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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기술 통해 세상을 이롭게 바꾸는 사람 될 것

      엔지니어 최건우 씨는 버클리대학교(UC Berkeley)에서 전기공학과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후, 세계적 IT기업 '야후', '아이언 클래드', 그리고 '구글'에서 핵심 엔지니어로 활약하며 실리콘밸리를 빛내고 있는 대표적인 개발자 중 한 명이다.   그는 30억 달러 규모의 법률 기술 기업 '아이언 클래드(Ironclad)'의 AI 플레이북 팀 창립 멤버로서,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의 GPT 모델을 법률 기술 산업 중 최초로 통합하며, 인공지능이 법률 및 계약서 분야에서 어떠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는지 보여준 인물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최 씨가 개발한 혁신적인 AI 플레이북 기술은 도큐사인(DocuSign), 아이서티스(Icertis), 시리온(Sirion), 애질로프트(Agiloft) 등 여러 회사에 AI 도입을 가속화시켰는데, 관계자들 사이에서 "최건우가 계약 관리 분야에서 큰 영향을 미쳤다"는 실질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이유다.   이 혁신적인 애플리케이션은 계약 조항을 자동으로 식별하고 분석하며, 사전에 승인된 문구를 제안하고 문서 수정 과정을 간소화 한다. 이러한 자동화는 계약 검토 프로세스의 효율성을 크게 높일 뿐만 아니라, 팀들이 협상의 전략적인 부분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며, 전통적인 계약 관리 방식을 획기적으로 변화시켰다. 그의 리더십을 통해 만들어진 이러한 성과는 OpenAI의 공식 웹사이트에서도 소개되어 있다(https://openai.com/index/ironclad).   현재 최 씨는 '구글'에서 Trusted Partner Cloud(TPC) 프로젝트의 핵심 개발자로 활약하고 있으며, 약 1,000억 달러 규모의 유럽과 아시아 데이터 주권 시장을 겨냥한 전략적 이니셔티브에 중요한 디자인을 이끌었다.   그는 혁신적인 Microfrontend 아키텍처(MicA)를 개발하여 구글 클라우드의 웹 자산 배포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이 아키텍처는 전 세계 수백 개의 구글 엔지니어링 팀이 웹 자산을 효율적으로 배포할 수 있게 함으로써 각 나라가 스스로 데이터 주권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구글'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매니저인 애덤 황 씨는 “최건우 씨의 결과물이 구글 클라우드의 웹 자산 배포 효율성과 성능을 향상시켰을 뿐만 아니라, 데이터 주권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클라우드 기술의 미래를 형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최건우 씨는 "중학생 시절, 더 넓은 세상에서 많은 인재들과 함께 영향력을 끼치고 싶다는 꿈을 품고 미국으로 오게 되었다"고 말한다. 중학교 1학년 때 전기공학으로 유명한 미국 학교들을 본인 스스로 찾던 최 씨는 MIT, 스탠퍼드, 버클리 대학을 알게 되었고, 그 중 한 곳에 진학하고 싶다는 막연한 꿈을 갖게 됐다. 최 씨는 "그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결국 버클리에서 나의 목표를 이루게 되었다"고 전했다.   최 씨가 입학한 버클리 대학에서는 전기공학과를 전공하기 위해서 컴퓨터공학을 병행해야 했다. 최건우 씨는 "처음에는 컴퓨터공학에 큰 흥미가 없었지만, 군복무를 마친 후 컴퓨터공학이 전기공학보다 더 많은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고 느꼈다"면서 "전기공학 분야에서 큰 영향력을 끼치기 위해서는 박사 학위가 필요할 것 같았고, 컴퓨터공학이 더 넓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라 생각하여 이쪽으로 방향을 전환했다"고 말했다.   최건우 씨는 인공지능이 앞으로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 디지털 시대 이전에는 정보와 문서가 제대로 보존되지 못했지만, 디지털 시대 이후에는 방대한 정보들이 온전히 보존되고, 이를 통해 사람들의 배움과 정보의 생산이 가속화됐다. 이제 인공지능이 이 방대한 양의 정보를 학습함으로써 "정보의 생산 속도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것"이 최 씨의 지론이다.  그리고 "이에 따라 질 높은 정보를 보존하고 잘못된 정보를 걸러내는 일이 매우 중요해질 것"이라고 최 씨는 예측하고 있다. 그는 "변화에 등 돌리는 것이 아니라, 변화에 유연하게 적응하고 이를 응용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최건우 씨는 “기술의 발전이 단순히 '변화'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이로움'에 집중하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고 말한다. 인공지능의 발전 덕분에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기가 쉬워졌고, 사람들이 더욱 편리하게 일할 수 있는 도구들이 등장하고 있지만, 실제로 사람들에게 실현된 이로움은 아직 한정적이라고도 느끼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최 씨는 "어떤 회사의 핵심 일원으로서, 혹은 자신이 창업할 회사의 대표로서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 나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지극히 상식적이면서도 어쩌면 대담한 자신의 비전을 이야기 했다.     박세용 기자 spark.jdaily@gmail.com첨단기술 클라우드 구글 엔지니어링 엔지니어 최건우 구글 클라우드

