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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페리얼 비치 3년만에 재개장…2021년 수질오염에 입수금지

수질 오염문제로 인해 1000일이 넘도록 입수가 금지됐던 임페리얼 비치 해변이 지난 22일 재개장됐다.   샌디에이고 카운티 환경보호국은 최근 실시한 테스트 결과, 임페리얼 비치를 포함 카네이션  애비뉴, 실버 스트랜드의 수질이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정한 건강기준을 통과했다고 지난 21일 발표한 바 있다.     이 지역은 티후아나강을 통해 멕시코 쪽에서 유입된 대량의 오염물질로 인해 지난 2021년 가을 이후 사람들의 입수가 금지돼 왔다.   그러나 글로리에타 베이 파크 해안선, 라호야 코브, 티후아나 슬로 등 일부 지역의 해변은 여전히 오염 경고가 남아 있고 이중 일부는 폐쇄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 티후아나 강에서 유입된 하수로 인한 수질 오염은 인근 주민들은 물론 이 곳은 찾은 외지 관광객들에게 오랫동안 큰 민원으로 자리잡아 왔다. 보건당국은 오염된 물과 접촉할 경우 질병에 걸릴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임페리얼 비치에서 자주 서핑을 즐기는 프랭키 포액씨는 "해수질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면서 "이제 모래가 보이고, 물고기들이 헤엄치고 있는 것을 목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환경보건국은 한편 향후 테스트에서 하수 흐름, 해류, 바람 패턴 등에 따라 언제든지 다시 수질이 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임페리얼 수질오염 임페리얼 비치 수질 오염문제 오염 경고

2024-09-24

SM 소유 저택<말리부> 405만불에 매각

SM엔터테인먼트 설립자인 이수만 전 회장 겸 총괄 프로듀서가 소유했던 말리부 저택이 판매됐다.    소유권 등기 내역을 보여주는 주택타이틀에 따르면, SM 이노베이티브 어뮤즈먼트는 지난 6월24일 말리부 저택(20140 퍼시픽 코스트웨이, 말리부)을 405만 달러에 매각했다. 바이어는 PCH 말리부 벤처LLC로 한인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만 전 회장은 이 저택을 2011년 4월 480만 달러에 구입했다. 해당 주택을 매입한 SM 이노베이티브 어뮤즈먼트가 13년 만에 75만 달러를 손해 보고 판매한 것이다.   부동산 매매 사이트 질로에 따르면 해당 주택은 2023년 11월 569만5000달러에 처음 매물로 등록됐다. 올해 3월 70만 달러를 낮춘 499만5000달러로 호가를 변경했고 이후 3개월만에 다시 94만5000달러가 낮아진 405만 달러에 최종 매각된 것이다.   셀러 측 에이전트인 드림부동산의 케이 박 씨는 “맨션세 영향으로 고가 매물이 쏟아지고 주택 보수 및 개조 비용도 높아서 가격이 낮게 조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1950년에 건축된 이 주택은 총 2563스퀘어피트 규모의 복층 구조로 침실 3개, 욕실 3개, 차고 2개를 갖추고 있다. 대지면적은 3700스퀘어피트로 61피트 거리에 바닷가가 있는 전형적인 말리부 비치 프런트 하우스다.   이 전 회장은 2007년 4월27일 홍콩소재 보아유한발전공사와 함께 이 주택을 480만 달러에 공동 매입했다. 4년 뒤 SM 해외법인인 SM USA가 100% 지분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SM 이노베이티브 어뮤즈먼트 LLC가 다시 이 주택을 480만 달러에 샀다.   이 전 회장은 이 저택 외에도 미국에 콘도, 와이너리 등 다수의 부동산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1년 스튜디오시티 소재 저택을 280만 달러에, 2022년엔 LA다운타운 콘도를 775만 달러에 매입하는 등 1000만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이은영 기자 lee.eunyoung6@koreadaily.com말리부 이수 말리부 저택 말리부 비치 말리부 벤처llc

