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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우리말] 불안과 설렘 사이

우리는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변화합니다. 내 몸의 세포 하나부터 나를 둘러싼 환경 하나하나까지 변하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모든 것이 변화한다는 말만큼 많은 해석을 낳는 것이 없는 듯합니다. 변한다는 말은 우리에게 허무함을 줍니다. 젊음도 변하고, 사랑도 변합니다. 언제나 젊고, 언제나 뜨거울 수는 없습니다. 변해가는 자신을 바라보고, 상대를 바라보고, 세상을 지켜보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수많은 종교와 철학에서는 변화와 일정하지 않은 세상을 주제로 삼았습니다. 불교의 제행무상(諸行無常)도 그런 개념일 겁니다.   모든 것은 변한다는 이 말은 우리에게 불안과 초조라는 부정적인 감정과 설렘과 기대라는 긍정적인 감정으로 나타납니다. 같은 사건이라고 하여도 어느 쪽으로 기우는가에 따라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됩니다. 사람을 만나는 것도, 사람과 헤어지는 것도 그렇습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것도, 그 일을 그만두는 것도 모두 그렇습니다. 나의 감정이 어느 쪽을 향하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부정과 긍정은 그야말로 멀리 떨어져 있는 감정이 아닙니다. 붙어있는 감정입니다. 부정에서 고개만 돌리면 긍정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부정적인 감정이 강화되는 것에는 과거의 안 좋은 기억의 영향도 있습니다. 부정적 경험이 걱정이라는 감정이 되어 나를 함몰시키기 때문입니다. 우리말에는 여기에 해당하는 아주 적절한 속담이 있습니다. 바로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속담입니다. 자라에게 물린 아픈 기억이 있기 때문에 자라와 비슷한 솥뚜껑에도 놀라는 것입니다. 자라와 즐겁게 놀았던 기억이 있는 사람이 솥뚜껑이 두려울 리가 없습니다. 자라 생각만 해도 신이 날지도 모르겠습니다. 솥뚜껑도 반갑고 말입니다. 긍정적인 경험이 많은 경우에는 불안이 설렘으로 바뀝니다. 또 좋은 일이 있을 거로 기대하는 겁니다.     삶에서 불안은 줄어들고 설렘이 많아지기를 바란다면 부정의 기억을 긍정의 기억으로 바꾸는 방법이 있습니다. 과거를 바꿀 수는 없지만 과거에 대한 나의 태도는 바꿀 수 있습니다. 힘들었던 일도 돌이켜보면 나쁜 일만은 아니었다는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지금의 나를 이루는 것에는 모든 것이 관여되어 있습니다. 긍정적인 일만이 나를 구성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부정적인 것처럼 보이는 일도 모두 현재의 내가 되었고, 내가 삶을 살아가는 힘이 되기도 합니다. 이건 분명한 진실입니다.   부정적인 감정에 빠지고, 이를 되풀이하여 생각하면, 부정적 사고 속에 머무르게 됩니다. 그게 더 무서운 일입니다. 과거의 트라우마를 치료하는 것은 좋으나 트라우마를 계속 반복하여 헤집는 것은 더 깊은 수렁을 파는 것과 같습니다. 헤어나기가 어렵습니다. 나를 빨아들이는 진흙탕 속으로 들어가는 겁니다. 어둡고 컴컴해져서 무섭고, 불안합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듯하여 더 힘이 듭니다. 부정적 경험보다 무서운 것은 부정의 기억입니다.   긍정심리학에서는 이런 경우에 긍정적인 사고를 하도록 유도합니다. 긍정적인 사고를 하는 만큼 부정적 감정은 줄어든다고 합니다. 감정의 총량이 있어서 억지로 하는 것도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즉, 힘들고 불안할 때는 긍정의 표현을 주문처럼 외우는 것입니다. 단지 긍정적 표현을 떠올리고, 입 밖으로 내었을 뿐인데, 부정적 감정은 저만치 달아나 있습니다. 그래서 종교에서는 주문을 외우고 기도를 하였을 겁니다. 신께 의지하고, 부처께 귀의한다고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위로가 되고, 힘이 났던 겁니다.   새해가 되고, 새 학기가 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곳에 여행을 떠날 때도 우리는 기대보다 걱정이 앞서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내가 부정의 감정에 물을 주고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부정의 감정에 계속 물을 주면 부정의 꽃이 필 수밖에 없습니다. 긍정의 감정에 뿌리부터 여러 번 물을 주어야 합니다. ‘앞으로 잘 될 거야. 그동안 그랬듯이 힘든 일이 있어도 끝내 모든 것은 다 도움이 되었어. 세상에는 좋은 사람도, 좋은 일도 많아.’ 가슴 설레는 오늘 하루가 되기 바랍니다. 조현용 / 경희대학교 교수아름다운 우리말 불안 부정적 감정 부정적 경험 부정적 사고

2024-02-18

[살며 생각하며] 불안한 아이들(2)

최근 아침마다 배가 아프다며, 머리가 아프다며 데이케어 가기를 거부한다는 네 살짜리 A, 원래도 데이케어 가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는 않았었다. 처음에는 매일 떨어질 때마다 울어, 떼어놓고 일을 가야 하는 싱글맘의 마음을 아주 아프게 했다. 하지만 그래도 일단 엄마와 헤어지고 나면 선생님들과 시간을 잘 보내던 아이였다. 이렇게 매일 아프다며 엄마와 안 떨어지려고 하는 것은 약 한 달 전부터라고 했다.     혹시 A의 분리불안이 아빠와 상관있는 것이 아닐까 해서 엄마에게 물었다. “아빠는 얼마나 자주 A를 만나나요?” “원래 매주 토요일 아이를 데려가 일요일 저녁에 데려오기로 되어 있어요.” “아빠가 약속을 잘 지키나요? A는 아빠 만나는 것을 좋아하나요?” “A는 원래 아빠를 아주 많이 좋아했어요. 어릴 때도 아빠가 많이 놀아주고 내가 일이 늦어지면 아이를 자상하게 많이 돌보았거든요.”     “이혼 후 처음 아빠가 집을 나갔을 때 A도 아주 힘들어 했겠네요.” “그때는 겨우 두 살이어서 그랬는지 전보다 많이 울고 나한테 매달리기는 했어도, 데이케어도 그런대로 잘 다니고 큰 문제는 없었어요. 아빠가 처음에는 약속을 잘 지켜서, 주말에는 꼭꼭 아빠와 시간을 보냈어요. 크면서부터는 아빠 만나는 주말이 기다려진다고 늘 말하곤 했어요.” 말하던 엄마가 갑자기 깊은 한숨을 쉬었다.     “생각해보니, 아이가 아침마다 아프기 시작한 때가 아빠와 상관이 있는 거 같네요.” 이 말을 하는 그녀의 얼굴에서 순간 분노가 확 느껴졌다. “사실 아이 아빠가 자기 여자친구와 작년에 살림을 합쳤어요. 4살 난 아이가 있는 여자예요. 그러면서 종종 A를 안 데리러 오는 주말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A가 많이 기다렸을 텐데요.” 엄마의 얼굴은 이제 노골적으로 분노를 나타내고 있었다. “마음이 변한 거 같아요. 아무리 독촉을 해도 온갖 변명을 하며 A를 안 데리러 오기 시작했어요. 나도 주말이라도 내 시간을 가져야 하는데 일주일 내내 아이에게 매여있으니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아요.” 아빠가 두 시간 거리로 이사를 한 두 달 전부터는 이제 A를 만나는 것을 거의 중단하고 있었던 것을 알게 되면서, A도 A의 엄마도 둘 다 너무 안쓰럽기만 했던 첫 세션이었다.   부모가 훌륭하든 부족하든, 그들은 자신의 아이들에게 온 우주가 된다. 대부분의 우리는, 부모로 살아간다는 것의 막중함과 숭고함이 무엇인지 잘 알지 못한 채 어느 날 부모가 된다. 그리고 우리에게 찾아온 고귀한 생명에게 일생 영향을 끼치는 그들의 전 우주가 된다. 갑자기 우주 한 부분이 무너져버린 어린 A에게, 아빠가 사라진 우주는 많이 불안했을 것이다. 그래도 주말마다 느끼는 아빠의 사랑이 그 아이의 불안한 우주를 그럭저럭 지탱해주고 있었을 터였다.     그러다 아빠가 아주 사라져버린 지난 두 달, 그녀의 작은 우주는 아빠가 안 보이는 슬픔의 안개로 가득 차고, 아빠가 다신 안 올까 봐, 자신을 영영 떠나버렸을까 봐, 불안하고 두려울 때마다 무서운 천둥 번개가 마구 내리치고 있었을 터였다. 그러다 보니 옆에 있는 엄마와도 더 떨어지지 않으려는 무의식적 바람이, 이 아이에게 두통이나 배 아픔 같은 정신적 이유로 인한 신체 증상(psychosomatic)들을 나타나게 했다.     A 엄마도 이제 A가 왜 이렇게 불안해하고 매달리는지(clingy) 그 가장 큰 이유가 깨달아지는 것 같았다. 엄마의 힘든 감정을 공감해주고 엄마는 엄마대로 지원 해주면서,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A의 분리불안을 치료해보기로 하였다. 김선주 / NJ 케어플러스 심리치료사살며 생각하며 불안 자기 여자친구 일요일 저녁 무의식적 바람