2024-09-17

‘성폭행’ 한인 나사엔지니어 범행에 몰카 장착 안경 사용

수년간 여성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항공우주국(NASA)의 한인 엔지니어가 범행 시 카메라가 숨겨진 안경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패러디한 영상으로 얼굴이 알려진 NASA의 엔지니어 에릭 심(37·사진)씨는 지난 2월 2명의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된 뒤 지난 4월에는 4건의 성폭행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본지 4월 5일자 A-3면〉   관련기사 나사 한인 엔지니어 연쇄 성폭행 혐의 기소 지난 1일 ABC7뉴스에 따르면 텍사스주 휴스턴 경찰국은 앞서 심씨의 자택에서 영장을 집행하면서 수많은 성관계 동영상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당국은 비디오 증거물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심씨가 영상을 녹화하기 위해 숨겨진 카메라가 있는 안경을 이용한 사실을 발견했고, 지난달 21일 심씨의 집으로 다시 영장을 집행해 14개의 안경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심씨는 영상을 촬영하기 위해 그의 안경을 침대 옆 테이블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심씨는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상태이며 7월 23일 법정에 다시 출두할 예정이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성폭행 엔지니어 한인 엔지니어 몰카 안경 나사 한인

2024-07-01

나사 한인 엔지니어 연쇄 성폭행 혐의 기소

항공우주국(NASA)의 한인 엔지니어가 수년간 여성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특히 이 남성은 지난 2012년 NASA의 로켓 과학자들과 함께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패러디한 영상에 출연,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었다.   텍사스주 해리스카운티 검찰은 NASA의 엔지니어 에릭 심(37·사진)씨를 4건의 성폭행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이에 앞서 휴스턴경찰국은 지난 2월29일 심씨를 두 명의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휴스턴 지역 NASA 존슨 우주센터에서 체포했었다.   검찰에 따르면 심씨는 지난 2019~2022년 사이 힌지, 이스트밋이스트, 오케이큐피트 등 데이팅 앱을 통해 만난 여성 6명을 성폭행하고 경찰에 신고할 경우 성관계 영상을 공개하겠다고 협박했다.   해리스카운티 검찰 김 오그 검사장은 지난 3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심씨를 “연쇄 성범죄자(serial sex predator)”라고 지칭했다.   오그 검사장은 “심씨는 NASA에서 근무한다는 점을 내세워 여성들에게 접근했고 일본, 영국, 캐나다 등 해외여행을 자주 다녔다는 점에서 추가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본다”며 “현재 그는 60만 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지만, 법원으로부터 24시간 가택 연금 명령을 받은 상태"라고 말했다.   휴스턴경찰국 측은 체포 당시 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심씨의 거주지에서 피해자들의 물품 등 다수의 증거물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사는 성폭행 피해자들이 경험담 등을 공유하는 소셜미디어 사이트를 통해 시작됐다.     해리스카운티 검찰 제나 오스왈드 검사는 “피해 여성 중에는 약물에 의해 의식을 잃은 상태에서 성폭행을 당했다는 증언도 있었다”며 “심씨의 범죄 혐의는 매우 약탈적이기 때문에 피해를 본 여성들이 있다면 용기를 내서 수사 기관에 연락을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심씨의 변호를 맡은 닐 데이비스 변호사는 “모든 관계는 합의로 이루어졌다”며 “여성들은 허위 주장을 하고 있으며 우리는 배심원단에게 결백을 증명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NASA에 따르면 심씨는 9년간 엔지니어로 근무했다. NASA 측은 성명을 통해 “체포 당시 우리는 법집행기관에 최대한 협력했다. 수사 결과 등을 토대로 (심씨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심씨는 지난 2012년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에 다니며 NASA에서 인턴으로 근무했었다. 당시 NASA 소속의 우주 비행사, 존슨우주센터 대표, 과학자, 인턴 등과 함께 ‘강남 스타일’을 ‘NASA 존슨 스타일’로 패러디한 영상을 제작하고 직접 출연까지 했었다. 이 영상은 조회수 860만회 이상을 기록하며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성폭행 항공우주국 한인 엔지니어 엔지니어 에릭 범죄 혐의

