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풀브라이트 펠로에 UCLA 한인…인류학 전공 김예주씨

연방 국무부와 연방 교육부가 후원하는 풀브라이트-헤이스 박사학위 논문 연구 해외 프로그램 펠로에 UCLA 한인 대학원생이 선정됐다.     UCLA는 21일 풀브라이트-헤이스 해외 연구 프로그램에 인류학을 공부하는 김예주(사진)씨를 포함해 총 12명이 펠로로 뽑혔다고 발표했다.     이는 3년 연속 전국 대학 중 가장 많은 학생이 선발된 규모라고 덧붙였다.     김씨는 코넬대 영화학과 비교문학을 전공했으며, 시카고대에서 인류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김씨는 분단 한국의 현대사회 현실을 이해하는 것을 목표로 서울과 비무장지대를 둘러싸고 있는 국경 지역의 안보와 신자유주의적인 ‘평화’ 프로젝트를 따라다니며 평화가 신체, 이동성, 역사 및 미래를 어떻게 해방하는 동시에 무력화시키는지 민족지학적으로 추적하는 연구를 한국에서 진행하게 된다.     풀브라이트-헤이스 프로그램은 수상자들이 그들의 문화, 경제, 역사, 국제 관계를 포함해 사회나 사회의 측면들을 연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올해 선발된 펠로들은 한국 외에 브라질, 칠레, 영국, 일본, 멕시코, 나이지리아, 스웨덴, 대만, 트리니다드 토바고, 튀니지에서 연구를 수행한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풀브라이트 게시판 한인 석사 한인 대학원생 펠로 선정

2023-11-23

캐나다서 대학교 다리려면 한 해에 얼마나 필요할까?

 9월에 새로 시작한 학년도에 캐나다에서 석사 과정이 가장 비싼 주로 BC주가 나왔다.   연방통계청이 2023-2024학년도의 포스트세컨더리 교육 관련 통계 자료를 5일 발표했는데, BC주가 석사 과정에 연간 1만 748달러의 평균 교육비가 들어가 전국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나왔다.   캐나다 전체로 새 학년도의 풀타임 석사 과정 평균 수업료는 7573달러, 학사 과정은 7076달러였다. 이는 전년보다 2.2%, 3%가 각각 인상된 수치다.   학부 과정 수업료가 가장 비싼 주는 노바스코샤주로 9575달러였으며, 그 뒤로 사스카추언주가 9232달러, 뉴브런즈윅이 8706달러였다. BC주는 6383달러로 7번째로 낮은 편에 속했다. 가장 저렴한 수업료를 보인 주는 퀘벡주로 3461달러였다.   석사 과정에서는 BC주가 가장 비싼 편이었으며, 이어 노바시코샤가 1만 548달러, 온타리오주가 9445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BC주는 전국 평균에 비해 무려 41.9%나 높았다. 가장 저렴한 주는 뉴펀들랜드앤래브라도주로 3228달러였으며, 이어 퀘벡주가 3633덜러였다.     유학생에 대한 수업료는 캐나다 영주권이나 시민권자에 비해 크게 높았다. 풀타임 석사 과정은 평균 2만 2061달러, 학사 과정은 이보다 더 비싼 3만 8081달러였다. 이는 전년에 비해 4.3%와 6.3%가 높아진 것이다.   각 주별 유학생의 학사과정 평균 수업료를 보면, 온타리오주가 4만 6433달러, BC주가 3만 5266달러, 퀘벡주가 3만 1887달러였다. 가장 저렴한 주는 뉴펀들랜드앤래브라도주로 1만 7477달러였다.     석사 과정 평균은 온타리오주가 2만 8152달러, BC주가 2만 2441달러, 그리고 노바스코샤주가 2만 2768달러로 비싼 주가 됐다. 반면 가장 저렴한 주도 역시 뉴펀들랜드앤래브라도주로 4806달러였다. 표영태 기자캐나다 대학교 석사 과정 학사과정 평균 캐나다 전체

