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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퍼빌, 미국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시카고 서 서버브 네이퍼빌이 미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Best Cities to Live in America)로 선정됐다.     교육전문평가업체 ‘니치’(Niche)는 최근 ’2024 미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리스트를 발표했다. 니치는 인구 10만명 이상의 도시를 대상으로 공립학교 수준, 주택 가격, 범죄 및 안전 현황, 유흥 및 다양성 등을 고려해 순위를 매겼다.     이에 따르면 네이퍼빌은 ‘A+’ 등급으로 평가돼 2023년 4위에서 1위로 뛰어올랐다. 네이퍼빌은 2022년에는 3위에 오르는 등 꾸준히 미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중 하나로 평가 받고 있다.     네이퍼빌에 이어 더 우드랜드(텍사스), 캠브리지(매사추세츠), 알링턴(버지니아), 플라노(텍사스), 어바인(캘리포니아), 콜럼비아(메릴랜드), 오버랜드 파크(캔자스), 앤아버(미시간), 벨뷰(워싱턴) 등이 차례로 2위부터 10위까지를 차지했다.   니치는 이 외에도 ‘미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동네’(Best Places to Live in America), ‘미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서버브’(Best Suburbs to Live in America) 등의 순위도 발표했는데 일리노이를 포함해 다양한 중서부 도시들이 상위권에 올랐다.     인디애나 주 카멜(Carmel)은 ‘미국에서 살기 가장 좋은 서버브’ 1위이자 ‘미국에서 살기 가장 좋은 동네’(인구 10만명 이하) 2위에 올랐고, 시카고 북 서버브 롱그로브•서 서버브 클래렌돈 힐스•북 서버브 킬디어•서 서버브 힌스데일 등은 ‘미국에서 가정을 꾸리기 가장 좋은 동네’(Best Places to Raise a Family) 순위 전체 2•3•4•6위에 각각 올랐다.     미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서버브로는 카멜에 이어 체스터브룩(펜실베이니아), 신코 랜치(텍사스), 브룩라인(매사추세츠), 아드모어(펜실베이니아), 존스 크릭(조지아), 노스 베티스다(메릴랜드), 오케모스(미시간), 블루 애쉬(오하이오), 그리고 브렌트우드(미주리)가 탑10에 포함됐다.     니치는 시카고 일원서 가장 살기 좋은 지역(Best Places to Live in Chicago Area)도 선정했는데 네이퍼빌에 이어 클래렌돈 힐스, 롱그로브, 힌스데일, 버팔로 그로브, 버논힐스, 킬디어, 에반스톤, 시카고 루프, 노스브룩 등이 상위 10위권을 형성했다.   Kevin Rho 기자미국 살기 중서부 도시들 best places 에반스톤 시카고

2024-03-27

미국에서 살기에 가장 비싼 도시

 콜로라도 주내 도시 2곳이 ‘미국에서 가장 살기에 비싼 도시 톱 25’(Most Expensive Places to Live in the U.S. in 2023~2024)에 포함됐다.덴버 폭스 뉴스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덴버는 전국 16위, 볼더는 전국 23위에 각각 랭크됐다. 덴버 메트로 지역의 물가가 만만치 않음을 다시한번 보여주는 조사 결과가 아닐 수 없다. 덴버의 주택 중간가격은 65만8,554달러, 렌트 중간가격은 월 1,554달러, 주민 평균 연봉 6만6,750달러, 주민 중간 연령은 36.9세였다. 볼더의 주택 중간가격은 88만1,147달러, 렌트 중간가격은 월 1,694달러, 주민 평균 연봉 7만3,360달러, 주민 중간 연령은 37.2세였다. 그렇다면, 전통적으로 주거비 등 생활비용이 비싼 동부나 서부의 해안지역이 아닌 덴버 메트로처럼 육지로 둘러싸인 내륙지역의 도시들이 비싼 이유는 무엇일까? 메트로 덴버 경제 개발 공사(Metro Denver Economic Development Corporation)에 따르면, 콜로라도는 미국에서 가장 교육을 많이 받은 주 중 하나다. 2023년 4월 현재 전체 주민의 약 43%가 학사 학위 이상을 가지고 있다. 특히 학위 소지자들의 상당수는 높은 소득 가능성이 있는 과학, 공학, 비즈니스를 전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콜로라도는 지난 10년간 꾸준히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데, 콜로라도로 이주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생활비와 주거비가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2023~24년 미국에서 가장 비싼 도시 톱 25를 살펴보면, 1위 샌디에고(캘리포니아), 2위 로스앤젤레스(캘리포니아), 3위 호놀룰루(하와이), 4위 마이애미(플로리다), 5위 샌타바버라(캘리포니아), 6위 샌프란시스코(캘리포니아), 7위 살리나스(캘리포니아), 8위 산타로사(캘리포니아), 9위 산후안(미국령 푸에르토리코), 10위 발레호 & 페어필드(캘리포니아), 11위 뉴욕시(뉴욕), 12위 보스턴(매사추세츠), 13위 시애틀(워싱턴), 14위 샌호세(캘리포니아), 15위 새크라멘토(캘리포니아), 16. 덴버(콜로라도), 17위 스톡턴(캘리포니아), 18위 워싱턴 DC, 19위 모데스토(캘리포니아), 20위 프레즈노(캘리포니아), 21위 포틀랜드(오레곤), 22위 뉴헤이븐(코네티컷), 23위 볼더(콜로라도), 24위 트렌턴(뉴 저지), 25위 유진(오레곤)의 순이었다. 톱 25 도시 가운데 무려 12곳이 캘리포니아 주내 도시들이었다. 더욱이 12개 도시 중 7개는 톱 10에 들어 캘리포니아주의 물가가 미전체에서 가장 비싸다는 것을 실감케 했다.                   이은혜 기자미국 살기 덴버 메트로 도시 가운데 도시 2곳

