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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 우울감 극복하려면…비타민B 복합제 복용 좋아

갱년기를 거치며 남녀 구분 없이 성 호르몬이 떨어지면서 별다른 이유 없이 우울해지거나 감정 기복이 심해진다. 수면의 질과 집중력도 떨어지면서 매사에 짜증이 늘 수 있다. 전국은퇴자협회가 공개한 일상을 불편하게 하는 우울감 완화를 위한 방법을 소개한다.     ▶커피 마시기=하버드대학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하루 커피 한 잔이 여성들의 우울증 발병률을 낮춰 준다고 한다. 카페인 중독이 우려되지만 무리하지 않으면 문제 없다.     ▶잘 한 일 적어보기=잠자리에 들면서 하루를 마무리하고 기분이 가라앉다 보면 자신에게 부정적이 될 수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매일 저녁에 그날 잘한 일, 예를 들어 아침에 알맞는  시간에 일어난 것이나 오후에 산책 등 사소해 보이는 일이라도 잘한 일을 적어나가다 보면 긍정적인 감정이 생기면서 우울한 감정에서 벗어날 수 있다.   ▶비타민B 섭취=규칙적으로 비타민B 복합제(B complex)를 섭취하면 기분이 가라앉는 걸 예방할 수 있다. 건강 보충제를 하루 이틀 섭취한다고 금방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보충제 섭취를 시작하면 혈액순환이 개선되고 걱정과 불안감도 완화 돼 일상에서 활기를 되찾는데 도움이 된다.     ▶댄스 배우기=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춤을 추면 우울증과 불안,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는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자존감 회복, 바디 이미지 개선 및 신체 감각을 깨우는데도 큰 도움이 된다. 또 최근 UC버클리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댄스는 스트레스성 폭식을 통제하는데도 효과적이다.   ▶햇빛 맞기=정서 장애 저널이 심리상담가들의 상담 내용을 분석한 결과, 지난 6년간 상담한 내담자 1만6000명은 맑은 날 훨씬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기분이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기분이 가라앉는 것 같으면 집에만 있지 말고 근처 공원을 산책하거나 쇼핑몰에 외출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갱년기 우울감 갱년기 우울감 복합제 복용 우울감 완화

2024-09-15

[처방약과 복용하면 안되는 음식] 궁합 안 맞으면 약효 낮추고 부작용 유발

시니어가 되면서 건강상태가 젋었을때와는 많이 달라진다. 대부분 악화되는데 그래서 주치의가 처방해주는 처방약을 복용하게 된다. 그런데 복용 중인 처방약이 다른 약과 상호 작용을 할 수 있는지 주치의와 상의해본다. 하지만 잠재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음식 및 식품에 대해 상당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특정 과일, 채소, 스낵 및 음료는 일반적인 약물과 함께 사용하면 문제가 될 수 있다. 잘 알려진 음식을 알아봤다.   일반적으로 섭취되는 몇 가지 과일, 채소, 스낵 및 음료는 약물이 인체에 흡수되거나 대사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제 많은 의사도 잘 모르는 경우가 있다. 약국에서 처방전을 수령할 때 받는 패킷에서 찾을 수 있지만 문서로 된 정보는 주의하지 않을 경우가 많다.     시니어들이 잠재적인 식품-약물 상호작용을 인식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 한 연구에 따르면 65세 이상 미국 성인의 42%가 하루에 5개 이상의 처방약을 복용하고 거의 20%가 10개 이상의 처방약을 복용하므로 각 처방약의 복용 방법을 기억하는 것도복잡하다.   어떤 경우에는 특정 음식을 섭취하면 특정 약물의 효과가 떨어지거나 잠재적으로 약물의 혈중 농도가 높아질 수 있다. 다른 경우에는 조합이 좋지 않거나 위험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 그렇기 때문에 복용 중인 약과 상호 작용할 수 있는 음식이 있는지 항상 주치의나 약사에게 문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약물과 문제가 될 수 있는 음식 및 음료는 다음과 같다.   1.유제품 및 일부 항생제   테트라사이클린 계열 항생제(세균성 폐렴 및 기타 감염 치료에 처방되는 독시사이클린 및 미노사이클린 포함)와 시프로플록사신(퀴놀론 계열, 폐렴 및 기타 감염에도 처방됨)의 항생제를 사용하면 우유, 치즈, 요구르트는 약물 흡수를 억제하여 감염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약물의 능력을 낮출 수 있다. 이런 문제를 피하는 것은 이러한 항생제 중 하나를 복용하기 1시간 전부터 2시간 후까지 칼슘 함유 식품을 피하는 것이 좋다.   2.잎채소와 와파린   가장 잘 알려진 식품-약물 상호 작용 중에는 항응고제인 와파린(상품명 Jantoven 및 Coumadin)과 브로콜리, 양배추, 케일, 시금치, 근대, 해초 및 기타 잎채소와 같은 비타민 K가 함유된 식품이 있다. 특정 식물성 기름에는 또한 다량의 K가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야채는 일반적으로 처방되는 약물의 효과를 감소시켜 혈액 응고를 멈추거나 예방하는 능력을 억제할 수 있다.     이러한 음식을 완전히 포기하기 전에 와파린을 복용하는 동안 해당 음식을 피해야 하는지 또는 정기적으로 적당한 양을 섭취할 수 있는지 주치의에게 문의하는 것이 좋다. 일부 전문가들은 와파린을 복용하는 사람에게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비타민 K의 양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한 번에 많은 양을 섭취하는 것을 피하라고 조언한다. 따라서 샐러드를 좋아한다면 1주일에 3번, 매번 같은 양을 섭취하여 와파린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여야 한다.     3.절인 고기, 콩, 기타 티라민 함유 식품 및 MAOI   MAOI(모노아민 산화효소 억제제)라고 불리는 오래된 종류의 항우울제는 아미노산인 티라민을 다량 함유한 식품과 위험한 상호 작용을 할 수 있다. MAOI를 섭취하고 티라민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면 체내 티라민 수치가 높아져 갑작스럽고 위험한 혈압 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 . 티라민 함량이 높은 음식에는 훈제 및 절인 고기, 숙성 치즈(체다 치즈, 스위스 치즈, 파마산 치즈), 절임 또는 발효 식품 , 붉은색 와인, 일부 생맥주, 콩 제품(간장, 된장, 두부) 및 잘 익은 바나나가 포함된다.     요즘 MAOI는 우울증 치료에 자주 사용되지 않지만 때때로 파킨슨병 치료에 사용된다. MAOI를 복용하는 경우 이러한 음식을 피하는 것이 가장 좋다. 또한 주치의에게 식이 제한 사항의 전체 목록을 문의하는게 좋다.     4.자몽 및 콜레스테롤 저하제   자몽(grapefruit)이나 자몽 주스를 섭취하면 스타틴 대사에 필요한 효소가 억제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약물이 혈액 속에 남아 축적돼 근육통 등 부작용 위험이 높아진다.   스타틴 중에서 아토르바스타틴, 로바스타틴 및 심바스타틴(일반적인 브랜드 이름인 Lipitor, Altoprev/Mevacor 및 Zocor)은 자몽 주스에 관한 한 가장 문제가 많다. 더 안전한 편이 되기 위해 환자들에게 스타틴을 복용하는 동안 자몽과 자몽 주스를 완전히 피하도록 조언된다.     자몽은 다른 약물과 혼합하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연방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 일부에는 버스파(BuSpar)와 같은 일부 항불안제와 엔토코트EC(Entocort EC) 및 유세리스(Uceris 정제(모두 부데소니드)와 같은 크론병 또는 궤양성 대장염을 치료하는 특정 코르티코스테로이드가 포함된다 .   5.바나나 및 기타 칼륨이 풍부한 식품과 ACE 억제제   혈압을 낮추는 ACE 억제제(ACE inhibitor)를 바나나, 아보카도, 토마토, 말린 살구 등 칼륨이 풍부한 음식과 함께 섭취하면 체내 칼륨 수치가 높아져 잠재적으로 위험한 심장 부정맥을 유발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ACE 억제제를 복용하는 동안 칼륨이 풍부한 음식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현명한 것이다. Captopril 및 moexipril(상표명 Capoten 및 Univasc)과 같은 일부 ACE 억제제는 식사 최소 1시간 전에 복용하는 것이 좋다.   6.과일 주스 및 일부 혈압약/항히스타민제   칼슘 채널 차단제(고혈압 약물의 또 다른 유형)를 복용하는 경우 자몽 주스를 피하라. 자몽 주스는 약물의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 또한 베타 차단제인 아테놀롤(Tenormin)이나 레닌 억제제인 알리스키렌(Tekturna)을 복용하는 경우 사과 주스나 오렌지 주스를 마시면 체내 약물 수치가 감소할 수 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상호 작용으로, 펙소페나딘(Allegra)과 같은 일부 최신 항히스타민 제는 사과, 오렌지, 자몽 주스와 같은 산성 주스와도 상호 작용할 수 있다. 이러한 산성 주스는 흡수에 영향을 미치고 항히스타민제의 효과를 중화시켜 실제로 효과가 없을 수 있다. 앨러지를 완화를 원하는 경우, 항히스타민제 중 하나를 복용한 후 2~4시간 이내에 이러한 주스를 피하도록 한다.     7.고섬유질 식품과 레보티록신, 디곡신   콩가루, 호두 및 기타 고섬유질 식품을 섭취하면 여러 브랜드 이름으로 등록되어 있고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는 약물인 레보티록신(levothyroxine)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여러 브랜드 이름으로 판매되고 심부전 치료에 사용되는 디곡신(digoxin)을 복용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섬유질이 많은 음식은 사람의 약물 흡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가장 좋은 방법은 섬유질이 풍부한 식사나 간식을 섭취하기 최소 2시간 전후에 디곡신을 복용하는 것이다.   8.감초 및 혈압약   검은 감초는 달콤한 맛이 나지만 사탕은 꽤 신맛이 나는 건강 효과를 가질 수 있다. 이 과자에는 일부 사람들에게 비정상적인 심장 박동과 고혈압을 유발할 수 있는 화합물인 글리시리진이 포함되어 있다. 실제로 연방식품의약국(FDA)은 몇 년 전 40세 이상인 경우 하루에 2온스의 검은 감초를 최소 2주 동안 섭취하면 불규칙한 심장 박동이나 부정맥으로 병원에 입원할 수 있다는 경고를 발표했다.     감초는 또한 고혈압에 처방되는 약물(ACE 억제제 및 이뇨제)을 포함하여 약물 및 보충제와 상호 작용할 수 있다. 건강 전문가들은 이러한 약을 복용하는 사람들은 감초 제품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한다. 감초 제품은 부작용을 악화시키거나 체내 칼륨 축적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감초는 또한 MAO 억제제, 혈액 희석제 및 간에서 처리되는 약물과 상호 작용할 수 있다.   9.영양 강화식품 조심해야   특정 약물은 아침 시리얼, 빵, 우유와 같은 일상 식품에 첨가되는 비타민 및 미네랄, 특히 칼슘, 철, 마그네슘 및 아연과 상호 작용할 수 있다. 처방전 라벨에는 칼슘이나 철분이 함유된 약을 복용하지 말라고 경고할 수 있지만 영양분 강화 식품에 대한 언급은 없다.   문제는 감염이 있는 경우 테트라사이클린, 독시사이클린, 시프로플록사신과 같은 항생제를 칼슘 강화 오렌지 주스 또는 초강력 에너지 바, 시리얼 또는 스무디와 함께 복용하면 미네랄이 약물과 결합하여 체내 흡수를 방해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치료가 실패하거나 최적의 결과를 얻기에는 불충분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같은 식사에 여러 가지 강화 식품을 섭취하면 신체의 약물 흡수 능력에 뚜렷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10.이러한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가장 좋은 방법   약품의 패키지 삽입물에 칼슘 보충제, 제산제, 철분 함유 보충제 또는 유제품과 함께 약을 복용하지 말라고 경고하는 경우, 이는 강화 식품과 상호 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위험 신호다.     약을 복용하는 시점에 특정 영양소를 피해야 하는지 약사나 주치의에게 문의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칼슘 강화 주스, 강화 시리얼 또는 영양이 풍부한 에너지 바 또는 음료를 먹기 1~2시간 전에 약을 복용하는 것이다. 또는 음식이나 음료를 마신 후 3시간을 기다리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인체는 약물을 흡수할 충분한 시간을 갖게 된다.  장병희 기자처방약과 복용하면 안되는 음식 부작용 궁합 약물 상호작용 약물 흡수 복용 방법

