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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포커스] 민간인은 죄가 없다

가자지구, 하마스 기습 공격,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 사상자 급증…. 익숙한 단어들이 1주일째 세계 언론의 톱 뉴스가 되고 있다. ‘중동의 화약고’라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이 또 폭발했다. 가자지구를 장악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양상이 심상치 않다. 전쟁 6일 만에 확인된 양쪽 사망자만 2500명이 넘고 부상자는 1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가자지구는 길이 25마일에 폭 3.7~7.5 마일, 면적은 141스퀘어마일이다. LA시 면적(502스퀘어마일)의 3분의 1도 안되는 크기다. 이 지역에 200만 명이 넘는 인구가 살고 있다.  만약 이스라엘군의 지상 공격이 실행된다면 사상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 뻔하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를 향해 “모두 죽은 목숨”이라는 섬뜩한 경고까지 하고 나섰다.      폭탄과 총알은 군인과 민간인을 구분하지 못한다. 어느 전쟁에서나 군인보다 민간인 사상자가 더 많이 발생하는 이유다. 이번 전쟁도 예외가 아니다. 무자비한 공격에 양쪽의 민간인이 보는 피해와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이번 전쟁을 민간인 시각에서 전한 2개의 기고문이 보도돼 눈길이 갔다. 하나는 영국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 출신 기자가, 다른 하나는 이스라엘인이 LA타임스에 보낸 글의 일부를 소개한다.   “토요일(7일) 오전, 런던의 집에서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폭격 소식을 들었다. 휴대폰에는 이미 300개가 넘는 메시지가 있었다. 가장 먼저 가자지구에서 활동하는 선배 기자 이브라힘에게 전화를 했다. 인턴 기자 시절 그와 함께 취재를 다니며 많은 것을 배웠다. 선배라기 보다 형처럼 느꼈다. 그는 상황이 악화하는 것 같아 사무실로 가고 있다고 했다. 얼마 후 그에게 조심하라는 말과 함께 이동하면 위치를 알려달라는 문자를 보냈다. 하지만 답이 없었다. 불안한 마음에 다른 기자들에게 연락했더니 이브라힘이 실종됐다는 것이다. 가자지구의 모든 지인에게 그의 행방을 물었다. 그때 한 기자로부터 연락이 왔다. 이스라엘군의 폭격으로 이브라힘은 숨졌고, 많은 기자가 실종됐다는 것이다. 그 순간 숨이 멎을 것 같았다.”     이 기자는 가자지구를 세계 최대 규모의 지붕 없는 감옥이라고 표현했다. 2007년 이후 이스라엘에 의해 육로와 해상은 물론 항공로도 통제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아내의 사촌 동생들이 이번에 하마스가 기습 공격한 키부츠에 살고 있다. 그들의 전언을 통해 당시 상황이 얼마나 긴박했고 처참했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그들은 폭발 소리에 집안 대피소로 향했다고 한다. 그런데 잠시 후 대피소 문을 부수려는 소리가 들렸고 연기와 함께 타는 냄새도 났다. 문을 잡고 버티며 옷에 물을 적셔 문틈을 막았다. 조용해진 후 밖으로 나와보니 집은 전소했고, 마을은 처참한 모습이었다. 많은 마을 사람이 살해되거나 납치됐다. 피살자 가운데는 어린이와 시니어도 많았다. 하마스는 음악 공연장까지 공격해 수백명의 무고한 사람을 죽였다. 그 끔찍한 장면을 영상으로 봤다면 평생 영혼의 상처로 남을 정도다. 무고한 사람을 죽이고, 납치하고, 폭행하는 것은 투쟁이 아니라 반인륜적 행위다.”     텔아비브에 거주하는 그는 대학원 박사 과정에 있는 평화주의자라고 했다. 그동안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군사 작전에 반대하는 시위에도 많이 참여했다고 한다. 그런 그도 이번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는 분노했다.     지금 가자지구는 전력이 끊기고 식량과 식수조차 부족하다고 한다. 인구 200만 명 중 30만 명이 난민 생활을 하고 있다. 하마스 기습공격의 대가를 죄 없는 민간인들이 치르고 있는 셈이다.   전쟁의 역사는 인류와 함께 시작됐다. 하지만 그 야만적이고 폭력적 속성은 수천 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좋은 전쟁’ 이란 있을 수 없다. 어떻게든 전쟁은 피해야 하는 이유다. 고위 군 관계자와 정치인들이 안전한 벙커에 앉아 발사 버튼을 누르는 순간 수많은 민간인은 탄식하게 된다.  김동필 / 논설실장뉴스 포커스 민간인 가자지구 하마스 민간인 사상자 민간인 시각