2023-10-30

"차세대와 함께 살기 좋은 사회 만들 터"

써니 박 제15대 OC한미시민권자협회(이하 시민권협) 회장이 지난 27일 가든그로브의 OC한인회관에서 취임했다.   폴 신 전 회장의 뒤를 이은 박 회장은 올해 1월 임기를 시작했지만, 그 동안 취임식을 미뤄왔다.   박 회장은 “차세대와 함께 호흡하며, 커뮤니티를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고 선언했다.   시민권협은 산하에 고교생, 대학생 등 30명으로 구성된 유스 그룹 ‘C2C(Change to Community)’를 두고 있다. 박 회장은 “튀르키예 대지진 구호 성금 모금, 홈리스 돕기, 고아원 방문 등에 앞장서온 C2C와 연계해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김도영 이사장은 14대에 이어 15대에도 연임했다.   이날 취임식은 약 100명의 하객이 참석하는 성황을 이뤘다. OC한인회(회장 조봉남),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미 남서부지회(회장 박굉정), OC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심상은), OC장로협의회(회장 김용진), OC충청향우회(회장 오승태)를 비롯한 다수 단체 관계자와 프레드 정 풀러턴 시장 등이 참석했다.   올해 창립 27주년을 맞은 시민권협은 2명의 시의원을 배출했다. 박 회장은 처음 회장을 지낸 2018년 부에나파크 1지구 선거에서 당선, 시장도 역임했다. 지난해 당선된 조이스 안 부에나파크 1지구 시의원은 2020년 회장을 지냈다.   임상환 기자차세대 살기 회장 조봉남 회장 김용진 회장 심상

2023-05-30

[밀레니얼 트렌드 사전] 갓생

‘갓생’은 신(갓·God)과 인생(人生)이 합쳐진 신조어다. MZ세대는 ‘훌륭한’ ‘모범이 되는’ 등의 의미로 ‘갓’을 접두어처럼 쓴다. 말하자면 ‘갓생’은 훌륭한 인생, 모범이 되는 인생이다.     이쯤 되면 정말 대단한 인생을 생각하겠지만, 요즘 MZ세대에게 ‘갓생’은 현실생활에 집중해 성실하게 사는 삶을 뜻한다. 비슷하게는 ‘소확성(소소하지만 확실한 성취)’ ‘루틴(routine·규칙적으로 하는 일의 통상적인 순서와 방법)’을 즐기는 삶이다. 성실함과 꾸준함으로 작은 일에 열심히 도전하고 성공의 행복을 맛보자는 뜻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에 올라온 ‘갓생 살기’ 실천 방법들은 의외로 평범하다. 여름방학이면 꼭 만들어야 했던 하루일과표를 보는 것 같다.     그런데 공통점이 있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 대표적인 ‘갓생러(갓생+er)’로 『나의 하루는 4시30분에 시작된다』의 저자 김유진씨를 꼽는 이유이기도 하다.     미국 2개 주에서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한 변호사이자 파워 인플루언서인 그는 “하루를 두 배로 사는 습관”으로 새벽 기상을 추천한다. “일찍 일어난 만큼 깨어 있는 시간이 많아졌으니 해야 할 일에 지장을 주지 않고도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 갑자기 저녁 약속이 생기거나 야근을 하느라 일정이 변동돼도 포기할 것들이 없다. 아침을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따라 그날 할 수 있는 일과 나에게 주어지는 기회는 달라진다.”     훌륭한 인생이든, 소소한 인생이든 누구에게나 하루는 아침부터 시작된다. 그 아침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하루의 모습을 바꾼다. 서정민 / 중앙SUNDAY 문화선임기자밀레니얼 트렌드 사전 갓생 갓생 살기 인생 모범 변호사 자격증

2023-03-13

"더 살기 좋은 샌디에이고 만들겠다"

네이선 플렛처 샌디에이고 카운티 수퍼바이저가 주 상원의원 선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플렛처 수퍼바이저는 지난 6일 내년 실시될 제 39지구 주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플렛처 수퍼바이저는 이날 발표한 출마 선언문을 통해 "해병대 복무를 거쳐 주하원의원 그리고 카운티 수퍼바이저 등을 역임하며 오직 주민들에게 봉사하려는 열망으로 살아왔다"면서 "주상원의원에 당선되면 주민들에게 더 높은 임금을 제공하고 낮은 생활비를 보장하며 더 살기 좋은 샌디에이고를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주하원의원을 역임한 플렛처 수퍼바이저는 2018년 샌디에이고 카운티 수퍼바이저에 당선돼 지난해 재선에 성공했다. 특히 2021~2022년 2년간 수퍼바이저 위원장으로 재임하며 샌디에이고 카운티가 팬데믹을 원만하게 헤쳐 나오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플렛처 수퍼바이저가 출마를 선언한 주 상원의원 제 39지구는 임기 제한에 걸려 내년 선거에 출마하지 못하는 토니 앗킨스 의원이 현재 재임하고 있다.     주 상원 제 39지구는 포인트로마, 다운타운, 미드 시티, 사우스웨스트, 시티 하이츠, 클레어몬트 등 샌디에이고시의 거의 절반 가량과 레몬 그로브, 라메사, 엘카혼, 코로나도 등을 관할하고 있다.샌디에이고 살기 샌디에이고 카운티 카운티 수퍼바이저 39지구 주상원의원