2024-01-31

"잇단 절도 불안" 주민의회에 민원

잇따른 절도 사건으로 불안감을 호소한 LA한인타운 인근 시니어 아파트 주민들이 주민의회에 민원을 제기하고 나섰다.     LA한인타운 인근 ‘스완시 파크 시니어 아파트(Swansea Park Senior Apartments)’ 주민들은 18일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WCKNC) 마크 리 의장에게 청원서를 제출했다. 청원서에는 주민들의 요구사항과 함께 거주민 66명의 서명이 담겼다.      주민들은 재작년에 이어 지난해까지 아파트에서 이어져 온 절도 사건에 매니지먼트사 측에 방범 대책을 요구했지만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본지 1월 5일 자 A-1면〉   그뿐만 아니라 최근 새 건물주가 아파트를 매입한 뒤 주민들의 편의 시설을 없애는 등 횡포까지 부리고 있지만 쫓겨날까 봐 두려운 시니어들은 항의하지도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주민 대니 김(68)씨는 “아파트에서 힘없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있어 주민의회에 도움을 요청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몇년 전 한인 직원을 없애고 타인종 매니저를 채용하면서 시니어들이 의사소통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심지어 매니저에게 조금만 천천히 말해달라고 하자 영어로 ‘난 바쁘다. 상대할 사람이 100명도 넘는다’고 말하며 무시했다”고 말했다.     더구나 아파트에 상주 매니저가 없어 매니저가 퇴근한 저녁 시간이면 위급한 상황이 생겨도 도움을 요청할 곳이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주민들의 휴식공간이었던 미니공원과 친교실, 야외 벤치도 모두 폐쇄됐다고 주민들은 토로했다.     주민 김성현씨는 “건물주가 연주회, 갤러리 등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며 “시니어아파트에서 노인들은 쉴 수 있는 공간을 빼앗는 게 말이 되냐”고 분노했다.     주민들이 수차례 요구했던 치안 대책은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주민 병 심(79)씨는 “2년 전에는 1층 집에 창문으로 강도가 들었고, 집주인 할머니는 병원에 옮겨지신 지 3개월 후에 돌아가셨다”며 “시니어 85세대가 사는 아파트에 CCTV도 하나 설치돼있지 않고 방범 창살도 없는 것이 말이 안 된다. 시니어들을 위험으로 내몰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아파트 건물주는 서울대 미주총동창회 소속 한인 한모씨로, 주민들과 직접 소통한 적은 없다고 주민들은 전했다.       마크 리 WCKNC 의장은 “오는 24일 청원서와 증거사진들을 함께 담당 지역구인 13지구 휴고 소토-마르티네즈 시의원 사무실로 보낼 예정이며 LA시 노인국에 전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주민의회 절도 코리아타운 주민의회 아파트 주민들 절도 불안

2024-01-18

[살며 생각하며] 불안한 아이들 (1)

일 년 전, ‘말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이라는 책을 출간한 후, 올해에는 심리치료 중 만난 클라이언트들의 사례에 근거하여 정신건강, 특히 자녀 양육에 도움이 되는 전문적 심리학책을 써야겠다고 마음먹게 되었다. 물론 내담자의 아이디에 관한 구체적 정보들은 아주 아주 많이 변경되어 기술될 것이기 때문에, 독자들이 읽을 때 아는 사람 같더라도 아닐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자녀를 양육하며, 그리고 한 인간으로 일생을 살아가며 경험하는 어려움은 생각보다 아주 유사하다. 그래서 그동안 상담했던 여러 사례를 통해, 살면서 부모로서나 아니면 한 인간으로서 어떤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그럴 때 어떻게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었는지를 나누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읽는 것만으로도, 자신이나 가까운 사람들의 정신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그런 책을 쓰고 싶은 것, 이것이 나의 2024년 목표 중 하나다.     내 인생 첫 번째 산에서 굴러떨어졌던 그 어려운 시기에, 길을 잃고 우울증을 겪다 두 번째 산을 오르며 공부하게 된 심리치료사의 길, 이 길에서 이제는 나처럼 잠시 길을 잃고 힘들어하는 수많은 클라이언트를 만난다. 첫 사오년은 학령기 아이들만 전담하는 프로그램에서 일했다. 그러면서 부모가 아이들의 정신건강에 얼마나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지를 뼈저리게 느끼면서, 부모 상담을 아이들 상담 못지않게 많이 했던 기억이 난다. 부모들이 좋은 부모가 되도록 도와주었을 때, 아이들의 정신건강은 저절로 좋아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때는 미팅할 때마다, 우리 프로그램에서는 부모 상담을 의무적으로 병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곤 했었다. 이 생각은 지금도 전혀 변함이 없다.     아이들의 상담 결과는 부모님 협조와 변화 여부에 완전히 비례했다. 진짜 변해야 할 사람은 부모들인 경우가 대부분인데, 나는 아무 문제가 없으니 아이만 고쳐달라는 식의 부모들을 만나면 진짜 힘들다. 결국 부모가 나를 안 만나면 아이 상담을 못 하겠다고까지 초강수를 두어야만 마지못해 상담에 임하는 부모들도 많았다. 하지만 막상 상담에 응하더라도, 자신이 아이의 정신건강에 어떤 부정적 영향을 주었는지 깨닫기보다는, 자신의 입장을 변호하기 바쁜 부모들의 나르시시즘은 나를 항상 힘들게 한다.     나의 첫 클라이언트 A는 네 살짜리 백인 여아였다. A는 자신이 불안에 떨던 이 초보 치료사의 첫 클라이언트였음은 전혀 몰랐으리라. 인형같이 예쁜 눈을 가진 이 조그만 아이가 무슨 일로 심리치료를 받으러 왔을까, 초보 치료사는 매우 궁금했다. 놀이치료실 한쪽에 A를 놀게 하고 다른 쪽에서 엄마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삼십 대 초반으로 보이는 이 엄마의 얼굴에는, 나 지금 아주 힘듦, 이렇게 쓰여있었다. 싱글맘이라는 것을 최초 면접 서류에서 읽은 기억이 났다.     이 젊은 엄마의 버거운 삶의 무게를 함께 느끼면서, 무엇 때문에 상담을 요청하게 되었는지 물었다. A가 아침마다 배가 아프거나 머리가 아프다면서 유치원에 안 간다는 것이었다. 아이를 보내고 일을 가야 하는데 요즘 너무 힘들다는 것이다. 소아과에도 데려갔으나 아무 이상이 없다면서, 상담을 권해서 오게 되었다고. 전형적 분리불안(separation anxiety) 증세 같았다. 아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데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며 한숨을 쉬는 이 엄마와 인형같이 예뻤던 나의 네 살짜리 첫 클라이언트 A의 이야기는 다음 칼럼에 계속된다. 김선주 / NJ 케어플러스 심리치료사살며 생각하며 불안 부모 상담 부모님 협조 전형적 분리불안

