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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스클리닉] 징수통지서와 조치

오늘 CP504라는 국세청 통지서를 메일로 받았습니다. 차압할 거라는 내용이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해결 방법 부탁드립니다.   올해 1월부터 국세청(IRS)은 미납 세금이 있는 납세자에게 징수 관련 통지서 발송을 재개했습니다. 세금 추징 서한(LT38)을 통해 예고 통지서를 보낸 후 3월부터는 CP504라는 중요한 통지서를 대대적으로 보내기 시작했고 이 노티스에 대한 문의가 급증한 상태입니다.     CP504는 IRS가 납세자에게 체납된 세금에 대해 완납하거나 납부 계획을 IRS와 소통하지 않으면 징수 조처를 하겠다는 의도를 납세자에게 알려야 할 법적 의무를 이행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징수 조치에는 은행 압류, 임금 압류, 여권 제한 또는 세금 선취권이 포함됩니다.   CP504에 찍힌 날짜로부터 30일이 지나도 해결을 안 하면 IRS에서는 주 정부 세금 환급금에 대해 압류를 할 수 있습니다. 이 부과된 액수에 대한 징수 절차 중 하나인 CDP 항소 청문회를 요청할 수 있는 권리는 차압 바로 전 단계인 최후 차압 의도 통지서(LT11·CP90) 등에서 주어집니다.   세금 보고는 했지만 세금 납부가 안 된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납세자가 오랫동안 세금보고를 안 하고 있으면 IRS에서는 SFR이라고 하는 대체 세금 보고서를 통해 수집된 수입 액수만을 가지고 세금을 부과합니다.   CP504 통지서를 받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째, 먼저 해당 연도의 세금 보고서를 대조하면서 IRS 통지서의 정확성을 확인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IRS가 실수하는 경우도 꽤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 오류가 있다면 즉시 IRS에 연락해야 합니다.   셋째, 벌금 감면을 요청을 시도하는 것입니다.   넷째, IRS가 원하는 것은 차후 발생할 벌금과 이자를 포함한 총 체납 액수를 빨리 갚도록 유도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납세자에게는 다른 선택을 할 권리가 있습니다. IRS가 원하는 것보다 긴 기간에 걸쳐 삭감된 액수로 갚는 것일 수도 있고, 탕감받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도저히 재정상 매달 갚아 나갈 능력이 없다면 일단 납부 불능 상태를 신청해서 징수 보류 상태를 요청할 수 있습니다   IRS의 징수 단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여러 가지 전략적인 방법으로 해결해 나갈 수 있는데 최선의 해결책은 각자의 자격이나 재정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벌금 또한 경감하거나 삭제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러한 특별한 합의나 타협을 진행해 나가려면 국세청 징수 사례를 항상 다루고 있는 세무 전문가와 전략을 세운 뒤에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먼저 해야 할 일은 국세청과의 준수 사항을 지켜가는 것입니다. 준수 사항을 지켜가기 위해서는 2023년도 세금신고를 제출하고 2024년도 세금 분할납부를 시작해 나가야 합니다.   ▶문의: (213)383-1127 제임스 차 / 공인 택스솔루션 스페셜리스트택스클리닉 징수통지서 조치 세금 보고서 국세청 통지서 세금 부과

2024-04-07

콜로라도 주민 사기 피해 지속 증가세

 지난해 콜로라도 주민들이 각종 사기로 인한 피해 액수가 1억 6천여만달러에 이르며 최근 수년간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덴버 폭스 뉴스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연방거래위원회(Federal Trade Commission/FTC)는 ‘국가 소비자 보호 주간’(National Consumer Protection Week/매년 3월3~9일)을 맞아 미국내 사기 보고서(Fraud Reports)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미국인들은 2023년 한해동안 각종 사기(fraud and scams)로 인해 100억달러(1인당 평균 500달러) 이상을 잃었으며  콜로라도 주민들은 1억6,420만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이 액수는 2022년의 1억4천만달러보다 증가한 수치며 2021의 8,440만달러에 비해서는 거의 2배나 급증한 것이다. 지난해 콜로라도에서 신고된 사기건수는 총 6만1,433건에 달했고 주민 10만명당 사기 신고 건수는 1,073건으로 50개주 가운데 상위권인 전국 15위를 기록했다. FTC 보고서에는 대도시권역(메트로폴리탄)별 사기 피해 현황도 나타나 있는데, 콜로라도의 경우는 7개 메트로 지역으로 나뉘어 있다. 7개 지역 모두에서 가장 많은 사기 유형은 사칭에 의한 사기(imposter scams)였으며 여기에는 법 집행 기관또는 다른 기관 소속 직원인 것처럼 가장하거나 유효한 회사의 직원인 것처럼 가장한 케이스가 대부분이었다. 콜로라도 주내 7개 메트로 지역의 2023년 사기피해 현황은 다음과 같다.   ■그랜드 정션: 전체 사기 신고 1,359건(주민 10만명당 879건)이었다. 가장 많은 사기 유형은 사칭에 의한 사기(398건) 였고 온라인 샤핑과 부정적인 리뷰(145건), 경품·복권 관련(93건), 은행 및 대출 기관(78건), 자동차 관련(62건), 전화 및 모바일 서비스(35건) ■포트콜린스: 전체 사기 신고 3,755건(주민 10만명당 1,059건). 사칭에 의한 사기(987), 온라인 샤핑(351), 은행 및 대출 기관(205), 신용 조사 기관(191), 자동차 관련(169), 경품·복권(156) ■그릴리: 전체 사기 신고 2,616건(주민 10만명당 811건). 사칭에 의한 사기(597), 온라인 샤핑(263), 은행 및 대출 기관(193), 경품·복권(134), 자동차 관련(124) ■볼더: 전체 사기 신고 3,593건(주민 10만명당 1,093건). 사칭에 의한 사기(960), 온라인 샤핑(386), 은행 및 대출 기관(216), 자동차 관련(155), 신용 조사 기관(144), 경품·복권(102), 인터넷 서비스(101) ■푸에블로: 전체 사기 신고 1,573건(주민 10만명당 939건). 사칭에 의한 사기(351), 경품·복권(164), 온라인 샤핑(162), 은행 및 대출 기관(83), 자동차 관련(58), 신용 조사 기관(58) ■콜로라도 스프링스: 전체 사기 신고 8,469건(주민 10만명당 1,133건). 사칭에 의한 사기(1,693), 온라인 샤핑(799건), 신용 조사 기관(625건), 은행 및 대출 기관(546건), 자동차 관련(453건), 경품·복권(387건) ■덴버-오로라-레이크우드 메트로: 전체 사기 신고 3만3,678건(주민 10만명당 1,147건). 사칭에 의한 사기(7,221), 사칭에 의한 사기 카테고리는 사기(7,221), 온라인 샤핑(3,247), 신용 조사 기관(2,314), 은행 및 대출 기관(2,195), 자동차 관련(1,557), 신용카드(930)   이은혜 기자콜로라도 증가세 콜로라도 주민들 사기피해 현황 사기 보고서