2023-02-07

[이기희의 같은 하늘 다른 세상] 매일 하루씩 살기

마음 먹은대로 다 되면 속상할 일 없다. 생각대로 모든 일이 진행되면 안달하지 않아도 된다. 계획한대로 착착 이루어지면 무슨 근심 있으랴. 해마다 달력의 새 장을 펼칠 때면 깨알같이 계획표를 작성하고 혼자 흐뭇해한다.   계획은 일단 세우는 것으로 빛을 발한다. 한 달도 못 가 대부분 박살 날 걸 뻔히 알면서도 매년 그 짓을 반복한다. 안 빼먹고 산보하기, 적게 먹고 똥배 줄이기, 유튜브 안 보고 책읽기. 매일 착한 일 한가지씩 하기 등등…. 원대한 목표가 아닌 가장 쉽고 간단한 것부터 무너진다.   ‘도대체 난 왜 이런 꼴일까’ 처음 몇 주는 지구력 희박한 성품에 자책골 넣으며 심란해하지만 ‘시작이 반이다’는 문구를 적용해 ‘포기하는 결심’에 눈감아 준다. 유년의 감나무에 매달려 대롱거리다가 떨어져 달콤한 감 따지 못했을 때처럼.   이제 더 이상 원대한 목표 세우며 작은 일에 목숨 걸고 새해를 맞지 않는다. ‘그토록 다짐을 했건만’ 지구는 공전을 멈추지 않았고, 나라 위해 목숨 바칠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타인을 위해 정성으로 봉사한 일도 드물었고, 불태우던 사랑이 때린 배신의 강 건너 목화꽃잎처럼 흩어지는 상흔을 지우지도 못했다.   새해는 간단하고 쉽게, 거창한 구호가 아닌 아주 작은 일에 열중하기로 한다. 못 이룬 일들에 미련 갖지 않고 어리석지만 편하게 사는 방법을 간구한다. 목록 적어 달력이나 냉장고에 스티커 붙이지 않고 무개념 무심으로 편히 살 생각이다.   설국으로 뒤덮힌 길을 걸으면 발자욱이 남는다. 흔적이 남는다 해도 내 것인지 네 것인지 아무도 모른다. 그냥 누군가 스쳐간 길일 뿐이다.   ‘몸이 많이 아플 때 꼭 한순간씩만 살기로 했다/ (중략) 내게 주어진 하루만이 전생애라고 생각하니 저만치서 행복이 웃으며 걸어왔다’-이해인의 ‘어떤 결심’ 중에서   시간을 닥달하지 말고 하루를 일년처럼 천년처럼 편하게 살기로 한다. 달력의 빈칸에 세월을 묶지 않고, 무심하게 돌보지 않았던, 되돌아 갈 수 없는 날들을 망연히 바라보며, 희망이 안 보여도 늘 기다리며 살던 그 사람처럼, 누구에게도 빌붙지 않고, 살아있는 것만으로 행복했던, 새털 같이 여린 가슴에 하얀 손수건 접어 훈장을 달아줄 생각을 한다.   우왕좌왕 헷갈리며, 아득히 높은 곳 넘보지 말고, 무효된 지 오래된 티켓 들고 재상영을 기다리는 바보 되지 않기를 다짐한다. 사랑은 지나가는 휘파람 소리, 가을 언덕을 지나치면 달무리처럼 겨울 동굴 속에 숨어버린다.   새해엔 일단 ‘나’에게 충실하기로 한다. 타인에게 고정돼 있던 눈을 내게로 돌릴 작정이다. 눈을 90도 돌리면 옆이 보이고 180도 회전하면 내가 보인다.   달리기를 멈추면 잊고 살았던 모습 보인다. 헐떡이며 달리던 내가 보인다. 가슴 두드리며 슬픔 갈아먹지 말고, 후회는 적당하게 넘기고 나를 사랑할 생각을 한다.   매일 하루씩 살기로 한다. 너를 닮은 나를 사랑하며 살기로 한다. 사랑은 또 하나의 ‘나’를 찿는 일이다. 서로 다른 나무가 한 가지에 붙어 자라는 연리지처럼 그대를 온전히 받아드려 삶 속에 접목시키는 일이다.   불타는 욕망. 애끓던 작별마저 세월따라 흘러간 날은 사랑할 수 있는 만큼만 사랑하기로 한다. 거창한 계획 세우지 않고, 달력에 촘촘히 적지 않아도 세월 속에 빛으로 내일이 다가오듯, 매일 하루 한 걸음씩 그대 곁에 다가가기를. (Q7 Editions 대표, 작가)     이기희이기희의 같은 하늘 다른 세상 하루씩 하루씩 살기 무개념 무심 editions 대표

2023-01-03

[밀레니얼 트렌드 사전] 갓생

‘갓생’은 신(갓·God)과 인생(人生)이 합쳐진 신조어다.   MZ세대는 ‘훌륭한’ ‘모범이 되는’ 등의 의미로 ‘갓’을 접두어처럼 쓴다. 말하자면 ‘갓생’은 훌륭한 인생, 모범이 되는 인생이다.   이쯤 되면 정말 대단한 인생을 생각하겠지만, 요즘 MZ세대에게 ‘갓생’은 현실생활에 집중해 성실하게 사는 삶을 뜻한다.   비슷하게는 ‘소확성(소소하지만 확실한 성취)’ ‘루틴(routine·규칙적으로 하는 일의 통상적인 순서와 방법)’을 즐기는 삶이다.     코로나19로 일상과 경제가 무너지면서 불확실성과 좌절감이 크게 다가오지만 성실함과 꾸준함으로 작은 일에 열심히 도전하고 성공의 행복을 맛보자는 뜻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에 올라온 ‘갓생 살기’ 실천 방법들은 의외로 평범하다. 여름방학이면 꼭 만들어야 했던 하루일과표를 보는 것 같다.   그런데 공통점이 있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 대표적인 ‘갓생러(갓생+er)’로 『나의 하루는 4시30분에 시작된다』의 저자 김유진씨를 꼽는 이유이기도 하다.   미국 2개 주에서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한 변호사이자 파워 인플루언서인 그는 “하루를 두 배로 사는 습관”으로 새벽 기상을 추천한다. “일찍 일어난 만큼 깨어 있는 시간이 많아졌으니 해야 할 일에 지장을 주지 않고도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 갑자기 저녁 약속이 생기거나 야근을 하느라 일정이 변동돼도 포기할 것들이 없다. 아침을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따라 그날 할 수 있는 일과 나에게 주어지는 기회는 달라진다.”     훌륭한 인생이든, 소소한 인생이든 누구에게나 하루는 아침부터 시작된다. 그 아침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하루의 모습을 바꾼다. 서정민 / 중앙UUNDAY 문화선임기자밀레니얼 트렌드 사전 갓생 갓생 살기 인생 모범 변호사 자격증