2024-07-31

[문예 마당] 브루스 비치 파크의 역사

6월 달력의 19일은 '해방의 날(Juneteenth Day)'이라고 적혀 있다. 이날은 1865년 6월 19일, 연방군 소속의 장군 고든 그레인저(Gordon Granger)가 텍사스주 갤버스턴에서 '흑인들의 노예 해방 기념일'을 선포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준틴스 데이'는 텍사스에서 시작하여 여러 지역에서 오랫동안 기념되어 왔으며, 2021년 6월 17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법안에 서명하면서 연방 공휴일로 지정되었다. 이는 미국 역사와 문화에서 새로운 흐름의 중요성을 인정받은 중요한 진전으로 평가되고 있다.     태평양을 바라보는 남가주 바닷가의 3개 도시(맨해튼비치, 허모사비치, 레돈도비치)를 중심으로 주말에 발간되는 '더 비치 리포터(The Beach Reporter)'라는 지역 신문은 지난 2007년 맨해튼비치시에 있는 '브루스비치(Bruce's Beach)’ 공원에 대한 특집 기사를 보도한 적이 있다. 이 공원은 태평양 바다를 따라 길게 뻗어 있는 하이랜드(Highland)길에 있으며, 지난 100여 년 동안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이 겪은 마음속 고통과 슬픔이 담겨 있는 곳이다. 맨해튼비치는 부유한 도시로 주민의 90% 이상이 백인이다.     공원에 얽힌 사연은 이렇다. 아프리카계 미국인인 윌라와 찰스 브루스(Willa and Charles Bruce)는 1912년  헨리 윌라드(Henry Willard)라는 인물에게서 이곳의 집 한 채 지을 수 있는 땅과 주변 세 개 부지를 매입했다. 당시는 인종 차별로 인해 흑인이 해변 지역의 땅을 매입하는 것은 매우 힘들었다. 윌라와 찰스는 매입한 부지에 공공 목욕탕과 식당을 만드는 등 해변 리조트를 만들었다.   그런데 1920년대에 로스앤젤레스의 인구가 증가하고 부동산 가치가 치솟으면서 이 지역 백인과 흑인 사이에 인종적 긴장감이 높아졌다. 당시 맨해튼비치의 개발업자였던 조지 H. 펙(1856-1940)은 흑인들이 브루스 리조트에 방문하는 것을 방해하기 시작했다. 그는 자신이 소유한 부동산이 브루스 리조트 주위에 많은 것을 이용하여 자기가 소유하고 있는 땅에 ‘무단 침입 금지’라는 표지판을 세웠다. 이로 인해 브루스 리조트를 방문하려면 펙이 소유한 부동산 주변을 돌아 반 마일 이상 걸어야 도착할 수 있었다.   결국 1920년대에 브루스 리조트는 백인우월단체인 ‘쿠 클럭스 클랜 (KKK단)’의 공격을 받아 폐허가 됐다. 그러자 시 당국은 1924년 이곳에 공원을 건설한다는 명목으로 도메인(eminent domain) 절차에 따라 브루스 가문의 땅을 빼앗았고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은 그 땅에서 쫓겨났다.   브루스의 유족 중 한 사람은 “이곳은 우리 가족이 백인들로부터 심한 괴로움을 받던 곳”이라고 떠올리며 시 의회와 주 정부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마침내 브루스 가족의 끈질긴 노력으로 거의 80년이 지난 2007년에 시 정부는 이 비극을 인정하고 공원의 이름을 ‘브루스비치’로 바꿨다.     2020년 5월 25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경찰국 소속 경관이 흑인인 조지 플로이드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무릎으로 목을 눌러 숨지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은 경찰의 과잉 진압 논란을 불러왔고 인종 차별에 대한 분노로 시작된 데모는 전국적으로 퍼졌다. 이 여파로 ‘브루스비치’에 관한 이야기도 인종 차별의 예로 다시 부각됐다. 맨해튼비치 시의회는 13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브루스비치 태스크포스’를 만들었다.   이어 2021년 4월 20일 LA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 그리고 2021년 6월 2일에는 캘리포니아 주 상원이 해당 부동산을 브루스 가문의 후손들에게  반환하는 법안을 승인했고, 개빈 뉴섬 주지사는 그해 9월 30일 법안에 서명했다.     그 후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는 2022년 6월 28일 브루스가의 증손자인 마커스와 데릭이 법정 상속인임을 확인하고 그들에게 토지를 반환했다.     이 공원 아래 바닷가 길인 더 스트랜드(The Strand)에는 ‘브루스비치의 역사(The History of Bruce’s Beach)'를 설명한 커다란 안내판이 있다. 이 안내판에는 맨해튼비치 시가 100여년 전에 아프리카계 미국인들로부터 토지를 탈취했다는 것과 브루스 가족이 겪은 부당함 등을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안내판에는 또 이런 역사를 알리고 커뮤니티 내에서 포용과 존중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문구들도 있다.     그 후 브루스 가족은 2023년 1월 이 부지 (약 7000스퀘어피트)를 다시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 2000만 달러에 매각했다. 지금도 이 공원에는 표지판이 그대로 세워져 있다. 이명렬 / 작가문예 마당 브루스 비치 맨해튼비치 허모사비치 찰스 브루스 bruces beach

