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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기업 이윤 언론과 공유해야"

구글과 메타와 같은 ‘빅테크’ 기업들이 뉴스를 생산하는 보도 기관에 이익의 일부를 공유하는 법안이 가주 상원 세출 소위원회를 15일 통과했다.   가주언론보호법(AB 886)으로 이름이 붙여진 이 법안은 지난 6월 가주 하원의 승인을 받았기 때문에 상원으로 이송됐다. 이에 따라 테크 업계와 언론계가 첨예하게 맞서는 토론이 가주 상원에서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언론계 쪽은 플랫폼 기업들이 언론사에서 생산한 콘텐츠를 통해 거대한 디지털 광고 수익을 올림에도 불구하고 언론사에 보상이 전혀 없었다고 주장해왔다. 반면에 테크 업계는 플랫폼을 통해 언론사 웹사이트 방문자 수 증대에 도움을 주었다며 추가 보상이 필요 없다고 반박했다.     버피 윅스 가주 하원의원은 "본인들이 만들지 않은 콘텐츠를 통해 막대한 이익을 얻는 테크 기업들에 책임을 지우는 법"이라며 "언론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언론사들은 테크 기업으로부터 정당한 대가를 받아야 한다"고 법안 발의 배경을 밝혔다.     법안의 상원 통과 마감 시한은 8월 31일이다. 상원에서 통과되면 이 법안은 개빈 뉴섬 주지사 책상으로 송부된다. 만약 주지사가 이 법안에 서명하면 이듬해 1월부터 발효된다.       조원희 기자테크기업 언론 테크기업 이윤 언론사 웹사이트 상원 통과

2024-08-16

가주, 소수계 언론 지원…빅테크 추가 과세 통과

가주 상원이 개인정보를 기반으로 큰 이익을 얻는 빅 테크에 추가 과세를 통해 소수계를 위한 언론 지원금으로 사용하는 법안(SB 1327)을 최근 통과시켜 주목된다.   이 안은 아마존, 구글, 메타와 같이 사용자의 데이터를 판매 또는 제공해 수익을 창출하는 대기업 매출액에 7.25%의 세금을 부과하는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이 법안을 발의한 스티브 글레이저 가주 상원의원 측은 이 법이 시행되면 연간 48억 달러의 추가 세수를 확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렇게 걷힌 세수는 세금크레딧(세액공제)으로 소수계 언론사를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 이 법안에 따르면 자격 심사를 거친 언론사의 직원들에게 납부해야 할 세금의 최대 40%를 세금크레딧으로 제공한다. 빅 테크에게 세금을 더 걷고 언론사에는 세금을 덜 걷어서 미디어에 도움을 주겠다는 게 이 안의 목적이다. 글레이저 상원의원은 “빅 테크가 뉴스를 대가 없이 가져다 사용하면서 소수계 언론의 쇠퇴를 야기하고 있다. 이에 그들에게 정당한 사용료를 세금으로 걷어서 언론사 지원에 쓰겠다”며 법안 발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더해 매년 1500만 달러에 달하는 자금이 소수계 대상 뉴스를 지원하는 펠로십 프로그램 등에 지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산업계는 반발하고 있다. 가주상공회의소(CCC)는 “이 법안이 대기업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며 “이로 인해 발행하는 추가 비용은 아마존이나 페이스북 같은 플랫폼을 통해 물건을 판매하거나 광고를 진행하는 소상공인들에게 전가될 수 있다. 이럴 경우, 결국 최종 비용 증가 부담은 일반 소비자가 지게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상원을 통과한 이 법안은 가주 하원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조원희 기자소수계 빅테크 소수계 언론사 언론사 지원 빅테크 추가

