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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리스트 설명 비디오에 무슬림 등장"

경찰 교육자료 인종편견 논란
노크LA 선입견·오류 등 지적
마리화나 관련 정보도 잘못

LA 지역 치안기관들이 인종편견적 내용이 담긴 경관 교육용 비디오를 사용해왔다고 비영리 저널리즘 단체 ‘노크(Knock) LA’가 2일 보도했다.  
 
노크LA는 캘리포니아주 평화 경찰 기준 및 훈련위원회(POST)가 LA경찰국(LAPD)과 LA셰리프국(LASD) 등 LA 지역 치안 기관에 제공한 교육 비디오에 인종편견적 메시지와 여러 오류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해당 비디오들은 11년 전부터 유튜브 채널과 웹사이트에 업로드되기 시작해 오랜 기간 경관들의 교육용 자료로 사용돼 왔다고 전했다.  
 
노크LA에 따르면 POST가 제작한 ‘급진화 대응(Radicalization Countermeasures)’이란 제목의 영상은 테러리스트에 대한 내용을 설명하면서 무슬림들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영상의 한 부분에서 한 남성이 짧은 드레스를 입은 백인 여성에게 “무슬림 여성들은 이런 식으로 옷을 입지 않는다”고 소리를 질렀고, “나는 무슬림 여성이 아니다”고 대답하는 여성의 뺨을 때리고 강제로 집에 가두는 폭력적인 모습이 비쳤다.  
 
이후 등장하는 한 공공라디오 진행자는 “대부분의 테러리스트 그룹은 중동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지적한다.  
 
또 영상은 중동의 역사를 설명하는 장면으로 이어지고, 은퇴한 경관이 나와 “이 분쟁은 해외에서 싸우는 미군만의 전쟁이 아니다. 당신은 지역 사회에서 생길 수 있는 모든 일의 최전선에 있다”고 말한다.  
 
이에 대해 노크LA는 “실제로 9·11 테러사건 이후 상당수의 테러는 무슬림이 아닌 백인 영주권자 혹은 시민권자들에 의해 발생했다”며 중동 사람들에 대한 편견적 의미를 내포한 해당 영상을 지적했다.  
 
그뿐만 아니라 POST가 제작한 일부 영상들이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알고 있었는가? 성인용 마리화나(Did You Know? Adult-Use Cannabis)’란 제목의 영상에서는 구토한 것으로 보이는 남성이 잔디밭에 앉아있고, 남성의 어머니가 출동한 경관에게 아들의 가방에서 마리화나를 발견했다고 전한다.  
 
하지만 노크LA는 응급실 간호사의 말을 인용해 ‘마리화나 구토증(Cannabinoidhyperemesis syndrome·CHS)’은 극히 드문 일로, 일회성 대마초 사용으로 나타나기 힘들다고 전했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19개월 딸을 인질로 삼은 아빠와 벌어진 총격전에서 LAPD 경관이 쏜 총격에 아버지와 딸 둘 다 숨진 사건을 공개하면서 “아이를 죽인 것이 우리 경관의 총알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이 일어난 일의 결과를 바꾸지는 않는다. 아버지는 여전히 그 총격에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고 노크LA는 전했다.  
 
한편, 노크LA는 POST에 요청한 비디오들이 부분적으로 편집돼 있었다며 비디오 전체를 요구했지만, POST는 “공개하지 않음으로써 제공되는 공익이 공개함으로써 제공되는 공익보다 분명히 더 크다”고 주장하며 거부했다고 전했다.
 
또한 POST 제작 영상들에 등장하는 경관들에 대해 LAPD는 “모든 비디오 영상은 POST 책임이다”라고 일축했으며, LASD는 제때 답변을 거부했다고 노크LA는 밝혔다.  

장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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