2024-07-11

대규모 폐수 방출로 바다 오염돼 LA 해변 2곳 폐쇄

대규모 미처리 하수 유입으로 바다가 오염되면서 LA 카운티의 해변 2곳이 폐쇄됐다. LA 카운티 보건국은 9일 약 14,400갤런의 미처리 하수가 바다로 방출돼 지역내 해변 2곳에 사람들의 출입을 금지시켰다. 폐쇄된 해변은 베니스 비치(발로나 크릭에서 북쪽으로 1마일까지)와 독와일러 주립 비치(발로나 크릭에서 남쪽으로 1마일까지) 2곳이다. 이 곳에서 바다에 들어가는 사람들, 특히 어린이, 노약자 또는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은 특히 위험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미처리 하수 방출은 지난 8일에 시작되어 9일 오후 12시 9분에 종료됐다. 이로 인해 약 14,400갤런의 하수가 발로나 크릭으로 유입됐다. 보건국은 오늘(10일)부터 수질 샘플에 대한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샘플 테스트에서 박테리아 수치가 LA 카운티 보건국이 정해놓은 기준을 충족할 때까지 해변 폐쇄는 계속해서 이어지게 된다. 이번 주말에 LA 카운티 해변을 방문하는 경우 젖은 모래나 물과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수영, 서핑, 물놀이를 자제해야 한다. 지도와 해변 폐쇄 및 경고에 대한 최신 정보는 LA 카운티 보건국 웹사이트에서 확인하거나 카운티 핫라인 1-800-525-5662번으로 문의하면 된다. 해변 긴급 상황이나 문제를 신고하려면 LA 카운티 운영자에게 626-430-5360번으로 전화하거나 근무 시간 외에는 213-974-1234번으로 전화하면 된다.  LA 한인 캘리포니아 로스엔젤레스 해변 폐쇄 베니스 비치 미처리 하수

2024-05-10

가주 나이트클럽·바 '약물 테스트기' 비치 의무화

7월 1일부터 캘리포니아 나이트클럽과 바는 ‘약물검사 테스터기(drug testing device)’를 의무적으로 비치해야 한다. 업주는 손님이 술에 약이 들어갔다고 의심할 경우 테스터기를 유료 또는 무료로 제공하면 된다.   가주주류통제국(ABC)는 관련 법안(AB 1013)이 7월 1일 시행된다고 밝혔다. 이 법안은 일명 강간 약물로 불리는 ‘루피(roofies)’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특정 주류판매 허가증(Type 48 license holders)을 받은 업소가 손님에게 약물검사 테스터기를 제공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루피는 플린트라제팜으로 누군가를 졸리게 하거나 방향 감각을 잃게 만드는 약물이다. 성범죄 피해자 중에는 누군가 술이나 음료에 몰래 탄 루피로 피해 당시 기억 자체를 못하고 있다.   법안 시행에 따라 술집은 가게 안에 ‘루피를 조심하세요. 약물검사 테스터기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직원에게 문의하세요(Don’t get roofied! Drink spiking drug test kits available here. Ask a staff member for details.)'라는 안내문도 붙여야 한다.     가주주류통제국은 루피 의무제공 술집은 나이트클럽 또는 바 등 약 2400개 업소라고 전했다. 해당 술집은 자체적으로 약물검사 테스터기를 구매해 비치하면 된다.     가주주류통제국은 해당 법안을 지키지 않은 술집에 대해서는 주류판매 허가증 취소 등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나이트클럽 테스트 약물검사 테스터기 비치 의무화 캘리포니아 나이트클럽