2023-09-06

LA<->UC버클리, 1년간 항공편으로 통학해 석사 졸업-렌트비 절약 위한 선택

    LA에 거주하는 대학원생이 1년 동안 렌트비를 아끼며 수업을 듣기 위해 항공편을 이용해 샌프란시스코 지역 학교를 다닌 것으로 나타나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이름이 빌(Bill)로만 알려진 학생으로 그는 지난 1년 동안 UC 버클리의 1년 단기 엔지니어링 석사 과정 프로그램에 합격해 LA와 버클리를 비행기로 오가며 수업을 들었다.   빌은 학교에 합격한 뒤 어차피 공부를 마친 1년 뒤에는 다시 LA로 돌아올 것이고 북가주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비싼 렌트비를 피하는 방법으로 LA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 비행기로 통학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빌은 지난 1년 동안 일주일에 최소 3번은 LA 국제공항에서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을 오가며 수업을 들었다.   그는 수업이 있는 날은 새벽 3시30분에 일어나 6시에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고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도착한 뒤 그곳에서는 전철(BART)을 타고 버클리로 이동해 오전 10시 수업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하루 종일 수업이 끝난 뒤에는 거꾸로 된 순서로 자정 쯤에 다시 LA로 돌아오는 일정을 반복했다.   빌이 1년 동안 비행기 통학에 지출한 교통비 총액은 5592.66달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671.29달러는 전철 요금, 520달러는 주차비, 1948.27달러는 개스비, 39.96달러는 기내 와이파이 사용료였다.   순수 비행기 요금으로는 알래스카 항공 요금으로 1552.10달러와 40만7500마일 마일리지 포인트, 사우스웨스트 항공 요금으로 758.24달러와 15만6945마일 마일리지 포인트, 유나이티트 항공 요금 71.30달러와 5500마일 마일리지 포인트, 애비앙카 항공 요금 15.60달러와 6500마일 마일리지 포인트, 스피리트 항공 요금 15.90달러였다고 그는 밝혔다.   1년 동안 그가 탄 항공편은 모두 238편이었고 총 비행 길이는 9만2089마일로 집계됐다. 그가 통학에 사용한 시간은 총 7만5955분이었다.   빌은 또 똑같은 상황이 벌어지면 반복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일 기자버클리 항공편 렌트비 절약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석사 졸업