2024-04-07

약물 과다 복용 사망률 10만명당 31.4명

 콜로라도 주민들의 약물 과다 복용 사망률은 미국내 50개주 중에서는 중위권이지만 다른 선진국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덴버 폭스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전세계의 약물 과다 복용 사망률 목록에 따르면, 미국은 2019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22.62명이 약물 과다 복용으로 사망한 것으로 집계돼 전세계 어느 국가 보다도 가장 높았다. 전세계 국가별 약물 과다 복용 사망률 데이터는 2019년이 가장 최근 자료다. 콜로라도는 2019년 이후에 약물 과다 복용 사망률이 더욱 높아졌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자료에 따르면, 2021년 한해 콜로라도의 약물 과다 복용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31.4명(총 사망자수 1,887명)으로 2019년 캐나다에 비해 3배나 높았다.   그러나 미국내에서는 26번째로 여전히 중위권을 기록했다. 콜로라도를 비롯한 미국 전체의 약물 과다 복용에 따른 사망률은 2010년대말부터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해 아직도 증가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콜로라도의 약물 과다 복용 사망률은 2014년부터 2019년까지는 평균 17명 수준을 유지했으나 2020년에는 38%로 급증했으며 2021년에도 26%나 늘어났다. 50개주 가운데 2021년 약물 과다복용 사망률(인구 10만명당)이 가장 높은 주는 90.9명에 달한 웨스트 버지니아였고 이어 테네시(56.6명), 루이지애나(55.9명), 켄터키(55.6명), 델라웨어(54명), 뉴 멕시코(51.6명), 오하이오(48.1명), 메인(47.1명), 펜실베니아(43.2명), 인디애나(43명)의 순으로 톱 10을 기록했다. 한편, CDC 통계자료에 나타난 2021년 기준 콜로라도의 주요 건강 지표는 다음과 같다. ▲출산율 52.5명(15~44세 여성 1,000명당) ▲10대 출산율 11.4명(15~19세 여성 1,000명당) ▲영아 사망률 4.7명(신생아 1,000명당) ▲기대 수명 78.3세(2020년 기준) ▲혼인율 7.4명(1,000명당) ▲이혼율 3.0명(1,000명당) ▲약물 과다복용 사망률 31.4명(10만명당) ▲총기 부상에 의한 사망률 17.8명(10만명당) ▲살인율 6.3명(10만명당) ▲코로나-19 사망률 10만명당 15.6명(2022년 3분기 기준) ▲주요 사망 원인: 1위 심장병, 2위 암, 3위 코로나-19, 4위 각종 사고, 5위 만성 하부 호흡기 질환, 6위 뇌졸중(Stroke), 7위 알츠하이머(치매), 8. 자살, 9위 만성 간질환/간경화, 10위 당뇨병.  이은혜 기자사망률 약물 약물 과다복용 과다 복용 사망률 10만명당

2023-07-03

낙태약 금지 '엎치락 뒤치락' 조지아는 어떻게 되나?

