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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노이 주행시험 의무화 연령 늦춘다

노인들에 대한 운전면허 갱신 조건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총무처가 모든 노인들이 치러야 하는 주행 시험 연령을 늦추는 법안을 주의회에 상정했기 때문이다.     지난주 주의회에 상정된 운전면허 수정법안은 나이 관련 차벌 조항을 대폭 수정했다.     현재 일리노이 주법은 79세와 80세의 주민들에게 주행 시험을 반드시 치르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81세와 86세 사이의 주민들은 주행 시험을 매 2년마다 치러야 한다. 또 87세 이후로는 매년 주행시험을 치러야 운전면허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이 나이 조항은 차별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전국적으로도 주행시험을 반드시 받아야 하는 조항을 운영하고 있는 곳은 일리노이가 유일하다.     통계적으로도 나이가 많은 운전자가 더 많은 사고를 유발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75세 이상 운전자가 사고를 낸 것은 1000명당 25건으로 모든 연령대와 비교했을 때 가장 낮은 비율이었다. 전국교통안전공단이 지난 2021년 발표한 보고서에서도 75세 이상 운전자는 3263명의 사망 유발 교통사고에 연루됐는데 이는 모든 연령대를 통틀어서 가장 낮은 수치였다.     이에 주총무처는 양당 의원들과 함께 의무 주행 시험 연령을 늦추는 법안을 발의하게 됐다. 수정법안은 79세와 80세 운전자들은 운전면허 갱신시 주행 시험은 없이 시력 검사만 받으면 된다.     81세부터 86세까지는 이러한 시력 검사를 매2년마다 받아야 한다. 87세 이후로는 매년 주행 시험을 통과해야 운전 면허를 갱신할 수 있게 된다. 그러니까 기존의 의무 주행 시험 해당 나이를 87세로 늦춘 것이다.     수정법안은 또 면허 소지자의 직계 가족들로 하여금 운전 기능 상실을 신고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도 포함시켰다. 인지 능력 쇠퇴 등으로 인해 운전을 할 수 있는 기능이 떨어졌을 때 직계 가족들이 이를 총무처에 신고하면 총무처는 나이에 상관없이 필기, 시력, 주행 시험 등을 요구할 수있도록 한 것이다.     한편 수정법안은 주의회 상하원을 통과한 뒤 주지사의 서명을 받은 뒤 발효된다.  Nathan Park 기자일리노이 주행시험 일리노이 주행시험 운전면허 갱신시 운전면허 수정법안

2025-01-17

일리노이 200만명 무료 세금보고 가능

올해부터 일리노이 주민 200만명이 연방국세청(IRS)이 제공하는 무료 세금 보고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일리노이 주 정부는 27일부터 해당 조건을 갖춘 주민들이 무료로 세금 보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IRS 다이렉트 파일이라고 불리는 이 무료 세금 보고 서비스는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의해 지난해 시범적으로 시행됐으며 올해는 일리노이를 포함한 25개 주에서 공식 서비스에 들어갔다.     IRS는 올해 3000여만명의 주민들이 이 서비스를 이용해 세금 보고를 무료로 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IRS 다이렉트 파일로 무료 세금 보고를 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해당 조건에 부합해야 한다.     우선 팁과 같은 현금 소득이 없어야 하고 우버 운전과 같은 gig work로 번 소득도 없어야 한다. 아울러 연 소득이 20만달러 미만이어야 한다.     보다 정확한 해당 조건은 IRS 웹사이트(https://www.irs.gov/filing/irs-direct-file-for-free)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일리노이 납세자들은 IRS 다이렉트 파일을 통해 연방 소득 보고를 마치면 주 세금 보고 역시 무료로 할 수 있다.     해당 납세자들은 세금 보고를 마치면 자동적으로 MyTax Illinois(https://mytax.illinois.gov)로 연결된다. 이 서비스는 스마트폰과 랩탑, PC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아울러 챗봇을 통해서도 궁금한 사항을 질문할 수 있다.  Nathan Park 기자일리노이 세금보고 무료 세금보고 일리노이 주민 일리노이 납세자들