2023-10-12

은퇴 경관, OC 술집서 총기난사...별거 아내 포함 9명 사상자 내고 사살돼

    오렌지카운티 술집 총기난사 사건의 용의자는 은퇴 경관으로 신원이 확인됐다. 용의자는 이곳에서 별거 중인 아내를 타깃으로 총격을 가하기 시작했고 아내는 얼굴 부위에 총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당국은 총기난사 과정에서 출동한 셰리프 대원의 총에 맞아 숨진 범인은 존 스놀링이며 벤투라 경찰국에서 28년간 근무하다 2014년 은퇴한 경관이라고 밝혔다.   총기난사는 23일 오후 7시 직후 트라부코 캐년에 있는 '쿡스 코너(Cook's Corner)'라는 유명 술집에서 일어났다. 산티아고 캐년 로드에 자리한 이 곳은 오토바이 동호인들이 즐겨 찾는 바이커 바 앤 그릴로 100년이 훨씬 넘는 역사가 있는 곳으로 알려졌다.   오렌지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이날 사건으로 3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했다. 이외에 용의자가 사망했다.   부상자 가운데 5명은 총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 1명은 총상이 아닌 부상으로 입원했다. 부상자 가운데 1명은 범인과 별거 중인 아내로 파악됐다.     병원 측은 6명의 부상자 가운데 2명은 중태이고 나머지 4명은 안정적인 상태라고 전했다.   셰리프 측은 이날 사건 발생 신고를 접수하고 2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고 이후 2분 정도 더 지난 뒤 총격전 끝에 범인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셰리프 대원의 부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일 기자총기난사 사상자 별거 아내 은퇴 경관 총기난사 과정

2023-08-24

주말 곳곳서 총격…사상자 속출

지난 주말 남가주를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다수의 사상자가 속출했다.   LA경찰국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12시30분경 노스리지 파데니아스트리트 1만9100블록의 스트립몰에서 총격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총상을 입고 쓰러져 있는 4명의 남성을 발견했다. 60대 남성은 현장에서 사망했으며 40대 남성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숨진 남성이 사업체 외벽에 갱들이 남긴 낙서를 지우기 위해 덧칠 작업을 하려다 반자동 소총으로 무장한 용의자로부터 흉부에 수차례 총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30대 흑인 남성 용의자는 흰색 세단을 타고 현장에서 도주했다.   전날 오후 7시 30분 경에는 헐리우드 관광지역 오베이션 쇼핑센터 앞에서 다투던 남녀를 말리던 남성이 머리에 총상을 입었다. 피해 남성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회복 중이며 남녀 용의자는 도주했다.    이 밖에 15일 앨라배마주 동부 소도시 데이비드빌의 한 댄스교습소에서 10대 생일파티 중 일어난 총격으로 최소 4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 병원으로 이송된 부상자 중 5명은 치명상을 입었으며 용의자 신상, 범행 동기 등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전날에도 켄터키주 루이빌의 치카소 공원에서 한 용의자가 수백명의 군중을 향해 총을 발사해 최소 2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했다. 지역 경찰은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뉴욕 맨해튼·브롱스·브루클린에서 주말 간 피로 얼룩지는 총격 사건이 연이어 터지면서 최소 1명이 사망, 2명은 부상을 입었다.  박낙희·심종민 기자사상자 사상자 속출 총격 사건 총격 난사