최근 낙태약 사용과 관련된 법원 판결이 엎치락뒤치락하면서 혼란을 주고 있다. 텍사스의 매튜캑스머릭 판사는 임신 초기에 널리 사용되는 약물인 '미페프리스톤'의 사용 승인을 취소했으나 12일 항소법원은 이를 일부 반대하며 연방 대법원의 판결을 남겨두고 있다.     낙태약은 아직 조지아에서 합법이지만, 처방 가능 시기와 우편 배송 가능 여부 등에 관한 규정이 바뀌었다. 애틀랜타 저널(AJC)이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미페프리스톤이란? 낙태약 복용은 미국에서 가장 흔한 낙태 방법이다. 임신 초기인 10주차 전까지 낙태를 원한다면 미페프리스톤 알약으로 임신을 중지한 후 미소프로스톨 알약으로 자궁 수축을 시작한다.     한국 '성적권리와 재생산정의를 위한 센터'는 위의 두 약물을 "임신 전 기간에서 임신 중지에 사용될 뿐만 아니라 초기 자연유산이나 임신 2~3분기 자궁 내 태아 사망에도 사용된다"고 설명한다.     최근 판결은? 7일 캑스머릭연방법원 판사는 식품의약국(FDA)가 23년 전 미페프리스톤을 안전하고 효과적이라고 승인했을 때 올바른 과학적, 법적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고 판결했으며, 이에 따라 해당 약물을 낙태에 사용하는 것을 취소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에 항소했으며, 루이지애나 제5연방항소법원은 12일 텍사스 법원이 내린 승인 취소 명령에 대해 일부 보류를 결정했다. 이 판결로 인해 미페프리스톤을 처방받기 위해서는 의사를 직접 방문해야 하며, 임신 10주까지가 아닌, 임신 7주까지 사용 가능 기간이 짧아졌다.     이번 판결을 어디까지나 일시적으로, 연방 대법원의 최종 판결을 앞두고 있다.     조지아에서의 영향은? AJC는 조지아에서는 이미 낙태 규제가 많이 시행되고 있기 때문에 이번 낙태약 판결이 끼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조지아에서 임신 6주부터 낙태가 금지되어 임신 7주차에 낙태약을 사용해도 여전히 불법이다.     또 낙태 결정을 내리기 위해 의사가 직접 태아(배아)의 심장이 뛰는지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조지아에서는 직접 낙태약을 처방받을 수밖에 없었다.     미페프리스톤 사용이 금지된다면? 최근 진행된 판결은 미페프리스톤 사용에 대한 것이므로, 해당 약물 사용이 금지된다 하더라도 일반적으로 낙태가 합법인 지역에서 낙태약 사용은 합법이다.   낙태에 쓰이는 또 다른 약물인 미소프로스톨은 미페프리스톤보다 덜 효과적이라고 알려졌지만, 자체적으로 낙태를 유발할 수 있다. 윤지아 기자조지아 낙태약 낙태약 복용 최근 낙태약 이번 낙태약

2023-04-13

[음식과 약] 아침약? 저녁약?

 어떤 약은 저녁에 먹어야 더 효과 있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을 때 복용하는 스타틴이 대표적이다. 인체는 밤에 자는 동안에 콜레스테롤을 더 많이 만든다. 오전 8시부터 정오까지보다 오후 8시부터 자정에 네 배 더 빠르게 간에서 콜레스테롤을 합성한다. 스타틴을 저녁 잠들기 전에 복용하는 게 더 효과적인 이유다. 스타틴 중에서도 체내 머무는 시간이 긴 약물(로수바스타틴·아토르바스타틴)은 아침에 복용해도 별문제가 없긴 하다. 하지만 몸에 짧게 머무는 심바스타틴 같은 약은 반드시 저녁에 먹어야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다.   시간에 따라 이렇게 약효가 달라지는 것은 일주기 리듬 때문이다. 일주기 리듬이란 약 24시간을 주기로 사람의 정신이나 행동, 생리현상이 달라지는 것을 말한다. 쉬운 예로 누구나 시계가 없어도 생체시계에 따라 낮에는 깨어 있고 밤에는 잔다. 시간에 따라 호르몬 분비나 면역반응도 달라진다.   실제로 면역계 활동이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것은 감기나 알레르기 증상이 밤에 더 심해지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염증을 억제하는 코티솔 호르몬 수치는 아침에 일어나서 30분 동안이 가장 높다가 점점 낮아져서 한밤중에 최저치가 된다. 사람에 따라 항히스타민제를 저녁 자기 전이나 이른 아침에 복용하면 더 효과적이라고 느끼는 이유도 일주기 리듬과 관련된다.     모든 약이 복용 시간대에 따라 효과가 달라지는 것도 아니다. 일부 과학자는 특정 혈압약이 저녁 자기 전에 복용하면 효과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들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하지만 아직 이런 연구 결과에 따라 자신의 약 복용 시간을 바꾸기엔 이르다. 지난 10월 학술지 랜싯에 발표된 대규모 연구 결과 혈압약을 아침에 먹든 저녁에 먹든 효과가 비슷했다.   게다가 생체시계에 따라 약효나 부작용이 다른 경우에도 성별에 따라 효과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대장암을 치료하기 위해 특정 항암제를 투여할 때 남성은 오전 9시가 가장 독성이 적게 나타나지만 여성에게는 그 시간대가 가장 독성이 강할 수 있다. 사람마다 생활습관, 기상 시간이 다르니 일주기 리듬의 영향을 받는 약이라도 투여 시간을 개인별로 조정해야 한다. 아직 생체시계와 약 복용 시간에 대해서는 모르는 게 많다.   1970년대 일주기 리듬이 뇌의 시상하부에서 조절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2000년대에 와서는 생체시계가 인체 세포에도 내장되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시간에 맞물려 유전자 발현이 조절된다는 이야기다. 언제 복용하느냐가 약효를 높이고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데 얼마나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인가. 이에 대한 답도 시간이 지나면 더 분명해질 것이다. 정재훈 / 약사·푸드라이터음식과 약 아침약 저녁약 아침약 저녁약 복용 시간대 일주기 리듬

2022-11-30

[푸드라이터] 아침약? 저녁약?

어떤 약은 저녁에 먹어야 더 효과 있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을 때 복용하는 스타틴이 대표적이다. 인체는 밤에 자는 동안에 콜레스테롤을 더 많이 만든다. 오전 8시부터 정오까지보다 오후 8시부터 자정에 네 배 더 빠르게 간에서 콜레스테롤을 합성한다. 스타틴을 저녁 잠들기 전에 복용하는 게 더 효과적인 이유다. 스타틴 중에서도 체내 머무는 시간이 긴 약물(로수바스타틴·아토르바스타틴)은 아침에 복용해도 별문제가 없긴 하다. 하지만 몸에 짧게 머무는 심바스타틴 같은 약은 반드시 저녁에 먹어야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다.   시간에 따라 이렇게 약효가 달라지는 것은 일주기 리듬 때문이다. 일주기 리듬이란 약 24시간을 주기로 사람의 정신이나 행동, 생리현상이 달라지는 것을 말한다. 쉬운 예로 누구나 시계가 없어도 생체시계에 따라 낮에는 깨어 있고 밤에는 잔다. 시간에 따라 호르몬 분비나 면역반응도 달라진다.   실제로 면역계 활동이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것은 감기나 알레르기 증상이 밤에 더 심해지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염증을 억제하는 코티솔 호르몬 수치는 아침에 일어나서 30분 동안이 가장 높다가 점점 낮아져서 한밤중에 최저치가 된다. 사람에 따라 항히스타민제를 저녁 자기 전이나 이른 아침에 복용하면 더 효과적이라고 느끼는 이유도 일주기 리듬과 관련된다. 하지만 아직 특정 시간대에 복용하는 게 낫다고 알려진 약이 그리 많지는 않다.   모든 약이 복용 시간대에 따라 효과가 달라지는 것도 아니다. 일부 과학자는 특정 혈압약이 저녁 자기 전에 복용하면 효과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들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하지만 아직 이런 연구 결과에 따라 자신의 약 복용 시간을 바꾸기엔 이르다. 지난 10월 학술지 랜싯에 발표된 대규모 연구 결과 혈압약을 아침에 먹든 저녁에 먹든 효과가 비슷했다.   게다가 생체시계에 따라 약효나 부작용이 다른 경우에도 성별에 따라 효과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대장암을 치료하기 위해 특정 항암제를 투여할 때 남성은 오전 9시가 가장 독성이 적게 나타나지만 여성에게는 그 시간대가 가장 독성이 강할 수 있다. 사람마다 생활습관, 기상 시간이 다르니 일주기 리듬의 영향을 받는 약이라도 투여 시간을 개인별로 조정해야 한다. 아직 생체시계와 약 복용 시간에 대해서는 모르는 게 많다.   1970년대 일주기 리듬이 뇌의 시상하부에서 조절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2000년대에 와서는 생체시계가 인체 세포에도 내장되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시간에 맞물려 유전자 발현이 조절된다는 이야기다. 언제 복용하느냐가 약효를 높이고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데 얼마나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인가. 이에 대한 답도 시간이 지나면 더 분명해질 것이다. 정재훈 약사푸드라이터 아침약 저녁약 아침약 저녁약 복용 시간대 특정 시간대