2024-01-17

퀸즈 성인 30% 식량 불안 겪어

퀸즈에 거주하는 성인 30% 이상이 ‘식량 불안’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식량 불안’을 겪는다는 의미는, 지난 1년간 영양가 있는 식사를 살 돈이 충분하지 않아 걱정하고 있는 것을 뜻한다. 퀸즈 성인의 30% 이상이 영양가 있는 식사를 살 비용이 충분하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셈이다.   8일 뉴욕주 보건국(DOH)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퀸즈 성인의 30.9%가 식량 불안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뉴욕시 5개 보로 중 두 번째로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뉴욕시 5개 보로 중에서는 브롱스 거주자들의 식량 불안 비율이 39%로 가장 높았다. 브롱스 다음으로는 퀸즈(30.9%), 브루클린(30.1%), 맨해튼(25.1%), 스태튼아일랜드(22.1%) 등이 뒤를 이었다.   뉴욕주 전체로 집계했을 때에는 성인 4명 중 1명(24.9%) 정도가 식량 불안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임스 맥도널드 주 보건국장은 “식량 불안을 겪는 성인은 당뇨병이나 심장병·천식·암 등과 같은 질환을 겪게 될 가능성이 더 높다”며 “이런 문제는 몸과 마음에 스트레스를 주며 영양실조와 집중력 저하·불안·우울증 등의 문제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식량 불안 문제가 심각해진 데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추가 혜택을 줬던 푸드스탬프(SNAP) 수혜 대상자 긴급지원 프로그램이 종료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연방정부는 지난해 2월 28일자로 SNAP 코로나19 긴급지원을 종료하고, 기존 혜택만큼의 지원만 해 오고 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퀸즈 성인 식량 불안 퀸즈 성인 뉴욕주 보건국

2024-01-08

[아름다운 우리말] 새날이 밝아온다

해는 날마다 뜹니다. 비가 오고, 구름이 잔뜩 낀 날에도 해는 어김없이 떠 있습니다. 단지 우리가 해를 보지 못하여, 해가 안 뜬 것처럼 느끼고 있을 뿐입니다. 해는 이렇게 매일 뜨지만 새해가 되면 왠지 설레고, 새로운 다짐을 합니다. 묘한 일입니다. 시간은 이어져 있지만 우리는 분절하여 생각하고 의미를 부여합니다. 물리적인 시간은 이어져 있지만, 심리적인 시간, 인문학적인 시간은 분리되어 있다고나 할까요?     불면의 밤이 긴 사람에게 해 뜨는 새날이 꼭 좋은 것은 아닙니다. 밤새도록 잠을 제대로 못 이루었다면 날이 밝는 게 절망적일 수도 있습니다. 또 해가 뜬다, 하얗게 밤을 지새웠다는 말에서 저는 하얀 커튼이 떠오르고 아픈 하루가 떠오릅니다. 어떤 이는 밤에 잠을 못 이루고, 어떤 이는 새벽에 잠을 못 이룹니다. 아침형 인간이나 새벽기도를 열심히 다니는 사람을 볼 때마다 그저 아침잠을 못 이루는 사람이 아닐까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잠을 못 이루고 일찍 일어났기에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아침형 인간보다는 아침에 푹 자는 사람이 부럽습니다. 잠을 잘 자고 일어나, 낮에 즐겁게 활동하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전에 심리학자의 강의를 들으면서 흥미로운 이야기에 놀랐습니다. 인간의 뇌에는 한계가 있어서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 부정적인 생각이 줄어든다는 겁니다. 그리고 때로 뇌는 단순해서 현재 마음의 상태가 긍정적이지 않더라도 긍정적인 어휘를 되풀이하면 자신의 몸을 그렇게 인식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힘들더라도 일부러 웃고, 좋은 말을 떠올리면 몸도 좋아지는 겁니다. 긍정적인 표현 몇 가지를 기억하고 소리 내어 말하는 것만으로도 내 삶이 긍정적으로 변해간다는 겁니다. 그렇게 하면 불안도 스트레스도 줄고, 좌절이나 우울에서도 벗어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불안 정도까지는 아니어도 최소한 전보다 밝고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야말로 긍정의 힘이죠. 웃으면 복이 오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저는 수업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수업에서는 수많은 긍정적인 요소가 있습니다. 긍정적이 어휘나 표현을 더 많이 소개할 수도 있고, 긍정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 활동이나 과제를 소개할 수도 있습니다. 그저 수업을 들었을 뿐인데 세상을 즐겁게 살 수도 있는 겁니다. 그리고 이것은 학생에게만 영향이 가는 것이 아닙니다. 가르치는 사람도 나도 몰래 가르치는 사이에 변해가고 있는 겁니다.     처음에는 즐겁지 않은데도 즐거운 듯이 말을 했더니 즐거워졌습니다. 그러한 습관 속에서 어느새 나는 즐거운 사람으로 변해있는 것입니다. 나만 즐거운 것이 아니라 나를 만나는 사람도 즐거워집니다. 내가 웃으니 그도 웃습니다. 웃음도, 기쁨도, 즐거움도 전염력이 큽니다. 그야말로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薺家治國平天下)입니다. 내가 긍정적이고 즐겁게 살면 가정이 바뀌고, 사회가 변하고, 세상이 달라집니다. 세상의 시작점은 나입니다. 내가 바뀌지 않고 세상은 결코 바뀔 수 없습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행복합니다, 기쁩니다, 즐겁습니다’ 등등 좋은 단어가 참 많습니다. 이런 표현을 떠올리면서 고마운 사람, 사랑하는 사람, 행복하고 기쁜 순간, 즐거운 만남을 떠올려 보세요. ‘다시 해보자, 어차피 지나간 일이야, 이 또한 지나가리라, 나를 걱정하고 좋아하는 사람도 많다.’ 등등 내게 힘을 주는 표현도 많습니다. 자신을 일으키는 단어와 표현 속에서 새로운 희망이 생겨납니다. 때로는 좋은 사람을 기억하고, 그를 위해 기도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기분이 좋아집니다.     잠 못 이루는 밤이나 일찍 깨어 한없이 가라앉은 새벽에 긍정의 어휘와 표현을 말해보기 바랍니다. 그리고 좋아하는 사람의 얼굴을 떠올리고, 그를 위해 기도해 보기 바랍니다. 그러면 처음에는 그냥 해 본 것이었을지 모르나, 후에는 내 삶이 바뀔 수도 있습니다. 그럼 진짜로 새날이 기쁘게 밝아올 겁니다.     모두에게 올 한 해 늘 기쁜 해가 뜨기 바랍니다.     새날이 밝아옵니다. 조현용 / 경희대학교 교수아름다운 우리말 새날 시간 인문학적인 아침형 인간 불안 정도