2024-03-26

마이애미 아트 페어를 가다

    북아메리카 최대 미술장터, 한인 예술가 대거 참가   '아트 바젤?스콥 아트쇼?아트 마이애미' 성황 '다양성 - 독창성 - 상품성' 눈길       미국에서 가장 큰 아트페어가 플로리다의 마이애미 비치를 달구고 있다. 매년 매력적인 예술작품들을 한자리에 모아 소개함으로써 미술 애호가들과 신진 예술가들의 중간다리 역할을 하는 아트페어. 올해는 아시아와 라틴 아메리카, 아프리카계 모던 아트가 대폭 늘어 다채로운 느낌이 더해졌다.   8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아트 바젤 마이애미 비치(Art Basel Miami Beach 2023)’는 전 세계 34개국 277개 갤러리가 참여했으며 관람객은 10만 명에 달한다.   이번 바젤에서는 한국 화랑과 작가들의 높아진 위상이 눈에 띄었다. 국제갤러리와 갤러리현대 참가가 대표적이다. 갤러리현대는 실험 미술과 추상 회화, 국내외를 오가며 활발히 활동 중인 작가들 20여명의 주요작품을 엄선해 소개했다.     특히  한국 실험미술의 선구자로 꼽히는 이승택, 박현기, 이건용, 이강소, 성능경의 주요 작품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현재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전시하고 있는  〈젊은 그들: 한국 실험미술 1960-70년대〉의 대표 작가들이다.  〈젊은 그들: 한국 실험미술 1960-70년대〉는 북미에서 처음 소개되는 유형의 전시로, 한국 현대사의 격동적인 사회 정치적 환경을 조명한다. 급속히 진행된 세계화 물결 속에 탄생한 20세기의 래디컬한 예술 행위들이 인상적이다.     바젤은 7개의 섹션으로 나뉜다. 가장 많은 갤러리들이 포진한 갤러리즈(Galleries) 섹션, 젊은 아티스트들의 솔로 부스로 구성된 포지션(Positions), 그룹전 형태로 구성한 노바(Nova) 섹션, 21세기 이전에 제작된 작품들을 전시하는 갤러리들이 모여 있는 서베이(Survey), 참가한 갤러리들이 자체적으로 선별한 작업들을 보여주는 카비네(Kabinett), 비엔날레 전시처럼 동시대적 이슈에 대한 작가들의 고민이 담긴 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는 메리디안(Meridians), 마지막으로 국제 미술 출판물을 한 자리에 모은 매거진(Magazines)이다. 올해 바젤에는 이집트, 아이슬란드, 필리핀, 폴란드 등지에 있는 갤러리 25곳이 신규 진입했다. 아트 바젤의 CEO 노아 호로위츠(Noah Horowitz)는 “우리는 올해 다시 한 번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미술계의 엔진 역할을 전담하는 아트 바젤 마이애미의 힘을 보여줄 것”이라며 “다양한 문화 간의 교류를 지향하는 이번 행사가 많은 관람객들에게 일종의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스콥 아트쇼 마이애미 비치(SCOPE Art Show Miami Beach)'는 5일 VIP 오픈을 시작으로 10일까지 닷새 동안 열린다. 113개 갤러리가 참가했다.   한국계 작가는 〈인간은 보석이다: Humans are jewels〉 시리즈를 선보이는 김현정을 비롯해 20여명이다.     손일은 소통의 매개체들인 활자를 실과 닥종이 등 다양한 소재로 이미지를 형상화한 〈편지: Letter〉 연작을 전시한다. 한글의 기호들을 불규칙한 배열과 부조의 형식으로 평면과 공간을 넘어 입체적인 각도로 연출했다.   손일 작가는 국보로 지정된 한글 초판 자료 훈민정음 해례본의 목판 원본을 복원하는 작업을 하면서 활자와 소통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후 헌책방에 꽂힌 책 한권에서 전하지 못한 연애편지를 발견하면서 본격적으로 한글을 작품 소재로 끌어왔다. 