2022-12-05

[이 아침에] ‘홀로 살기’의 의미

히스토리 TV 채널에  ‘홀로(Alone)’라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있다. 지난 2015년 방송을 시작했으며 10명의 참가자가 캐나다 그리즐리 마운틴에서 야영생활을 하며 고군분투하는 셀프 다큐멘터리다. 자연에서 스스로 먹을거리와 잠자리를 해결하며 마지막까지 버틴 한 사람에게 50만 달러의 상금을 준다. 탭(포기 버튼)을 눌러 스스로 기권을 할 수도 있고, 치료가 필요해 제외되기도 한다. 최단기 기권자는 2016년 두 번 째 시즌 때 곰의 위협으로 6시간 만에 포기한 경우이고, 30세인 후안 파블로 퀸노네즈라는 출연자는 78일이나 견디며 나중에 ‘야생에서의 장기간 생존 방법’ 이라는 책까지 출간했다. 대학에서 아웃도어 리더십을 공부했고, 10년의 캠핑 경력을 가진 그는 지정된 장소에서 벗어날 수 없는 규칙이 가장 큰 어려움이었다고 토로했다.  굶주림과 외로움이란 인간 생존의 절대 조건을 생각하게 하는 코멘트이다.   곰이 나타나자 공포로 꼼짝 못 하고 그 자리에 선채 울기 시작하는 참가자도 있었다. 마지막 탭을 누르기 전에 이들이 느끼는 가장 절실한 공통점은 한결같이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었다.     나는 종종 홀로 된 지인들의 삶을 생각해 본다. 수십 년 함께 살던 배우자를 먼저 보내고 어떻게 홀로 매일 매일의 삶을 이어 갈까. 졸지에 광야에 홀로 내던져진 두렵고 아득한 느낌이 바로 이런 경우가 아닐까. 더러는 종교에 의지하고, 더러는 자녀의 위로를 받고, 혹은 새로운 취미 생활을 통해 이를 극복할까? 아니면 그냥 죽지 못해서 ‘홀로살기’의 길을 감당해 나가고 있을까?     ‘같이 있어 주기’라는 광고를 트위터에 올려 화제가 됐던 38세 청년 모리모토 쇼지의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오사카 대학과 대학원에서 우주지구학을 전공한 그는 회사에서 ‘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 이란 형편없는 평점을 받는다. 그는 퇴직 후 2018년 6월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남자인, 나를 대여하라’는 내용의 광고를 트위터에 올린 후 놀랍게도 3000건의 신청을 받게 된다. 그는 이 경험을 토대로 몇 권의 책도 냈고 NHK 다큐멘터리에도 출연했다. 그리고 이 내용은 TV 드라마도 제작했다.   이토록 그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많았던 이유를 생각해 봤다. 우리는 이제 횡단보도를 걸으면서도 휴대폰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사람들 모습에 익숙하다. 이는 매 순간 사회 망에서 소외되지 않았음을 확인해야 하는 내면의 공허감 때문이 아닐까.   식사 때 그냥 앞에 앉아 있어 줄 사람, 멀리 이사를 할 때 기차역에서 손을 흔들어 줄 사람, 걱정 없이 속마음을 털어놔도 될 사람을 돈으로 대여하는 세상을 상상해 본다.   테레사 수녀님도 ‘가장 끔찍한 가난은 외로움이며, 사랑을 못 받는다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홀로’ 라는 상황은 인간의 가장 열악한 생존 조건이며, ‘홀로’ 시리즈 참가자들이 탭을 누르게 되는 이유가 아닐까. 김찬옥 / 수필가이 아침에 살기 의미 시리즈 참가자들 최단기 기권자 장기간 생존