2024-01-01

[돈의 세계] 10년물 국채금리와 시장 불안

유가 인상, 긴축 장기화로 미국 채권시장이 불안하다.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2007년 이후 최고치다. 10월 4일(현지시간) 장중 4.9%에 근접했다. 위험자산인 주식은 채권금리 등락에 따라 움직였다. 주식은 예금이나 국채보다 높은 수익률 할증(프리미엄)을 요구한다. 주식의 리스크 프리미엄은 주당 순이익률에서 10년물 국채금리를 뺀 값이다. 기업 순이익이 좋거나 장기금리가 낮아져야 주식시장 상승이 가능하다. 헤지펀드계 대부 레이 달리오는 10년물 금리 5%를 예상했다. 정점은 지났을까.   30년래 최고인 미 30년 주택 모기지 금리는 어떻게 산정할까? 10년물 금리에 대출은행 가산 금리를 합해 계산한다. 미국 온라인 부동산중개 사이트 질로우의 8월 집값 예측은 충격적이다. 미국 주택가격이 올 연말까지 5.8%, 내년 7월 6.5%까지 오른단다. 이유는 뭘까? 낮은 금리로 30년간 빌린 다수가 고정금리 대출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은 그들에겐 남의 일이다. 기준금리가 0%대였을 때 더 낮은 금리로 갈아탔다. 이런 집주인이 고정금리를 지키려 이사를 안 하려 하자 기존 주택공급이 줄었다.   Fed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지난해 10월 10년물 국채금리는 4.25%까지 올랐다. 주식시장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았다. 이후 10년물이 올 5월 3.3%대까지 내리자 증시는 급반등했다. 10년물이 정상화하면서 급등해 전 고점을 뚫자 증시는 재차 조정을 크게 받았다.   한국 채권, 주식, 외환 시장도 불안하다. 큰일 없기를 바라며 일본 10년물 국채금리를 바라본다. 장기금리가 상승할 때 일본은행은 장기채를 사서 금리를 1% 내로 낮추려 한다. 엔화 방어를 위해 미 국채를 내다 팔고 일본 장기국채는 사들인다. 세상은 낮은 금리의 엔화를 빌려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고 있다. 이런 엔캐리트레이드 청산이 시장 급변으로 급격히 이루어지지 않길 바란다. 조원경 / UNIST 교수·글로벌 산학협력센터장돈의 세계 국채금리 시장 기준금리 인상 주식시장 상승 시장 불안

2023-10-06

[12학년생의 불안 관리] 학교 수업 받으며 대입 지원 잘 할 수 있을까?

  대입을 코앞에 둔 12학년생들은 누구나 약간의 불안감을 느끼는 것이 정상이다. 12학년은 단순히 지원서를 쓰고 대학에 가는 것만이 아니고 부모로부터의 독립, 성인으로서의 출발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12학년의 불안 요소와 대처 요령을 알아봤다.   첫째, 학업, 과외활동, 대입준비의 균형을 제대로 이룰 수 있을까.   12학년은 9월부터 시작되는 대학 지원 과정 동안 학교성적, 과외 활동 등으로 시간이 모자랄 수 있다. 여기에 지원할 학교를 조사하거나 방문해야 하고 재정지원 신청, 표준시험 응시, 에세이 작성, 심지어 인터뷰를 할 수도 있다.   이러한 작업을 목록에 나열하면 어려워 보일 수 있지만 계획을 세우면 이러한 활동을 쉽게 해낼 수 있다.     -구글 캘린더 등을 사용하여 주간 계획을 세우고 스마트폰과 동기화 하여 일정을 유지하고 스트레스 수준을 낮추어야 한다. 해야할 일, 학교 과제와 과외 활동, 대학 지원 과제를 확인하면 된다. 매일 확인하고 미리 알림을 설정하여 정리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가능한 빨리 대학 지원 에세이를 시작하고 지원 작업을 마무리 하기 위한 계획과 마감일을 정하는 게 좋다. 주말이나 평일에 시간을 내서 학교를 선정하고 에세이를 작성하고 온라인 입학 정보 행사에 참석하게 하자. 또한 3일간의 주말이나 휴가(콜럼버스데이, 베테런스데이, 심지어 추수감사절)를 활용하여 지원서를 진척시켜야 한다.     둘째, 대학에 갈만한 재정적 여유가 있나.     명문 사립 대학의 학비는 매우 높다. 일부 사립 대학의 전체학비는 연간 8만달러가 넘는다. 예를 들어 NYU는 2022-23학년도에8만3230달러를 실제 학비(COA)로 공개했다. 일부 공립 대학의 비용은 타주 거주자의 경우 연 3만5000달러 이상일 수 있다.     하지만 대학 등록금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는 몇 가지 팁이 있다.   -대부분 대학의 연 학비에는 1년 동안의 수업료, 수수료, 기숙사비, 서적 및 기타 비용 등 모든 대학 비용이 포함된다. 예상 금액이며 실제로 지불해야 하는 금액은 아니다.학자금 대출, 재정보조, 워크 스터디,기타 장학금등 재정 지원을 통해 학비를 더 저렴하게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2020-2021년에 NYU 학부생에게 제공되는 평균 재정 지원 패키지는 4만달러였다.     -어떤 종류의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 알아보려면 특정 대학의 재정 지원 사무소 및 고교 카운셀러와 상의하는 기회를 갖게 하라.   -부모가 대학 등록금을 얼마나 지불할 수 있는지 미리 상의 하라.     셋째, 꿈에 그리던 학교에서 입학을 거절당할 수 있다.     입학이 거부되는 것을 좋아할 사람이 없다. 그러나 거절은 일반적으로 대학 입학 경험의 일부다. 특히 경쟁이 치열하고 인기가 높은 학교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더욱 거절당할 가능성이 높다.     -많은 상위 학교의 합격률이 매우 낮다. 2022년 스탠포드는 합격률이 4%를 약간 넘었다. 최고의 대학에서 거절당하는 것이 견디기 어려운 일이지만 결과에 너무 연연하지 말게 도와야 한다.   그래서 가상으로라도 다양한 학교를 리서치하고최대한 많은 학교를방문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전국대입상담가협회(NACAC)에 따르면,대부분의 대학은 지원자의 60% 이상을 받아들이므로 전반적으로 지원자는 어딘가 대학에 들어갈 좋은 기회가 있다.적합하다고 생각되는 학교에 합격하지 못한 경우 커뮤니티 칼리지에 등록하고 1년 또는 2년 후에 4년제 학교에 다시 편입으로 지원하는 것을 고려해볼 만하다.     넷째, 자신을 다른 사람과 과도하게 비교한다.     많은 학생이 자신의 성과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한다. 더구나 자녀들은 다른 사람과 비교할 기회가 많다.학생들은 종종 ACT, SAT 및 AP 점수, 성적, 수상, 대학 합격, 심지어 대학 목록을 비교한다. 이러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불편하다면 그렇게 하지 말고 압박감을 느끼지 말도록 지도해야 한다.       다섯째, 잘못된 길로 향하는 것은 아닌가.     어쩌면 대학 진학이 맞는 길인지, 아니면 잘못된 이유로 대학에 지원하고 있는지 걱정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은 고교를 졸업하고 곧바로 직장에 들어가거나 군대에 입대하기도 한다. 대학 외에 무엇을 하고 싶은지, 자금이 있는지 조사하라. 4년제 대학에 갈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생각되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더 잘 알 때까지 한두 학기 동안 커뮤니티 칼리지에 다니는 것을 고려해보라.     많은 커뮤니티 칼리지가 4년제 대학과 편입 협정을 맺고 있다.앞으로 해야 할 일을 파악하는 동안 전공을 탐색하거나, 일반 교육 요구 사항을 저렴한 비용으로 완료하거나 나중에 사용할 수 있는 직업을 배우면서 저렴한 대학 학점을 얻을 수 있다.   또 다른 옵션은 잘 계획된갭 이어를갖는 것이다. 갭 이어를 선택하는 경우 목표에 초점을 맞춘 경험을 계획하고 자금을 지원할 자원이 있는지 확인해 보라.   여섯째, 집을 떠나는 것이다. 대학 입학이란 처음으로 집을 떠나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운 친구, 가족, 친숙한 환경 외에도 세탁, 쇼핑, 금전 관리등 많은 일을 책임져야 한다.   먼 곳에 있는 대학으로 떠나야 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12학년때는 가족 및 친구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을 수 있다.같은 대학에 다니는 친구보다 한동안 만날 수 없는 친한 친구에게 집중하도록 하라. 향수병이 걱정된다면 새로운 독립성과 함께 확실히 만들 수 있는 새 우정과 학교에서 경험하게 될 기회를 기대하게 하라.   12학년은 또한 대학에서 필요한 일부 성인 기술을 배우기에 좋은 시기다. 아직 시작하지 않았다면 직접 세탁을 하고 요리법과 예산을 세우는 방법을 배우라. 대학 생활을 위해 특별히 은행 계좌를 개설하는 것을 고려하고 18세가 되면 대학 기간 동안 예상치 못한 비용을 충당 하고 자신의 이름으로 신용을 쌓는 데 도움이 되는 크레딧 카드를 사용 하라.     일곱번째, 혼자가 아니다. 12학년생이 겪게 되는 두려움과 우려는 일반적인 것이다. 이런 것 중 하나를 경험한다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는 기회다.12학년은 다양한 방식으로 모든 사람에게 도전을 맞아야 하는 시기다. 이러한 두려움과 불안에 정면으로 대처할 준비가 되면 하던 일이나 공부에 집중하고 동시에 졸업을 즐길 수 있다. 장병희 기자12학년생의 불안 관리 대입 지원 대학 지원 재정지원 신청 대학 비용