2024-04-04

[열린광장] ‘화룡점정(畵龍點睛)’의 정신

올해는 갑진년 청룡의 해다. 용은 동서양을 불문하고 전설과 신화에 등장하는 상상의 동물이다. 용은 힘, 권위, 우수성, 행운과 같은 긍정적인 의미를 갖고 있으며, 신성한 존재로 물과 비, 그리고 구름과 연관되어 우주적인 힘과 권력을 상징하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용의 해를 맞이하면서 첫 번째로 떠오르는 고사성어가 '화룡점정(畵龍點睛)'이다. 중국 남북조 시대 양나라의 장승요라는 유명한 화가가 금릉에 있는 안락사 벽에 네 마리의 용을 그렸다. 그런데 장승요가 그린 용 그림에는 눈동자가 없었다. 그가 용 한 마리의 눈동자를 그려 넣는 순간 갑자기 천둥 번개가 요란하게 치더니 그 용이 벽을 차고 나와 하늘로 날아 올라갔다. 눈을 그리지 않은 세 마리의 용은 그대로 남아 있었다.     화룡점정은 가장 중요한 부분을 끝내어 일을 완성한다는 뜻이다. 용의 눈에 점을 찍는 작은 일이 전체 작품을 완벽하게 만든다는 교훈을 담고 있다. 이는 모든 일을 할 때 작은 것에도 신경을 쓰고 중요시하며 세부적인 것도 소홀히 하지 않아야 한다는 의미다. 그리고 어떤 일을 하든지 마지막까지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작은 것이 큰 성취를 이루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깨닫게 해준다.     예를 들면, 건축가가 집을 설계할 때 작은 디자인 요소들이 전체 건축물의 아름다움과 기능성을 높일 수 있다. 작은 창문의 배치,  혹은 장식적인 부분들이 건물의 외관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 전체적으로 완벽한 건축물을 완성할 수 있다. 특히, 전통적인 스페인풍의 집을 설계할 때 거실에 커다란 아치형 창문을 배치하면 고유한 매력과 스타일을 부여할 뿐만 아니라, 자연광을 풍부하게 받아들여 환한 실내를 만들어 준다. 그리고 전망을 활용하여 실내와 실외의 연결성을 강조할 수 있다. 이처럼 세부 사항들이 모여 전체 작품을 더욱 풍부하고 완벽하게 만들어 내는 것이 화룡점정의 의미다.   복잡한 시스템의 개발도 마찬가지다. 우선 설계자는 고객의 기대와 요구 사항들을 정확히 이해한 후 이들을 시스템 요건으로 변형한다. 그러면 시스템 엔지니어는 시스템 레벨의 요건을 기능 분석과 함께 하부 시스템 레벨의 요건으로 할당하면서 각 분야 엔지니어들과 함께 디자인을 시작한다. 그리고 프로젝트 책임자는 고객과 함께 시스템 요건 및 디자인 검토를 통해 개발 단계와 완료 여부를 확인해 나간다.     하지만, 시스템 설계를 아무리 잘했어도 세부 디자인을 소홀히 하면 고객이 요구하는 사항들을 충족시킬 수 없다. 결국엔 시스템의 요건에 부응하는지를 테스트하는 검증 과정과 고객의 만족도를 측정하는 확인 과정을 통과하지 못해 개발한 시스템을 고객에게 인도하지 못하게 된다. 시스템 개발에서는 검증과 확인 절차를 성공적으로 통과하는 것이 화룡점정이다.     바라건대, 2024 갑진년에는 화룡점정의 정신으로 자신에게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해 큰 성과를 이루는 한 해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손국락 / 보잉사 시스템공학 박사·라번대학 겸임교수열린광장 화룡점정 정신 시스템 요건 시스템 엔지니어 시스템 개발