2024-07-07

[알림] 토요일자 발행 중단합니다

뉴욕중앙일보는 지금까지 한인 언론사 가운데 유일하게 토요일에도 신문을 발행해 왔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인 물가 상승과 비용 증가 탓에 부득이 7월 6일자부터 토요일 신문 발행을 중단키로 했습니다. 독자와 광고주 여러분께 송구하기 그지없습니다만, 고심 끝에 내린 힘든 결정을 너그럽게 헤아려 주시길 바랍니다.   잘 아시다시피 미디어 산업은 격변하고 있습니다. 뉴스의 소비 패턴이 지각변동이라 할 만큼 바뀌었습니다. 인터넷 공간의 뉴스는 누구나 손쉽게, 무료로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전세계의 전통 미디어들 다수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저희와 같은 소수계 신문의 어려움은 더 큽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한글 신문으로서 커뮤니티 뉴스 공급에 나름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최근 한인 경제는 동질적 커뮤니티의 외벽을 넘어 급속히 주류경제에 동화하고 있는 양상입니다. 한인 경제력이 그만큼 성장했다는 뜻입니다. 역설적이게도, 그 결과 한인신문에 대한 수요와 선호는 점차 희석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환경변화에도 여전히 소수계 신문으로서의 역할은 막중하며 미주 한인들에게 특화된 뉴스의 필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한인 언론으로서의 사명을 더욱 무겁게 받아들이고 앞으로 독자와 광고주 여러분 모두에게 더욱 매력 있는 미디어로 다가가겠습니다. 넓은 이해와 변함없는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뉴욕중앙일보 임직원 일동알림 토요일자 발행 토요일자 발행 결과 한인신문 한인 언론사

2024-06-14

중앙일보, USC와도 취재 협력…소수계언론 공동보도 프로젝트

창간 50주년을 맞은 중앙일보와 USC가 공동으로 한인사회 정신건강 등 보건복지 이슈를 심층취재해 커뮤니티에 알리는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USC가 소수계 언론과 처음 시도하는 ‘에스닉 미디어 보건복지 보도 협력 프로젝트’는 한인 및 흑인, 라틴계, 중국계 등 여러 소수계 커뮤니티가 겪는 보건복지 문제를 취재해 이를 주류 사회에 알리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한인 언론사로 유일하게 LA중앙일보가 파트너로 선정됐다. 중국계 커뮤니티에서는 ‘월드저널’, 북가주 아시안 커뮤니티를 다루는 ‘아시안 아메리칸 뉴스’, 흑인 커뮤니티에서는 ‘블랙보이스뉴스’ ‘새크라멘토 옵저버’, 라틴계 커뮤니티에서는 ‘유니비전 LA’ ‘유니비전 새크라멘토’, ‘유니비전 베이’가 참여한다.   USC 헬스 저널리즘 센터에서 17일 개막한 심포지엄을 시작으로 공식 출범한 이 프로젝트는 ‘정신건강, 홈리스, 시니어, 세대갈등, 주거 등 의식주’ 등 소수계 커뮤니티가 직면한 보건 관련 문제를 조명하고 해결책을 찾게 된다.   헬스 저널리즘 센터는 각 언론사 취재에 필요한 전문가 조언 및 교육 프로그램, 학술보고서 등 각종 자료를 지원한다.   미주중앙일보는 헬스 저널리즘 센터 측과 한인사회의 주요 건강 및 보건 문제를 논의한 뒤, 매달 1회씩 총 10회에 걸쳐 현장 목소리를 전달할 예정이다.   미셸 레밴더 헬스 저널리즘 센터 디렉터는 “창간 50주년을 맞은 미주중앙일보와 함께 파트너십을 맺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미주중앙일보를 포함해 주요 소수계 언론사는 커뮤니티의 이야기를 가장 먼저 듣고 그들의 목소리를 우리 사회 전체에 알려 변화를 이끌 수 있다. 이번 보건 보도 협력 프로젝트를 통해 소수계 커뮤니티가 겪고 있는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이해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늘(19일)까지 진행되는 심포지엄은 전문가들이 패널로 나와 ▶탐사보도 취재 ▶정신건강 이슈와 현황 ▶커뮤니티 단체 토론 ▶인종별 건강 및 보건 인식 ▶사회 변화를 위한 저널리즘 역할 ▶보건 자료 접근법 등을 설명하고 주제별 토의를 통해 각 이슈를 심층적으로 취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소수계언론 중앙일보 한인사회 정신건강 이번 프로젝트 언론사 취재

