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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장수와 양생법(養生法)

진시황은 불사약을 찾아 해외까지 사신을 보냈다는데 본인은 정작 50세에 여산 지하궁전에 묻혔다고 한다. 중국 전설에 삼천갑자 동방삭(東方朔)이는 서왕모가 심은 복숭아를 훔쳐 먹고 삼천 갑자년, 즉 18만년을 살았다고 한다.     현재 한국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한국인이 8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30%, 90세까지는 5% 100세까지는 0.04%라고 한다. 예상 수명 도표로 나의 예상 수명을 계산해 보니 90세까지 살 확률이 33.8%나 나온다.     나의 모계 평균 사망 연령은 95세였으니 장수 유전자를 물려받은 셈이다. 비타민도 없고 된장국에 밥 말아 먹는 게 전부였던 시절에 나의 모계  수명은 평균치보다 훨씬 길었기 때문이다.   전 세계 사람 모두 오래 사는 데 관심이 높다. 그래서 양생법에도 관심이 많다. 양생이란 병 없이 오래 살며 건강을 지키는 심신단련 수명 연장법을 말한다. 여러 가지 방법이 나오는데 그 배경은 중국의 황제내경, 한국의 동의보감이 교본으로 사용되고 소녀경도 참고가 된듯하다.     도가에서 말하는 양생법이란 곡식을 익혀 먹는 것이 아니라 주로 생식을 하는 것이다. 솔잎, 대추·밤 등 열매를 볶아 먹고 산에서 채집한 약재로 탕약을 끓여 마셨다.  그리고 운동과 호흡법으로 신체연마를 통하여 도인의 경지에 이르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소녀경의 내용은 성교는 하되 마지막 사정을 안 하는 접이불루(接而不漏)가 핵심을 이루고 있다. 인도의 슈나미티즘도 젊은 기를 흡수하여 장수를 도모한다고 말하고 있다.   한국에 가면 많은 지역에 황토 밟는 곳이 마련되어 있다. 그것도 장수법에 속한 듯 싶은데 결과가 정말 좋은지는 미지수라 생각된다.   통계에 따르면 젊은 층으로 갈수록 평균 수명이 더 길어질 것이라고 한다. 과거에는  60세까지 사는 사람이 드물어서 환갑잔치를 해주었고, 70세까지 사는 사람이 많지 않다 보니 70세를 ‘고래 희’, 즉 ‘고희’라고 불렀다.  그런데 요즘은 고희잔치도 하지 않는 추세다.     그런데 너무 오래 사는 것도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모든 친구가 없어지고 세상에 혼자 덩그러니 남겨지는 경우도 있다. 가까웠던 친구, 친지는 다 숨져 전화 걸 곳도 없고 교류할 사람도 없게 된다면 무슨 재미로 살 것인가 싶다.     요즘 유행하는 ‘99 88 234’ 즉, 99세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2~3일 앓다가 죽는 게 소원이라는데 그렇게 되기는 쉽지가 않다.     나의 건강 유지 방법은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작업장으로 향하는 것이다.  작업장에 가지 못할 때는 30분에서 1시간가량 걷고, 그것도 못하는 날엔 짐에 가서 운동기구를 이용해 약 30분 정도 운동을 한다.     식사는 야채, 과일 위주로 하고 탄수화물 성분은 될 수 있는 한 적게 먹는다. 그리고 과일에 우유나 콩 우유를 넣어 만든 스무디와 요구르트를 마신다. 또 가능한 한 활동적으로 일하고 두뇌 회전을 통한 치매 예방을 위해 책도 많이 읽는다.   김호길 / 시인세상만사 양생법 장수 장수 유전자 예상 수명 모계 수명

2024-02-13

[오픈 업] 인간의 수명 결정하는 ‘텔로미어(Telo Mere)’

호주 남쪽에 있는 타스메니아(Tasmania)섬의 첫 거주자는 영국에서 온 죄수들과, 이들을 감시하는 군인들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공기 맑고, 물이 깨끗한 곳으로 유명하다. 엘리자베스 불랙번은 이 섬에서 태어났다. 조부모와 부모의 영향으로 과학에 관심이 많았던 그녀는 프랑스 과학자인 마담 퀴리의 자서전에 심취했다. 그녀는 멜번 대학에서 학사와 석사를, 케임브리지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 후 예일대 포스트닥 2년 과정을 마친 후 UC버클리를 거쳐, 샐크 인스티튜트(Salk Institute)에서 오랜 시간 연구에 힘썼다.     그러다 블랙번은 인간의 세포 염색체 끝에 텔로미어(Telo Mere)가 있다는 위대한 발견을 하게 된다. 세포들은 계속 분열을 하는데, 분열 때마다 염색체 꽁무니에 붙어 있는 텔로미어의 길이는 줄어든다고 한다. 그러다 텔로미어의 길이가 다하면 생명체도 죽음을 맞이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텔로미어의 길이를 재면, 그 생명체의 나이를 짐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남은 생존 기간도 추측이 가능하다.     그런데 그녀는 텔로미어가 줄어드는 것을 막는 텔로머레이즈(Telomerase) 라는 효소가 있다는 것도 발견했다. 그녀도 존경하던 퀴리 부인처럼 2009년 노벨상을 받았다.   그러면 어떤 것들이 텔로미어의 길이에 영향을 끼칠까? 이에는 유전적 요인과 함께 사회·경제적 상황,운동, 체중, 흡연 등이 관계가 있다고 한다. 섭취하는 음식물도 영향을 준다. 완두콩이나 병아리콩 같은 콩과 견과류, 해초,과일, 낙농제품 등은 텔로미어의 길이를 길게 유지해주는 반면, 술, 붉은 고기, 가공육 등은 길이를 줄인다고 한다. 즉 햄,베이컨 등의 ‘서양식 식단’ 보다는 채소, 과일, 생선,견과류 뒤주의 ‘지중해식 식단’이 건강에 좋다는 것이다. 학자들은 비타민 C와 E가 많은 음식과 운동을 권고한다.     필자가 특히 흥미 있게 본 것은 스트레스가 텔로미어 길이에 미치는 영향이었다. 명상은 텔로미어 길이를 유지하거나 오히려 늘어나게 한다고 한다. 세계보건기구는 1946년 ‘건강’의 정의를 질병이나, 장애가 없는 상태가 아니라 ‘육체와 정신, 사회적 웰빙(well-being) 상태’라고 했다.     셀리그만은 1990년에 건강한 심리적·사회적인  요인으로 정신적 탄력성(  Resilience), 낙천주의( Optimism), 사회적 관계( social engagement) 등을 꼽았고, 이것이 성취된 경우, 주관적인 행복감은 물론, 몸도 건강해져 수명이 연장된다고 발표했다.     미 정신과 학회 회장인 제스트 박사도  “앞으로 정신과 의사의 역활은 정신병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에서 더 나아가 정신적,육체적 질병을 가진 사람들에게 웰빙을 가져다주는 ‘긍정적 정신의학(Positive Psychiatry)’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점에서 스트레스를 극복하지 못하면 텔로미어같은 생물학적 지표들이 손상을 입게 된다.     성공적인 노화는 삶의 의미나 목적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행위이다. 또한 ‘외상 후 스트레스 증세( PTSD)’가 있던 사람도 대인 관계의 친밀성, 자신의 능력에 대한 믿음, 새로운 가능성에 대한 경험 등을 통해 극복이 가능하다. 이뿐인가. 조현병(과거 정신분열증) 환자들도 약물 복용과 본인의 의지로 호전될 수 있다.       미국의 질병예방센터는 성인의 운동량을 다음과 같이 권유한다. 적어도 30분 간 중간 강도의 운동(빠르게 걷기 등)을 일주일에 3-5회 할 것,근력 운동도 일주일에 2-3회 할 것, 그리고 매일 스트레칭을 할 것 등이다. 그런데 한인 등 소수계 시니어들의 운동량은 극히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장에 좋은 것은 두뇌에도 좋다’는 말은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서, 운동을 통해 뇌세포 생성, 텔로미어 길이 연장 등이 가능하다는 것을 강조된다.     필자는 문득 최근 모교 의대학장인 이은직 교수의 신념에 찬 포부를 상기해 본다.  새로운  의사-과학자 프로그램을 통한 연구자를 육성해 한국에서도 노벨상 수상자가 탄생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꿈의 메시지를. 수잔 정 / 소아정신과 전문의오픈 업 텔로미어 수명 텔로미어 길이 정신과 의사 경제적 상황운동

