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운타운 등 6곳서 총격…사흘간 사상자 14명
자바에선 언쟁하다 총격
주민들 불안감 더 커져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LA에서 발생한 총격으로 목숨을 잃거나 다친 피해자는 모두 14명. LA다운타운부터 보일 하이츠, 카슨 등 LA 내 6곳 이상 지역에서 발생했다.
이같은 LA 총기 폭력은 최근 전국적으로 총기 난사 사건들이 잇따른 가운데 발생해 주민들을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13일 LA다운타운 자바시장에서 두 남성이 언쟁을 벌이던 중 총격이 발생, 1명이 숨졌다고 LA경찰국(LAPD)은 밝혔다.
이날 22세 피해자는 머리에 총상을 입고 현장에서 사망했으며 총격을 가한 25세 용의자는 범행 직후 검은색 차를 타고 도주했다. 경찰은 피해자와 용의자는 모두 히스패닉계이라고 밝혔다.
한편, 총격은 샌피드로스트리트와 14가 인근 한인 의류 도매업체들이 대다수 입점한 건물 바로 앞 도로에서 발생했다.
해당 건물 관계자는 “출근 시간까지 경찰 수사가 계속 이어지면서 일부 한인 업주들은 건물로 진입하지 못하거나 옥상에서 대기해야 했다”고 상황을 전하면서 “근처에 홈리스가 많아 주말마다 마약을 하며 파티를 하거나 다투는 일이 자주 발생한다”고 밝혔다.
앞서 12일 보일 하이츠 지역 샌타 클라라 선상 웨어하우스에서는 총격이 발생해 7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자정쯤 당시 이 웨어하우스에서는 로컬에서 활동하는 래퍼가 초대돼 파티가 열리고 있었는데, 총격이 발생하면서 3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현장에서 체포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파티 참석자 인원수 등 자세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같은 날 사우스LA 플로렌스 지역에서 대낮에 총격이 발생해 남녀 2명이 총상을 입었다.
이날 오후 3시 40분쯤 이스트 81번가 인근에서 수발의 총격이 발생해 29세 남성과 41세 여성이 부상을 입었으며, 용의자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카슨 지역에서는 2건의 총격이 한 곳에서 잇따라 발생했다.
LA카운티셰리프국(LASD)은 11일 밤 11시 45분쯤 스캇데일 사우스 인근에서 20대 남성과 지나가던 행인이 총에 맞았다고 밝혔다.
셰리프국은 현장에서 발견된 두 피해자를 모두 병원으로 이송했으며 그중 여러 발의 총격을 입은 20대 남성은 숨졌다고 밝혔다. 상체에 총상을 입은 다른 피해자는 현재 안정적인 상태로 알려졌다.
셰리프국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수사 중이다.
한편, 갖은 총격 사건들이 발생했던 11일, LA다운타운에서는 대학생들이 주최한 총기규제 촉구 시위가 열렸다.
이날 그랜드 파크에서 수백 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기 구매 가능 연령을 18세에서 21세로 상향할 것과 대용량 탄창 판매 금지 등을 총기 규제 강화를 촉구했다.
장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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