2023-08-13

한남2구역 재개발, 이사회에서 시공사 지위 확인 '사업지연 불안 커져'

한남2구역 재개발 사업이 서울 용산구에서 대우건설의 시공사 지위 해제를 의결하면서 사업지연에 대해 조합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한남2구역은 지난해 최대 격전지였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새로운 집행부의 구성으로 논쟁이 이어졌다. 이 복잡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집행부는 지난 5월20일 총회에서 전면 교체를 결정했다. 그리고 새 집행부는 지난달 27일 이사회에서 '시공사 지위(유지/해제) 결정의 건'을 의결했다.   해당 결정은 서울시에서 발표한'新고도지구 구상안'에 한남2구역의 고도제한 완화가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新고도지구 구상안'은 한남뉴타운과는 무관하지만 조합은 서울시 발표에 한남뉴타운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며, 118프로젝트는 불가하다고 판단하였다.     그러나 조합의 이러한 판단에 의한 시공사 교체로 인한 재산 피해는 조합의 부담이 될 수밖에 없으며, 법적 분쟁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한 업계 전문가는 "이번 결정이 그대로 진행될 경우, 재개발 사업이 수년간 지연될 가능성이 크며, 조합원들에게는 막대한 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면서 “새로운 시공사를 선정하고 사업을 이어나가는 과정에서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하게 되며, 이는 결국 조합원들이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이동희 기자 (lee.donghee.ja@gmail.com)사업지연 재개발 한남2구역 재개발 사업지연 불안 재개발 시공사

2023-08-11

불안·초조·긴장될 때 꼭 필요한 '마음 보약'

살다 보면 누구나 긴장으로 심장이 '쿵쿵'대는 중요한 순간들을 만나게 된다.     이런 한국인의 뛰는 가슴을 진정시켜주며 오랜 세월 함께 한 의약품이 있다. 현재도 집집마다 비상 상황에 대비해 한두 알씩 상비하는 필수품이자 대한민국의 대표 명약으로 자리매김한 '광동 우황청심원' 얘기다.     입버릇처럼 우황청심환 혹은 줄여서 청심환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정식 명칭은 우황청심원이 맞다. 단순히 이름의 차이가 아니라 우황청심환과 우황청심원은 엄연히 다른 종류의 약이다. 청심환은 중의학, 청심원은 한의학에 따라 조제되기 때문이다.     처방 구성과 약효도 다른데, 청심환에 우황과 당귀 등 10개 안팎의 약재가 들어간다면 청심원은 우황, 사향, 용뇌, 서각, 대두황권 등 총 30여 종의 약재로 만들어진다.   우황청심원의 효능은 동의보감〉에도 기록되어 있다. 잡병편 풍(風)의 항목에 수록된 처방에 의하면 우황청심원은 '중풍으로 쓰러진 후 갑자기 인사불성이 되며 정신이 혼미할 때 사용하는 구급약'으로 명시되어 있다. 또한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우황청심원은 '기사회생의 신약'으로 인기가 높았고, 왕이 가까운 신하에게 선물로 하사하는 일이 잦았다고 한다.     주성분인 우황은 소의 담낭에 생긴 결석을 건조시켜 만든 약재다. 4만 마리에서 오직 1kg만 채취할 수 있는 귀한 재료로 맛이 쓰고 서늘한 성질이 있어 심장과 간의 화기를 내리는 데 효과적이다. 또한 몸의 독소를 제거하는 청열해독 작용과 경련을 가라앉히는 진경 작용, 심장 기능을 강하게 하고 혈을 보충해 주는 강심조혈 등 해독하는 약성이 있어 주로 열성 질환에 응용되고 있다.   우황청심원은 우황과 천연 사향 외에도 콜릭산, 빌리루빈, 에르고스테롤, 비타민 D 등이 어우러져 효과를 낸다. 그중 특히 빌리루빈에는 혈압을 떨어뜨리는 효능, 흥분성 신경 물질을 억제하는 항스트레스 효과가 있다. 우황청심원을 먹으면 스트레스까지 해소된다니, 그야말로 명약이 아닐 수 없다.   광동 우황청심원은 환과 액상(현탁액)으로 만나볼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액상 타입은 환제보다 효과가 약한 편이다. 청심원 특유의 강하고 고약한 향기에도 약효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청심원을 씹을 때 나는 강렬한 향이 뇌를 자극해 정신을 맑게 하는 효과도 있다.     제대로 된 효과를 보고 싶다면 액상으로 된 제품은 필요한 시점으로부터 약 30분 전에, 환 제품의 경우 30분에서 1시간 이전에 복용하면 된다. 효과는 복용 시점부터 20~30분 후쯤 최고조에 달하며 짧게는 40분, 길게는 1시간 30분가량 지속된다.       광동 우황청심원은 미주 한인 커뮤니티 최대 온라인 쇼핑몰 '핫딜'에서 10% 할인 및 무료배송 혜택으로 편리하게 주문할 수 있다.     ▶문의:(213)368-2611 ▶상품 살펴보기: hotdeal.koreadaily.com핫딜 불안 긴장 마음 보약 불안 초조

2023-08-06

뉴욕시 절도 늘어 업주들 불안

올 상반기 뉴욕시에서 발생한 살인·강간 등 주요 범죄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좀도둑과 같은 소규모 절도는 여전히 성행하고 있어 업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대기업이 운영하는 대형 상점들은 사설 시큐리티를 고용하거나 감시카메라 등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지만, 한인을 포함한 유색인종들이 소유한 소형 상점들의 경우 추가 인력이나 자금을 투입하기가 어려운 실정이기 때문이다.   9일 뉴욕시경(NYPD) 범죄 데이터를 파악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일까지 맨해튼 북부 미드타운 18경찰서 관할 지역에서 발생한 소규모 절도는 총 1331건으로, 작년 같은기간(1161건) 대비 170건(14.6%) 늘었다. 2021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소절도는 54.4%나 급증했다. 팬데믹 이후 해당 지역 노숙자와 좀도둑이 급증하면서 대형 체인점들은 배터리·치약·세안제 등 비교적 저렴한 제품도 직원들만 물건을 꺼낼 수 있도록 잠금장치를 만들었다. 아예 사설 시큐리티를 고용한 곳도 부쩍 늘었다.   하지만 한인을 포함한 유색인종들이 소유한 작은 상점들의 경우, 안전과 관련해 추가 투자는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북부 퀸즈에서 발생한 소절도는 총 7590건으로 전년동기대비 1.9% 늘었지만, 절도 문제는 알면서도 손을 못 대고 있다. 퀸즈에서 델리를 운영 중인 한 한인 업주는 "절도 문제를 경찰에 신고해도 절차만 번거로워질 뿐, 문제가 해결된 경우는 거의 없다"며 "작은 규모 절도는 거의 기본 비용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사고만 안 일어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6일 맨해튼 타임스스퀘어 인근 CVS 매장에서는 한 노숙자가 물건을 훔치다 시큐리티와 시비가 붙었고, 시비 끝에 결국 시큐리티가 꺼낸 칼에 찔려 노숙자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문제는 이 노숙자가 이전에도 소절도 혐의로 13번이나 체포됐으나 풀려났고, 이번 사건 4일 전에도 물건을 훔치다 소액 절도 혐의로 체포된 바 있다는 점이다. 한인 델리 업주는 "직원들에게도 '절도를 목격해도 절대 대응하지 말고 조용히 보내주라'고 교육하고 있다"며 "관할 경찰서나 인근 업주들과 범죄 문제에 공동 대응하려 노력하곤 있지만, 쉽지는 않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절도 뉴욕 뉴욕시 절도 소절도 혐의 업주들 불안

