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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42 종료 후 망명신청자 더 늘었다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남부 국경을 통한 불법 입국자를 즉각 추방하는 규정(타이틀42)이 종료된 지 3개월이 지난 가운데, 예상대로 망명신청을 위해 남부 국경을 넘은 불법 입국자들은 더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우려했던 것만큼의 급증세는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꾸준히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시라큐스대 산하 업무기록평가정보센터(TRAC)에 따르면, 타이틀42가 종료된 지난 5월 11일 이후 현재까지 3개월간 불법 입국자들에게 발부된 이민법원 출석통지서(NTA)는 총 36만6467건으로 집계됐다. 통상 망명신청을 위해 남부 국경을 넘은 불법 입국자들은 NTA를 받게 된다.   타이틀42 종료 직전 같은 기간동안 발부된 NTA는 32만5510건이었다. 타이틀42 종료 전후를 비교하면, 이민법원 출석요구를 받은 불법 입국자가 약 12.6% 많아진 셈이다.   TRAC은 우려했던 것만큼 국경을 넘은 이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진 않았다면서도, 주간 기준 NTA 발부건수가 계속 늘고 있다고 전했다. 주간 NTA 건수는 타이틀42 종료 직후 약 2만5000건으로 줄었지만, 최근 발부건수는 4만건에 다시 가까워지고 있다.   국경을 넘어온 이들의 국적별 비중도 조금 달라졌다. 타이틀42 종료 직전 NTA를 발부받은 이들의 45%는 남미 출신이었지만, 타이틀42 종료 이후 남미 출신 비중은 33%로 줄었다. 대신 온두라스·과테말라·엘살바도르 등 중미 출신 비중이 25%로 늘었다.   이처럼 남부 국경을 넘어온 망명신청자들이 계속해서 늘고 있는 가운데, 뉴욕주를 포함한 16개주 검찰총장들은 이들을 위한 노동허가를 신속히 발급해야 한다며 연방정부를 향해 촉구했다.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은 국토안보부(DHS)에 보낸 서한에서 “갓 도착한 이들이 구직을 간절히 원하고 있지만, 노동허가를 받는 데 최소 10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셸터에 의존하며 살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며 신속한 취업허가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텍사스주 등 남부 국경을 맞대고 있지만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이민 정책에 반대하는 주들은 대거 유입된 망명신청자들을 뉴욕, 캘리포니아 등으로 보내고 있다. 작년 봄부터 뉴욕시에 유입된 망명신청자는 10만명을 돌파했다.  김은별 기자난민 망명신청자 불법입국자 국경 셸터

2023-08-17

홈리스 셸터 추진 논란

  샌디에이고 동부 카운티의 조용한 도시인 레이크사이드에 홈리스들을 위한 임시 숙소를 건설을 두고 찬반 논란이 점차 거세지고 있다.   조엘 앤더슨 카운티 수퍼바이저(사진·제 2지구)가 최근 공개적으로 제안한 이 안은 동부 카운티의 홈리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레이크사이드의 빈 땅에 홈리스들의 임시 숙소를 지어 이들이 재기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주민들의 생활환경도 향상시키자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   앤더슨 수퍼바이저가 홈리스 임시 숙소의 건설부지로 지목하고 있는 곳은 리버포드 로드와 노스 우드사이드 애비뉴 교차로에 있는 A-1 셀프 창고 뒤편 공터로 관계자들은 60유닛 정도의 임시 숙소가 들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안을 지지하는 측에서는 임시 숙소가 홈리스 문제를 영구히 해결하지는 못하겠지만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며 환영하고 있다. 반면 반대자들은 당장 주민들의 거주 여건이 나빠지고 로컬 경제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 뻔하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팬데믹 전만 하더라도 레이크사이드를 비롯한 동부 카운티는 다른 지역에 비해 홈리스로 인한 민원은 별로 제기되지 않았지만 지난 2년간 주민들이 제기하는 민원 가운데 가장 많았다.   앤더슨 수퍼바이저 측은 임시 숙소의 운영을 향후 2년 내지 5년으로 제한을 두자고 하지만 이보다 더 장기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주장도 강력히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이 안이 수퍼바이저 위원회를 통과하더라도 시행되기까지는 최소 4~5개월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영민 기자샌디에이고 SD 홈리스 셸터

