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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 주요 장기 노화 속도 계산 가능해져

불로를 위한 의학적 혁신(1)
현 인류 최대 수명 115~120세 추정
노화 속도 늦추고 발병 막고 예방도
일부과학자 '노화 반전도 가능' 믿어

인류의 장수에 대한 열망은 굳이 진시황의 '불사불로'만이 아니더라도 수많은 사람들의 꿈이었다. 우리는 전쟁에서 승리한 장군을 추앙할 때, '~~장군 만세'라고 불렀다. 영어로는 "Long Live"다. 부귀 영화만큼 부러운 것이 장수하는 것이다. 요즘은 여기에 하나 추가된 것이 아프지 않고 장수하는 것이다. 최근 2년간 의료계에서 혁신적인 '불로초'가 나왔다고 알려졌다. 최근 발간된 전국은퇴협회는 이것을 다뤘다.
 
지난 2년 동안 나온 몇 가지 과학적 돌파구 덕분에 200세에 대한 인류의 꿈이 단순한 꿈이 아닐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
 
지난 2023년, 스탠포드 대학의 토니 와이스-코레이와 연구팀은 바이오마커로 알려진 혈액 내 단백질을 사용하여 11개 주요 장기의 노화 속도를 계산할 수 있게 됐다. 또 지난 7월, 스웨덴의 연구자들은 간단한 혈액 검사를 통해 90%의 정확도로 알츠하이머병을 감지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인지 기능 저하, 여러 암과 같은 질병이 발현되기 전에 탐지, 치료, 심지어 중단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품을 수 있게 됐다.  
 
전 세계 대학에서 엄청난 연구 결과가 갑자기 터져 나오고 있다. 실험실에서 젊은 쥐와 피를 공유하는 늙고 허약한 쥐가 더 건강하고 강해지며 더 오래 살게 됐다. 연구자들은 이런 기술이 언젠가 인간에게 적용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수명 아닌 '건강 수명'에 초점
 
현 인류의 최대 수명은 115세~120세 사이로 추정하고 있다. 사상 가장 오래 산 사람으로 여겨지는 프랑스 여성 잔 칼망은 1997년에 122세로 사망했다. 하지만 노화를 연구하는 연구자들은 더 이상 장수에만 집중하지 않는다. 반면 최종 목표는 노화와 관련된 많은 질병이 없는 장수다. 수명이 아니라 건강 수명이다. 살아있는 동안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는 것이 꿈이다.
 
초고령자(super agers)에 대한 연구가 한창 진행 중이다. 80세 이상이지만 50대와 60대만큼 기억력이 좋은 사람이다. 이러한 시니어의 초고령자와 일반인을 구분하는 것은 무엇인가. 일반인들이 초고령자를 어떻게 따라잡을 수 있을까.
 
평균적으로 사람은 30대와 40대부터 10년마다 인지 기능 저하를 경험한다. 젊은 기억력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요소를 파악하면 건강 수명을 연장하고 알츠하이머나 치매를 피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심장병, 알츠하이머병, 2형 당뇨병, 암, 골관절염, 심지어 청력 상실과 같은 만성 질환의 가장 큰 위험 요인은 단순히 나이를 먹는 것이다. 불로 즉, 노화 속도를 늦출 수 있다면 발병을 늦추고 어쩌면 예방할 수도 있어 더 오래 건강하게 살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노화 과학은 제로사이언스(geroscience)로 불리는 연구로 목표는 신체 건강과 인지를 확장하고 수퍼에이저가 되는 것을 예외가 아닌 일반적인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노화에는 새 접근 방식 필요
 
80대, 90대 이상 시니어의 건강을 지켜내는 것은 미국의 중요한 과제다. 연방 센서스국에 따르면, 향후 30년 동안 미국의 100세 이상 인구는 2054년까지 4배 증가해 42만2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향후 25년 동안 65세 이상 인구는 82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65세 이상의 최소 절반은 2개 이상의 질병을 앓을 것이고, 그중 4분의 1은 70세가 되기 전에 3개 이상의 질병을 앓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래서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접근 방식이 필요해진다. 그것은 다름 아닌 항노화 보충제와 약물을 사용하여 전반적인 노화를 치료하고 연령 관련 질병의 발병을 지연시키는 것이다.  
 
