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대학생 5명 중 1명 홈리스…치솟는 주거비에 노숙 선택
학교측 대책 임시방편 불과
LA데일리뉴스는 6일 캘리포니아 스테이트 대학(CSU)에 다니는 학생 중 11%가 과거 5년 안에 거처를 구하지 못해서 노숙을 했다고 보도했다. 커뮤니티 칼리지 학생의 경우 비율은 19%까지 치솟는다. 커뮤니티 칼리지 학생 5명 중 1명은 노숙자라는 의미다.
'노숙자 대학생'이 많아진 가장 큰 이유는 치솟는 주거비 때문. 연구단체 '홈리스 유스 프로젝트'의 샤헤라 하야트 디렉터는 "왜 집이 없느냐고 물으면 지난 몇십 년간 연방정부의 저소득층 주택 건설을 위한 투자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답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하지만 시스템에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대학들은 학생들을 돕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인실 기숙사를 3인실로 바꿔서 수용인원을 늘리는 한편 기숙사 안에 임시거처를 마련해주기도 한다. 아예 거주비용을 짧은 기간이나마 지원해주는 경우도 있다. 캘스테이트치고는 단기간 호텔 숙박비를 지원해주는 제도를 운영 중이다. 캘스테이트험볼트는 대학 주변 시니어 아파트에서 학생들이 함께 거주할 수 있도록 주선해주기도 한다. 하지만 이 모든 프로그램이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는 것이 문제다.
전문가들은 가주에 있는 270만 명의 대학생들에게 집을 찾아주는 것은 무료급식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지적한다. 버클리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낸시 스키너 가주상원의원은 "가주의 대학생들은 버클리나 샌타바버버 웨스트우드처럼 가주 내에서도 가장 비싼 지역에 집을 구해야 한다"며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한 집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말했다. UC에서는 2020년까지 1만 4000명을 수용하는 주거지를 만들겠다고 선언했지만 이마저도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조원희 기자 cho.wonh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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