2023-06-29

[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요정의 숲, 천사의 머릿결

'세계테마기행'이란 TV 프로그램에 크로아티아만 50번 다녀왔다는 오동석 여행 작가가 나왔다. '크로아티아 박사'인 그의 말을 빌리자면 크로아티아는 '아드리아해가 품은 보석', 이 한 문장으로 요약된다. 크로아티아를 25번은 족히 다녀왔으니 크로아티아 석사(?)쯤 되는 필자도 격하게 동의하는 표현이다. 크로아티아는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지 중 한곳이 분명하며, 그래서 포토그래퍼들이 가장 로망하는 땅이기도 하다.     그중 가장 아름다운 명소를 꼽자면 단연 '플리트비체 국립공원(Plitvice Lakes National Park)'이다. 197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이름을 올렸고 영화 '아바타'의 배경이 된 플리트비체는 마치 신비로운 태초의 자연을 골라 모아놓은 듯한 풍경을 그리고 있다. 울창한 숲 사이 영롱하게 빛나는 호수들과 천사의 머릿결처럼 흘러내리는 폭포들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마치 요정들이 사는 판타지 속 세상 같다.   3만 헥타르 규모의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은 크고 작은 폭포만 무려 92개, 저마다 신비로운 색깔을 뽐내는 호수만 16개나 된다. 호수와 호수를 연결하는 작은 폭포와 굽이굽이 돌고 돌아도 끝없이 펼쳐지는 싱그러운 풀과 나무들, 그리고 호수에 비치는 에메랄드빛마저 환상적이다. 어떤 호수는 울창한 숲이 투영돼 청록색이며, 어떤 호수는 수질이 너무 맑아 물속을 헤엄쳐 다니는 송어 떼들까지 훤히 들여다보인다. 그 아름다움을 하염없이 바라보다가도 못내 아쉬워 언젠가 또 오리라, 다짐하게 되는 곳이 바로 플리트비체다.   버나드 쇼가 '천국을 경험하고 싶다면 가라'고 했던 두브로브닉(Dubrovnik)은 크로아티아 최남단에 위치한다. 도시 자체가 거대한 요새로 해안을 따라 축조된 견고한 성곽과 옛 시가지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두브로브닉을 감상하는 최고의 방법을 성벽을 따라 걸어보는 것이다. 쪽빛 바다와 주황색 지붕, 피부에 닿는 금빛 햇살, 유유자적 떠다니는 보트 등 도시의 풍경과 역사를 마주하게 되는 한 걸음, 한 걸음이 낭만이고 감동이다.   또한 황제의 도시 '스플리트(Split)'도 빼놓을 수 없다. 일단, 두브로브닉과 스플리트를 해안 도로가 유럽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로 평가받을 정도로 근사하다. 그리고 스플리트에 이르러 드넓은 아드리아해를 마주하면 왜 로마의 황제였던 디오클레티아누스가 왕위를 내려놓고 이곳에 오고 싶어 했는지 짐작이 간다. 그는 스플리트에서 여생을 보내고자 궁전을 지었다. 그것도 장장 10년에 걸쳐 그리스의 대리석과 이집트의 스핑크스를 가져다 꾸밀 정도로 애정을 쏟아부었다. 도시의 대표적인 볼거리도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을 중심으로 모여 있다.   내로라하는 화가나 포토그래퍼라 하더라도 크로아티아의 아름다움을 작품에 오롯이 표현할 수는 없을 것이다. 언젠가 두 눈으로, 귀로, 마음으로 직접 크로아티아를 담아보길.     박평식 / US아주투어 대표·동아대 겸임교수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머릿결 요정 크로아티아 최남단 크로아티아 석사 도시 스플리트