2024-04-01

투자회수율 좋은 차고문 교체 할만하네

리모델링을 계획할 때 판매 시 투자회수율(ROI)이 신경 쓰이게 마련이다. 투자 비용의 100%를 회수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지만 바이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리모델링은 분명 집 가치를 높이는 데 큰 몫을 한다. 그러다 보니 집 판매 전 리모델링은 홈오너들에게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2022년 11월 발표된 질로(Zillow)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주택을 판매한 셀러의 65%가 주택 판매를 위해 최소 두 차례 리모델링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매매를 끝낸 응답자의 1/3이 "더 많이 개조했다면 집값을 더 받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그러나 무턱대고 개조만 한다고 집값을 올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리모델링 매거진'과 건축업계 전문잡지 JLC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토대로 투자 대비 수익률이 높은 주택개조 항목에 대해 알아봤다.     ▶냉난방 시스템   리모델링 매거진이 발표한 '2023년 리모델링 가격 대비 투자가치 보고서'에 따르면 냉난방 시스템 교체가 투자회수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냉난방 시스템(HVAC) 업그레이드는 그 비용이 만만치 않지만 전기료는 유틸리티 비용에서 적잖은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바이어들이 신경 쓰는 부분이기도 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냉난방시스템 업그레이드 시 평균 비용은 1만7747달러지만 이로 인해 집값을 1만8366달러 올릴 수 있어 투자회수율이 103%인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중개인들은 "최근 이자율이 높아지면서 바이어들은 조금이라도 유지비를 줄이기 위해 주택의 에너지 효율성을 많이 따진다"며 "따라서 집 외관이나 인테리어 개조보다는 경제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실질적인 부분에 집중하는 것이 집값 상승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차고문 교체     너무 오래됐거나 마모가 심한 차고 문 교체 시 투자회수율은 102%다. JLC 보고서에 따르면 수동이 아닌 전동 시스템으로 차고문을 교체하는데 드는 비용은 평균 4300달러 정도인데 이는 집 가치를 4400달러 정도 증가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벽 비니어 교체       만약 주택 외벽이 천연 또는 인조 석재 비니어(Stone Veneer)나 바이닐 사이딩(Vinyl Siding)으로 마감돼 있는데 마모가 심하거나 낡았다면 이를 교체하는 것도 집 가치 상승에 큰 도움이 된다. 인조 석재 비니어의 경우 교체 비용이 평균 1만925달러 정도 드는데 집 가치는 1만1177달러가 올라 투자회수율이 102.3%에 이른다. 비닐 사이딩의 투자회수율 역시 94.7%로 투자 대비 집 가치 상승에 큰 도움을 주므로 만약 외벽이 낡았다면 교체를 고려해 볼만하다. 부동산 중개인들은 "새 외벽만으로도 예비 바이어들은 주택이 고급스럽다고 느낀다"며 "따라서 바이어들에게 강렬한 첫인상을 주길 원한다면 외벽 업그레이드를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현관문     오래된 현관문 교체도 집값 상승에 일조한다. 최근 인기 있는 현관문 소재는 20게이지 강철인데 현관문 양옆으로 사이드 유리창이 달려있는 디자인이 인기다. 교체 시 비용은 평균 2000~3000달러이며 최신 디자인의 현관문으로 교체 시 투자회수율이 100%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중개인들은 "최근 범죄 발생률이 높아지면서 홈오너들의 방범과 안전에 대한 인식이 커졌다"며 "따라서 튼튼한 현관문에 대한 투자는 예비 바이어들에게 안전한 집이라는 인식을 심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주방     리모델링 시 최우선 고려 대상인 주방은 집의 첫인상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주방 리모델링은 욕심을 내기 시작하면 비용 면에서 한도 끝도 없다. 그러나 만약 개조 기준이 투자회수율이라면 소규모 또는 중급 리모델링이 적합하다. 여기에는 캐비닛 페인팅 교체, 하드웨어 교체, 주방 가전을 에너지 고효율 제품으로 교체, 바닥재 교체 등이 해당된다. 이 정도 규모의 주방 리모델링에 드는 비용은 평균 2만6000달러이며 재판매 가치는 2만3000달러 정도인 것으로 집계됐다. 만약 마감재나 카운터, 캐비닛을 교체하고 스마트홈 가전을 구입하는 등 대규모 개조를 실시할 시에는 평균 7만8000달러 정도가 소요되는데 투자회수율은 41%에 그쳤다. 따라서 집 판매를 위한 주방 리모델링 시 많은 비용을 들여 주방을 개조하는 것은 큰 실익이 없는 셈이다.     ▶고려사항     주택 리모델링 시 인기 항목이지만 주택 가치 상승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 항목들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창문 교체인데 인조 목재 소재의 경우 투자회수율은 68.5%, 목재 창문의 경우는 61.2%로 집계됐다. 또 욕실 리모델링은 전면 개조가 아닌 중급 수준의 부분 개조의 경우 집 판매 시 투자회수율은 66.7%로 생각보다 낮았다. 이외에도 지붕 널 교체는 61.6%, 야외 데크는 50.2%, 금속 지붕으로 교체시 투자회수율은 48.9%에 그쳤다. 그러나 오래된 주택의 경우 창문 교체, 단열재 추가, 지붕 교체 등은 비교적 새집보다는 훨씬 더 집값 상승에 큰 영향을 미쳤다.     부동산 중개인들은 "최근 집값 및 모기지 이자율 상승으로 인해 바이어들은 주택의 겉치장보다는 실속을 따지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며 "따라서 거주 지역, 집 연식, 이웃 주택 상태 등을 살펴보고 이에 맞춰 개조를 하는 것이 집 가치 상승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투자회수율 차고문 차고문 교체 투자가치 보고서 냉난방시스템 업그레이드

2024-03-13

1월 자동차 판매실적 발표…한국차 판매 성장세 주춤

신차 가격과 이자율 고공행진 영향으로 한국차 판매가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 발표된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한국차 3개 브랜드의 1월 판매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총 10만2902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10만7889대보다 4.6% 감소했다. 〈표 참조〉   지난해 3개 브랜드 모두 역대 최다 판매 실적을 올리며 쾌속 질주를 이어가던 한국차가 전년 동월 대비 판매가 감소한 것은 지난 2022년 6월(-14.9%) 이후 19개월 만이다.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현대차가 총 4만7543대 판매에 그치며 전년 동기 대비 8.6%가 줄어 1월 전체 실적 하락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전기차(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 판매가 77% 급증하며 호조를 보였음에도 베뉴(-41%), 쏘나타(-36%), 엘란트라(-20%) 등이 판매 부진을 기록하면서 기록 행진을 이어 가지 못했다.     11개 시판 모델 가운데 팰리세이드와 올 뉴 코나는 역대 1월 최다 판매 기록을 수립했다.   현대측은 경제난, 고이자율 등 어려운 소매 환경이 판매에 영향을 줬지만, EV, PHEV 판매 호조 및 신형 올 뉴 싼타페가 딜러에 입고되기 시작함에 따라 향후 판매 실적 회복에 긍정적인 기대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아는 지난해 12월 출시한 첫 3열 전용 전기 SUV 모델인 EV9이 ‘2024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됨과 함께 판매 호조를 보이는 등 전동화 라인업 성장세 덕분에 5만1090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1.7% 감소에 그쳤다.   특히 카니발, 스포티지, 포르테, EV6 등 4개 모델은 역대 1월 최고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   기아 미국판매법인 영업 담당 에릭 왓슨 부사장은 “올해 신차 및 페이스리프트 모델 6개 차종을 출시함으로써 판매 성장 모멘텀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차 가운데 제네시스만이 15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제네시스는 4269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9.3%의 판매 신장을 기록했다.     신형 G90 프리미엄 세단과 스포츠세단 G70을 비롯해 전동화 모델인 GV60과 GV70 EV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브랜드 판매 기록을 견인하고 있는 SUV 모델 GV70과 GV80도 전체 판매의 34.5%, 25.3%를 차지하며 브랜드 톱 셀러 쌍두마차 역할을 해냈다.   한편, 일본차 브랜드들은 판매 신장을 기록했다. 도요타의 1월 판매량은 16만 5753대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으며 승용차와 경트럭 판매가 각각 36%, 18%씩 늘어났다.     혼다도 8만4574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12.7%의 판매 신장을 기록했으며 스바루는 총 4만4510대로 전년 대비 0.8%가 증가하며 18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마쓰다 역시 3만279대를 판매해 전년보다 31.8%의 신장세를 보였다. 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판매실적 자동차 판매실적 보고서 한국차 판매 Auto News 판매 전기차 하이브리드 현대 기아 제네시스

