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노이 백일해 급증 작년 대비 5배
연방 질병감염센터(CDC) 자료에 따르면 9월말 기준 일리노이에서 백일해에 감염된 환자는 모두 1058명이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230명에 비하면 5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보건 당국은 백일해 감염이 급증한 이유에 대해 백신 접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즉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도중 주치의를 만나지 않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부모와 자식들이 모두 백신 접종 기회를 갖지 못한 경우가 늘어났다는 것이다.
시카고의 러시 병원은 이에 대해 “백일해 감염이 늘어난 큰 이유는 백신 접종율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백일해는 영유아 뿐만 아니라 가구 구성원 모두 때에 맞춰 백신 접종을 하는 것이 감염 예방에 중요하다"고 밝혔다.
백일해는 Bordetella pertussis라는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특히 아기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질병이다.
Whooping Cough라는 영어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기침을 할 때 발생하는 특유의 ‘흡흡' 소리로 잘 알려져 있다. 또 전염성이 매우 강해 전체 환자 중에서 약 80%는 가족에 의해 전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상은 초기 일반적인 감기와 유사하기 때문에 구분이 어렵다. 하지만 연속적인 기침 발작이 발생하며 숨을 들이쉴 때 ‘흡흡' 하는 소리가 나는 것으로 구별할 수 있다. 또 일반 감기와는 달리 기침이 10주 이상 지속될 수 있으며 기침이 심해지면서 일상 생활에 큰 지장을 초래하기도 한다. 특히 영유아의 경우 폐 용량이 작아 기침이 호흡 곤란으로 이어지면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백일해를 가장 효과적으로 예방하는 방법은 예방접종이다. 주로 DTaP(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백신 형태로 접종되며 생후 2개월부터 시작해 여러번 접종한다. 성인도 10년마다 추가 접종을 통해 면역력을 유지할 수 있다.
Nathan Park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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