2022-10-18

[부동산 가이드] LA가 살기 좋은 이유

타주에서 캘리포니아로 이주하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이주한 이들 중 많은 이들이 캘리포니아, 특히 LA를 그리워들 한다. 남가주에만 130만 한인이 모여 산다고 하니 아마도 역사적인 기록이 아닐까 싶다. 그 중에서도 LA는 한인 인구 이동에 큰 영향을 주고, 부동산은 더욱 활발해지는 계기가 되었다.     부동산 경기가 안 좋아질 것이라는 예상이 올해 초부터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LA 중심은 매일매일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나 역시도 부동산 거래를 하는 직업이지만 현재 LA 인근의 부동산은 아직도 매우 활발하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LA 인근에서는 직장이 많다. 집에서 일을 하는 경우도 많아진 것도 사실이지만 다운타운에는 변호사 사무실이나 회계사 사무실 등 전문 직종이 많이 있고, 윌셔길 쪽으로도 각각의 오피스와 커머셜 빌딩들이 빽빽하다. 대학을 졸업하고 LA에 취업이 되어 이주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집을 사는 경우도 많고, 렌트를 하는 경우도 많은데 렌트비가 만만치 않게 비싸서 깜짝 놀라지만 원하는 장소는 금세 나간다. 내가 좋으면 남들도 좋아하기 때문에 당연한 이치다.     둘째, 전 세계 음식과 문화를 한 곳에서 접할 수 있다. 어바인에 사는 한 고객은 일주일에 한번은 꼭 LA를 방문한다. 별 이유는 없다. 맛있는 점심, 마켓을 보기 위함이다. 어바인도 없는 것 없이 다 있는데도 LA한인타운이 좋다고 하니 LA로 향하는 한 두 시간이 아깝지 않다는 것이다.     셋째, 한 시간만 운전하면 산에서 하이킹을 하다가 바다에 가서 수영이 가능하다. LA는 산과 바다를 동시에 접할 수 있고, 여러 가지 여가 활동이 동시에 가능하다.     넷째, LA는 타주 뿐만 아니라 한국은 물론 다른 나라에서도 인구 유입이 끊이지 않기 때문에 부동산 매매도 활발하다. 한인타운에 부동산을 구입하면 몇 년 후 부동산이 오른 것을 보고 깜짝 놀라게 된다.     다섯째, 차가 없어도 이동이 가능하다. LA한인타운에 살면 마켓이 10곳이 넘기 때문에 걸어 다닐 수도 있고, 택시를 타도 가격이 저렴하다.   통계적으로 이자율이 올랐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부동산 구입을 미루는 바이어는 몇 년이 지나도 구입하지 못한다. 융자가 안 되면 할 수 없지만, 만약 가능하다면 페이먼트에서 수백달러 차이가 나도 부동산을 구입해야 한다. 구입 후에 이자율이 낮아지면 재융자가 가능하고 그때 페이먼트를 줄일 수 있다. 그것도 부동산을 구입했을 경우이다. 뭐든 현재가 중요다. 그리고 부동산은 사서 기다려야 한다. 1990년대에 한인타운 주택 가격은 20만~30만달러 대였다. 그때는 시세보다 2만~3만달러 더 비싸게 샀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때 구입했기 때문에 현재 150만~200만달러 대의 건물주가 될 수 있었다. 2만달러 더 비싸다고 안 사고 몇 년 지켜봐야지 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문의: (213)500-8954 미셀 정 / 뉴스타부동산 LA 명예부사장부동산 가이드 살기 부동산 부동산 구입 부동산 매매 부동산 경기

2022-09-07

조지아, 비즈니스 하기 좋은 주 10위, 살기 나쁜 주 11위

조지아주가 비즈니스 하기 좋은 주 10위에 선정됐다.   CNBC가 최근 발표한 ‘2022 미국에서 비즈니스 하기 좋은 주’ 랭킹에 의하면 조지아주가 10위로 선정됐다. 노동력(Workforce) 분야에서 3위와 경제(Economy) 분야에서 7위를 차지하며 종합 순위가 높아졌다.     상위권에 든 다른 주로는 노스캐롤라이나주(1위), 워싱턴주(2위), 버지니아주(3위) 등이 있고, 하위권에는 미시시피주(50위), 알래스카(49위), 루이지애나주(48위) 등이 있다.     하지만 조지아주는 비즈니스에 드는 비용(Cost of Doing Business)과 라이프·건강·포용(Life, Health, Inclusion) 카테고리에서 각각 38위와 39위라는 상대적으로 낮은 순위에 들었다.     라이프·건강·포용 카테고리는 범죄율, 환경의 질, 의료 서비스, 보육 환경, 차별 등의 요인을 평가하며, 높은 점수를 받은 주는 ‘살기 좋은 주’로 대변된다. CNBC는 “MZ세대는 자신의 가치관과 맞지 않는 직업은 선택하지 않는다”며 해당 카테고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살기 좋은 주’ 상위권에는 버몬트주(1위), 메인주(2위), 하와이주(3위) 등이 있다.   한편, 라이프·건강·포용 부문에서 제일 낮은 점수를 받아 ‘살기 나쁜 주’ 1위로 선정된 애리조나주는 325점 만점에 67점을 기록했다. 대기오염의 심각성, 취약한 의료 서비스, 범죄율, 포괄성 등 다양한 면에서 문제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노동력과 사회기반시설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비즈니스 하기 좋은 주’ 34위에 랭크됐다.   아울러 살기 나쁜 주 상위권으로 텍사스(2위), 사우스캐롤라이나주(4위), 테네시주(9위), 네바다주(10위) 등이 있다.     윤지아 기자비즈니스 살기 좋은 주

2022-07-18

'외국인 살기 좋은 나라' 한국은 52개국 중 40위..캐나다는?

 외국인으로써 살기 좋은 나라에는 상대적으로 물가가 저렴한 국가가 뽑힌 반면 캐나다와 한국은 그리 좋지 못한 평가를 받았다.     해외 거주자들을 위한 단체인 '인터네이션스'가  발표한 '엑스패트 인사이더(Expat Insider) 2022' 보고서에서 '외국인이 살기 좋은 나라' 종합 순위에 캐나다는 23위를 한국은 40위를 기록했다. 총 조사 대상국가는 52개국이었다.   이번 조사는 177개 국적 1만197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주요 설문 항목은 크게 삶의 질, 정착 편의성, 근무 환경, 개인 금융, 기본 요소 등이다.   전체적으로 가장 외국인이 살기 좋은 나라는 멕시코, 인도네시아, 대만, 포르투갈, 스페인, UAE, 베트남, 태국, 오스트레일리아, 그리고 싱가포르였다.   반대로 나쁜 나라는 쿠웨이트, 뉴질랜드, 홍콩, 사이프러스, 룩셈부르크, 일본, 남아프리카, 터키, 이탈리아, 그리고 몰타였다.   대항목 중 제일 먼저 삶의 질에서 캐나다는 19위에 머물렀지만 한국은 9위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스페인과 대만, 오스트리아, 포르투갈, UAE가 5위권을 형성했다.   삶의 질 세부 항목별로 순위에서 여가 선택은 캐나다와 한국은 20위와 23위, 여행 대중교통에서 30위와 4위, 의료건강에서 30위와 2위, 안전보안에서 11위와 20위, 그리고 환경기후에서 10위와 38위를 차지했다.     대항목 중 정착 편의성은 캐나다가 28위 한국이 41위에 머물렀다. 근무 환경에서 캐나다는 11위인 반면 한국은 31위에 머물렀다. 개인 금융에서 캐나다는 48위에 한국은 35위로 모두 낮았다. 외국인 필수 요소에서 캐나다는 10위, 그리고 한국은 42위에 그쳤다.   표영태 기자캐나다 외국인 외국인 살기 나라 한국 반면 캐나다

