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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으로 고난에 동참, 기쁨으로 부활의 소망

침묵 가운데 고난을 묵상한다. 경건이 묻어나는 시간이다.   기독교계가 고난에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예수의 죽음을 묵상하는 고난주간(24일~29일)이다. 교인들은 저마다 일주일 간 경건 생활을 통해 예수의 고난에 동참하며 십자가의 길을 되새긴다. 고난주간은 암울하지 않다. 고난 뒤에 찾아올 소망을 가슴에 품는다. 예수에게는 고난의 종착이 죽음이 아닌 부활이었다. 크리스천에게도 마찬가지다. 고난과 죽음은 부활의 기쁨으로 귀결된다. 교계도 이를 기념하기 위해 고난주간이 끝나면 부활 주일(3월31일)을 맞는다. 고난주간을 보내는 교계의 풍경을 알아봤다.     대부분의 한인 교회는 고난주간에 새벽기도, 저녁 집회 등을 통해 교인들의 참여를 독려한다.   예수가 달린 십자가의 의미를 되새기자는 의미다.   LA지역 주님의영광교회는 27일부터 3일간 고난주간 특별저녁집회를 개최한다. 충현선교교회는 지난 25일부터 고난주간 헤브론 경건 훈련을 진행중이다.   어바인 지역 베델교회의 경우는 일주일 간(25~29일) '보혈을 지나 영광으로'라는 주제로 온 교인이 참여하는 고난주간 특별 저녁집회를 열고 있다.   애너하임 지역 남가주사랑의교회도 고난주간 특별새벽기도회를 진행하고 있다.   풀러턴 지역 은혜한인교회의 경우도 특별 강사를 초청, 고난주간 새새명복음치유집회를 통해 교인들에게 고난주간의 의미를 전하고 있다.     특히 고난주간이 시작되고 나서 5일째를 맞는 금요일(29일)은 예수가 십자가에 달려 죽음을 맞이한 날이다. 이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고 기념하자는 의미로 각 교회는 '성금요예배'를 통해 전 교인이 모여 함께 예배를 드린다. 이때는 예수의 피와 살을 기념하는 의미로 '성찬식'을 거행하는 교회도 있다.   대부분의 교회가 고난주간에 새벽기도, 저녁 집회 등을 마치면 금요일을 특별한 의미를 담은 성금요예배로 진행하게 된다.   또, 각 교회들은 공연을 비롯한 각종 구제 및 요양원 방문 등을 하며 예수의 사랑을 이웃에 나누는 봉사 활동을 하기도 한다.     이 밖에도 남가주교회협의회, 오렌지카운티교회협의회 등 각 교계 단체들은 일제히 31일 새벽에 부활절연합예배도 개최한다.   팻머스 문화선교회의 경우 고난주간마다 '미디어 금식'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고난주간 동안 비기독교적이며 폭력적 또는 선정적인 미디어를 금하고 예수를 묵상하는 데 집중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국에서는 매년 30만 명 이상의 기독교인이 동참하고 있다. 물론 스마트폰 채팅인 '카카오톡'을 비롯한 소셜네트워크인 '페이스북' 등의 사용도 고난주간에는 자제한다. '고난주간 미디어 회복'이란 캠페인을 통해 21세기형 금식을 강조하는 셈이다.   현재 고난주간의 미디어 금식을 돕기 위한 웹사이트(www.ipatmos.com)에는 고난주간 관련 CF 동영상, 캠페인 서약서, 포스터 등이 제공되고 있다.   팻머스 선교회 측은 "미디어 금식 캠페인을 통해 단순히 기존 미디어와 담을 쌓는 게 아닌, 기독교 문화콘텐츠 개발의 필요성도 함께 알리는 게 목적"이라며 "미디어 회복 캠페인을 통해 고난 주간의 의미를 새롭게 되새기고, 더욱 건강한 미디어 환경을 교회, 가정이 함께 만들어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물론 모든 교회가 고난주간을 철저히 지키는 것은 아니다.   사순절, 고난주간 등은 교단 또는 신학자마다 다소 견해가 다르다.   쉽게 말하면 사순절과 고난주간을 비롯한 크리스마스 등은 단순히 '교회 절기' 정도로 여겨야 한다는 주장과 기독교의 소중한 전통이라는 주장이 맞선다.   우선 부활절이나 고난주간을 단순한 '교회 절기'로 보는 교회도 있다. 이를 특별한 기간으로 생각해서 행사 등을 통해 보내기보다는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음의 의미를 묵상하는 기회 또는 계기 정도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절기는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적으로 묘사하는 표상일 뿐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합동신학대학원 이승구 교수는 "사람들은 성경에 없는 것을 만들어 낸 후 그것에 종교적 의미를 부여해 이를 지켜나가는 방식을 만드는 경우가 있다"며 "종교개혁 시기의 개혁교회와 칼뱅 청교도들은 특별한 절기를 지키지 않았다. 오히려 매일 십자가의 빛 가운데서 살아가야 함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나성남포교회 한성윤 목사는 "오늘날 교회가 사순절이나 고난주간을 지키는 일에 특별히 반대하지는 않지만 여러 행사나 프로그램으로 특별하게 지내려는 것은 반대한다"며 "특정한 절기에 금식 등을 통해 경건하게 보내는 사람들을 지지하며 훌륭한 생각이라고 보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 안에서 사는 매일의 삶이 신앙의 정수"라고 말했다.   실제 한국 내 최대 교단으로서 미주 지역 한인 목회자들도 다수 소속된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합동)는 이미 수년 전부터 '사순절 절기의 비성경적 이유(84회 총회 신학전문 위원회)'를 결의한 바 있다.   반면 기독교감리회, 한국기독교장로회, 성공회 등은 사순절 등을 특별하게 보낸다. 기본적으로 가톨릭 교회력을 기독교의 전통으로 보기 때문이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소망 부활 현재 고난주간 고난주간 특별 고난주간 동안