2023-07-09

“부채한도 해결 후 증시·채권 불안 전망”

정치권이 부채한도 협상을 타결했지만, 증시의 불확실성은 커지고 채권 시장의 불안은 가중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29일 발표한 고객 노트를 통해 향후 2년간 부채한도를 증액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시장이 안도의 한숨을 쉬겠지만 시장에 더 큰 변동성을 주입할 것이라고 봤다.   모건스탠리의 비시와나스 티루파투르는 퀀트 리서치 헤드는 “부채한도 교착이 해결되면 따라올 리스크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식과 채권, 신용시장의 ‘공포지수’가 지난 3월 지역은행 위기가 발생했던 때보다 훨씬 낮은 변동성을 시사하고 있다면서 “시장에 만연한 상대적인 차분함이 우리를 당황스럽게 한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지난달 28일 부채한도 상향 최종 합의안을 도출했다. 다음 대선을 포함하는 2024년까지 2년간 부채한도를 상향하는 대신 2024 회계연도 지출은 동결하고 2025년에는 예산을 최대 1%만 증액하는 상한을 두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재닛 옐런 연방 재무장관은 6월 5일이 재무부 현금이 바닥나는 ‘X-데이트’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2011년에도 지금과 비슷하게 막판에 매우 근접한 때에 부채한도 증액에 합의했다. 의원들이 부채한도 증액안을 가결하고 이후 3주 동안 S&P 500지수는 12% 급락했다.     모건스탠리는 2011년만큼의 혼란은 없겠지만 잠재적 위기가 해결된 이후에도 주가를 흔들 수 있는 요인들이 몇 개 있다고 지적했다.   2011년에는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부채한도 증액 법안이 가결된 이후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지난주에는 피치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부정적 관찰대상’으로 편입하고 등급 강등을 경고했다.   신용등급이 하향되면 미국 정부의 향후 차입 비용이 높아진다. 이는 기업들의 차입비용 증가와 정부 지출 감소로 이어져 주가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티루파투르는 부채한도 상향 법안이 의회를 통과하면 재무부가 국채를 대규모로 발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또한 투자자들이 대거 발행되는 단기채를 사들이면서 주식과 다른 자산을 위한 유동성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ING는 정부의 대규모 국채 발행이 채권 시장의 불안을 더할 것이고 내다봤다.   ING는 최근 보고서에서 “유동성 측면에서 더 많은 부채가 발행되는 데 따라 향후 몇 달 사이 자금시장에서 5000억 달러가 유출될 수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은행은 “일단 부채한도 협상안이 의회에서 승인된다면 유동성 위기가 시작될 수 있다”며 “관련 법안에 찬성하는 의원들이 늘어난다면 의회 표결을 앞두고 국채 금리는 점차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서 “국채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현금 완충재를 다시 구축하는 재무부의 과제에 관심을 키울 것”이라고 예측했다.   ING는 “매달 시행하는 양적긴축과 적어도 일부 은행의 자금 여건이 긴축될 수 있는 상황에서 향후 몇 달간의 5000억 달러 증발은 경제 전반의 금융 여건에 추가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동시에 “이는 궁극적으로 미국 국채 매도와는 구분되겠지만, 재무부의 신규 차입이 기존 만기의 연장과 함께 이뤄진다면 문제가 악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우훈식 기자부채한도 불안 부채한도 증액안 부채한도 협상안 부채한도 상향

2023-05-31

[주간 증시 브리핑] 은행권 불안 속, 6주째 숨고르기?

주식시장은 이번 주도 엇갈렸다. 2주 연속이다. 지난주 불과 9포인트 차로 나홀로 약세를 모면했던 나스닥은 이번 주도 유일하게 0.4% 올랐다. 3주 연속 상승한 주를 기록했다.     반면 다우지수와 S&P 500은 최근 4주 동안 3주를 하락했다. 특히 그중  다우지수는 최근 10일 동안 9일을 하락하며 이번 주 내내 즉 5일 연속 떨어졌다. 올해 들어두 번째다.     주식시장은 6주 동안 크게 오르지도 크게 떨어지지도 않은 채 3주를 엇갈렸다. 그야말로 사이드 라인에서 횡보하는 움직임을 이어갔다. 이번 주는 1794개 기업이 실적발표를 완료한 어닝시즌 기간에 가장 바쁜 주였다. 그런데도 장은 이번 주 하루도 오르지 못했다. 탄력받지 못한 것이다.   지역은행들의 불안도 부각됐다. 지난주 폭락과 폭등을 반복했던 지역은행들은 또 다른뱅크런 가능성에 몸서리치며 공포 분위기를 조성했다. 목요일(5월 11일) 팩웨스트 은행은 전 주 예금이 9.5% 나 빠져나간 것 때문에 연방준비은행에 51억 달러 추가대출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지역은행들의 ETF인 KRE는5월 4일 찍었던 2년8개월 최저치 수준에서 전혀 반등할 조짐을 보이지 않았다.   이번 주 발표된 소비자 물가지수와 생산자 물가지수는 모두 예상치보다 낮았다. 소비자 물가지수는 10개월 연속 둔화세를 이어갔다. 그런데도 전년 대비 식품과 주거비용은 각각 7.7%와 8.1%가 여전히 높은 상태이다. 생산자 물가지수 역시 2년 3개월 만에 최소폭 상승을 나타냈다. 반면 서비스 물가지수는 전달보다 0.3% 올라 작년 11월 이후 5개월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2주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예상보다 늘어난 18개월 최대치를 기록했다. 빅테크와 금융기업들의 대량 해고의 여파가 드러나기 시작했음을 암시했다. 물가압력이 낮아지면서 금리가 동결되거나 인하될 거라는 기대감과 다시금 부각된 은행권 혼란으로 인해 닥쳐올수 있는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감 속에서 투자심리는 이번 주 내내 심하게 요동쳤다.     6월 금리 동결과 인상 가능성은 각각 82% 와 18%에 달했다. 7월 동결은 82%, 인하는 33% 그리고 인상은 11%다. 9월 동결은 29%, 인하는 67% 그리고 인상은 4%이다. 석 달 모두 금리 인상 가능성이 여전히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다음주는 580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다. 이번주의 1/3수준이다. 막바지에 접어든 어닝시즌이지만 타깃, 홈디포, 월마트를 비롯 유통기업들의 실적이 나온다.   또 화요일에는 소매판매지수가 발표된다. 3월달은 0.4% 감소 예상치의 두배 반에달한 1.0% 감소를 기록했다. 4월 예상치는 0.7% 증가다. 소비가 또다시 위축됐는지 혹은 살아났는지가  판가름날것이다.   김재환 아티스 캐피탈 대표 info@atiscapital.com주간 증시 브리핑 은행권 불안 소비자 물가지수 은행권 혼란 생산자 물가지수