2024-01-18

[사설] 언론사와 공생하는 커뮤니티센터는 각성해야

    워싱턴 한국일보사가 지난 주 사무실을 워싱턴 한인커뮤니티 센터 4층으로 이전했다. 불경기에 임대료 절약을 위한 결정이었겠지만, 언론으로서 건전한 비판과 감시의 대상인 한인단체를 '건물주'로 두게 됐다는 점은 우려스럽다.     미국 전역에서 중앙일보, 한국일보 등 유력 한인 일간지가 한인단체 소유의 '커뮤니티 센터', 한인센터' 등 건물에 입주한 전례는 찾아볼 수 없다. 자부심의 문제임과 동시에 언론사와 한인단체의 공생관계는 '언론사에 대한 특혜'와 '특정 단체 봐주기'로 변질될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그 조짐은 보인다.   한국일보의 커뮤니티센터 이전 소식은 한인사회에서 수개월 간 공공연했다. 그래서 지난 달, 한국일보 측이 5만 달러를 커뮤니티센터 측에 "기부했다"는 자체 보도를 1면에 게재했을 때에도 "리모델 비용이냐", "전세금 일 것이다", "목적 있는 돈 전달이 기부냐"라는 말들이 호사가들 사이에 떠돌았다. 한국일보의 이전이 사실로 드러나며, 5만 달러 기부금의 용도와 그 이유가 우선적으로 명백히 밝혀져야 하는 이유다.   커뮤니티센터 측은 한국일보와의 임대 계약 내용 관련 일체에 대한 질문에 침묵하고 있다. 김태환 이사장은 모든 것을 12월 이사회에 밝히겠다고 했다. 그 자체만으로 의혹을 키운다.   워싱턴 한인 커뮤니티 센터는 한인들의 기부금으로 마련됐다. 어린이부터 노인들까지 수많은 한인 동포들의 피와 땀이 뭉쳐 거둔 결실이다. 한인커뮤니티센터 관리위원회 임원들은 건물 소유주가 아니다. 그러나 동포들의 무관심 속에, 커뮤니티 센터는 관리위원회 임원들의 소유나 마찬가지인 형태로 수년간 유지, 운영되고 있다. 이런 까닭에 긴 시간 동안 친목과 이해관계 등으로 얽혀 왔던 커뮤니티센터 관리 위원회 일부 임원들이 커뮤니티센터에 입주한 언론사들을 등에 업고 펼칠 워싱턴 한인 사회의 미래는 한없이 부정적이다.     단적인 예로 31일자 한국일보에는 커뮤니티센터의 전면광고가 게재됐다. 무슨 이유와 목적으로 커뮤니티 센터가 한국일보에만 수 백 달러 광고료를 지불하며 전면광고를 냈는지 이유도 알 수 없다.   비영리단체인 워싱턴 한인 커뮤니티센터가 어떤 방식과 내용으로 입주한 한국일보 측과 임대계약을 맺었고, 얼마의 임대료를 주고 받고, 어떤 이유와 형식으로 광고 계약을 주고 받는지, 이 모든 내용은 비공개로 유지되어야 할  협약이 아니라 철저히 투명하게 공개되어야 하는 책임이다.   한인들의 기부금으로 마련되고 유지되는 커뮤니티센터의 모든 활동은, 형사 고소 및 고발로도 이어질 수 있는, 법적 책임이 따르는 중대사라는 인식이 절실하다.      박세용 기자 spark.jdaily@gmail.com사설 커뮤니티센터 언론사 한인커뮤니티센터 관리위원회 커뮤니티센터 이전 워싱턴 한인커뮤니티

2023-11-02

[전문가칼럼] 무심해서 대꾸조차 힘든 차별

십수 년 전, 다른 언론사 선배와 함께 미국 출장을 갔을 때였다. 호텔 프런트에 요청할 사항이 있었는데 선배가 “내가 얘기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한참이 지나도 대화의 결론이 나지 않는 듯해서 가까이 가봤다. 직원이 선배에게 또박또박 말하고 있었다.   “캔 유 스피크 잉글리시(Can you speak English)?”   지금까지 영어로 말했는데…. 발음이 좋지 않다고 해도 너무 심한 것 아닌가. 언어가 얼마나 날카로운 흉기가 될 수 있는지 실감한 순간이었다.   그때의 기억이 새삼 떠오른 건 애니메이션 영화 ‘엘리멘탈’을 보면서였다. 영화의 배경은 물과 불, 공기 같은 원소들이 모여 사는 ‘엘리멘트 시티’다. 이민 가정에서 태어난 주인공 앰버(불)가 웨이드(물)의 집에 초대를 받는다. 식사하던 중 선량해 보이는 웨이드의 삼촌이 앰버에게 묻는다. “우리말을 어떻게 그렇게 잘하지?” 앰버는 대수롭지 않은 듯 넘긴다. “여기에서 태어나 계속 살았으니까요.”   한국계 이민 2세인 피터 손 감독의 경험이 녹아 있기에 가능한 디테일이다. 내가 뉴욕에서 목격한 차별이 노골적이라면 ‘엘리멘트 시티’의 차별은 내재된 것이다. ‘모르고 무심결에 저지르는 차별’이 고의적인 차별보다 나은 걸까. 그런 차별이 오히려 가슴에 콕 박히는 건 아닐까. 정색하고 싸울 수도 없으니 더 답답할 것이고….   이런 류의 차별이 비단 언어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언젠가 타사 후배로부터 들은 얘기다. 명문대 출신인 국장이 함께 밥 먹다가 자못 궁금하다는 표정으로 물었다고 한다. “머리가 좋은 거 같은데 왜 OO대를 못 갔지?” 말하는 사람이야 칭찬이었겠지만, 듣는 사람에겐 참기 힘든 모욕이다.   무심해서 대꾸조차 힘든 차별이 있다. 무심한 것은 곧 무지한 것이다. 그럴 땐 선의에만 기대하긴 힘들다. “내 발을 밟고 있으니 발 좀 치워달라”고 하는 수밖에 없다. 권석천 /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전문가칼럼 무심해 대꾸 주인공 앰버 언론사 선배 애니메이션 영화

