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리스 캠프 설치 도시들 일제히 반발
어바인·라구나니겔, 카운티 제소 결정
헌팅턴비치도 "법적 대응 고려하겠다"
일부 수퍼바이저들 내주 재논의 추진
<본지 21일자 a-17면>
돈 와그너 어바인 시장은 20일 긴급 시의회를 소집하고 "애너하임 강안 홈리스 문제를 어바인으로 옮기려는 OC정부에 대해 매우 실망했다. 카운티 정부가 추진하던 대형 상업지구 개발 프로젝트에 협조하지 않은 것에 대한 보복같다"고 말했다.
멜리사 폭스 시의원도 "아무런 공공 서비스 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그레이트파크 인근 100에이커 부지에 텐트만 설치한다면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임시 캠프보다는 영구주택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시의회는 200~400명을 수용하는 캠프 설치를 결정한 카운티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라구나니겔 시의회도 이날 소송을 결정했다. 일레인 제나웨이 시장은 성명을 통해 "후보지인 시청 인근 22에이커 부지는 데이케어와 초등학교에 인접해 있다. 수퍼바이저위원회의 신중하지 못한 결정에 분노하고 있다"고 밝혔다.
헌팅턴비치 시도 법적 대응을 고려 중이다. 마이클 게이츠 헌팅턴비치 시 변호사는 "고다드 스트리트 인근 후보지는 대형 매립지로 메탄개스 농도가 매우 높은 오염지역이라 거주지로 부적합하다"고 말했다.
이 지역을 관할하는 미셸 박 스틸 2지구 수퍼바이저는 "일이 급하게 진행돼 후보지 조사가 미흡했다. 후보지에 관해 내주 위원회에서 다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틸 수퍼바이저와 어바인을 포함한 5지구를 대표하는 리사 바틀렛 수퍼바이저는 임시 캠프 설치보다는 모텔 숙박 기한을 연장하고 적절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퍼바이저 위원회가 지난 19일 찬성 4표, 반대 1표로 승인한 임시 캠프 설치안의 내용은 우선 어바인에 임시 캠프를 마련하고 최대 수용 인원을 초과할 경우, 헌팅턴비치, 라구나니겔 순으로 캠프를 추가 설치하는 것이다.
토드 스피처 수퍼바이저는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졌다.
박낙희 기자 park.nak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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