2022-07-15

IL 밀레니얼 세대 살기 좋은 주 5위

일리노이 주가 미국 내 '밀레니얼 세대'(Millennial•1980~2000년 출생)가 살기 좋은 주 가운데 한 곳으로 꼽혔다.     금융정보업체 '월렛허브'(WalletHub)는 최근 미국 50개 주와 워성턴 DC 등을 대상으로 '밀레니얼 세대가 살기 좋은 곳' 순위를 선정했다.     이에 따르면 일리노이 주는 경제적 효율 2위, 교육 및 건강 4위, 삶의 질 8위, 시민 참여 18위 등으로 총점 60.28점을 받아 전체 5위에 올랐다. 우울증 항목은 하와이, 캘리포니아, 네바다, 플로리다와 함께 공동 49위를 기록, 2번째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 주가 총점 67.45점으로 전체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워싱턴DC(65.34점), 매사추세츠(63.72점), 유타(62.90점), 일리노이 주가 상위 5곳을 차지했다. 이어 미네소타(60.22점), 오레곤(58.90점), 위스콘신(58.68점), 버지니아(57.82점), 그리고 콜로라도(57.55점) 주가 상위 10위권에 포함됐다.     중서부 지역에선 일리노이 주에 이어 위스콘신(8위), 아이오와(12위), 오하이오(21위), 미시간(24위), 미주리(35위), 인디애나(36위) 주 순이었다.     월렛허브측은 일리노이를 비롯한 중서부 지역 대부분은 상대적으로 생활비가 적게 드는 것으로 평가됐다.     또 아이오와 주는 밀레니얼 세대의 주택 소유율과 부모와의 동거 비율이 가장 높아 눈길을 끌었다.     한편 미시시피 주는 34.94점으로 최하위를 기록했고, 웨스트 버지니아(35.53점)•뉴멕시코(36.28점)•아칸소(37.40점)•루이지애나(39.60점) 주는 최하위권을 형성했다.  Kevin Rho 기자밀레니얼 살기 밀레니얼 세대 일리노이 주가 워싱턴 주가

2022-05-25

[이기희의 같은 하늘 다른 세상] 착한 바보로 편히 살기

착하게 살기로 했다. 내가 살기 위해서다. 따지지 말고 원망하지도 않고 서운해 하지 말고 내려 놓고 편히 살기로 한다. 누군가를 미워하고 울화통이 터지면 지옥불을 왔다 갔다 한다. 일이 손에 안 잡히고 능률이 저하되고 기운이 쏙 빠지고 패잔병이 된 것처럼 어둠의 상자에 갇힌다. 내 잘못이 아닌데, 분명히 잘못은 그 쪽에 있는데 내가 죽을 지경이 되는 이 한심한 지경에서 벗어나야 내가 산다.   마음에도 길이 있다. 천 갈래 만 갈래로 길은 펼쳐진다. 막힌 길 뚫으려고 용쓰지 말고 비켜가고 돌아서가면 된다. 큰 길이 아니면 작은 길로 가면 된다. 라호야비치에서 태평양 바라보며 작은 화랑에서 그림을 그리려던 내 꿈은 어이없이 박살났다. 바닷바람에 머리카락 휘날리며 크라샹으로 아침 떼우고 자유로운 영혼으로 살고픈 내 꿈은 타인에 의해 산산조각 났다.   샌디에이고로 이사 가기 위해 수년 동안, 아니 내 장년을 온통 바쳐 준비했다. 화랑 건물 두 곳 정리하고 미술작품 보내고 집도 계약하고 가구와 살림, 자동차도 서부로 보냈다. 서류에 사인한 뒤 집 대금 받아 은행에 송금하는 일만 남았는데 클로징 두시간 전에 바이어가 파토를 냈다. 살던 집을 관리인 없이 방치할 수 없었다. 샌디에이고에 계약한 새 집은 도로아미타불, 코로나 확산으로 죽음의 위험을 무릅쓰고 귀향하는 일이 발생했다.     살던 옛집으로 돌아오기까지 땅바닥에 자며 와신상담, 후회와 반성으로 지난 시간을 정리했다. 바이어가 우리 쪽에서 취소했다고 터무니없는 주장을 했지만 소송을 제기하지 않았다. 싸움은 두 쪽 다 죽기 살기로 피곤하다. 토네이도나 허리케인은 진원지를 피하는 게 상책이다.   아프고 뼈저린 기억도 살아남기 위해 넘어가야 할 산이고 언덕이다. 꽉 막힌 줄 알았는데 벽을 헐고 보니 더 아름다운 세상이 펼쳐졌다. 부동산 값이 크게 올라 살던 집은 높은 가격에 팔렸다. 멀리 아름드리 솟은 나무로 담장을 한, 작은 연못이 보이는 곳에 내 생애 마지막 집을 지었다.     나는 이 집을 ‘유배지’라 부른다. 부와 욕망과 때묻은 옷을 벗고 권력과 부귀에서 자유로운, 영고성쇠(榮枯盛衰)의 온전한 자유를 누리는 집. 탐스런 꽃도 이름없는 풀도 무성할 때와 시들어 죽을 때가 있다. 흥망성쇠의 번성함과 쇠태함의 외로움을 민들레홀씨로 날려 보낸다. 새벽이면 제일 먼저 만나는 바람과 볼을 비비고 동쪽으로 통하는 데크에 나가 붉게 타오르는 해 뜨는 풍경을 그리고 어둔 밤엔 찬란한 별들의 사랑이야기를 적는다.     ‘착하다’는 마음이 곱고 어질고 선하다는 뜻이다. 어떻게 사는 것이 착하게 사는 것인지 나는 모른다. 멍 때리며 사는 삶이 착하기는 하는 건지. 모든 것을 좋게 좋게 넘기는 것이 착하게 사는 걸까. 남들에게 상냥하고 친절하게 대하고 바르게 행동하고 친구들 잘 사귀고 부모에게 말썽 안 부리고 민폐 안 끼치고 남의 부탁 잘 들어주고 돈도 잘 빌려주고 타인에게 잘 베풀고 측은지심으로 남을 돕고 사는 것이 착하게 사는 것일까.     ‘바보와 착한 사람은 한 끝 차이’라는 말은 마냥 착하게만 살면 바보처럼 보인다는 뜻이다. 착하게 사는 것이 올바르게 사는 것은 아닐지라도 마음 밭 비우고 향기로 채우면 편하고 쉽게 산다.   공자는 ‘꽃이 핀 마을에 머무르면 매향을 품은 인생이 따라온다’고 했다. 인생은 선택이다. 풍요하든, 부족하든 감당할 수 있는 만큼의 무게로 타인에게 폐 끼치지 않고 텃밭의 작은 소출에 감사하며 착한 바보로 편히 산다. (Q7 Fine Art 대표, 작가)       이기희이기희의 같은 하늘 다른 세상 바보 죽기 살기 도로아미타불 코로나 화랑 건물

