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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J 루트17 고속도로 유조차 충돌 화재로 일시 봉쇄

뉴저지 버겐카운티 루트17 고속도로서 8일 오전 유조차 충돌 사고로 화재가 발생해 양방향 도로가 최소 두 시간 봉쇄됐다.     해당 도로는 한인도 자주 이용하는 곳이다.   이날 오전 5시 30분쯤 뉴저지주 해스브룩 헤이츠의 17번 도로에서 전복된 유조차가 불길에 휩싸였다. 사고는 패스트푸드점인 화이트캐슬 인근서 벌어졌다.     유조차와 다른 차량이 충돌해 화염이 치솟았지만 양쪽 운전자들은 차량을 탈출해 인명 피해는 없다.   자세한 사고 경위는 아직 조사중이다.     이 사고로 근방 차량 24대가 피해를 입었으며, 루트17 도로는 사고 직후 인더스트리얼 애비뉴 북쪽 양방향에서 폐쇄됐다가 오후 들어 일부 통행이 재개됐다.   뉴욕주·뉴저지주를 오가는 통근열차 뉴저지트랜짓 패스켁 밸리라인은 사고 여파로 오전 6시 21분 중단됐다가 우드리지역 인근의 불길을 제압한 후 운행이 재개됐다.   에너지회사 PSE&G의 가스 차단으로 불길이 더 퍼지지 않았지만, 송전선이 손상돼 인근 사업장 전력 공급은 끊겼다.   마이클 그레코 해스브룩 헤이츠 소방서장은 "이같은 사고에선 인명피해가 생기는데 이번엔 전혀 없어 다행"이라고 했다.   이날 뉴저지트랜짓 티켓은 버스 탑승권으로 대체됐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고속도로 유조차 고속도로 유조차 일시 봉쇄 오전 유조차

2024-01-08

“LA, 이대로 가면 다시 마스크 쓴다”

LA카운티를 비롯한 전역에 코로나 확진자 급증으로 인한 재확산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일주일 만에 확진자가 무려 40% 이상 늘어나고 코로나 감염과 관련한 각종 지표가 급증하면서 연말 모임 등도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우선 LA카운티공공보건국에 따르면 9일 LA카운티내에서 발생한 일일 확진자는 3756명이다. 이 밖에도 ▶일일 검사자 대비 확진율(일주일 평균) 12.1% ▶코로나 감염으로 인한 입원자 1243명 ▶중환자실 입원자 146명(전날 137명) 등 계속해서 코로나 감염과 관련한 수치가 증가하고 있다.   이미 LA카운티 보건 당국은 지난 8일 카운티의 코로나 전염 수준을 중간 단계에서 ‘높음’으로 격상시킨 가운데 바이러스 확산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LA카운티공공보건국 바버라 페러 국장은 “현재 상황을 보면 200명가량 모이는 행사나 모임에서 최소 1명 이상이 코로나에 감염될 확률은 80~90%”라며 “카운티의 전염 수준이 계속 ‘높음’을 유지하고, 코로나 환자가 전체 병상 가동률의 10%를 차지하게 된다면 마스크 착용 정책을 부활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11일 현재 카운티내 전체 병상 중 코로나 입원 환자는 6.9%를 기록하고 있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역시 LA카운티 정부 등을 대상으로 마스크 착용 정책 재시행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CDC에 따르면 전국에서 인구 100만 명이 넘는 카운티 중 코로나 전염도가 ‘높음’에 속한 카운티는 LA카운티를 비롯한 샌버나디노·샌타클라라카운티(각각 가주), 마리코파·피마카운티(애리조나), 킹스·퀸즈·뉴욕·서포크·브롱크스·낫소카운티(각각 뉴욕) 등 총 11개 지역이다.   CDC 바버라 매혼 박사는 “지금 대도시 지역에서 지난 몇주 동안 약 40% 이상씩 코로나 환자가 급증하는 사태를 보고 있다”며 “마스크 의무화 정책 시행을 심각하게 고려해봐야 하는 시점”이라고 전했다.   LA카운티 보건 당국 역시 주민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강력히 권장하고 있다.   페러 국장은 “코로나로 인한 봉쇄 정책 등은 없겠지만, 지금은 모두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크리스마스 파티, 연말 콘서트 등에 참석할 경우 그만큼 코로나에 감염될 확률은 크게 늘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경고했다.     실제 한인들 사이에서도 코로나 재확산 사태로 연말 모임 등이 속속 취소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UCLA 동문회 에드워드 김(39)씨는 “송년 모임을 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나 독감에 걸린 동문이 최근 많아졌다”며 “결국 모임을 취소하게 됐고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면 내년 1월에 다시 스케줄을 잡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LA카운티에서는 11일 현재 5세 이상 주민의 경우 84.8%(824만7548명)가 최소 1회 이상 코로나 백신을 접종했다. LA카운티는 전국에서도 백신 접종률이 상당히 높은 지역에 속한다.  장열 기자ㆍjang.yeol@koreadaily.com마스크 봉쇄 코로나 전염도 마스크 코로나 la카운티공공보건국 바버라