2022-06-21

타운 노숙자셸터 건립 한인들만 몰랐다

가세티 시장·웨슨 시의장 발표 "향후 공청회 안한다" 못박아 한인들 "의견도 안묻나" 비난 에릭 가세티 LA시장과 허브 웨슨 시의장(10지구)이 LA한인타운 번화가 한복판에 '24시간 노숙자 이머전시 셸터(emergency homeless shelter)'를 조성한다고 발표해 반발이 예상된다. 특히 시장과 시의장은 해당 조례를 발의·서명하기도 전에 예상 부지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강행해 한인타운 주민 여론을 무시하고 있다는 비난에 처했다. ▶한인타운 노숙자 셸터 통보 2일 오전 8시 에릭 가세티 LA시장과 허브 웨슨 시의장은 윌셔 불러바드와 7가 스트리트 사이인 버몬트 애비뉴 공영주차장(682 S Vermont Ave)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부지에 노숙자를 위한 임시 집단 거주지를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노숙자 이머전시 셸터가 LA시 중 처음으로 한인타운에 들어서게 됐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LA노숙자는 2만5000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노숙자 위기'를 선언한 가세티 시장은 2018~2019 회계연도에 2000만 달러 예산을 책정해 노숙자 이머전시 셸터를 조성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시정부에 따르면 한인타운 노숙자 이머전시 셸터는 24시간 개방한다. 시는 이곳에다 트레일러, 텐트 등을 설치해 최소 65명이 집단 거주하도록 돕는다. 수도시설, 전력시설, 샤워시설을 갖춰 노숙자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노숙자는 애완동물, 파트너를 숙소에 들일 수 있고 음주 등도 허용된다. 한인타운 노숙자 이머전시 셸터는 영구 거주시설은 아니다. 시정부는 올해 안에 이머전시 셸터를 조성한 뒤 3년 동안 임시 숙소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노숙자 영구 거주시설이 확보될 때까지 이들의 편의와 재활을 돕는 임시 집단 거주지인 셈이다. 가세티 시장은 이 계획을 '징검다리 주택(bridge home)' 프로젝트로 제안하고 15개 시의회 지역구에 각각 130만 달러씩 배정했다. 회계연도 안에 이머전시 셸터를 조성하지 않는 지역구는 해당 예산을 반환해야 한다. ▶주민공청회 절차 무시 허브 웨슨 시의장은 한인타운 노숙자 이머전시 셸터를 주도했다. 웨슨 시의장은 기자회견장에서 "이 부지는 지하철역과 가까워 위치가 좋다. 시가 소유한 부지로 노숙자 셸터 조성에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가세티 시장과 웨슨 시의장이 노숙자 대책 마련에만 앞세운 채 한인타운 주민 여론은 무시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특히 이들은 해당 주차장을 노숙자 셸터로 사용한다고 못 박으며 향후 주민공청회는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시정부와 시의회는 유니언 스테이션 인근 엘푸에블로 공영주차장과 할리우드 YMCA 인근 공영주차장에 이머전시 셸터 시범운영 계획을 밝혔다가 주민 반발로 진척을 내지 못하고 있다. 엘푸에블로 공영주차장 셸터 개장 예정일은 7월 중순이다. 시장실 측은 "두 곳에서는 주민들과 미팅을 하고 있다"라며 "2일 웨슨 시의장이 한인타운 노숙자 셸터 조성 발의안을 내면 시의회가 결정할 것"이라고만 말했다. 당장 해당 부지 인근 한인 업주들은 "절차를 무시한 발표"라며 반발했다. 공영주차장은 고급 고층아파트 두 동을 포함한 여러 아파트 건물, 오피스빌딩, 상가로 둘러싸인 번화가다.→ 1면 '노숙자센터'서 계속 ▶상가 업주 등 주민 반발 인근 상가 미용실 업주는 "노숙자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우리 의견도 물어보지 않고 일방적인 통보만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업주는 "노숙자가 많아져서 가게 문도 바꿨다. 아파트, 오피스빌딩, 상가가 밀집한 한복판에 셸터를 세우겠다는 계획은 큰 문제가 있다. 최소한 우리 의견은 물어봐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향후 주민공청회 여부를 묻는 말에 가세티 시장은 "노숙자를 이곳으로 유인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 거리에서 자는 이들을 돕자는 것이다. 여기는 시 부지고 다른 곳은 너무 비싸다"며 추가 질문을 거부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로라 전 LA한인회장은 "버몬트 애비뉴는 노숙자가 가장 많다. 이들이 한곳으로 모일 곳이 있으면 업주도 편하고 행인도 안전하다고 느낄 것"이라며 "노숙자 문제가 심각하다. 한인회는 (노숙자 셸터 조성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LA타임스와 커브드LA는 "'한인타운 심장(heart of Koreatown)'에 노숙자 셸터가 들어선다"고 보도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2018-05-02

