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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마당] 작은 나무에 앉은 새

나는 나 자신을 작은 새에 종종 비유합니다. 허드슨 강가에 앉아 뉴저지를 바라봅니다. ‘아무리 날갯짓해도 저 넓은 강을 건너지는 못할 것 같다’며 건너다보기만 하는 작은 새 말입니다. 내 주위의 모든 것이 크게만 보입니다. 비디오 작품을 전시하는 어두컴컴한 커다란 갤러리에 들어서면 가슴이 답답합니다. 작품에 집중하지 못하고 자꾸만 출구를 향해 날개를 퍼덕거리다 밖으로 나옵니다. 대형 미술관도 마찬가지입니다. 너무 거창하고 크고 많아서 어디서부터 봐야 할지 종종거리다 나와 계단에 앉아 있습니다.     지난 토요일, 센트럴파크와 리버사이드 공원 주위만을 맴돌던 나는 어찌어찌하다가 차이나타운 캐널 스트리트까지 원정 갔습니다. 갤러리 문을 열고 들어섰습니다. 순간, 작은 새는 허드슨 강을 따라 내려오다 날갯짓을 멈추고 아늑한 공간에서 잠시 쉬어갈 수 있겠다고 느꼈습니다. 작은 작품들이 3면의 벽을 메우고 있었습니다. 한눈에 모든 것이 다 들어왔지만, 자세히 보지 않으면 안 될 만큼 아주 작은 작품들이었습니다.   Alexa Grace 작가의 작업입니다. 작가에 대한 소개는 다음과 같습니다.   ‘알렉사 그레이스의 일러스트 조각은 부드러운 말투와 절제된 재치가 돋보이는 연약한 작품입니다. 각 작품은 작은 만화 캐릭터가 배우로 등장하는 작은 무대 세트와 같습니다.’   작은 남자가 그 작은 공간 한가운데에서 우리를 반겼습니다. 만약 커다란 남자가 작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었다면 나는 그렇게 오래 그곳에 머물지 못했을 것입니다. 갤러리 겸 본인의 작업장으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자신이 만든 짙은 회색 작은 상자 속 상자 그 안에 더 작은 상자 작업을 보여주며 이야기를 이어갔습니다. 그러니까 쉽게 말해 러시아 인형 마트료시카와 같다고도 할 수 있지만, 느낌은 전혀 다른 미니멀한 작품들이었습니다. 그분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미술품 보관 및 보호를 위한 상자 제작을 26년간 했습니다. 임기가 끝나자, 미술품 전시, 창작, 보존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고 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그 갤러리 겸 작업장인 공간을 길게 이야기하는 것은 사실 그분과 헤어지면서의 장면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아서입니다. 내 이름 ‘수임’을 사람들에게 소개할 때 예전엔 단 한 번도 그런 적이 없던 내가 그날은 그 작은 모든 것에 매료되었던지 “기억해 줘요. 내 이름은 swim, 수영하는 것 말이에요.”     양손으로 수영하는 시늉까지 곁들였습니다.   “나 수영하는 것 좋아하는데. 이제는 하지 못해요.”   그분이 자기 다리를 내려다보며 말했습니다.   “어머 이렇게 오랫동안 서서 이야기할 정도면 다리가 튼튼하지 않나요?”   “아니 무릎을 구부릴 수는 없는, 그냥 한 그루의 나무 같은 다리예요.”   “어머! 나는 한 마리의 작은 새로 나무인 당신의 가지에 종종 놀러 와 쉬었다 가도 괜찮겠어요?”라고, 툭 튕겨 나오려는 말을 꾹꾹 눌러 삼켰다.     그는 우리와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와 우리가 멀어져 보이지 않을 때까지 서 있다가 들어가겠다며 배웅했다. 이수임 / 화가·맨해튼글마당 나무 비디오 작품 상자 작업 상자 제작

2024-02-09

프라임 비디오 광고 시작…아마존 1월 29일부터 추가

아마존이 내년 1월 29일부터 아마존 프라임 영화와 TV 프로그램 등에 광고 게재를 시작한다.     지난 27일 CBS 뉴스에 따르면, 내년부터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이용자들은 매달 2.99달러의 추가 요금을 지불해야 광고 없는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현재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의 월 구독료는 14.99달러로 내년에 광고 없는 요금제는 17.98달러가 된다. 프라임 회원 역시 월 2.99달러를 추가로 부담해야 광고 없는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아마존은 지난 22일 요금제 변경에 대해서 “고품질 콘텐츠에 계속해서 투자하고 내년부터 장기간에 걸친 투자를 늘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아마존은 “일반 지상파 TV나 기타 스트리밍 업체보다는 광고가 적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요금제는 미국, 영국, 독일, 캐나다 등에서 시작하고 내년 하반기에는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멕시코 등에서도 도입될 예정이다.     전문가에 따르면 넷플릭스 등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들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고품질 콘텐츠에 대한 투자 증대와 구독자 유치 및 이탈 최소화 목적으로 광고 요금제를 도입하거나 이용료를 인상하고 있다.   한편, 아마존의 광고 사업은 회사의 주요 수익원 중 하나이다. 최근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아마존은 2023년 3분기 동안 광고로 약 120억 달러의 수익을 기록했으며, 이는 작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것이다.   정하은 기자 chung.haeun@koreadaily.com아마존 프라임 프라임 비디오 광고 요금제 프라임 회원

2023-12-29

"고전 명작 영화 한글 자막으로 보러 오세요"

고전 명작 영화를 한글 자막과 함께 무료로 볼 수 있는 상영회가 11월 한달간 개최된다.     둘루스 위치한 카페로뎀이 오는 5일부터 매주 일요일 명작 영화 네 편을 상영하는 '좋은영화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페스티벌은 애틀랜타 한인들에게 좋은 영화를 볼 기회를 제공하고자 시작해 올해 10년째를 맞았다.   페스티벌을 주최하고 영화를 직접 선정하는 카페로뎀의최진묵 목사는 이민 가방에 영화 비디오를 가득 담아올 정도로 '영화광'이다. 그는 동포사회가 필요로하는 영화, 따뜻한 감동을 줄 수 있는 영화를 매해 선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목사는 1일 기자 간담회에서 "올해 주제는 '자유와 인간을 생각하다'다. 적절한 영화를 고르기 위해 1년 내내 고민했다"고 밝혔다.     5일은 쇼생크 탈출(1971년작), 12일은 황야의 7인(1960년작), 19일은 아무르(2012년작), 26일은 닥터 지바고(1965년작)를 상영한다. 모든 영화를 블루레이로 상영해 화질과 음향이 뛰어나며, 한글 자막이 나온다.     최 목사는 '아무르'를 고를 때 고민이 많았다고 언급하며 "노인 주인공의 고민, 죽음 등의 주제를 다루는 영화이기 때문에 관객들이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영화"라고 전했다.     상영회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며, 팝콘과 음료도 무료로 무제한 제공된다. 객석은 50여석 마련될 예정으로, 선착순이다.   제임스 송 이사장은 "삭막한 이민 생활에 쉼터 같은 행사가 되었으면 좋겠다. 좋은 영화를 보러 오시라"라고 전했다.     주최 측은 앞으로 한국의 고전 영화, 흑백 영화 등 더 다양한 장르 영화를 선정해 상영회를 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문의= 404-643-6633,카페로뎀 주소= 3585 Peachtree Industrial Blvd. #128  윤지아 기자고전 명작 고전 영화 한글 자막과 영화 비디오