2022-12-11

상하이 봉쇄 해제로 화물 몰려온다…가주 항구들 긴장

중국 최대 경제도시인 상하이가 65일만인 지난 1일 코로나19 봉쇄에서 해제되자 캘리포니아 항구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그동안 중국에서 넘어오지 못하고 쌓였던 화물 물량이 한꺼번에 밀려와 작년 하반기와 같은 극심한 ‘물류 대란’이 닥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2일 로이터에 따르면 상하이 봉쇄 기간에 항구는 열려 있었지만, 공급망 훼손으로 공장 가동 등이 사실상 중단돼 미국으로 가는 물량이 크게 줄었다. 그러나 봉쇄 해제로 상하이 항구 기능이 정상화되면서 테슬라 전기차와 애플 노트북 등 각종 상품의 캘리포니아로 운송도 봉쇄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하이항에서 출발한 캘리포니아행 화물의 행선지는 대개 로스앤젤레스(LA) 항과 롱비치 항이다.   롱비치 항만청의 마리오 코데로 이사는 로이터에 “상하이와 중국 화물 지연 상황을 고려할 때 (롱비치 항으로의 화물은) 어떤 형태로든 급증할 것”이라며 “얼마나 늘어날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우려했다.   롱비치 항은 상하이 봉쇄 기간인 지난 4월에도 수입량이 9.2% 급증해 월간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따라서 상하이 봉쇄 해제로 화물이 한꺼번에 몰려들 경우 ‘화물 대란’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한다.   코데로 이사는 “이달부터 중국산 미국 신학기 용품과 가을 패션 상품, 이른 크리스마스 배송 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LA항은 지난 4월 수입량이 6.8% 줄면서 다가올 화물 폭주에 대비할 기회가 생겼다.   진 세로카 LA항 이사는 로이터에 화물 적체를 줄였고 하역을 기다리는 화물선도 20여척 수준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상하이 봉쇄 상하이 봉쇄 상하이 항구 봉쇄 해제

2022-06-05

[브리프] '베이징 봉쇄 주식·위안화 급락' 외

베이징 봉쇄 주식·위안화 급락   코로나19 확산으로 25일 중국 수도 베이징의 일부 지역이 봉쇄되자 경제적 피해가 계속 커질 것이라는 우려에 중국 주식과 위안화 가치가 일제히 급락했다.     상하이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오후 3000선이 깨졌다. 오후 3시 4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4.26% 떨어진 2955.43을 나타냈다. 선전종합지수는 5.47% 급락한 1809.44에 거래됐다. 홍콩 항셍지수는 장중 3.60% 떨어졌다.   자본 유출 확대 우려 속에 역내 위안화 가치도 작년 4월 이후 1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위안화 가치는 이날 오후 3시 48분 현재 1.06% 하락한 달러당 6.5950위안을 기록했다. 코로나 확산 속에 위안화 가치는 지난주 2% 이상 하락했는데 이는 2015년 8월의 급격한 평가 절하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내린 것이다.     케빈 리 GF자산운용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베이징의 코로나 상황이 상하이에서 일어난 것처럼 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에 말했다.         아마존·애플 노조파괴 공작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물가 고공행진과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아마존, 애플 등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에서 노조 결성 움직임이 잇따르자 사측이 전통적인 노조 파괴 공작 전략을 도입하고 있다고 24일 보도했다. 신문이 인터뷰한 노조 인사들에 따르면 사측은 노조 결성을 막기 위해 노조 결성 추진 직원 감시, 노조 비방 선전물 게재, 노조파괴 컨설턴트 고용, 노조 주장을 반박하는 회의 참석 강요 등을 시행하고 있었다.   아마존은 20년 가까이 노조 결성 움직임을 억누르기 위해 노조파괴 컨설턴트를 고용해왔다.     애플사 측은 노조 결성을 추진중인 애틀랜타 북서부 컴벌랜드몰에 있는 애플스토어에 직원들은 이달 20일 연방노동관계위원회에 노조 설립을 위한 찬반투표 시행서를 제출했고, 뉴욕시의 그랜드센트럴역에 있는 애플스토어 직원들도 노조 결성을 추진 중이다. 그러자 애플 사측은 컴벌랜드몰에 인사과 직원들을 파견해 일대일 미팅을 진행하겠다고 공지했다. 노조 전문가들은 이런 조치는 대기업이 노조 결성에 반대 투표하도록 직원들을 회유하려고 종종 사용하는 수법이라고 비판했다.브리프 베이징 위안화 위안화 급락 노조파괴 컨설턴트 베이징 봉쇄