2024-03-25

[열린광장] 사순절과 함께오는 소망

올해 사순절(Lent)을 맞이했다. 우리 육신의 삶이 한계가 있음을 재인식하는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을 시작으로 마음의 옷깃을 여미고 출발하게 된다. 주일을 제외한 40일간의 신앙여정 중 명상과 성찰의 시간을 선택하는 기간이다. 광야 길에 명상이란 그늘에서 쉬는 것이라기보다 천로역정을 가면서 목적지를 다시 바라보는 모습일 것이다.     성서 역사상 바울 사도는 신약성서의 절반을 기록하는 데 사용 받은 사도 아닌가. 그뿐 아니라 사도 중에서 교회사에 가장 큰 영향을 주었다는 데 이견이 없다. 하지만 자신의 모습을 고백하는 자아상을 말할 때 오히려 이렇게 그린다. “나는 죄인 중 가장 큰 죄인이라. 오직 주께서 나를 충성되이 보시고….”  뜻밖의 신앙고백이다. 자신의 재능과 업적을 말해주기 바라는 현대인의 안목으론 마음 깊이 와 닿는 영성이다.   사순절 기간을 기회로 삶의 목적지를 다시 바라보자는 생각이 많아진다. 이 기간은 수 세기 동안, 주께서 친히 고난받으신 것을 현대인도 그 의미를 담아 각자 삶의 상황에서 자원하여 성찰의 자세를 점검하는 시간이라 하겠다.  그런 후 다가오는 ‘고난주간(Passion Week)’에 주께서 친히 지신 십자가와 나 자신의 모습을 함께 바라보면서 자아상을 재인식하는 절기라 하겠다.   돌아보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미국에서만 90만 명의 시니어가 생명을 잃었다. 전체 희생자 4명 중 3명이 시니어였다. 시니어에 대한 관심과 의학적 연구가 더 필요하다. 사순절의 안목으로 성찰해 봄은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돌봄과 영적 지혜를 더 할 것이다.   우리의 순례 여정에서 만나는 상실과 슬픔, 생로병사의 필연적 만남이 별다른 아픔과 의미가 없다면 현대인을 위한 사순절의 의미도 크지 않다. 하나 삶에 별다른 아픔이 없고, 또한 그 의미를 필요로 하지 않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각자 천로역정에서 하나님의 의를 경험하는 일보다 더 위대한 축복은 또 무엇인가 하는 질문을 가지게 된다. 병원 목회에서 수많은 임종 환자를 만나 위로하며 기도할 때, 그분들에게서 배운 교훈은 하나님의 의를 경험하는 것이 소중하다는 점이다.  이러한 경험이 있는 환자는 생로병사에서, 아픔과 슬픔 중에도 자신은 사랑받는 자, 그리고 용서받은 자임을 느끼게 해준다.   사순절과 함께 오는 소망이 감사하다.  주님의 고난에서 현재의 나의 슬픔에도 불구하고 뜻밖에 소망을 발견한다. 누가 나 같은 사람을 사랑하고 용서하겠느냐고 낙심할 그때 사순절은  특별한 회심과 성찰의 기회를 준다.     올해 사순절에 우리 모두 삶의 여정에서 새로운 소망을 경험하기를 기원한다. 김효남 / HCMA 디렉터·미주장신 교수열린광장 사순절 소망 사순절 기간 올해 사순절 그때 사순절