2023-11-01

'올드' 하지만 그래도 익숙해서…한국 영상 DVD로 보기

스마트폰을 비롯해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새로운 문물로 인해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20세기 문물이 제법 많다. 이런 종류에는 필름 카메라를 비롯해 VCR LP판을 들을 수 있는 턴테이블이 있고 최근에는 DVD플레이어가 이 대열에 끼기도 했다. 그런데 아직도 한인 사회 일부에서는 DVD 디스크를 빌려주는 비디오 대여점이 있고 이를 이용하는 시니어 사용자들이 있다.   우리 주위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비디오 대여는 미국 영화 비디오를 빌려주는 서비스로 미국 마켓 입구  렌탈 머신이다. 그러면 한국 비디오 시장은 어떤가.   한인들이 즐겨보던 한국 영상물은 대개 한국의 방송사에서 제작한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다큐멘터리 한국 영화가 주종을 이뤘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미주 지역에만 1000곳에 이를 정도로 비디오 대여점은 성업했다. 대도시가 아닌 지역에 한인이 조금이라도 산다면 비디오 대여점이 있었고 그곳은 바로 지역 한인 사회의 구심점 역할을 하기도 했다. 현재는 남가주 지역에만 10여 곳이 살아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LA한인타운에는 3군데가 남았다. 올림픽 갤러리아 마켓 옆 웨스턴 한국마켓 옆 L비디오점 등이다.     점포 운영자에 따르면 고객들의 대부분은 시니어들이다. 이제는 테이프를 빌리는 사람은 없고 대부분 DVD형태로 빌린다. 최신 드라마도 있지만 특히 주몽같은 수십편으로 이뤄진 장편을 통째로 빌려서 시청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한다. 렌트비는 2시간 기준으로 장당 1달러 25센트다. 한국 영화는 2달러다. 전체 고객의 숫자는 공개를 거부했지만 최소 비즈니스를 운영할 수 있는 정도는 된다고 추정할 수 있다.     이런 동영상물을 공급해왔지만 온라인으로 시청하는 트렌드가 나오기 전까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짭짤하게 수익을 올렸던 한국 방송사도 예전에 비해서 엄청나게 줄어든 시장이지만 극소수 고객이 있어 수익적으로는 남지 않아도 서비스를 그만둘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에는 각 방송사가 새 에피소드가 나오면 이를 지역 대리점에 보냈고 이를 복사하여 대여해줬는데 비해 현재는 점포에서 방송사 사이트의 다운로드 계좌를 통해서 내려 받아서 대여해주는 시스템으로 바뀌었다.   아직도 이렇게 돈을 주고 비디오를 빌려보는 시니어들이 있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 거의 사라졌던 LP판이 복고풍에 힘입어 다시 되돌아오면서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과는 다르다. 우선 다운로드를 받아서 보는 것보다 빌려보는 것이 간편하다. 청장년층만해도 컴퓨터에 익숙해 문제가 없지만 다운로드 받는 것이 쉽지 만은 않다. 두번째는 월 정이나 연간 비용을 내고 보는 유료 사이트도 복잡하고 귀찮기는 마찬가지다. 특히 무료 사이트인 경우 엄청난 광고를 봐야 하는데 시간도 시간이지만 내용이 너무 반복적이어서 짜증지수가 너무 높아진다는 것이다. LA한인타운의 경우 디지털 채널을 쪼개서 방송하는 서브채널 한국어 방송사가 몇 군데 있다. 하지만 이곳들도 KBS의 야간 정규 방송 말고는 아주 오래된 드라마를 재탕 삼탕해서 방송하고 시니어를 상대로 한 건강식품 소개 등 광고가 너무 많아서 고통을 하소연하는 시청자가 있을 정도다. 특히 상업 방송인 SBS는 물론 공영방송이라는 MBC마저 쇼핑 프로그램에 사활을 걸고 있는데 이를 보는 시니어 시청자들의 불만은 의외로 높다. 광고 타겟층으로 시니어를 잡고 정보도 제공해야 하는 측면이 있지만 광고 보다가 없던 병도 생긴다는 우스개 소리가 들려온다.   한인 타운에 거주하는 캐서린 김(가명)씨는 "인터넷으로 한국 콘텐츠를 즐기던 시절이 잠깐 있었다. 디지털 채널로 한국어 방송이 늘어나서 기쁘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시니어들의 지갑만 노리는 광고만 있는 것같아서 씁쓸하다. 또 서브채널이다 보니 화질도 안 좋고 차라리 빌려 보는 게 낫지 않나 싶을 때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여점으로의 복귀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신규 고객이 한 달에 몇 명 정도에 불과하는 등 비즈니스 적으로 전망은 매우 어둡다. 또한 최근의 TV는 HDMI만 남아 DVD플레이어를 시청할 수 없을 정도여서 현재의 TV로 DVD로 시청하려면 따로 10달러 상당의 맞는 케이블을 구매해서 시청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시니어들이 손쉽게 한국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고 저장해서 언제든 다시 볼 수 있을 정도인 '유투브TV' 수준의 서비스가 있으면 좋겠지만 한인들의 인구나 트렌드에 비춰 매우 어렵다고 내다봤다. 장병희 기자올드 한국 한국 방송사 한국 비디오 웨스턴 한국마켓

2023-08-06

[영화몽상] 어느 비디오 가게 사장님의 전성시대

예전에는 ‘비디오 가게 주인’을 꿈꾸는 회사원들이 드물지 않았다. 좋아하는 영화를 실컷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요즘으로 치면 ‘덕업일치’를 꿈꿨던 셈이다. 반대의 경우도 드물지 않았다. 할리우드 유명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가 젊은 시절 비디오 가게 점원이었다는 건 유명한 얘기다. 수많은 작품을 갖춘 비디오 가게는 때로는 필름 아카이브나 영화 학교 같은 역할을 하기도 했다.     그중에도 뉴욕의 ‘킴스 비디오’는 보통 비디오 가게가 아니었다. 재미교포 김용만씨가 1980년대 중반 창업한 곳인데, 예술영화와 B급영화를 아우르며 희귀본 비디오를 잔뜩 구비해 뉴욕의 명소로 이름을 날렸다. 1996년 8월 3일자 중앙일보 기사는 “소장 테이프의 양과 질에서 미국 최고 수준”이라며 회원 중에 뉴욕의 유명 감독들과 배우들, 뉴욕대 영화학과 교수들도 있다고 전했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선보인 다큐멘터리 ‘킴스비디오’(원제 Kim‘s Video)는 그 화려한 기억을 다시 불러낸다. 다큐에 등장하는 예전 직원들은 이 유명한 가게의 대표적 지점이 2009년 문을 닫을 당시, 25만 회원 가운데 영화감독 코엔 형제는 연체료가 600달러나 됐다는 등의 얘기로 그 명성을 짐작하게 한다. 이 다큐의 공동 감독 데이비드 레드먼 역시 왕년의 회원이자 영화광. 그는 지점이 문을 닫은 뒤 5만점이 훌쩍 넘는 소장 비디오의 행방을 추적한다. 뜻밖에도 이를 보관 중인 이탈리아 시칠리아 지역의 작은 도시 살레미, 예전에 만난 적 없는 창업주 김용만 사장이 사는 뉴저지 등을 오가며 결국 그 비디오에 다시 생명력을 불어넣는 계기를 만들어 낸다.   사실 흥미로운 건 이 다큐만이 아니었다. 이 다큐의 상영장 열기도 예사롭지 않았지만, 다큐의 주인공 격으로 영화제에 참석한 김용만씨에게 사인을 받고 함께 사진을 찍기 위해 관객들이 길게 줄을 서는 모습은 단연 이채로웠다. 대부분 비디오 세대로는 보이지 않는 젊은 관객들이었다.   디지털의 시대, 영화관 대신 OTT 서비스 등으로 영화를 보는 것이 일상처럼 여겨지는 시대다. 김 사장의 말마따나 비디오 가게의 “건방진” 점원들이, 웬만한 손님보다 아는 게 많은 점원들이 아니라 이용자 데이터에 기반한 알고리즘이 영화를 추천하는 시대다. 『도시의 승리』를 쓴 미국 하버드대 교수 에드워드 글레이저는 사람과 재능과 아이디어가 모이는 것을 도시의 강점으로 예찬한 바 있다. 비디오라는 물리적 매체와 비디오 가게라는 물리적 공간은 영화광을 불러 모으는 도시 속의 영화 도시이기도 했다. 그 열기가 영화제라는 한시적 물리적 공간, 일시적인 영화 도시에서 재현되는 걸 목격하는 건 흥미로운 체험이었다. 이후남 / 한국 문화선임기자영화몽상 전성시대 비디오 비디오 가게 소장 비디오 시절 비디오

