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백일해 감염 3배 급증
콜로라도에서 올들어 백일해(whooping cough/pertussis) 감염 사례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특히 어린 아이를 둔 부모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있다고 덴버 CBS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8월 3일 현재 콜로라도에서는 호흡기 질환인 백일해 감염 케이스가 총 333건 확인됐다. 이 수치는 지난해 같은 시기의 90건에 비해 무려 3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백일해는 매우 위험하지만 예방이 가능한 호흡기 질환 중 하나로, 감염된 사람이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공기 중으로 퍼지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세균성 질환이다. 초기 증상은 대개 콧물, 발열, 가벼운 기침 등으로 일반적인 감기의 증상과 매우 비슷하지만 몇 주 동안 심한 기침 발작이 뒤따른다는 차이가 있다.기침 외에도 고음의 윙윙 소리가 나거나 숨이 막히기도 한다. 기침이 10주 이상 지속될 수 있으므로 백일해라 불린다. 기침을 너무 심하게 해서 구토나 늑골 골절, 피로가 발생하기도 한다. 1살 이하 유아의 경우 기침 대신 무호흡을 보일 수 있다. 감염으로부터 대략 7~10일 후에 증상이 발생한다. 예방접종을 받은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으나 이 경우 경미한 증상만 보인다. CDC에 따르면, 1세 이하의 영아는 면역 체계가 아직 발달 중이기 때문에 심각한 질병과 사망 위험이 가장 높다. 또한 백일해는 초기 증상이 일반적인 감기와 비슷해 부모들이 괜찮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감기같은 증상이 1~2주 계속된 후에는 심한 기침이 시작된다. CDC는 백일해에 걸린 1세 이하의 영아 3명 중 1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면서 영아가 2개월, 4개월, 6개월이 되면 백일해 백신을 접종할 것을 적극 권장한다. 그러나 자녀에게 백신을 접종하지 않는 부모들이 적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다. ‘키즈 카운트’(Kids Count)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에서 2023년 사이에 백일해에 대한 완전 면역을 받은 어린이의 비율이 93%에서 87%로 떨어졌으며 어린이집, 유치원, K-12에 다니는 어린이들의 백일해 예방접종률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베사니 비지 비 조기 학습 센터의 조이스 버트램 교장은 “쉽고 빠르게 퍼질 수 있는 질환 중 하나다. 특히 어린 아이에게는 사망을 초래할 수 있는 위험한 전염병이기 때문에 특별한 예방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혜 기자콜로라도 백일해 콜로라도 백일해 백일해 감염 백일해 예방접종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