"카운티 내 33개 도시에도 홈리스 서비스 제공 명령"

홈리스 문제를 놓고 OC정부와 3개 도시를 상대로 제기하려던 소송을 카운티내 33개 도시로 확대하기로 결정한 샌타애나시가 지난달 26일 소장을 접수함에 따라 카운티내 34개 도시가 소송전에 휘말리게 됐다. 샌타애나시는 소장을 통해 연방판사 데이비드 카터에게 카운티 정부와 33개 도시에 추가로 홈리스 셸터 베드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명령해 달라고 요청했다. 시는 이번 소송의 목적에 대해 "최근 일련의 사태로 볼 때 카운티 정부와 타도시들이 자발적으로 홈리스 문제 해결에 나설 가능성이 없음을 보여줬다. 궁극적으로 카운티 전 도시간에 노숙자 서비스에 대한 공정하고 공평한 책임 분배 뿐만 아니라 지난 수십년간 시가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해 쏟아부은 노력과 비용에 대한 카운티 당국의 환급 및 향후 지원 기금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카운티 남부 도시 시장들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달부터 셸터 문제 논의를 주도하고 있는 돈 와그너 어바인 시장은 "노숙자 문제 해결안을 찾기 위한 생산적인 노력 대신에 법과 소송으로 시간을 낭비해야 한다. 소송과 상관없이 오는 10일 예정된 시장 모임에서 추가 셸터 마련을 위한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낙희 기자 park.naki@koreadaily.com

2018-05-01

LA카운티 홈리스 임대 지원 확대

LA카운티 정부가 '홈리스 주거공간 임대' 프로그램 예산을 확대한다. '홈리스 인센티브 프로그램(The Homeless Incentive Program· 이하 HIP)'은 '섹션 8'이나 퇴역군인 주거지원을 위한 'VASH(Veterans Affairs Supportive Housing)' 수혜 자격이 있는 홈리스에 임대를 하는 건물주에 카운티 정부가 현금 지원을 하는 것이다. LA카운티는 현재 800만 달러인 HIP예산을 2018-19회계연도에는 1100만 달러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데일리뉴스에 따르면 HIP를 통해 570여 개인과 가정이 혜택을 보고 있다. 카운티 주택당국은 HIP 펀드에 2017년 3월 통과된 '메저(measure) H'가 지속적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메저 H는 노숙자 지원기금마련을 위해 카운티 판매세를 0.25% 인상한 것이다. HIP는 건물주가 자격이 되는 홈리스에 주거 공간을 임대할 경우 한 달치 렌트비는 물론, 입주자 선정 등 당국의 인스펙션을 위한 대기 기간에도 '홀딩 피(holding fee)'라는 것을 지급한다. 또 입주자가 갑자기 떠났을 경우에도 한 달치 렌트비를 지급하고, 건물 파손 시에는 최대 2000달러까지 지원한다. 입주 홈리스를 위해서도 임대신청비, 시큐리티 디파짓, 이사비용까지 지원한다. 카운티 주택국 관계자들은 LA와 롱비치, 샌타모니카의 건물주들이 HIP에 참가할 수 있도록 설득하고 있으며, 롱비치에서는 이달 초 20명의 건물주가 가입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문호 기자 kim.moonho@koreadaily.com