2023-05-03

"테러리스트 설명 비디오에 무슬림 등장"

LA 지역 치안기관들이 인종편견적 내용이 담긴 경관 교육용 비디오를 사용해왔다고 비영리 저널리즘 단체 ‘노크(Knock) LA’가 2일 보도했다.     노크LA는 캘리포니아주 평화 경찰 기준 및 훈련위원회(POST)가 LA경찰국(LAPD)과 LA셰리프국(LASD) 등 LA 지역 치안 기관에 제공한 교육 비디오에 인종편견적 메시지와 여러 오류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해당 비디오들은 11년 전부터 유튜브 채널과 웹사이트에 업로드되기 시작해 오랜 기간 경관들의 교육용 자료로 사용돼 왔다고 전했다.     노크LA에 따르면 POST가 제작한 ‘급진화 대응(Radicalization Countermeasures)’이란 제목의 영상은 테러리스트에 대한 내용을 설명하면서 무슬림들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영상의 한 부분에서 한 남성이 짧은 드레스를 입은 백인 여성에게 “무슬림 여성들은 이런 식으로 옷을 입지 않는다”고 소리를 질렀고, “나는 무슬림 여성이 아니다”고 대답하는 여성의 뺨을 때리고 강제로 집에 가두는 폭력적인 모습이 비쳤다.     이후 등장하는 한 공공라디오 진행자는 “대부분의 테러리스트 그룹은 중동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지적한다.     또 영상은 중동의 역사를 설명하는 장면으로 이어지고, 은퇴한 경관이 나와 “이 분쟁은 해외에서 싸우는 미군만의 전쟁이 아니다. 당신은 지역 사회에서 생길 수 있는 모든 일의 최전선에 있다”고 말한다.     이에 대해 노크LA는 “실제로 9·11 테러사건 이후 상당수의 테러는 무슬림이 아닌 백인 영주권자 혹은 시민권자들에 의해 발생했다”며 중동 사람들에 대한 편견적 의미를 내포한 해당 영상을 지적했다.     그뿐만 아니라 POST가 제작한 일부 영상들이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알고 있었는가? 성인용 마리화나(Did You Know? Adult-Use Cannabis)’란 제목의 영상에서는 구토한 것으로 보이는 남성이 잔디밭에 앉아있고, 남성의 어머니가 출동한 경관에게 아들의 가방에서 마리화나를 발견했다고 전한다.     하지만 노크LA는 응급실 간호사의 말을 인용해 ‘마리화나 구토증(Cannabinoidhyperemesis syndrome·CHS)’은 극히 드문 일로, 일회성 대마초 사용으로 나타나기 힘들다고 전했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19개월 딸을 인질로 삼은 아빠와 벌어진 총격전에서 LAPD 경관이 쏜 총격에 아버지와 딸 둘 다 숨진 사건을 공개하면서 “아이를 죽인 것이 우리 경관의 총알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이 일어난 일의 결과를 바꾸지는 않는다. 아버지는 여전히 그 총격에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고 노크LA는 전했다.     한편, 노크LA는 POST에 요청한 비디오들이 부분적으로 편집돼 있었다며 비디오 전체를 요구했지만, POST는 “공개하지 않음으로써 제공되는 공익이 공개함으로써 제공되는 공익보다 분명히 더 크다”고 주장하며 거부했다고 전했다.   또한 POST 제작 영상들에 등장하는 경관들에 대해 LAPD는 “모든 비디오 영상은 POST 책임이다”라고 일축했으며, LASD는 제때 답변을 거부했다고 노크LA는 밝혔다.   장수아 기자테러리스트 비디오 무슬림 여성들 테러리스트 그룹 교육 비디오