2022-04-25

중국 코로나 동시다발 확산…선전 봉쇄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하면 봉쇄와 이동제한, 전수 검사 등으로 감염자 ‘0’을 추구해온 중국의 제로 코로나 방역이 고비를 맞았다.   코로나19 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확산하자 4대 도시 중 한 곳인 인구 1700만의 기술허브 선전이 도시 봉쇄에 들어가고 경제수도 상하이도 방역 통제가 강화됐다.   한동안 잠잠하던 중국의 감염자가 이달 들어 폭증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본토의 하루 신규 감염자(지역감염 기준) 수는 175명(4일), 527명(6일), 1100명(10일), 1524명(11일), 3122명(12일), 2125명(13일)으로 가파르게 불어나고 있다.   이는 우한을 중심으로 중국에서 코로나19가 급속히 번졌던 2020년 2월 초 수준이다. 당시는 3399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점차 감소했다.   감염이 특정 도시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했던 종전과는 달리 지금은 창춘 등 북부부터 동부의 산둥, 남부의 선전까지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나오고 있다.   감염자 대부분이 지린·산둥·광둥성에서 발생했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31개 성·시 가운데 19곳으로 퍼진 상황이다.   중국 당국도 감염자 급증에 깜짝 놀라는 분위기다. 일단 기존 제로 코로나 대응 매뉴얼을 유지하고 있지만 감염자가 발생한 지역에 대한 전수 핵산(PCR) 검사로 숨어있는 감염자를 찾아내고, 해당 지역을 봉쇄하고 있다.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알려진 인구 1700만의 대도시 광둥성 선전이 4대 대도시(베이징·상하이·광저우·선전)로는 처음으로 14일부터 봉쇄됐다.   물, 전기, 연료, 가스, 통신, 식량 등 업종을 제외한 모든 기업은 당분간 생산 활동이 중지됐다.     창춘(900만명)과 지린(411만명), 옌지(400만명) 등 지린성 도시들이 이달 들어 줄줄이 봉쇄돼 도시 기능을 상실했다.   '방역 모범'으로 불리던 상하이도 14일부터 모든 초중고교와 유치원이 휴업하거나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했고 푸단대와 상하이 교통대 등 주요 대학들도 문을 닫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내 도요타와 폭스콘 아이폰 공장 등이 가동을 멈췄고 14일(현지시간) 기술주 위주의 항셍테크지수는 사상 최대 폭인 11% 하락했다.  중국 동시다발 도시 봉쇄 제로 코로나 대도시 광둥성

2022-03-14

캐나다인 65%, 오미크론 기간 미국과 국경 봉쇄 지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빠른 전파력에 기존 코로나19 백신 효과도 무력화시킨다면서 세계 많은 나라들이 다시 패닉에 빠졌는데 캐나다는 변이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강력한 입국 제한 조치를 지지했다.       설문조사 기업인 Leger가 7일 발표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관련 최신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캐나다인의 65%가 변이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기간 동안 미국과의 국경을 차단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이는 미국인의 57%에 비해 8% 포인트가 높았다.       모든 캐나다 입국자에 대해 코로나 검사를 의무적으로 시행해야 한다는데 87%가 동의했다. 또 미국을 방문하고 돌아올 때도 의무적으로 검사를 해야 한다는 질문에도 84%가 찬성했다.         이미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한 특정 국가로부터 오는 모든 방문객의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는 데에도 82%가 지지를 했으며, 일부 공공장소나 일부 활동에 대해 이전처럼 사회적 거리두기나 임시 폐쇄 등의 조치를 다시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도 68%나 됐다.       이들 모든 설문에 대해 캐나다는 미국보다 더 높은 동의를 했다.       전국민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 관련 질문에 캐나다인은 64%가 찬성에 반대가 36%였다. 반면 미국인은 49%가 찬성을 하고 51%가 반대를 했다.         이번 조사는 12월 3일부터 5일까지 1547명의 캐나다인과 1004명의 미국인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캐나다의 표준오차는 ±2.49%였으며, 미국은 ±3.09%였다.         표영태 기자미국 캐나다인 오미크론 기간 국경 봉쇄 바이러스 유입

