월 8733만7000달러로 25.6% 줄었다. 뱅크오브호프의 경우 올해 들어 현재까지 자산(-13.6%), 예금(-6.5%), 대출(-4.8%)이 일제히 줄었다.     자산규모 2위를 기록 중인 한미은행 역시 순익이 같은 기간 1880만달러에서 1489만달러로 20.8% 급감했다. 한미은행의 경우 FDIC 데이터는 업데이트가 되지 않아 지주회사인 한미파이낸셜 실적을 기준으로 집계한 결과다. 한미은행의 자산·예금·대출은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하면 소폭 늘며 안정적인 경영지표를 기록했다.     우리아메리카은행 자산은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24.1%, 예금은 28.3%, 대출은 11.0% 늘었다. 다만 순익은 같은기간 2351만8000달러에서 1985만7000달러로 15.6% 감소했다.     이외에 PCB뱅크(-23.5%), 제일IC(-1.9%), 뉴밀레니엄은행(-3.0%), 프라미스원(-10.9%), 뉴뱅크(-24.1%), 하나은행USA(-29.3%) 등의 순익도 일제히 감소 추세를 이어갔다.     뉴욕 일원에서 영업하는 한인·한국계 은행 중에는 유일하게 메트로시티와 신한아메리카은행 순익이 증가세를 보였다.     메트로시티은행은 자산과 예금, 대출이 대부분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이어간 가운데 순익은 4048만1000달러에서 4842만8000달러로 19.6% 늘었다. 신한아메리카은행의 경우, 순익이 지난해 순익(12만6000달러) 대비 12배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한인은행 경기하락 한인은행 순익 신한아메리카은행 순익 경기하락 여파

2024-10-31

[이기희의 같은 하늘 다른 세상] 죽을 힘을 다해 산다

있다가 없어지면 여간 불편하지 않다. 처음부터 없이 살면 힘든 지 모른다. 사랑도 불태우다 꺼지면 재가 되지만 사랑을 안 해본 사람은 그냥 그렇다. 원래 내 것이 아닌 것들은 남의 것이다. 내 손에 없다고 한탄 해도 소용없다.   세상에 이런 일이!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여파로 비와 강풍이 몰아쳐 16시간 지속되는 정전사태가 발생했다. 먹거리가 쌓여 있는 냉장고와 냉동실은 음식이 상할까 봐 문 안 열기 작전으로 버티며 하루 종일 라면 끓여먹고 연명했다.   허리케인 ‘헐린’이 미국 남부 멕시코만 해안 지역을 강타하면서 곳곳에서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허리케인(Hurricane)은 대서양 서부•카리브 해•멕시코 만이나 북태평양 동부에서 발생하는 강한 열대 저기압으로 태풍처럼 강한 바람과 많은 비를 동반한다. 이번에 미국을 강타한 헐린의 경우 시속 241㎞ 강풍을 동반해 최소 14명이 사망하고 60만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봤다.   허리케인이 미 중서부를 강타할 확률이 낮아서 강 건너 불구경 하듯 지내다 혼 줄이 났다. 한풀 꺾이자 ‘산 사람은 먹어야 산다’며 김치찌게를 끓여 주린 배를 채운다.   정전(Power outage)이 발생하면 적막강산!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 인터넷이 끊기고 텔레비전 유튜브 불통으로 모든 것이 깜깜해진다. 손전등 찿아 화장실과 긴급 상황 발생할 곳에 촛불을 배치했다. 반나절은 인내심 테스트 하며 버텼는데 해가 기울자 불안 초조 공포가 밀려온다. 캄캄한 암흑 속에서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 전기가 없던 시절에는 어떻게 살았을까.   삼거리 동네에 전기가 들어온 건 국민학교 입학할 즈음이다. 어둑어둑 해가 지면 대나무 평상에 누워 별을 헤다가 옥이 언니가 꾸며낸 이야기 들으며 잠이 들었다. 해 뜨면 일어나고 해 지면 잠자리에 드는 생체 리듬에 온 마을 사람들이 충실했다.   폭우가 지나가길 학수고대하다 지쳐서 각박할 때 용기를 주는 빅토르 위고의 ‘레 미제라블’을 읽기로 한다. 딸 졸업 선물로 간 파리여행 때 마레(Marais) 지구에 있는 빅토르 위고의 집을 방문했다. 사랑, 용기, 희생, 인간 본성의 다양한 주제를 다룬 프랑스를 대표하는 최고의 걸작이며 서양 문학사의 가장 위대한 소설로 평가받는 ‘레미제라블(Les Misérables)’을 이 곳에서 집필했다.   1851년 12월 나폴레옹 3세(Napoleon III, 1808~1873)가 쿠데타를 일으켜 제정을 선언하자, 반정부 인사로 찍힌 위고는 벨기에로 피신했다. 이 망명기간은 그의 인생에서 가장 깊이 있는 때였고 파리에 돌아온 후 발표한 대부분의 작품들은 이 시기에 집필됐다.     인간의 영혼을 울리는 헌신과 사랑을 담은 대하소설 레 미제라블은 200여 나라에서 출간됐다. 불멸의 작가 빅토르 위고는 시대를 정의하는 역사적 사건 속에서 개인의 삶이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초점을 맞춘다.   그의 소설은 역사는 무엇이며, 누가 역사를 만들고, 역사는 누구에게 일어나며, 개인은 역사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묻고 있다. ‘그는 잠자네. 비록 그의 운명이 기구했지만 그는 살았네. 자기의 천사가 없어지자 그는 죽었네. 올 일은 오고야 말았네. 마치 낮이 지나 밤이 오듯이.’ 비와 먼지로 퇴색한 주인공 장발장의 묘비에 적힌 4행시로 레 미제라블은 끝을 맺는다.   우리는 죽을 힘을 다해 살아갈 뿐이다. 어둠을 밝히는 것은 낡은 전등의 가는 철사줄이 아니라 ‘태양으로 연결된 빛’이라는 생각을 한다. (Q7 Fine Art 대표, 작가)         이기희이기희의 같은 하늘 다른 세상 허리케인 여파 빅토르 위고의 사랑 용기