10년 후에 췌장암 진단을 받는다면 -현재 5년 생존율은 13%- 표적 치료, 면역 체계를 활성화하는 면역 요법 약물, 암에 대해 특이적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개인화된 mRNA 백신을 결합하면 5년 생존율을 2 배 또는 3 배로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20년 후에는 최소 침습적 영상 유도 수술과 수술 후 개인화된 백신 접종이 초기 암의 재발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앞으로 수십 년 안에 고관절 골절은 잠재적인 비극에서 일시적인 좌절로 바뀔 것이다. 고관절 골절은 현재 60세 이상의 21%가 넘어져 1년 이내에 사망하는 질병이다. 특수 주입 센터에서 제공될 수 있는 줄기세포 치료를 통해 시니어는 뼈의 질량을 재생하여 정상적인 기능과 건강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연간 정기 검진도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포도당 수치와 중성지방(트리글리세리드, triglyceride)와 같은 기본 검사를 넘어 미래의 검진은 수천 개의 바이오마커(혈액 및 기타 체액 또는 조직에서 발견되는 분자)를 검사하는 것으로 바뀌는데 이는 위협이 되기 전에 잠재적 또는 새 질병을 밝혀낼 수 있다.
 
바이오마커 기반 치료법은 수십 년 동안 암 치료에 사용되어 왔지만 과학자들은 치매, 간 질환, 골다공증 및 기타 질병을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되는 노화 바이오마커를 식별하고 있으며, 질병이 시작되기 전에 더 빠르고 정확한 확인이 가능해진다.  
 
심지어 하버드 유전학자이며 장수 연구자인 데이비드 싱클레어와 같은 일부 과학자들은 노화가 역전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사람의 DNA는 매일, 매년 오래된 세포를 버리고 새로운 세포를 키우면서 스스로를 복제한다. 하지만 잉크가 부족한 복사기처럼 복제는 점점 덜 정확해지고 유전 정보는 사라지는데 이것이 노화를 만든다. 만약에 정보 손실을 막을 수 있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지난해 셀(Cell)지에 게재된 논문에서 싱클레어와 연구팀은 신체의 '하드 드라이브'에 저장된 유전적 지침의 백업 사본을 재부팅하여 본질적으로 노화로 인한 손상을 역전시킬 수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의 실험은 주로 동물 실험 단계에 있지만 싱클레어는 내년에 이 이론을 테스트하기 위한 시험을 시작할 것이고 구체적으로는 인간의 실명을 역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체 부위마다 노화 속도 달라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람마다 노화의 영향이 다르다. 70세인데 60대처럼 보일 수 있고 본래 나이보다 더 많이 보일 수 있다. 사람은 '생물학적 나이'라고 불리는 것을 갖고 있다. 신체 조직과 장기의 건강 때문이다. 생물학적 나이는 숫자인 나이보다 낮거나 높을 수 있다.
 
바로 유전, 생활 경험, 가족력 때문에 다르게 나이를 먹는다. 심지어 신체 각 부분도 다른 속도로 나이를 먹기 때문에, 건강한 사람이 신부전이나 전립선 암과 같이 특정 장기 질병에 걸릴 수 있는 이유다.  
 
지난해 획기적인 연구를 통해 바이오마커를 사용해 확인된 바에 따르면, 더 빨리 노화되는 장기는 향후 15년 동안 사망 위험이 15~50% 더 높았다. 50세 이상의 건강한 성인 5명 중 1명은 적어도 하나의 장기가 너무 빨리 노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주에 계속〉 

장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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