최근에는 한글에 이어 알파벳도 등장시키고 있다. 주목할 점은 재료에 대한 작가의 집념과 도전이다.  가늘고도 질기며, 때로는 이어졌다가 끊어지기도 하는 사람의 인연을 표현하기 위해 염색한 실을 이용한다. 입체적인 각도로 놓인 글자 위에 실을 한 올씩 붙이는 기법으로 인고의 시간을 보낸 인연을 표현한다. 손일 작가는 2009년 대한민국 미술대전 대상을 수상하며 국내외 주목을 받고 있다.    김경태 작가는 “아티스트로서 느끼는 창작과 돈의 딜레마가 작품을 관통하는 중요한 개념”이라고 설명하며, “누구나 마음속에 자신만의 욕망 상자를 가지고 있는데 신념과 사회적 금기 때문에 눌러야 할 때가 많다. 욕망을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하는 사물이나 어릴 적 추억이 담긴 장난감에 투영해 표출했다.”고 말한다. 김경태 작가는 올해 KCC(Korean Cultural Center New York) 청년작가 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한 실력 있는 신예 작가로 이번 스콥 아트쇼에서도 독창성을 인정받았다.     이밖에 인간이 살아가면서 맺는 관계를 고찰하며 생각과 작품을 잇는 매개체로 자개와 진주가루를 사용하는 정서윤, 다양한 색채의 자개를 볼륨 쉐입 기법으로 살아 숨 쉬는 빛의 달항아리를 선보이는 오정이 미술 애호가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발달장애 예술가 양시영, 김태동, 박재영, 케일리킴, 키미킴도 참가했다.   무엇보다 올해 스콥 아트쇼는 다양성 추구에 대한 적극적인 시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백인 오너 갤러리 중심에서 벗어난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출신 다양한 인종의 작가들이 참가했다.   뉴욕에서 온 미토콘드리아 갤러리(Mitochondria Gallery)가 대표적이다. 케냐 나이로비, 나이지리아 출신 예술가들의 작품을 선보였는데, 아프리카 특유의 원색과 역동적 표현이 인상적이다. 토착 예술이 주로 과거 역사적 관점에서 해석되는 고정관념을 깨는 신선한 작품들을 볼 수 있었다.         같은 기간, 마이애미는 위성페어가 동시에 쏟아지며 마이애미 아트위크를 화려하게 수놓는다. 살을 에는 겨울 한파를 피해 마이애미 별장으로 내려온 뉴욕, 시카고, 보스턴의 부호들을 겨냥하는 아트페어는 20개에 육박하는 전시들이 동시에 열린다.     아트 마이애미(Art Miami), 디자인 마이애미(Design Miami), 나다 아트페어(NADA Art Fair), 언타이틀드(Untitled), 아쿠아(Aqua), 세틀라이트 아트쇼(Satellite Art Show) 등은 패기와 실험으로 가득하다.     아트 바젤과 스콥이 점잖은 현대미술 위주의 백화점 명품관 같은 느낌이라면 위성 전시들은 대학로 편집샵 같은 가벼운 느낌이 강하다. 노골적으로 성행위를 묘사한 도발적인 작품부터 예술과 상업성의 관계를 정면으로 비튼 작품까지 재기발랄한 전시가 많아 훨씬 흥미롭다는 평이 많다.   장소 또한 재미있는데, '아쿠아 아트 마이애미'는 아담한 호텔을 개조해 전시관을 만든다. 말이 호텔이지, 중정을 둔 2층짜리 나지막한 건물이다. 매년 12월에 50여 개 객실을 리노베이션해 작품을 전시한다.   방방마다 문을 열고 들어가 실험적인 작품들을 만나는 재미가 있다. 밤에는 경쾌한 음악과 화려한 조명, 칵테일이 어우러져 전시장 전체가 나이트클럽으로 변한다. 젊은 갤러리와 기대주에 관심을 두는 페어이다 보니, 작품 가격도 바젤에 비해 저렴하다.   클로이 리 객원기자마이애미 아트 아트쇼아트 마이애미 마이애미 비치 갤러리현대 참가