2024-10-01

FAFSA 처리 지연에 디파짓만 날릴 판

연방 무료 학자금보조신청서(FAFSA) 오류사태 여파로 대학별 재정지원 내역 통보가 미뤄지는 가운데, 신입생들의 대학 선택일(디시전데이)은 성큼 다가와 학생과 학부모가 혼란을 겪고 있다. 많은 대학들이 FAFSA 오류사태를 고려해 디시전데이를 연기하긴 했지만, 여전히 5월 1일로 유지한 곳들도 있어 일부 학생들은 재정보조 정보도 모른 채 디파짓부터 납부하는 상황이다.     한인 온라인 커뮤니티, 미국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 등에는 4월 말로 접어들면서 하루에도 디시전데이와 FAFSA 오류사태에 대한 글이 수십개가 등록되고 있다.     대학 두 곳을 두고 고민 중인 자녀를 둔 한 한인 학부모는 “며칠 전에야 겨우 FAFSA를 완료해 두 학교 모두 학비를 알 수 없다”며 “한 곳은 5월 1일까지, 다른 한 곳은 5월 15일까지 디파짓을 내야 해 고민이 크다”고 전했다. 결국 이 학부모는 재정서류가 5월 1일 전까지도 안 온다면 학비는 모르지만 일단 5월 1일 마감인 학교에 디파짓을 납부할 생각“이라며 추후 다른 학교와 학비를 비교해보고, 5월 15일이 디파짓 납부 마감일인 학교 학비가 더 싸다면 이미 낸 디파짓을 날리는 것까지 감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다른 학부모도 “5월 1일이 일주일도 안 남았는데, 아직도 재정보조 메일을 못 받았다“며”학교에 전화해봐도 5월 1일까지는 기다리라는 말만 반복해 답답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통상 대학들은 해당 대학에 진학하겠다고 ‘커밋’하고, 미리 등록할 디파짓으로 500~1000달러를 요구한다.     문제는 아직도 FAFSA 오류를 해결하지 못한 이들도 있다는 점이다. 페이퍼로 FAFSA 신청을 했던 한 한인 학부모는 아무 연락을 받지 못했는데, 지금와서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오류가 생길까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이미 신청을 끝냈는데 FAFSA 측에서 신청 촉구 메일을 받은 이들도 있다. 많은 이들은 지연 사태가 더 길어져 많은 대학들이 미룬 날짜, 즉 5월 15일까지도 학비 재정보조 여부를 알 수 없을까봐 걱정하고 있다.   한 학부모는 “대학 디파짓을 두 곳에 내는 것은 불법으로, 입학 취소까지 받을 수 있다”며 “빠른 시일내에 재정보조 결과가 나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지연 재정지원 학비 재정보조 학교 학비 오류사태 여파

2024-04-25

가주 재정 적자 여파…캘그랜트 크게 줄 듯

캘리포니아주의 재정 적자 여파가 대학 학비 지원금까지 흔들고 있다.   가주 입법분석관실에 따르면 올 가을학기부터 캘그랜트 지원자 수와 금액이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캘그랜트는 주립대인 UC와 캘스테이트(CSU), 커뮤니티칼리지 재학생들의 학비 전액은 물론 사립대에 등록한 저소득층 학생들의 학비 일부를 주 정부가 무상으로 지원하는 학비 보조금이다.     가주는 현재 UC 재학생의 경우 연간 평균 1만3752달러를, CSU 재학생에게는 5742달러, 커뮤니티칼리지 재학생에게는 1094달러를 캘그랜트로 제공하고 있다. 또 연 소득 11만 중산층 가정 학생에 평균 3200달러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성적에 따라 자녀가 있는 학생일 경우 연평균 4000~6000달러의 생활비도 보조하고 있다.     그러나 2024~25회계연도에만 최소 380억 달러에서 최대 730억 달러 규모의 재정 적자가 예상돼 캘그랜트 지원금 축소가 불가피하다고 입법분석관실은 보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 정부가 지금까지 캘그랜트에 지출한 돈은 24억 달러다. 가주는 오는 2028년까지 최대 300억 달러의 재정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가주는 당초 올 가을학기까지 2억4500만 달러의 예산을 확대 편성해 13만7000명의 학생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던 결정을 잠정 보류했다. 캘그랜트를 받는 학생 수는 약 40만 명이다.     또한 주립대 재학생에게 생활비 보조 명목으로 연간 1650달러씩 추가 지원하는 안도 중단된 상태다. 캘그랜트 금액도 최소 평균 500달러에서 1500달러까지 축소하는 안이 검토되고 있다.   한편 주 정부의 이러한 움직임에 UC는 캘그랜트 축소안을 내년까지 유예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UC는 “연방 학자금지원서(FAFSA) 오류 사태로 학생들의 학비 부담감과 재정 지원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만큼 캘그랜트에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장연화 기자 [email protected]재정 여파 커뮤니티칼리지 재학생들 주립대 재학생 재정 지원

2024-04-23

뉴욕주 예산안 처리 시한 연기…부활절 여파 4월 4일로

31일 부활절의 영향으로 뉴욕주 예산안 처리 시한이 다음달 4일로 늦춰진다.   29일 뉴욕주지사실에 따르면, 뉴욕주의 2024~2025회계연도 예산안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와 주의회가 부활절을 이유로 마감 시한을 다음달 4일로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   호컬 주지사는 지난 27일 늦은 오후 예산안 합의 시한과 관련해 “많은 뉴요커들이 그들이 가족이나 사랑하는 이들과 휴일을 보내길 바란다는 것을 인지했다”며 이 같은 방안을 밝혔다.     이에 따라 논의는 다음달 2일 이후에야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지사가 주의회와 갈등을 빚고 있는 주요 예산안은 ▶주택 공급 ▶교육과 건강보험 ▶공공안전 부문 투자 분야다.     앞서 주지사는 지난 1월 16일 2024~2025회계연도 예산으로 지난 회계연도 대비 4.5% 인상한 2330억 달러를 요구하며 ▶지속가능성 ▶삶의 질 개선 ▶안전성 상승을 세 가지 주요 키워드로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주지사는 ▶홈케어 근로자 근무 시간 개혁 ▶소매절도(shop lifting)로부터의 스몰비즈니스 보호 ▶기호용 마리화나 불법 판매 상점 단속 ▶사법시스템 내에서의 정신건강질환자 관리 등의 방안을 주도적으로 제안하고 있다.     강민혜 기자 [email protected]뉴욕주 부활절 뉴욕주 예산안 부활절 여파 시한 연기

2024-03-29

“17.96불 여파… 수수료 우리가 받을래”

