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강진…한국인 남매 2명 실종
사망 75명·실종 300여명
빙하 3000만톤 떨어져나가
이들 남매는 어학 연수를 받으려 1월 15일 뉴질랜드에 입국했으며 현지에서 홈스테이를 해왔다.
학생들을 어학원과 연결해준 현지 유학원에 따르면 이 어학원에는 유씨 남매 외에도 5~6명이 수업을 받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돼 추가로 실종자가 생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뉴질랜드 구조당국은 붕괴된 대형 건물 40동 속에 갇혀 있는 매몰자에 대한 수색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24일 일본과 싱가포르 등의 구조팀이 합류함에 따라 구조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영국과 미국 등 세계 각국의 구조팀도 이날과 25일중으로 지진 매몰현장에 도착해 구조에 동참할 예정이다.
구조당국은 무너진 건물 60%에 대한 수색작업을 마무리했다고 언론들이 전했다. 일부 건물에서는 생존자들의 신호가 전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당국이 중장비 등을 동원 구조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당국과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사망자는 75명이며 실종자는 3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는 431명이며 이가운데 100여명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이번 강진으로 뉴질랜드 최대 규모 태즈먼 빙하 중 약 3000만 톤 이상이 떨어져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로이터통신은 "지진 이후 빙하 3000만 톤 이상이 인근의 태즈먼 호수로 떠내려온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로 인해 3.5m 이상의 파도가 발생했다"고 현지 관계자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통신은 이어 이 같은 현상은 라니냐의 영향으로 비가 많이 와 지반이 약화된 상태에서 강력한 지진으로 빙하가 부서지면서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신복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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