2024-02-27

'소망과 꿈 이루기' 세미나 열린다…아메리칸 드림빌더스 나우

“소망과 꿈을 찾고 이룰 수 있도록 도와드려요.”   비영리기관 ‘아메리칸 드림 빌더스 나우’ 폴 박(사진) 대표가 내일(20일) 오전 9시부터 가든그로브의 OC한인회관(9876 Garden Grove Blvd)에서 ‘소망과 꿈이 이루어진다’란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세미나는 ▶잠재 능력을 일깨우며, 다음 소망과 꿈을 찾도록 돕고 ▶당면한 여러 가지 문제를 처리하는 지혜를 나누며 ▶소망과 꿈을 찾고 이루는 효과적인 방법을 찾고 ▶파일럿 모델을 소개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참석 대상은 ▶새해에 새로운 소망이나 더 큰 꿈을 이루기 원하는 이 ▶소망과 꿈을 이루며, 자기 검토와 당면한 문제를 극복하기 원하는 이 ▶소망과 꿈을 이루면서 가정과 남을 돕는 방법을 배우기 원하는 이 ▶봉사단체 회원들에게 세미나 내용을 소개하고 팀워크를 다지기 원하는 이 등이다.   박 대표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한인들이 잊고 있는 능력을 일깨워 주고 자신감을 불어 넣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세미나에서 한인들이 체험과 지혜, 지식, 잠재 능력을 서로 나누며 ‘파일럿 모델’을 만들도록 독려할 예정이다. 그 첫 단계는 2~3명으로 구성될 드림 팀이다. 허물없이 의논하고 서로 격려하며 주고 받을 수 있는 친구들로 팀을 만들어 배운 것으로 서로 격려하며 소망과 꿈을 이루기를 추천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 단계는 공통 관심사나 전문 분야 별로 그룹을 나누어 좋은 팀워크를 만들고 각자 선택한 소망과 꿈을 이루도록 서로 나누고 격려하는 것이다.   박 대표는 연세대 졸업 후 유학 와 대학원에서 산업 공학과 경영을 전공했다. GE인포메이션 서비스 사에서 피츠버그 지사 매니저, LA디스트릭트 매니저 등을 지냈고 GE 비즈니스 컨설턴트로 활동했다. 이후 노스웨스턴 뮤추얼 파이낸셜 서비스에서 30여 년 간 파이낸셜 어드바이저, 매니저로 일했다. 현재 봉사와 사역에 전념하고 있다.세미나 소망 이번 세미나 세미나 내용 다음 소망