2023-06-15

시각장애 극복하고 수석 졸업 '영예'…캘스테이트LA 석사 이성원씨

영어 점자를 어떻게 읽을지도 몰라 밤새 손끝으로 공부해야 했던 한인 1.5세 시각장애인이 졸업생 대표로 연단에 오른다.   캘스테이트LA(CSULA) 커뮤니케이션 석사과정을 수석으로 졸업하는 이성원(영어명 조셉·33)씨는 내달 23일 진행되는 CSULA 인문대 졸업식에서 석사 졸업생 대표로 연설한다.     그는 “학교에서 졸업생 대표로 선정됐다는 연락을 받고 무척 기뻤다”며 “짧은 연설 시간이지만 나와 같은 장애인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대학에 진학한 많은 한인 장애인들이 학업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하지만 누구나 다 좌절을 겪고 어려움에 부딪힌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 단지 나는 안 보이는 것뿐이다. 어떤 장애를 갖고 있어도 꿈을 포기하지 말고 계속 도전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싱글맘인 유희숙(58)씨를 따라 11살 때 미국에 온 그는 1살 때 받은 망막 시신경 관련 수술 부작용으로 오른쪽 시력을 잃은 후 15살에 남은 한쪽마저 실명한 시각장애인이다.     그는 낯선 환경에 친구도 없고 의지할 가족도 없었지만 좋아하는 수학과 컴퓨터 공부에 몰두해 그렇게 원하던 UC리버사이드에 시각장애인으로는 최초로 컴퓨터학과에 합격했다. 하지만 학업은 쉽지 않았다. 공부할 수 있는 시각장애인용 교재가 많지 않았고 게다가 적지 않은 학비가 발목을 잡았다. 고민했던 그는 결국 4학년 때 휴학을 선택했다.   그때 어머니 유씨는 아들에게 “이대로 주저앉지 말고 커뮤니티 칼리지라도 다니면서 좋아하는 걸 찾아보라”고 격려했다.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관심이 생겨난 건 그즈음부터다.     한인타운 인근에 있는 LA시티칼리지(LACC)를 다니면서 공공연설을 접하게 된 그는 CSULA 학부과정에 편입해 차근차근 공부했다. 교수의 추천으로 지역 및 전국 연설대회와 토너먼트에 학교 대표로 출전하면서부터는 상을 휩쓸기 시작했다.  2020년에는 전국연설협회(ATA)에서 전국에서 15명을 선정해 시상하는 최우수 학생 어워드를 받기도 했다.     지금까지 받은 상 중 이씨가 가장 좋아하는 수상기록은 2019년 전국 즉석연설 대회에서 최종 12강전에 진출한 것이다. 당시 연설 주제는 애플이 발표한 장애인 관련 이모지에 대한 것이었는데, 이씨는 “장애인을 상징하는 막대기, 휠체어 등에 대한 이모지를 보면서 나 자신도 장애인과 비장애인, 장애인과 컴퓨터와의 소통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당시의 고민은 그를 대학원 진학으로 이끌었고 다시 박사과정에 도전하게 했다. 오는 7월 콜로라도 볼더대학에 전액 장학금을 받고 박사과정을 시작하는 이씨는 “커뮤니케이션과 컴퓨터공학 전공을 살려 사람들 사이의 소통은 물론 컴퓨터와 챗GPT를 통한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커뮤니케이션에 대해서 연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눈이 보이지 않지만, 청각이 좋은 이씨는 스스로 마스터한 피아노와 색소폰 실력도 수준급이다. 또 10년이 넘게 매주 하루는 호주의 장애인 비영리단체를 통해 전 세계 시각장애인들의 컴퓨터 사용 접근성을 높이는 프로그램 코드를 개발하거나 한국어를 번역하는 자원봉사를 한다.     이씨는 “장애인들은 대부분 살림이 어려워 TV 화면을 읽어주는 화면 낭독기 구입을 못한다. 그래서 이들이 무료로 도움받을 수 있도록 프로그램 코드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졸업식이 끝나면 자신을 위해 지난 30년간 헌신하며 살아온 어머니와 함께 남가주 인근을 여행할 계획이다. 유씨는 아들이 공부에 집중할 수 있게 평일에는 집안일을 도맡고 주말에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 알콧양로병원에서 파트타임 일을 해왔다. 콜로라도에도 동행해 박사 과정을 밟는 아들을 옆에서 도와줄 예정이다.     유씨는 “아들이 계속 도전해서 기쁘고 자랑스럽다. 원하는 공부를 잘 마치고 미국사회에, 또 한인 커뮤니티의 성장과 발전에 필요한 역할을 감당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장연화 기자시각장애 이성원 시각장애인용 교재 커뮤니케이션 석사과정 석사 졸업생