2023-01-03

[아트 앤 테크놀로지] 뉴욕의 현대미술관: 볼프강 틸만스의 아날로그 사진과 비디오게임기

2022년 9월 초에 1년도 넘게 비어있던 뉴욕 뮤지엄 오브 모던 아트의 6층 특별전 전시장이 볼프강 틸만스 전시로 다시 문을 열었다. 전시 준비에 많은 시간이 걸렸다. 이는 사진작가 볼프강 틸만스가 본인의 이전 갤러리 전시처럼 직접 테이프, 핀 등으로 출력한 사진을 벽에 바로 붙이는 방식을 고집해서였다. 박제된 동물처럼 액자에 들어간 그런 사진은 찾아볼 수가 없다. 컬러 프린터기로 인쇄한 각종 크기의 사진들이 누군가의 벽에 붙여진 기념 포스터 혹은 엽서처럼 붙어있다. 마치 1980년대 청소년의 방에 걸린 각종 포스터와 기념사진, 잡지에서 오려낸 화보 등을 보는 느낌이다.     독일 출신의 볼프강 틸만스는 흔히 X세대 사진작가로 불리는데 이는 작가가 1968년생이기 때문이다. 영국에서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런던, 뉴욕 등지에서 패션 포토그래퍼 등으로 일하기도 했다. 이번 전시는 틸만스가 자주 사진의 소재로 삼은 주제들이 회고전답게 총망라되어 있다. 독일 출신이지만 영국에서 1983년 잠시 교환학생으로 지내면서 영국의 유스 문화를 경험하였다. 이는 틸만스가 1990년부터 영국 남부에서 미술대학을 다니는 토대를 마련하였다. 1994년에는 뉴욕에서 잠시 살면서 요한 클라인(Jochen Klein)이라는 독일 출신 미술작가를 만나서 인생의 반려자로 1997년 클라인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 함께 살았다. 2007년부터는 런던과 베를린을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다. 영국 사람이 아니지만 2000년 영국의 터너상을 받았다. 터너상은 50세 미만의 현대미술작가에게 주어지는 영광스러운 기회이다.     이번 회고전에는 다른 전시가 그러하였듯이 틸만스의 친구, 연인, 동료 작가, 대중문화의 유명인사 등이 등장한다. 캐주얼하면서도우연히 찍은 듯한 구도의 사진은 사실상 틸만스가 일생 고민해온 ‘사’라는 매체에 대한 질문을 잘 보여준다. 틸만스는 2000년대까지 필름을 넣어 찍는 전통적인 사진기를 고수해왔다. 전시장 곳곳에 나타나는 스냅사진같이 작은 사이즈의 작품은 90년대 후반까지 아날로그형 필름 사진기의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2009년 무렵 디지털 사진기로 옮겨간 이후 2012년부터는 필름에 의존하는 사진 방식을 버리고 디지털 사진 작업에 몰두하게 된다.     같은 시기 현대미술관 일 층에서는‘혼자가 아니야: 비디오 게임과 다른 상호작용 디자인’(Never Alone: Video Games and Other Interactive Design)이라는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틸만스의사진 전시와 아무런 연관이 없는 것 같지만 80년대 등장한 테트리스 혹은 팩맨 등의 비디오 게임은 틸만스와 그의 사진 작업의 주제가 된 친구 및 지인들이 어린 시절 즐겨 놀던 전자 게임들이다. 알렉세이 파지트노브 라는 과학자는 당시 소비에트 과학 아카데미 소속의 컴퓨터 프로그래머였다. 1985년 제작된 이 게임은 기하학적 그리드 패턴 안에서 블록을 쌓아간다. 단순한 원리이지만 중독성이 강하여 많은 사람이 오랜 시간 붙잡고 앉아있게 되었다. 1989년 닌텐도의 ‘게임보이’라는 게임기를 구매하면 테트리스 게임이 따라왔다. 어른이나 아이들이나 테트리스 게임을 집에서 즐기고자 게임보이 기기를 구매하여 큰 인기를 끌었다.     팩맨 게임은 테트리스보다 더 오래된 게임으로 1980년 창안되었다. 일본의 게임회사 남코(Namco) 직원이었던 토루이와타니는 1980년 팩맨 게임을 만들었다. 총을 쏘거나 칼을 휘둘러 적을 죽이는 주제로 한 틴에이저 소년들을 위한 게임 대신에 남녀 모두 연령에 상관없이 즐길 수 있는 귀여운 동그라미 팩맨을 만들었다. 노랑 동그라미 얼굴에 삼각형 입을 가진 팩맨은 무지개 색깔의 ‘고스트’라고 부르는 다른 적을 먹어치우고 나아간다. 보너스 포인트를 주는 다른 물체를 먹으면서 힘을 키우기도 하는데 이와타니는 이렇게 먹어서 힘이 나는 생각은 미국의 만화 ‘뽀빠이’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팩맨의 귀여운 디자인은 적을 죽이거나 무찌르는 기존의 비디오 게임과는 완전히 다른 장르를 만들어내게 되었다. 하지만 이와타니는 게임의 성공으로 인한 보상은 거의 누려보지 못했다. 회사 직원으로 만들어낸 상품이었기 때문이다. 또한 남코 회사는 2006년 폐사하고 아스트로 보이, 울트라맨 혹은 자동차 모형 등을 만들던 반다이 회사와 합병하게 된다. 미국의 토이 트럭 장난감 회사 톤카(Tonka)의 일본 파트너로서 많은 자동차 모형을 만든 것이 반다이였다. 이와타니는 게임 회사를 떠나서 토쿄시립대학에서 비디오 게임 디자인을 가르쳤다.     전시에는 마인크래프트 등의 인기 게임과 함께 ‘혼자가 아니야’라는 2014년 개발된 퍼즐형 모험게임도 나온다. 인디언 부족인 이뉴피아크 그룹의 전래동화를 발판으로 삼아서 ‘누나’라는 이름의 소녀와 북극여우가 함께 모험을 헤쳐나가는 게임이다. 알래스카 지역의 인디언 공동체와 게임회사 이라인 미디어(E-Line Media)가 함께 개발한 의미 있는 사업이다.     혼자 보내는 시간이 외롭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틸만스의 30년 사진 작업과 소비자형 게임 디자인을 경험하면서 깨닫게 된다. 변경희 / 뉴욕주립대 교수·미술사 전공아트 앤 테크놀로지 비디오게임기 현대미술관 비디오 게임 사진작가 볼프강 아날로그형 필름

2022-10-28

여유시간 이용해 돈 버는 법…설문조사·비디오보기 등

킬링타임하면서 돈을 버는 법이 있다. 많은 기업이 리서치 회사를 통해 설문조사, 비디오 보기, 어플 다운로드 등의 참여자에게 돈을 지급한다.     단, LA 타임즈에 의하면 회사에 따라 웹브라우저 정보를 제공하는지 등 개인정보 공유 감수 여부에 따라 지급 액수가 달라진다.     가주차량국(DMV)에서 긴 줄을 서야 하거나 스도쿠나 캔디크러쉬로 킬링타임하는 대신 스마트폰으로 돈을 벌어 보고 싶다면 아래 웹사이트들을 방문해보자.   프롤리픽(Prolific)은 영국 정보 회사로 설문비를 페이팔(PayPal)을 통해 현지 통화로 지급한다.     설문마다 개인정보를 다시 입력해야 하는 다른 회사와 달리 개인정보를 처음에 한 번만 쓰고 그 정보를 바탕으로 설문조사 참여 여부가 결정되는 것이 장점이다.     설문에 따라 시간당 4~16달러를 벌 수 있다.     서베이정키(Survey Junkie)는 설문자가 개인정보를 얼만큼 제공할 수 있는지를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장점.   설문 당 150달러까지 벌 수 있다. 전화 인터뷰의 경우 100달러까지 벌 수 있다.     고액 지급 설문일수록 웹브라우저 정보 제공 등 많은 개인정보 제공을 해야 한다.     큐미(Qmee)는 지급 한계점 없다. 다른 사이트는 5~15불 등 지급 한계점까지 돈이 쌓여야 해당 금액을 페이팔로 보낼 수 있는 반면 큐미는 최소 25센트부터 바로 페이팔로 보낼 수가 있다.   그 외에도 캐쉬백이나 포인트를 주는 스웨그벅스(Swagbucks), 마이 포인츠(MyPoints) 등이 있다.     회사에 따라서는 스마트폰이 없어도 웹사이트, 전화 등을 통해 설문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한다. 김수연 기자비디오보기 여유시간 설문조사 참여 설문조사 비디오 개인정보 공유