#. “결국 우리한테 돈을 더 내라고 하게 될 텐데 우리도 음식값을 올리는 수밖에 없지 않나요. 소비자에게 안 좋아지는 거죠.” (플러싱 중식당) “식당 기준 2~3블럭 이내 수수료 포함 직접 배달만 받을까 생각 중입니다. 수수료를 우리가 받는 거죠.” (분식집)   배달 플랫폼 업체 노동자의 시간당 최저임금이 17.96달러로 오르자 플랫폼 3사(그럽허브·도어대시·우버이츠)가 식당 부담 수수료 등을 높이려고 시도해 외식업계 전반으로 영향이 커지고 있다.   5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한인밀집지역인 플러싱 일대 한식당, 중식당, 분식집 등은 수수료 인상 탓에 직접 배달을 늘리거나 음식 값을 올리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업주들이 모여 대처법을 구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뉴욕시는 지난해 7월 배달 노동자 최저임금을 인상하는 조례안을 통과, 12월 발효시켰다. 7월 3사는 배달 시장을 모른다고 반발하며 각각 소를 제기, 통합 진행했지만 패소했다. 시 추산 플랫폼 노동자 약 6만5000명은 임금 보장을 받고, 2025년까지는 시간당 20달러를 받게 된다.     3사는 식당·소비자에게 수수료를 전가할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도어대시는 뉴욕시 한정으로 지난달 17일 소비자, 식당의 배달비를 각각 2달러씩 올렸다. 일부 식당은 도어대시가 청구한 2달러를 음식값 인상으로 맞받았고, 소비자는 4달러를 부담하게 됐다.   도어대시 기준 배달은 최대 23%, 픽업은 8%가 수수료다. 이는 시 상한제에 따른 최대금액으로, 이전에는 각각 20%, 5%를 청구했지만 올랐다.   우버이츠는 주문에 뉴욕 수수료로 2달러를 추가했고 팁은 선택사항이란 문구를 더했다. 1달러대 수수료를 청구하던 것보다 오른 것이다.   양사는 팁 선택을 결제 마지막 순서로 바꿨지만, 눈속임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팁을 설정하지 않을 경우 배차를 잡기 어려운 상황에서 자유라고 강조해봤자 소용없다는 주장이다.   수수료 상한 폐지 우려도 나온다. 시는 지난 2021년 조례안을 통해 플랫폼 업체가 식당에 요구하는 수수료를 주문의 23%로 제한했다. 3사는 2021년 이를 없애달라는 소를 제기, 진행중이다.   S중식당 업주는 “시간당 배달을 많이 시키는 방안으로 플랫폼 업체들이 전환한다면, 음식 품질을 유지할지 우려된다”며 “직접 배달을 늘려 팁도 받고 걱정도 더는 방법을 고려중”이라고 했다.   그는 “돈을 너무 많이 떼어간다. 내달중 음식 값도 올릴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K한식당 매니저는 “가게 주변만 전화로 배달받아 수수료 20~30달러를 받고 가는 방법을 확장할 것”이라며 “가까운 곳 위주로 우리가 직접 수수료를 받고 배달하거나 20인분 이상만 주문받을 것”이라고 했다.    글·사진=강민혜 기자 [email protected] 강민혜 기자 [email protected]수수료 여파 수수료 인상 뉴욕 수수료 1달러대 수수료 우버이츠 그럽허브 도어대시 우버 우버최저임금 우버배달 우버수수료 우버팁 최저임금 뉴욕시 최저임금 우버 배달 팁 우버 배달 수수료 우버 배달 뉴욕 배달

2024-02-05

‘고금리 여파’ 주택 구매 취소 급증

주택 비용이 치솟으면서 주택 구매를 철회하는 주택 구매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레드핀 보고서에 따르면 9월 주택 매입 취소 비율은 16.3%로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지난달 주택 매매 계약 건은 5만3000건으로 잠정주택 판매가 소폭 증가했음에도 주택 매매가 전월 대비 1.5% 감소한 이유를 부분적으로 설명한다.     구매 철회 이유는 바이어의 재정 상황 변화, 재산세 및 주택 보험 등 실제 주택 유지 비용, 인스펙션에서 발견된 문제 포함 실제 주택 유지 비용에 대한 충격 등 다양하다.     그러나 과거 모기지 이자가 높을 때 주택 매입 취소 비율도 높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근 8% 선에 도달한 모기지 이자가 주택 구매를 포기하게 된 주요 원인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모기지 이자가 훨씬 낮았을 때 주택 매입 취소율은 약 12~13%에 머물렀다. 특히 캘리포니아와 플로리다 등은 높은 주택보험료나 주택보험 신규 가입 중단 등의 영향도 컸다. 모기지 융자를 받으려면 주택보험에 가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플로리다주 잭슨빌의 레드핀 에이전트 헤더 크루아야이는 "높은 모기지 이자로 바이어들이 주택 매입에 더욱 신중해졌다"며 “모기지 상환을 우선순위로 정해서 월페이먼트 부담이 커지면 매입 계약을 취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도시 50개 지역 중 지난 9월 취소율이 가장 높았던 10곳은 조지아 애틀랜타(24.4%), 플로리다 잭슨빌(24%)·올랜도(23.6%)·탬파(22.7%)·포트로더데일(22%), 텍사스 샌안토니오(21.2%), 네바다 라스베이거스(21.1%), 텍사스 포트워스(21%), 플로리다 마이애미(20.5%),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20.3%)로 나타났다. 주택 구매자의 매입 계약 취소 여부는 계약과 주법에 따라 다르다.     전국 평균 주택가격은 전년 대비 1.9% 상승한 41만2081달러이며 모기지 이자는 8%를 돌파하는 등 앞으로도 주택 매입 취소 건수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게 레드핀의 전망이다.   이은영 기자 [email protected]고금리 여파 주택 구매자들 주택보험 신규 주택 매입

2023-10-25

LA 개스값 11개월만에 6불 돌파…감산 여파 국제유가 상승

국제 유가가 오르면서 남가주 개솔린 판매가격이 1갤런당 평균 6달러를 넘어섰다. LA한인타운의 경우 대부분 주유소가 개솔린 1갤런당 6~6.5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전미자동차협회(AAA)와 유가정보서비스(OPIS)에 따르면 19일 기준 LA카운티와 오렌지카운티(OC) 개솔린 1갤런당 평균 판매가격은 6달러를 돌파했다. 개솔린 평균 가격이 6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10월 19일 이후 처음이다.   LA카운티 지역의 개솔린 가격은 지난 58일 동안 53회나 올랐다. 이 기간 인상폭은 1.054달러에 달했다. 일주일 전보다는 47센트, 한 달 전보다는 69.8센트가 올랐다. 1년 전보다는 59.3센트나 비싼 가격이다.     오렌지카운티 지역 개솔린 1갤런당 평균 판매가격도 6.022달러를 기록했다. 일주일 전보다 48.4센트, 한 달 전보다 73.8센트나 비싼 가격이다. 1년 전보다는 63.3센트 올랐다.     AAA 측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정책으로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남가주 지역 개솔린 가격도 영향을 받았다고 전했다. 동시에 남가주 지역 정유시설에 수급 부족 문제가 발생하면서 개솔린 가격 인상을 부채질하고 있다.     한편 전국 개솔린 판매가격은 1갤런당 평균 3.88달러로 나타났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국제유가 개스값 개솔린 1갤런당 남가주 개솔린 감산 여파