2023-04-27

[시카고 사람들] 한울종합복지관 이은지 디렉터

노인복지, 사회복지 프로그램 관련 각종 서비스를 한인들이 받을 수 있도록 일선에서 뛰고 있는 한울종합복지관 이은지 소셜워커(37·사진).   서울에서 태어나 중학교를 마칠 때쯤 어머니가 코넬대학 교환교수로 미국에 오면서 가족이 함께 뉴욕주 이타카에 온 것이 지난 2001년 9월.   매사추세츠주 소재 명문 여자대학, Mt. Holyoke College를 2009년 졸업(국제관계학·영문학)한 그는 리먼브라더스 사태로 당시 미국 일자리 사정이 안 좋은 점을 고려해 한국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짧은 기간이지만 한 언론사에서 인턴으로 직장생활을 경험했다. 사회부, 국제부에서 일하는 동안 그는 “힘들었지만 재미있었다. 많은 사람을 만나고 어울리는 것을 좋아한다”며 “경쟁이 무척 심한 분위기에서 술 문화에 적응하는 것이 힘들었지만 많이 배우고 참 좋은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이후 UN난민기구, 국제기구에서 인턴을 하면서 사회복지에 관심을 더 갖게 됐고 사람들을 도와 주며 느끼는 소중한 보람을 알게 됐다는 그는 이화여대 통역대학원에 진학해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2018년 매디슨 위스콘신대학으로 유학 온 그는 사회복지학 석사를 받고 지난 2020년 8월 한울복지관 시니어&소셜 서비스 매니저로 근무를 시작했다.   얼마 전 노인복지 디렉터로 승진한 그는 “미국 작은 도시에서만 살았던 저에게 높고 아름다운 빌딩, 깨끗하고 쾌적한 도시, 시카고에서 사는 것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언어의 불편함으로 복지 프로그램을 잘 모르는 한인들이 아직도 많이 있어 안타깝다며, 한울복지관을 부담 없이 찾아 오는 곳으로 만들어 다양한 서비스를 더욱 많이 알리고 싶다고 강조한다.   지난해부터 특별히 메디케이드 수혜자 65세 이상 제한이 서류미비자, 합법이민자, 초기이민자 등 신분에 관계없이 42세부터 확대됐다며, 소득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42~64세(HBIA)와 65세 이상(HBIS)으로 나뉘어 프로그램이 생겼다고 소개했다.   그는 한인사회에 이런 서비스 혜택을 받을 대상자가 많다고 생각한다며, 수혜자가 되면 영주권, 시민권을 받는데 불리하다고 오해하는 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기관이나 학교에서 많은 자원봉사자가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 부러움을 느낀다는 그는 남녀노소 구분 없이 봉사하는 환경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한인사회도 자원봉사 문화가 발전해 가는 커뮤니티가 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우성 위원시카고 사람들 한울종합복지관 이은지 한울종합복지관 이은지 노인복지 디렉터 사회복지학 석사

2022-09-02

추상과 구상 경계 사라진 무한 세계

대형 추상 작품을 통해 추상과 구상의 상관성을 보여주는 이색 전시회가 열린다.     E2아트 갤러리(관장 최희선)는 9월 9일까지 ‘추상과 구상 사이’전을 개최한다.     참여 착가는 맥스 프레스닐, 알렉산더 크롤, 마이클 맨커리 3인이다.     LA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영국 작가 맥스 프레스닐은  토렌스 아트 뮤지움 디렉터이며 큐레이터이기도 하다.     그의 대형 추상 작품들은 화려한 색상과 함께 구체적인 물건들이나 사진들을 집어넣고, 낙서, 지우개를 사용한 흔적 등으로 자신의 정체성 및 주관적인 경험 등을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그림을 그리는 행위가 무엇을 의미하는가’라는 실존적 질문에서부터 존재와 죽음에 대한 인식, 남성적 코드의 개념에 이르기까지 그의 삶과 철학을 작품 소재로 삼고 있다.     알렉산더 크롤 작가는 뉴욕 출신으로 예일대학교를 졸업하고 오티스 칼리지 오브 앤 디자인 대학에서 순수미술 석사를 받고 LA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다.     그의 대형 추상 작품 속에 정신 분석, 자유 연상, 그리고 꿈의 분석 등을 통해 무의식의 세계를 파고들어 얻어낸 소재들을 작품에 표현하고 있다.     미시건주 출신으로 LA에서 활동하는 마이클 맨커리 작가는 메릴랜드 인스티튜트 칼리지 오브 아트를 졸업하고 예일대학교에서 순수 미술 석사를 받았다.     그는 비평이론가인 빌 브라운의 말을 빌려 “내 작업은 사회, 인간성, 그리고 물체의 성질을 알아내는 작업 과정이다”고 말했다.     출생, 변형, 기억과 관련된 주제들을 탐구해 그림 속에 이미지 조각들로 표현하고 이 이미지의 콜라주는 인간의 방종함, 탐욕의 감정 등을 나타내고 있다.     최희선 E2아트 갤러리 관장은 “추상과 구상이 함께 어우러져 경계가 없는 무한한 작가의 의도와 표현 방법을 찾아볼 수 있는 보기 드문 이색 전시회”라고 설명했다.     ▶주소: 1215 W. Washington Blvd. LA   ▶문의: (213) 741-0014 이은영 기자추상과 구상 추상과 구상 무한 세계 순수미술 석사