2022-11-24

항생제 포함된 어린이 감기약 복용 시 유산균도 함께 챙겨야

■잦은 항생제 복용,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다양성 저하… 프로바이오틱스 섭취 필요 감기는 항생제 처방이 필수인 질환이 아님에도, 관련 처방은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21년 감기 등 급성 상기도 감염에 대한 항생제 처방률을 조사한 결과 그 수치가 3분의 1 이상(35.14%)에 달했다. 특히 국내 영유아 항생제 처방건수는 두드러지게 높은 편인데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연구결과에 따르면 만 2세까지 1인당 항생제 처방률이 연평균 3.41건으로, 노르웨이(0.45건)보다 7배 이상 높았다.   항생제는 세균을 죽이는 데 효과적인 약물로, 유해세균 뿐만 아니라 몸에 좋은 유익균까지 함께 없애기 때문에 자주 사용하면 우리 몸속 미생물 생태계를 의미하는 ‘마이크로바이옴’ 구성의 다양성을 낮춰 장내 세균 균형이 무너질 수 있다. 또한 항생제의 영향을 받지 않는 항생제 내성균을 증가시켜 질병 치료에 효과를 보지 못할 수 있으며, 잦은 항생제 노출은 어린이의 알레르기 발생 위험도 높일 수 있다.   감기로 항생제를 복용할 경우에는 유익균이 사멸되지 않도록 프로바이오틱스 섭취를 병행해 유익균 회복을 돕고 미생물 균형을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단, 두 가지를 동시에 섭취하는 것은 유익균을 사멸할 수 있기 때문에 항생제 섭취 후 약 세 시간 정도의 간격을 두고 유산균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가령 아이들용 물약 항생제 등에 유산균을 넣어서 한 번에 먹이는 방식은 편리할 수는 있겠지만 유산균의 효과 떨어트리는 행동이므로 피해야 한다.   ■어린이 유산균 더욱 꼼꼼히 따져 구매해야… 균주 및 배합률 고려한 제품 선택 필요 항생제 복용 시 유산균 섭취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이제 우리 아이를 위해 어떤 제품을 골라야 하는지를 고민해야 한다. 마이크로바이옴 전문 기업 쎌바이오텍은 어린이 유산균 선택 기준으로 ▲균주의 종류 및 배합률 ▲어린이 대상 안전성 입증 여부 ▲한국인 장내 환경에 적합한 유산균 등을 제안한다.   먼저 성장기 어린이의 장내 환경과 균주의 성장 속도를 고려해 배합된 맞춤형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신생아 시기에는 비피더스균 위주로 사용된 제품을 권장하며, 다양한 음식을 접하게 되는 이유기와 성장기 어린이는 소장과 대장에서 효과를 내는 유산균과 비피더스균이 균형 있게 배합된 제품을 추천한다. 이런 제품을 골라내기 위해서는 사용된 균과 비율을 명확히 공개하고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어린이가 섭취하는 제품인 만큼 안전성이 입증된 제품을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우리 아이와 유사한 신체 환경을 가진 아이들이 섭취 후 문제가 없었는지를 살펴볼 수 있도록 한국 어린이 대상 인체적용시험 여부를 점검해 보는 것이 좋다. 장내 환경은 식습관 차이로 국가나 민족에 따라 다른 특성을 보이기 때문에 한국인에게 적합한 유산균인지 확인할 필요도 있다. 아직 아이라 하더라도 엄마의 식습관을 유전적으로 물려받고 한식을 주식으로 섭취해온 만큼 한국인에게 익숙한 김치 유래 유산균이나 모유 수유한 건강한 한국인 아기 분변에서 유래한 유산균 등 한국산 유산균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국산 유산균 브랜드 듀오락을 생산ㆍ판매하는 쎌바이오텍 관계자는 “면역체계가 아직 완성되지 않은 아이들은 프로바이오틱스를 성장 시기에 맞춰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특히 감기로 항생제를 복용하는 기간이라면 더욱 신경 써 챙겨 먹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성장기 아이들을 위한 ‘듀오락 얌얌 플러스’는 장 건강을 돕는 프로바이오틱스의 함유량을 높이고 뼈 건강에 필요한 아연과 정상적인 면역기능을 위한 비타민D를 한 번에 섭취할 수 있는 3중 케어 프리미엄 유산균이다. 강동현 기자 kang_donghyun@koreadaily.com어린이 항생제 항생제 처방률 어린이 유산균 항생제 복용

2022-09-22

[음식과 약] 약과 약, 그 상호작용

함께 먹으면 안 되는 약, 영양제에 대한 기사를 자주 본다. 모든 상호작용이 위험한 것은 아니다. 진통제 복용 중에 항생제를 처방받아도 대개는 아무 문제가 없다. 하지만 펜타닐이라는 강력한 진통제를 투여 중인 사람이 클라리스로마이신이라는 항생제를 복용하게 되면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항생제 성분이 진통제 성분의 대사를 막아 혈중 농도를 높이고 이로 인해 독성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약과 약의 상호작용은 복잡하다. 약 이름이 어렵고 약물 대사, 혈중 농도와 같은 전문용어도 만만치 않다. 약사도 약물 상호작용을 전부 외우기 힘들다.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라는 시스템을 통해 한 번 거르고 약사가 처방전을 검수하는 과정에서 다시 한 번 거른다. 캐나다 같은 나라에서는 약사가 약을 정기적으로 리뷰해주는 서비스도 제공된다. 약을 제대로 복용 중인지 모르고 지나간 상호작용은 없는지 약국으로 자신이 복용 중인 약을 가져가서 점검받는 것이다. 동일성분의 약을 모르고 과잉 복용하면 약물 중독으로 응급실에 실려 갈 위험이 크다.   의사의 권고대로 약을 복용하지 않고 건너뛰거나 적게 쓰면 증상 악화로 병원에 입원할 가능성이 커진다. 만성질환이 집에서 잘 관리되는 경우와 병원에 입원하는 경우는 환자 자신에게 미치는 영향뿐만 아니라 사회적 비용도 차이가 크다.     방송에서 약의 상호작용에 대해 알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문제는 화제성을 좇는 대중매체의 속성이다. 뭔가 새로운 위험을 알리는 내용이어야 주의를 끈다. 너무 어려워도 안 된다. 이런 기준에 맞추다 보니 틱톡· 유튜브부터 라디오·TV까지 가짜 건강뉴스가 판을 친다. 친숙한 성분에 그럴듯한 상호작용이 결합한다. 아연과 철분, 칼슘과 철분을 함께 먹으면 흡수가 저해된다는 식이다. 맞는 말인데 아무 의미가 없다. 이들 미네랄은 장에서 비슷한 경로를 통해 체내로 흡수된다. 고용량으로 함께 복용하면 서로 경쟁하여 흡수가 줄어든다. 하지만 평소에 영양제로 복용하는 정도의 양에서 그런 상호작용은 무시해도 될 정도이다.   종합비타민제에 다양한 미네랄이 함께 들어있지만 흡수율 걱정을 할 필요가 없는 것도 같은 이유다. 칼슘·마그네슘도 함께 섭취하면 각각을 따로 먹을 때보다 흡수가 줄어든다. 그렇지만 보충제에 함께 들어있는 경우가 많다. 기본적으로 칼슘은 변비·마그네슘은 설사 부작용이 생길 수 있는데 둘을 함께 복용하면 그런 부작용이 덜하기 때문이다. 상호작용이 없는 약도 있고, 상호작용이 있긴 하지만 별 의미 없는 경우도 있으며, 정말 주의해야 할 약과 약의 상호작용도 있다. 인생은 짧다. 유용한 지식과 불필요한 지식을 구분하며 살자. 정재훈 / 약사·푸드라이터음식과 약 상호작용 약과 진통제 복용 항생제 성분 진통제 성분