2023-09-19

“금리인상 끝나면 집값 상승도 끝”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이 중단되면 주택가격 상승세도 종료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로버트 실러 예일대학교 교수는 “주택시장은 주식시장과 다르게 예측이 가능하다”며 “2012년부터 지난 10년 동안 꾸준히 상승한 주택가격이 금리인상 중단으로 종지부를 찍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가 측정한 전국 주택가격은 지난 2012년 초 이후 꾸준히 상승했다. 2022년 6월 고점에서 2023년 1월 사이 5.1% 하락했지만 이후 4월까지 2.8% 반등했다.     팬데믹 동안 모기지 금리가 역사적으로 최저치인 2~3%로 떨어지면서 신규 바이어들이 주택시장 진입을 서둘렀고 주택 가격 오름세에 힘을 보탰다.     실러 교수는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여파로 모기지 이자가 오르자 기존 주택 매물이 시장에 나오지 않고 수요는 증가했다”며 “금리인상은 주택 소유주뿐만 아니라 잠재 바이어들이 모기지 이자가 더 올라가기 전 주택 구입을 서두르도록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주택가격 바로미터인 블랙나이트 주택가격지수에서 5월 주택가격도 전달 대비 0.7%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계절적 요인으로 일반적으로 여름에 주택가격이 상승하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풀이됐다.     일부 월가 전문가들은 실러 교수의 전망과 상반된 예측을 내놓았다. 연준이 금리인상을 끝내고 금리를 내리면 모기지 융자 비용이 감소하고 수요가 회복되면서 주택 가격이 더 강세를 보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부동산 전문가인 배리 하비브는 “최근 경기둔화 조짐이 금리인하를 단행하기에 충분한 상황”이라면서 “모기지 이자가 완화하면서 앞으로 몇 년 동안 주택가격이 3~7%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은 지난 6월 회의에서 “추가 긴축 가능성은 있지만 2002년 이후 금리인상 보다 느린 속도”라며 “몇 년 전부터 이자율이 극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연착륙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27일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러 교수는 자산 가격과 비효율적 시장을 주제로 한 논문으로 2013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이면서 칼 케이스 웰즐리대 교수와 함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를 만든 경제학자다. 2007년 주택 가격이 폭락하기 직전 실러는 집 가격이 곧 폭락할 것이라고 정확히 예측했다.   이은영 기자금리인상 상승도 금리인상 중단 금리인상 여파 이후 금리인상

2023-07-24

[투자의 경제학] 금리인상 여파

여러 경제 지표는 나빠지고 있는 게 보이지만 증권가에서는 아직 의견이 분분하고 경기 침체가 확실하다는 쪽과 침체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는 양쪽이 모두 나름의 설득력 있는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투자자의 입장에서 굳이 어느 한쪽을 정할 필요는 없지만 둘 중 더 나쁜 상황에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경기침체는 기업 실적 감소로 연결되고 실적이 악화하면 곧 주가 하락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경기 침체를 피한다면 경제 상황이 나아지는 것에 맞춰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면 된다. 위험 요소가 많을 때는 투자 비중을 낮추고 상황 전개를 주시하는 것이 안전도를 높이는 방법이다.     최근 일어난 실리콘밸리은행나 시그니처은행 사태 같은 경우는 결코 예외적인 상황이라고 볼 수 없다. 은행 폐쇄가 과거 전무후무하게  빠르게 진행된 이유에 대해서는 예금주들의 막대한 액수의 예금 인출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결론지을 수 있겠지만 이같이 예금주들을 불안하게 만든 요인이 무엇이었을까에 대해서 고민해 봐야 한다.     실리콘밸리은행 폐쇄 하루 전에 400억 달러 인출, 폐쇄된 당일에는 1000억 달러 인출이 예상됐었다.     이것은 당면한 경제 상황과 무관하지 않고 현 상황을 타개하려는 금리정책과도 연결돼 있다. 연방준비제도에서 물가상승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자 급격하게 금리 인상을 단행하며 이미 증권가에서는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었다.     정확히 어느 부분이 취약하다는 지적을 내놓은 분석 자료는 보지 못했으나 어디선가 균열이 일어날 것이라는 예측은 가능했다. 안전자산인 연방 국채에 투자하는 것은 보수적으로 투자해야 하는 은행들의 입장에서는 당연하고 금리가 급등하기 전에 투자한 낮은 이자의 국채가 금리가 인상하며 상대적으로 가치가 하락하며 장부상 손실을 보고 있다.  여기서 증권가의 우려는 금리 상승에 대비한 준비를 잘하지 못한 은행이 두 은행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는 것이다. 또 작년 12월 기준으로 금융권의 2조5000억 달러(Fitch 자료)에 달하는 상업용 부동산 대출에 대한 노출도 큰 관심사가 되고 있다.     투자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정보도 중요하고 그것을 분석하는 능력도 중요하지만 가능하다면 직접 경험해보는 것도 중요하다. 각 경제 지표가 단순히 숫자로만 느껴진다면 평소에 장사 잘되는 식당이나 쇼핑몰에 가서 투자자의 관점으로 과거의 분위기와 달라진 점은 없는지 평가도 해보고 사업주하고 얘기도 나눠보는 것도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다.     ▶문의:(213)434-7787 김세주 / Kadence Advisors, LLC투자의 경제학 금리인상 여파 금리인상 여파 실리콘밸리은행 폐쇄 은행 폐쇄가