2022-08-14

[문장으로 읽는 책] 회사인간

지금을 억지로 살고 있다면 그대가 가려는 이 길은 그대의 길이 아니다. 그 길로 간다고 해서 무언가를 움켜잡을 수 없다. 그것은 매끈거리는 비닐 장판에 들러붙은 머리카락과 같다. 아무것도 아닌 한 올을 움켜쥐려 걸레로 떼려다 못해 손가락으로 떼어보려고 하지만 착 들러붙은 머리카락은 손톱으로도 쥐어질 리가 없다, ‘쥐어도 안 잡히고, 쥐어도 안 잡히고, 쥐어도 안 잡힌다.’ 비극이다.   장재용 『회사인간』   “월급쟁이 회사인간은 누구인가, 삶의 모든 결정에서 차선을 택한 자들이다. 들어갈 땐 못 들어가 안달하다 막상 들어가선 못 나와서 안달하는 자들이다. 일을 하며 자신에게도 이런 수동성이 있었나 하며 스스로 놀란다. 삶의 시계추가 늘 회사에 맞추어져 있다. 불안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옮아간다.”   저자도 ‘회사인간’이었다. “고등교육을 받고 석사 박사까지 배운 자들이 ‘얼마나 더 많이 팔까’를 고민하며 생을 바치는 밥벌이 현장”, 당연히 “아버지도 월급쟁이, 나도 월급쟁이였다.” “배고프기 전 오로지 밥만 생각나더니 먹고 나면 언제 뭘 먹었는지조차 알 수 없는 끼니 같은 월급”에 목매고 산 가장이었다. 어느 날 고심 끝에 회사를 때려치웠는데, 웬걸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았다!   그래서 생계는 어찌 해결했는지? 이런 질문에 답을 주지는 않는다. 한국을 떠나 해외로 간 저자는 또다시 회사인간이 됐다. 자신 안에 숨어 있는 삶의 노예성을 끝까지 파고들어 삶의 한 단계를 정리하려 이 책을 썼다. ‘탈회사(조직)인간’ ‘찐자유인’에 이르는 지적 여정도 담았다. 양성희 / 중앙일보 칼럼니스트문장으로 읽는 책 회사인간 월급쟁이 회사인간 지적 여정 석사 박사

2022-07-15

74세에 한의학 석사됐다…중풍 남편 돌보며 만학의 꿈

“인생의 제3막, 소외된 이웃 돕는 따뜻한 한의사로 살아보렵니다.”     젊은이들로 힘들다는 한의학 공부를 일흔이 다된 나이에 시작해 당당히 석사 학위를 따낸 한인이 있다.       올해로 74세. 레돈도 비치에 거주하는 티나 한(한영희·사진)씨는 여유로운 은퇴 생활을 즐겨야 하는 나이지만 손에서 펜을 놓지 않는다.       지난 5월 한씨는 사우스베일로 한의과 대학교에서 그해 최고령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4년제 과정을 5년 3개월이 걸려 이룬 성과다.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도 많았다. 낮에는 중풍으로 쓰러진 남편을 돌보며 살림을 해야 했기에 한씨에게는 저녁이 유일하게 허락된 공부 시간이었다.     한씨는 “젊은 학생들이 일주일 만에 외우는 걸 나는 두 달이 걸렸다”며 “늦은 나이에 두뇌의 한계를 경험한 적도 많았지만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끝까지 도전했다”고 말했다.       한씨는 또한 간호사로서 일한 경력이 학업에 많은 도움이 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1973년 LA에 이민 와 38년간 간호사로 근무하다 지난 2012년 은퇴한 한씨는 이후 5년간 한의사였던 선교사와 남미 각국에서 의료 선교를 하면서 한방의 매력의 눈을 떴다고 전했다.       한씨는 “양방으로 못 고치는 병들을 한방의 큰 꽃이라 할 수 있는 침을 통해 치료되는 것을 보면서 큰 감명을 받았다”며 “남은 여생은 한의사가 되어 어려운 이웃을 돕고 싶다는 마음에 사우스베일로 대학에 입학원서를 제출하게 됐다”고 계기를 전했다.       일흔넷인 한씨는 개인 한의원 개원을 목표로 지금도 공부 중이다.       한씨는 “오는 9월 한의사 면허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며 “면허를 취득하면 한의원을 개원해 한의사로서 활동할 계획이며 또 해외 의료 선교도 계속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가족 뒷바라지하며 보냈던 희생의 시간이 인생의 2막이었다면, 남은 인생을 그저 흘려보내는 것이 아닌 소중한 시간으로 채워진 진정한 인생의 3막을 다들 보내시길 바란다”며 다른 한인 시니어들의 새 출발을 독려했다.   장수아 기자한의학 석사 중풍 남편 한의학 공부 석사 학위