2023-10-05

[오픈 업] 인간의 수명 결정하는 ‘텔로미어(Telo Mere)’

호주 남쪽에 있는 타스메니아(Tasmania)섬의 첫 거주자는 영국에서 온 죄수들과, 이들을 감시하는 군인들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공기 맑고, 물이 깨끗한 곳으로 유명하다. 엘리자베스 불랙번은 이 섬에서 태어났다. 조부모와 부모의 영향으로 과학에 관심이 많았던 그녀는 프랑스 과학자인 마담 퀴리의 자서전에 심취했다. 그녀는 멜번 대학에서 학사와 석사를, 케임브리지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 후 예일대 포스트닥 2년 과정을 마친 후 UC버클리를 거쳐, 샐크 인스티튜트(Salk Institute)에서 오랜 시간 연구에 힘썼다.     그러다 블랙번은 인간의 세포 염색체 끝에 텔로미어(Telo Mere)가 있다는 위대한 발견을 하게 된다. 세포들은 계속 분열을 하는데, 분열 때마다 염색체 꽁무니에 붙어 있는 텔로미어의 길이는 줄어든다고 한다. 그러다 텔로미어의 길이가 다하면 생명체도 죽음을 맞이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텔로미어의 길이를 재면, 그 생명체의 나이를 짐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남은 생존 기간도 추측이 가능하다.     그런데 그녀는 텔로미어가 줄어드는 것을 막는 텔로머레이즈(Telomerase) 라는 효소가 있다는 것도 발견했다. 그녀도 존경하던 퀴리 부인처럼 2009년 노벨상을 받았다.   그러면 어떤 것들이 텔로미어의 길이에 영향을 끼칠까? 이에는 유전적 요인과 함께 사회·경제적 상황,운동, 체중, 흡연 등이 관계가 있다고 한다. 섭취하는 음식물도 영향을 준다. 완두콩이나 병아리콩 같은 콩과 견과류, 해초,과일, 낙농제품 등은 텔로미어의 길이를 길게 유지해주는 반면, 술, 붉은 고기, 가공육 등은 길이를 줄인다고 한다. 즉 햄,베이컨 등의 ‘서양식 식단’ 보다는 채소, 과일, 생선,견과류 뒤주의 ‘지중해식 식단’이 건강에 좋다는 것이다. 학자들은 비타민 C와 E가 많은 음식과 운동을 권고한다.     필자가 특히 흥미 있게 본 것은 스트레스가 텔로미어 길이에 미치는 영향이었다. 명상은 텔로미어 길이를 유지하거나 오히려 늘어나게 한다고 한다. 세계보건기구는 1946년 ‘건강’의 정의를 질병이나, 장애가 없는 상태가 아니라 ‘육체와 정신, 사회적 웰빙(well-being) 상태’라고 했다.     셀리그만은 1990년에 건강한 심리적·사회적인  요인으로 정신적 탄력성(  Resilience), 낙천주의( Optimism), 사회적 관계( social engagement) 등을 꼽았고, 이것이 성취된 경우, 주관적인 행복감은 물론, 몸도 건강해져 수명이 연장된다고 발표했다.     미 정신과 학회 회장인 제스트 박사도  “앞으로 정신과 의사의 역활은 정신병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에서 더 나아가 정신적,육체적 질병을 가진 사람들에게 웰빙을 가져다주는 ‘긍정적 정신의학(Positive Psychiatry)’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점에서 스트레스를 극복하지 못하면 텔로미어같은 생물학적 지표들이 손상을 입게 된다.     성공적인 노화는 삶의 의미나 목적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행위이다. 또한 ‘외상 후 스트레스 증세( PTSD)’가 있던 사람도 대인 관계의 친밀성, 자신의 능력에 대한 믿음, 새로운 가능성에 대한 경험 등을 통해 극복이 가능하다. 이뿐인가. 조현병(과거 정신분열증) 환자들도 약물 복용과 본인의 의지로 호전될 수 있다.       미국의 질병예방센터는 성인의 운동량을 다음과 같이 권유한다. 적어도 30분 간 중간 강도의 운동( 빠르게 걷기 등)을 일주일에 3-5회 할 것,근력 운동도 일주일에 2-3회 할 것, 그리고 매일 스트레칭을 할 것 등이다. 그런데 한인 등 소수계 시니어들의 운동량은 극히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장에 좋은 것은 두뇌에도 좋다’는 말은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서, 운동을 통해 뇌세포 생성, 텔로미어 길이 연장 등이 가능하다는 것을 강조된다.     필자는 문득 최근 모교 의대학장인 이은직 교수의 신념에 찬 포부를 상기해 본다.  새로운  의사-과학자 프로그램을 통한 연구자를 육성해 한국에서도 노벨상 수상자가 탄생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꿈의 메시지를.   수잔 정 / 소아정신과 전문의오픈 업 텔로미어 수명 텔로미어 길이 정신과 의사 경제적 상황운동