2022-09-21

펜타닐 복용 고교생 또 사망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로 인해 목숨을 잃는 10대들이 늘고 있다.     19일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지난달 초에도 노갈레스 고등학교 1학년생인 여학생 루나 히노호사(14)가 마약 과다복용으로 사망했다. 이는 지난 13일 할리우드의 번스타인 고등학교에 다니는 여학생이 펜타닐이 함유된 마약성 알약을 복용한 후 학교 화장실에서 숨진 사건〈본지 9월 16일자 A-1면〉보다 1주일 앞서 발생한 것이다.     LAPD에 따르면 히노호사 역시 펜타닐을 복용한 후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노갈레스 고교가 속한 롤랜드 통합교육구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비극적인 사건을 알게 돼 매우 슬프다. 우리 학생들과 직원, 학생의 가족, 노갈레스 지역사회에 필요한 지원을 추가로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펜타닐로 인한 사망자의 규모는 지난 8년간 급증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사회적 관계가 단절되면서 불안한 심리를 달래려는 청소년들이 쉽게 구할 수 있는 펜타닐 함유 약물에 의존하는 경우가 늘었고 복용자와 중독자, 사망자도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UC샌프란시스코 교수이자 연구원인 댄 시카론 박사는 “연방 정부 데이터를 보면 펜타닐이 함유된 알약만 210만개가 있다. 또 이들 규모는 분기별로 증가하고 있다”며 “미국은 펜타민 약을 만들지 않는다. 따라서 이것들은 모두 불법”이라고 설명했다.     시카론 박사는 이어 “위조 알약 문제가 심각하지만, 상대적으로 인식이 낮다”며 “이러한 알약들은 처방 약처럼 보이기 위한 모방 약이다. 모르핀보다 80배나 강한 강력한 오피오이드 펜타닐을 함유하고 있어 내성이 없는 청소년이나 어린이, 청년들에게는 아주 적은 양의 펜타닐이라도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디그니티 노스리지 메디컬센터의 미탈리 웨이드카 정신건강 전문의는 “신체적인 위험 외에도 친구와 급우들의 과다복용과 죽음을 목격한 청소년들은 정신적 충격을 받을 수 있다”며 “이는 점점 더 많은 약물을 사용하거나 잠재적인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학교와 의료계는 10대 학생들이 학교에서 펜타닐 테스트를 쉽게 할 수 있도록 약물 길항제(Naloxone)를 준비하는 등 펜타닐 오남용 대비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장연화 기자펜타닐 복용 펜타닐 복용 펜타닐 테스트 펜타닐 함유

2022-09-19

'단돈 5불' 마약 펜타닐, 학교가 위험하다

LA지역에서 청소년의 약물 복용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 13일 할리우드의 번스타인 고등학교에 다니는 여학생이 인근 공원에서 산 펜타닐이 함유된 마약성 알약을 복용한 뒤 학교 화장실에서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자, LA경찰국(LAPD) 살인과와 마약단속국(DEA)까지 나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관련 제보를 당부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LAPD 살인과 관계자는 “공원 등에서 학생들에게 마약을 공급하고 죽음까지 이르게 한 사건”이라며 “현재 청소년 약물 과다 복용 문제가 상당히 심각하기 때문에 학생이든, 누구든 관련 정보가 있다면 제보를 해달라. 익명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번스타인 고교 여학생 사망 사건은 그동안 끊임없이 계속됐던 청소년 약물 과다 복용 문제의 심각성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LA지역 마약 재활 기관인 나눔선교회(한영호 목사)측은 “최근 수년간 펜타닐이 널리 퍼지면서 청소년 약물 복용 문제는 이미 심각한 상황에 이른 상태였다”고 지적했다.   나눔선교회 정근택 전도사는 “자녀의 펜타닐 복용 문제 등으로 상담을 요청하는 한인 부모들도 이미 많은 상태였고 사례를 들어보면 정말 심각한 경우도 많다”며 “부모들은 자녀들이 마약을 어떻게 구하나 싶겠지만, 요즘은 단돈 5~10불만 있어도 어디서든 펜타닐을 손에 쥘 수 있는 시대”라고 말했다.   LA타임스도 이번 사건으로 학부모 사이에서 청소년 약물 문제의 심각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고 15일 보도했다.   LA통합교육구(LAUSD)의 경우 이미 청소년 약물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었다. LAUSD는 지난 6월 학부모들에게 공문을 발송, “LA카운티 내 학생들 사이에서 불법 약물, 과다 복용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며 경종을 울렸다.   알베르토 카발로 LAUSD 교육감은 14일 성명을 발표, “학생들의 약물 과다 복용 문제의 심각성은 그야말로 재앙이자 전염병 수준”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현재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이 청소년 사이에서 확산하고 있는 것은 값이 싸면서도 기존 마약보다 수십 배 강력한 환각 효과를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색무취에 알약 형태로 포장돼 있어 간편하게 소지할 수 있고, 청소년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는 점도 원인으로 지적된다.   나탈리아 루이즈(14)양은 이날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고등학교에서 마약을 구입하는 것은 매우 쉬운 일”이라고 말했다.   체이 페이(9학년)양 역시 “중학교에서도 약물 문제가 심각한 이슈였는데 고등학교에 와보니 과다복용 문제가 더 자주 발생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미 청소년 사이에서는 마약과 관련한 은어가 수백개에 이른다.   본지가 법무부 마약 관련 보고서를 살펴본 결과 펜타닐과 관련해 청소년들이 사용하는 은어만 해도 ‘아파치(apache)’ ‘차이나 화이트(china white)’ ‘롤리팝(lollipop)’ ‘그레 이트 베어(great bear)’ ‘블루 돌핀(blue dolphin)’ 등 30여개가 넘는다.   학부모 김석민(46·LA) 씨는 “자녀와 대화를 해봤는데 그런 약물을 사고파는 아이들끼리는 이미 네트워크가 형성돼 있다고 하더라”며 “마음만 먹으면 누구든지 충분히 구할 수 있다는 말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LAPD는 이번 사건이 발생하자 약물 거래가 이루어졌던 번스타인 고등학교 인근 렉싱턴 공원을 임시 폐쇄 조치했다.   카발로 교육감은 제보를 당부하면서 “많은 이들이 누구에게 책임이 있는지 알고 있지만 두려움 때문에 섣불리 말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악순환과 위협을 끊어내려면 반드시 용기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제보: (213) 382-9470·(800) 222-8477 장열 기자펜타닐 마약 펜타닐 복용 번스타인 고등학교 마약성 알약