2022-03-24

[열린 광장] 오만과 편견 떨치고 ‘출발 2022’

 처음 미국 대학원에서 공부할 때 일이다. 교수 질문에 정답이 바로 떠올랐다. 문제는 손이 올라가지 않는 것이었다. 완벽한 영어가 안될까 봐, 내 손은 재빠르게 1t의 무게로 변해버렸다. 그때 누가 손을 번쩍 들더니 내가 생각했던 대답을 술술 말한다. 교수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때 나의 불필요한 완벽주의가 원망스러웠다.     인생이라는 사막에서 완벽주의나 또는 자신만이 고집하는 방식이 통하지 않을 때가 있다. 특히 몰고 가던 차가 모래 웅덩이에 빠지기라도 하면 내 자존심과 내 생각을 내려놓아야 하는 순간을 만난다.     ‘사막을 건너는 여섯 가지 방법(Shifting Sands)’의 저자 스티브 도나휴도 사하라 사막을 건너다 차가 모래에 빠진다. 온갖 방법에도 빠져 나올 수가 없다.     그때 누군가 엑셀을 밟지 말고 타이어에서 바람을 빼라고 조언을 한다. 그러면 타이어가 모래와 닿는 면적이 넓어져 차가 움직일 수 있다고. 처음에는 남의 조언을 듣지 않았다. 하지만 다른 방법이 없어 결국 조언에 따른다. ‘오만’의 바람을 빼는 순간 차는 모래를 빠져나간다.     ‘모래에 갇히면 타이어에 바람을 빼라(When you are stuck, deflate)’. 저자가 말하는 사막을 건너는 세 번째 방법이다. 아스팔트가 갑자기 끝나고 모랫길이 나타나 우리의 방법이 더는 먹히지 않을 때 해야 할 일은 해오던 방식을 좀 내려놓고 자아에서 공기를 빼는 것이다. 밀어붙이는 대신 “몰랐었네, 내가 잘못 생각했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공기를 빼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책에 나오는 아프리카 다가라 종족 출신 작가 말리도마소메는 40대 초반 자기 나라로 돌아가 뒤늦은 성인식을 치른다. 마을 한복판에 중년의 그가 이틀간 앉아 있다. 마을 사람들은 그를 찾아가 그의 모든 실수를 언급하며 꾸짖는다. 모욕하고 평가절하한다. 2개의 박사 학위와 3개의 석사 학위를 취득한 그라도 단 한 마디 대꾸하지 못하는 것이 규칙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자아에서 오만의 공기를 빼고 겸손해져야 진정한 성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 그들의 지혜는 참 놀랍다   완벽주의의 바람을 뺀 삶은 얼마나 편한가. 틀리든 맞든 말을 많이 하는 애들이 영어도 빨리 배운다. 집착의 바람을 뺀 삶은 또 얼마나 자유로운가. 발목 붙잡는 과거와 작별하고 새로운 시작을 선물한다.     2022년이 밝았다. 불필요한 바람은 빼고, 새로운 기운으로 채워  힘차게 달려보자.  김선주 / NJ 케어플러스 심리치료사열린 광장 오만 편견 사하라 사막 가지 방법 석사 학위