2018-04-29

"LA시 최우선 과제는 홈리스 문제 종식"

에릭 가세티 LA시장은 16일 시정연설에서 홈리스 문제 해결을 시의 최우선 과제로 내걸었다. 가세티 시장은 이날 "우리는 오늘 홈리스 문제 해결 종식을 위해 모였다"며 1시간여 연설 시간 대부분을 노숙자 문제에 할애해 심각성을 주지시켰다. 그러면서 7월1일부터 시작되는 올 회계연도의 홈리스 관련 예산으로 전년보다 1억7800만 달러 추가된 4억3000만 달러를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노숙자들의 임시거처 마련 예산에만 2000만 달러가 배정된다. '브리지홈'이라는 프로그램은 텐트와 트레일러를 비롯한 다양한 임시거처를 홈리스들에게 제공하는 내용이 골자다. 임시거처가 기피시설인 것을 감안해 임시거처를 짓는 지역에는 다양한 혜택을 주겠다는 약속도 했다. 이전까지 해결책은 주로 개발에 치우쳐 있었다. 많은 홈리스 관련 비영리단체들이 임시거처의 필요성을 말했지만 LA시의 입장은 부족한 주택공급을 늘려야 근본적인 해결이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가세티 시장은 시정연설을 통해서 기존 LA시의 입장과는 정반대 되는 해결책을 내놨다. 그는 "집이 없는 앤젤리노들은 몇 년이나 기다릴 수 없다"며 단기적 해결책으로 급선회를 선언했다. 홈리스 문제가 시정연설에서 중점적으로 다뤄진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2014년 가세티 시장의 첫 시정연설에서는 홈리스 문제에 대한 언급이 아예 없었으며 2015년에는 한 문장이 포함돼 있을 뿐이었다. 당시 가세티 시장은 참전용사의 홈리스 문제를 2015년 말까지 해결하겠다고 말했지만 이는 지켜지지 않았다. 가세티 시장이 홈리스 문제를 언급하기 시작한 것은 대선 출마 가능성이 나오면서부터다. 최근 그는 2028년까지 홈리스 문제를 완전 해결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가세티 시장이 홈리스 문제에 대한 빠른 해결을 대선 출마를 위한 발판으로 삼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특히 그가 이날 연설에서 "진짜 미국인이 누군지 알고 싶은 사람은 워싱턴 DC를 보지 말고 LA로 오라. LA는 워싱턴이 해낼 수 없는 것들을 해낸다"고 한 발언이 주목을 받았다. 워싱턴DC의 정치인들을 무능하다고 에둘러 비판하며 대권에 대한 야망을 분명히 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LA의 홈리스 문제가 그에게 치명적인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UCLA에서 공공정책을 가르치는 빌 페어런트 교수는 "홈리스 문제가 해결 안 될 경우 보수 진영이 가세티를 비난하는 내용의 광고는 눈에 보이는 듯하다"고 양날의 검이 될 수 있음을 지적했다. 이날 홈리스 문제 외에 가세티 시장은 LA항구에 스페이스X사의 팰컨 로켓(BFR) 개발 연구센터를 신축할 계획도 밝혔다. BFR은 화성 이주의 핵심 기술인 대형로켓을 뜻한다. LA시는 현재 비어 있는 항구 부지를 스페이스X측에 10년간 연 138만 달러에 임대한다. 시정부는 연구센터 건립으로 7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10년간 총 3000만 달러의 추가 세수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원희 기자 cho.wonhee@koreadaily.com