2024-02-01

밴쿠버 주택렌트 시장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네

 전국 주요 도시의 주택렌트 시장이 임차인에게 팍팍한데, 밴쿠버 상황이 작년에도 전국에서 가장 힘들었다.   캐나다모기지주택공사(Canada Mortgage and Housing Corporation, CMHC)가 31일 발표한 주택렌트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도에 전국적으로 임대주택 공실률은 1.5%, (임대목적) 콘도아파트 공실률은 0.9%였다.     2베드룸의 전국 평균 렌트비는 1359달러로 전년에 비해 8%가 올랐다. 콘도 아파트는 2049달러였다.   전국 주요 도시으 임대 주택 공실률에서 밴쿠버는 0.9%로 전년도와 같은 수준이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1% 미만의 낮은 공실률을 보이는 도시의 오명을 이어갔다. 토론토는 2022년에 1.6%에서 작년에 1.4%로, 몬트리올은 2%에서 1.5%로, 캘거리는 2.7%에서 1.4%로, 그리고 에드몬튼은 4.3%에서 2.4%로 모두 전년보다 낮아졌다.   전국적으로 임대 주택 공급률은 1.7% 늘어났고, 밴쿠버도 2.7%나 늘어났지만,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했다.   밴쿠버의 2베드룸 임대주택 렌트비는 2181달러로 전년도에 비해 8.6%나 올랐다. 2베드룸 콘도 아파트의 평균 월 렌트비는 2580달러이다.   이렇게 밴쿠버의 렌트비가 비싸지만 그래도 주택 소유 비용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으로 분석됐다.  3베드룸 이상은 연간 소유보다 랜트의 경우 4004.09달러가 적게 들어간다. 2베드룸은 2212.74달러, 1베드룸은 1488.15달러, 그리고 방이 없는 원룸(bachelor)은 1050.3달러가 적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평균 주택가격에 렌트비까지 악명이 높은 밴쿠버의 주택문제 해결은 쉽지 않아 보인다. 최근 연방정부가 2년간 한시적으로 유학생 수를 제한해 주택 가격 안정을 도모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했다. BC주에 17만 5000명 정도의 유학생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만약 유학생 수가 감소할 경우 렌트비 상승 압박이 완화될 수 있을 지 시험대에 올랐다. 표영태 기자주택렌트 밴쿠버 밴쿠버 주택렌트 주택렌트시장 보고서 주택렌트 시장

2024-02-01

가주 최저 렌트도 전국 평균보다 15% 비싸다

임대료가 가장 저렴한 지역에 거주하는 캘리포니아 주민이 전국 다른 도시와 비교해도 여전히 비싼 임대료를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 데일리뉴스는 아파트먼트리스트의 2023년 임대료 보고서를 인용해 전국 평균 임대료가 가장 저렴한 캘리포니아 10개 도시 평균 임대료보다 15% 낮다고 16일 보도했다.     아파트먼트리스트는 지난해 전국 518개 도시의 주택시장을 대상으로 평균 임대료를 산출했다. 그 결과, 지난해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임대료가 낮은 10개 지역의 평균 월 임대료는 1854달러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의 75개 도시를 제외한 443개 주택시장의 평균 임대료는 1566달러로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렌트비가 저렴한 도시들보다 15%나 낮았다.     지난해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렌트비가 저렴한 상위 10개 도시 중 1위는 프레즈노로 월 임대료는 1304달러였다. 이어 2위는 시트러스 하이츠(1658달러), 3위 새크라멘토(1675달러), 4위 롱비치(1782달러), 5위 리버사이드(1828달러), 6위 포모나(1880달러), 7위 샌타로사(1915달러), 8위 모레노밸리(1921달러), 9위 버클리(2028달러), 10위 로즈빌(2060달러) 등이었다.     샌타로사를 제외한 대부분 도시의 지난해 렌트비는 2022년과 비교해 하락했다. 반면 팬데믹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버클리를 제외한 대부분 도시가 15%에서 최고 36%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렌트비가 비싼 지역은 주로 고임금 테크놀러지 일자리가 많은 주택시장으로 분석됐다. 상위 10개 도시 중 1위는 뉴포트비치로 월 렌트비는 3242달러였다. 이어 2위 레이크 포레스트(3151달러), 3위 샌마테오(3131달러), 4위 라구나니구엘(3103달러), 5위 더블린(3089달러), 6위 에머리빌(3033달러), 7위 서니베일(3019달러), 8위 레드우드 시티(2980달러), 9위 산타클라라(2979달러), 10위 어바인(2967달러) 순이었다. 이중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 가장 렌트비가 많이 오른 지역은 라구나니구엘로 36%나 뛰었다. 반면 렌트비가 하락세인 4곳은 1~4%로 소폭 감소에 그쳤다.       팬데믹이후 지난 4년 동안 임대료 인상 폭이 가장 큰 도시는 모레노밸리로 최대 44%까지 올랐다.     팬데믹 이후 임대료가 감소한 지역은 대부분 북가주 베이지역으로 오클랜드 13%, 샌프란시스코 12%, 샌브루노 4%로 각각 하락했다.     지난해 남가주 한인들의 주요 거주 도시의 평균 임대료를 살펴보면 LA 2131달러, 샌디에이고 2351달러, 어바인 2967달러, 플러튼 2312달러, 글렌데일 2195달러, 패서디나 2439달러였다. 팬데믹 이전과 비교하면 6%(LA)에서 최고 28%(샌디에이고)까지 상승했다. 〈표 참조〉       마크 홍 남가주부동산협회 회장은 “한인타운의 아파트 공실률은 여전히 팬데믹 이전보다 높고 올해도 비슷하게 유지될 것”이라며 “캘리포니아는 지역마다 편차가 심하다”고 말했다.     한편, 부동산 업체 레드핀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간 임대료는 전년동기 대비 0.8% 하락한 196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이후 최대 감소 폭을 기록한 11월 2.1%, 10월 0.3%에 이어 세 번째 연속 감소다. 지역적으로 살펴보면 서부 지역 평균 임대료는 전년 대비 0.6% 하락한 2346달러를 기록했다.     첸 자오 레드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임대료가 하락하고 공실이 늘어나는 지금이 렌트 매물 쇼핑이나 임대료 재협상을 시도하기에 좋은 시기”라며 “특히 서부에 거주하는 세입자면 기회가 높다”고 말했다.   이은영 기자전국 렌트 임대료 보고서 평균 임대료 중간 임대료

2024-01-17

재외동포청-예산 중복 많다…국회 분석 보고서에서 지적

6월 출범한 재외동포청의 내년 예산이 전신인 재외동포재단 시절보다 1.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주요 사업에 중복이 많다는 지적으로 실제 예산의 삭감 가능성이 제기됐다.   3일 한국 국회 예산정책처의 2024년도 예산안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도 재외동포청의 예산은 총 1055억원이다. 올해 재외동포재단의 예산이 약 630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약 1.7배 증가한 규모다.   차세대 동포 육성을 위한 교육.연수 전담기관인 재외동포협력센터 출연에는 237억5400만원을 편성했고, 재외동포청 전체 인건비로 직원 151명에 127억210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또 4개 사업에 51억원을 투입할 계획으로 정보시스템 구축 및 운영 23억3400만원, 서울 광화문의 재외동포서비스지원센터 운영 21억5900만원, 행정 효율성 증진 및 역량 강화 3억원, 재외동포 청년인턴 사업 2억5700만원 등이 투입된다.   그러나 이 중 일부가 타 사업과 목적이 중복된다는 지적을 받았다.   보고서는 2억5700만원을 들이는 재외동포 청년인턴 사업의 경우, 외교부의 재외공관 행정직원의 역할과 중복된다고 분석했다. 청년층에 국정 참여기회를 제공하고, 현지 영사업무를 수행한다는 점에서 비슷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재외공관에서 인턴 수요가 있는지, 인턴 사업이 재외동포 청년이 필요로 하는 경험인지 등이 파악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재외동포청이 출연하는 재외동포협력센터와 업무 구분이 명확하지 않고 재외동포청이 수행하는 재외동포 차세대 및 인권지원 사업과 겹친다는 의견도 나왔다. 특히 재외동포협력센터에서 예정한 한인 정체성 함양 콘텐츠 개발(30억원)과 재외동포청의 재외동포 정체성 함양 및 지위 향상(3억1000만원) 사업이 중복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는 “재외동포청 고유의 업무와 출연 방식에 적합한 업무를 명확하게 구분할 필요가 있으며, 유사한 사업은 통합하는 등의 조정이 필요하다”고 예산 축소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하은 기자재외동포청 보고서 내년도 재외동포청 재외동포청 전체 예산안 분석