2023-05-12

[국가 부채한도 대처법] 자산 유형 다양화·투자 지역 다변화 등 분산투자 모색

각종 경기지표들은 대체적으로 연내 불황을 예고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의 국가부채 한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 금융 불안도 아직 끝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주 0.25%포인트 금리인상을 결정했다. 인상 행보도 끝난 것으로 보인다. 연내 인하로 돌아서지는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시장은 연내 금리인하를 반영하고 있다.   ▶부채한도와 디폴트 가능성   보통 정부는 수입보다 지출이 많다. 그래서 채권을 발행하고 필요한 자금을 빌려다 쓴다. 그런데 이 빌려 쓸 수 있는 금액에는 한도가 있다.     이는 1917년부터 시작된 제도다. 의회가 이 한도를 늘려주지 않으면 이제 미국이 곧 신용불량자가 될 판이다.   정부는 우선 채무 변제 약속을 일차적으로 지키려 할 것이다. 대신 다른 지출을 줄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다른 지출을 줄여서 채무 상환을 지속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그리고 이런 상황까지 가면 그 여파는 상당히 부정적일 것이다. 정부의 지출이 막히면 경기 위축과 금융 불안이 가중될 가능성이 크다. 그 피해가 클 수 있기 때문에 결국 의회가 합의를 도출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미국의 국가 부채한도 이슈는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지금까지 그래서 여러 번 한도를 올려 왔다. 가장 최근 이 문제로 위기 직전까지 같던 것이 지난 2011년이다.     마지막에 극적으로 타결돼 정부의 채무 불이행 사태로까지 번지지는 않았다. 당시 주식 등 위험자산이 고전한 바 있다. 시장 변동성은 당연히 높았다. 이번에도 시장은 의회가 결국 해법을 찾아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악의 상황으로는 가지 않더라도 이런 문제가 잊을 만하면 계속 재발하는 것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다. 디폴트(채무 불이행) 리스크가 높아질 수록 투자자들은 정부채권에 대해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요구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전통적 안전자산이 더는 안전자산의 역할을 못하게 되는 상황이 오는 셈이다. 결과적으로 다시 국채값은 떨어지고 국채의 이자수익률은 오를 수 있다. 이제 금리는 그만 인상해야 하는 데 추가 인상이 계속되는 결과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은행권 불안으로 자금시장 경색이 우려되는 가운데 국가의 채무 불이행 사태까지 겹치면 이는 결국 경기둔화에 가속을 붙이게 될 것이다.   ▶금융 불안   예금의 집단이탈 현상은 현재로선 확산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의 지역은행 불안은 예금이 빠져나가는 문제가 아닌 기본적인 재정 악화에서 기인하고 있다. 예금은 오히려 늘어난 경우도 있다. 현재 문제는 저금리로 대출한 융자의 건전성이다.     경기둔화가 진전될 수록 상황은 더 악화될 수밖에 없다. 중소 사업자나 기업의 이윤이 줄고 마진이 박해지면 융자상환이 어려워지게 될 것이다. 그러면 부실대출이 나고 손실이 난다. 이자가 내려오지 않고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면 은행 입장에서도 그만큼 비용이 늘 수밖에 없다. 낮은 수익률로 장기간 묶여 있는 포트폴리오도 고전할 공산이 크다. 그만큼 은행권 종목에 대한 가치판단도 어려워지는 것이다.   이 상황을 타개하는 방법에는 몇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정부가 어느 정도 적극적인 공세를 펼칠 지는 미지수다.     시장은 금리인하를 기대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아직 높은 상태여서 쉽지 않은 결정이기 때문이다.   ▶2008년 금융 위기   문제가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2008년의 금융 위기가 재현되는 것으로 보는 견해는 적다. 물론, 지금 상황을 심각한 신용 버블로 보는 견해도 있다. 어쨌든 경기둔화 조짐들이 전 분야에서 조금씩 나타나고 있지만 아직 크게 위축되는 추세는 아니다. 1분기 기업실적도 예상보다는 적게 떨어졌다.     지금 은행권 상황은 결국 대출기준이 까다로워지고 시중의 자금회전이 축소되는 쪽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그만큼 경제활동이 위축될 것이다. 아직까지는 양호한 고용시장도 결국에는 약화될 것이다. 경기침체 수순을 밟고 있는 셈이다.   ▶능동적인 분산투자   시장에는 아직 하락장 요인들이 많다. 여러번 반복했지만 리스크 관리를 위한 분산투자가 더욱 중요한 환경이다. 전략적 분산일 수도 있고 전술적 분산일 수도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장기적인 플랜이다. 투자목적을 재확인하고 그에 맞는 리스크 수준을 설정해야 한다. 자신의 목적과 리스크 범위를 확인했다면 그에 기반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꾸준히 투자하는 것이다.     물론, 현 상황에 구체적으로 대응하는 능동적 분산도 생각해볼 수 있다. 가능하면 다양한 자산 유형을 활용하고 채권, 기타 안전자산 등의 비중을 늘려서 분산하자. 국내뿐 아니라 지역별로도 다변화하는 것이 좋다.   시중에는 상승장의 수익 포텐셜을 많이 희생하지 않으면서도 손실폭을 줄여주는 투자옵션이 많이 있다. 손실이 아예 없는 것에서부터 10~20% 정도 선의 하락에 대해서만 손실을 막아주는 지수형 투자성 연금도 있다. 이는 수익에 대한 세금 유예 혜택도 있고, 유동성 역시 굳이 양보할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특히 유용할 수 있다. 요즘과 같이 불확실한 장세에서 리스크 분산용 투자자산의 하나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kenchoe@allmerits.com국가 부채한도 대처법 분산투자 다변화 지역은행 불안 전통적 안전자산 은행권 불안

2023-05-09

[뉴스 포커스] 은행 불안에 '연준'이 원망스러운 사람들

#“이제 은행 업계의 위기는 끝났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은 지난 1일 투자자 컨퍼런스 콜에서 이렇게 선언했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가 파산한 퍼스트 리퍼블릭 뱅크 인수를 발표한 직후였다. 그러면서 미국의 은행 시스템은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그는 한 마디를 덧붙였다. “일부 작은 은행들은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지만….”   그런데 한 달 전만 해도 다이먼 회장의 입장은 달랐다. 그는 지난달 초 주주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에서 “(실리콘밸리뱅크(SVB) 파산 사태로 시작된)은행 업계의 위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2008년 금융위기 때와는 다르지만 파장이 수년간 지속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다이먼 회장이 한 달 사이에 생각을 바꾼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 위험에 빠질 리저널 뱅크가 더는 없을 것이고, 종·소형 은행들의 1분기 실적도 양호했다는 것에 주목한 듯하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3일 금리 인상을 발표하면서 “은행 시스템은 안정적”이라고 강조한 것도 이런 맥락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금융시장은 예상대로만 움직이지 않는다. 이미 몇몇 은행이 ‘다음 순서’로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4일 증시에서 자산 400억 달러 규모의 팩웨스턴 은행 주가는 반 토막이 났다. 그런가 하면 자산 600억~800억 달러대 일부 은행의 주가도 30% 넘게 떨어졌다. 팩웨스턴 측은 주가가 폭락하자 대출자산 매각 추진 등 긴급 처방에 나섰고 예금인출 현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밝혔지만 긴장하는 모습이다.  다이먼 회장의 우려가 우려로 끝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파산한 은행들은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급성장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1983년 문을 연 SVB는 2019년 710억 달러이던 자산 규모가 2020년 1150억 달러, 2021년에는 2110억 달러로 급증했다. 1년 새 자산 규모가 무려 83%나 커진 것이다. 실리콘밸리의 뭉칫돈들이 예금으로 유입된 덕이었다. 퍼스트 리퍼블릭 뱅크도 비슷하다. 2019년 1160억 달러 수준이던 자산이 2020년 1420억 달러로, 2021년에는 1810억 달러, 그리고 2022년 말에는 2120억 달러로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부자들의 예금을 적극적으로 유치한 결과다.     문제는 덩치는 키웠는데 ‘기준금리 급등’이라는 악재를 만난 것이다. 사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은행의 수익성은 좋아진다. 그런데 워낙 빠른 속도로 급격하게 오르다 보니 자금 운용을 위해 했던 채권투자에서 빨간불이 커졌다. 이들 은행의 경영진은 충분히 금리 인상이 예견된 상황에서도 헤징 대책을 세우지 않았던 것이다. 금융감독 기관의 허술한 감사와 함께 경영진의 능력 부족이 파산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되는 이유다.     이번 사태는 한인 은행권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동안 한인 은행들도 경쟁적으로 성장 위주의 전략을 추구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장기적인 성장 전략을 찾기보다는 단기적인 실적 올리기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이제부터라도 만약에 대비한 대책을 세우고 위험 요소는 미리 제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장거리 경주에는 덩치보다 체력이 더 중요하다.       #문제는 ‘은행 불안’이 금융 소비자들에 미칠 영향이다. 앞으로 은행감독기관의 은행 감독 강화와 이에 따른 은행의 대출 심사 강화는  뻔해 보인다. 이 때문에 금융경색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은행에서 돈 빌리는 일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이 가장 우려하는 분야는 상업용 부동산이다. 재택근무와 온라인 쇼핑 증가 등으로 가뜩이나 시장이 힘든 상황에서 재융자도 문제다. 저금리 당시 융자 이자율이 3~4%대였다면 지금의 재융자 이자율은 8~9%대로 급등했기 때문이다.      파산 은행 투자자들과 재융자가 필요한 건물주들은 ‘인플레와의 전쟁’에만 몰두하는 연준이 원망스러울 것 같다.    김동필 / 논설실장뉴스 포커스 은행 불안 한인 은행권 팩웨스턴 은행 은행 시스템