2023-04-16

LA 살인 사건 지난달 43건…2010년래 2번째로 많아

지난달 LA시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이 모두 43건으로 2010년 이후 사상 두 번째로 많았다.   25일 LA경찰국(LAPD) 통계에 따르면 8월 발생한 살인사건은 전월과 같은 43건으로 지난해 7월의 48건에 이어 역대 두 번째를 기록했다.   LAPD가 범죄 통계를 일반에 공개하기 시작한 2010년 이후 월간 기준으로 40건을 넘어선 것은 지금까지 이들 3차례뿐이었다.   지난달은 다운타운에서 7명이 살해당했고 플로렌스와웨스트레이크에서 각각 4명씩 숨졌다.   총격 사상자는 128명으로 6월의 139명보다 줄었다. 총격 신고도 257건으로 7월의 284건보다 소폭 감소했다.   차량 도난은 2217건에 달해 7개월째 2000건 이상을 기록했다. 8월 기준으로 2018년의 1396건보다 60%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2020년 1903건, 지난해 2018건에 이어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 내 절도는 2330건이 신고됐으며 지역별로는 다운타운이 360건으로 가장 많았고 할리우드 73건, 한인타운 58건 순으로 집계됐다.   차량 도난과 차량 내 절도는 연초부터 지난 10일까지 누적 6만830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3% 증가했다.     반면 주택 등에서 이뤄진 절도는 1156건으로 7월 대비 10.1% 감소했다. 류정일 기자차량 도난과 총격 사상자 총격 신고

2022-09-25

LA 다운타운 등 6곳서 총격…사흘간 사상자 14명

지난 주말부터 총격 사건이 LA 곳곳을 강타하면서 십수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LA에서 발생한 총격으로 목숨을 잃거나 다친 피해자는 모두 14명.  LA다운타운부터 보일 하이츠, 카슨 등 LA 내 6곳 이상 지역에서 발생했다.     이같은 LA 총기 폭력은 최근 전국적으로 총기 난사 사건들이 잇따른 가운데 발생해 주민들을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13일 LA다운타운 자바시장에서 두 남성이 언쟁을 벌이던 중 총격이 발생, 1명이 숨졌다고 LA경찰국(LAPD)은 밝혔다.     이날 22세 피해자는 머리에 총상을 입고 현장에서 사망했으며 총격을 가한 25세 용의자는 범행 직후 검은색 차를 타고 도주했다. 경찰은 피해자와 용의자는 모두 히스패닉계이라고 밝혔다.     한편, 총격은 샌피드로스트리트와 14가 인근 한인 의류 도매업체들이 대다수 입점한 건물 바로 앞 도로에서 발생했다.     해당 건물 관계자는 “출근 시간까지 경찰 수사가 계속 이어지면서 일부 한인 업주들은 건물로 진입하지 못하거나 옥상에서 대기해야 했다”고 상황을 전하면서 “근처에 홈리스가 많아 주말마다 마약을 하며 파티를 하거나 다투는 일이 자주 발생한다”고 밝혔다.     앞서 12일 보일 하이츠 지역 샌타 클라라 선상 웨어하우스에서는 총격이 발생해 7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자정쯤 당시 이 웨어하우스에서는 로컬에서 활동하는 래퍼가 초대돼 파티가 열리고 있었는데, 총격이 발생하면서 3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현장에서 체포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파티 참석자 인원수 등 자세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같은 날 사우스LA 플로렌스 지역에서 대낮에 총격이 발생해 남녀 2명이 총상을 입었다.     이날 오후 3시 40분쯤 이스트 81번가 인근에서 수발의 총격이 발생해 29세 남성과 41세 여성이 부상을 입었으며, 용의자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카슨 지역에서는  2건의 총격이 한 곳에서 잇따라 발생했다.     LA카운티셰리프국(LASD)은 11일 밤 11시 45분쯤  스캇데일 사우스 인근에서 20대 남성과 지나가던 행인이 총에 맞았다고 밝혔다.     셰리프국은 현장에서 발견된 두 피해자를 모두 병원으로 이송했으며 그중 여러 발의 총격을 입은 20대 남성은 숨졌다고 밝혔다. 상체에 총상을 입은 다른 피해자는 현재 안정적인 상태로 알려졌다.     셰리프국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수사 중이다.     한편, 갖은 총격 사건들이 발생했던 11일, LA다운타운에서는 대학생들이 주최한 총기규제 촉구 시위가 열렸다.     이날 그랜드 파크에서 수백 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기 구매 가능 연령을 18세에서 21세로 상향할 것과 대용량 탄창 판매 금지 등을 총기 규제 강화를 촉구했다. 장수아 기자총격사건 사상자 총격 사건 la다운타운 자바시장 경찰 수사가