2023-04-12

[되돌아 본 2022년 문화계] 팬데믹 여파에도 한인 창작활동 풍성

코로나19 팬데믹은 끝나지 않았지만 올해 박물관과 갤러리 전시회는 다시 재 궤도에 오르고 있다.   LA 카운티미술관(LACMA)에서 ‘사이의 공간:한국미술의 근대’ 전시회 개막은 한인들에게 그림을 통해 한국 근대사를 엿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선사하고 있다.     LA 필하모닉이 할리우드보울 100주년 기념 콘서트에 피아니스트 조성진을 초정해 지난해 LA 필하모닉 2021-2022 시즌 개막 공연에 이어 1년여만에 다시 한인 관객과 만났다.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에서는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감독상에 이어 남우주연상까지 수상하며 6관왕에 올랐고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이 골든글로브에서 비영어권 영화상 후보에 올라 K-콘텐츠의 위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한인 문화계는 미주지역 작가들이 작업한 글을 모아 출간한 책이 계간지까지 포함해 40여권에 이른다. LA지역 한인 갤러리에서는 일 년 내내 화가, 조각가, 도예가 등의 예술작품 전시가 쉬지 않고 열렸다. 여전한 팬데믹 여파에도 한인사회는 작가와 예술가들의 풍성한 창작품으로 깊은 위로와 감동을 받았다.       1. 할리우드보울 100주년 기념 공연   1922년 7월 11일 LA 필하모닉은 할리우드 보울에서 첫 번째 여름 콘서트를 열었다. 첫 날 알프레드 레르츠로 지휘로 바그너의 오페라 리엔치 서곡과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5번 악장을 연주했다.     지난해 할리우드 보울 100주년을 맞이했지만 팬데믹으로 여름 시즌이 축소되면서 100주년 기념 행사 계획을 올해로 연기했다.     올해 100주년을 기념하며 관객들이 1965년 3달러 입장료를 내고 여동생과 본 첫 비틀즈 공연, 80년대 플레이보이 재즈 페스티벌, 2016년 인어공주 공연을 보며 청혼한 이야기, 92세 부부가 10대 때 공연장에서 처음 만난 연애 이야기 등 할리우드 보울에 담긴 추억을 공유해 화제였다.     올해 할리웃보울 100주년 기념 콘서트에 LA필하모닉은 한여름밤의 클래식 향연인 ‘베토벤 5번 콘서트’에 피아니스트 조성진을 초청했다. 조성진은 베토벤의 마지막 피아노 협주곡인 ‘황제’를 연주하며 LA에서 한인 관객과 다시 조우했다.     2. LACMA 한국미술 근대 전시회     LA카운티 미술관(LACMA)이 지난 9월부터 ‘사이의 공간:한국미술의 근대(The Space Between:The Modern in Korean Art)’ 전시회를 열었다.     서양 문화권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사이의 공간:한국미술의 근대’ 전시회에는 유화, 사진 및 조각을 비롯해 서양으로부터 수용한 새로운 예술 양식을 반영한 88명 화가의 총 130여점이 전시된다.     ‘사이의 공간’에서 전시되는 작품들은 한국의 근대 미술이 일본 식민지 시대와 한국전쟁의 상처 깊은 시련과 함께 외부의 영향으로 인해 그리고 그런 영향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발전했는지를 보여준다.     1897년부터 1965년까지 연대 순으로 보여주는 이번 전시에서 대한제국 시대(1897~1910)와 식민지시대(1910~45)에 일본을 통해 유럽의 영향을 받은 미술과 전쟁의 혼란한 시기와 전후 미국의 영향을 받으면서 실험해 가는 과정을 살펴보고 현대 초기의 미술을 엿볼 수 있다.     ‘사이의 공간:한국미술의 근대’ 전시회는 내년 2월19일까지 열린다.     3. 한인작가 출간 봇물   올해 초 미디어 그룹인 비아콤의 콘텐츠 배급 재무전략 부사장이었던 정승희씨의 ‘문화를 넘으니 길이 보였다’를 시작으로 올 한해 미주 한인들은 40여권 이상을 출간했다. 수필, 시, 소설은 물론 문학협회들의 계간지 출간도 쏟아졌다. 유영재 씨를 비롯한 4명의 저자가 쓴 ‘프로그레시브 록 명반 가이드북’ 개정판과 ‘모던 프로그레시브 록 가이드북’, 이리나 작가의 ‘이런 날도 있다’, 미주한국문인협회의 ‘흉터 위에 피는 꽃’, 이정아 작가의 ‘아버지의 귤나무’, 김호길 원로시인의 ‘모든 길이 꽃길이었네’, 권소희 작가의 ‘순득이네’와 ‘포스트 잇’, 석정희 시인의 ‘내 사랑은’, 연규호 작가의 ‘투탕카멘의 녹슨 단검’과 ‘해부학 실습실의 촛불 데모’, 곽설리 작가의 ‘칼멘 & 레다 이야기’, 유숙자 작가의 수필집 ‘아들의 고향’, 이명렬 작가의 ‘태평양 건너 언덕 위에서’, 장정자 시인의 ‘한사코 꽃은 피고’ 그리고 한국문인협회 미주지회의 ‘2022년 한미문단 여름호’, 재미수필문학가협회의 ‘재미수필 23집’ 등이다.     4. 오징어 게임 에미상 6관왕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6관왕에 올랐다.   TV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으로 이정재가 아시아 배우 최초로 수상하고 황동혁 감독이 드라마 감독상을 받으면 한국 대중문화 역사에 새 획을 그었다.     이어 제80회 골든글로브를 주관하는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을 비영어권 영화상 후보에 올렸다.     ‘헤어질 결심’은 박찬욱 감독이 ‘아가씨’ 이후 6년 만에 선보인 장편 영화다. 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애플 tv ‘파친코’가 크리틱스초이스어워즈(Critics Choice Awards)의 최우수 외국어 드라마 부문에 나란히 후보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2020년 시상식에서 한국 영화 최초로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고 2021년에는 리 아이작 정(정이삭) 감독이 연출한 ‘미나리’가 외국어영화상 수상작으로 선정에 이어 올해도 K-콘텐츠의 저력을 선보였다.     5. 예술 창작품의 향연     올해 한인타운 갤러리들은 쉬지 않고 전시회를 열었다. 새해 초부터 연말까지 한인 예술가 뿐만 아니라 타인종 작가의 수준 높은 작품을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리앤리갤러리의 '화신유령' 전시회로 새해 첫 포문을 열고 뒤를 이어 샤토갤러리의 '투' 전시회, 갤러리 파도의 ‘컬러 박스’ 전시회,  퍼스트 갤러리의 3인 작가 초대전 ‘애프터눈 스낵’, PRJCLA 갤러리의 유제화 작가 초대전, 뮤지오 박물관의 강현애 작가 ‘거룩한 대화’ 개인전, EK 갤러리의 라틴 아메리카의 대표적인 현대 화가인 파비안 버고스 전시회, 샤토갤러리의 박상준 도예가의 ‘공존', 과 장경자 서예가의 ‘초월’ 전시회, 남가주한인미술가협회와 LA 한국문화원(원장 정상원)이  LA 폭동 30주년을 기념하는 한.흑 특별 교류전시회 ‘피닉스 프로젝트’, 갤러리 웨스턴의 LA폭동 30주년 기념 '피스 투게더' 전시회, 재미여류미술가회의 ‘화합’ 전시회, 갤러리 두아르떼의 기자의 시선이 담긴 LA 폭동 30주년 기념 전시회, EK갤러리의 배정연 작가 개인전과 ‘타키 골드’ 초대전, 22회 남가주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문전에 이어 남가주 사진작가협회의 제16회 정기전시회 ‘대지의 풍요: 아름다운 세상’ 전시회로 마무리했다.     올해 가장 큰 이슈 중 하나는 LA에서 수묵화 거장 '박대성' 화백의 초대전이 열린 것이다. LA카운티미술관(LACMA)에서 '박대성:고결한 먹과 현대적 붓' 전시회를 개최했고 EK 갤러리에서도 박대성 화백 초대전이 열렸다.     올해 신규 갤러리 개관으로 예술계가 더욱 풍성해졌다. 베벌리힐스에 '스캇앤제이 갤러리', LA다운타운 아트 디스트릭 인근 E2아트 갤러리, LA 다운타운 LA 페이스 마트 몰에 '페이스 A 갤러리'가 개관했다. 이은영 기자되돌아 본 2022년 문화계 창작활동 여파 갤러리 전시회 전시회 개막 한인 관객