2025-01-16

H마트 IL 어바나점 16일 그랜드 오픈

H마트 일리노이 어바나점이 공식 오픈했다. H마트 어바나점(220 N Broadway Ave, Urbana, IL 61801)은 16일 오전 10시 그랜드 오픈 행사를 갖고 지역 주민들에게 다양한 한국 식문화와 아시안 식료품의 제공을 약속했다.   이날 행사는 브라이언 권 H마트 사장을 비롯 다이앤 울프 말린 어바나 시장, 지역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오전 9시 50분 리본 커팅식을 시작으로 한국 전통춤 공연과 사자춤 공연이 이어져 지역 주민들에게 큰 볼거리를 선사했다.   H마트는 이날 오픈 기념으로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과 이벤트를 마련했다. 30달러 이상 구매 시 무료 사은품 증정, 50달러 이상 구매 시 특별 경품, 그리고 200달러 이상 구매 고객들에게는 자연미 한방세트를 제공하는 등 풍성한 선물이 준비됐다. 또 H마트 스마트 리워즈 카드 회원들에게는 H마트 달력을 무료로 제공, 큰 호응을 얻었다.   Diane Wolf Marlin 어바나 시장은 이번 H마트 오픈에 대해 “H마트가 어바나 지역에 새롭게 문을 열어 매우 기쁘다”며 “이제 지역 주민들이 다양한 아시안 식료품과 한국 식문화를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또 H마트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비영리 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지역사회를 더욱 발전시키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인 조석현(27)씨는 “뉴욕에서 지낼 때는 한국 식당이나 쇼핑몰을 쉽게 접할 수 있었지만, 어바나 지역으로 이주하면서 그런 기회가 부족해 많이 아쉬웠다”며, “H마트 어바나점 오픈을 통해 한국 문화를 다시 접할 수 있어 매우 기대된다”고 말했다.   브라이언 권 H마트 사장은 “H마트는 아시아의 전통, 음식, 문화를 통해 사람들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번 어바나점 오픈은 단순한 쇼핑 공간을 넘어 다양한 문화를 포용하고, 고객들에게 생활에 가치를 더하는 편리한 ‘원스톱 쇼핑’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H마트는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고객들에게 최상의 쇼핑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H마트 어바나점은 4개의 브랜드가 입점한 한식 푸드코트를 통해 다채로운 음식을 제공할 예정이다. H마트 어바나점은 약 3만 5천 스퀘어피트 규모로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연중무휴 운영한다.       Luke Shin그랜드 마트 그랜드 오픈 h마트 사장 h마트 일리노이