2023-12-15

DMV의 한인 아티스트들

    마이애미 아트페어 10일까지 김현정 - 김태동, '스콥 마이애미 비치'   임윤선, '아쿠아 아트'   세계 최대 규모 아트페어인 마이애미 아트페어에 워싱턴DC 일원에서 활발하게 창작 활동을 벌이고 있는 김현정, 김태동, 임윤선 작가가 참여한다.     '스콥 마이애미 비치(Scope Miami Beach 2023)'에서 김현정 작가는 인간의 가치와 존재의 의미를 시각 예술로 표현한 '인간은 보석이다(Humans are jewels)'시리즈를 선보인다. 신라 왕관에서 영감을 얻은 이 작품은 실크 원사를 소재로 커다란 왕관 모양을 형상화한다. 그 위에 인물을 보석과 함께 장식했다.    작품에 사용한 인물 사진은 그동안 그의 작업실을 방문한 관람객들이 직접 왕관을 쓰고 찍은 사진들이다. 다문화와 다언어로 뒤섞인 우리의 현실을 집약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인간을 천연 보석과 같은 진귀한 존재로 보고 존중과 인류애를 담은 점이 특징이다.    김현정 작가는 한국인이라는 자신의 배경과 정체성을 실크 왕관에 투영했다고 설명한다. 그 위에 얹은 인물 사진들은 자신과 공존하는 다양한 인종과 성별을 의미한다.   김현정 작가는 꾸준히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존재론적 질문을 제기하며 인간 개개인이 귀중한 존재임을 상기시키는 작업을 해왔다. 블라인드 인 아트(Blind in art)' 시리즈가 대표적인데, 화려한 보석과 점자, 글자를 포갠 그의 예술은 유학 초기 말이 통하지 않아 답답했던 자신의 경험에서 비롯했다. 같은 시대를 살며 같은 공간에서 숨 쉬지만 말과 글이 통하지 않는 사람들의 천태만상을 비주얼 아트로 표현한다.   서울대학교 미대 조소과 학-석사 취득 후 몬클레어 대학원에서 스튜디오아트 석사를 마친 김 작가는 뉴욕과 워싱턴DC를 기반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적대문화와 국가 간의 화합을 희망하는 작업인 〈Blind in Art- Love〉는 주 유엔 대한민국 대표부에 헌정되기도 했다.     세계 주요 국제 아트페어에 참가했으며 버지니아 토피도 팩토리 아트센터에 작업실을 갖고 있다. 스콥에 나란히 참가하는 김태동 작가는 '허구의 유물(fictional relic)’ 시리즈 5점을 소개한다. 조각과 건축의 장르 파괴, 시공간 파괴, 전통과 현대 구분 파괴 등 새로운 개념의 파격적인 작품을 창조하는 작가의 성향은 이번 시리즈에서도 엿볼 수 있다. 인간상을 주제로 한 그의 작품은 과거와 현재, 미래의 경계를 흐리게 만들어 보는 이로 하여금 미지의 본질에 대한 의구심을 갖게 만든다.     김태동 작가는 옛 것이 지닌 전통적인 관념을 탈피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우리 주변의 물건들이 현재는 보편적으로 보이지만 미래 세대에게는 보물로 여겨질 수 있다는 흥미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특히 작품을 매개로 관람객들과 물질의 덧없음과 시간의 유동성에 대한 사유를 나누고 싶다고 강조한다.     김 작가는 서울미대 조소과를 졸업한 후 버지니아공대 대학원에서 건축을 전공했다. 워싱턴DC와 뉴욕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워싱턴 총영사관에서 작품전을 열었고 다수의 개인전, 그룹전에 참가했다.   빨간 원색의 도예가 임윤선은 아쿠아 아트(Aqua Art)에 참가한다. ‘이브(Eve’s Tree)’를 주제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성경에 등장하는 최초의 여성인 이브를 모티브로 인간 내면의 갈등, 기쁨, 슬픔, 사랑 그리고 에덴에 대한 동경을 표현하고 있다. 항아리라는 전통적 형태를 현대적 모습으로 재해석해 그 곳에 에덴동산의 선악과나무, 꽃을 그린 점이 특징이다.     태초에 이브가 에덴에서 쫓겨나올 때부터 이브의 마음속에는 선악과나무를 키우고 있었는데, 작은 씨앗 하나가 꽃을 피워 열매를 맺고 사람의 마음을 녹인다고 설명한다. 열매의 달콤함에 매료돼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아름드리나무로 키워가듯이 임 작가 역시 흙을 소재로 예술 욕구를 도자기 표면 위에 색화장토로 그리기 시작했다.     임 작가는 서울에서 성장해 일본 오사카 대학 졸업 후 가나자와 공예 미술 대학원을 졸업했다. 일본과 한국, 미국 등지에서 활발한 전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버지니아 토피도 팩토리 아트센터에 작업실이 있다.   오는 10일까지 이어지는 올해 마이애미 아트페어는 아트 바젤(Art Basel)을 비롯해 스콥 마이애미(Scope Miami), 아쿠아 아트(Aqua Art)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160개 이상의 글로벌 갤러리들이 참여하며 방문객이 6만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애미 비치에 위치한 특성상 바다와 아트페어를 동시에 즐기는 한바탕 유쾌한 축제가 될 전망이다.     클로이 리 객원기자아티스트 한인 마이애미 아트페어 마이애미 비치 김현정 김태동