2022-12-25

대학 등록 학생수 3년 연속 감소…코로나 여파 극복 못해

대학들이 코로나19 사태의 충격을 완전히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 비영리단체인 전국학생정보처리연구센터(NSCRC)를 인용해 올해 전체 대학의 등록 학생 수가 1년 전에 비해 1.1% 줄었다고 보도했다.   대학들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3년 연속 학생 수가 줄었다.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의 경우 신입생의 수가 16.1%나 감소한 것을 포함해 전체 학생 수가 4% 줄었다.   방역 탓에 수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던 상황이라는 점과 캠퍼스 내 감염에 대한 공포 등이 학생 수 감소의 원인으로 분석됐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타격 탓에 대학 학비가 부담스러워진 가정이 늘어난 것도 이유로 꼽혔다.   지난해에도 대학의 등록 학생 수는 3.1% 감소했다.   등록 학생 감소 현상은 중서부나 북동부의 중위권 이하 대학에서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명문대로 분류되는 대학들은 큰 피해를 보지 않았다. 또 온라인 대학과 흑인 대학들은 오히려 등록 학생 수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온라인 대학의 등록 학생 수는 1년 전과 비교해 3.2% 늘었다. 특히 18~20세 연령대가 적극적으로 온라인 대학에 등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만 명의 학생이 온라인으로 수강하는 웨스턴 거버너스대의 경우 18~24세 연령대의 학생이 5년 전에는 6%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11%로 늘었다.   스콧 펄시퍼 웨스턴 거버너스대 총장은 “저렴한 학비에 비해 얻을 수 있는 것이 많다는 실용성이 온라인 대학에 대한 젊은 층의 관심을 증가시켰다”고 말했다.학생수 코로나 온라인 대학 코로나 여파 대학 학비

2022-10-20

고물가 부담, 투고 음식 팁 짜졌다

인플레이션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소비자들의 가처분 소득이 줄자 테이크아웃 팁 인심도 박해지는 추세다.     실내 식사를 하면서 20% 팁을 주는 것은 여전하지만 테이크아웃 팁은 줄고 있다. 소위 투고(togo)시 놓는 팁의 경우, 코로나19팬데믹 이후 요식업 근로자들의 어려움을 나누자며 팁 인심이 후했지만 코로나19 장기화와 고물가에다 소비자들의 팁에 대한 피로도 누적이 팁 감소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다.   또한 대금 결제 형태가 현금이나 크레딧카드 영수증에 기입하는 형태에서 소비자들이 코로나 여파에 따라 비접촉 결제 선호로 바뀌면서  POS 단말기에서 바로 결제하는 것도 이에 일조하고 있다. 다만, 식당 매장 내에서 식사 시 팁은 15~20%로 여전했다.     고물가로 지갑 사정이 나빠진 데다 코로나19가 3년째 접어들면서 투고 시 굳이 팁을 주지 않아도 된다는 인식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다.   팁 전자지급 앱인 ‘유팁’의 에릭 팜 최고경영자(CEO)는 “테이크아웃에 팁을 적게 주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소비자들이 팁에 피로를 느끼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오리건주 포틀랜드 인근 스위틀리 베이커리 앤 카페는 팬데믹 이후 비접촉식 디지털 결제 플랫폼을 사용하고 15~25% 사이 팁 옵션을 제시하고 있다. 그런데도 고객 중 5명 중 1명 정도만 팁을 남기고 있다.     카페를 운영하는 아이리나시로트키나는 “모든 것이 비싸지니까 팁도 줄어들었다”고 토로했다.     한 소비자는 “POS 단말기에서 ‘노팁(no tip)’을 누르기 민망했는데 인플레이션으로 모든 게 오르니 이젠 눈치 보지 않고 그냥 노팁을 누르게 된다”고 전했다.     팜 CEO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받기도 전에 미리 팁을 줘야 하는 것에 대한 소비자의 거부감도 크다”고 지적했다. 이은영 기자고물가 음식 고물가 부담 코로나 여파 줄자 테이크아웃