2023-10-02

[열린광장] 소식이 수명을 연장한다

그동안 소식이 건강에 좋다는 가설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식사량을 줄인 후 건강이 더 좋아졌다는 개인 체험담은 많았지만 과학적인 실험 결과는 없었다.     그런데 최근 이와 관련된 연구 결과가 국제 학술지 ‘네이처 에이징’에 발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연구는 미 국립의료원이 열량 제한이 건강 수명을 늘릴 수 있다는 가설을 증명하기 위해 진행했다. 1단계는 예일대 연구진이 실험 참가자 200명에게 기준 섭취량을 정해주고 이 중 일부에게는 칼로리를 14% 줄인 식사를 2년간 제공하는 방식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식사량을 줄인 군에서는 다양한 대사 및 면역력 강화 반응이 일어나 건강 수명이 연장됐다는 내용이 ‘사이언스’에 먼저 발표됐다.     이어 2단계는 컬럼비아 대학교의 노화센터 연구진이 다시 성인 남녀 220명을 대상으로 반은 정상적인 식사량을 제공하고 반은 25%를 줄인 식사를 하게 했다. 그리고 실험 결과를 분석해 소식이 건강한 성인의 노화 속도를 늦춘다는 결론을 ‘네이처 에이징’에 발표한 것이다.   발표에 따르면 소식이 노화 속도를 2-3% 정도 늦추고 이는 사망 위험을 15% 정도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로써 그동안 꾸준히 제기되어온 소식이 성인을 더 건강하게 한다는 가설이 사실임을 입증한 것이다.   오래전 애리조나의 비밀 실험실에서는 극비 프로젝트가 진행되었다고 한다. 실험 참가자들은 2년간 외부와 단절된 채 생활해야 했다. 이들은 2년 치 식량을 가지고 들어갔지만 계산 실수로 적정량의 80%만 가지고 들어 온 것을 나중에 알았다는 것이다.   실험 참가자들은 할 수 없이 80%의 식량으로 버티면서 2년간의 실험 프로젝트를 마쳤다. 그런데 이들에 대한 건강 검진 결과 놀랍게도 모두 주요 건강 지표가 현저히 개선되어 있었다고 한다. 소식이 건강에 좋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가 됐다.   그러나 반론도 만만치 않다. 대식가인 지인에게 소식이 건강에 좋다고 한다며 넌지시 얘기해봤다. 대번에 “먹고 싶은 것 안 먹으면서 오래 살면 무엇하느냐”는 퉁명스러운 대답이 돌아왔다. 미국 중북부 지역의 106세 장수 노인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이스크림 등 먹고 싶은 것은 다 먹는다”고 말했다. 실제 지인 한 분은 92세인데 뷔페식당에서 양껏 먹고 식후 아이스크림까지 챙겨 먹는다. 그리고 혈당 측정기로 혈당을 체크한 후 필요하면 직접 인슐린 주사를 놓는다. 나보다 걸음이 빠르고 중국 등 해외여행도 자주한다.     한국에서 육류 소비량이 쌀 소비량을 추월했다고 한다. 육류를 많이 소비하면 더 많은 가축이 필요하다. 축산업은 지구 온난화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고 하니, 육류 소비를 자제하는 노력이라도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최성규 / 베스트 영어 훈련원장열린광장 소식 수명 실험 참가자들 건강 수명 그동안 소식

2023-05-16

[J네트워크] “80세 이후, 막 살아도 괜찮아”

2020년 기준 일본인의 평균 수명은 남성이 81.64세, 여성은 87.74세다. 하지만 타인의 도움을 받지 않고 스스로 생활을 꾸릴 수 있는 ‘건강 수명’의 경우 남성이 72.68세, 여성은 75.38세가 된다.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9~12년 정도를 병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이야기. 만약 당신의 나이가 이미 건강 수명을 넘어 80세에 이르렀다면 어떻게 사는 게 좋을까. “장수하겠다며 술·담배 끊지 말고, 그냥 하고 싶은 걸 맘껏 하며 살아라.”   올해 일본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80세의 벽(80?の壁)』은 고령자 우울증·치매 등을 수십 년간 다뤄 온 정신과 의사 와다 히데키(和田秀樹)가 쓴 책이다. 올해 3월 출간돼 57만 부 넘게 팔렸다. 일본에서 1947년에서 1949년 사이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인 ‘단카이(團塊) 세대’는 약 810만 명인데 이들은 머지않아 80대에 접어든다. 이들에게 ‘80세 이후’를 어떻게 맞을 것인가 조언하는 내용이다.   책에는 다소 ‘도발적인’ 주장이 담겼다. 80대엔 건강 검진을 받지 않는 게 좋다. 암에 걸렸더라도 수술은 하지 말라. 고혈압·당뇨 수치 굳이 낮추려 하지 말아라. 술·담배 끊겠다고 스트레스받지 말고 그냥 해라 등이다. 결국 노화란 몸에 병이 생긴다는 뜻이며, 그 질병들을 자연스러운 삶의 조건으로 받아들이고 고치려 애쓰지 않는 것이 고령자의 건강법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이 서점가를 휩쓴 이유는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다. 올해 통계로 일본에서 65세 이상 인구는 전체의 29.1%고, ‘후기고령자’라고 불리는 75세 이상도 처음 15%를 넘어섰다. 이들의 삶과 고민을 다룬 콘텐트가 문화계를 장악한 지 오래다. 지난달 NHK에서 방송한 드라마 ‘76세 기리코의 범죄일기’는 가족과 친구 모두 떠나 혼자가 된 76세 여성 기리코가 남은 생을 ‘숙식이 제공되는’ 감옥에서 보내려 범죄를 계획하는 이야기다. 하라다 히카(原田ひ香)의 소설이 원작인데, 최근 한국에서도 번역·출간됐다.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한 시대를 읽을 수 있다면 지금 일본의 키워드는 ‘나이 듦’과 ‘돈’이다. 『80세의 벽』 저자가 쓴 다른 책 『70세가 노화의 갈림길』 역시 연간 베스트셀러 8위에 올랐다. 미국 출신 IT 기업 임원인 아쓰기리 제이슨(厚切りジェイソン)이 쓴 『제이슨류의 돈을 불리는 법』이 3위, 돈의 철학을 다뤘다는 『진정한 자유를 얻는 돈의 대학』이 9위였다. 문고책 1위는 절약하는 가족을 그린 소설 『삼천엔의 사용법』이었다. 이영희 / 도쿄특파원J네트워크 연간 베스트셀러 베스트셀러 목록 건강 수명

2022-12-08

[이 아침에] 잠꾸러기면 수명 단축?