2024-01-14

대학이 거부한 고졸생, 구글 엔지니어로 입사

    고등학교를 우등으로 졸업했지만 원하는 명문 대학교로부터 입학 허가서를 받지 못한 18세 청년을 세계 최고의 IT 기업 가운데 하나인 구글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정식 고용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실리콘밸리 지역와 가까운 팔로알토의 건(Gunn) 고등학교를 올해 졸업한 스탠리 종(18) 군이다.    종은 일반 성적 평점 3.97, AP 과목 포함 평점 4.42에 SAT 점수가 1600점 만점에 1590점을 받았고 고교 10학년때는 자신의 전자서명 스타트업 '래빗사인(RabbitSign)'을 창업하기도 했다.    이 같은 실력과 활동을 바탕으로 그는 모두 18개 대학교에 컴퓨터 사이언스 전공으로 입학 신청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단 2개 학교에서만 합격 통지서를 보냈다.    MIT, 카네기 멜론, 스탠퍼드, UC버클리, UCLA, UCSD, UCSB, UC데이비스, 캘폴리 샌루이스오비스포, 코넬, 유니버시티 오브 일리노이, 유니버시티 오브 미시건, 조지아 테크, 캘테크, 유니버시티 오브 워싱턴, 유니버시티 오브 위스컨신은 미안하다는 편지만 보냈다. 합격 통지서를 보낸 학교는 유니버시티 오브 텍사스와 유니버시티 오브 매릴랜드 뿐이었다.      하지만 종은 최근 구글에 정식 사원으로 채용됐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이번 주부터 출근한다.      대학 캠퍼스 대신 구글 캠퍼스에서의 삶이 시작된다.    종의 사례는 연방 의회에서 화제와 함께, 대학 입시 제도의 문제점에 대한 논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대학 입시에서 입학 허가 기준과 평가에 대한 투명성이 보완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종의 사례는 대학 입학 허가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가장 대표적인 사례 가운데 하나로 회자될 전망이다.     김병일 기자엔지니어 고졸생 명문 대학교 고졸생 구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2023-10-12

한인 여성 엔지니어, UCLA 공과대학장에

한인 여성 엔지니어가 UCLA 공과대학 학장으로 선임됐다. 지난 20일 UCLA는 보도자료를 통해 앨리사 박(한국명 박아형·사진) 교수가 9월 1일부터 UCLA 새뮤얼리공과대학(UCLA Samueli School of Engineering) 학장으로 부임한다고 밝혔다.   UCLA 측에 따르면 박 교수는 컬럼비아대학에서 탄소포집(carbon capture) 및 변환기술(conversion technology)을 연구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UCLA 측은 박 교수가 세계에서 해당 분야 손꼽히는 연구자라고 전했다. 그는 2007년부터 컬럼비아대학 교수로 재직하며 지구환경공학과 기후변화 연구를 책임지고 있다. 같은 대학에서 지속가능 에너지를 연구하는 렌페스트센터장도 맡았다. 또한 그는 유엔(UN)에서 지속가능한 에너지 개발 프로젝트에도 참여했다.   UCLA 다넬 헌트 부총장은 “앨리사 박 교수의 리더십 아래 UCLA 공대는 우리 사회를 위한 더 나은 엔지니어 교육과 연구를 이끌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표했다.   박 교수는 “기후변화, 팬데믹, 인공지능(AI) 등은 우리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는 도전이자 기회”라며 “이런 중대한 시기에 세계 명문 공립대학인 UCLA의 공과대학 차기 학장으로 일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브리티시 컬럼비아대학에서 화학공학 학사와 석사를 취득했다. 이후 오하이오 주립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2021년 오하이호 주립대에서 학문적 성과가 우수한 동문에게 주는 상(alumni award for academic excellence)도 받았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공과대학장 엔지니어 한인 여성 엔지니어 교육 컬럼비아대학 교수

2023-06-21

한인·중국계 엔지니어 길리어드사 얼굴 역할

A형 독감 치료제인 타미플루 개발 제약사 ‘길리어드’가 아시안 여성 2명을 앞세운 홍보 활동이 주목받고 있다.   길리어드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한인과 중국계 여성 엔지니어 활동상과 자사 아시아계 네트워크를 소개했다.   우선 길리어드사는 아시아계 직원들의 네트워크 및 경력 개발 기회를 지원하는 길리어드 아시안 관심 네트워크(GAIN)를 강조했다. GAIN은  현재 1000명이 넘는 아시안 직원들이 가입했고, 다양성 존중을 위한 네트워킹을 장려하고 있다.       한인 애비 김은 GAIN에 대해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만날 수 있어 좋은 기회”라며 “비슷한 문화를 가진 직원들을 만나 회사 내에서 더 끈끈하게 연결되는 느낌이다. 코리안 아메리칸이라는 정체성을 더 깊이 알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GAIN을 통해 업무적인 부분과 개인적인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게 되었다”며 “회사에서 문화 정체성에 대해 개방적이어서 직업적 목표 추구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중국계 미국인인 비키 초이 역시 여성 엔지니어로서 상위 관리직 및 리더십 직책을 맡기 쉽지 않았지만, 길리어드 입사 후 모든 생각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김씨와 초이씨는 길리어드사가 포용과 다양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길리어드사에서는 인종, 문화에 상관없이 존중받는 환경 속에 다양하고 기발한 아이디어가 나오게 된다”며 무한한 가능성을 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중국 엔지니어 여성 엔지니어 한인 애비 아시안 직원들