2025-01-16

일리노이 새해 iGaming 전면 허용 추진

새해 일리노이 주의회가 인터넷 도박을 전면 허용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세수 확보라는 측면에서는 이미 다른 주에서도 효과가 입증됐지만 이를 반대하는 측에서는 도박 중독 현상이 늘어날 것이라는 입장이다.     iGaming이라고 불리는 인터넷 도박은 스마트폰 등을 이용해 슬롯머신이나 블랙잭, 포커 등과 같은 도박을 할 수 있는 것을 뜻한다.     인터넷 도박은 새로운 것은 아니다. 이미 뉴저지와 펜실베니아와 같은 주에서는 합법화를 한 바 있고 일리노이 주의회에서도 수 차례 합법화 시도가 있었다.   불법 온라인 도박 업체도 점차 증가하고 있는 현실이다. 하지만 이런 움직임에 적극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힌 쪽은 비디오 슬롯머신을 운영하는 업체와 기존 카지노 업계였다. 온라인 도박을 허용할 경우 이들 업체의 매출이 급감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었다.     도박 자체를 반대하는 비영리단체 등에서는 온라인 도박 합법화가 곧 도박 펜타닐이 될 것이라며 더 이상의 규제 완화는 막아야 한다는 입장이라 의회에서의 통과가 힘들었다. 실제로 작년 온라인 도박 합법화 법안은 주의회에 상정됐지만 통과되지 못했다.     하지만 일리노이 주 예산 적자가 30억달러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주정부에서도 세금 인상을 제외한 다른 곳에서의 세수 확대 필요성이 생기면서 인터넷 도박 합법화 카드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 도박을 합법화 할 경우 초기 4억5000만달러의 추가 세수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후에는 연간 8억달러로 증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리노이 정부는 가장 최근 자료에 따르면 연간 21억달러의 세금을 도박을 통해 거두고 있다. 카지노가 1억5800만달러, 스포츠 베팅이 1억9000만달러, 비디오 게임이 8억4800만달러, 복권 8억8600만달러 등이다.     온라인 도박 합법화에 반대하는 측에서는 이미 일리노이 정부가 각종 도박과 카지노에 대한 규제를 많이 풀었기 때문에 온라인 도박에 대한 규제가 풀린다 하더라도 전체 도박 세수는 크게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집에서도 스마트폰으로 도박을 하게 할 경우 카지노에 가서 돈을 쓰는 경우가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전체 도박에서 거둘 수 있는 세금은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현재 일리노이 주에는 16개의 카지노와 2개의 경마장, 8660개의 비디오 게임이 바와 식당, 주유소 등에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JB 프리츠커 주지사는 이미 6개의 카지노 신설을 허용했고 비디오 게임과 스포츠 베팅을 적극 확대한 바 있다. 온라인 도박에 대해서는 고려할 만한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주의회에서 올해 관련 법안이 통과될지 여부가 주목된다. 주지사는 현재 내년도 예산안 초안을 작성하고 있으며 다음달 주의회에서 이를 공개한 후 5월중 의회 통과를 기대하고 있다.     Nathan Park 기자일리노이 새해 일리노이 주의회 새해 일리노이 일리노이 정부

2025-01-14

오바마케어 가입 IL 주민 12% 증가

올해 오바마케어에 가입한 일리노이 주민들이 작년 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오바마케어의 존속 여부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맞아 불투명한 상태다.     연방 메디케어 메디케이드 서비스국 자료에 따르면 지난 11월 1일부터 1월 4일까지 모두 44만9553명의 일리노이 주민들이 오바마케어를 통해 의료보험에 가입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39만8814명이 가입한 것과 비교하면 12.7% 증가한 수치다.     아직 올해 의료보험 가입 기간이 끝난 것은 아니다. 1월15일까지 주민들은 의료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이는 오바마케어가 정한 정기 등록 기간이며 이후로는 자녀 출생이나 타주로의 이주 등 특별한 사유가 생길 경우 의료보험 가입이 가능하다.     이렇게 올해 많은 일리노이 주민들이 오바마케어에 가입한 것은 세금 크레딧을 통해 보험료를 낮출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일리노이보험국에 따르면 오바마케어에 가입한 일리노이 주민들 중에서 약 90%가 세금 크레딧으로 보험료를 낮출 수 있었다. 연방 정부는 올해 오바마케어 가입자 중 80%는 본인 부담 월 보험료가 10달러 미만인 보험 플랜에 가입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오바마케어 실시 이후 세금 크레딧을 통해 보험료를 크게 낮출 수 있었지만 코로나19 지원법인 American Plan Rescue 2021과 Inflation Reduction Act는 세제 혜택을 더욱 확대했다. 이는 2025년까지 유효하다.     이제 이 법의 효력이 끝나고 2기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며 연방 의회를 공화당이 장악하면서 오바마케어 무력화가 또 다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공화당에서는 비용이 많이 든다는 이유 등으로 오바마케어에 대해 비판적이었다.   하지만 오바마케어를 지지하는 측에서는 만약 세금 지원 확대가 종료되면 의료보험이 없는 주민들의 숫자가 내년에 220만명, 2027년에는 370만명이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로렌 언더우드 일리노이 연방 하원 의원은 정부의 의료보험 세금 크레딧 확대를 유지해야 한다는 내용의 법안을 의회에 상정했다. 일리노이 정부는 또 내년부터는 연방 마켓플레이스가 아닌 주정부가 운영하는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의료보험 가입을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이럴 경우 소득 수준 변화에 따라 메디케이드나 오바마케어를 보다 손쉽게 오고갈 수 있다는 장점이 생긴다.  Nathan Park 기자오바마 가입 케어 가입 의료보험 가입 일리노이 주민들