2022-04-28

집에서도 대학 수준 전문강좌 싸게 들을 수 있다

팬데믹이 가져온 변화중 가장 큰 부분이 바로 온라인 교육이다. 그동안은 유튜브가 온라인 부문에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유튜브가 무료로 운영되니 품질이 보장되지 않았다. 그래서 유료로 운영되는 곳도 보다 더 전문적인 코스를 제공하는 사이트들이 주목을 끌고 있다. 대학 재학중이거나 졸업한 자녀들도 부모들과 함께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성인교육 사이트를 중심으로 찾아봤다.   ▶유데미(Udemy) 유어아카데미의 줄임말인 유데미(udemy.com)는 광범위한 분야의 18만5000개 이상의 코스를 제공하는 온라인 학습을 위한 세계 최대의 마켓 플레이스다.     사용자는 4900만명이 넘고 강사도 6만4000명이 넘는다. 예전의 영어만 제공하던 사이트가 이제는 한국어를 포함해 75개 언어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몇 년전에는 한국에도 들어가 학생들만 듣던 인강(인터넷강의)시장을 흔들었다. 또한 기업들을 고객으로 받아들여 1만개가 넘는 기업회원들이 가입해 자사의 직원 교육에 이 사이트를 이용하고 있다. 코스 분야는 IT 및 소프트웨어 비즈니스 사무 생산성 디자인 마케팅 사진및 영상 교육및 학문 건강 및 피트니스  재무및 회계 자기 계발  라이프스타일 음악 등이 서비스된다. 학비는 코스별로 지불해야 한다.     초창기와 달리 구독 프로그램이 개설돼 마음껏 공부할 수 있게 됐다. 또한 프로모션 프로그램이 수시로 열린다. 코스당 10~200달러까지 다양하다. 사용자는 코스마다 일대일로 접근할 수 있다. 학습도구가 비디오 텍스트 파워포인트 프레젠테이션 오디오 과제물 온라인 토론 게시판이 있다. 또한 코스에 따라 수료증을 준다. 강사는 대개 관련 분야 전문가들로 이뤄져 있고 그들이 코스를 만들고 관리한다. 이들은 사용자이면서 강사다. 또한 웹사이트는 비영어권 사용자가 영어와 모국어로 제공되는 코스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75개 언어로 현지화돼 있다. 한국어 사이트도 있다. 특징은 모든 주제에 대해 다양한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고 학생이 아닌 강사로 전문 분야에서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다만 성인들이 온라인으로 공부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으면 수업 진행이 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링크드인 러닝  예전에 링크드인의 자회사였던 린다(Lyndacom)가 링크드인 러닝으로 한 가족이 됐다. 링드크인은 마이크로소프트에 합병된 후 몇가지 변화가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링크드인 러닝의 출범이었다. 린다닷컴일때는 주로 사진 개발 비즈니스 웹 디자인 및 비디오 분야에서 거의 1만개의 강의를 제공했는데 이제는 분야를 대폭 확대해서 잡을 구하는 기본적인 인터뷰 요령부터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스킬까지 총 1만7000개의 코스를 포함하고 있다.   링크드인 계정에서 자기소개 분야에 들어있는 스킬들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과정들이 포함돼 있다. 코스 분야는 IT 비즈니스 웹 3D 및 애니메이션 CAD 디자인 마케팅 사진 음악 비디오 교육 및 학습 등이다. 학비는 첫 30일간 무료이고 매월 39.99달러를 내며 1년 수강권은 월 26.99달러꼴로 297달러다.  회원이 되면 전체 과정의 라이브러리를 무제한으로 수강할 수 있다. 학습도구로는 비디오 재생목록 메모 및 평가다. 수료증도 준다. 또한 관심분야와 관련해 마치 유튜브처럼 알고리즘으로 알맞은 강좌를 찾아주기도 한다. 역시 기업 고객을 통해서 직원 교육 툴로도 사용한다. 특히 온라인 수업의 지루함을 피해서 30분 이하의 수업이 많다. 강사는 유데미와 마찬가지로 그 분야 전문가들이다. 특징은 현재 자신이 갖고 있는 기술을 보다 전문화하고 또는 교육적 경험을 보완하고 싶을 때 좋다. 또한 전문가로 돈을 벌 수도 있다.     ▶코세라(Coursera)  코세라(Coursera.com)는 명문 대학과 협력하여 온라인 학습 플랫폼에서 수천개 이상의 학습 과정을 제공한다. 시작은 대학수업이었지만 역시 커리어 변경부터 서티피킷 과정 학위 과정 취득 자신의 직무 역량을 높이는 것까지 다양하게 제공된다. 역시 기업고객을 위한 직원 교육 시장에도 참여하고 있다. 또한 100% 무료 코스도 상당히 많다. 물론 스탠포드 유펜 등 명문대학의 코스가 제공된다.  코스분야는 예술 및 인문학 사회 과학 비즈니스 컴퓨터 과학 데이터 과학 수학 및 논리 생명 과학 물리 및 공학 언어 학습이다. 학비는 다양한 경로로 무료나 유료로 수강이 가능하면 재정보조 신청도 가능하다. 개인 학생을 위한 수업료는 매우 다양해서 4~12시간짜리 강좌가 무료 1~2시간 짜리 수업도 9.99달러 1~3개월 코스가 월 39달러 1~6개월간 수강해야 하는 수업은 월 39달러 서티피킷을 받아야 하는 수업은 4~7개월 과정으로 학위당 2000달러 2~4년간 들어야 하는 온라인 학위과정은 9000달러다.  위의 두 사이트와 달리 대학과 관련이 있다는 점에서 다른 측면이 있다. 강사는 대부분 학위가 있는 전문가들로 대학이나 교육기관 소속이다.  특징은 고액의 수업료를 내지 않고 명문대학의 수업을 듣고 싶은 사람에게 좋다. 수업 진척은 동기 유지를 위해서 자유롭지 않고 타임라인에 의해서 일정이 잡혀 있다.     ▶스킬셰어(Skillshare)  스킬셰어(Skillshare)는 IT나 디자인이 중심인 사이트다. 코스와 프로젝트를 제공하는 온라인 학습 플랫폼으로 3만5000개 이상의 강좌가 있다. 무료 강좌도 많다.  코스 분야는 크리에이티브 비즈니스 과학 기술 라이프 스타일이다. 연회비는 1인당 159달러다. 기업회원과 재수강 학생의 학비는 따로 정할 수 있다. 팀은 2~19명 20명 이상 등 다양하게 접근해 수강할 수 있다. 사용자가 되면 전체 클래스 라이브러리에 무제한 접근이 가능하다. 또한 수업들에 대한 오프라인 접근도 가능하다. 수업도구로는 비디오와 프로젝트다. 강사들은 일반 전문가들이다. 특징은 새로운 기술을 배우거나 현재의 기술을 배우고 싶어하는 창조적인 사람들에게 알맞다.또한 배운 것을 바로 실습프로젝트로 적용하는 것을 좋아하면 맞다. 역시 전문가로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유다시티(Udacity)   나노디그리 개념을 일반에 알린 오픈소스 온라인 수업 프로그램 MOOC(Massive Open Online Course)의 업체가 유다시티(Udacity)다. 유다시티는 궁극적으로 대학을 대체한다는 계획을 포기하고 새로운 기회를 사용자들에게 제공하며 혁신을 노리고 있다. 때문에 다양한 전공 프로그램이 있고 인공지능은 유다시티에만 있다. 고객은 정부 기업 개인이 모두 포함되고 인공지능 자동화시스템 비즈니스 클라우드컴퓨팅 사이버시큐리티 데이타사이언스 프로그래밍 프로덕트 매니지먼트라는 단과대학을 갖고 있다.  일종의 온라인 대학이라고 보면 맞다. 등록하면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해야 하고 멘토 서포트도 받고 커리어 서비스도 제공된다. 수업료는 강좌별로 받는다.  원래 유다시티는 개방형 온라인 대학을 꿈꿨지만 실패했다. 대신 충분히 똑똑한데 기술이 부족해서 직업을 못찾는 사람들에게 새 직장을 얻게 해주는 역할에 나노디그리를 만들어 낸 것이다.      ━   워싱턴 대학은 워싱턴 주에 없다     미국 대학 이름〈2〉   캘텍(Caltech)의 원래 이름은 California Institute of Technology이라는 것은 전회에서 소개했다. 캘텍이 서부의 과학기술 연구의 맹주라면 동부의 맹주는 MIT다. MIT는 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를 줄인 것이다. 캘텍 사례와 같다면 매텍 매사추세츠텍이라고 불러야 했겠지만 그냥 MIT라고 부른다.   경영학 전공을 원하는 많은 지원자들이 가고 싶은 대학이 바로 유펜(UPenn)이다. 아이비리그 8학교중 하나인 유펜은 University of Pennsylvanis(유니버시티 오브 펜실베이니아)의 줄임말이다.     시카고에는 2개의 대학이 손꼽히는데 하나는 시카고대라고 불리는 University of Chicago가 있고 다른 하나는 노스웨스턴대다. 웨스턴의 반대 반향인 노스이스턴대도 보스턴에 있다. 두 학교 모두 명문이다.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의 이름을 딴 대학이 바로 워싱턴 유니버시티다. 그런데 문제는 워싱턴의 이름을 딴 주로 서부에 워싱턴 주가 생겼고 거기에서 운영하는 주립대학이 UW(워싱턴주립대)다. 두 학교가 혼동되기 쉬워서 워싱턴대는 뒤에 소재지인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를 꼭 붙여서 좀 길지만  '워싱턴 유니버시티 인 세이트 루이스'라고 표기하고 워싱턴 주립대는 그냥 UW라고 쓴다.   인디애나 주 노터데임(Notre Dame)에 있는 대학이 유니버시티 오브 노터데임이다. 고전 중 노틀담의 곱추에 나오는 노틀담이 영어로 노터 데임이고 이 대학은 하버드의 리버럴을 싫어하는 보수적인 부유층들이 선호하는 부자들의 하버드라고 알려져 있다.  캘리포니아의 UCLA에 해당하는 대학이 미시건의 유니버시티 오브 미시간-앤아버다. 가주 거주자들에게는 생소한 편이지만 캘리포니아 출신 학생들도 많이 진학한다.     20세기 초반 미국에서 철강왕으로 불린 앤드루 카네기가 세운 대학이 카네기 멜론(Carnegie Mellon) 대학이다. 초대 대통령 워싱턴 말고 흔하지 않은 유명 명사의 이름을 딴 몇 안되는 명문대학 중 하나다.   보스턴이라는 도시를 이름으로 갖고 있는 대학이 두곳 있다. 하나는 보스턴 칼리지로 종합대학임에도 불구하고 칼리지라는 이름이 붙어서 여러가지 불이익을 받고 있다. 그러면 대개 보스턴 유니버시티라고 개명할만한데 두 곳 중 다른 곳인 같은 전국 종합대학인 보스턴 유니버시티(보스턴대)가 있어서 그러지 못한다.     비슷한 예가 아이비리그 중 한 곳인 코넬이 있다. 뉴욕주 이타카에 있는 전국 종합대학 코넬 유니버시티가 있는가 하면 아이오와주 마운트 버논에 소재한 전국 리버럴 아츠 칼리지인 코넬 칼리지가 따로 있다. 장병희 기자전문강좌 대학 코스 분야 온라인 학습 비디오 분야