2023-11-03

한국차 판매 9개월 연속 '쾌속질주'…9월 18%·3분기 12% 증가

전동화 모델 덕을 톡톡히 본 한국차 3사가 판매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3일 각 업체가 발표한 9월 판매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 기아, 제네시스 등 3개 브랜드 월간 판매량은 14만2869대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표 참조〉     한국차는 지난 3월부터 6개월째 14만 대 이상 판매됐으며 9개월 연속 전년 대비 판매 신장을 보여서 실적 호조를 나타냈다. 다만 전달과 비교해서는 1% 미만 소폭 감소했다. 분기별로 봤을 때는 3사 총합 43만302대를 판매해 지난해 3분기 대비 12%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9월 총 6만8961대를 판매했다. 작년 9월과 비교해서 16% 증가한 것으로 직전 달인 8월보다도 판매가 6% 늘었다. 3분기 총 판매량을 봤을 때도 20만534대로 9%의 신장을 보였다. 특히 지난해 대비 전기차 판매가 대폭 늘었다. 아이오닉5는 전년 동월 대비 판매가 203% 증가한 3958대, 아이오닉6는 이달 1665대가 판매돼서 눈에 띄었다. 특히 아이오닉5는 분기별 판매량을 봤을 때도 2022년보다 143%가 늘어 현대차의 전기차 시장에서의 가파른 성장세를 증명했다.     소비자들의 SUV 선호에 힘입어 싼타페와 투싼은 각각 판매가 38%, 45% 증가했다. 반면 세단 모델 수요가 감소하면서 엘란트라와 쏘나타는 전년 대비 13%와 45%씩 감소했다.   기아는 14개월 연속으로 전년 대비 판매 기록 경신을 이어갔다. 총 판매량은 6만7264대로 전년 대비 20% 늘었으나 전달까지 4개월 연속 7만 대 이상 판매 기록은 멈추게 됐다. 3분기 판매량은 21만341대로 작년 동기보다 14% 신장률을 기록했다.     기아도 전기차 부문에서 매서운 성장세를 이어갔다. 니로는 9월 2752대가 판매돼 작년 동월보다 무려 1341%나 급증했다. 다만 판매 신기록을 달성한 지난 8월에 비해선 29% 적었다. 8월 역대 최고 판매 기록을 수립한 EV6와 텔루라이드, 카니발도 이달 판매가 전달 대비 소폭 감소했다. 카니발은 지난해 9월과 비교해 판매가 187% 늘어 브랜드의 시장 판매 점유율을 견인했다.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는 총 6644대를 판매해서 전년 대비 3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달 판매 기록인 6453대를 약 200대 앞서면서 역대 월간 판매 신기록도 경신했다. 3분기 판매는 1만9427대로 전년 동기보다 28% 많았다. 전년 대비 가장 가파른 판매 증가세를 보인 모델은 G80 EV로, 1년 새 판매가 99% 늘었다. 특히 G80 EV의 3분기 판매량은 47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1% 증가했다. GV60도 9월 판매가 지난해 대비 90% 증가해서 전기차 라인업의 두드러진 성장세를 나타냈다.   우훈식 기자 woo.hoonsik@koreadaily.com쾌속질주 한국차 분기별 판매량 판매 신기록 판매실적 보고서

2023-10-03

하루 1건꼴 '증오 행위'…OC인간관계위 보고서

지난해 오렌지카운티에서 하루 1.2건 꼴로 증오 행위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OC인간관계위원회는 21일 부에나파크 커뮤니티 미팅센터에서 2022년 OC 증오범죄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OC에서 발생한 증오 범죄는 162건이다. 욕설, 모욕 등 증오가 동기로 작용한 행동이지만, 범죄로 분류되지 않는 증오 사건은 288건으로 집계됐다. 범죄와 사건을 합친 증오 행위는 총 450건이다. 2021년의 398건에 비해 52건 늘었다.   제니퍼 왱 인간관계위원회 부의장은 지난해 총 450건의 증오 행위가 벌어졌으며, 이는 5년 전인 2018년에 비해 94% 증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 5년 사이 OC의 증오 범죄는 75%, 증오 사건은 142%의 증가율을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증오 행위 중 51%는 인종과 국적이 동기인 것으로 파악됐다. 아태계 대상 증오 행위는 전체의 10%에 해당하는 45건으로 집계됐다. 아태계 대상 증오 범죄는 12건으로 흑인(38건), 라티노(14건)에 이어 3번째로 많았다.   증오 사건에선 아태계의 피해 사례가 33건으로 흑인(68건)에 이어 2번째로 많았다. 라티노는 24건이다.   특기할 만한 점은 전체 증오 행위 중 27%가 각급 학교와 대학 캠퍼스에서 발생했다는 사실이다. 왱 부의장은 “학교에서 벌어진 증오 범죄, 사건은 2021년에 비해 178% 늘었다”라고 설명했다.   증오 범죄 유형 중엔 낙서 및 기물 파손이 57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폭행(38건), 폭력을 가하겠다는 위협(23건) 등의 순이다. 이밖에 강, 절도가 2건, 성폭행과 살인도 각 1건 있었다.   증오 범죄, 사건 신고는 211로 전화해 #6을 누르면 할 수 있다. 이메일(ochateactivity@211oc.org) 신고도 가능하다.   올해 보고서는 인간관계위원회가 직접 접수한 신고, OC 각 도시 경찰국과 셰리프국, 교육구, 대학 당국, 커뮤니티 기관, 단체, 가주 검찰에 접수된 신고를 토대로 작성됐다. 글·사진=임상환 기자증오 범죄 증오범죄 보고서 증오 범죄 증오 행위