2021-12-07

"봉쇄 필요없다" 바이든 한마디에 증시 반등…3대 지수 동반 상승

오미크론 변이 우려로 급락했던 뉴욕증시가 반등에 성공했다.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29일 전 거래일보다 236.60포인트(0.68%) 상승한 35,135.9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0.65포인트(1.32%) 오른 4,655.2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91.18포인트(1.88%) 오른 15,782.83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중심으로 새로 발견된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공포 심리로 블랙 프라이데이인 지난 26일 올해 들어 최대폭 하락했던 다우 지수를 포함한 주요 지수들은 이날 상승세로 출발했다.   나스닥을 제외한 나머지 2개 지수는 오전 한때 상승 폭을 거의 반납하기도 했으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백악관 연설 직후 다시 급반등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에서 "사람들이 백신을 접종하고 마스크를 쓴다면 봉쇄할 필요는 없다"며 추가 여행제한 조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진화에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테슬라는 5.1%, 엔비디아는 6%,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2.4%, 애플은 2.2%, 마이크로소프트는 2.1% 각각 상승했다.   특히 코로나19 백신 제조사인 모더나 주가는 지난 26일 20% 이상 폭등한 데 이어 이날도 11.8% 급등했다.   오미크론발 공포에 폭락했던 여행주는 소폭 반등하거나 낙폭을 줄였다. 로열캐리비언 크루즈가 2.8% 올랐고, 유나이티드항공은 0.7% 상승했다.   헤지펀드 업계의 거물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캐피털매니지먼트 창업자는 트위터를 통해 "초기에 보고된 데이터들은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가볍거나 중간 정도의 증상, 즉 덜 심각한 증상을 유발하면서 전염력은 더 높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이것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시장에 낙관적인 소식"이라고 말했다.봉쇄 증시 나스닥 지수 증시 반등 다우 지수

2021-11-29

'SNS판 피그만침공(1961년 미국의 쿠바 침공)' 에 떠는 카스트로

미국의 주도로 1500여 명의 쿠바 망명자가 쿠바를 침공한 사건인 '피그만 침공'이 일어난 지 50년이 되는 올해 쿠바는 '제2의 피그만 침공' 사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트위터.페이스북 등 미국의 온라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쿠바 젊은이들 사이에 급속도로 퍼지며 반 피델 카스트로(쿠바의 실질적인 지도자) 체제의 목소리를 결집하고 있는 것이다. 쿠바 정부는 사회주의 국가 선언과 피그만 승전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16일 수도 아바나의 혁명광장에서 퍼레이드를 벌이는 등 대대적인 기념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그러나 뒤로는 '사이버 피그만 침공'을 막아 체제를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이는 지난 2월 로이터통신이 "한 인터넷 전문가가 쿠바 당국에 미국 SNS의 위험성을 보고하고 있는 동영상이 온라인상에 유출됐다"고 보도하면서 드러났다. 유출된 비디오에서 인터넷 전문가는 "트위터. 페이스북 등이 쿠바 내 반체제 인사들보다 더 위협적"이라며 "미국은 인터넷 접근이 자유로운 위성전화를 쿠바 반체제 주동자들에게 밀반입해 SNS를 퍼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쿠바 정부는 트위터.페이스북 등 일부 웹사이트로의 접근을 제한하고 있다. 미국 SNS가 쿠바로 확산되는 것과 함께 쿠바 내 반체제 블로그도 늘어나고 있다. 현재까지 30여 개의 반체제 블로그가 쿠바에 개설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어 교사이자 반체제 블로그 운영자인 클라우디아 카델로는 "진실을 숨기려 하는 전체주의 정부는 빠르게 퍼져나가는 SNS와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확신했다. 이에 쿠바 정부는 최근 1000여 개의 친정부 홍보 블로그를 만들며 여론전에 대응했다. 친정부 블로그 운영자인 마넬 엔리케스는 "그들(반체제 블로거들)은 국가를 악마인양 몰아세운다"며 비난했다. 전문가들은 '사이버 피그만 침공'의 승리 여부는 결국 인터넷 보급률의 증가에 달려 있다고 입을 모은다. 하버드 사회환경연구소의 에단 주커먼 교수는 "전례 없는 정치 토론의 장이 만들어졌지만 결국 얼마나 많은 사람이 토론에 참가하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쿠바는 전체 인구 1100만 명 중 인터넷 사용자가 160만 명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휴대전화를 통한 온라인 접속이 허용되고 7월에는 초고속 인터넷도 보급될 계획이다. 남형석 기자 ☞◆피그만 침공=1961년 4월 17일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쿠바 망명자 1500여 명을 규합해 쿠바를 침공한 사건. 100여 명이 숨지고 1000여 명이 체포되면서 침공은 사흘 만에 실패로 끝났다. 피델 카스트로는 '남미 최초로 제국주의의 침략을 좌절시킨 업적'이라며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미국과 쿠바의 극심한 대립이 시작됐다.