2024-01-18

목마른 땅…한인들 사랑을 전하다

세계 최빈곤국 10위안에 들고 아프리카 사막 찜통 기후에 식량은커녕 마실 물도 변변치 못한 가난한 나라. 거기에 내전까지 겪어 정치와 치안마저 불안한 나라. 프랑스 식민통치에서 독립했지만 '아프리카의 죽은 심장'이라 불리는 차드공화국은 남한의 13배 면적에 1000만 명이 조금 넘는 인구, 200개가 넘는 부족들이 살고 있는 나라다.   '아름다운 동행'을 비전으로하고 있는 소망 소사이어티(이사장 유분자)는 지난 11월 '차드 비전트립' 7차 원정대(위원장 이상천)를 파견했다. 7차 비전트림팀은 2010년부터 시작한 차드지원 사업인 '우물 프로젝트', 미래를 위한 '학교 건립'과 '장학사업' 활동을 점검하고 지원하며 기아 퇴치를 위한 '쌀 보내기'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현지를 다녀왔다.     소망의 차드 후원 사업은 지금까지 557개의 우물을 팠으며 유치원으로 시작한 학교건립 사업도 이제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등 9개교를 지었다. 또 신학대 학생에게는 장학금도 지원하고 있다. 소망 소사이어티는 이런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차드 지부(지부장 박근선 선교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무려 23시간의 비행 끝에 도착한 수도 은자메나 국제공항은 60년대 한국의 여느 지방의 시외버스 터미널 수준이었다. 시설은 열악했고 분위기는 살벌했다.     도착한 다음날부터 강행군이 시작되었다.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은자메나 외곽에 있는 소망우물 3곳. 첫 방문부터 이 나라의 생활환경이 얼마나 열악한 곳인가를 한눈에 알게 해 준다. 이 후에 찾아간 마을들도 실정은 대부분이 비슷했다.     집들은 흙벽돌을 얼기설기 쌓고 거적이나 다 헤진 천으로 현관문을 삼았고 내부는 맨 흙바닥, 지붕은 풀을 엮어 얹어 놓았다. 동네 한복판에는 개와 닭과 오리와 염소, 양들이 사람들과 한데 어울려 지낸다. 짐승들의 배설물 또한 길바닥에 질퍽댄다. 동네 길은 지난 홍수로 울퉁불퉁 파여 도로라고 말할 수 없을 정도다.     차드는 모든 것이 다 부족하다. 식수도 부족하고 학교도, 식량도 부족하다. 병원은 말할 것도 없다. 유니세프 통계에 따르면 신생아의 20% 정도가 5살 이전에 사망한다고 한다. 이런 실정은 어른이라고 별다를 게 없다. 깨끗한 물을 못 먹으니 수인성 질병에 시달리고 아프리카 특유의 말라리아에 목숨을 잃기 다반사다. 정확한 통계는 아니지만 평균 수명도 47세 정도라고 알려져 있다.   그나마 소망에서 우물을 파 준 곳에서는 깨끗한 물을 먹을 수 있다는 게 다행이다. 우물 하나면 1000~2000여 명이 혜택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지금은 557개지만 앞으로 더 많은 곳을 파야한다. 워낙 넓은 땅이기도 하지만 일단은 접근이 용이하고 설치 후 지역개발사업으로 전환할 수 있는 곳을 중심으로 시행하다 보니 미처 손길이 못 미치는 곳이 허다하다. 지금도 맑은 물을 기다리는 지역이 너무 많다. 그렇기 때문에 우물파기 사업은 계속되어야 한다.       그동안 후원한 '소망 우물'과 '소망 학교'의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400여 km의 비포장 도로를 장장 9시간을 달려 남부 탕지레 지역과 드라이음바사 등 시골 마을 몇 곳을 찾아갔다.     학교들은 비교적 잘 유지되고 있었다. 특히 2015년 혜촌교회의 후원을 받아 교실 2칸으로 시작한 '은혜학교(베레 4호학교)'는 지금은 600여명의 재학생이 다닐 정도로 크게 성장한 것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또 동네 나무그늘 아래서 15명으로 시작한 '5호 학교'도 지금은 초등학교 전 학년 300여 명이 공부할 정도로 성장했다.     이렇게 성장한 학교들도 있지만 몇몇 시골학교는 책 걸상은 물론 교과서나 공책, 연필 등 기본적인 학용품이 거의 없거나 아예 없는 곳도 많았다. 우물이든 학교든 지역의 족장이나 유지들의 관심도에 따라 잘 유지되고 발전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몇몇 지역은 무관심과 게으름 탓에 관리가 부실한 곳도 있어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게 했다.   방문단은 남부 4개 지역의 37개 현지 교회가 추천한 극빈가정에 25kg 쌀포대 800포를 전달했다. 이곳 대부분의 지역이 홍수와 가뭄으로 올 농사를 망친 곳이라 한다. 덩실덩실 춤을 추며 쌀을 받아가는 주민들을 보며 한 포대의 쌀이 얼마나 지탱할 수 있는 양인지 가늠할 수는 없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주민들과 어린이들의 표정은 환하고 밝았다. 어디에서 만나든 웃으며 손을 흔들며 반겨주었다. 비록 다 떨어진 슬리퍼를 신었거나 맨발이지만 여성들이 입고 있는 옷만은 눈부실 정도로 밝은 색상에 깨끗했다. 미국에서 찾아간 동양인인 낯선 우리에게 거부감이나 경계심을 갖기보다 오랜 이웃 같은 친근감과 정겨움을 느끼게 해 준다.   LA를 비롯한 미국 각지에서 한인 후원자들이 보내 준 쌀과 선글라스, 의류, 신발을 비롯한 선물 등을 전달했지만 갈 길이 멀다는 것을 깊이 실감하며 아직도 아프리카에는 맑은 물, 굶주림과 질병에 고통받는 사람들과 배움을 갈망하는 어린이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전한다.     ━   소망 소사이어티는     '아름다운 삶의 마무리' 목적 시신기증 등 교육 계도 활동   함께 누리고 함께 나누는 아름다운 삶을 살고, 당하는 죽음에서 맞이하는 죽음으로 아름다운 마무리를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유분자 이사장이 2007년에 창립한 비영리 단체다.   'Well-Being' 'Well-Aging' 'Well-Dying'을 모토로 건강한 삶을 위한 소망케어교실, 치매 예방 교육, 치매환자 가족 지원모임과 맞이하는 죽음을 준비하는 소망 유언서 작성, 시신 기증, 사별가족 모임 등의 교육과 계도활동을 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차드에 소망과 생명을'이란 목표로 소망우물 파기, 소망학교 건립, 쌀 보내기, 장학사업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을 위해 후원하는 평생회원이 현재 400여 명, 일반 회원이 500여 명이 있으며 이외에 각종 활동과 행사 때마다 지원하는 특별회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있다. 2023년 말 현재 시신 기증을 약속한 사람은 2300명이 넘으며 유언서 작성은 1만7000명을 넘기고 있다.     계간 소식지 '소망 & 나눔'과 2년마다 한 번씩 '시니어 생활 건강 가이드' 책자를 발간, 교회와 각종 단체를 통해 배포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매달 '소망 소식'을 카톡을 통해 회원들과 미주 한인 2500여명에게 전달하고 있다.     소망 소사이어티의 활동은 한국 정부의 인정을 받아 2023년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문의:(562)977-4580 글·사진=나종성 전 언론인전하 사랑 소망우물 3곳 학교건립 사업 소망 소사이어티