2022-05-24

[이 아침에] 단답형으로 살기로 했다

단답형으로 살기로 한다. 구질구질하게 변명 안하고, 속에 든 보따리 펼쳐 안 보이고, 허세로 잘난 척 자랑하지 않고, 솔직하고 단순명료하게 살기로 했다.     그동안 만연체로 장문으로 살았다. 내 인생을 지리멸렬하게 늘어놓으며 별 볼일 없는 일도 열심히 까발려 점수를 따기도 했다. 나를 위한 홍보 책임자가 된 나는 내 삶이 그려내는 화폭에 덧칠을 하며 광대처럼 아슬아슬하게 줄타기 했다.     없는 것 부족한 것은 부풀리고 늘리고, 모르는 것은 아는 체 얼버무려 은근슬쩍 넘어가고, 있는 체 아는 체 잘난 체 하며 사느라 항시 피곤했다. 모나고 이지러지고 못난 모습 감추느라 피곤한 삶을 살았다. 장황한 설명과 화려한 수식어로 핑크빛 사랑을 노래했고 마른 장작으로 목숨이 다한 나무둥치에 생명의 언어를 새기려 발버둥쳤다. 생긴 그대로 내 모습대로 살면 편하다. 허장성세 부리며 살다 보면 허세에 목덜미 잡힌다.     ‘글은 곧 사람이다’는 유형의 문체, 즉 언어 사용자 성격의 발로로서 문장이 가지는 개성을 말한다. 고전시학에서 ‘무엇인지 모를 그 무엇’으로 정의된 문체는 필자의 개성을 나타낸다. 문장은 ‘지적 내용’이 동일하더라도 ‘정적 내용’이나 문장의 표현이 다를 경우 확연히 다른 인상을 주게 된다.     수사학은 다른 사람을 설득하고 그에게 영향을 끼치기 위한 언어기법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수사(修辭)란 언사(言辭)의 수식(修飾)이란 뜻으로 말과 글을 아름답게 꾸미는 일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고대 정립된 수사학과 스승 플라톤이 주장하는 수사학은 효과적인 담론을 생산하는 기술이며 단지 말의 치장술에 불과하다는 인식으로 반기를 든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수사학의 논리성을 주장하며 소피스트들이 수사학이 인간의 정서를 유발하는데 초점을 둔 데 비해 지적 반응을 부각시키려 했다. 대중을 설득하기 위한 방식으로 화자를 미덥게 보이기 위한 ‘에토스’ 방법과 청중과 소통하는 부분인 ‘파토스’를 수사학에 포함시키고 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궁극적으로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말의 기술이 아니라 설득의 방법을 발견하는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능력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마케도니아 왕국의 필리포스 2세의 주치의인 아버지 덕에 부유하게 생활했다. 화려한 옷을 입고 손가락에 반지를 끼고 외모 치장에 공을 들였는데 키는 작고 실눈에 대머리인 데다 혀가 굳어 말을 더듬거렸다. 하지만 지칠 줄 모르는 근면성과 탁월한 재능으로 플라톤의 사랑을 받았다. 플라톤이 ‘책벌레’ 또는 ‘아카데메이아의 예지’라는 별명을 붙여줄 정도로 그를 특별히 사랑했다. 지각을 할 때는 도착할 때까지 강의를 시작하지 않았다고 한다.   사람의 진가는 외모나 말솜씨로 평가 받지 않는다. 말 잘 한다고 사람들이 그 말을 모두 믿지 않는다. 진실에 기반을 두지 않는 말은 거짓이고 사기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자신의 보잘 것 없는 용모를 가꾸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우리는 더 나아지기 위해, 오늘보다 더 빛나는 내일 위해, 더욱 아름답게 생을 치장하기 위해, 좋은 말과 진솔한 말을 하고 언어를 가꾸고 화장을 한다.     장황하게 살아 온 인생을 기술과 설득으로 설명하지도 꾸미지도 말자. 지금 보이는 나의 참모습이 내가 살아 온 인생의 수사학이다.   이기희 / Q7 파인아트 대표·작가이 아침에 단답형 살기 기술과 설득 스승 플라톤 핑크빛 사랑