2022-03-20

우주· 태양· 빛과 색상의 조화…강현애 작가 '거룩한 대화'전

강현애 작가가 뮤지오 박물관 초대로 개인전 ‘거룩한 대화’를 5월 15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회는 5000스퀘어피트 공간에 그림 36점, 조각품 6점 등 총 42점이 전시되며 대부분 작품은 200인치가 넘는 대형 작품으로 NFT 작품. 비디오 작품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뮤지오 박물관은 “강현애 작가는 한국의 영성과 서양의 현대예술을 결합했다”며 “폭발적인 색상과 질감이 살아있는 대형 캔버스를 만들기 위해 물감 및 기타 재료를 겹겹이 쌓아 작품을 만드는데 한국의 ‘단색화’ 예술 전통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작가는 유럽, 미국, 아시아 등 전 세계에서 단색화 작가로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최근에는 이탈리아 박물관, 모나코, 모스크바에서도 초대되어 전시회를 열었다.     그 외 뉴욕, 마이애미, 멕시코에서도 개인 전시회를 열었고 마이애미와 뉴욕 아트페어 참가 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초기 작품에서는 브론즈, 돌, 나무, 세라믹 등 다양한 재료를 통해 색감과 질감 표현을 기반으로 작업했다.     최근에는 세라믹 같은 느낌의 캔버스를 사용해 넓은 공간의 다양함, 확장성, 새로운 표현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강 작가는 “작품은 초월자와 대화나 메시지를 기록하는 과정에서 인간이 전달하지 못하는 성스러운 메시지가 담긴 기도이자 하루의 일기”라고 밝혔다.     또한 “작품 주제가 우주, 태양, 빛 등 자연으로 신비함과 색상이 조합을 이루면서 작품 속에서 긍정의 에너지가 나와 많은 사람에게 힐링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뮤지오 박물관 초대전은 애나하임시가 주관하며 입장료는 10달러다.     ▶주소: Muzeo Museum 241 S. Anaheim Blvd. Anaheim   ▶문의: (714)765-6450   이은영 기자강현애 대화전 강현애 작가 작품 주제가 비디오 작품

2022-03-06

아마존, 4년 만에 프라임 회비 17% 인상

 아마존이 빠른 배송과 동영상,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유료 회원 서비스인 ‘아마존 프라임’ 가격을 15% 이상 인상한다.    아마존 측은 지난 3일 배송비와 인건비 부담으로 월회비와 연회비를 각각 15%와 17% 인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월회비는 기존 12.99달러에서 14.99달러로 월 2달러(15%)가 오른다. 연회비는 119달러에서 20달러(17%)가 오른 139달러가 된다. 학생 대상 회비도 연간 59달러에서 69달러로 10달러가 오른다.   이번 인상 조치는 2018년 이후 4년 만이다. 신규 회원의 경우, 2월 18일부터 오른 회비가 적용된다.     기존 회원은 3월 25일부터 멤버십 갱신시 오르게 된다. 일각에선 아마존 이용자의 절반 정도가 매달 결제하는 회원들이라며 이들은 연간 180달러(14.99X12=179.88)를 부담하게 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거의 2배로 늘었는데도 회비를 올린다는 비판도 나왔다.     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멤버십이 이전보다 더 탄탄해진 데다 2018년 인상 때도 회원 이탈이 크지 않았던 점을 회비 인상 배경으로 꼽았다. 아마존의 글로벌 회원 수는 2억 명에 달한다.   아마존은 올해 당일 배송 서비스를 확대하고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제작 예산도 증대할 계획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아마존의 이번 조치가 유료 회원 서비스를 하는 월마트 플러스의 회비 인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프라임 선물권 구매하면 20불 절약   회비 인상 소식에 이를 아낄 수 있는 방법도 공유되고 있어서 주목된다.   CNBC는 회비 절약 방법으로 3가지를 제안했다. 첫 번째는 멤버십 선물권(Gift of Prime)을 자기 자신에게 선물하는 것이다. 인상 전 1년 선물권을 119달러에 산다. 이후 자신의 계정으로 가서 자동 갱신을 취소하고 기존 멤버십이 만료된 다음에 사둔 선물권을 본인 계정에 추가하면 된다.   만약 이동통신서비스를 변경할 계획이라면 메트로 바이 T모빌 셀 서비스 플랜(Metro by T-Mobile cell service plan)에 가입하면 공짜로 아마존 프라임을 이용할 수 있다. 새로운 크레딧카드를 개설할 예정이라면 아마존 프라임 리워드 비자 시그니처 카드(Amazon Prime Rewards Visa Signature Card)를 오픈하는 것도 방법 중 하나다. 새로 개설하면 100달러 기프트카드를 받을 수 있어서 이를 사용하고 39달러를 추가로 부담하면 연간 회비를 충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 아마존 프라임 회원이어야 이 카드 신청이 가능하다 진성철 기자아마존 프라임 회비 인상 프라임 선물권 프라임 비디오

2022-02-06

테슬라 주행 중 비디오 게임 기능 중단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차 사고 위험으로 논란을 초래한 주행 중 비디오 게임 기능을 중단하기로 했다.     연방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지난 23일 테슬라와 이러한 조치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AP 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패신저 플레이어’로 불리는 비디오 게임에 잠금 기능을 설정하고 주행 중에는 작동하지 않도록 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NHTSA가 테슬라의 비디오 게임 기능 위험성을 놓고 공식 조사에 착수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테슬라는 대시보드 앞에 설치된 대형 터치스크린을 통해 카드 게임, 전투기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최근 주행 중에도 게임 기능이 작동한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교통 당국의 조사가 시작됐다.   NHTSA는 테슬라가 주행 중 비디오 게임 기능을 중단하기로 했지만, 안전 조사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2017∼2022년형 테슬라 모델S. 모델X, 모델Y, 모델3 등 58만대다.   당국이 테슬라에 공식 리콜을 요구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NHTSA는 성명에서 “테슬라의 ‘패신저 플레이’ 기능은 운전자의 주의를 분산시키고 충돌 위험을 높일 수 있다”며 “자동차 안전법은 안전 운전을 방해하는 기술을 포함해 불합리한 위험을 초래하는 차량의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고 말했다.테슬라 비디오 비디오 게임 테슬라 주행 게임 기능