2023-12-15

라호야 코브 일대 해안가 연중내내 접근금지 추진

바다사자와 바다표범의 주요 서식지인 라호야 코브 일대의 절벽과 비치에 대한 사람들의 접근금지가 영구화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캘리포니아 해안위원회는 최근 칠드런즈 풀에서 라호야 코브에 이르는 약 0.5마일의 해안가 비치와 절벽에 대한 사람들의 접근금지를 1년 내내 시행하자는 안에 대해 적극 논의 중이다. 현재 이곳은 바다사자의 번식기에 해당하는 기간에 한해 사람들의 접근이 금지돼 있다. 올해는 지난 5월25일부터 사람들의 접근이 금지됐으며 9월15일 해제될 예정이다.   해안위원회가 이 해안구역에 대한 사람들의 접근금지를 강화하는 방안을 강구하게 된 것은 새끼를 낳고 포육하기 위해 이 지역 해안가에 집단으로 서식하고 있는 바다사자와 바다표범에게 사람들이 너무 가까이 접근해 크고 작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바위와 절벽 그리고 작은 비치 등으로 이뤄져 있는 이 지역 해안에는 먹이가 되는 어종이 풍부해 매년 여름철이면 바다사자와 바다표범이 몰려들고 있으며 이들 바다 포유동물들이 바위 위나 비치에서 새끼를 낳고 젖을 먹이는 장면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한편 시정부는 항만위원회가 라호야 코브 일대 절벽과 비치의 사람들에 대한 접근금지를 강화할 경우, 실제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영민 기자접근금지 해안가 접근금지 추진 해안가 비치 지역 해안가

2023-09-12

해변 출입구 안내판 말리부시가 제거 빈축…관리당국 "모두에게 개방해야"

말리부 해변의 일반인 접근권을 놓고 이번에는 말리부 시가 딴지를 걸어 빈축을 사고 있다.   11일 KCAL뉴스와 LA타임스 등에 따르면 말리부 시는 최근 일반인이 주택가에서 레추자 비치(Lechuza Beach)로 접근할 수 있는 통행로 안내판 3개를 제거했다.   레추자 비치는 주마비치와 엘마타도어 비치 중간에 위치한 구역이다. 해변이 내려다보이는 해안지대에는 고급주택이 밀집해, 평소 일반인이 해변으로 가는 통행로를 찾는 데 애를 먹고 있다.     이에 레추차 비치 관리를 맡은 캘리포니아 산악휴양보존국(MRCA)은 약 3주 전 통행로 입구 3곳에 안내 표지판을 설치했다. 하지만 말리부 시는 ‘안전 규정상의 이유’를 들어 안내판을 모두 제거했다.   보존국은 제거된 안내판을 수거한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려 말리부 시의 행태를 비판했다. 보존국은 인스타그램에 “여름 열기가 올라가는 시기를 맞아 (해변 접근권 보장 등)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강조한 뒤 “하지만 말리부 시는 안내판을 제거했다. 말리부 비치를 ‘비밀’로 숨기려 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보존국은 지난 10일에는 말리부 시의회 정례모임에서 공식으로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말리부 시는 “가주 법에 따라 공공장소인 말리부 비치 일반인 접근을 지지한다”는 원론적인 성명만 발표했다.   한편 가주 법은 공공장소인 해변을 모두에게 개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지난 6월 14일 가주해안위원회는 40년 동안 일반인 접근이 어려웠던 말리부 에스콘디도 비치(Escondido beach)를 대중에게 개방하도록 했다. 2015년 7월에는 억만장자들의 해변이라고 불리던 말리부 카본비치(Carbon Beach) 해변 통행로도 개방됐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관리당국 출입구 말리부 해변 말리부 카본비치 말리부 비치

2023-07-11

붉은 노을 번지는 해변에 반하다…맨해튼 비치(Manhattan Beach)