에구, 졸려라. 난 왜 이리 시도 때도 없이 자꾸 졸릴까? 병든 병아리 모양 책상 앞에 앉기만 하면 꾸벅댄다. 어릴 적엔 엄마가 곁에서 감시함에도 소용없다. 공부 좀 하나하고 보면 영락없이 엎드려 자기 일쑤였단다.   그리고 반백 년이 훨씬 지난 요즘에도 똑같은 현상이다. 가끔 밤잠 설치는 친구들의 하소연을 들어도 도무지 이해를 못 한다. 왜 잠을 못 잔다는 건지. 난 이렇게 일찍 자도 늦게 자도 아침이면 힘들게 기상해야 하고, 요즘처럼 나이 들어 시간 맞춰 나갈 일 없으니 그냥 늘어지게 잔다. 그래서 건강하다느니 주름도 없다느니 검증 안 된 증거들을 나열하는 친구들 말에 덩달아 그런가 하며 걱정 없이 잘 자며 살고 있다.   오늘 아침이다. 동창 톡방에 올라온 ‘장수 식습관’ 이란 제목으로 일본 의사의 의견서를 한국인이 읽어 주는 것을 무심코 화장실 타임에 듣고 있었다. 뭐시라고?  6시간 이하로 잠자는 사람과 9시간 이상 자는 사람들은 생명이 단축된다는 내용이다. 시간에 상관없이 잘 자는 사람은 건강하고 그만큼 생명도 길어진다고 진짜 근거 없는 믿음을 갖고 있던 터 아닌가? 갑자기 후다닥 정신이 번쩍 든다. 큰일 났네 큰일 났어. 나 우짠다요? 잠 많은 것이 뭔 자랑거린 줄 알고 평안으로 휘감아 아무런 제재도 가하지 않은 채, 자고 또 자고 늦게 일어나고 내 세상이었는데. 생명을 단축하는 요인이라니. 그동안에 잤던 시간을 세어보니 몇 년의 생명이 단축되었을꼬? 감이 안 잡히면서 바위만 한 두려움이 내게 돌진해 온다.   어제 재정 설계사가 모든 연금 뭉뚱그려 매년 죽을 때까지 타 먹게 바꿔줬는데, 나 오래 살아야 그 돈 다 타 먹어야 하는데, 잠 많이 자서 매해 생명 단축이 시행되어 왔다면 이거 보통 낭패가 아니다. 일어나자. 잠이 안 깨서 비몽사몽이라도 일어나라. 걸어라. 얼른 잠에서 깨어나야 한다.     식단 이야기만 했더라면 진짜 낭패일 뻔 했다. 그래. 그동안 불면증으로 고생하는 친구들에게 은근히 어깨 으쓱거리던 거만함 살그머니 접어 감추자. 그들의 고통을 위로 하면서 억지로라도 동참해 보자. 눈 비비며 졸림 참아 내자.  앉아서 컴퓨터 작업하고, 동영상 보던 습관도 바꾸자. 앉으면 졸리니까. 글 쓰다가도 졸고, 드라마 보다가도 졸고, 하물며 열심히 먹는 시간에도 끄덕이며 졸던 습관을 확 바꿔야 내가 산다.   무슨 방법이 있겠는가? 무조건 일어서라. 졸리면 벌떡 일어나서 움직인다. 몇 발 걸어 보니 잠은 후다닥 깬다. 외출한다고? 아무 데나 갈 곳을 만들어라. 누구든 편한 사람 불러내서 밥 한 끼 먹어라. 이게 나이 들어 생긴 것이라면 잠깐 슬퍼졌을 거다. 그런데 아니지 않은가. 난 어려서부터 이래왔던 걸 선명하게 기억한다. 문득 엄마의 목소리가 들린다. “누가 잠꾸러기 속에서 안 나왔달 가봐 그렇게 잠이 많으냐”고 고개를 저으시던 한탄의 소리. 맞아, 엄마는 잠꾸러기였고, 환갑 겨우 지나자마자 긴 잠으로 빠지셨다. 다행히도 난 엄마와 식단이 다르다. 엄마는 육식 위주, 난 채식 위주. 그래서 난 엄마보다 훨 오래 살고 있지만, 이제부터는 잠을 줄여서 생명을 연장해 보리라. 박기제 / 수필가이 아침에 잠꾸러기면 수명 잠꾸러기면 수명 생명 단축 장수 식습관

2022-12-06

[이 아침에] 잠꾸러기면 수명 단축?

