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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 홈리스 임시 캠프 설치안 철회

수퍼바이저위원회 만장일치로
어바인 중국계 1000여명 시위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논란이 됐던 3개 도시 홈리스 임시 캠프 설치안 <본지 3월22일자 미주판 17면> 이 철회됐다.

OC수퍼바이저위원회(이하 위원회)는 지난 27일 샌타애나 청사에서 열린 정기 회의에서 미셸 박 스틸 및 리사 바틀렛 수퍼바이저가 상정한 3개 도시 홈리스 임시 캠프 설치 철회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로써 지난 19일 어바인, 헌팅턴비치, 라구나니겔에 임시 캠프 설치안이 승인된 지 8일만에 백지화가 됐다. 당시 토드 스피처 수퍼바이저가 유일하게 캠프 설치 반대표를 던졌으나 각 시정부와 주민들의 반발이 갈수록 거세지면서 이날은 임시 캠프 설치를 강조했던 션 넬슨 수퍼바이저까지 입장을 바꿔 철회안에 동조했다.

이날 회의는 데이나 로라바커 연방 48지구 하원의원을 비롯해 돈 와그너 어바인 시장, 마이크 포세이 헌팅턴비치 시장, 각 시 시의원 등 선출직 공무원 13명을 시작으로 다수의 주민들이 발언에 나서는 등 큰 관심 속에 진행됐다.

대다수 발언자들은 공통적으로 "임시 캠프가 해결안이 될 수 없다. 제대로 된 주거시설을 마련해야 한다"며 임시 캠프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이에 위원회가 철회안을 통과 시키자 장내는 물론 건물 밖에서 시위에 나섰던 주민들이 환호했다.

하지만 위원회는 법원이 명령한 홈리스 임시 셸터 마련을 위해 내달 10일까지는 적어도 카운티 내 한 도시를 선정해야할 처지에 놓이게 됐다. 대안으로 어바인 그레이트파크에 400명 규모의 단일 홈리스 셸터 설치안을 상정했던 바틀렛 수퍼바이저도 한발 물러서 시가 지지하지 않는다면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날 카운티 청사 앞에는 중국이민자정착서비스업체가 마련한 버스 20여대를 타고 어바인에서 올라온 중국계 1000여명을 포함해 다수의 주민들이 몰려 "어바인에 텐트촌 반대(No Tent City in Irvine)" 구호와 함께 시위를 펼치며 수퍼바이저들을 압박했다.


박낙희 기자 park.nak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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