2024-01-01

새해맞이 불꽃놀이 안전수칙 지켜야... 18세 이상만 폭죽 구매 가능

'가는 해'와 '오는 해' 사이의 하룻밤을 뜻깊게 보내기 위해 불꽃놀이를 계획하고 있다면, 주의해야 할 점이 몇 가지 있다. 매해 미국 전역에서 폭죽으로 인한 인명 사고와 화재가 발생하는 만큼 안전한 폭죽 사용 수칙을 유념해야 한다.   첫째는 아동 및 청소년의 폭죽 구매가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조지아는 2016년부터 18세 이상에 한해 일반 소매점에서의 폭죽 구매를 합법화했다. 다만, 폭죽 점화는 연령 제한이 없다. 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 약물이나 술에 취한 상태에서 폭죽을 사용하는 것은 불법이다.   불꽃놀이 금지시간도 살펴야 한다. 과다한 폭죽놀이로 인한 소음 공해와 화약 연기 피해 등을 방지하기 위해 폭죽 점화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 59분까지로 제한된다. 몇몇 명절 및 휴일의 경우 예외를 둔다. 대표적인 게 새해다. 1월 1일에는 새벽 1시까지 불꽃놀이를 즐길 수 있다.   한편, 인근 100야드 이내에 요양원 등의 의료 시설이나 주유소, 변전소와 같은 폭발위험시설이 있다면 폭죽 사용이 금지된다. 주립공원 등의 유원지에서도 화재를 막기 위해 불꽃놀이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새해 소망 불꽃놀이 금지시간 새해 소망 폭죽 사용

2023-12-28

[글마당] 그녀가 넘어야 할 사선의 언덕

원을 그리는 날갯짓들이 겨울 산 위에서     꺼이꺼이 허공을 비집고 돌며 울부짖는다   먹구름을 쥐어뜯으며 사나운 바다로 나간다     어둠을 벗기려고 두 손을 세운다         손이 없이도 가지를 잡고 춤을 추는 바람이여   그대 내 창을 두들기기 전     아프고 애달픈 그 창 앞에서 경이로운 춤을 춰다오     잔인한 것들이 녹아내리고 발걸음에 힘이 솟도록   니콰라과의 휘파람이여 기적을 불어주오   깊고 푸른 자원의 온전한 숨을 위하여     세모의 묵도도 네모의 묵도도 하나로 승화하리니     원을 그리는 손등 위로 흐르는 눈물을 멈추게 해다오       봄을 아는 나목의 분신이여 이 겨울의 잎맥을 깨워   사선의 언덕에서 피어날 봄꽃을 지켜주오     그녀가 누워있는 창안에 검은 그림자 지워지고     푸른 자원의 빛이 날개를 펼칠 수 있도록       머지않은 날   겨울새 울음 쫓아 눈 녹는 들판을 달리고 뛰어     한가득 별꽃도 담아 오리오 부풀은 정 훈훈한데   얼지 않은 이 겨울이 잔인하도록 시리구나   소중한 인연이여 그대 가슴에 사랑 가득하니     믿음 소망 사랑 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고전 13:13ㅡ)     기적을 잡고 일어서다오 발걸음 가볍게 손정아 / 시인·롱아일랜드글마당 사선 언덕 겨울새 울음 묵도도 네모의 소망 사랑

2023-12-22

"아프리카 차드에 사랑과 희망 전하러 갑니다"

소망소사이어티(이하 소망, 이사장 유분자)가 아프리카의 빈국 차드에 사랑과 희망을 전한다.   소망은 내달 6일부터 15일까지 차드에 다녀올 ‘7차 비전 트립’ 방문단 구성을 마쳤다. 방문단은 소망 차드위원회의 이상천 위원장, 이은희, 나종성 위원, 최영희 홍보대사 등 4명이다.   이들은 지난달부터 벌여온 ‘차드에 쌀 보내기’ 캠페인을 통해 모은 기금으로 유럽 등지에서 구입한 쌀을 현지에서 나눠주는 한편, 소망의 우물 파기, 학교 건립 프로젝트 진행 상황도 점검할 예정이다.   쌀 구입 자금 모금 운동은 오늘(20일) 마감된다. 유분자 이사장은 “많은 이의 관심과 도움 덕분에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2만2000달러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익명을 요구한 90대 여성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5000달러를 보내와 가슴이 뭉클했다”라고 말했다.   소망 측에 따르면 늘 기근에 시달리는 차드 주민에게 나눠줄 쌀 가격은 1포(20kg)에 25달러다. 쌀 1포는 차드의 3~4인 가정이 한 달 동안 먹을 수 있는 양이다.   소망 측은 내달 3일까지 현지 주민에게 나눠줄 중고 선글라스와 핸드폰, 운동화 기부를 받고 있다. 소망 측은 고상미 글로벌어린이재단 LA지부 회장이 신품 선글라스 약 100개를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방문단 가운데 지난해 차드를 다녀온 최 대사 외엔 모두 이번에 처음 비전 트립에 참가한다. 이들은 지난달부터 풍토병 예방 접종을 받는 등 여행 준비에 한창이다. 유 이사장은 “다들 의욕이 넘쳐 든든하다”라고 말했다.   이상천 위원장은 “소망이 내년부터는 구제 사업 외에 선교에도 무게를 두려고 한다. 이번 방문을 앞으로 어떤 활동을 벌이는 것이 좋을지 알아보는 기회로 삼겠다”라고 말했다. 최 홍보 대사는 차드 국민 중 57%는 이슬람교를 믿으며, 개신교와 천주교인은 약 22%라고 설명했다.   비디오 촬영과 인터뷰를 전담할 나종성 위원장은 “귀국 후 책자와 동영상 등 홍보, 기록물을 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망은 내달 2일(목) 오전 10시30분 사이프리스 사무실에서 고현종 목사(디사이플 교회)를 초청해 파송 감사 예배를 갖는다.   기부 관련 문의는 전화(562-977-4580)로 하면 된다. 소망은 웹사이트(kr.somangsociety.org)에서 온라인 기부도 받는다. 글·사진=임상환 기자차드 사랑 소망 차드위원회 차드 주민 이상천 위원장