2022-09-15

[J네트워크] 약과 약, 그 상호작용

함께 먹으면 안 되는 약, 영양제에 대한 기사를 자주 본다. 모든 상호작용이 위험한 것은 아니다. 진통제 복용 중에 항생제를 처방받아도 대개는 아무 문제가 없다.   하지만 펜타닐이라는 강력한 진통제를 투여 중인 사람이 클라리스로마이신이라는 항생제를 복용하게 되면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항생제 성분이 진통제 성분의 대사를 막아 혈중 농도를 높이고 이로 인해 독성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약과 약의 상호작용은 복잡하다. 약 이름이 어렵고 약물 대사, 혈중 농도와 같은 전문용어도 만만치 않다. 약사도 약물 상호작용을 전부 외우기 힘들다.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라는 시스템을 통해 한 번 거르고 약사가 처방전을 검수하는 과정에서 다시 한 번 거른다. 캐나다 같은 나라에서는 약사가 약을 정기적으로 리뷰해주는 서비스도 제공된다. 약을 제대로 복용 중인지 모르고 지나간 상호작용은 없는지 약국으로 자신이 복용 중인 약을 가져가서 점검받는 것이다. 동일성분의 약을 모르고 과잉 복용하면 약물 중독으로 응급실에 실려 갈 위험이 크다.   의사의 권고대로 약을 복용하지 않고 건너뛰거나 적게 쓰면 증상 악화로 병원에 입원할 가능성이 커진다. 만성질환이 집에서 잘 관리되는 경우와 병원에 입원하는 경우는 환자 자신에게 미치는 영향뿐만 아니라 사회적 비용도 차이가 크다. 약사와 환자가 함께 약을 리뷰하면 불필요한 입원을 줄일 수 있다.   방송에서 약의 상호작용에 대해 알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문제는 화제성을 좇는 대중매체의 속성이다. 뭔가 새로운 위험을 알리는 내용이어야 주의를 끈다. 너무 어려워도 안 된다. 이런 기준에 맞추다 보니 틱톡· 유튜브부터 라디오·TV까지 가짜 건강뉴스가 판을 친다. 친숙한 성분에 그럴듯한 상호작용이 결합한다. 아연과 철분, 칼슘과 철분을 함께 먹으면 흡수가 저해된다는 식이다. 맞는 말인데 아무 의미가 없다. 이들 미네랄은 장에서 비슷한 경로를 통해 체내로 흡수된다. 고용량으로 함께 복용하면 서로 경쟁하여 흡수가 줄어든다. 하지만 평소에 영양제로 복용하는 정도의 양에서 그런 상호작용은 무시해도 될 정도이다.   종합비타민제에 다양한 미네랄이 함께 들어있지만 흡수율 걱정을 할 필요가 없는 것도 같은 이유다. 칼슘· 마그네슘도 함께 섭취하면 각각을 따로 먹을 때보다 흡수가 줄어든다. 그렇지만 보충제에 함께 들어있는 경우가 많다. 기본적으로 칼슘은 변비·마그네슘은 설사 부작용이 생길 수 있는데 둘을 함께 복용하면 그런 부작용이 덜하기 때문이다. 상호작용이 없는 약도 있고, 상호작용이 있긴 하지만 별 의미 없는 경우도 있으며, 정말 주의해야 할 약과 약의 상호작용도 있다. 인생은 짧다. 유용한 지식과 불필요한 지식을 구분하며 살자. 정재훈 / 약사·푸드라이터J네트워크 상호작용 약과 진통제 복용 항생제 성분 진통제 성분

2022-09-14

[J네트워크] 식전 복용, 식후 복

식후 약 복용은 늘 혼란스럽다. 약 봉투에는 하루 세 번 식후 복용으로 적혀 있는데 하루 두 끼만 먹는 사람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답은 어떤 약이냐에 따라 다르다. 식사와 관계없이 복용 가능한 약이지만 하루 3회를 기억하기 쉽도록 식사에 맞추는 경우가 있다. 이때는 식사를 거르더라도 제시간에 복용하기만 하면 된다. 원래는 8시간마다 복용해야 하지만 편의상 식후로 맞춘 것이니 시간을 지키는 게 더 정확한 복용법이다.   하지만 어떤 약은 빈속에 먹으면 속쓰림·소화불량 같은 위장관계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그런 이유로 식후 복용을 권하는 약일 때는 식사를 거르고 복용해서는 안 된다. 가벼운 간식이라도 먹고 나서 복용해야 약으로 인한 불편감을 줄일 수 있다. 음식이 약 성분을 희석하고 완충해주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이부프로펜·나프록센 같은 소염진통제는 식후에 먹어야 한다. 식후 30분을 기다릴 필요는 없다. 식후에 바로 복용하면 된다.   식후라는 말은 식사하고 나서 1시간까지로 생각하는 게 좋다. 식후 두세 시간이 지나면 위장에 음식물의 양이 충분치 않다. 약사인 나도 식후 2시간이 지났지만 아직 배가 부른 느낌이라고 생각하여 약을 먹었다가 위장 장애를 경험한 적이 있다. 식사 뒤에 여러 시간이 지났을 때는 우유를 소화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우유 한 잔, 아니면 두유나 요구르트라도 먹고 약을 복용하는 게 낫다.   식전에 복용해야 하는 약은 시간 준수가 더욱 중요하다. 흔히 처방되는 골다공증 치료약은 먹어도 흡수율이 1% 미만이다. 이렇게 흡수가 어려운 약을 식후에 복용하면 아무 효과가 없다. 갑상선 호르몬제는 빈속에 먹으면 80% 정도 흡수되지만 식후에는 흡수가 40~64%까지로 떨어진다. 음식 때문에 흡수가 저해되는 것도 문제이지만 이렇게 흡수율에 차이가 나면 약효와 부작용도 들쑥날쑥해진다. 매일 아침 식전 30분~1시간에 복용하라는 약은 시간을 잘 지켜 복용해야 약효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다.   대부분의 영양제 복용시간은 식후가 무난하다. 지용성 비타민(A, D, E, K)은 식후에 흡수가 잘 되고 수용성 비타민은 대체로 식전·식후에 관계없이 복용할 수 있다. 종합비타민제에는 두 종류가 모두 들어있으니 식후가 좋다. 미네랄 흡수 최적화를 위해 각각 따로 먹으라는 말은 아무 의미 없다. 따로따로 먹으면 흡수가 나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게 세세히 따져야 할 정도는 아니다. 칼슘·철분은 인체에서 필요에 따라 흡수율을 조절한다. 기타 미네랄은 많이 먹으면 많이 흡수된다. 흡수율을 따져야 할 정도로 미네랄 결핍이 심한 사람이라면 병·의원부터 가봐야 맞다. 원래 음식으로 먹을 비타민·미네랄을 알약으로 보충한다는 면에서도 식후가 자연스러운 시간이다. 정재훈 / 약사·푸드라이터J네트워크 식전 복용 식후 복용 영양제 복용시간 식전 복용

2022-07-06

여름방학 중고생 불법약물 구입 주의보

LA통합교육구(LAUSD)가 학부모들에게 자녀의 약물 복용 문제의 위험성을 알리는 공문을 발송했다.   지난달 25일 LAUSD 소속 샌타모니카 지역 여학생 3명이 마약성 약물인 펜타닐이 함유된 엑스터시를 복용한 뒤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공문은 LAUSD 의료 디렉터인 스미타 맬호트라 박사가 작성했다.   맬호트라 박사는 공문에서 “LA카운티 내 3명의 학생은 온라인에서 약물을 구입해 복용했고 이후 신경계에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며 “이는 LA카운티 내 불법 약물, 과다 복용 등이 심각한 문제가 되는 상황에서 매우 우려되는 일”이라고 전했다.   LA카운티 공공보건국에 따르면 여학생 3명은 온라인을 통해 엑스터시를 구입, 이를 가루로 만든 뒤 코로 흡입했다. 이후 여학생들은 의식을 잃고 쓰러진 상태에서 발견됐는데 응급 요원들이 해독제인 날록손(naloxone)을 긴급 투여했지만 뇌 손상을 막지 못했다.   알베르토 카발로 LAUSD 교육감 역시 학부모들에게 이 문제에 대해 자녀와 대화할 것을 촉구했다.   카발로 교육감은 “여름 방학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자녀와 불법 약물 복용 위험성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눠볼 것을 부모들에게 강력히 권한다”고 말했다.   이미 LA카운티 보건 당국은 팬데믹 사태 이후 펜타닐 등 불법 약물 유통, 과다 복용 급증 등 관련 문제에 대해 계속해서 경고한 바 있다.   UCLA연구팀 역시 지난 4월 “10대들의 마약 사용은 줄고 있지만, 과거에 비해 사망률이 증가하는 등 훨씬 더 위험한 경향을 보인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UCLA연구팀에 따르면 지난해 약물 과다 복용으로 인한 청소년(14~18세) 사망자는 인구 10만 명당 5.49명이다. 이는 2019년 이후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학부모 김석민(46·LA)씨는 “아이와 대화를 나눠보면 펜타닐까지는 아니지만 마리화나를 하는 친구들도 있다고 하더라”며 “다들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구할 수 있다고 하는데 정말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랜드약물정책조사센터 브라이스 파르도 부국장은 “특히 불법 약물은 가주와 애리조나 등에서 많이 유통되고 있다”며 “알약 형태의 위조약은 냄새나 맛을 느낄 수 없기 때문에 청소년들이 손쉽게 구하고 접할 수 있는데 자칫하면 사망에 이르게 할 정도로 치명적이라는 점을 반드시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가주 의회에서는 최근 펜타닐을 비롯한 마약성 진통제를 불법 유통하다 적발되는 사람에게 최대 20년형을 구형할 수 있는 법안(AB 2246)이 상정되기도 했다.     한편,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은 오피오이드계 약물이다. 모르핀보다 80배가량 더 강력하다. 마약단속국(DEA)에 따르면 펜타닐은 비교적 값이 저렴하고 알약 형태로 포장돼 있기 때문에 청소년들이 소셜미디어(SNS)나 길거리 등에서 손쉽게 구입하고 있다. 장열 기자여름방학 불법약물 여름방학 중고생 구입 주의보 약물 복용