2023-09-22

“고용 더 많이 집계” 과대평가 가능성

경제가 표면적으로는 견조해 보이지만 고용시장이 실제로는 더 취약하고 경제는 침체에 가까워졌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급여 데이터 계산 방식의 특이점 때문에 고용 강세가 실제와 다를 수 있다며 일부 전문가를 인용해 2일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급여 데이터가 훨씬 더 약한 경제 상황을 보여주는 다른 지표와 일치하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있다.   지난 5월 실업률은 3.7%로 한 달 사이 0.3%포인트나 올랐다.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고는 2010년 이후 가장 가파르게 상승한 것이다. 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고용이 약화하고 근로 시간이 줄어든 것은 고용 보고서가 추세에 뒤처졌을 수 있다는 신호라고 저널은 말했다.   전문가들은 통상 급여(payroll) 조사가 고용시장의 완전한 밑그림을 보여주는 가장 정확한 조사라고 평가한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보고서에 맹점(blind spot)이 있고 이는 실제 창출되는 고용보다 더 많은 고용이 집계될 수 있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스탠다드차타드(SC)의 스티브 잉글랜더 북미 매크로 전략 헤드는 “50% 이상의 확률로 과장됐을 수 있다. 그렇지만 확신할 수는 없다”면서 그는 고용이 한 달에 최대 20만명까지 과장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월간 고용 보고서는 통상 매월 첫째 주 금요일에 발표되며 두 가지 조사로 구성된다. 급여 조사는 12만2000개가 넘는 기업과 4200만명 이상을 커버하는 정부 기관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공식 고용의 약 28%에 해당하는 것이다. 가구 조사는 6만가구를 대상으로 한다.   급여 조사에서는 지난 5월 33만9000명의 신규 고용이 집계됐지만 가구 조사에서는 고용이 31만개 감소하고 실업자수가 44만명 증가해 작년 2월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을 나타냈다.   두 조사는 통계상의 노이즈 혹은 고용에 대한 다른 정의로 인해 엇갈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일례로 자영업자는 가구 조사에서는 집계가 되지만 급여 조사에서는 집계가 되지 않고, 지난 5월 이 숫자는 크게 감소했다.   지난 2007년부터 2010년까지의 급여 조사는 이후 포괄적인 세금 데이터를 보면 누적으로 약 170만명 정도의 고용을 과대계상한 것으로 나타났다.과대평가 가능성 고용 보고서 과대평가 가능성 월간 고용

2023-07-03

커뮤니티 뭉치니 아시안 증오범죄 절반 감소

아시안 커뮤니티의 증오범죄 반대 캠페인이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 주 검찰청이 27일 발표한 2022년도 증오범죄 보고서에 따르면 가주에 증오범죄가 여전히 급증하고 있지만, 아시안 대상 증오범죄 건수는 감소했다.     통계에 따르면 가주에서 접수된 증오범죄 사건은 2021년 1763건에서 2022년 2120건으로 20.2% 늘었다.     전체 인종과 관련된 증오범죄 사건은 전년 대비 11.4% 늘어난 1298건이다. 그러나 아시안을 대상으로 저지른 증오범죄는 지난해 247건에서 1년 만에 절반 가까운 43.3%가 준 140건으로 집계됐다. 이번 보고서에서 유일하게 감소한 부문이다.     흑인의 경우 2021년 513건에서 2022년 652건으로 27.1% 증가했으며, 히스패닉 대상은 197건에서 210건으로, 백인 대상은 83건에서 103건으로 각각 6.6%와 24.1% 늘었다.     이에 대해 롭 본타 검찰총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종료되면서 아시안을 향한 공격도 다소 준 것 같다”며 “하지만 무엇보다 아시안 커뮤니티가 힘을 합쳐 대응하고 목소리를 높인 것이 아시안을 향한 증오범죄를 차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본타 검찰총장은 “그럼에도 아시안에 대한 증오범죄는 10년 전(30건)보다 여전히 많다”며 “증오범죄를 당한 피해자들은 적극적으로 사법당국에 신고해 알림으로써 범죄자를 단속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특정 종교에 대한 증오범죄도 지난해 218건에서 303건으로 39%가 증가했다. 특히 반유대교(anti-Jewish) 증오범죄가 189건으로 가장 많은 신고가 접수됐다.     성적 지향 편견과 관련된 증오범죄 신고 역시 지난해보다 29%가 늘어난 391건으로 집계됐다. 대상은 주로 남성 동성애자(anti-gay, anti-homosexual)로, 전체 신고 건수의 90%인 352건에 달했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사법당국에서 접수한 케이스가 실제 증오범죄로 기소된 비율은 낮았다. 전체 접수된 사건 중 증오범죄 케이스로 카운티 검찰청에 넘겨진 케이스는 647건이었으며, 이중 실제로 증오범죄 사건으로 기소된 케이스는 43.6%인 282건에 그쳤다.     LA카운티 검찰청의 경우 97건 중에서 86건을 증오범죄로 기소했으며, 그 뒤로 샌디에이고가 46건 중 21건을, 리버사이드는 22건 중 17건을, 오렌지카운티는 37건 중 16건을, 샌타클라라는 19건 중 16건을 각각 증오범죄로 처리했다.   반면 LA시검찰청에 접수된 증오범죄 케이스 110건 중 증오범죄로 기소된 케이스는 4건에 그쳤으며, 50건은 단순 범죄 케이스로 처리됐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증오범죄 커뮤니티 아시안 증오범죄 증오범죄 케이스 증오범죄 보고서

2023-06-27

렌트비 3년 만에 처음으로 떨어졌다

렌트비가 3년 만에 전년 대비 하락했다는 긍정적인 지표가 나왔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운영하는 리얼터닷컴이 26일 발표한 5월 렌트비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50대 메트로지역의 스튜디오와 1·2베드룸의 렌트비 중간 가격은 1739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0.5%(9달러) 내려갔다. 50대 메트로지역의 렌트비가 2020년 3월 이후 3년 2개월 만에 처음 전년 동월 대비 하락한 것이다. 전달과 비교해서도 0.2%(3달러) 떨어졌다.   업계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과열된 주택시장이 최근 식으면서 임대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봤다. 또한 팬데믹 이전에 거의 없던 재택근무자가 늘어난 점도 50대 메트로 지역의 렌트비 동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리얼터닷컴의 다니엘 헤일 치프 이코노미스트는 “하락 폭이 소폭이지만, 렌트로 인한 물가상승이 둔화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업계는 전국 렌트비 역시 집값과 유사하게 서부 지역은 내리고 중동부 지역은 올랐다고 분석했다.     특히 서부 지역에서 렌트비 감소가 두드러졌다. LA의 렌트비 중간 가격은 2833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6% 밑돌았다.     렌트비가 빠르게 상승하던 리버사이드 지역도 2022년 5월보다 5.9% 떨어진 2302달러를 기록했다. 새크라멘토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3.5% 내린 1847달러를 기록했으며, 샌디에이고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 하락한 2966달러로 집계됐다. 또한 샌프란시스코는 렌트비가 4.0% 줄어든 2844달러였다. 다만, 가주에서도 3347달러의 샌호세 지역은 2022년 5월보다 1.0% 올라 대조를 보였다.     전국 50대 메트로 지역에서 가장 큰 폭으로 렌트비가 하락한 지역은 1531달러의 라스베이거스로 전년 동월 대비 하락 폭은 6.0%였다.〈표 참조〉     반대로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렌트비가 오른 지역은 오하이오 콜럼버스(9.3%)였다. 미주리·일리노이의 세인트루이스(1327달러, 7.7%), 인디애나의 인디애나폴리스(1331달러, 7.3%), 켄터키의 루이빌(1210달러, 7.2%) 순으로 렌트비 상승 폭이 컸다. 뉴욕은 전년 대비 6.8% 상승한 2911달러였다.   렌트비가 전년 동월 대비 하락했다고는 하지만 팬데믹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25%(344달러)나 높은 수준이다. 더욱이 하락세 신호에도 올해 렌트비는 전년 대비 0.9% 감소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업계는 렌트 수요가 공급을 웃도는 현상이 장기간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업계는 모기지 이자율도 추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모기지 이자율이 오르면 주택구매 비용 부담이 늘어난다. 현재 매물 부족 상황으로 집값이 오르는 등 주택 구입 여력은 악화하게 된다. 결국 높은 모기지 이자와 비싼 집값은 세입자 증가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우훈식 기자 woo.hoonsik@koreadaily.com렌트비 하락 기준금리 인상 렌트비 감소세 렌트비 보고서