에구, 졸려라. 난 왜 이리 시도 때도 없이 자꾸 졸릴까? 병든 병아리 모양 책상 앞에 앉기만 하면 꾸벅댄다. 어릴 적엔 엄마가 곁에서 감시함에도 소용없다. 공부 좀 하나하고 보면 영락없이 엎드려 자기 일쑤였단다.   그리고 반백 년이 훨씬 지난 요즘에도 똑같은 현상이다. 가끔 밤잠 설치는 친구들의 하소연을 들어도 도무지 이해를 못 한다. 왜 잠을 못 잔다는 건지. 난 이렇게 일찍 자도 늦게 자도 아침이면 힘들게 기상해야 하고, 요즘처럼 나이 들어 시간 맞춰 나갈 일 없으니 그냥 늘어지게 잔다. 그래서 건강하다느니 주름도 없다느니 검증 안 된 증거들을 나열하는 친구들 말에 덩달아 그런가 하며 걱정 없이 잘 자며 살고 있다.   오늘 아침이다. 동창 톡방에 올라온 ‘장수 식습관’ 이란 제목으로 일본 의사의 의견서를 한국인이 읽어 주는 것을 무심코 화장실 타임에 듣고 있었다. 뭐시라고?  6시간 이하로 잠자는 사람과 9시간 이상 자는 사람들은 생명이 단축된다는 내용이다. 시간에 상관없이 잘 자는 사람은 건강하고 그만큼 생명도 길어진다고 진짜 근거 없는 믿음을 갖고 있던 터 아닌가? 갑자기 후다닥 정신이 번쩍 든다. 큰일 났네 큰일 났어. 나 우짠다요? 잠 많은 것이 뭔 자랑거린 줄 알고 평안으로 휘감아 아무런 제재도 가하지 않은 채, 자고 또 자고 늦게 일어나고 내 세상이었는데. 생명을 단축하는 요인이라니. 그동안에 잤던 시간을 세어보니 몇 년의 생명이 단축되었을꼬? 감이 안 잡히면서 바위만 한 두려움이 내게 돌진해 온다.   어제 재정 설계사가 모든 연금 뭉뚱그려 매년 죽을 때까지 타 먹게 바꿔줬는데, 나 오래 살아야 그 돈 다 타 먹어야 하는데, 잠 많이 자서 매해 생명 단축이 시행되어 왔다면 이거 보통 낭패가 아니다. 일어나자. 잠이 안 깨서 비몽사몽이라도 일어나라. 걸어라. 얼른 잠에서 깨어나야 한다.     식단 이야기만 했더라면 진짜 낭패일 뻔 했다. 그래. 그동안 불면증으로 고생하는 친구들에게 은근히 어깨 으쓱거리던 거만함 살그머니 접어 감추자. 그들의 고통을 위로 하면서 억지로라도 동참해 보자. 눈 비비며 졸림 참아 내자.  앉아서 컴퓨터 작업하고, 동영상 보던 습관도 바꾸자. 앉으면 졸리니까. 글 쓰다가도 졸고, 드라마 보다가도 졸고, 하물며 열심히 먹는 시간에도 끄덕이며 졸던 습관을 확 바꿔야 내가 산다.   무슨 방법이 있겠는가? 무조건 일어서라. 졸리면 벌떡 일어나서 움직인다. 몇 발 걸어 보니 잠은 후다닥 깬다. 외출한다고? 아무 데나 갈 곳을 만들어라. 누구든 편한 사람 불러내서 밥 한 끼 먹어라. 이게 나이 들어 생긴 것이라면 잠깐 슬퍼졌을 거다. 그런데 아니지 않은가. 난 어려서부터 이래왔던 걸 선명하게 기억한다. 문득 엄마의 목소리가 들린다. “누가 잠꾸러기 속에서 안 나왔달 가봐 그렇게 잠이 많으냐”고 고개를 저으시던 한탄의 소리. 맞아, 엄마는 잠꾸러기였고, 환갑 겨우 지나자마자 긴 잠으로 빠지셨다. 다행히도 난 엄마와 식단이 다르다. 엄마는 육식 위주, 난 채식 위주. 그래서 난 엄마보다 훨 오래 살고 있지만, 이제부터는 잠을 줄여서 생명을 연장해 보리라. 박기제 / 수필가이 아침에 잠꾸러기면 수명 잠꾸러기면 수명 생명 단축 장수 식습관

