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재정 적자 여파…캘그랜트 크게 줄 듯
캘리포니아주의 재정 적자 여파가 대학 학비 지원금까지 흔들고 있다.가주 입법분석관실에 따르면 올 가을학기부터 캘그랜트 지원자 수와 금액이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캘그랜트는 주립대인 UC와 캘스테이트(CSU), 커뮤니티칼리지 재학생들의 학비 전액은 물론 사립대에 등록한 저소득층 학생들의 학비 일부를 주 정부가 무상으로 지원하는 학비 보조금이다.
가주는 현재 UC 재학생의 경우 연간 평균 1만3752달러를, CSU 재학생에게는 5742달러, 커뮤니티칼리지 재학생에게는 1094달러를 캘그랜트로 제공하고 있다. 또 연 소득 11만 중산층 가정 학생에 평균 3200달러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성적에 따라 자녀가 있는 학생일 경우 연평균 4000~6000달러의 생활비도 보조하고 있다.
그러나 2024~25회계연도에만 최소 380억 달러에서 최대 730억 달러 규모의 재정 적자가 예상돼 캘그랜트 지원금 축소가 불가피하다고 입법분석관실은 보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 정부가 지금까지 캘그랜트에 지출한 돈은 24억 달러다. 가주는 오는 2028년까지 최대 300억 달러의 재정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가주는 당초 올 가을학기까지 2억4500만 달러의 예산을 확대 편성해 13만7000명의 학생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던 결정을 잠정 보류했다. 캘그랜트를 받는 학생 수는 약 40만 명이다.
또한 주립대 재학생에게 생활비 보조 명목으로 연간 1650달러씩 추가 지원하는 안도 중단된 상태다. 캘그랜트 금액도 최소 평균 500달러에서 1500달러까지 축소하는 안이 검토되고 있다.
한편 주 정부의 이러한 움직임에 UC는 캘그랜트 축소안을 내년까지 유예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UC는 “연방 학자금지원서(FAFSA) 오류 사태로 학생들의 학비 부담감과 재정 지원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만큼 캘그랜트에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장연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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