2022-01-02

“4복음서 대조하면 말씀 알게 돼”

 엔지니어 출신 목회자가 4복음서에 기록된 예수의 말씀과 행적을 비교하면서 공부할 수 있는 책을 발간했다.   라카냐다한인교회 담임 독고 원 목사(사진)가 쓴 저서 ‘4복음서의 예수 그리스도: 4복음서 평행 대조(표지)’는 마태·마가·누가·요한복음에 나온 사건들을 연대 및 시간대별로 나열한 표를 통해 각 복음서에서 강조하는 메시지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게 했다. 또한 각 복음서의 특징과 비유, 차이점, 문제 등도 정리해 누구나 4복음서와 관련된 제반 쟁점들을 이해할 수 있게 했다.     지난 2016년 기독교문서선교회를 통해 초판을 낸 후 5년 만에 개정판을 내놓았다는 독고 목사는 “처음엔 나 자신이 혼자서 성경을 공부하다가 그리스도의 자녀라면 예수를 잘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 정리하기 시작했다”며 “공부를 할수록 하나님과 성경을 더 잘 알게 된다. 기독교인들이 이 책을 통해 복음과 그리스도의 삶을 더 깊이 이해했으면 좋겠다”고 취지를 밝혔다.   목회자로는 특이하게도 엔지니어 출신인 독고 목사는 경기고, 서울대 공대 화공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연구소(KIST)에서 근무하다 미국으로 건너왔다. UC버클리에서 엔지니어 석사를 마친 후 아이오와주립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아토믹에너지커미션에이미스연구소, 미 항공우주국(NASA) 제트 추진 연구소에서 재직했다.  장연화 기자복음서 대조 4복음서 평행 엔지니어 출신 엔지니어 석사

2021-12-19

재즈피아니스트 리한, 크리스마스 공연

재즈피아니스트 리한(사진)이 맨해튼에서 크리스마스 공연을 한다. 리한은 뉴욕과 한국 케이팝 현장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피아니스트다.     리한은 오는 12월 22일 오후 7시 맨해튼 호터스뉴욕(HortusNYC·271 5th Ave)에서 크리스마스 공연을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말 두 번째 싱글앨범 ‘Fog and Sunshine’을 발매하기도 했다. 따뜻하지만 슬픈, 두렵지만 재미있는 인생의 희노애락의 느낌을 표현한 앨범이다.     어렸을 때 교회에서 음악을 시작한 그는 피아니스트로 경력을 시작해 12세에 한국 인천 예술회관에서 데뷔했다. 현대기독교음악(CCM) 아티스트로 유명한 소향과 함께 밴드에 참여하게 됐다. 2004년 동덕여자대학교 재즈피아노 전공으로 진학한 뒤부터는 작곡가, 가수들과 함께 활동을 시작했다.   2011년엔 미국 진출을 결심하고 보스턴 버클리 음대에 진학했고, 퀸즈칼리지 에런 코플런드 음악학교에서 재즈연주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곳에 있으면서 그는 박완규, 왁스, 정동하, 변진섭 등과 함께 미주를 순회하며 라이브 연주를 했다.     이외에도 뉴욕의 여러 지역 재즈그룹과 컬래버레이션을 하며 뉴욕 코리안 팝 오케스트라에 참여했다.     2017년 한국 귀국 후 솔로 데뷔 1집 ‘Open Road’를 발매하며 다시 한 번 한국에서 인기 아티스트들과 공연을 펼쳤다. 리한은 무대공연 및 스튜디오 녹음 등 외부에서도 활발한 경력을 유지하고 있다. 솔리스트이자 즉흥 연주자로서의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실험적이고 감성적인 연주와 작곡 기술, 독특한 연주로 재즈 씬에서 주목받는 아티스트로 떠올랐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재즈피아니스트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 공연 재즈연주 석사 싱글앨범 발매

2021-10-29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