2023-06-16

AI조련사 '프롬프트 엔지니어' 뜬다…명령어 작성하는 신종 직업

인공지능(AI) 챗봇 ‘챗GPT’ 등 생성형 AI 열풍이 불면서 연봉 33만5000달러를 받을 수 있는 새 직업 ‘프롬프트 엔지니어(prompt engineers)’가 주목을 받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 소개했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는 AI가 최고의 결과물을 도출하는 데 필요한 명령어, 즉 ‘프롬프트(prompts)’를 작성하는 한편 AI 관련 인력을 훈련하는 일을 하는 직업을 말한다.   글로벌 경영컨설팅 기업 액센추어의 자회사로 AI 컨설팅 회사인 무다노의 프롬프트 엔지니어인 앨버트 펠프스는 이에 대해 “‘AI 위스퍼러(조련사)’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오픈AI의 챗GPT와 같은 챗봇에 필요한 명령어를 작성해 향후 고객들이 챗봇을 이용할 때 활용할 수 있도록 오픈AI에 사전 설정으로 저장해 놓는 일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프롬프트 엔지니어가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해 소프트웨어 코드를 작성하는 것과 달리 챗GPT나 GPT-4 등 생성형 AI는 명령어를 입력해 작업을 지시하는데, 원하는 결과를 AI가 생성하도록 가장 적합한 명령어를 고르는 것이 관건이다.   펠프스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는 제한된 단어 내에서 핵심적인 의미를 추출하는 일종의 언어 놀이를 하기 때문에 역사나 철학, 언어학 출신자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구글의 지원을 받는 AI 스타트업 앤스로픽과 같은 기업들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연봉 33만5000 달러를 제시하면서 프롬프트 엔지니어 구인 광고를 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의 자동 문서분석 기업 클래러티도 AI에서 최고의 결과물을 생성하는 방법을 이해하는 머신러닝(기계학습) 엔지니어를 구하면서 연봉 23만 달러를 제시하고 있다.ai조련사 프롬프트 프롬프트 엔지니어 ai조련사 프롬프트 신종 직업

2023-03-30

[룩킹포맘-뉴욕주 오성민씨] "집 밖에 혼자 나왔다가 길 잃어"

“멋진 가족의 가장으로, 엔지니어로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지만, 마음속 한켠에 채워지지 않는 빈자리가 항상 있었어요. 이젠 채울 수 있을까요?”     내년에 쉰이 되는 오성민(크리스 성 페돌레스키·사진)씨는 한서린 눈물을 흘렸다. 스튜디오에는 아내와 딸이 지켜보고 있었다.     1978년 그는 서울 노량진에서 길거리를 헤매다 발견됐다. 어렴풋한 기억에는 어머니가 아파서 병원에 있는 상태였다. 어린 성민은 사자 얼굴 모양의 쇠문고리가 달린 대문을 나가 길거리 음식 냄새를 쫓아가다 결국 길을 잃게 됐다. 그는 동작경찰서에서 미아로 신고돼 성로원(고아원)으로 인계됐고 동방사회복지회를 거쳐 뉴욕으로 가게 된다.     서류에는 그가 1973년 9월 10일생으로 적혀있지만, 이는 추정이며 그의 이름도 보육원에서 지어준 이름이다.     “혼자 길거리를 헤매다 고아가 됐으니 부모님의 잘못은 전혀 없어요.     제가 행복하게 살아온 것처럼 부모님도 행복하게 잘 살아오셨으면 좋겠고, 제가 힘겨웠던 것 보다는 덜 힘드셨다면 좋겠어요.”  그는 40여년 내내 쉽지 않은 시간을 태권도로 이겨냈다. 이제 성인이 된 아들과 딸도 태권도인이 됐다.       “아이들이 ‘아빠의 가족’을 찾는 일에 힘을 보태고 있어서 고마워요. 그리고 입   "입양인들에 귀 기울여준 아동권리보장원과 미주중앙일보에도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어요.”     ‘룩킹포맘 투게더’는 미주중앙일보와 한국 보건복지부 산하 ‘아동권리보장원’이 공동 제작하고 있으며 ‘농심 아메리카’가 후원한다.     최인성 기자룩킹포맘-뉴욕주 오성민씨 동작경찰 엔지니어 미주중앙일보 유튜브 길거리 음식 마음속 한켠

2022-12-08

“실패 권장하는 철학 바탕으로 도전”