2022-09-05

[기고] 무서운 지구온난화 여파

지난 50년 동안 미국 최북단에 위치한 베로우 (Barrow, 현재 우트퀴아그빅(Utqiagvik)으로 개명) 외곽에 있는 국립해양대기청 (NOAA) 연구소에서 온실효과 기체의 농도를 관측해 왔다. 지난 1958년 하와이 마우나 로라에서 처음으로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측정한 것이 온실효과 기체 관측 계기가 되었다.     공장 등에서 배출하는 대표적인 온실효과 기체는 이산화탄소 (CO2), 메탄 (CH4), 아산화질소(N20) 등이다.     특히, 메탄과 아산화질소는 이산화탄소보다 농도는 그다지 높지 않지만 온실효과는 20~300배에 달하기 때문에 메탄과 아산화질소 유출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이다.     지구 온난화와 관련 지구 전체의 기온 상승에 비해 극지방에서의 온도 상승 속도가 훨씬 빠르다.     이 때문에 극지방을 온난화 및 기후변화의 최전선이라고 부른다. 특히, 빙산의 감소는 상상을 초월하는 영향을 인류에게 미치고 있다. 당연히 해양 및 육상 생태계에도 직간접으로 피해를 끼친다.     빙산 감소의 주요 원인은 북극해로 유입되는 북대서양 해류 및 러시아 강물의 온도 상승이다. 또 다른 원인은 산불 및 선박 엔진 등에서 배출되는 미세 먼지가 빙산 표면에 떨어져 반사율 (유입된 햇빛양에 비해 반사되는 비율)을 낮추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즉, 눈이나 빙산은 대부분의 햇빛을 반사하지만, 미세먼지 등이 있으면 그곳에서는 햇빛을 흡수했다가 에너지를 발산해 빙산을 녹인다. 눈은 반사율이 0.8이다. 이는 20%만 눈에 흡수되고 나머지는 반사된다는 의미다.     빙산 감소로 인한 영향을 살펴보자. 우선, 물개는 삶의 터전을 상실하게 된다. 즉, 물개는 새끼를 유빙에서 키우는 경우가 많다. 새끼가 차가운 북극해에 들어갈 만한 체력을 갖출 때까지 먹이를 잡아다 준다. 이때, 유빙 밑부분에 미로를 만들어 새끼 물개가 북극곰의 공격으로부터 피할 수 있도록 한다. 그런데 유빙이 얇아지거나 없어지면 물개가 새끼를 키울 곳이 없어진다. 또한, 얇아진 유빙은 북극곰이 쉽게 깰 수 있어 새끼 물개가 피할 곳이 없게 된다.     또 북극곰의 후각 능력은 매우 뛰어나 유빙 속 물개 새끼를 찾는데 그리 어렵지 않게 된다.     하지만 물개 서식지의 파괴는 북금곰 개체 수 감소로 이어지게 될 것이다.     결국, 해양 생태계의 정상적인 순환이 파괴되기 때문에 어떤 영향이 어떻게 일어날지 상상하기가 힘들다.     현재 온난화는 유럽의 가뭄, 아시아와 미국의 홍수 등 지역 및 대륙별로 전혀 다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 빙산 감소로 남태평양 섬들은 해수면 상승의 위협을 받고 있다. 언젠가는 아틀란티스 (Atlantis)가 되지 않을까 심히 염려된다. 주요 대도시 대부분이 해안에 인접해 있어 인류의 대부분도 해수면 상승의 영향권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수산물 어획량의 감소다. 한국의 동해를 생각해 보자. 명태를 잡으면 현상금을 주는 것이 현실이다. 이는 동해 북쪽으로 내려오는 한류가 더는 내려오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는 쓰시마 난류가 북쪽으로 올라가는 기세가 더 강해진 탓이다. 한류성 어류인 명태가 동해서 잡히지 않는 이유이다.     이러한 온난화의 영향을 정밀하게 측정하기 위한 NOAA 지구관측 연구소가 지구 모든 지역에 분포되어 있다. 베로우 NOAA관측소는 2020년 말 첨단시설로 교체됐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공식행사는 지난 8월 초에나 가졌다.     안타까운 것은 지금도 온실효과 기체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예를 들면, 대기 중 평균 이산화탄소 농도가 315 ppm에서 430 ppm으로 증가했다.     온난화 및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가 언제, 어디에서 발생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단지, 온실효과 기체를 최대한 줄이는 것만이 후세에게 아름다운 자연을 물려 줄 수 있는 방법이다. 김용원 / 알래스카주립대·페어뱅그스 교수기고 지구온난화 여파 새끼 물개가 물개가 새끼 온실효과 기체

2022-08-31

[기고] 무서운 지구온난화 여파

지난 50년 동안 미국 최북단에 위치한 베로우 (Barrow, 현재 우트퀴아그빅(Utqiagvik)으로 개명) 외곽에 있는 국립해양대기청 (NOAA) 연구소에서 온실효과 기체의 농도를 관측해 왔다. 지난 1958년 하와이 마우나 로라에서 처음으로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측정한 것이 온실효과 기체 관측 계기가 되었다.     공장 등에서 배출하는 대표적인 온실효과 기체는 이산화탄소 (CO2), 메탄 (CH4), 아산화질소(N20) 등이다.     특히, 메탄과 아산화질소는 이산화탄소보다 농도는 그다지 높지 않지만 온실효과는 20~300배에 달하기 때문에 메탄과 아산화질소 유출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이다.     지구 온난화와 관련 지구 전체의 기온 상승에 비해 극지방에서의 온도 상승 속도가 훨씬 빠르다.     이 때문에 극지방을 온난화 및 기후변화의 최전선이라고 부른다. 특히, 빙산의 감소는 상상을 초월하는 영향을 인류에게 미치고 있다. 당연히 해양 및 육상 생태계에도 직간접으로 피해를 끼친다.     빙산 감소의 주요 원인은 북극해로 유입되는 북대서양 해류 및 러시아 강물의 온도 상승이다. 또 다른 원인은 산불 및 선박 엔진 등에서 배출되는 미세 먼지가 빙산 표면에 떨어져 반사율 (유입된 햇빛양에 비해 반사되는 비율)을 낮추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즉, 눈이나 빙산은 대부분의 햇빛을 반사하지만, 미세먼지 등이 있으면 그곳에서는 햇빛을 흡수했다가 에너지를 발산해 빙산을 녹인다. 눈은 반사율이 0.8이다. 이는 20%만 눈에 흡수되고 나머지는 반사된다는 의미다.     빙산 감소로 인한 영향을 살펴보자. 우선, 물개는 삶의 터전을 상실하게 된다. 즉, 물개는 새끼를 유빙에서 키우는 경우가 많다. 새끼가 차가운 북극해에 들어갈 만한 체력을 갖출 때까지 먹이를 잡아다 준다. 이때, 유빙 밑부분에 미로를 만들어 새끼 물개가 북극곰의 공격으로부터 피할 수 있도록 한다. 그런데 유빙이 얇아지거나 없어지면 물개가 새끼를 키울 곳이 없어진다. 또한, 얇아진 유빙은 북극곰이 쉽게 깰 수 있어 새끼 물개가 피할 곳이 없게 된다.     또 북극곰의 후각 능력은 매우 뛰어나 유빙 속 물개 새끼를 찾는데 그리 어렵지 않게 된다.     하지만 물개 서식지의 파괴는 북금곰 개체 수 감소로 이어지게 될 것이다.     결국, 해양 생태계의 정상적인 순환이 파괴되기 때문에 어떤 영향이 어떻게 일어날지 상상하기가 힘들다.     현재 온난화는 유럽의 가뭄, 아시아와 미국의 홍수 등 지역 및 대륙별로 전혀 다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 빙산 감소로 남태평양 섬들은 해수면 상승의 위협을 받고 있다. 언젠가는 아틀란티스 (Atlantis)가 되지 않을까 심히 염려된다. 주요 대도시 대부분이 해안에 인접해 있어 인류의 대부분도 해수면 상승의 영향권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수산물 어획량의 감소다.  한국의 동해를 생각해 보자. 명태를 잡으면 현상금을 주는 것이 현실이다. 이는 동해 북쪽으로 내려오는 한류가 더는 내려오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는 쓰시마 난류가 북쪽으로 올라가는 기세가 더 강해진 탓이다. 한류성 어류인 명태가 동해서 잡히지 않는 이유이다.     이러한 온난화의 영향을 정밀하게 측정하기 위한 NOAA 지구관측 연구소가 지구 모든 지역에 분포되어 있다. 베로우 NOAA관측소는 2020년 말 첨단시설로 교체됐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공식행사는 지난 8월 초에나 가졌다.     안타까운 것은 지금도 온실효과 기체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예를 들면, 대기 중 평균 이산화탄소 농도가 315 ppm에서 430 ppm으로 증가했다.     온난화 및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가 언제, 어디에서 발생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단지, 온실효과 기체를 최대한 줄이는 것만이 후세에게 아름다운 자연을 물려 줄 수 있는 방법이다.   김용원 / 알래스카주립대·페어뱅그스 교수기고 지구온난화 여파 새끼 물개가 물개가 새끼 온실효과 기체