2023-07-17

[잠망경] 사과를 하라니!

종종 병동에서 환자들이 치고받고 싸운다. 보조간호사들이 덤벼들어 뜯어말린다. 아직 감정의 앙금이 가시지 않은 둘을 인터뷰한다. 누가 먼저 때렸냐?     - “Who started it?”   이 질문은 병동환자들, 정치인들이 늘 신경을 곤두세우는 부분이다. 둘은 평소에 서로 감정이 좋지 않은 관계다. 한쪽은 감성적이고 다른 쪽은 이론에 밝지만 화제를 바꿔가며 상대를 몰아붙이는 능력이 딸린다. 사태의 발단은 얌전한 이론파보다 대체로 사사건건 시비를 거는 사나운 감성파에 있다.     -“HE did!”   사과(謝過)받기를 좋아하는 감성파가 이론파에게 사과를 요구한다. 이론파는 사과를 할 이유가 없지만 반대파의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사과의 뜻이 담긴 미약한 발언을 한다. 사과의 진정성이 이슈가 된다.   급기야 감성파는 사죄하라고 위협한다. 거창한 저주를 퍼붓는다. 이론파는 꿈지럭거린다. 보통사람은 이론파가 무슨 큰 죄를 저질렀다는 착각에 빠진다. 이론파 환자에게 미안한 생각이 든다. 그는 조그만 목소리로 말한다.     - “I am sorry!”   사례할 사(謝)에 지날 과(過). 사과(謝過)라는 한자어는 매우 묘한 말이다. 얼른 해석하면 ‘지난 일을 사례하다’는 뜻으로 들린다. 謝에 ‘잘못을 빈다’는 뜻이 있고 過에 ‘재앙’이라는 뜻도 있으니까 결국 지난 재앙의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빈다는 엄청난 의미가 ‘사과’다.   당신은 공식적인 연설을 마친 후 ‘고맙습니다’ 하는 순수한 우리말을 쓰는 대신 ‘감사(感謝)합니다!’ 하며 엄숙하게 말한다. 이때 感謝와 謝過는 분명히 일맥상통한다. 두 경우 다 자신의 톤(tone)을 낮추는 태도. ‘tone down’, 하면 음성을 낮추거나 색상을 부드럽게 한다는 뜻. 시쳇말로 꼬리를 내리는 태도다. 감성파는 이론파에게 바로 이것을 강요하고 있다.   ‘사과’에 해당하는 영어 단어가 있다. ‘apologize!’ ‘I am sorry’ 대신 이 말을 크고 낭랑하게 하면 주는 것 없이 폼이 난다. 명사형 ‘apology(사과)’는 15세기 초 라틴어로 ‘변명’이라는 뜻이었다. 상대의 용서를 구하기보다 자신을 정당화시키거나 핑계를 대는 뉘앙스가 넘친다. 사실 ‘apology’는 좀 건방진 말이다. 동사형 ‘apologize’가 잘못을 인정한다는 의미로 변한 것은 300년 후 18세기 초엽이었다.   고대영어 ‘sorry’는 전혀 다른 사연이다. 목이나 근육이 아프다는 뜻의 ‘sore’와 ‘sorrow(슬픔)’과 말뿌리가 같은 ‘sorry’에는 자발적 슬픔이 깔려 있다. 당신은 상(喪)을 당한 미국인 친구에게 ‘I am sorry(미안해요)’라고 속삭인다. 일상용어로 사용되는 ‘I am sorry’는 아닐 未, 편안 安, 즉 미흡하고 불안한 마음을 알려주는 것이다.   정호승의 시, ‘미안하다’  (2005) 전문을 소개한다.     길이 끝나는 곳에 산이 있었다/ 산이 끝나는 곳에 길이 있었다/ 다시 길이 끝나는 곳에 산이 있었다/ 산이 끝나는 곳에 니가 있었다/ 무릎과 무릎 사이에/ 얼굴을 묻고 울고 있었다/ 미안하다/ 너를 사랑해서 미안하다   정호승이 ‘미안하다’ 대신 ‘사과한다’고 읊조리는 상상을 해보라. 문법적으로 걸맞게 ‘널 사랑하는 걸 사과한다’ 해보라. 바로 다음 날 한 감성파 언론사가 사과의 진정성이 없다며 들입다 소란을 떨지 않을 것인가. 뭐, 아니라고? 아니면 말고! 서량 / 시인·정신과 의사잠망경 사과 이론파 환자 감성파 언론사 병동환자들 정치인들