2025-01-13

IL 검찰 6개 주택업체 불법 담합 혐의 제소

일리노이주를 포함한 10개주와 연방 법무부가 렌트비를 불법적으로 올린 혐의로 6개 업체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 중에는 시카고에 본사를 둔 대형 업체도 포함됐다.     일리노이 검찰은 연방 법무부와 캘리포니아, 노스 캐롤라이나, 테네시, 콜로라도 검찰과 함께 전국적으로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으면서 입주자를 대상으로 주택 임대업을 하고 있는 6개 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 업체들은 가격을 인위적으로 높게 부풀린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업체들이 소유하고 임대를 하고 있는 아파트는 전국 43개 주에 130만채에 달한다. 업체 중에는 시카고에 본사를 두고 있는 쿠쉬맨 & 웨이크필드사도 포함됐다.     이번 소송에서 검찰측은 해당 주택업체들이 민감한 고객 자료를 이메일과 전화 등으로 공유하며 가격을 부풀렸다고 판단했다. 이들은 렌트 계약 갱신시 임대료를 얼마로 책정했으며 웹사이트 검색시 파악할 수 있는 알고리듬을 통해 얼마나 자주 임대료 권장액을 받아들이는지, 계약시 한달 무료 렌트비 제공 등의 프로모션을 제공하는지 여부와 다음 갱신시 렌트비를 얼마로 책정하는지 등의 주요 자료를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불법 담합에 해당한다는 것이 검찰측 입장이다. 이들 업체는 법무부에 수사 협조를 약속했으며 법무부는 이들 업체들이 향후 경쟁업체와 중요 정보를 공유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합의문을 작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리노이 검찰은 이번 소송에 대해 “기본적인 주거 문제가 업체들의 불법 담합으로 인해 주민들에게 더 비싼 임대료를 내도록 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 검찰은 관련 법 준수를 더욱 강력하게 적용해 주민들이 공정한 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수년새 전국 렌트 시장은 급격한 임대료 상승으로 큰 변화를 맞이했다. 렌트비와 유틸리티 지출이 자신의 소득 30% 이상을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을 정도로 주민들의 임대료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또 매년 150만건 이상의 퇴거 명령이 집행되고 있어 주거 불안 문제 역시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됐다.     연방 법무부는 주택업체들의 이같은 불법 정보 공유 사례가 렌트 문제를 가중시켰다는 입장이다.   Nathan Park 기자주택업체 검찰 해당 주택업체들 불법 담합 일리노이 검찰