2018-04-16

가주 대학생 5명 중 1명 홈리스…치솟는 주거비에 노숙 선택

캘리포니아에 '노숙자 대학생' 문제가 위험수위에 달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LA데일리뉴스는 6일 캘리포니아 스테이트 대학(CSU)에 다니는 학생 중 11%가 과거 5년 안에 거처를 구하지 못해서 노숙을 했다고 보도했다. 커뮤니티 칼리지 학생의 경우 비율은 19%까지 치솟는다. 커뮤니티 칼리지 학생 5명 중 1명은 노숙자라는 의미다. '노숙자 대학생'이 많아진 가장 큰 이유는 치솟는 주거비 때문. 연구단체 '홈리스 유스 프로젝트'의 샤헤라 하야트 디렉터는 "왜 집이 없느냐고 물으면 지난 몇십 년간 연방정부의 저소득층 주택 건설을 위한 투자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답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하지만 시스템에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대학들은 학생들을 돕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인실 기숙사를 3인실로 바꿔서 수용인원을 늘리는 한편 기숙사 안에 임시거처를 마련해주기도 한다. 아예 거주비용을 짧은 기간이나마 지원해주는 경우도 있다. 캘스테이트치고는 단기간 호텔 숙박비를 지원해주는 제도를 운영 중이다. 캘스테이트험볼트는 대학 주변 시니어 아파트에서 학생들이 함께 거주할 수 있도록 주선해주기도 한다. 하지만 이 모든 프로그램이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는 것이 문제다. 전문가들은 가주에 있는 270만 명의 대학생들에게 집을 찾아주는 것은 무료급식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지적한다. 버클리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낸시 스키너 가주상원의원은 "가주의 대학생들은 버클리나 샌타바버버 웨스트우드처럼 가주 내에서도 가장 비싼 지역에 집을 구해야 한다"며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한 집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말했다. UC에서는 2020년까지 1만 4000명을 수용하는 주거지를 만들겠다고 선언했지만 이마저도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조원희 기자 cho.wonhee@koreadaily.com

2018-04-06

OC 홈리스 임시 캠프 설치안 철회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논란이 됐던 3개 도시 홈리스 임시 캠프 설치안<본지 3월22일자 미주판 17면>이 철회됐다. OC수퍼바이저위원회(이하 위원회)는 지난 27일 샌타애나 청사에서 열린 정기 회의에서 미셸 박 스틸 및 리사 바틀렛 수퍼바이저가 상정한 3개 도시 홈리스 임시 캠프 설치 철회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로써 지난 19일 어바인, 헌팅턴비치, 라구나니겔에 임시 캠프 설치안이 승인된 지 8일만에 백지화가 됐다. 당시 토드 스피처 수퍼바이저가 유일하게 캠프 설치 반대표를 던졌으나 각 시정부와 주민들의 반발이 갈수록 거세지면서 이날은 임시 캠프 설치를 강조했던 션 넬슨 수퍼바이저까지 입장을 바꿔 철회안에 동조했다. 이날 회의는 데이나 로라바커 연방 48지구 하원의원을 비롯해 돈 와그너 어바인 시장, 마이크 포세이 헌팅턴비치 시장, 각 시 시의원 등 선출직 공무원 13명을 시작으로 다수의 주민들이 발언에 나서는 등 큰 관심 속에 진행됐다. 대다수 발언자들은 공통적으로 "임시 캠프가 해결안이 될 수 없다. 제대로 된 주거시설을 마련해야 한다"며 임시 캠프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이에 위원회가 철회안을 통과 시키자 장내는 물론 건물 밖에서 시위에 나섰던 주민들이 환호했다. 하지만 위원회는 법원이 명령한 홈리스 임시 셸터 마련을 위해 내달 10일까지는 적어도 카운티 내 한 도시를 선정해야할 처지에 놓이게 됐다. 대안으로 어바인 그레이트파크에 400명 규모의 단일 홈리스 셸터 설치안을 상정했던 바틀렛 수퍼바이저도 한발 물러서 시가 지지하지 않는다면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날 카운티 청사 앞에는 중국이민자정착서비스업체가 마련한 버스 20여대를 타고 어바인에서 올라온 중국계 1000여명을 포함해 다수의 주민들이 몰려 "어바인에 텐트촌 반대(No Tent City in Irvine)" 구호와 함께 시위를 펼치며 수퍼바이저들을 압박했다. 박낙희 기자 park.naki@koreadaily.com