2022-06-02

[푸드 칼럼] 짜장면은 억울하다

소화불량에 탄산음료를 찾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탄산음료가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음료에 녹아있던 이산화탄소가 기체로 변하여 트림을 한 번 하고 나면 시원하다는 사람이 많지만 반대로 배 속에 가스가 차는 느낌이 들어 더 불편한 사람도 있다.     제산제를 복용한 뒤에 음식이 잘 삼켜지지 않는 경우도 비슷하다. 식도에서 음식이 부드럽게 내려가지 않고 뭔가 저항하는 느낌이다. 조금 전의 소화불량을 잊고 후식을 또 먹은 약간의 잘못을 인정한다.   그래도 제산제 속 성분 탓이 더 크다. 탄산칼슘·탄산수소나트륨이 위산과 반응하여 이산화탄소 기체를 만들기 때문이다. 하부 식도 괄약근이 열릴 때마다 위에서 만들어진 가스가 올라오면서 음식을 밀어내니 저항감이 느껴질 수밖에 없다.     다행히 모든 제산제가 이런 부작용을 일으키진 않는다. 수산화마그네슘·수산화알루미늄 성분은 위산과 반응하여 물을 만들지만 이산화탄소를 만들지 않는다.     제산제 복용 뒤에 가스 때문에 불편한 사람이라면 탄산칼슘·탄산수소나트륨이 들어있지 않는 제품을 선택하면 도움이 된다.   짜장면을 먹으면 소다 때문에 가스가 생긴다는 주장도 비슷한 맥락이다. 하지만 틀린 추측이다. 짜장면 반죽에 소다가 흔히 사용되는 건 맞다. 식용소다가 바로 앞서 언급한 탄산수소나트륨이며 제산제에도 사용되는 성분이다.     밀가루 반죽에 식용소다 또는 소다(탄산나트륨)를 넣으면 노란색을 띤 탄력 좋은 면을 뽑을 수 있다. 이때 나타나는 노란색은 원래 밀가루 속에 들어있던 천연 색소 물질의 색이 알칼리성에서 도드라지는 것이다. (치자황색소를 넣어 더 노랗게 만들기도 한다.) 소다 자체는 향이 없지만 밀가루 속 풍미물질과 반응하여 알칼리면의 독특한 향기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하지만 짜장면에 소다가 들어간다고 해서 가스를 발생시키진 않는다. 이미 반죽에 들어가 있는 소다 성분은 액체 상태의 제산제와는 다르다. 배달 짜장면을 비비기 전에 면을 조금 따로 떼어 물에 넣고 식초와 반응시켜 봐도 육안으로 기포를 거의 관찰할 수 없다.     라면도 짜장면처럼 알칼리면이다. 라면으로 실험해 봐도 결과는 마찬가지다. 알칼리면을 먹는다고 특별히 가스가 차거나 복부팽만을 유발한다고 보기 어렵다. 이미 면으로 만들어진 상태에서는 위산과 만나도 격렬한 반응을 일으키지 못한다. (같은 이유로 냉면에 식초를 뿌려도 면발이 더 쫄깃해지지 않는다.)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위에서 장으로 배출이 느려진다. 사람에 따라 그걸 포만감이 오래간다며 좋아할 수 있고 반면에 속이 불편하다며 싫어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적어도 한 가지 사실은 분명하다. 짜장면에 들어간 소다 때문에 가스가 차서 소화가 안 되는 건 아니다. 짜장면의 억울함도 풀어줄 때가 됐다. 정재훈 / 약사·푸드라이터푸드 칼럼 짜장면 짜장면 반죽 배달 짜장면 제산제 복용

2022-05-10

마약성 진통제 오남용 심각하다

시카고 지역 마약성 진통제의 오남용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다른 마약과 섞어서 복용하다 목숨까지 잃는 경우가 급증하고 있다.     듀페이지 카운티 검시소에 따르면 마약성 진통제의 하나인 펜타닐과 헤로인을 섞어 복용하다 숨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5년부터. 당시 일곱 명의 주민이 약물 복용으로 인해 목숨을 잃었다.     이전까지는 헤로인 중독으로 인해 사망한 경우는 있었지만 펜타닐으로 인한 사망은 없었다.     펜타닐은 가격이 싸고 중독성이 강하기 때문에 찾는 경우가 점차 늘고 있다.     무엇보다 위험한 것은 다른 약물과 섞어서 복용하는 경우다. 많은 경우 펜타닐은 단독 복용하는 경우보다 코카인이나 다른 환각제와 함께 복용하는데 이럴 경우 사망에 이르는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게 된다.     듀페이지 카운티의 경우 2021년 약물 남용으로 숨진 주민은 모두 137명이었다. 이 중 60%에 해당하는 83명이 펜타닐과 연관이 있었다. 반면 헤로인으로 인해 숨진 주민은 한 명에 불과했다. 이는 2019년 13명과 비교하면 상당히 줄어든 것이다.     윌 카운티 역시 작년 147명이 약물로 숨졌는데 이는 2020년에 비해 18% 증가한 수치일 뿐만 아니라 일곱 건을 제외하고는 모두 펜타닐을 비롯한 마약성 진통제로 인한 것이라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     쿡 카운티도 예외는 아니다. 작년에만 1600명이 마약성 진통제로 인해 숨졌는데 아직도 수백건의 사망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2100명 이상이 펜타닐로 인해 생명을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     검시소에 따르면 약물 남용으로 숨진 시신에서는 적어도 5개, 보통은 10개, 많게는 15개 정도의 마약 성분이 검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펜타닐 성분이 들어간 진통제만 해도 최소 50~60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펜타닐이라고 불리는 약물은 펜타닐에 비해 100배 정도 강한 성분을 지니고 있는데 이는 모르핀에 비해 1만배 이상의 강력한 진통 효과를 갖고 있고 목숨을 잃을 가능성도 그만큼 더 높아지는 셈이다.   더 중요한 것은 여러가지 약물이 섞여 있으면 복용자는 펜타닐을 먹는지 조차 제대로 알 수 없고 따라서 약물 중독에 더 쉽게 빠질 수 있다는 사실이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국적으로 헤로인을 비롯한 마약으로 숨진 주민들의 숫자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Nathan Park 기자마약성 진통제 마약성 진통제 약물 복용 펜타닐 성분

