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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사람들] 한울종합복지관 이은지 디렉터

“봉사 문화 더 발전하는 한인사회 기대”

이은지

이은지

노인복지, 사회복지 프로그램 관련 각종 서비스를 한인들이 받을 수 있도록 일선에서 뛰고 있는 한울종합복지관 이은지 소셜워커(37·사진).
 
서울에서 태어나 중학교를 마칠 때쯤 어머니가 코넬대학 교환교수로 미국에 오면서 가족이 함께 뉴욕주 이타카에 온 것이 지난 2001년 9월.
 
매사추세츠주 소재 명문 여자대학, Mt. Holyoke College를 2009년 졸업(국제관계학·영문학)한 그는 리먼브라더스 사태로 당시 미국 일자리 사정이 안 좋은 점을 고려해 한국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짧은 기간이지만 한 언론사에서 인턴으로 직장생활을 경험했다. 사회부, 국제부에서 일하는 동안 그는 “힘들었지만 재미있었다. 많은 사람을 만나고 어울리는 것을 좋아한다”며 “경쟁이 무척 심한 분위기에서 술 문화에 적응하는 것이 힘들었지만 많이 배우고 참 좋은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이후 UN난민기구, 국제기구에서 인턴을 하면서 사회복지에 관심을 더 갖게 됐고 사람들을 도와 주며 느끼는 소중한 보람을 알게 됐다는 그는 이화여대 통역대학원에 진학해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2018년 매디슨 위스콘신대학으로 유학 온 그는 사회복지학 석사를 받고 지난 2020년 8월 한울복지관 시니어&소셜 서비스 매니저로 근무를 시작했다.
 
얼마 전 노인복지 디렉터로 승진한 그는 “미국 작은 도시에서만 살았던 저에게 높고 아름다운 빌딩, 깨끗하고 쾌적한 도시, 시카고에서 사는 것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언어의 불편함으로 복지 프로그램을 잘 모르는 한인들이 아직도 많이 있어 안타깝다며, 한울복지관을 부담 없이 찾아 오는 곳으로 만들어 다양한 서비스를 더욱 많이 알리고 싶다고 강조한다.
 
지난해부터 특별히 메디케이드 수혜자 65세 이상 제한이 서류미비자, 합법이민자, 초기이민자 등 신분에 관계없이 42세부터 확대됐다며, 소득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42~64세(HBIA)와 65세 이상(HBIS)으로 나뉘어 프로그램이 생겼다고 소개했다.
 
그는 한인사회에 이런 서비스 혜택을 받을 대상자가 많다고 생각한다며, 수혜자가 되면 영주권, 시민권을 받는데 불리하다고 오해하는 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기관이나 학교에서 많은 자원봉사자가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 부러움을 느낀다는 그는 남녀노소 구분 없이 봉사하는 환경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한인사회도 자원봉사 문화가 발전해 가는 커뮤니티가 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우성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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