2018-03-27

중국계, 어바인 홈리스 캠프 반대 시위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어바인의 그레이트파크 인근 부지에 샌타애나 강안에서 퇴거당한 홈리스들을 위해 200~400명 규모의 임시 캠프 설치가 추진되면서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계 커뮤니티가 집단 행동에 나서자 이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OC레지스터에 따르면 중국계 이민자 250여명이 지난 23일 어바인 시청 앞에서 '홈리스 셸터 설치 반대' '자녀들의 안전이 필요하다'는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에 나섰다. 중국 이민자 정착서비스업체인 위어바인(WeIrvine)의 주도로 열린 이날 시위에서 루 샤오시엔 위어바인 설립자는 "홈리스 설치 추진안이 발표되면서 최근 이민온 중국계 주민들이 우려하고 있다. 홈리스 캠프는 어바인에 대한 믿음을 무너트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의원에 출마하는 리징 리 선도 "우리 자녀들이 풀밭에서 놀다가 HIV바이러스에 감염된 주사바늘에 찔릴 수 있다는 사실을 생각할 수 있느냐? 우리는 이 같은 일이 발생하도록 방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소식을 전한 레지스터 웹사이트와 소셜미디어에는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네티즌들은 "홈리스들은 적어도 미국 시민이다. 너희들은 이들을 거부할 자격이 없다" "아시안들은 이기적이며 차별도 많이한다"는 등 아시안 폄하 발언까지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6일 오후 2시 현재 레지스터 기사에는 336개의 댓글이 달렸으나 댓글보기가 막혀 있는 상황이다. 위어바인 측은 주민들을 모아 14대의 버스를 대절해 오늘(27일) 열리는 OC수퍼바이저위원회 참관에 나설 예정이다. 이날 안건에는 미셸 박 스틸, 리사 바틀렛 수퍼바이저가 공동 발의한 3개 도시 임시 홈리스 캠프 설치 철회안과 바틀렛이 발의한 400개 침대 규모의 홈리스 캠프 어바인시 단독 설치안이 포함돼 있다. 박낙희 기자 park.naki@koreadaily.com