2022-03-15

조선21대 임금 영조가 80세 넘게 장수한 비결은

동의보감에는 녹용이 소모된 몸의 기운을 북돋워 재생력과 면역력을 강화하고 생성된 기운을 끌어올려 힘이 나게 하는 한약 재료라고 기록됐다. 예로부터 전해오는 민간요법에는 원기 회복과 허약 체질 특히 폐가 약한 환자들을 위해 특효의 보양약으로 약탕기에 끓여 복용시켰다고도 전한다.     한마디로 녹용은 원기 회복에 있어 더할 나위 없는 한약재로 잘 알려졌 있다. 이런 효능 때문에  임금의 장수 비결 약재로도 쓰였는데 조선 21대 임금인 영조는 녹용을 장복하면서 평균 수명이 50세가 되지 않던 당시에 80세를 넘기며 살 정도로 녹용 복용을 즐겼다고 한다.   녹용의 대표적인 유효 성분은 강글리오사이드인데 뇌세포 발달과 혈행 개선 면역력 향상에 매우 효과를 낸다. 특히 조골세포 등 성장 촉진에 관여하는 판토크린 성분도 녹용에서 빼놓을 수 없는 유효 성분이다. 녹용은 1년에 단 한번 밖에 자라지 않는데 2개월에서 6개월 동안 자란 녹용이 가장 좋다고 한다. 녹용은 분골 상대 중대 하대로 구분되는데 분골에 강글리오사이드와 판토크린이 제일 많다. 고가로 거래되는 부위가 분골이다.그 다음이 상대인데 조직이 촘촘하고 부드러우며 녹용의 효력을 그대로 담고 있다. 중대는 일단 색깔이 갈색빛을 띄는데 단단함이 느껴지면 최상의 품질로 여겨진다. 하대는 각질화가 진행되어 구멍이 보일 수 있지만 뼈 건강에 효능을 발휘한다. 녹용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좋은 보양식의 대명사다.   대한민국에서 녹용과 더불어 가장 인기 있는 건강식품이며 한약재는바로 홍삼이다. 홍삼은 인삼을 찌고 말리는 과정에서 수분이 완전히 날라가고 붉게 변한 삼을 일컫는다.     홍삼은 과학적으로 입증된 최고의 면역력 강화 건강식품이다.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홍삼의 면역력 강화 효능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6년근 인삼을 수증기로 져내면 사포닌과 홍삼다당체아미노당미네랄등이 나오는데 이 성분들이 에너지 생성 호르몬을 촉진해 피로를 해소하고 면역력을 증진시킨다. 특히 사포닌 성분의 진세노사이드는 독감이나 바이러스와 같은 질병에 맞서는 면역력을 증진시키는데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대한민국 대표 한의사로 유명세를 얻고 있는 이경제 한의사가 직접 배합 설계해 탄생시킨 '황제녹용단'은 국내에서만 3천억 판매 신화를 기록한 국민보약이다.     황제녹용단은 녹용의 영양상태가 가장 좋다는 60일경에 절각한 뉴질랜드 녹용의 상대 중대하대 분골과 국내산 홍삼이 주성분이다. 여기에 영지버섯 복령 천궁 당귀 갈근 등 29가지의 약재가 첨가되며 최적 배합의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으로 출시됐다. 윈기회복과 면역력 강화는 물론이거니와 건강관리와 체력유지에 으뜸이다.     미주 한인커뮤니티 최대 온라인 쇼핑몰 핫딜은 이경제 '황제녹용단' 독점 온라인 판매를 기념하며 정가 600달러의 1개월분(30환)은 35% 할인된 400달러에 판매하며 치매 예방에 좋은 공빛단은 정가 400달러 1개월분(60환)을 25% 할인된 300달러에 판매한다.     ▶문의: (213)368-2611    hotdeal.koreadaily.com영조가 비결 장수 비결 녹용 복용 뉴질랜드 녹용

2022-02-13

[김문호의 스포츠카페] '스테로이드 복용=하루 80개피 담배'

세상이 참 묘하게 돌아간다. 최소한의 도덕조차 무시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나와 내편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염치고 뭐고 없다. 체면이란 게 어설픈 사치처럼 느껴진다. '어제 오늘 일도 아니고 뭐 다 그런게 아니냐'고 하면 초장부터 할 말도 별로 없지만 그럼에도 이번 일만큼은 짚고 넘어가야 겠다. LA 다저스 매니 라미레스 얘기다. 단순히 매니가 금지약물 양성반응으로 50경기 출장 정지를 당했다는 것을 되새김질 하자는 게 아니다. 매니가 스테로이드의 힘을 빌어 500홈런을 치고 다저스를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는 사실은 정말 허탈하다. 지난 여름 매니가 보스턴에서 옮겨 온 후로 LA팬들은 얼마나 매니에 매료됐던가. 다저스가 그 동안 가져보지 못한 강타자라고 너나없이 환호하지 않았던가. 득점 찬스다 싶으면 여지없이 한 방 시원하게 담장너머로 때려내는 장거리포에 전율마저 느껴질 정도였다. 오죽했으면 LA를 대표하는 '할리우드'가 '매니우드'로까지 둔갑했겠는가. 하지만 매니는 분명 반칙을 했다. 응분의 댓가를 치러야 한다. 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중징계도 내려졌다. 매니는 '의사가 준 처방약을 먹었을 뿐'이라고 일단 발뺌을 했지만 벌을 그대로 수용하기로 한 걸로 봐서 스테로이드 사용을 인정한다는 것과 다름없다. 문제는 매니가 아니고 다저스 팬들이다. 지난 7일 워싱턴전을 앞두고 불거진 매니 약물 소동 후 나타난 다저스 팬들의 반응은 시쳇말로 '약 좀 먹으면 어때. 야구만 잘하면 되지'식이다. 한 술 더 떠 '야구판에 어디 약 먹고 힘쓰는 선수가 매니 뿐이냐'고 두남둔다. '배리 본즈 로저 클레멘스 알렉스 로드리게스 제이슨 지암비 미겔 테하다 등 모두가 '약발'로 치고 달렸는데 매니가 스테로이드 좀 했기로서니 뒤늦게 광분할 이유도 없다'는 논리다. 여전히 '안했다'고 오리발을 내미는 본즈나 클레멘스에 비하면 징계를 받아들였으니 차라리 양질 아니냐'고까지 한다. '샌프란시스코 팬들은 거짓말하는 본즈를 전폭적으로 지지하기도 했는데 조용히 반성문을 쓰고 있는 매니를 지지하는 건 오히려 양반'이란 주장이다. 혹시 선수들이 과다 사용한 약물의 힘이 관중석까지 전이된 것은 아닐런지. 매니가 야구를 잘하고 또 다저스 팬들을 즐겁게 한 공로는 분명 크다. 그러나 야구 룰을 깨고 팬을 기만한 행위만큼은 쉽게 용서될 수 없다. 50경기 징계만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다. 매니는 청소년들의 롤 모델이자 영웅이다. 영웅의 행동은 그들에겐 교과서나 다름없다. 스테로이드의 폐해가 처음부터 지적되지 않았고 그런 시대에 산 운동선수이기에 잘 못 발을 들여 놓을 수는 있다. 하지만 스테로이드가 명백히 금지된 것도 벌써 수년이 흘렀다. UCLA의 올림픽통계연구소 앤서니 부치 이사는 "사람들은 스테로이드가 얼마나 위험한 지 모른다"며 "프로 운동 선수들이 사용하는 정도의 스테로이드는 하루에 담배 4갑(80개피)을 피우는 것과 같다"고 경고하고 있다. 매니를 닮기 위해 어린 시절부터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는 모습을 상상해 보라 얼마나 끔찍한가. 누구나 실수는 한다. 잘못을 반성하고 재기의 의욕을 다진다면 두 번째 기회를 가질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그 두 번째 기회도 처음처럼 식은 죽 먹기라면 곤란하다. 뼈를 깎는 고통 속에서 소생해야 한다. 그래야 반면교사로 삼을 수 있다. 가뜩이나 매니는 프랭크 맥코트 구단주에게만 '아임 쏘리'를 연발했다. 팀 동료는 물론이고 가장 중요한 팬들에게도 깨끗이 잘못을 시인해야 한다. 아직 매니에게 면죄부를 줄 때가 아닌 것이다.

2009-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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