2023-06-26

가계자산 3개월에 3조불 증가…최근 주식시장 활황이 원인

최근 주식 활황에 힘입어 미국 가계자산이 3조 달러 늘어났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8일 발표한 2023년 1분기 금융자산 보고서에 따르면 비영리기관을 포함한 가계자산은 149조 달러에 육박한 148조8350억 달러였다.   이는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 대비 3조 달러가량 증가한 것이다. 다만 최고치를 기록했던 전년 동기의 152조5940억 달러 대비 약 3조8000억 달러 낮았다.   가계 보유 주식의 가치는 전 분기 대비 총 2조4000억 달러 늘어났다. 최근 주식시장이 강세장을 유지한 것 때문으로 분석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지난 1분기 7% 상승했다. 테크 기업 위주의 나스닥은 총 17% 급등하며 2020년 4분기 이후 분기당 최대 반등을 기록한 바 있다.   부동산 부문에선 소폭 감소했다. 지난 1분기 부동산 자산 가치는 전 분기와 비교해 6000억 달러 줄었다.     캐시 보슈찬치치 이코노미스트는 “이와 같은 상승세라면 지난해 자산 가치 고점까지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가계부채 증가율도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1분기 부채 증가율은 2.2%로, 1년 전인 2022년 1분기 8.2%에서 지속해서 하락 중이다.     이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모기지 이자율이 함께 오르면서 소비자들이 모기지 융자 신청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지난 분기의 모기지 부채 규모는 3060억 달러로 지난해 2분기 1조 달러에 육박했던 것과 차이가 있다.   보슈찬치치 이코노미스트는 “지표는 현재 경제가 견고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 때문에 경기 침체가 오더라도 얕고 빠르게 지나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우훈식 기자 woo.hoonsik@koreadaily.com미국 가계자산 기준금리 인상 가계부채 증가율 금융자산 보고서

2023-06-12

한국차 3사 총판매량 21% 증가…5월 자동차 판매 실적

한국차 3사가 SUV, 친환경차 판매 호조로 각각 20% 전후의 신장률을 기록하며 쾌속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1일 각사가 발표한 5월 판매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 기아, 제네시스가 총 14만7103대를 판매해 12만1773대를 기록했던 지난해보다 20.8%의 성장을 달성한 것으로 밝혀졌다. 월간 판매신장률로는 올해 종전 최고치였던 지난 3월 19%를 뛰어넘는 최고치다. 〈표 참조〉   현대차는 전체 소매판매의 19%(1만2097대)를 차지한 친환경차가 93% 늘어난 데 힘입어 총 7만1대가 팔려 전년보다 17.8% 증가했다.   모델별로는 엘란트라 하이브리드, 엘란트라 N, 아이오닉5, 싼타페 하이브리드, 투싼 하이브리드, 투싼 플러그인, 싼타크루즈 등이 역대 월간 판매 신기록을 수립했다. 특히 엘란트라는 전년 동월 대비 102%가 늘어난 1만5605대가 판매돼 1만8038대가 팔린 투싼에 이어 두 번째 최다 판매 모델이 됐다.   기아도 전년 대비 23.4%가 늘어난 7만1497대를 판매해 역대 두 번째 최다 월간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 10개월 연속 판매 기록 경신으로 지난 2월에 이어 다시 한번 현대차 판매량을 앞질렀다.   모델별로는 셀토스, 텔루라이드, 스포티지, 쏘렌토 등 SUV를 비롯해 스팅어, 쏘울, 카니발 등 7개 모델이 최저 13%에서 최고 171%의 신장률을 나타내며 신기록 행진을 견인했다. 특히 셀토스, 텔루라이드, 스포티지, EV6는 역대 5월 최고 판매 실적을 올렸다.   제네시스도 5605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27.4%가 증가하며 역대 5월 최고 기록을 수립했다. 신형 G90 플래그십 세단이 135%가 늘어난 것을 비롯해 SUV 모델 GV70도 73%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인플레이션방지법(IRA) 수혜 모델 제외로 최근 몇 달간 판매가 감소했던 순수전기차 모델들은 인벤토리 호전과 리스차 7500달러 세액공제 적용에 힘입어 현대 아이오닉5는 28%, 기아 EV6가 7%의 판매 증가를 나타냈다.   한편, 이날 판매실적을 공개한 일본차 6개 브랜드 가운데 마쓰다와 애큐라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17.2%, 112.2%의 판매 신장을 기록했으며 혼다 53.2%, 스바루 28.2%, 렉서스 25.1% 등도 두 자릿수 증가를 나타냈다.     2.8% 증가에 그친 도요타는 올해 5개월간 총판매실적에서도 9개 브랜드 중 유일하게 전년 대비 6.1%가 감소하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9개 브랜드 중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로는 도요타 RAV4와 혼다 CR-V가 각각 3만3677대, 3만3521대로 1, 2위에 올랐다. 이어 도요타 캠리, 타코마, 하이랜더가 뒤를 이었으며 한국차로는 현대 투싼과 엘란트라가 6위와 13위에, 기아 스포티지와 포르테가 각각 14, 15위를 차지했다. 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한국차 판매실적 보고서 월간 판매신장률 판매 증가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전기차 SUV Auto News 판매실적

2023-06-01

인플레로 '살림살이 악화' 10년래 최고…연준 연례 보고서 발표

가정들이 높은 인플레이션 파고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살림살이가 나빠졌다는 사람은 10년 만에 최악으로 나타났으며, 일하는 시간을 늘리거나 쇼핑을 꺼리는 움직임도 감지됐다.   이런 동향은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2013년부터 작성한 연례 보고서 ‘2023 가정 경제와 의사결정 조사(SHED)’에서 나타났다. 연준이 대표 표본인 1만1775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0월 실시한 조사 결과로 22일 공개됐다.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6월 1980년대 초반 이래 가장 높은 9.1%까지 치솟았다가 이후 낮아져 지난해 10월에는 7.7%를 기록했다. 지금은 4.9% 수준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살림살이가 나빠졌다고 응답한 이는 35%로 치솟아 1년 만에 15%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연준이 이런 질문을 시작한 2014년 이후 최고치다.   전체적으로 가계 재정 사정이 괜찮다거나 편안하게 살고 있는 응답은 73%였다. 이는 기록적으로 높은 수치인 전년도의 78%에서 5%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비상시 쓸 현금, 혹은 신용카드처럼 현금에 상응하는 돈 400달러를 갖고 있다고 응답한 이는 63%였다. 이는 최고치였던 2021년의 68%보다 5%포인트 떨어졌다.   어떤 식으로든 400달러를 구할 수 없다고 한 이는 13%로, 이전보다는 약간 높았다고 연준은 전했다.   일하는 시간을 늘리는 것과 함께 은퇴 이후 대비도 부족해지고 쇼핑을 꺼리는 동향도 나타났다.   응답자의 약 18%는 수입을 더 올리기 위해 노동시간을 늘리거나 부업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일하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은퇴를 대비한 저축이 제대로 되고 있다는 응답은 3명 중 1명에도 못 미치는 31%로 떨어졌다. 1년 전만 하더라도 40%였다.   응답자의 거의 3분의 2가 물품 구매를 늦추거나 쇼핑할 때 더 값싼 쪽으로 바꾸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 응답자 중 54%는 가계 재정이 가격 상승으로 “많이” 영향을 받았다고 답했다.   또 18세 이하 아이를 가진 부모들이나 흑인, 남미계, 장애인들이 인플레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층에 속했다.   비록 실업률이 지난해 1월 이후 4% 이하로 나타나고 있지만 응답자의 18%만이 국가 경제가 “좋다”거나 “아주 좋다”고 답했다. 이는 2019년만 하더라도 50%였다.살림살이 인플레 살림살이 악화 연례 보고서 연준 연례