2022-06-13

"러시아의 침공 시작됐다"…돈바스 포성…사상자 증가

조 바이든 대통령은 22일 백악관 연설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공(invasion)이 시작됐다”며 이를 국제법 위반으로 규정하고 제재 방침을 밝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 승인 및 군대 파병명령 발표 하루 만에 이를 ‘침공’으로 규정한 것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분쟁 지역 파병 방침에 이어 미국과 유럽연합(EU) 국가들이 잇따라 강도높은 제재로 대응하며 양측이 이른바 ‘신냉전’ 전선을 두고 충돌하는 모습이다.   중국의 향후 움직임에 따라 충돌의 증폭치가 확연히 달라질 수도 있어 주목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이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승인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한 이후 이 지역의 대치 상황이 더욱 격화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정부군과 친러 반군의 교전이 계속되면서 사상자가 나왔다. 독일 dpa통신은 22일 우크라이나군의 발표를 인용, 반군 공격으로 정부군 병사 2명이 사망하고 18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러시아 최대 국책은행인 대외경제은행(VEB)과 방위산업 지원특수은행인 PSB 및 42개 자회사를 제재대상에 올려 서방과의 거래를 전면 차단했으며 이들에 대한 해외 자산도 동결하기로 했다. 서방 금융권도 러시아의 국채 발행 및 거래 역시 전면 중단해 돈줄을 압박하고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이 외교적 해법의 여지를 남겨놓기는 했지만 당장 모든 대화가 중단됐다.러시아 돈바스 사상자 증가 돈바스 포성 블라디미르 러시아

2022-02-22

NYT "미군, 민간인 수십명 죽인 시리아 폭격작전 은폐"