2023-10-19

“죽음, 당하지 말고 맞이합시다” 소망소사이어티 죽음준비세미나

‘아름다운 삶, 아름다운 마무리’를 모토로 활동하는 소망소사이어티(이사장 유분자)가 지난 14일 풀러턴 은혜한인교회(담임목사 한기홍)의 총권사 기도의 밤 시간에 소망 죽음준비세미나를 개최했다.   100여 명의 권사가 참여한 이 세미나에서 유분자 이사장은 “당하는 죽음에서 맞이하는 죽음을 준비해야 한다. 우리 모두 품위있게 살아가며 아름다운 마무리를 지혜롭게 준비하자”고 강조했다. 유 이사장은 오래 전 작성한 자신의 소망 유언서를 공유하는 한편, 화해와 용서가 편안하게 마지막을 준비할 때, 꼭 필요한 단계라고 설명했다.   줄리 박 교육부장은 소망 유언서를 쓰는 방법과 준비해야 할 일들, 사전 의료 지시서의 중요성과 작성 방법 등에 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또 시신 기증, 조가 불러주기 프로젝트, 긴급 연락처 카드, 시니어 가이드북 등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한 다양한 사업도 소개했다.   소망소사이어티는 현재까지 1만6169명이 사전 의료 지시서를 포함한 소망유언서를 작성했고 2232명이 UC어바인 시신 기증 프로그램에 등록했다고 밝혔다. 또 긴급 연락처 카드 발급 건수가 1702건에 달한다고 전했다.   소망소사이어티의 죽음 준비 프로그램 관련 문의는 전화(562-977-4580) 또는 이메일(somang@somangsociety.org)로 하면 된다.맞이 소망소사이어티 소망 죽음준비세미나 이사장 유분자 유분자 이사장

2023-08-24

[열린 광장] 설날을 맞는 작은 소망

이번 일요일은 설날이다. 우리 민족에겐 진짜 새해로 느껴지는 날이다. 지난 한 해 우리에게는 ‘살았다’보다 ‘견뎠다’는 말이 더 어울리는 시간 같았다. 특히 지난 5년의 경제·사회적 상황은 많은 젊은이를 힘들게 했다고 한다.     한국에 간 지인이 지난 연말 이런 메모를 보내왔다. ‘며칠 전 인사동에 갔다가 지하철을 타려고 종로1가를 걸었습니다. 종로1가 대로에 하나 걸러 두개씩 비어있는 상가를 보며 마음이 얼마나 황량했는지 모릅니다. 서울의 대표적 상업지역인 종로1가의 텅 빈 상가들, 종각역 지하상가는 더욱 심했습니다. 제가 자주 가는 대학로의 텅 빈 상가는 더욱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그동안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라는 폐업 인사와 그 안의 쓰레기 더미처럼 쌓여 있는 탁자와 의자들….추운 겨울이 다가오는데 그들은 어디로 갔을까요?’   혹시, 여러분도 오늘의 삶이 그렇게 황량한가? 하지만 그렇더라도 특히 젊은이들은  결코 좌절하지 말아야 한다. 왜냐면 사회에 진출하면 스스로 앞길을 개척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자는 이 지면을 빌어 젊은이들에게 몇 가지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 ‘꼰대’가 하는 말이라고 거부감 갖지 않기를 바란다.       먼저 캐나다의 전설적인 아이스하키 선수 웨인 그레츠키 얘기다. 그는 김연아 선수가 금메달을 딴 밴쿠버 동계올림픽의 마지막 성화 봉송 주자였던 인물이다. 그레츠키는 1999년 은퇴할 때까지 894 득점, 198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 금세기에는 결코 깨지지 않을 대기록을 세운 선수다. 체격이나 스피드가 남달리 뛰어나지 않았던 그가 어떻게 그런 대기록을 세웠을까? 그는 은퇴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대부분의 선수들은 퍽(공)이 있는 곳으로 달려갑니다. 하지만 난 그 퍽이 다음에 어디로 갈 것인가를 생각하여 그곳으로 달려가 길목을 지킵니다” 라고. 그렇다. 보통 축구나 농구 경기를 보면 선수들은 항상 공을 따라간다. 그런데 가끔 텅 빈 공간을 차지하는 선수가 있다. 바로 길목이다. 그는 함께 뛰면서도 혜안을 가지고 길목을 지켰기 때문에 기회가 많이 왔고 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것이다.   다음은 롱펠로우의 시 ‘인생찬가’의 한 구절을 소개한다.     “세상의 넓은 싸움터에서, 인생의 노영 안에서, 말 못하고 쫓기는 짐승이 되지 말고 싸움에 이기는 승자가 되라.”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노력도 노력이지만 시대를 읽고 상황을 넓게 바라보며 어느 지점 어디가 중(重)한 것이지 알아야 가능하다는 얘기다.   바로 이것이다. 예술이든 스포츠든 사업이든 시대가, 그 시대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고 어떤 결과를 기다리는지 먼저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그런 결실을 얻기 위해 우리는 어떤 ‘길목’을 지켜야 하는지 먼저 파악해야 한다. 이는 노소 구별이 필요 없다. 오늘, 그리고 지금 무엇을 기다리며 어떤 ‘길목’을 지켜야 할 것인지…. 혹 아직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면, 이제 고유명절 새해 첫날인 설날을 맞아 우리 삶의 패러다임이 달라지기를 소망한다. 손용상 / 소설가·한솔문학 대표열린 광장 설날 소망 아이스하키 선수 김연아 선수 상가들 종각역

