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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룩킹포맘-뉴욕주 오성민씨] "집 밖에 혼자 나왔다가 길 잃어"

78년 미아로 동작경찰서 인계
뉴욕에 입양, 엔지니어로 성공
"아들 찾았을 부모님께 죄송해"

“멋진 가족의 가장으로, 엔지니어로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지만, 마음속 한켠에 채워지지 않는 빈자리가 항상 있었어요. 이젠 채울 수 있을까요?”  

 
내년에 쉰이 되는 오성민(크리스 성 페돌레스키·사진)씨는 한서린 눈물을 흘렸다. 스튜디오에는 아내와 딸이 지켜보고 있었다.  
 
1978년 그는 서울 노량진에서 길거리를 헤매다 발견됐다. 어렴풋한 기억에는 어머니가 아파서 병원에 있는 상태였다. 어린 성민은 사자 얼굴 모양의 쇠문고리가 달린 대문을 나가 길거리 음식 냄새를 쫓아가다 결국 길을 잃게 됐다. 그는 동작경찰서에서 미아로 신고돼 성로원(고아원)으로 인계됐고 동방사회복지회를 거쳐 뉴욕으로 가게 된다.  
 
서류에는 그가 1973년 9월 10일생으로 적혀있지만, 이는 추정이며 그의 이름도 보육원에서 지어준 이름이다.  


 
“혼자 길거리를 헤매다 고아가 됐으니 부모님의 잘못은 전혀 없어요.  
 
제가 행복하게 살아온 것처럼 부모님도 행복하게 잘 살아오셨으면 좋겠고, 제가 힘겨웠던 것 보다는 덜 힘드셨다면 좋겠어요.”  그는 40여년 내내 쉽지 않은 시간을 태권도로 이겨냈다. 이제 성인이 된 아들과 딸도 태권도인이 됐다.    
 
“아이들이 ‘아빠의 가족’을 찾는 일에 힘을 보태고 있어서 고마워요. 그리고 입
 
"입양인들에 귀 기울여준 아동권리보장원과 미주중앙일보에도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어요.”  
 
‘룩킹포맘 투게더’는 미주중앙일보와 한국 보건복지부 산하 ‘아동권리보장원’이 공동 제작하고 있으며 ‘농심 아메리카’가 후원한다.    

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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