  복잡한 해변도 싫지만 괜찮은 카페와 맛집 한 곳 없는 너무 한적한 해변도 별로라면, 그러니까 너무 대중적이지 않으면서도 세련되고 활기찬 해변을 찾고 있다면 맨해튼 비치만한 곳이없다. LA다운타운에서 남서쪽으로 22마일 떨어져 있는 이곳은 차로 45분이면 갈 수 있는데 LA 대표 해변이라 불리는 샌타모니카나 베니스 비치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맨해튼 비치의 가장 큰 특징은 거주지와 상권, 해변이 근접해 있다는 점. 그러다보니 해변과 주택가가 어우러져 아늑하면서도 이국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겨 해변뿐만 아니라 주택가를 산책을 해도 좋다. 화창한 주말 오후, 적당한 보폭으로 걸으며 산책과 맛집까지 동시에 섭렵할 수 있는 맨해튼 비치의 모든 것을 알아봤다.       ▶맨해튼 비치 100% 즐기기   아침에 도착했다면 커피 한 잔 마시기 위해, 만약 점심 무렵이라면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다운타운에서 여정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다운타운이라고는 하나 해변에서 한 블럭만 올라가면 되기 때문에 굳이 지역을 나누는 것이 민망할 정도다. 산타크루즈에서 시작한 스페셜티 커피숍인 벌브(vervecoffee.com)나 최근 힙스터들에게 각광받고 있는 굿보이밥(goodboybob.com)에서 커피 한 잔은 잊지 말자. 런치와 디너를 즐길 수 있는 곳은 너무 많아 결정 장애가 있는 이들이라면 꽤 골치 아픈 일이 될 것이다.   셀럽들과 유명 스포츠 스타들이 거주하는 지역답게 파인 다이닝부터 캐주얼 레스토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식당들이 있다. 오션뷰가 멋진 양조장과 함께 식당을 운영하는 브루코(brewcomb.com), 맥주 테이스팅룸을 운영하는 컬처브루잉(culturebrewingco.com)과 같은 로컬 맥주와 함께 간단한 점심을 즐겨도 좋고 1976년에 오픈한 맨해튼 비치 터줏대감인 더캐틀(thekettle.net)이나 유러피안 감성 가득한 언카페(uncaffealtamura.com)에서 간단한 파스타나 브런치를 즐겨도 좋겠다. 그리곤 해변으로 내려가 시간을 보내다 지칠 때쯤이면 다시 다운타운으로 와 이곳 명물인 맨해튼 비치 크리머리(mbcreamery.com)에서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로 당충전을 해주면 완벽한 하루가 완성된다.     ▶뭘 할까   맨해튼 비치 일정은 해변 옆 보행자및 자전거 전용 도로인 더 스트랜드(The Strand)를 걸으며 시작하면 된다.   이 도로는 시작과 끝이 따로 정해져 있진 않은데 남쪽으로는 허모사 비치 피어와 다운타운까지 2마일 가량 연결돼 있다. 그리고 도로 바로 옆에는 값비싼 슈퍼 맨션들이 즐비한데 이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다 보면 왜 포춘지가 맨해튼 비치를 미국에서 가장 비싼 해변 도시 중 한 곳으로 선정했는지 단박에 이해된다. 이렇게 하릴 없이 걷다 뜨거운 햇빛에 지치면 다시 다운타운으로 올라와 쇼핑가를 거닐어 보자. 의류의 경우 다양한 브랜드를 모아 놓고 파는 편집숍이 많지만 애비에이터 내이션(aviator nation)이나 스플렌디드(splendid), 프리 피플 등 패셔니스타들이 즐겨 찾는 브랜드 숍도 있어 들러볼 만하다. 이외에도 갤러리와 부티크, 플라워 숍, 동네 책방도 눈길을 끈다.   또 와인 전문점과 초콜릿 전문점, 청과상, 정육점 등도 있어 주말 장보기까지 마칠 수 있다. 만약 화요일에 이곳을 방문했다면 파머스 마켓이 오전 11시부터 3시까지 열리므로 방문해보길. 그리고 한적한 해변 주택가를 거닐어 보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지역 주민들이 모래 지구(Sand Section)라 부르는 주택가는 마주보고 있는 주택들 사이로 난 길이 워낙 넓어서 주민들을 방해하지 않으며 한가롭게 산책할 수 있는데 산책하다 보면 맨해튼 애비뉴와 해변 사이 거리를 조깅하는 이들을 쉽사리 만날 수 있다.         ━   피어 & 아쿠아리움         피어 끝에는 육각형 모양을 한 빨간 지붕이 보이는데 이곳이 바로 라운드 하우스 아쿠아리움(roundhouseaquarium.org)이다. 이 아쿠아리움은 가주 아쿠아리움 중 가장 작은 규모이지만 직접 해양동물을 보고 만져볼 수도 있어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입장료는 무료. 그리고 무엇보다 해가 질무렵 피어에서 바라다보는 태평양 서쪽 하늘은 온통 황금색과 오묘한 주황빛이 어우러져 절로 탄성을 자아낸다.     주소: 2 Manhattan Beach Blvd, Manhattan Beach, CA 90266   문의 :(310) 379-8117 이주현 객원기자manhattan 맨해튼 맨해튼 비치 해변 도시 상권 해변

2023-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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