     “15~20년 전엔 크고 무겁던 이 모터들이 이제 전력 사용량을 10분의 1로 줄이면서도 크기가 아주 작아졌습니다. 이런 기술을 개발하고 싶어한 호기심이 큰 차이를 만들었습니다.” 지난 4일(현지시간) 영국 맘스베리에 있는 다이슨 본사. 지난 1993년 이 회사를 설립한 제임스 다이슨(75) 창업자 겸 수석 엔지니어가 인터뷰 도중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책상 한쪽에 전시된 모터 10여 개를 모두 들어 보이며 이렇게 말했다. 다이슨은 세계 최초로 먼지봉투 없는 진공청소기, 날개 없는 선풍기 등을 만든 것으로 유명하다. 그만큼 유명한 건 ‘계속해서 실패하라(Against the Odds)’는 경영 철학이다. 진공청소기만 해도 5127개의 시제품을 만든 끝에 개발됐다. 지난 2019년 방한 이후 3년 만에 국내 언론과 인터뷰한 다이슨은 “실패를 장려하는 철학은 바뀌지 않는다”며 “이를 바탕으로 ‘뷰티 시장’에 본격 도전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다이슨의 헤어케어 제품인 슈퍼소닉, 에어랩 등은 한국에서도 인기다. 향후 계획은. “뷰티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관련 연구와 기술 개발을 위해 앞으로 4년간 5억 파운드(약 5억7012만4200달러)를 투입한다. 이 기간에 뷰티 신제품 20개를 새로 선보이는 게 목표다.” -이런 투자 결정을 한 계기는. “헤어스타일이나 모발 관리는 누구에게나 중요한 문제다. 이 부분에서 혁신을 가져오고 싶다. 다이슨은 헤어드라이어 출시 전부터 모발과 모발과학을 연구하는데 수년간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왔다.” 어떤 신제품을 내놓을 것이냐는 질문에 다이슨은 “기밀”이라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모발 손상을 최소화하며 머리를 말릴 수 있는 특별한 전기모터를 개발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다이슨은 자신을 ‘수석 엔지니어’라고 소개할 만큼 기술 개발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2017년엔 맘스베리 본사 안에 아예 다이슨기술공과대학을 세우고 후학을 키우고 있다. 다이슨 취업과 연계되는 4년제 학위 과정으로 등록금은 전액 무료다. 다이슨은 “매년 신입생 40여 명을 선발하는데 이들이 다이슨의 미래”라고 소개했다. -학생들은 어떤 교육을 받나. “공학과 과학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이다. 구체적으론 배터리와 전기모터 기술을 주로 배운다. 일주일 중 사흘은 과학자들과 기술 개발을 하고, 이틀은 학문적인 이론 수업을 듣는다.” -학생들에게 주문하는 메시지는. “지난 1일(현지시간) 2기 졸업식이 있었다. 이들은 코로나19와 러시아 전쟁 등 세계적인 혼란을 겪은 첫 번째 졸업생이다. ‘여러분에겐 조언이 필요 없다. 최악의 세계 혼란을 경험했고, 견뎌냈고, 극복했다’고 격려했다.” 다이슨에 근무하는 엔지니어의 평균 나이는 26세라고 한다. ‘젊은’ 엔지니어는 그의 자산이기도 하다. 다이슨은 “우리는 ‘해보지도 않고 안 된다’고 말하는 경력자를 원하지 않는다. 차라리 ‘해보지 않은 사람’이 더 과감하게 도전한다”고 강조했다. -다음 혁신 과제는. “배터리를 더 개선하려고 한다. 배터리는 여전히 위험하고 유지력이 낮은 등 부족한 점이 많다. 다이슨은 새로운 기술을 활용한 배터리를 개발하는 로드맵을 준비했다. 또 공기청정 기능을 탑재한 헤드폰인 ‘존’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부분에서 혁신을 진행하고 있다.” 다이슨은 “전기차 상업화처럼 (다이슨은) 앞으로도 실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6년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했던 다이슨은 3년 만인 2019년 해당 프로젝트를 중단했다. 그는 “다이슨이 만드는 제품은 투자와 위험 감수를 거쳐 만들어진다”며 “앞으로도 과감히 투자하고 실패할 위험을 감수하며 새로운 기술·제품 개발을 계속하겠다”고 다짐했다. 영국 맘스베리=채혜선 기자     ---- 사설 1. 글로벌 기술 기업 ‘다이슨’의 창립자이자 수석 엔지니어인 제임스 다이슨. 2. 제임스 다이슨 사무실에 있는 과거 그가 개발했던 모터들과 청소기들. [사진 다이슨]   권장 철학 기술 개발 전기모터 기술 수석 엔지니어