2021-12-26

테슬라 주행 중 비디오 게임 기능 조사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주행 중에도 비디오 게임을 할 수 있는 기능을 자사 차량에 추가했다는 지적이 제기된 가운데 연방 교통 당국이 이 문제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AP 통신은 9일 전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테슬라 차 주행 중 비디오 게임 기능의 안전 문제를 놓고 조사를 하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NHTSA 대변인은 비디오 게임 기능에 대한 운전자의 안전 우려를 인지하고 있으며 테슬라와 이 문제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행법은 자동차 안전에 지나친 위험을 초래하는 설계 결함을 가진 차량의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테슬라 고객 빈스 패튼은 2021년형 모델3 주행 중 비디오 게임 기능이 활성화되는 문제를 확인하고 지난달 초 NHTSA에 소비자 불만을 제기했다.   테슬라는 대시보드 앞에 설치된 대형 터치스크린을 통해 카드 게임, 전투기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는 기능을 고객에게 제공한다.   패튼은 비디오 게임이 원래 주차 시에만 가능했으나 지난여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이후 주행 중에도 게임 기능이 작동하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놀라서 말문이 막혔다”며 “주행 중 비디오 게임 때문에 누군가가 사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비영리단체 자동차안전센터의 제이슨 러빈 이사는 NHTSA가 이 문제와 관련해 테슬라 차량 결함을 선포하고 리콜을 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주행 중 비디오 게임이 차량 안전에 위험하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운전자 주의 방해를 규정한 NHTSA 지침과 현행법에 모두 위반된다고 말했다. 테슬라 비디오 비디오 게임 테슬라 주행 게임 기능

2021-12-12

[기고] 오징어 게임의 ‘옥에 티’

 지난달 17일 넷플릭스에 공개된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TV프로그램에서 세계 1위에 올랐고 벌써부터 에미상 유력 후보라는 예상까지 나오고 있다.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4관왕과 BTS의 빌보드 석권에 이어 ‘오징어 게임’이 방송계 최고의 상인 에미상 후보로 거론되는 것을 보면 한국 대중문화가 세계를 열광시키고 있음을 실감한다. 절로 자부심이 생기는 것은 필자 뿐만이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전 세계가 왜 오징어 게임에 열광하는 것일까. 참가자 456명 중 최후의 승자에게 456억원의 상금을 제공하는 서바이벌 게임이 작품의 줄거리다.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 게임에 도전하는 과정을 그렸다.    필자는 오징어 게임을 보며 한국의 전통놀이가 인간이 갖고 있는 보편적인 생각에 일치한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인에게 쉽게 접목되는 것도 이 때문이 아닌가 싶다. 거기에 인간이 경험하는 경쟁적 사회의 보편적 문제를 게임으로 극대화시켜 동질감을 갖게 한 것도 인기 요인으로 분석된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달고나’ ‘구슬치기’ 등과 같은 단순하지만 한국적인 동심이 담겨있는 놀이가 전 세계인의 호기심을 유발하고 있다. 게임에 동화된 세계 시청자들은 한국 전통의 놀이에 깊은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오징어 게임은 또한 아이들이나 어른들이 모두 좋아하는 비디오 게임을 현실 세계에서 구현했다. 출연자들이 게임 속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는 것을 보면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경험하게 된다. 무엇보다 자신이 그 게임에 참여하는 것 같은 대리 만족을 느낀다. 아픔도 동시에 체험할 수 있기에 더욱 그러한 것 같다.    그러나 아쉬운 점은 있다. 오징어 게임은 경쟁 사회의 어두운 면을 살벌한 게임으로 치환해 인간의 잔인성을 폭로한다. 총 6개의 게임에서 죽은 자의 수만큼 상금이 쌓여가고 결국 최종 승자가 독식하는 게임이 잔혹함을 더한다.    여러 부분에서 청소년들이 시청하기에는 부적절한 요소들이 많다. 주위에 드라마를 본 청소년들이 많은데 이들에 대한 시청 규제를 철저히 했어야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특히 총기를 사용한 살해 방식은 전 세계가 총기규제에 고심하는 상황에서 적절했는지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이런 것들이 오징어 게임의 옥에 티라고 본다.    미국과 영국, 벨기에, 호주 등 각국에서도 오징어 게임의 폭력성으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벨기에의 한 공립학교는 “일부 학생들이 오징어 게임에 등장하는 폭력적인 장면을 따라 하고 있다”며 “불건전하고 위험한 놀이가 중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작품의 폭력성이 아동과 청소년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오징어 게임이 또 한번 전 세계에 한국 대중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것 같아 기쁘다. 하지만 엇갈린 반응도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    요즘 어린 손주들이 BTS, 블랙핑크의 노래와 춤을 제법 따라하며 재롱을 피운다. 미국에서 태어난 아이들까지도 한국의 대중문화에 열광하고 있다.     지금처럼 우리 한국이 세계 대중문화계에서 이렇듯 국위를 선양한 적이 있었던가. 한국이 자랑스럽다.  박철웅 / 일사회 회장

2021-10-17

'불법복제' 한인 2명, 징역형에 추징금 '폭탄'

애틀랜타 한인 2명이 영화 저작권 침해 및 CD, DVD 불법복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거액의 배상금을 지불하게 됐다. 연방법원 조지아 북부지원은 26일 한인 스캇 안(42·로렌스빌 거주)씨에게 영화, 음악DVD 불법복제혐의로 징역 1년 7개월을 선고했다. 안씨는 또한 3년간의 보호관찰형에 처해지며, 미국영화조합, 음반조합에게 4만달러의 배상금을 지불할 것을 명령받았다. 이에 앞서 공범 원 안(62) 씨는 보호관찰 1년형을 선고받았다. 또한 찰스 응로부(34) 등 주범 11명은 각각 징역 4년 등의 중형을 선고받았다. 안씨 등 13명은 애틀랜타 칼리지 파크 일대에 불법복제 공장을 차려놓고 '다크 나이트' '그랜토리노' 등 할리우드 인기 영화를 DVD 및 CD로 복제해 판매한 혐의로 지난 2009년 5월 체포됐다. 재판부는 안씨에 대해 "영화 불법복제에 관여했으나, 공 CD와 DVD 등 물품 공급에 주력했으며 불법복제물 직접 판매에는 연관되지 않았다"며 "함께 붙잡힌 11명의 범행 증거를 제공했으며, 다른 불법복제단에 대해 증언하는 등 반성의 빛을 보였다"며 당초 예상보다 형량이 줄어든 이유를 밝혔다. 샐리 예이츠 애틀랜타 지역 연방검사는 "이들이 제작해 유통시킨 CD와 DVD는 싯가로 100만달러에 달한다"며 "불법복제물은 저작권자는 물론 지역 유통산업에 타격을 주며 탈세의 위험까지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한인사회를 대상으로 한 이민세관단속국(ICE) 및 연방검찰의 저작권 단속이 강화되고 있다. 특히 DVD불법복제 뿐만 아니라 영화나 음원 파일의 '불법 다운로드'까지 단속 대상이 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30일 미주 한인들을 대상으로 한 한인 운영 유료 웹사이트(82movie.com.007disk.com) 두 곳이 연방 수사국 단속에 의해 폐쇄됐다. 수사를 주도한 ICE 측은 "앞으로 불법 사이트를 운영하는 업체를 포함해 이를 이용하는 사람도 적발 대상에 포함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미국 내 서버를 두고 운영중인 한인 대상 다운로드 웹사이트는 대략 50여 개 정도다. 정식 라이선스가 있는 콘텐츠 공급 업체들은 불법 다운로드 웹사이트를 이용하는 사람들만 대략 20여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종원 기자

