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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기술 통해 세상을 이롭게 바꾸는 사람 될 것

구글에서 '클라우드 컴퓨팅' 개발 한인 개발자 최건우 씨

구글에서 '클라우드 컴퓨팅'을 개발한 최건우 씨

구글에서 '클라우드 컴퓨팅'을 개발한 최건우 씨

 
 
 
엔지니어 최건우 씨는 버클리대학교(UC Berkeley)에서 전기공학과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후, 세계적 IT기업 '야후', '아이언 클래드', 그리고 '구글'에서 핵심 엔지니어로 활약하며 실리콘밸리를 빛내고 있는 대표적인 개발자 중 한 명이다.
 
그는 30억 달러 규모의 법률 기술 기업 '아이언 클래드(Ironclad)'의 AI 플레이북 팀 창립 멤버로서,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의 GPT 모델을 법률 기술 산업 중 최초로 통합하며, 인공지능이 법률 및 계약서 분야에서 어떠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는지 보여준 인물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최 씨가 개발한 혁신적인 AI 플레이북 기술은 도큐사인(DocuSign), 아이서티스(Icertis), 시리온(Sirion), 애질로프트(Agiloft) 등 여러 회사에 AI 도입을 가속화시켰는데, 관계자들 사이에서 "최건우가 계약 관리 분야에서 큰 영향을 미쳤다"는 실질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이유다.
 
이 혁신적인 애플리케이션은 계약 조항을 자동으로 식별하고 분석하며, 사전에 승인된 문구를 제안하고 문서 수정 과정을 간소화 한다. 이러한 자동화는 계약 검토 프로세스의 효율성을 크게 높일 뿐만 아니라, 팀들이 협상의 전략적인 부분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며, 전통적인 계약 관리 방식을 획기적으로 변화시켰다. 그의 리더십을 통해 만들어진 이러한 성과는 OpenAI의 공식 웹사이트에서도 소개되어 있다(https://openai.com/index/ironclad).
 
현재 최 씨는 '구글'에서 Trusted Partner Cloud(TPC) 프로젝트의 핵심 개발자로 활약하고 있으며, 약 1,000억 달러 규모의 유럽과 아시아 데이터 주권 시장을 겨냥한 전략적 이니셔티브에 중요한 디자인을 이끌었다.
 
그는 혁신적인 Microfrontend 아키텍처(MicA)를 개발하여 구글 클라우드의 웹 자산 배포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이 아키텍처는 전 세계 수백 개의 구글 엔지니어링 팀이 웹 자산을 효율적으로 배포할 수 있게 함으로써 각 나라가 스스로 데이터 주권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구글'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매니저인 애덤 황 씨는 “최건우 씨의 결과물이 구글 클라우드의 웹 자산 배포 효율성과 성능을 향상시켰을 뿐만 아니라, 데이터 주권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클라우드 기술의 미래를 형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최건우 씨는 "중학생 시절, 더 넓은 세상에서 많은 인재들과 함께 영향력을 끼치고 싶다는 꿈을 품고 미국으로 오게 되었다"고 말한다. 중학교 1학년 때 전기공학으로 유명한 미국 학교들을 본인 스스로 찾던 최 씨는 MIT, 스탠퍼드, 버클리 대학을 알게 되었고, 그 중 한 곳에 진학하고 싶다는 막연한 꿈을 갖게 됐다. 최 씨는 "그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결국 버클리에서 나의 목표를 이루게 되었다"고 전했다.
 
최 씨가 입학한 버클리 대학에서는 전기공학과를 전공하기 위해서 컴퓨터공학을 병행해야 했다. 최건우 씨는 "처음에는 컴퓨터공학에 큰 흥미가 없었지만, 군복무를 마친 후 컴퓨터공학이 전기공학보다 더 많은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고 느꼈다"면서 "전기공학 분야에서 큰 영향력을 끼치기 위해서는 박사 학위가 필요할 것 같았고, 컴퓨터공학이 더 넓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라 생각하여 이쪽으로 방향을 전환했다"고 말했다.
 
최건우 씨는 인공지능이 앞으로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 디지털 시대 이전에는 정보와 문서가 제대로 보존되지 못했지만, 디지털 시대 이후에는 방대한 정보들이 온전히 보존되고, 이를 통해 사람들의 배움과 정보의 생산이 가속화됐다. 이제 인공지능이 이 방대한 양의 정보를 학습함으로써 "정보의 생산 속도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것"이 최 씨의 지론이다. 
그리고 "이에 따라 질 높은 정보를 보존하고 잘못된 정보를 걸러내는 일이 매우 중요해질 것"이라고 최 씨는 예측하고 있다. 그는 "변화에 등 돌리는 것이 아니라, 변화에 유연하게 적응하고 이를 응용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최건우 씨는 “기술의 발전이 단순히 '변화'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이로움'에 집중하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고 말한다. 인공지능의 발전 덕분에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기가 쉬워졌고, 사람들이 더욱 편리하게 일할 수 있는 도구들이 등장하고 있지만, 실제로 사람들에게 실현된 이로움은 아직 한정적이라고도 느끼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최 씨는 "어떤 회사의 핵심 일원으로서, 혹은 자신이 창업할 회사의 대표로서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 나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지극히 상식적이면서도 어쩌면 대담한 자신의 비전을 이야기 했다.  
 

박세용 기자 spark.jdail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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