2023-01-18

그린몬스터, 2030 여성 새해 소망 서베이 결과 발표

다사다난했던 2022년을 뒤로 하고 맞이한 새해. 2023년 새해 가장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일까? 내추럴 헬시푸드 그린몬스터가 2030 여성 2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서베이 결과 △ 다이어트 · 건강 관리 (33.8%) 가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그 다음으로 △저축 · 재테크 (27.6%) △취업/이직 (18.6%) △자기계발 (13.3%) △연애/결혼 (6.2%) 등이 뒤를 이었다.     다이어트는 매년 새해 소망 1순위로 꼽히는 동시에 실패 1순위가 되는 영원한 숙제 중 하나이다. “다이어트에 성공하지 못했다면 그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라는 질문에 41.5%가 △의지부족을 선택하였으며, △불규칙한 일상 · 식사 (22.4%)가 뒤를 이었다. 또한, 다이어트에 성공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본인의 확고한 의지(80%) 라고 답하였으며, △운동 및 식품에 대한 투자 △전문적인 처방 및 치료가 뒤를 이었다.     그린몬스터 관게자는 “무작정 소식하거나 굶는 다이어트는 몸에 필수 영양분이 공급되지 않아 어지러움을 유발한다"며 “성공적인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본인의 의지와 함께 클렌즈 주스 같은 다이어트 보조식품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그린몬스터는 클렌즈 주스 ‘헐리우드48시간’을 판매중인 건강기능식품 전문 브랜드이다. ‘헐리우드48시간’은 1997년 헐리우드 유명 스타들의 헬스트레이너인 Jamie Kabler와 Larry Turner가 스타들의 평소 몸매관리와 건강관리를 위해 개발한 원조 클렌즈 주스로 6가지 신선한 과일과 9가지 비타민, 필수 영양소를 함축해 만든 제품이다. 물과 1:1로 희석하여 하루 4번 이틀간 마시면 된다. 그린몬스터 ‘헐리우드48시간’은 올리브영, 쿠팡 등 온· 오프라인 판매처에서 만날 수 있다. 강동현 기자 kang_donghyun@koreadaily.com그린몬스터 서베이 여성 새해 새해 소망 다이어트 보조식품