2025-01-09

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 증인 심문 받는 마이크 매디간

마이크 매디간 전 일리노이 하원 의장에 대한 재판이 중반을 지나고 있다. 지금까지 매디간 전 의장이 갈취와 협박 등으로 자신의 이익을 적극 챙겼다는 증언을 한 주요 인사들이 재판에 출두해 심문을 받았다.     연말연시 잠시 재판이 중단된 후 1월 첫번째 월요일부터 재판이 속개됐다. 7일에는 재판정이 잠시 술렁이는 일이 발생했다. 매디간의 변호인단에서 그를 증인으로 신청한 것이다.     보통 피고인들의 경우 증인석에 서는 것을 꺼린다. 증언대에 서게 되면 자신의 무죄를 적극적으로 해명할 수는 있지만 그보다는 교차 심문을 할 수 있는 검찰측에 반격의 빌미를 제공할 수도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정치인의 부정부패와 같은 사안에서는 피고가 직접 증인석에 나서기를 꺼려한다.   하지만 매디간은 직접 증언을 하는 것을 택했다. 재판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매디간의 증인 출석이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일리노이 정계에서 세기의 재판으로도 불리는 이번 매디간 소송에서 핵심은 그가 자신의 이익을 챙기기 위해 컴에드와 같은 주요 기업을 압박해 이권을 확보했느냐 여부다. 이미 컴에드사의 주요 중역들은 이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받은 바 있다. 이권을 제공한 쪽은 유죄가 확정됐고 받은 쪽은 과연 어떤 판결을 받느냐가 핵심이다.     이 혐의에 대해 매디간은 적극적으로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자신은 의정 활동을 하면서 알게된 시의원 등이 재선에 도전하지 않고 정계 은퇴를 한다고 말했고 이에 그의 이력서를 자신의 비서실장에게 전달만 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그가 어느 회사를 위해 일하게 되는지에 대해서는 관심도 없었고 알지도 못했다는 취지의 증언인 셈이다. 또 결국 컴에드사를 위해 일을 하게된 측근이 전혀 일을 하지도 않고 막대한 보수를 받고 있는 사실을 알게 된 후 격노했다는 사실도 증언을 통해 공개했다. 이는 컴에드에 자신의 측근을 소개한 것은 이미 증명된 일이라 부인하지 않으면서도 댓가성은 피하겠다는 의도로 파악된다. 전기요금의 대폭적인 인상을 가능케 했던 스마트 그리드 법안의 통과를 미끼삼아 자신의 이득을 챙기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물론 이는 매디간이 자신에게 씌워진 혐의를 부인하는 일방적인 주장에 불과하다. 검찰측도 교차심문을 통해 배심원단 앞에서 이 주장이 허위인지 여부를 파악할 기회가 있기 때문에 아직 확정된 사실은 아니고 피고측 주장이라고 봐야 한다.   매디간의 증언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로드 블라고야비치 전 주지사 역시 부정부패 혐의로 재판을 받을 때 직접 증인으로 나와 심문을 받은 바 있다. 일리노이 정계의 거물급 인사들이 재판정에 나와 선서를 한 뒤 공식적으로 증언을 한 발언이기 때문에 주요 이슈에 대한 의견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를 지닌다. 매디간도 증인으로 출석해 발언한 것은 50년 가량 일리노이 정치계를 주름잡으면서 언론에 자신의 사생활이나 거튼 뒤에서 이뤄지는 은밀한 거래 등을 전혀 밝히지 않았다는 점에서 희귀한 자료를 발견할 수 있다. 실제로 매디간은 7일 증언에서 자신의 어린 시절과 가정 내에서의 갈등, 입양한 자녀와의 애틋한 사연 등을 공개했다. 이는 배심원들에게 개인사를 공개하면서 자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자 하는 의도로 읽힌다. 매디간은 알콜 중독자였던 부친으로부터 빰을 심하게 맞는 등의 가정폭력을 당하고 단 한번도 부모로부터 사랑한다는 말을 듣지 못했으며 가정내에서 포옹도 없었다는 점을 공개했다. 그가 어떤 배경에서 자라왔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증언이다.     반면 재혼이었던 멕시코계 배우자와 결혼하면서 자신과 피가 섞이지 않은 아이들을 입양하면서 겪었던 불우한 순간들도 진술했다. 특히 리사 매디간 전 일리노이 검찰총장이 어린 시절 친부와 통화하면서 심한 욕설을 들었고 울부짖던 리사에게 이제부턴 다시는 친부와 만나거나 연락할 수 없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리사에 대해서는 블라고야비치 전 주지사가 자신의 최대 정적이 될 것을 우려해 자신과 딸에 대해 매우 비판적이었다는 점을 언급했고 관계가 매우 껄끄러웠던 공화당의 브루스 라아너 전 주지사와 예산안 처리를 두고 격돌할 당시에는 민주당 동료들에게 역사적인 의회 대치 상황에 대해 이는 민주당이 핵심 가치를 위해 싸우는 것이라며 적극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이제 매디간의 직접 증언이 나왔다. 향후 검찰이 어떤 전략을 가지고 교차심문을 할지 관심이 쏠린다. 무슨 증언이 나오건 일리노이 정계에 기억될만한  발언들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점에서 매디간의 발언에 이목이 집중된다. (편집국)           Nathan Park 기자시사분석 nathan 검찰측도 교차심문 일리노이 검찰총장 일리노이 정계