2022-11-17

[잠망경] 사과를 하라니!

종종 병동에서 환자들이 치고받고 싸운다. 보조간호사들이 덤벼들어 뜯어말린다. 아직 감정의 앙금이 가시지 않은 둘을 인터뷰한다. 누가 먼저 때렸냐?     - “Who started it?”   이 질문은 병동환자들, 당신과 나같이 멋모르는 보통사람, 그리고 조석으로 뉴스를 제조해서 상대 정당에게 시비를 거는 정치인들이 늘 신경을 곤두세우는 부분이다. 둘은 평소에 서로 감정이 좋지 않은 관계다. 한쪽은 감성적이고 다른 쪽은 이론에 밝지만 화제를 바꿔가며 상대를 몰아붙이는 능력이 딸린다. 사태의 발단은 얌전한 이론파보다 대체로 사사건건 시비를 거는 사나운 감성파에 있다.     -“HE did!”   사과(謝過)받기를 좋아하는 감성파가 이론파에게 사과를 요구한다. 이론파는 사과를 할 이유가 없지만 반대파의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사과의 뜻이 담긴 미약한 발언을 한다. 사과의 진정성이 이슈가 된다.   급기야 감성파는 사죄하라고 위협한다. 거창한 저주를 퍼붓는다. 이론파는 꿈지럭거린다. 당신과 나같이 멋모르는 보통사람은 이론파가 무슨 큰 죄를 저질렀다는 착각에 빠진다. 이론파 환자에게 미안한 생각이 든다. 그는 조그만 목소리로 말한다.     - “I am sorry!”   사례할 謝에 지날 過. 謝過라는 한자어는 매우 묘한 말이다. 얼른 해석하면 ‘지난 일을 사례하다’는 뜻으로 들린다. 謝에 ‘잘못을 빈다’는 뜻이 있고 過에 ‘재앙’이라는 뜻도 있으니까 결국 지난 재앙의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빈다는 엄청난 의미가 ‘사과’다.   당신은 공식적인 연설을 마친 후 ‘고맙습니다’ 하는 순수한 우리말을 쓰는 대신 ‘감사(感謝)합니다!’ 하며 엄숙하게 말한다. 이때 感謝와 謝過는 분명히 일맥상통한다. 두 경우 다 자신의 톤(tone)을 낮추는 태도. ‘tone down’, 하면 음성을 낮추거나 색상을 부드럽게 한다는 뜻. 시쳇말로 꼬리를 내리는 태도다. 감성파는 이론파에게 바로 이것을 강요하고 있다.   ‘사과’에 해당하는 영어 단어가 있다. ‘apologize!’ ‘I am sorry’ 대신 이 말을 크고 낭랑하게 하면 주는 것 없이 폼이 난다. 명사형 ‘apology, 사과’는 15세기 초 라틴어로 ‘변명’이라는 뜻이었다. 상대의 용서를 구하기보다 자신을 정당화시키거나 핑계를 대는 뉘앙스가 넘친다. 사실 ‘apology’는 좀 건방진 말이다. 동사형 ‘apologize’가 잘못을 인정한다는 의미로 변한 것은 300년 후 18세기 초엽이었다.   고대영어 ‘sorry’는 전혀 다른 사연이다. 목이나 근육이 아프다는 뜻의 ‘sore’와 ‘sorrow, 슬픔’과 말뿌리가 같은 ‘sorry’에는 자발적 슬픔이 깔려 있다. 당신은 상(喪)을 당한 미국인 친구에게 ‘I am sorry, 미안해요’라고 속삭인다. 일상용어로 사용되는 ‘I am sorry’는 아닐 未, 편안 安, 즉 미흡하고 불안한 마음을 알려주는 것이다.   정호승의 시, ‘미안하다’ 전문을 소개한다. (2005) 길이 끝나는 곳에 산이 있었다/ 산이 끝나는 곳에 길이 있었다/ 다시 길이 끝나는 곳에 산이 있었다/ 산이 끝나는 곳에 니가 있었다/ 무릎과 무릎 사이에/ 얼굴을 묻고 울고 있었다/ 미안하다/ 너를 사랑해서 미안하다   정호승이 ‘미안하다’ 대신 ‘사과한다’고 읊조리는 상상을 해보라. 문법적으로 걸맞게 ‘널 사랑하는 걸 사과한다’ 해보라. 바로 다음 날 한 감성파 언론사가 사과의 진정성이 없다며 들입다 소란을 떨지 않을 것인가. 뭐, 아니라고? 아니면 말고! 서량 / 시인·정신과 의사잠망경 사과 apology 사과 이론파 환자 감성파 언론사