2022-11-09

'스파이 혐의' 중국인 유학생 중형

시카고로 유학한 중국인이 중국 정부 당국자의 지령을 받고 미국 방위산업체에서 일하는 중국계 엔지니어, 과학자들을 포섭하려 한 혐의로 중형을 받게 됐다.   27일 미 법무부 보도자료 등에 따르면 시카고 연방법원 배심원단은 이날 중국 국적자 지차오쿤(31)이 중국 정부의 대리인으로 미국 내에서 불법 행위를 한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내렸다.   배심원단은 지난 2주간 열린 재판서 제시된 증거들을 토대로 지씨가 미 법무부에 사전 등록하지 않고 외국 정부의 정보요원으로 활동한 혐의, 중국의 정보요원으로 활동하기 위한 음모를 꾸민 혐의, 미군에 허위 진술을 한 혐의 등 3개 혐의에 대해 유죄로 판단했다. 다만 2건의 전신사기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 판단을 내렸다.   법무부는 지씨가 중국의 정보기관인 국가안전부(MSS)를 위해 일했으며 중국 정보당국을 대신해 항공우주, 인공위성 관련 첨단 기술 분야의 중국계 엔지니어 및 과학자들을 채용하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법무부는 지씨가 사전 등록 없이 중국 정보요원으로 활동한 혐의에 대해 최대 징역 10년형, 음모 및 거짓 진술 혐의에 대해 각각 징역 5년형을 받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복역을 모두 마친 후에는 중국으로 추방될 것이라고 시카고 트리뷴은 전했다.   트리뷴은 지씨가 2013년 시카고 소재 일리노이기술대학(IIT) 대학원에 유학을 오기 직전 MSS의 관심 대상이 됐으며 겨울방학을 이용해 중국에 갔을 때 MSS 산하 조직인 장쑤성 국가안전청(JSSD) 고위 간부와 만나 6천 달러를 지원금으로 받았다고 보도했다.   지씨는 시카고로 돌아와 JSSD가 뽑을만한 8명에 대한 신상 정보를 수집해 제공했다. 정보 수집 대상자들은 중국 또는 대만 출신 엔지니어 및 과학자들로, 8명 가운데 7명이 미국의 방위산업체에 근무하고 있었다.   미국 법무부는 JSSD가 미국 기업들이 개발 중이던 최첨단 항공우주, 인공위성 기술에 대한 접근성을 얻기 위해 이 일을 모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씨는 2015년 전기공학 석사학위 취득 후 2016년 미군의 외국인 특기자 모병 프로그램(MAVNI)을 통해 미 육군 예비역에 지원했다.   검찰은 지씨가 지원서에 '최근 7년간 외국 정부와 접촉한 일이 없다'고 허위 진술했으며 이어진 육군 장성과의 인터뷰에서도 외국 정보 당국과의 관계 및 접촉 사실 등을 밝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지씨는 지난 2018년 9월, 방위산업체 직원들의 신상 정보를 비밀리에 수집해 중국 정보당국에 제공한 혐의로 체포, 수감됐으며 4년 만에 유죄 평결을 받았다.   변호인은 "지씨는 결코 미국 정부의 기밀을 훔치지 않았다. 누구나 인터넷에서 돈을 주고 구매할 수 있는 정도의 개인 신상정보를 수집했을 뿐"이라고 항변했다. 변호인은 "어떻게 살아야 할 지 몰라 어려움을 겪는 젊은이가 쉽게 빠져들 수 있는 함정"이었다며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했다.   지씨에 대한 선고공판은 내년 1월 17일 열릴 예정이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중국 스파이 혐의 미군 전신사기 혐의 엔지니어 과학자들

2022-09-28

“4복음서 대조하면 말씀 알게 돼”

 엔지니어 출신 목회자가 4복음서에 기록된 예수의 말씀과 행적을 비교하면서 공부할 수 있는 책을 발간했다.   라카냐다한인교회 담임 독고 원 목사(사진)가 쓴 저서 ‘4복음서의 예수 그리스도: 4복음서 평행 대조(표지)’는 마태·마가·누가·요한복음에 나온 사건들을 연대 및 시간대별로 나열한 표를 통해 각 복음서에서 강조하는 메시지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게 했다. 또한 각 복음서의 특징과 비유, 차이점, 문제 등도 정리해 누구나 4복음서와 관련된 제반 쟁점들을 이해할 수 있게 했다.     지난 2016년 기독교문서선교회를 통해 초판을 낸 후 5년 만에 개정판을 내놓았다는 독고 목사는 “처음엔 나 자신이 혼자서 성경을 공부하다가 그리스도의 자녀라면 예수를 잘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 정리하기 시작했다”며 “공부를 할수록 하나님과 성경을 더 잘 알게 된다. 기독교인들이 이 책을 통해 복음과 그리스도의 삶을 더 깊이 이해했으면 좋겠다”고 취지를 밝혔다.   목회자로는 특이하게도 엔지니어 출신인 독고 목사는 경기고, 서울대 공대 화공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연구소(KIST)에서 근무하다 미국으로 건너왔다. UC버클리에서 엔지니어 석사를 마친 후 아이오와주립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아토믹에너지커미션에이미스연구소, 미 항공우주국(NASA) 제트 추진 연구소에서 재직했다.  장연화 기자복음서 대조 4복음서 평행 엔지니어 출신 엔지니어 석사