2023-01-01

소망소사이어티 15주년 후원의 밤 성황

‘아름다운 삶, 아름다운 마무리’를 모토로 활동하는 소망소사이어티(이하 소망, 이사장 유분자)의 창립 15주년을 축하하는 행사가 200여 명이 참가하는 성황을 이뤘다.   소망은 지난 3일 세리토스 퍼포밍아트센터에서 연례 후원의 밤 행사인 ‘소망 갈라’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한인 20명의 일생을 담은 구술 자서전 ‘바람꽃’ 출판 기념회를 겸해 열렸다.   유 이사장은 “앞으로 최대한 전문성을 살리며 사업을 체계적으로 확장하려고 한다. 소망소사이어티는 한인사회와 함께하며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취임할 신혜원 사무총장은 한국에서 보낸 영상 인사를 통해 “앞으로 겸손하게 지역사회를 섬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지난 12년 동안 사무총장으로 재임한 최경철 목사는 “앞으로 소망소사이어티가 새로운 도약을 하게 될 것”이라며 기대를 드러냈다.   갈라에선 ‘바람꽃’ 출판을 축하하는 순서도 진행됐다.   총 400쪽에 달하는 바람꽃엔 강혜옥, 김동현, 김병희, 김선흥, 김선희, 김신옥남, 김용호, 노태완, 박애랑, 줄리 박, 오송자, 이목자, 이선화, 이성규, 이심자, 임강옥, 정영길, 주혜미, 지사용, 최영희씨 등 소망 후원자 20명의 인생이 1인 당 20쪽 분량으로 담겼다.   김준자, 성민희 작가는 출간 작업을 총괄했다. 집필은 성영라, 안경라, 오연희, 윤진아, 전희진, 정국희, 최혜령, 한영씨 등 작가 8명이 맡았다.   유분자 이사장은 “지나온 삶을 돌아보며 정리하는 것은 아름다운 마무리이며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의 기록이 모이면 그것이 바로 한인 이민 역사”라며 바람꽃 출간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김영완 LA총영사를 대신해 최하영 영사가 축사를 했다.   자서전 구술자 20명의 대표 이목자씨는 “자서전 구술이 내 삶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내 삶을 나눌 수 있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창민 LA연합감리교회 담임목사는 “20명의 삶을 읽은 것이 스무 봉우리를 넘어 가는 것 같았고, 다 넘고 보니 봉우리들이 보통 산이 아니고 이민사회를 떠받치는 든든한 버팀목이었다”고 평했다.   이날 갈라에서 소망 중창단은 ‘과수원 길’과 ‘하숙생’ 등을 불렀다. 남성 중창단 아르모니아 싱어즈는 축하 공연에서 ‘오 홀리 나잇’과 ‘사랑으로’ 등으로 흥을 돋웠다.  임상환 기자소망소사이어티 후원 소망 후원자 연례 후원 구술 자서전

2022-12-06

교회 문 활짝 열고 비영리단체 품었다

  9일 LA 한인타운 내 남가주새누리교회(담임목사 박성근) 예배당 한편에 낯선 현판이 내걸렸다. 치매 예방, 유언장 작성 등 죽음에 관한 교육을 담당하는 단체인 소망소사이어티(이사장 유분자)의 현판이다.   남가주새누리교회는 이날부터 소망소사이어티 LA지부가 상주할 수 있도록 사무실(108호)과 강의실(109호)을 내줬다. 렌트비 같은 조건도 없다. 오히려 교회가 비영리 단체에 매달 지원금까지 준다.   유분자 이사장은 “교회가 대단한 결단을 내렸다. 이민교회가 사회단체를 위해 공간을 내준 것은 이번이 처음일 것”이라며 “사무실 등을 무료로 제공할 뿐만 아니라 매달 300달러씩 지원해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소망소사이어티 LA지부는 올림픽 불러바드의 한 사무실 공간 일부를 매달 1000달러씩 렌트비를 내고 사용해왔다. 이번 사무실 이전으로 소망소사이어티 LA지부는 재정적 부담을 덜고 한인사회를 위해 좀 더 양질의 교육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또 교회 측은 행사 진행 시 참석자들이 식사 등을 할 수 있도록 필요할 경우 성가대 연습실과 체육관까지 사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이 교회 박성근 목사는 “교회가 지역 사회를 위해 해야 할 일을 소망소사이어티가 대신해주는 것이니까 사실 우리가 더 감사한 일”이라며 “지역사회를 위해 소망소사이어티와 함께 선교하는 마음으로 장소를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동안 소망소사이어티는 한인사회에서는 처음으로 오렌지카운티 지역에서 치매 교육 세미나인 소망케어교실을 7년간 운영해왔다. 올해 3월부터는 LA로 활동 영역을 넓혀 이 교회에서 매주 목요일마다 세미나를 진행해 왔는데 이번 강의실 확보로 세미나 시간을 더욱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유 이사장은 “교회가 장소를 제공해주니까 우리는 일주일에 세 번씩 프로그램을 늘려 한인사회를 도울 것”이라며 “이번 사례가 수많은 한인 교회에도 좋은 본보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민 교회가 이번처럼 ‘바깥’을 품은 사례는 사실상 처음이라 한인사회에서도 화제다. 실제 이날 진행된 현판식에는 LA총영사관 권성환 부총영사, 파바월드 명원식 회장, 아프리카 차드 지원총괄위원회 황치훈 위원장 등 30여 명이 참여해 소망소사이어티 LA지부의 사무실 이전을 축하했다.   파바월드 명원식 회장은 “한인사회는 교회 중심으로 이루어진 커뮤니티인데 이민 교회가 이렇게 공간을 선뜻 내준 것이 감사하다”며 “주변에 교회들이 참 많은데 이번 사례가 한인사회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고 우리의 차세대가 많은 것을 배우는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열 기자사설 소사이어티 소망 소사이어티 유분자 이사장 김상진 기자

2022-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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