2022-11-15

"한인들에 대한 든든한 지원 아끼지 않을 것"

    민주당 소속 크리스 밴 홀런 상원의원(메릴랜드)이 한인 언론사를 대상으로  15일 러셀 상원 빌딩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이자리에서는 한미 동맹과 워싱턴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들에 대한 주제로 대화가 이어졌다.   오는 11월 열리는 선거 때문에 바쁜 와중 한걸음에 달려왔다는 홀런 상원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이 13일 국립 아시아태평양 미국인 역사문화 박물관 설립 법안에 서명한 이후 나 또한 워싱턴 지역 중요한 주축인 한인 언론들을 만나 대화를 나눌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홀런 상원의원은 최근 연속적으로 일어난 총격 사건에 대해 우선 언급했다. 그는"혐오 범죄로 인한 총기 난사 사건이 이젠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라며, 전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미국내 총격사건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홀런 상원의원은 총기 안전조치에 대해 주요 옹호자였고 우발적인 총기 사망을 줄이기 위해 메릴랜드 주 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총기에 '내장형 방아쇠 잠금 장치'를 설치하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하지만 총기 사건은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는 데에서는 "무기력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가 대표하는 메릴랜드 주 워싱턴카운티의 스미스버그 산업 시설에서도 지난 주 총격 사건이 발생해 최소 3명이 사망한 바 있다. 홀런 상원의원은 "범죄에 사용된 총 55% 이상이 다른 주에서 들여왔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총기 사용에 대해 다른 주와 다른 높은 제재를 가함에도 일어나는 총기 사건에 메릴랜드 주 뿐만 아니라 나라 안에서 더욱더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또한 인플레이션과 물가상승에 대해 대비하는 정책들,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입장, 대북 제재와 한매동맹에 대한 그의 입장을 밝혔다. 러시아의 야욕에 맞서는 민주주의 국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 의사를 확인할 수 있었고, 윤석열 대통령 들어서 더욱 단단해지는 한미동맹, 북한의 핵개발 야욕 분쇄를 위한 한미일 공조의 중요성 등을 홀런 의원은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워싱턴 지역 한인들에 대한 든든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이야기 했다.  한편 이날 함께한 워싱톤지구한인연합회 스티브 리 회장은 크리스 밴 홀런 상원의원, 제이미 라스킨 하원의원, 돈 바이어 하원의원으로부터 미국 의회 한인 코커스 가입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진예영 인턴기자한인 지원 한인 언론사 한인 언론들 총기 사용