NYT "미군, 민간인 수십명 죽인 시리아 폭격작전 은폐" "2019년 3월 IS 근거지 공습하다 민간인 최대 64명 사망"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미군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와 전쟁을 벌이던 2019년 시리아에서 공습으로 민간인 수십명을 죽이고도 이를 은폐해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공습은 2019년 3월 18일 당시 IS 무장 세력의 마지막 근거지였던 시리아 바구즈에서 발생했다. 기밀 특수 작전 지상 부대인 '태스크포스9'의 요청으로 F-15E 전투폭격기가 출격해 12분간 227㎏짜리 폭탄에 이어 907㎏짜리 폭탄 2발을 연속으로 투하했고 민간인이 다수 사망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이와 같은 공습 상황은 상공에서 고화질 카메라로 현장을 관측한 미 공군 드론의 영상에 모드 기록됐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당시 공습은 공군 측과 사전에 협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NYT의 질의에 군은 이 공습으로 80명이 사망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군은 사망자 가운데 16명은 IS 전투원이었으며 4명은 민간인이었다고 확인했다. 하지만 나머지 60명은 민간인지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민간인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데 대해서는 여성과 아이도 IS의 전사로 활동하기 때문이라고 군은 해명했다. NYT는 당시 드론의 영상을 분석하던 분석 담당 장교 등 관계자들을 인터뷰하고 기밀문서 등을 분석해 이같은 내용을 파악했다고 전했다. 미 국방부의 통합전투사령부인 미국 중부사령부의 빌 어번 수석 대변인은 "우리는 무고한 생명의 희생을 혐오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체 수집한 증거에 따라 조사를 벌였으며, 의도치 않은 인명 손실에 대해선 모든 책임을 질 것"이라고 밝혔다. 미군은 그동안 IS를 대상으로 한 폭격 작전에 대해 환부만 도려내는 외과 수술에 비유하면서 "가장 예리하고 인도적"이라고 자평했다.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하는 경우 철저히 조사하고 모든 보고서를 공개하는 원칙을 지키고 있다며 '의무 이행의 모범'을 자처했었다. 그러나 미군이 공식적으로 밝힌 통계를 보면, 2019년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1천회에 가까운 공습에서 민간인 사망자 수를 22명으로 집계해 문제의 공습 피해자는 반영되지 않았다고 NYT는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제의 공습으로 인한 민간인 사망자 수가 최대 64명에 이를 수 있다며, 이는 미군이 시리아에서 저지른 역대 3번째 규모의 민간인 피해로 기록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미군이 문제의 공습에 대해 단계마다 은폐를 시도했다'며 "사망자 수를 대단치 않게 여기고 보고 내용을 삭제하고 일부는 기밀로 분류했다"고 비판했다. NYT는 폭격 지역이 단 며칠 만에 불도저로 청소됐으며 폭격에 대한 세부 사항은 군 수뇌부에 전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NYT 폭격작전 시리아 폭격작전 미군 민간인 민간인 사상자

2021-11-14

지진 경제적 피해 120억불 이상…전문가, 성장률 하향조정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22일 발생한 규모 6.3의 강진으로 120억달러의 경제적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다.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은 23일 보험에 가입된 재산을 근거로 산출한 경제적 피해규모가 12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또 AFP통신은 미국 재난관리회사 ‘에어 월드와이드(AIR Worldwide)’도 강진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를 최소 50억뉴질랜드달러에서 최대 11억5000만뉴질랜드달러까지로 추산했다고 전했다. 추산된 경제손실 규모는 보험에 가입된 상업 빌딩과 주택의 피해 상황 및 영업을 못하게 되면서 발생하는 손해 등을 산정한 것이다. 지진 탓에 크라이스트처치의 상업지구가 대부분 문을 닫았고 건물 다수가 붕괴했으며 도로와 교량 등 사회 인프라 피해도 상당했다. 산정된 경제적 피해에는 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재산의 피해는 포함되지 않아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존 키 뉴질랜드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재 누구도 재산피해 규모를 정확히 추산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한 재산피해는 37억달러로 추산됐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지진으로 인해 올해 뉴질랜드의 경제성장률이 예상치보다 낮아질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RBC캐피털마켓의 시장분석가 마이클 터너는 뉴질랜드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당초 1.9%에서 1.1%로 하향 조정했다. 스탠더드차터드 역시 올해 뉴질랜드의 GDP 증가율을 2%에서 1.4%로 낮췄고 2012년 전망 역시 3%에서 2.7%로 하향조정했다. 이런 가운데 지진으로 인해 뉴질랜드 중앙은행이 올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도 사실상 사라졌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시장에서는 올해 과도한 유동성 통제를 위해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점쳤으나 예상 밖의 지진으로 경제가 타격을 입으면서 인상 시기를 놓치게 됐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2011-02-24