2023-05-23

“세금 인상 등으로 120억불 더 걷어야”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의 정책을 예상할 수 있는 보고서가 나왔다. 향후 시카고 시의 예산에 얼마나 반영될 지 여부는 미지수지만 존슨 시장이 꺼낼 수 있는 정책에 어떤 것들이 포함될 수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보고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공개된 비영리단체 ACRE의 정책 보고서는 샤킵 바티가 공동 저자로 들어가 있다. 이 단체는 시카고 교사 노조와 가까울 뿐만 아니라 바티는 존슨 시장의 인수위원회 소속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보고서는 총 120억달러에 달하는 추가 재원을 마련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또 시 남부와 서부 지역에 대한 투자와 공립 학교에 대한 투자 등 존슨 시장이 선거 캠페인 기간 중에 제시했던 내용과 같은 내용들이 많다.     하지만 존슨 시장이 8억달러 수준의 추가 재원 마련을 주장한데 비해 보고서에서는 이보다 훨씬 많은 120억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따라서 존슨 시장이 주장하지 않았거나 주장했다 하더라도 더 높은 세금을 부과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예를 들어 고용된 직원 수에 따라 세금을 부과하자는 계획도 존슨 시장의 경우 직원당 4달러지만 보고서에서는 50명 이상 직원을 고용하는 기업에 한 달에 직원당 33달러를 부과해 1억달러를 걷자는 내용이다.     또 금융세의 경우에도 존슨 시장은 1억달러를 거둘 계획이지만 보고서는 100억에서 120억달러를 더 부과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금융세의 경우 만약 이 법이 일리노이 주의회에서 통과돼 실현된다면 시카고 최대 금융기관인 CME 그룹이 시카고를 떠날 수도 있다고 경고한 상태다.     아울러 시카고 주민 중에서 연간 10만달러 이상을 버는 경우 3.5%의 세금을 부과해 연간 21억달러를 확보하자는 내용도 논란을 불러 올 것으로 보인다.     일단 이 내용은 소득세를 누진세로 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는 일리노이 주 헌법과 상충하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하지만 존슨 시장이 앞으로 예산안을 마련할 때 고려할 수 있는 수단으로 쓰일 수는 있다.     보고서가 발표되자 존슨 시장 측에서는 즉각 시장의 공식 입장과는 차이가 있다며 거리 두기에 나섰다.     특히 선거 캠페인 기간 중에 발표했던 공약과는 다른 내용이 많다며 이를 당장 추진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시카고상공회의소측도 “존슨 시장의 계획에는 시 소득세 내용이 없다. 또 시카고 경찰청의 예산을 단 한 푼도 삭감하지 않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고 주의회는 금융세 신설에 대해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따라서 시장의 제안이 무엇인지 기다렸다가 반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Nathan Park 기자세금 인상 세금 인상 존슨 시장 정책 보고서

2023-05-18

[워싱턴 읽기] 국무부 떠나는 웬디 셔먼을 기억하는 일

1994년 6월 어느 날, 클린턴 대통령은 전쟁 위험까지 감수하며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저지하는 방안을 선택했다. 펜타곤은 대통령에게 세 가지 방법론을 제시했고 클린턴 대통령이 마지막 결정(북한과의 전쟁)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김일성을 만나러 평양에 간 지미 카터 전 대통령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북한이 영변 원자로의 폐연료봉 재처리를 중단하고 미국과 협상 의사를 밝혔다는 것이었다. 전쟁에서 협상으로 역사가 바뀌는 순간이었다.       1998년 8월 북한의 금창리 핵시설 건설 의혹과 인공위성 발사 실험으로 인해 의회에서 대북 강경기류가 형성되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를 완화하기 위해 윌리엄 페리 전 국방부 장관을 대북정책조정관으로 임명했다. 미국은 물론 한국과 일본 등 관련국들의 대북 정책도 미국의 입장에서 전면 재검토한 후 보고서를 내도록 지시했다.     한반도 전문가들이 가장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대북 정책 방안으로 여기는 것이 ‘윌리엄 페리 보고서’다. 페리 보고서는 클린턴 정부의 대북정책을 전쟁에서 협상으로 전환했다.     당시 페리 대북정책조정관 밑에서 이 보고서를 입안하고 완성한 사람이 바로 웬디 셔먼이다. 그녀는 이후 대북정책조정관 자리를 이어받았다. 셔먼은 내친김에 메들린 울브라이트 국무장관을 평양으로 인도했고, 북한군부의 실세인 차명록 차수를 워싱턴 DC로 초청했다. 그리고 북미 미사일 협상이라는 결실을 보기도 했다.     셔먼은 이어 클린턴 대통령의 평양 방문을 발표했다. 지금도 한반도 전문가들은 당시 상황을 설명하면서 조지 부시 당시 대통령 당선자의 훼방만 아니었다면 클린턴과 김정일간의 정상회담과 북미수교도 가능했었을 것이라고 증언하고 있다.   셔먼은 협상 전문가다. 전쟁을 막는 것 이상의 외교적 승리는 없다고 믿는 평화의 소신파이기도 하다. 그녀는 소련이 해체된 상황에서 동북아시아의 목표는 북한임을 일찌감치 간파하고 아시아 쪽에 눈을 돌렸다.  셔먼은 북한을 ‘발톱 밑의 가시’라고 표현하면서 그 가시를 뽑아내려면 잠깐은 아픔이 있다고 설명한다. 1999년 ‘페리 보고서’를 낸 후 셔먼은 울브라이트 국무장관에게 클린턴 대통령이 북한과 종지부(미북 간외교 정상화)를 찍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5년 1월,  마이크 혼다 의원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그해 5월 워싱턴을 방문하는 일본의 아베 총리가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을 추진한다는 것이었다. 아베는 한인들이 ‘일본군강제위안부결의안’의 연방의회 통과를 추진할 당시 이를 무시했었다. 한인들이 그 일을 해 내리라곤 상상도 못 했던 것이다.  2007년 7월 결의안이 하원을 통과하자 아베는 격렬하게 반발하며 “한국은 미주 한인이 있는데 일본은 없다”라는 말을 남겼으며 그해 말 총리직을 사임했다.  2012년 다시 총리직에 복귀한 아베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위안부 결의안을 뒤집으려는 의도를 보였다. 그럴때마다 혼다 의원은 필자에게 일본이 결의안을 따르도록 전 세계를 향해 캠페인을 하라고 독촉했다.      2015년 아베의 상·하원 합동 회의 연설은 결국 성사됐다. 아베 연설 저지를 위해 애썼던 필자에게 당시 국무부 정무차관이던 셔먼이 평생 잊지 못할 말을 했다. ‘일본군강제위안부’문제가 한·미·일 공조체제에 걸림돌이라는 것이었다.  그녀는 “민족 감정은 악용될 수 있으며, 정치 지도자들이 과거의 적을 비난해 값싼 박수를 받으며 국내에서 지지를 얻는 건 어렵지 않지만 그러한 도발은 곧 외교의 마비를 초래한다”는 발언을 했다. 현실적인 평화주의자란 평가를 받던 셔면이 인권이란 보편가치를 외교전략 아래에 두는 실언을 한 셈이다. 필자에게 셔먼은더는 평화주의자가 아니고 역사와 철학적 인식이 부족한 전략가에 불과했다.   셔먼이 2021년 출범한 바이든 정부에서 국무부 2인자가 될 것이라고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그녀는 오바마 집권 2기에 경쟁자였던 토니 블링컨에게 밀렸다. 힐러리 클린턴과 존 케리가 지원했지만 당시 바이든 부통령이 지지한 블링컨이 국무부 부장관이 됐다. 이후 그녀는 국무부에 남아 이란과의 핵 협상을 주도했다. 시간이 흘러 2020년,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셔먼을 국무부 부장관에 임명했다. 블링컨 장관과 질긴 인연이다.     ‘백발의 마녀’로 통하는 웬디 셔면이 이제 국무부를 떠난다,  대북정책조정관으로, 그리고 ‘페리 보고서’ 작성의 주역인 셔먼 국무부 부장관이 6월30일 사임한다는 소식이다. 그녀는 미국의 대북정책에서 가장 현실적인 방안을 마련했지만 아직 미완이다. 셔면은 국무부 직원들에게 사임을 알리며 보낸 서한에서 “아프가니스탄 철군, 중국과의 경쟁, 우크라이나 전쟁 등 어떤 문제도 쉬운 답이 보이지 않는다 ”고 했다.  김동석 / 한인유권자연대 대표워싱턴 읽기 국무부 웬디 이후 대북정책조정관 대통령 당선자 페리 보고서