2022-06-16

“한인 언론 세계 동포사회 보배” 한인언론인협 여익환 사무총장

“세계 동포사회의 역사와 이야기를 기록하는 한인 언론은 소중합니다.”   지난해 12월 한국 서울에서는 ‘제20회 세계한인언론인대회’가 열렸다. 이 행사에는 미국 등 세계 여러 나라의 한인 언론인이 참석해 지역별 현안을 나누고 재외동포정책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 행사는 사단법인 세계한인언론인협회가 주최했다. 세계한인언론인협회는 지난 2002년 세계한인기자대회에 참가한 나라별 한인 언론인이 뜻을 모아 2008년 설립했다. 현재 세계에서 활동하는 한인 언론사 연합체로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   여익환 사무총장은 “20개국 50개 도시에서 한글로 기사를 보도하는 180여 언론매체가 가입했다”며 “회원사는 신문, 잡지, 인터넷, 라디오 방송 등으로 현지와 한국 소식을 전한다. 한인 언론은 동포사회 정체성 형성, 한글 교육, 정보 소통의 장으로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고 강조했다.   여 사무총장에 따르면 한인 언론은 동포사회 규모에 따라 사정이 다르다. 그는 “캄보디아, 베트남, 몽골의 한인 언론은 ‘한글로 소통한다’는 자부심이 강하다”며 “하지만 코로나19팬데믹을 거치며 한인 언론 환경이 어려워졌다. 아르헨티나에서도 하나밖에 없던 한인 언론이 최근 문을 닫았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이어 “한인 언론은 동포사회의 한글 교육, 한류 전파, 정보교류 측면에서 전환점도 맞고 있다. 언론 환경이 어려워지는 만큼 한국 정부와 동포사회가 더 많은 관심을 보여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세계한인언론인협회는 한인 언론 뿌리가 깊은 미국 내 회원사 확대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15일 라스베이거스에서 미주한인회총연합회와 상호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여익환 사무총장은 “이민 1세대에게 한인 언론은 일상에 꼭 필요한 ‘소통의 도구’라면 2~3세대에게는 뿌리를 배울 수 있는 훌륭한 한글 교재가 될 수 있다”며 “동포사회가 한인 언론과 우리 협회를 지지하면서 재외동포청 설립 등 현지 목소리를 한국 정부에 전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한인언론인 동포사회 사단법인 세계한인언론인협회 한인 언론사 한인 언론인

2022-05-30

오로라시, 지역 소수계 언론사 초청 행사

 오로라시 산하의 국제이민사업부(책임자 리카르도 감베타)가 오로라시에서 활동하는 소수계 언론사들을 초청해 서로를 소개하고 의견을 교환하는 행사를 처음으로 개최했다. 콜로라도 소수계 미디어 교환의 장(Colorado Ethnic News Media Exchange)이라는 이름으로 지난 23일 수요일 오전 11시30분에 열린 이 행사에는 한국을 포함해, 중국, 히스패닉, 아프리카, 아랍, 러시아 등 다양한 민족들을 대변하는 언론사들이 대거 참석했으며, 오로라시 커뮤니케이션의 공공안전 미디어 책임자 리건 페냐, 미디어 담당 정책 선임 마이클 브레넌, 그리고 커뮤니케이션 정책 선임 브렌다 멘도자씨도 모습을 드러냈다. 언론사들은 지난 2년간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냈는지, 이를 타개하면서 동시에 독자들에게 계속해서 뉴스를 공급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들이 이루어졌는지 등에 대한 정보를 간담회 형식으로 공유했다. 특히 소수계 언론이라는 것이 주류 언론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다 보니 해당 커뮤니티에서는 많은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에 모두 공감했다. 이에 따라 아마존 같은 주류 사회의 대형 광고주들로부터 광고 수주를 받아내는 것도 단독으로 접근하기 보다는 여러 소수계 언론사들이 합동으로 힘을 합쳐 대기업에 광고를 받는 방식도 제안됐다. 이를 통해 주류 사회에 소수계 언론사들의 영향력을 알리고 여러 소수계 커뮤니티에 한꺼번에 광고가 나감으로써 이민사회 전체에 큰 광고 효과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아프리칸 언론사는 자사가 팬데믹 기간동안 로컬 소수계 언론사로서 몇군데 단체를 통해 그랜트를 받았던 경험을 공유하며, 관련 정보를 알려주기도 했다. 국제이민사업부의 커뮤니티 지역연계 코디네이터인 송민수씨는 “이번에 처음으로 이런 자리를 마련해봤는데, 같은 소수계 언론사로서 함께 모여 힘들었던 점이나 성공사례 등을 이야기하며 지역 미디어와의 협업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어 매우 좋았으며, 이번 만남을 계기로 앞으로도 이러한 모임들을 정기적으로 가지는 것에 모두 동의했다. 시 정부의 입장에서도 이번 기회를 통해서 언론사들도 힘을 합치고 시 정부와 협력을 통해 서로에게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소견을 밝혔다. 이하린 기자언론사 오로라 소수계 언론사들 아프리칸 언론사 오로라시 커뮤니케이션