2022-12-05

수명 연장으로 '성생활 수명'도 늘어났다

백세시대가 되면서 시니어들의 성생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0대나 20대도 아니고 시니어가 무슨 성생활이냐고 민망해할 일이라고 치부하기 쉽지만, 현실은 수명과 함께 성생활의 연장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 젊은 세대들은 아직 그 나이가 되지 않아서 모르지만 시니어 세대들은 공감하는  부분이 많다.   60대는 절반 이상 즐기고 80대 25%도 매우 왕성   발기부전치료 효과 없으면 주사나 보형물 기구로 가능   불과 20년 전 만해도 시니어들의 성생활 이슈는 숨기고 싶은 얘기로 간주돼 왔다. 제도권에서의 논의는 거의 없고 기껏해야 영화에서 서울 탑골 공원이나 관악산 등산로에 있는 노년을 상대로 한 여성들의 호객 행위를 다룬 게 전부였다. 하지만 백세시대가 되면서부터 시니어의 나이대가 20~30년에서 30~40년으로 확장되면서부터 현실적인 이슈가 됐다. 젊은 10~30대가 전 세대들에 비해서 신장도 커지고 신체도 건실해진 것처럼 시니어 세대들도 건강한 노후를 맞게 됐고 성생활에서도 적극적인 양상을 띄게 됐다.   특히 시니어 당사자들이 성생활이 매우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며 이는 통계 수치로도 나타난다. 시니어의 초입이라고 할 수 있는 60세 이상 한국인 성인들은 활발한 성생활을 하고 있다. 대한임상노인의학회가  지난해 발표한 바에 따르면, 60~64세는 84.6%, 65~69세는 69.4%가 성생활을 하고 있다. 75~79세의 58.4%, 80~84세 36.8%도 성생활을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60대의 절반 이상이, 80대 시니어도 20~30%는 성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도 마찬가지다. 임영빈 노인내과 전문의에 의하면, 미국의 60~70대 남성은 50~80%가 성생활을 하고 있고 80대도 10~20%에 달한다. 여성의 경우도 65~70대 중 20% 이상이 성생활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과 미국 전체 성인들의 통계가 차이가 나는 이유는 한국의 경우는 설문 결과이고 세대와 인종, 경제적으로 매우 다양한 미국은 전체적인 임상 결과이기 때문이다. 결국 일반의 예상과는 달리 시니어들의 성생활은 매우 활발하다.     ▶남성의 경우   활발한 성생활에 대한 욕구가 있지만 이를 해결하지 못해 고민하는 시니어 남성들이 있다. 이들 시니어 남성들이 원활한 성생활을 할 수 없는 이유로 꼽는 것이 '발기부전' 즉, 남성기가 발기가 안되는 것이다. 이런 경우 대부분, 남성 갱년기를 탓한다. 하지만 임영빈 전문의는 이는 단순한 착각이라고 설명한다. 임 전문의는 "만약 남성 갱년기라면 발기부전을 걱정하지도 않는다"며 "발기부전을 걱정하는 것 자체가 남성 갱년기와는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임 전문의에 의하면, 발기부전은 단순히 성기에 혈액이 공급되지 못하는 것이다. 괄약근을 잘 조여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남성기에 제때 혈액을 공급해야 하는데 더디고 느린 탓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역시 성생활을 가로막는 대부분의 경우는 혈관 이상에 기인한다.  또한 지병에 의한 장애가 많다. 당뇨나 함암 치료로 인해 남성 호르몬이 부족해지는 전립선 질환이 있다. 또한 자율 신경계 장애도 한 원인이다. 이외 복용약의 부작용도 꼽힌다. 특히 고혈압, 우울증으로 인한 장애다. 임 전문의는 고혈압은 운동및 식습관을 개선하고 우울증 치료부터 시작하라고 조언했다.   이렇게 혈관성 요인이 아닌 경우는 정신적 발기부전이다.  부인에 대한 미안함을 탓할 수 있다. 일명 홀아비 증후군으로 배우자의 부재로 성생활 상대가 없는 경우다.     백세시대가 되면서부터 혈관성 발기부전은 먹는 약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해결 중에 있다. 우선 발기부전 치료제를 사용하면 어렵지 않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시니어 남성은 실데나필(비아그라) 50mg을 시작으로 100mg으로, 타다라필(시알리스)은 10mg에서 20mg까지 증량하면 발기부전 치료가 가능하다. 실데나필 100mg 투여 후에도 반응이 없으면 3~4차례 더 복용한 후 효과를 따져 주사제(카버젝트, 스탠드로)를 사용해볼 수 있다. 전문가들의 경험에 따르면, 발기부전 치료제를 사용해 완전히 발기가 된 경험을 가진 사람 중 일부는 심지어 약을 복용하지 않아도 정상적으로 발기된다. 이러한 경우는 약의 용량을 줄이거나 완전히 중단할 수 있다.   지병 탓에 먹는 약이 많아서 발기부전 치료제 복용을 우려하는 경우가 있는데, 발기부전 치료제와 상호작용을 하는 약제는 많지 않아 대부분의 복용이 가능하다. 다만,  니트로 글리세린 등 질산염 제제 심혈 관계 약을 복용하는 경우 복용해선 안된다.   이렇게 경구용 약과 주사도 어려운 경우에는 남성기에 보형물을 넣어 사용하는 기구도 있다. 시술 비용이 1만 달러가 넘지만 마치 심장 질환 환자들이 사용하는 페이스 메이커 스타일로 스위치를 올리면 펌프와 전기 배터리가 작동해 상대방과 성관계가 가능해진다.     ▶여성의 경우   여성이 폐경기를 겪게 되면 여성 호르몬의 수치가 낮아져 성관계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물론 해결책은 있다. 임영빈 전문의는 "질 윤활액 분비도 줄어드는 등 질 건조증이 심해진다. 하지만 러브젤이나 질내에 여성 호르몬을 투입해 정상적인 성생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오히려 방관염을 예방할 수 있고 질 건강에 도움이 된다. 다만 여성의 경우 부끄러워하는 탓에 꺼리는 경우가 있다. 임 전문의는 75세 여성의 경우 10~15% 정도 사용하는데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린다고 설명했다. 만약 이런 시도가 이어져도 고통이 계속되면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언제까지 가능한가   시니어의 성생활은 나이와 절대적인 상관관계를 갖고 있지는 않다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  정신적으로 노화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성생활을 계속 하느냐가 중요하다.     시니어에게 만족스러운 성생활을 위해 발기부전 치료제와 윤활제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친밀감 형성이다. 성생활 문제는 섹스 문제만 해결해서는 안 되고, 대화 방법을 개선하는 등 친밀감부터 회복해야 해결할 수 있다. 중년 이후에는 남녀 성욕 차이가 있어서 원하는 성생활 횟수를 부부가 대화로 조율하고 삽입만을 성생활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버리고 충분히 교감하며 관계를 형성할 필요가 있다.   더불어 남녀 모두 유산소 운동과 케겔운동을 꾸준히 해야 성생활의 질을 높일 수 있다. 걷기, 달리기 등 운동은 성기능 장애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며, 케겔운동은 요실금을 줄이고 성감을 높일 수 있다.     임영빈 전문의는 "시니어지만 꾸준한 성생활을 통해 성기능이 향상될 수 있고 성적 만족이 높아질 수 있으며, 실제 많은 부부가 젊었을 때보다 더 만족스러운 성생활을 즐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   성생활 실제 효과는…심근경색, 뇌졸중 발생률 크게 낮아져     -뇌 기능 향상=영국의 50~89세 남녀 6800명을 대상으로 인지 능력을 조사한 결과, 성생활을 정기적으로 하는 사람에게서 단어 회상 능력 등 뇌 기능이 최대 23%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성생활이 혈액 순환을 촉진함에 따라 뇌에 가는 혈류량도 증가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또한 성생활 중 생성되는 도파민과 옥시토신 등 호르몬이 뇌 기능 향상에 도움을 줘 인지기능을 향상한다.   -심혈관질환 예방=성생활은 세포 내 산소량을 늘려 혈관이 건강하게 유지되도록 한다. 영국 브리스톨대학 연구 결과, 정기적으로 성생활을 하는 사람은 심근경색과 뇌졸중 발생률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절반 이하로 낮았다.   -우울감 개선=시니어가 은퇴나 자녀의 결혼 등의 변화로 우울하기 쉽다. 규칙적인 성생활은 뇌에 엔도르핀을 분비해 상대방과 친밀감뿐 아니라 정서적 안정감도 얻을 수 있어 우울감 개선에 도움이 된다.   - 전립선질환 예방=남성의 경우 성생활을 하면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활발해지며 고환과 음경 위축을 방지하고, 전립선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테스토스테론은 약해진 뼈와 근육 건강을 유지하는 데도 좋다.   -골다공증 예방=여성의 경우 에스트로겐 분비량이 늘어나는데, 이로 인해 골다공증이 예방되고 질의 세균 감염을 막아 여성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낮아진다.   - 피부 건강 유지=성생활로 인해 분비되는 성호르몬은 피부 건강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실제로 스코틀랜드 로열에든버러병원 연구에 따르면 정기적으로 성생활을 하는 사람은 또래보다 피부가 평균 10년 젊어 보였다.   장병희 기자수명 성생활 성생활 이슈 발기부전치료 효과 시니어 남성들