2022-08-24

가주 렌트비 10%까지 오를 듯…극심한 인플레이션 여파

다음 달부터 가주 전역에 걸쳐 아파트 렌트비 등이 최대 10%까지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2020년부터 렌트비 인상 폭을 ‘5%+지역 물가 상승분’으로 제한한 렌트비 인상 상한제(AB 1482) 시행에 따른 것이다.   LA타임스는 21일 “가주 지역 세입자들이 8월 1일부터 임대료가 인상된다는 내용의 통지문을 받고 있다. 극심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임대료 인상 상한선인 ‘10%’ 가 될것”이라고 보도했다. ‘10%’는 AB 1482가 법적으로 허용하는 최대 인상액으로 올해 기준으로 2007년 이전에 지어진 임대 건물에 적용된다. 대상 건물은 오는 2029년까지 매년 1년씩 확대 적용된다.   이 매체는 “지역마다 다른 인플레이션 수치가 적용되기 때문에 인상 폭에 약간씩 차이는 있다”며 “LA의 경우는 8.6%가 인상될 것”이라고 전했다.   만약 LA지역 세입자가 월 임대료로 2000달러를 내고 있다면 172달러가 늘어난 2172달러를 매달 부담하게 된다.   센서스국에 따르면 현재 가주에서 150만 가구가 월세 체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세입자 옹호 단체인 ‘테넌트 투게더’의 샨티 사인 대변인은 “팬데믹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에게 임대료 인상은 경제적으로 큰 문제를 불러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반면, 임대인들의 입장은 다르다. LA 아파트협회 댄 유켈슨 대표는 “임대인들은 건물 유지 비용 증가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팬데믹 이후 임대료 인상, 퇴거 등을 억제한 정부 정책 등으로 임대인들도 고통받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모든 건물에 렌트비 인상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임대용 콘도와 단독 주택은 이 법이 적용되지 않는다. 또한 집주인이 한 유닛에 거주하고 나머지 한 유닛은 임대를 주는 듀플렉스도 예외다. 자체 렌트 컨트롤 조례가 있는 지역도 무관하다.   한편, LA시의 경우는 팬데믹 사태로 인해 1978년 10월 이전에 지어진 아파트의 경우는 오는 2023년 5월까지 렌트비 인상을 금지하고 있다. 렌트비 인상 금지 지역은 웹사이트(www.zimas.lacity.org)를 통해 검색해볼 수 있다. 장열 기자인플레이션 렌트비 렌트비 인상 아파트 렌트비 인플레이션 여파

2022-07-21

어린이·청소년 우울증 ‘빨간불’…코로나 여파 부모 관심 중요

코로나19 팬데믹이 3년째 계속되면서 어린이·청소년 우울증 등 정신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 정신건강 전문가는 부모가 자녀의 이상행동을 자세히 관찰해 빠른 상담과 치료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6일 한인가정상담소는 캘리포니아 공공보건국(CDPH) 후원으로 ‘어린이 및 청소년 정신건강’ 온라인 대담을 진행했다. 이날 대담에 나선 정신과 전문의 수잔 정(사진) 박사는 “어린이의 뇌는 유전적, 환경적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코로나19로 가정환경 변화를 겪은 어린이와 청소년일수록 ‘불안증’이 심해지고 우울증으로 악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수잔 정 박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어린이와 청소년의 불안증세와 우울증 예방을 위해서는 부모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정 박사는 “코로나19 기간 퇴직 등 재정상황 악화, 부부갈등 심화로 부모의 부정적 감정표현이 늘 수 있다”며 “이런 모습을 지켜보는 자녀는 ‘부모가 날 미워한다, 내가 뭘 잘못했다’ 등 불안한 마음을 갖는다. 이런 마음이 우울증으로 심화한다”고 말했다.   부모가 자녀의 불안증과 우울증을 빨리 발견하려는 자세도 필요하다.     어린이가 잠을 못 자고, 집중을 못 하고, 먹을 것을 거부한다면 우울증 초기증상일 수 있다. 10대의 경우 방에만 머물며 잠만 자려고 할 경우 이미 우울증이 심화된 상태라고 한다.   수잔 정 박사는 “어린이의 경우 5~7세 사이 친구를 못 사귀고 노는 것을 싫어할 때, 보고 배우려는 의지를 안 보일 때, 감정조절을 못 하거나 집중하지 못할 때, 자해 행동을 보이면 최대한 빨리 전문가 상담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 박사는 “한인 부모 가운데 자폐 등 발달장애나 우울증 등 정신질환을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쉬쉬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는 7~8세 시기의 자녀에게 중요한 자아 존중감 형성이나 이상증상 발현 직후 조기치료를 어렵게 한다. 발달장애나 정신질환은 조기치료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꼭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어린이 및 청소년 정신건강 온라인 대담은 유튜브(youtu.be/MGro3MKNyeQ)로 볼 수 있다.   김형재 기자어린이 청소년 청소년 우울증 코로나 여파 청소년 정신건강

2022-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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