뉴질랜드 강진…한국인 남매 2명 실종

강진이 발생한 뉴질랜드 남쪽 섬 크라이스트처치에서 한국인 2명이 실종됐다. 외교통상부는 지진으로 무너진 CTV 건물에서 연수 중이던 유모(25)씨와 여동생(21)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들 남매는 어학 연수를 받으려 1월 15일 뉴질랜드에 입국했으며 현지에서 홈스테이를 해왔다. 학생들을 어학원과 연결해준 현지 유학원에 따르면 이 어학원에는 유씨 남매 외에도 5~6명이 수업을 받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돼 추가로 실종자가 생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뉴질랜드 구조당국은 붕괴된 대형 건물 40동 속에 갇혀 있는 매몰자에 대한 수색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24일 일본과 싱가포르 등의 구조팀이 합류함에 따라 구조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영국과 미국 등 세계 각국의 구조팀도 이날과 25일중으로 지진 매몰현장에 도착해 구조에 동참할 예정이다. 구조당국은 무너진 건물 60%에 대한 수색작업을 마무리했다고 언론들이 전했다. 일부 건물에서는 생존자들의 신호가 전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당국이 중장비 등을 동원 구조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당국과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사망자는 75명이며 실종자는 3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는 431명이며 이가운데 100여명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이번 강진으로 뉴질랜드 최대 규모 태즈먼 빙하 중 약 3000만 톤 이상이 떨어져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로이터통신은 "지진 이후 빙하 3000만 톤 이상이 인근의 태즈먼 호수로 떠내려온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로 인해 3.5m 이상의 파도가 발생했다"고 현지 관계자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통신은 이어 이 같은 현상은 라니냐의 영향으로 비가 많이 와 지반이 약화된 상태에서 강력한 지진으로 빙하가 부서지면서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신복례 기자

2011-02-23

뉴질랜드 강진, 최소 75명 사망…고층빌딩 '와르르' 길 가던 인파 덮쳐

뉴질랜드 남(南)섬의 크라이스트처치에서 22일 낮 12시51분쯤(현지시간) 규모 6.3의 강진이 발생했다. 존 키 뉴질랜드 총리는 지진으로 최소 7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상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는 뉴질랜드 역사상 가장 어두운 날을 목격하고 있다"고 비통해했다. 지진은 시내 번화가에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여 있는 점심시간에 발생했다. 고층 건물들이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무너지며 수많은 사람을 덮쳤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지진으로 무너진 고층 건물들은 층층이 팬케이크처럼 쌓였다. 차들이 늘어서 있던 도로는 순식간에 진흙탕이 됐다. 크라이스트처치는 진흙과 모래 위에 건설됐고 그 아래로 지하수면이 흐르는데 지진으로 물과 모래가 섞이며 늪을 형성해 도로와 차들을 삼켰다. 차를 몰고 가다가 떨어진 건물 파편에 날벼락을 맞은 모습들도 현장에서 목격됐다. 도심 광장에 위치한 유서 깊은 교회도 맥없이 무너져 내렸다. 한국인 여행객 4명이 무너진 호텔 건물에 갇혀 있다가 구조되기도 했다. 크라이스트처치는 뉴질랜드 제2의 도시이자 남섬 최대 도시다. 인구가 40만 명이며 한국 교민은 5000명 정도다. 뉴질랜드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언했고 수습에 나섰다. 하지만 통신망이 끊기고 도로가 심하게 파괴돼 피해 실태 파악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한편 미국 정부는 22일 지진이 발생한 뉴질랜드에 실종자 수색과 구조를 위한 지원인력을 급파했다고 밝혔다. 지진이 발생할 당시 크라이스트처치에는 커트 캠벨 국무부 동아시아ㆍ태평양 담당 차관보를 비롯해 정부 관계자와 기업인 등 미국의 고위인사 43명이 '미-뉴질랜드 파트너십 포럼' 참석을 위해 현지에 체류중이었으나 이번 지진으로 다친 사람은 없고 모두 무사하다고 국무부는 설명했다.

2011-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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