2011-12-27

한인 운영 불법 다운 웹사이트 이용자도 단속 강화

최근 진행된 미국 내에서 한인이 운영하는 불법 다운로드 웹사이트 단속은 단순히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다. 이미 수년 전부터 계속돼 왔던 수사당국과 이를 피해가는 불법 업체들 간의 ‘싸움’이다. 이제 불법 다운로드로 인한 저작권 문제는 결코 먼 이야기가 아니다. 저작권 소송은 ‘바로 내 옆에’ 있다. ▶미주 내 불법 다운로드 사이트 현황 현재 미국에서 운영중인 사이트는 유.무료 서비스를 떠나 모두 '불법'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미주 한인들이 대표적으로 이용하는 L사이트의 경우 회원가입수만 8만 여명 K사이트는 6만 여명 정도다. 그 외 캐나다 지역에 서버를 두고 있는 K사이트도 회원 수는 3만 여명에 이른다. 콘텐츠 공급 라이선스가 있는 대형 공급업체 한 관계자는 "현재 한국에서 정식 콘텐츠 공급 라이선스를 가진 방송 3사를 비롯한 일부 대형 업체들은 미주 지역 다운로드 웹사이트에 콘텐츠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미주 내에서 불법 다운로드 사이트를 통해 영화 드라마 쇼 등 콘텐츠를 다운로드 받는 사람은 20만 명 정도로 추산된다"며 "현재 미주지역에서 활동중인 불법 사이트를 통해 수만 명의 사람들이 영화 한 편을 다운로드 받을 경우 저작권 침해 및 불법 DVD 제작 등의 추가 피해까지 계산하면 영화 한 편당 대략 20만 달러 이상의 피해를 입는다"고 말했다. 미주 지역에서 성행중인 사이트들은 한국 내 에서 영화나 TV프로그램 음원 등을 불법 공급해주는 업체에 일정액을 지급하고 콘텐츠를 공급받는다. 이를 자체 회원들에게 다시 매달 5달러~50달러 가량의 돈을 받고 다운로드 받게 하는 형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불법 다운로드 단속 본격적으로 시작 이번 한인 운영 유료 웹사이트 단속은 '제보'에 의해 시작됐다. 시애틀 총영사관 성기주 영사는 "한국 쪽에서 누군가 연방 수사국에 개인적으로 제보를 해서 대대적인 수사가 이뤄졌다"며 "연방 수사국은 일부 웹사이트가 한국 방송사로부터 불법 다운로드 받은 프로그램을 제공 받았다는 제보를 접수 받았으며 수사에서도 웹사이트 이용 고객은 미국 내 한인사회라고 분명히 언급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수사는 일시적 단속 수준이 아닌 철저한 작전 가운데 수개월간 대대적으로 이뤄졌다. 수사를 진행한 제니 더칸 연방검사는 "수사방법 등에 대해서 자세히 공개할 수는 없지만 지난 몇 개월 동안 비밀리에 계획을 세워 여러 루트를 통해 수사를 펼쳤다"며 "확실한 것은 이번이 끝이 아니라 내년 안으로 더욱 강도높은 수사를 펼쳐 지적 재산권 위반 행위를 뿌리 뽑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한국 측에서는 미주 지역 한인들이 콘텐츠를 합법적으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웹사이트 개설을 준비중에 있다. CJ엔터테인먼트 한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안으로 안심하고 쓸 수 있는 합법적 다운로드 사이트가 준비중에 있다"며 "그동안 불법 다운로드 사이트가 많다 보니 경쟁력 차원에서 계속 지연됐으나 미국 정부의 단속과 맞물려 합법 사이트를체개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이번 수사가 갖는 의미는 이번 수사는 처음으로 미주 내에서 한인들이 자주 이용하는 유료 웹사이트를 대상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그동안 수사 당국이 미국 영화나 TV 스포츠 동영상 등은 강력하게 단속해 왔으나 한국 영화나 TV프로그램을 주로 취급하던 한인 운영 유료 웹사이트에 대해서는 단속을 실시한 사례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다운로드를 위해 이용료를 지급한 이용자까지 단속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주의해야 한다. ICE 한 관계자는 "결국 불법 콘텐츠를 다운로드 받는 사람도 훔친 물건을 의도를 갖고 사는 행위이기 때문에 판매자 뿐 아니라 사용자까지 적발할 계획"이라며 "적발 방법은 다양한데 유료 사이트의 경우 대표적으로 사용했던 신용카드 정보를 조사해 무작위로 적발한 뒤 민사소송 편지를 보내거나 무료 사이트는 IP 추적을 통해 적발한다"고 말했다. ▶ 한인들 경각심 가져야 아직 불법 콘텐츠를 다운로드 받았다가 적발된 한인 사례는 없다. 하지만 이처럼 저작권 문제가 이슈화되면서 한인들도 이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하다. 일단 저작권 침해는 연방 범죄로 엄중히 처벌된다. 연방법에 따르면 저작권법 위반시 건당 최소 750달러에서 최대 15만 달러까지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또 유죄판결을 받을 경우 도덕성에 문제가 있는 범죄로 간주돼 추방대상이 될 수도 있다. LA지역 한 변호사는 "만약 수사당국이 IP 주소 추적 등을 통해 이용자를 확인하면 불법 다운로드 내역과 횟수까지 확인할 수 있게 된다"며 "미국은 이번 한인 유료 사이트 단속뿐 아니라 이미 예전부터 저작권 침해를 나라의 경제적 문제와 직결시키기 때문에 매우 중대한 범죄라고 여기고 철저하게 수사를 펼친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우는 허트 로커 제작사 개인 신원 확인해 2만5000명 제소 미국 정부는 그동안 불법 다운로드 사이트에 대한 철저한 단속을 펼쳐왔다. 지난 6월에는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은 ‘허트 로커(The Hurt Locker)‘의 제작사 볼티지 픽처스가 자사 영화를 불법 다운로드한 2만5000명을 제소했다. 이에 앞서 지난 2월에는 ‘익스펜더블(The Expendables)’의 제작사 ‘Nu이미지’도 2만3000명을 불법 다운로드 혐의로 제소한 바 있다. 이들 제작사는 특히 타임워너 케이블, 컴캐스트, 버라이존, 어스링크 등 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ISP)에 이들 이용자의 개인 신원을 확인한 뒤, 소환장을 발부하는 방식으로 소송을 제기했었다. 지난해 11월에는 ICE가 FBI, 연방검찰 등과 연계해 정부 차원에서 집중단속을 벌여 불법 다운로드 웹사이트 82개를 적발해 폐쇄 조치했다. 당시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웹사이트 5000위 안에 포함되고, 한인들 사이에서 ‘미드(미국 드라마)’를 다운 받는 주요 창구로 유명했던 ‘토런트파인더닷컴(torrent-finder.com)’, ‘알엠엑스포유닷컴(RMX4U.com) 등도 폐쇄 명단에 포함된 바 있었다. 한편 지난 2009년 7월에는 미네소타 주에 거주하는 30대 여성이 인터넷 사이트에서 파일을 공유하고 음악을 다운로드 받은 혐의로 192만 달러의 벌금 판결을 받기도 했다. 장열 기자

2011-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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