2023-05-16

"중소 은행, 예금 유지 힘들어진다"…WSJ, 1분기 보고서 분석

중소형 은행들이 손쉽게 고객 예금을 유지하는 시대는 끝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 진단했다.   WSJ에 따르면 시티즌스 금융그룹 등 지역은행들의 최근 1분기 실적 보고서에는 예금을 묶어두기 위한 노력이 담겼다.   특히 일부 은행은 예금자 이탈을 막기 위해 저축 계좌에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시티즌스의 예금 평균 금리는 1.74%로 이전 분기보다 0.5%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미시시피주에 본사를 둔 핸콕휘트니 은행의 예금은 전 분기보다 2% 늘었는데, 예금 금리를 이전 분기 0.96%에서 1.65%로 대폭 올렸기 때문이다.   예금자 이탈 방지를 위해 양도성예금증서(CD)로 전환하는 곳들도 있다.   초저금리 시대에는 고객들이 돈을 다른 곳으로 옮길 이유를 거의 찾지 못해 예금이 풍부했지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한 상황에서 금융권은 근본적 변화에 직면해있다. 지난달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의 붕괴도 이런 흐름을 부채질했다.   자이언스뱅코프 은행의 해리스 시먼스 최고경영자(CEO)는 “1분기 실적은 지난달 은행 두 곳의 파산 이후 유동성 우려의 영향을 받았다”며 “이번 혼란은 중소은행들에 가장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보고서 은행 예금자 이탈 보고서 분석 예금 금리

2023-04-20

[부동산중개인협 보고서] 3월 집값 가주 올라도 LA는 하락

지난달 가주 주택 가격이 7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거래량은 매물 부족과 날씨 등의 영향으로 줄었다.   가주부동산중개인협회(CAR)의 3월 주택 거래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가주 중간 주택 가격은  전달보다 7.6% 오른 79만1490달러로 나타났다.     남가주 지역의 3월 단독주택의 중간 가격은 77만 달러로 전월 74만5000달러와 비교해 3.4% 올랐다. 지난해 5월 고점을 찍은 이후 8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지만 전달과 3월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카운티 별로 살펴보면, 남가주 5개 카운티 중 LA카운티를 제외하고는 모두 집값이 올랐다. LA카운티의 중간 주택 가격은 71만8370달러로 전월 대비 1.2% 하락했다. 지난 2월에도 72만6870달러로 6.6% 하락했다.     반면, 오렌지, 리버사이드, 샌버나디노, 샌디에이고, 벤투라 카운티는 전월 대비 중간 주택가격이 일제히 올랐다.     한 달 사이 가격 상승 폭이 가장 컸던 곳은 오렌지카운티로 중간 주택가격이 125만 달러였다. 이는 전월 대비 7.9% 오른 것이다. 벤투라카운티는 84만9000달러(5.5%), 샌디에이고는 91만5000달러(4.6%), 리버사이드는 61만2000달러(2.9%), 샌버나디노는 47만5000달러(1.8%) 순으로 상승 폭이 컸다. 〈표 참조〉   제니퍼 브랜치니 CAR 회장은 “일부 지역은 수요 증가와 오퍼 경쟁으로 매매 기간도 단축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가주의 3월 기존 주택 판매 건수는 총 28만1050건으로 전월 대비 1% 감소했다. 단 한 곳을 제외하고 50개 카운티의 주택 판매량이 전년 대비 일제히 떨어져 부동산 시장이 여전히 회복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플러머스 카운티의 경우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3% 감소해 최대 하락률을 보였으며, 모노(70.6%), 글렌(52.9%)도 50% 이상 감소하는 등 35개 카운티가 전년 대비 30% 이상 감소했다.     CAR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조단 레빈은 “높은 이자율이 여전히 주택 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지난달 가주 전역에 발생한 폭풍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만일 이자율이 좀 더 안정되고 매물 부족이 나아진다면 주택 판매량은 조금씩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재영 기자 yang.jaeyoung@koreadaily.com부동산중개인협 보고서 하락 집값 중간 주택가격 주택 판매량 최대 하락률

2023-04-19

[노동부, 2월 인플레 보고서] "비싼 주거비가 물가 상승 원인의 60%"

인플레이션과 에그플레이션이 둔화했지만, 식품비와 주거비 등 생활 필수항목은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노동통계국이 발표한 2월 인플레이션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6% 상승했다. 지난 1월(6.4%)보다 하락하며 2021년 9월 이후 가장 적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6월 팬데믹 시대 정점인 9%대에서 고점을 찍은 후 느리지만, 꾸준히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2%를 약간 넘는 팬데믹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소비자들이 가장 민감한 식료품 물가는 전월보다 0.4%, 전년 동월보다 9.5% 각각 올랐지만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계란값은 전월 대비 6.7% 하락했다.     실제로 LA 한인마켓에서 계란 한 판(20개) 가격은 지난주까지만 해도 15.99달러였지만 이번 주부터 19.99~10.99달러로 30% 이상 떨어졌다.     전년 대비 가장 많이 하락한 품목은 TV로 14.8%나 내려갔다. 뒤를 이어  중고차·트럭 13.6%, 가전제품·베이컨 각각 5.9%, 건강보험료 4.7%, 개스비 2.5%, 소고기 1.4%, 감귤류 1.2% 순으로 나타났다. 표참조   한인마켓에서도 일부 소고기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LA 갈비 경우 팬데믹 때 파운드당 13.99~14.99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최근 11.9달러로 14% 하락했다.     한인마켓 업계 관계자는 “조류인플루엔자로 닭고기 가격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소고기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며 “도매가격 하락이 소매까지 적용되려면 향후 몇 개월은 더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식품 가격은 전년 대비 인플레이션을 앞질렀다.     인플레이션이 6% 상승한 것에 비해 전체 식품 가격은 9.5% 상승했고 가정식 식품 가격은 이보다 높은 10.2%나 올랐다. 반면 외식 가격은 이보다 낮은 8.4% 상승했다.     2월 기준 전년 대비 가장 많이 오른 식품은 계란이다. 계란 가격은 지난 12개월 동안 55.4%나 상승했다.     뿐만 아니라 마가린은 39.8%, 버터는 20.7% 급등했다. 밀가루는 19.8%, 빵은 15.8%, 소시지는 9.7%, 가금류는 9.5% 올랐다.     전반적으로 과일과 채소도 5.3% 증가했고 일부 신선한 야채도 올랐다. 감자는 13.5%, 양상추는 10.4%나 비싸졌다.     에너지 물가는 전월보다 0.6% 하락해 전체 물가지수 상승 폭을 억제했지만, 전년 대비 5.2% 상승했다.   천연가스 가격은 전월보다 8.0% 급락해 2006년 10월 이후 최대폭 하락을 기록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보다 5.5%, 전월보다 0.5%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근원 물가를 끌어올린 주범은 주거 비용이다. 주택 가격은 전월보다 0.8%, 전년 동월보다 8.1% 각각 급등해 근원 CPI 상승분의 60% 이상을 차지했다고 노동부는 분석했다.     이외 주목할 만한 물가인상 항목은 자동차 보험(14.5%), 가구(6.1%), 신차(5.8%) 등이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마크 잔디는 “실업률 증가 같은 최악의 경기 침체를 피한다면 인플레이션은 연말까지 3%에 근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은영 기자 lee.eunyoung6@koreadaily.com노동부 2월 인플레 보고서 주거비 물가 근원 물가 전년 동월 에너지 물가

2023-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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