2018-03-26

홈리스 캠프 설치 도시들 일제히 반발

OC수퍼바이저위원회(이하 위원회)가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어바인, 헌팅턴비치를 비롯해 라구나니겔에 홈리스를 위한 임시 캠프를 설치하겠다고 결정한 것과 관련, 이들 도시들이 소송을 제기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본지 21일자 A-17면> 돈 와그너 어바인 시장은 20일 긴급 시의회를 소집하고 "애너하임 강안 홈리스 문제를 어바인으로 옮기려는 OC정부에 대해 매우 실망했다. 카운티 정부가 추진하던 대형 상업지구 개발 프로젝트에 협조하지 않은 것에 대한 보복같다"고 말했다. 멜리사 폭스 시의원도 "아무런 공공 서비스 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그레이트파크 인근 100에이커 부지에 텐트만 설치한다면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임시 캠프보다는 영구주택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시의회는 200~400명을 수용하는 캠프 설치를 결정한 카운티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라구나니겔 시의회도 이날 소송을 결정했다. 일레인 제나웨이 시장은 성명을 통해 "후보지인 시청 인근 22에이커 부지는 데이케어와 초등학교에 인접해 있다. 수퍼바이저위원회의 신중하지 못한 결정에 분노하고 있다"고 밝혔다. 헌팅턴비치 시도 법적 대응을 고려 중이다. 마이클 게이츠 헌팅턴비치 시 변호사는 "고다드 스트리트 인근 후보지는 대형 매립지로 메탄개스 농도가 매우 높은 오염지역이라 거주지로 부적합하다"고 말했다. 이 지역을 관할하는 미셸 박 스틸 2지구 수퍼바이저는 "일이 급하게 진행돼 후보지 조사가 미흡했다. 후보지에 관해 내주 위원회에서 다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틸 수퍼바이저와 어바인을 포함한 5지구를 대표하는 리사 바틀렛 수퍼바이저는 임시 캠프 설치보다는 모텔 숙박 기한을 연장하고 적절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퍼바이저 위원회가 지난 19일 찬성 4표, 반대 1표로 승인한 임시 캠프 설치안의 내용은 우선 어바인에 임시 캠프를 마련하고 최대 수용 인원을 초과할 경우, 헌팅턴비치, 라구나니겔 순으로 캠프를 추가 설치하는 것이다. 토드 스피처 수퍼바이저는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졌다. 박낙희 기자 park.naki@koreadaily.com

2018-03-21

홈리스 전용 주택 건설 LA한인타운도 예외없다

최근 수년간 급증하고 있는 노숙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LA시의원들이 단합했다. 20일 LA시의회는 2020년 7월1일까지 15개 시의원 지역구당 최소 222개의 홈리스 전용 거주 유닛을 세우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LA한인타운내 노숙자 인구가 상대적으로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타운내에도 홈리스 전용 주거지가 세워질 전망이다. 이날 결의안은 조례안이 아니어서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지역구를 초월해 시의원들이 하나로 뭉쳤다는데 의미가 있다. 홈리스 거주지원 비영리단체인 'LA패밀리하우징'의 스태파니 클래스키-게이머 회장은 이날 시의회에서 "향후 시의원들의 '정치적 의지'가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결의안의 실행을 주문했다. 시의원들이 결의안을 채택한 배경은 이른바 '님비(NIMBY·Not In My Backyard) 현상' 때문이다. 2016년 11월 선거에서 LA유권자들은 노숙자 주거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12억달러 공채발행안을 압도적으로 지지했다. 하지만 실제 노숙자 주택 건설 후보지로는 빈곤층과 소수계 거주지가 주로 거론되고 있는 실정이다. 부유층이 사는 지역 주민들은 노숙자 주택 건설이 세워지면 치안이 불안해지고 주택가격이 떨어질 것을 우려해 크게 반발하고 있다. 길 세디요 시의원은 "문제는 '내 뒷마당에서는 안된다'는 지역 이기주의"라며 "누구나 노숙자 문제 해결을 원하지만 본인이 사는 지역이 거론되면 들고일어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정 지역에 노숙자 전용주택 건축 신청시 관련 예산을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당 지역구 시의원의 찬성 서한을 받아야만 한다. 이날 결의안은 설사 지역구 주민들이 반발하더라도 설득해 건축에 찬성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만약 결의안이 실행된다면 앞으로 2년안에 시내 최소 3300개의 노숙자 전용주거 유닛이 세워지게 된다. LA시의 최종 목표인 1만 유닛 건설의 1/3 정도를 달성하게 되는 셈이다. 정구현 기자 chung.koohyun@koreadaily.com

2018-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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