2021-12-19

회사 기밀 유출 혐의 한인 엔지니어 기소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Broadcom)'의 내부 기밀을 빼돌린 혐의로 한인이 기소됐다.     9일 캘리포니아 연방 북부법원에 따르면 샌호세 소재 브로드컴 전직 직원이었던 김기상(Peter Kisang Kim·50)씨는 회사 기밀 유출 관련 18건 혐의로 지난 4일 기소됐다.     소장에 따르면 브로드컴에 20년 이상 재직하며 메인 디자인 엔지니어로 근무하던 김씨는 지난해 7월 17일 퇴사하기 수일 전부터 회사의 대용량 데이터 센터에서 자주 사용되는 전자칩에 관한 기밀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가 훔친 기밀에는 회사의 주 제품인 '트라이던트 네트워킹 칩'에 대한 테스트 계획, 설계 검증 환경 파일 및 설계 사양에 관한 정보가 담겨 있었는데, 이는 철저히 보안에 부쳐져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직원에게 접근이 제한된 비공개 자료실에 저장된 정보였다.     검찰은 "회사를 떠나기 10일 전부터 김씨는 중국 기반 네트워킹 칩 디자인 및 마케팅 관련 스타트업 회사의 디렉터로 일하기 시작했다"며 "김씨는 새롭게 취직한 회사에서 지급된 컴퓨터로 9개월 동안 브로드컴의 기밀을 반복적으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현재 50만 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으며, 여권과 여행 서류를 압수당했다.     만약 김씨의 유죄가 입증된다면, 최대 10년형 징역과 25만 달러의 벌금, 혐의당 3년간의 보호관찰에 처해질 수 있다.  장수아 기자엔지니어 회사 회사 기밀 혐의 한인 디자인 엔지니어

2021-11-10

[시카고 사람들] 황규천 중서부한인회연합 사무총장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인근 스털링하이츠에 거주하고 있는 황규천(56•사진)씨는 회사 일로 1993년 처음 미국을 방문했다. GM, 포드, 크라이슬러와 같은 주요 자동차 제작사와 품질관리 업무를 하다 자동차 산업의 본고장을 오게 된 것. 이후 2003년 이민을 결정했다.     그는 자동차 품질 관리 업무를 하다 보니 미국의 도로 교통 체계가 첫 눈에 들어왔다고 한다. “예를 들어 도로에서 공사를 하고 있다면 영어를 모르는 운전자라 하더라도 위험하지 않도록, 이해가 쉬운 표지판을 세워 우회하는 길을 안내하고 가드를 설치하는 등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는 게 눈에 잘 들어왔다.”   황씨의 영향을 받은 탓인 지 부인 장수영씨와의 사이에 둔 아들은 포드사에서 인공지능을 연구하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근무 중이고 딸은 컴퓨터 엔지니어를 전공하는 대학 3학년생이다.   황 씨는 미시간 주에 정착한 뒤 교회와 한국학교에서 일하게 되면서 지역 문화회관과 한인회에도 참여하게 됐다. 2015년 한인회장을 역임했고 현재는 중서부한인회연합회 독고영식 회장을 도와 사무총장으로 봉사하고 있다.     황 씨는 “한국학교에서 시작한 일이 자연스럽게 한인회까지 연결됐다. 남들은 어려워하는 자리라고 하던데 개인적으로는 끊어지지 않고 계속 연결되면서 일할 수 있어서 편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간 날 때마다 서예를 즐긴다. 고향인 충북 음성에서 초등학교를 다닐 때부터 시작한 서예로 마음을 다스린다고 한다. 한자는 구양순체, 한글은 정자체와 흘림체를 좋아한다. 평소 마음에 새겨두는 문구는 논어의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결코 성내지 않는 것이 군자”라고.     건강을 위해서 단학도 공부한다는 황 씨는 1998년 6월 17일부터 수련을 시작했다. 전 직장에서 일하며 얻은 만성 위염을 치료하고자 시작한 명상과 수련으로 건강도 회복하고 홍익인간의 이념을 몸소 실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미시간 주는 한국과 기후가 비슷할 뿐만 아니라 공기 좋고 물도 좋아 한인들에게 적합하다. 처음에는 언어 적응이 힘들기도 했지만 함께 일하는 동료들과 친해지고 이해도가 높아지면서 이젠 편해졌다”고 말했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사람들 중서부한인회연 사무총장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컴퓨터 엔지니어

2021-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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