2011-04-13

쿠바 '달러 손님 모셔라'…미국, 여행제한 풀어 업소마다 들썩

미국인의 쿠바 여행이 자유로워지며 식당 등을 운영하는 가난한 쿠바 주민 사이에서 돈벌이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7일 수도 아바나에서 가족식당을 운영하는 테라시타씨의 말을 인용 "친지를 만나러 쿠바를 방문하는 미국인이 늘며 가족과 함께 외식을 하기 위해 식당을 찾는 손님이 많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녀는 "가족 모임에 적합한 분위기가 되도록 가게를 손보고 의자도 편안한 것으로 바꿀 계획"이라며 "더 많은 사람과 돈이 지역 경제에 들어올 것"이라 말했다. 또 혁명 48주년을 맞은 피델 카스트로 전직 국가평의회 의장도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미국의 쿠바 제재 완화가 최소한이지만 긍정적"이라 평가한 바 있다. 경제학자 오스카 이스피노사는 "미국의 조치는 쿠바 정부에 큰 위협이 되겠지만 이를 거부하기도 어려울 것"이라며 쿠바의 자영업체 수만곳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통신 업체가 쿠바에서 사업할 수 있게 된 것도 긍정적인 평가를 낳고 있다. 쿠바 정부는 현실적으로 미국 통신 업체와 협상에 나서는 것을 환영할 가능성이 높다고 현지에서 수년간 활동해온 외국 사업가들은 입을 모았다. 쿠바는 자국내에 들어오는 돈을 1달러당 20센트 꼴로 떼가고 있으며 달러로 환전이 불가능한 가게에서는 상품 값을 240%나 올려받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제재 완화는 경제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국 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서방 국가의 경제 관료는 "이번 조치는 많은 외국 기업들이 겪고 있는 신용 및 대출 경색을 완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2009-04-17

쿠바 관광 곧 허용···통신사업·송금도 승인

미국이 가깝고 물가가 싸며 관광 환경이 좋은 쿠바의 여행제한 조치를 해제할 방침이다. 양국 관계는 1959년 피델 카스트로의 혁명 이후 급격히 악화, 50년간 통상 봉쇄 정책을 펼치며 미국인의 쿠바 여행도 제한됐다. 그러나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들어서고 양국 관계에 훈풍이 불기 시작하며 의회에 계류된 쿠바여행 제한 해제 법안이 통과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쿠바는 소비에트 연방의 몰락 이후 관광객 유치에 열을 올려 지난해 235만명의 최대 관광객과 27억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여행제한 조치가 해제될 경우 쿠바를 찾는 미국인 관광객은 연 평균 350만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쿠바 전역의 호텔 객실수는 4만2000여 객실을 지진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대부분 유럽과 캐나다 여행객들이 차지하고 있다. 최고급 리조트에서도 화장지 등 기본 생필품 구하기가 어려우며 사과나 감자튀김, 맥주도 흔하지 않은 실정이다. 한편 미국은 통신회사가 양국을 연결하는 광 케이블과 위성 사업도 영위할 수 있도록 허용키로 했다. 쿠바와 통신 로밍 서비스를 할수 있도록 하는 한편, 쿠바 주민이 통신과 위성라디오, 위성TV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미국 거주자가 요금을 지불하는 것도 허락키로 했다. 이는 미국의 금수 조치로 외부세계와 고립된 쿠바에 정보의 유출입이 원할하게 이뤄지도록 해 쿠바 민주화를 유도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쿠바의 정기 항공노선 개설 문제를 연구해보도록 관련부처에 지시하기도 했다. 현재 미국과 쿠바 사이에는 전세기만 부정기적으로 운항되고 있을 뿐 정기 항공노선은 없지만 향후 쿠바의 호응 정도에 따라 정기항공편의 개설쪽으로 교류가 확대될 것으로 점쳐진다. 현재 미국에 거주하는 쿠바계 미국인은 150만명이며 여행·송금 완화 조치로 쿠바계 미국인들의 왕래가 자유롭게 이뤄질 전망이다.

2009-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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