2022-04-04

구글 성차별 메모 직원 해고, 실리콘밸리 '이념 전쟁'으로

구글이 성차별적 메모를 사내에 돌린 직원을 해고한 것과 관련 해당 직원이 법적 대응에 나서고 일부 인사들이 이 직원 편을 들면서 해고 논란이 이념 전쟁으로 번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성차별적 발언이 과연 해고까지 당할 만한 일인가"라는 쟁점에서 시작해 "이상적이라고 여겨지는 게 아니라면 자신의 의견을 말해선 안 되는 분위기가 정상적인가"라는 논쟁으로 확대된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8일 미국 사회 전반에 퍼지고 있는 좌우의 문화전쟁이 구글 직원 해고를 계기로 실리콘밸리에 옮겨붙었다고 보도했다. 구글의 중견 엔지니어 제임스 다모레는 지난 6일 '기술직에 여성 직원이 적은 것은 타고난 심리적 차이 때문이다. 남녀의 생물학적 차이를 볼 때 여자는 엔지니어 일에 부적합하다. 임금 격차가 있는 것도 당연하다'는 내용의 내부 메모를 올렸고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이에 대해 "구글의 윤리강령을 위반했다. 잘못된 고정관념을 퍼뜨리는 글"이라며 그에게 해고를 통보했다. 진보적 가치와 다양성의 상징인 실리콘밸리에서 인종, 성차별 발언은 금기어와 같았던 만큼 피차이 CEO는 빠르게 대응을 했지만 구글의 해고 조치는 예상 밖의 반발을 불러왔다. 기업별 게시판에 익명으로 글을 올리는 블라인드앱에는 다모레의 해고에 반발하는 의견이 적지 않게 올랐고 일부는 "이념적으로 다수에 따르지 않는 경우 문화적 적합성이 부족하다는 평가와 함께 고용이나 승진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거나 "이런 좌편향 광기에 맞서는 용기 있는 사람이 더 나와야 한다"며 실리콘밸리의 정치적 편향성을 지적하고 나섰다. 해고된 데모어는 구글의 고위 경영진이 자기 뜻을 왜곡하고 강압적으로 반론 제기를 막았다며 해고에 앞서 노동관계위원회에 구제 신청을 내고 LA에 있는 로펌을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해 법적 싸움을 예고했다. 노동법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번 해고 조치는 연방법과 주법 등을 위배하는 것일 수 있다. 연방노동법은 구글처럼 노동조합이 없는 기업에서 직원이 여타 직원들과 노동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소통하는 것을 처벌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또 캘리포니아 주법은 고용인이 직원에게 특정 정치적 노선을 따르거나 버리라고 강요할 수 없도록 한다. 데모어는 해당 메모에서 구글이 정치적으로 좌편향이며 보수적인 의견을 낼 수 없게 한다고 주장한 바 있어 이것이 정치적 노선 강요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해석이다. 뉴욕타임스는 이에 대해 실리콘밸리가 실제로 다수의 남성과 백인으로 구성돼 있지만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진보적인 가치를 추구해 왔으며 소수자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내는 것이 터부시돼 왔다며 그런 이유로 외려 이념의 다양성이 존중받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지난 대선 때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지지했던 사람들은 실리콘밸리에서 비난의 대상이 됐다. 트럼프의 열성적 지지자로 알려진 페이팔 공동창업자 피터 틸은 다른 CEO들에게 경고를 받았고 가상현실 전문기업 오큘러스 공동창업자 팔머 러키는 트럼프 후원 정치단체에 자금을 지원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 페이스북 이사 사퇴 압력을 받아 물러났다. 페이스북 측은 그가 회사를 떠난 것이 정치적 신념과 관련이 없다고 했지만 러키는 입을 닫았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 시대가 열리면서 정부의 정책이 달라지고 실리콘밸리에 존재해 온 '소수의 반대자'들도 자신들의 의견을 소리내기 시작했다. 컬럼비아경영대 애덤 갈린스키 교수는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은 정치적으로 옳지 않다고 여겨지던 것들을 표현하도록 허가해준 셈"이라며 "다모레의 해고는 실리콘밸리에서 좌우 문화 충돌을 심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2017-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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