2021-11-19

가장 안전하고 살기 좋은 곳은 프레시메도

뉴욕시에서 가장 안전하고 살기 좋은 곳으로 한인들도 많이 거주하고 있는 퀸즈 프레시메도가 뽑혔다.   25일 뉴욕포스트는 범죄율·병원과의 인접성·911 대응 시간·재난 대피경로·기온·녹지·홍수 지역·쥐 출몰 빈도 등 다양한 기준을 고려해 뉴욕시에서 가장 안전하고 살기 좋은 곳으로 프레시메도를 꼽았다.   뉴욕시경(NYPD) 통계 기준 2021년 들어 프레시메도는 살인 사건이 단 1건도 발생하지 않은 지역이며, 동기간 빈집털이(Burglary)는 141건으로 미드타운 맨해튼의 308건 대비 절반도 안 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또 강간·절도·폭행 등 다양한 범죄 지표에서도 최저 수준을 보였다. 2021년 주민 1000명 당 범죄 발생률은 4.8건으로, 최근 살기 좋은 동네로 부상하고 있는 롱아일랜드시티(LIC) 7.4건, 브루클린하이츠 15.4건 보다 확연하게 낮았다.     911 대응 속도도 평균 114초로 시전역에서 세 번째로 빨랐다. 뉴욕시 평균은 228초였다.   최근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홍수 피해로부터도 안전하다는 분석이다. 보도에 따르면, 일대가 해수면 72피트 높이에 있어 시전역 평균보다 두 배로 높다. 허리케인 아이다 피해로 조지 J 라이언 중학교를 중심으로 일부 피해가 발생하긴 했지만, 인근 우드사이드·플러싱 등 보다는 피해가 적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또 쥐 출몰 신고가 뉴욕시에서 가장 적은 동네(스퀘어마일 당 3건)로 나타났다.   녹지도 655.3에이커의 앨리폰드공원과 358에이커의 커닝햄공원이 있어 여름에도 선선한 산책·피크닉 등을 즐길 수 있고, 인근에 뉴욕프레스비테리언퀸즈병원·뉴욕시 병원공단(H+H) 퀸즈병원 등이 롱아일랜드익스프레스웨이(LIE)·그랜드센트럴파크웨이로 연결돼 응급상황에도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뉴욕시 26학군에 속하는 프레시메도에는 각급 공립학교가 모두 있어 교육 환경이 뛰어나 학부모들에게 인기다. 이곳 거주 학생들은 루퍼스 킹 초등학교(PS026, 프리k~5학년)를 거쳐 조지 J 라이언 중학교(JHS 216, 6~8학년), 프랜시스루이스 고등학교(9~12학년) 등으로 진학하게 된다.  심종민 기자 shim.jongmin@koreadailyny.com프레시 안전 최근 살기 뉴욕시 병원공단 홍수 피해

2021-10-26

광역 어스틴, 미국 내 가장 견고한 대도시 경제활동 보이고 있어

라운드락을 포함한 광역 어스틴이 미국에서 가장 강력한 대도시 경제력을 가지고 있다고 지난 27일(화) 경제 전문 컨설팅업체 ‘폴리콤’이 발표했다. 전국 383개 대도시와 550개 소규모 도시들을 대상으로 20여가지 항목으로 나눠 20년간의 경제활동을 비교한 이번 조사에서 광역 어스틴 1위를 차지했으며 텍사스에서는 달라스가 7위를 차지했다. 어스틴 지역이 1위를 차지한 것과 관련해 연구진들은 “경제가 다양화되면서 지역은 매우 오랜 기간 동안 일관된 경제 성장을 누렸다”고 보고했다. 플로리다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폴리콤회사는 지역 경제와 주 단위 경제 조사와 더불어 컨설팅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로 이번 보고서 발표와 관련해 윌리엄 프루스 대표는 “최고의 평점을 받은 지역들은 꾸준히 양적 질적 경제 성장을 보였다. 1차적으로는 경제 단위에 자금의 유입량이 평가 됐으며 이후 사업 활동을 통해 지역 사회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 하는 2차 작업을 통해 경제 규모와 함께 경제 구조의 견고함을 평가했다”고 전했다. 이번 평가의 지표로 사용된 항목들을 살펴보면 모든 직업의 종류와 임금 그리고 실질적으로 1인당 근로작가 벌어 들인 수입 및 개인 수입을 비교했으며 이와 더불어 주거별 1인당 수입 및 채용 환경들을 세세하게 나눠 비교했다. 지역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결과 발표와 관련해 “어스틴의 경우 삼성을 비롯한 대단위 제조업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석유 유추 개발 회사들이 많은 자금을 지역 경제에 끌어들이고 있다”고 밝히며 전통적인 3차 산업의 꾸준한 성장 위에 IT와 광고 및 4차 벤처 사업들이 꾸준히 확장을 거듭하고 있어 당분간은 지금처럼 견고한 경제 발전과 개발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또 전문가들은 “어스틴 경제지를 비롯해 일각에서는 IT를 중심으로 한 IT버블이 있지 않을까 조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20여년동안 미국 전체 경제보다 2배 빠른 속도로 성장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 불안해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일부 시민단체들은 “현재 급격한 어스틴의 발전이 다운타운 동부를 중심으로 빠른 젠트리피케이션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도시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 무분별한 개발을 제한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지만 현재 어스틴 시청은 코드 넥스트 3.0을 통해 주택난 해소와 더불어 대규모 건축 및 건설 사업을 실시하려 하고 있어 시청과 시민들간의 마찰이 예상된다.

2018-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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