2022-06-05

뉴저지주 이지패스 92만개 교체

뉴저지주가 오래돼 배터리 수명이 거의 다한 이지패스(E-ZPass) 단말기를 사용하는 약 100만 명의 운전자들에게 새 단말기를 지급한다.   2일 스타레저의 보도에 따르면 뉴저지턴파이크공사(NJTA)는 최근 오래된 이지패스 단말기를 가지고 있는 운전자들에게 새 단말기를 지급하기 시작했다.   NJTA는 92만 개의 새 이지패스 단말기를 선불된 우편봉투와 함께 사용자들에게 발송한다. 이 우편물을 받은 사람은 구형 이지패스를 선불된 우편 봉투에 넣어 NJTA로 다시 보내고 새 이지패스 단말기를 사용하면 된다.   관계자에 따르면 현세대 이지패스 단말기는 8~10년의 배터리 수명을 가지고 있다. 새로 지급되는 이지패스 단말기의 배터리는 10년 이상 지속된다.   뉴저지주는 2006~2007회계연도, 2012~2013회계연도 2번에 걸쳐 200만 개의 이지패스 단말기를 교체해 왔다.   NJTA는 이번 교체를 위해 관련 업체와 840만 달러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말기 교체에 있어 이지패스 이용자가 부담하는 비용은 없다.     뉴저지 이지패스는 뉴저지주를 비롯 뉴욕·펜실베이니아·메릴랜드·델라웨어·일리노이·인디애나·켄터키·메인·매사추세츠·뉴햄프셔·노스캐롤라이나·오하이오·로드아일랜드·버지니아·웨스트버지니아 등 총 16개주 유료 도로에서 사용할 수 있다. 심종민 기자 shim.jongmin@koreadailyny.com뉴저지주 교체 단말기 교체 이번 교체 배터리 수명

2022-03-03

[건강 칼럼] 썩은 치아 수명 신경 치료에 달려

모든 치아에는 신경이 있는데 이 신경이 손상을 입거나 다쳤을 경우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이라는 것은 경험하신 분들은 익히 아실 겁니다.   신경치료란 이 치아 안에 있는 신경을 제거하고 그 신경이 있던 자리를 염증을 일으키는 균들이 지나다니지 못하게 빽빽하게 메꾸는 작업을 말합니다. 만약에 작은 틈들이 있어 균들이 그사이를 비집고 들락날락하는 경우 염증이 생기는 원인을 제공하게 됩니다. 염증이 생긴다는 것은 쉬운 말로 부패가 시작된다는 것인데 부패는 항상 열과 기포가 생기는데 치아 자체가 단단하다 보니 이 기포와 열이 약한 뿌리 쪽의 잇몸으로 분출되게 됩니다.   이때의 엄청난 압력과 팽창으로 통증을 느끼고, 또 그 여파로 잇몸이 부풀어 오르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도 한 번에 심각한 수준에 이르는 것이 아니라 초기에는 우리 몸이 스스로 제어를 하여 가라앉히려고 노력하다 보니 초기에는 심각성을 못 느끼고 아프다 안 아프니 괜찮다고 하고 넘어가시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이런 상황이 몇 번 반복되다가 결국에는 심각한 수준에 이르러서야 병원을 찾으시는 환자분들이 대부분이고 그럴 경우 어쩔 수 없이 치아를 제거할 수밖에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정기적 치과 검진과 클리닝을 받으시는 분들은 아무래도 이런 위험에서는 좀 자유로울 수 있으실 겁니다. 이런 이유로 혹시라도 통증을 느끼셨다면 즉시 치과를 방문하시어 미리 진단을 받으시고 치료를 받으시길 권해드립니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신경 치료한 치아의 평균 수명은 8~10년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처음에는 일반 치과에서 신경치료를 받으신 분들은 신경치료 한 치아가 다시 아프거나 문제가 생겼을 시는 무조건 신경치료 전문의를 찾으셔서 재치료를 받으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위의 8~10년은 신경치료 전문의가 시술한 신경치료를 한 치아의 수명을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 치아의 뿌리마다 신경이 있다고 한다면 아래위 모두 앞쪽의 치아는 대체로 1개의 신경관 만을 가지고 있지만, 어금니 쪽은 평균 2~3개 많게는 5개까지의 신경관들이 산재해 있습니다.     어금니의 경우 음식을 저작하고 먹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치아입니다. 신경 문제로 인하여 통증을 느끼거나, 아니면 썩어서 신경에 염증이 생겨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이럴 경우 신경치료가 필요합니다. 모든 신경관을 균일하게 치아 뿌리 끝까지 청소하고 메워야 하는 섬세한 작업입니다. 따라서 전문의에게 맡기시는 것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환자분들에게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문의: (213) 383-5151 김필성 원장 / 윌셔임플란트센터건강 칼럼 치아 수명 신경치료 전문의 치아 수명 치아 뿌리

2022-01-04

[Biz 기획] 과속 방지턱 한 바퀴로 넘는 습관, 타이어 수명 깎는다

자동차 타이어는 5만 마일을 적정 교체 기준으로 삼는다. 하지만 실제 타이어 수명은 자동차 관리 방법과 주 운전 도로의 상황, 운전자의 운전 습관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제2의 엔진이라고 할 만큼 자동차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타이어는 좋은 운전 습관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보다 안전하게,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다. 타이어의 수명을 늘려주는 좋은 운전 습관 7가지를 소개한다. 1. 과적재를 피하라 차체가 무거울수록 연비 효율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지만 차체 무게는 타이어 수명에도 큰 영향을 준다. 적정 무게보다 덜 싣게 되면 타이어의 수명이 늘어나는 반면, 적정 하중을 초과하면 타이어 트레드 면의 압력이 커져 급속한 마모와 발열을 일으키게 된다. 평소 트렁크를 가볍게 유지하는 습관을 들이면 타이어를 오래 쓰는 것은 물론 연비 상승에도 좋다. 2. 코너링은 부드럽게 코너에서 속도를 줄이지 않고 빠르게 빠져나가는 습관은 타이어 수명에 악영향을 준다. 코너에서 감속하지 않으면 원심력 때문에 타이어가 옆으로 쏠리면서 숄더 부분이 집중적으로 닳는 편마모가 발생한다. 그렇게 되면 트레드는 아직 괜찮은데 편마모 때문에 타이어를 일찍 교체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타이어를 오래 쓰려면 코너에서 감속하고 급격한 코너링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3. 과속 방지턱은 두 바퀴로 넘는다 도로에 연이어 설치된 과속 방지턱을 넘어가다 보면 충격을 피하려고 방지턱이 끊긴 도로면을 이용해 한쪽 바퀴만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이런 일을 반복하면 서스펜션의 한쪽 토우에 계속해서 힘이 주어져 한쪽 타이어만 바깥쪽으로 벌어지게 되고 타이어의 이상 마모로 한쪽 타이어 라인을 일찌감치 교체해야 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다. 균등한 충격이 되지 않아 차체에도 더 큰 무리를 주게 되므로 과속 방지턱은 충분히 감속하여 두 바퀴로 부드럽게 넘는 것이 좋다. 4. 급제동 급발진은 금물 급발진과 급제동은 타이어 수명을 단축시키는 최악의 운전 습관이다. 급발진이나 급제동은 타이어가 하중을 가장 많이 받은 상태에서 빠른 회전을 요구하게 되므로 극심한 마모를 일으킨다. 타이어는 가능한 부드럽게 다뤄야 변형이나 손상을 막고 수명도 늘릴 수 있다. 5. 적정 공기압 점검은 필수 타이어의 공기압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필수 점검 사항이다. 공기압은 승차감과 연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공기압이 부족하면 타이어와 노면 접지 면적이 늘고 과열되어 타이어의 마모를 촉진시킨다. 반대로 공기압이 너무 높으면 외부 충격에 파열되기 쉽고 제동 시 미끄럼 현상도 심해진다. 특히 타이어 가운데 부분이 빨리 닳는 이상 마모 현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적어도 월1회 정기 점검으로 적정 공기압을 체크하는 것이 좋다. 6. 세차 시에는 타이어도 꼼꼼히 차체와 휠 커버에는 신경 쓰면서도 타이어는 노면에서 금세 더러워진다는 생각에 꼼꼼히 세척하지 않게 된다. 하지만 흙먼지나 모래, 바닷물의 미세 입자들이 타이어 구석구석에 박혀 사이드 월과 부품의 부식을 유발시킬 수 있다. 타이어도 꼼꼼히 세차하되 세정제나 왁스 같은 약품은 타이어에 사용된 첨가제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최소량으로 제한하고 물청소 위주로 세차하는 것이 좋다. 7. 그늘에 주차한다 직사광선은 타이어 수명을 깎는 주요 원인이다. 야외 주차장에서 하루종일 직사광선에 노출된 타이어는 쉽게 변형이 되고 마모도 빨라진다. 가능하면 실내 주차장을 이용하고 그늘진 장소에 주차하는 것이 타이어를 오래 쓰는 방법이다. 디지털부 / 최주미 기자