2023-05-04

퍼스트리퍼블릭도 파산…예금은 보호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이 파산했다. 최근 문을 닫은 실리콘밸리은행(SVB)의 전철을 밟을 것이라는 소식〈4월 29일자 미주 4면〉이 전해진 지 이틀만이다.   가주금융보호혁신부(DFPI)는 1일 새벽 샌프란시스코에 본점을 둔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자산을 몰수하고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날 DFPI는연방예금보험공사(FDIC)를 파산관재인으로 지정해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 있는 JP모건체이스 은행의 입찰 제안을 수락했다고 덧붙였다.   또 DFPI는 “예금자 보호를 위해 JP모건과 자산·부채이전(P&A) 방식의 인수 계약을 맺기로 했다”며 “이에 따라 JP모건이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의 모든 예금과 자산을 인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금융권은 지난 3월 SVB 파산 이후 은행 고객들이 앞다퉈 대형은행으로 예금을 옮기면서 퍼스트리퍼블릭의 예금고가 급감한 데다 주가가 폭락하면서 자본 조달(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게 도산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더욱이 1985년 설립된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은 그동안 장기 저리 대출 상품을 주력으로 큰 손 고객을 유치하며 성장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은행은 FDIC의 예금보험 한도인 25만 달러를 초과하는 예금이 전체의 68%에 달했다. 금융 불안에 이와 같은 거액의 예금이 빠르게 빠져나가면서 독이 됐다는 분석이다.   대규모 인출 사태에 JP모건 등 11개 대형 은행이 퍼스트리퍼블릭은행에 300억 달러를 지원했다. 하지만, 지난 1분기 실적발표에서 1000억 달러 이상의 예금이 빠져나간 것이 드러나면서 한 달새 주가가 97% 폭락했고 결국 강제 매각 절차를 밟게 됐다. 퍼스트리퍼블릭의 자산은 3월 말 기준으로 2330억 달러로 리먼브라더스 등 투자은행을 제외하면 퍼스트리퍼블릭의 붕괴는 2008년 금융위기로 무너진 워싱턴 뮤추얼에 이어 역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은행 파산이라고 언론들은 전했다.   1일 인수를 낙찰받은 JP모건체이스는 퍼스트리퍼블릭의 모든 예금과 자산의 대부분을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퍼스트리퍼블릭이 매각되면서 국내 8개 주에 있는 이 은행 지점 84곳은 1일부터 JP모건체이스은행 지점으로 문을 열게 됐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퍼스트리퍼블릭 고객들의 예금은 JP모건체이스에 전액 인수됨에 따라 전과 동일하게 FDIC의 예금 보증 한도인 25만 달러까지 보호된다. FDIC는 기존 체이스 은행 고객 중 퍼스트리퍼블릭 예금자의 경우, 체이스 계좌와 상관없이 최소 6개월간 보험 대상이라고 밝혔다.   이날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은행 불안이 거의 끝났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다수의 중소형은행이 지난 1분기 예상보다 건전한 재무 결과를 보고했다”고 말했다.     3월 SVB 파산 사태로 인한 금융권 불안이 퍼스트리퍼블릭의 도산을 야기했지만, 대형 은행의 개입으로 안전하게 해결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연방 재무부 대변인도 “적은 비용으로 모든 예금자를 보호할 수 있는 방식으로 해결됐으며, 이는 은행 시스템이 회복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은행권의 안전성을 강조했다.   예일대 금융안정 프로그램의 스티븐 켈리 선임 연구원 역시 “지금은 (은행업계) 패닉의 마지막 단계”라며 “한 은행이 망한 이후 투자자들이 다른 대형은행을 주목했던 지난 2008년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반면, 퍼스트아메리칸신탁의 제리 브라크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모든 은행은 미국 경제 성장 둔화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은행 위기가 지속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우훈식 기자 woo.hoonsik@koreadaily.comJP 퍼스트리퍼 모건 체이스 체이스 은행 금융권 불안

2023-05-01

더원파트너스, 불안한 투자 시장에서 안전한 수익 창출 전략 제시

최근 국내외 경제 상황이 불안정하게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은 주식, 해외선물 및 가상화폐에 주목하며 수익 창출을 꿈꾸고 있다. 그러나 투자의 목적이 수익 창출이라는 원칙에서 벗어나 투기의 길로 치닫고 있는 것은 우려스러운 현상이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정확한 투자 방향성과 균형 있는 선택이다.   투자 전문 업체 더원파트너스는 이러한 투자자들의 성향과 니즈에 적합한 투자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주식, 코인, 해외선물 등으로 손실을 본 투자자에게 손실 복구와 함께 높은 투자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변동이 심한 시장에서도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파트너사로 투자자에게 이목을 끌고 있다.   더원파트너스 측은 "해외선물은 유동성을 가지고 있으며 24시간동안 거래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의 구애를 받지 않으며 양방향성의 수익 구조를 지니고 있고 분산 투자가 가능하다"라며 "주식 변동성과 비교해 최소 2배에서 최대 5배까지 나오기 때문에 정확한 투자 방법으로 시작해야 지속적인 수익을 볼 수 있다. 앞으로 준비된 전문가들을 대거 영입하고 키워 손실로 힘들어 하는 회원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살아갈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라고 전했다.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먼저 명확한 목표 설정과 리스크 허용 수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더원파트너스는 투자자 본인의 재정 상황과 목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에 따른 적절한 투자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또한 시장의 변동성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다양한 투자 상품에 대한 이해 역시 중요한 요소다. 주식, 채권, 부동산, 해외선물, 가상화폐 등 다양한 투자 상품을 고려하여 개인의 투자 목표와 리스크 허용 수준에 맞는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거나 교육 및 정보 자료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불개미 주의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투자 시장에서 투기 시장으로 번지고 있으며, ‘빚투’의 규모는 과거와 비교했을 때 규모가 과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런 추세 속에서 더원파트너스는 투자자들에게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투자 전략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박원중 기자 (park.wonjun.ja@gmail.com)불안 투자 투자 시장 가운데 개인투자자들 투자 전략

2023-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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