2018-06-04

LA한인 48%, 타이어 마모 자가 체크법 '잘 모른다'

LA한인들은 자동차 타이어의 펑크 시 대처법은 대체로 인지하고 있으나 타이어 마모 상태 점검에 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4월28일, 미주중앙일보가 넥센타이어와 함께 20대-50대 LA한인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타이어 펑크시 어떻게 대처하느냐는 질문에는 '직접 스페어 타이어로 교체한다'는 답변이 37%로 가장 많았다. '보험회사에 연락한다', '가까운 보디숍을 찾아간다'는 응답자가 각각 27.5%, 27%로 비슷했고 응답자의 8.5%만이 '모른다'고 답해, 타이어 펑크 시에는 상황에 따른 적절한 대처 요령을 대부분 인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타이어 마모 상태를 어떻게 확인하느냐는 질문에는 가장 많은 33.5%의 응답자가 단순히 '만져본다'고 답했고, '정비소에 간다' 26%, '동전을 사용해서 판단한다' 18.5% 로 답변한데다 '모른다'는 응답자도 22%에 달해, 타이어 마모 점검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은 다소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넥센타이어 아메리카의 이정학 타이어 마스터는 "타이어의 마모 관리는 운전자들이 소홀하기 쉽지만 실은 안전과 직결된 매우 중요한 문제" 라고 지적하면서 "페니 동전을 거꾸로 세워 타이어홈에 끼웠을 때 링컨 얼굴이 다 드러나 보인다면 타이어 수명이 다 된 것으로 판단하고 교체해야 한다." 고 조언했다. 전국 고속도로 트래픽 안전협회 (NHTSA)의 2015년 리포트에 따르면 매년 미국에서는 타이어 관련 자동차 충돌 사고로 500여명이 사망하고 19,000명의 부상자가 나왔다. 미국 타이어 제조협회(USTMA)도 지난 5월 21일부터 28일을 '내셔널 타이어 안전주간'으로 선포했다. 특히 마모된 중고 타이어 사용의 위험성을 소비자들에게 경고했다. 디지털부 / 최주미 기자

2018-06-04

타이어는 왜 '타이어' 로 부르게 됐을까?

타이어라고 하면 지금은 누구나 고무 재질의 자동차 타이어를 연상하지만, 사실 최초의 타이어는 철제링이었다. 1300년대 무렵 사람들은 마차나 수레의 나무 바퀴가 너무 쉽게 닳는 것을 보완하기 위해 가죽 밴드를 둘러 사용했고 이후 바퀴 둘레에 철판으로 만든 링을 끼워 사용했다. 이 철제링을 바퀴가 입은 옷, 즉 '어타이어 (Attire)'라는 의미에서 '타이어'로 부르게 됐다. 철판 타이어가 고무로 발전된 것은 1847년 이후다. 영국 발명가 토마스 핸콕과 미국 기업가 찰스 굿이어가 천연 고무를 강화시키는 고무 경화법을 개발하여 특허를 받았고, 이 원료를 사용해 영국 발명가 로버트 W. 톰슨이 고무와 밀폐된 공기를 사용하는 통고무 타이어를 개발했다. 이 통고무 타이어는 증기 자동차의 쇠바퀴에 부착하여 최초의 자동차용 타이어로 탄생했지만 발열 문제로 생산은 되지 못했다. 공기를 주입하는 타이어는 1888년 수의사였던 존 보이드 던롭이 개발했다. 몸이 약했던 던롭의 어린 아들은 의사의 처방에 따라 자전거를 타야 했는데, 비포장 도로에서 딱딱한 바퀴로 된 자전거를 타느라 늘 두통에 시달렸다. 아들의 고통을 덜어주려 고심하던 던롭은 자전거 바퀴에 고무 호스를 감고 두꺼운 캔버스지로 감싼 다음 호스에 공기를 불어넣어 승차감을 높인 공기 주입 타이어를 개발했다. 1895년에는 프랑스의 자전거 수리공이었던 미쉐린 형제가 당시 바퀴와 일체형이었던 타이어를 교체 가능한 착탈식으로 개발해 이를 자동차용 공기입 타이어로 완성했다. 미쉐린 형제는 자신들이 개발한 자동차 타이어를 장착하고 파리-보르도 자동차 경주에 출전하여 본격적으로 자동차 공기입 타이어 시대를 열었다. 1897년에는 타이어에 둥근 철심을 넣어 형태를 유지하는 비드 와이어 타이어가 개발되었고 1905년에 트레드 타이어가 출현하면서 현재의 일반적인 타이어가 완성되었다.

2018-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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