2025-01-08

신년 특집 I- 새해 발효되는 일리노이 주요 10대 법안

새해와 함께 일리노이 주에서 새로운 법안들이 시행된다. 2025년 1월 1일부터 발효되는 일리노이 주의 새로운 법안은 300여개로 이 가운데 주민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주요 법안 10개를 정리했다.   ▶디지털 운전면허증: 일리노이 주는 2025년부터 디지털 운전면허증 및 신분증 옵션을 제공한다. 단, 아직까지 인프라가 완벽하게 구축되지 않았기 때문에 주민들은 실제 카드 형태의 면허증•신분증도 함께 받아야 하고, 공공 기관 및 민간 업체 등은 디지털 면허증•신분증 등을 받기를 거부할 수 있다.   ▶최저임금 15달러: 새해부터 일리노이 주 최저임금이 시간당 15달러로 오른다. 2019년 시간당 8.25달러서 시작한 최저임금은 매년 1달러 가량 오르며 2025년 15달러에 이르렀다. 미성년자 최저임금과 팁을 받는 직종의 최저임금은 다르게 적용된다.   ▶'쓸모 없는' 건강 보험: 연방 건강보험법(Affordable Care Act•ACA) 기준에 못 미치는 단기간 및 제한된 건강보험은 2025년부터 일리노이서 불법으로 간주된다. 일반적으로 실직 또는 이직한 경우 필요한 단기 보험으로 대부분의 고용주가 연방법에 따라 제공해야 하는 COBRA 혜택은 이 법안에 해당되지 않는다.   ▶모든 연령에 보청기: 보험사들은 이제 모든 연령대의 개인에게 의학적으로 처방된 보청기, 서비스, 그리고 필수 치료를 보장해야 한다.   ▶저렴한 에피펜(EpiPen): 에피네프린 주사기 가격을 2개 묶음당 60달러로 제한, 알레르기 치료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된다.     ▶인공지능(AI) 규제: 주 하원법안 4623에 따라 AI를 사용하여 아동 포르노를 생성하는 일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하원법안 4875를 통해 AI를 사용해 해당 인물의 동의 없이 누군가의 음성, 이미지, 초상 등을 상업적 목적으로 재현하는 것을 금지한다.   ▶급여 투명성: 15명 이상을 고용한 업주는 채용 공고에 혜택 및 급여 범위에 대한 정보를 포함 및 공개해야 한다. 일리노이 주에서 채용하는 원격 근무지에 대한 채용 공고도 포함된다.     ▶촉매 변환기 추적: 재활용 금속 딜러는 촉매 변환기에 대한 불법 판매를 방지하기 위해 차량 및 부품 정보를 추적해야 한다. 시카고 지역에서 계속해서 증가하는 촉매 변환기 도난 사건을 방지하기 위해 도입된 법안이다. 이와 함께 당국은 범죄 수사를 위해 범죄 피해자로부터 수집된 DNA 증거가 DNA 데이터베이스에 입력될 수 없도록 보장한다.   ▶체육관 및 구독 갱신: 일리노이 주 체육 시설들은 앞으로 멤버들이 멤버십을 끊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허용해야 하고, 이메일 또는 온라인으로 멤버십을 중단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해야 한다.     ▶직장 내 정치 및 종교: 그 어떤 직장에서도 정치 또는 종교에 대한 얘기가 나오는 미팅에 직원들의 참석을 강제할 수 없고, 미팅에 빠지는 직원들에게 불이익을 줘서도 안 된다. 단, 정치 또는 종교가 직업의 일부인 비영리단체 또는 운동 단체는 해당되지 않고, 직장에서 정치 및 종교 등에 대한 얘기를 나누는 것이 불법은 아니다.   이외에도 2025년부터 일리노이서 시행되는 새로운 법에는 7일내 회수된 도난된 차량에 대해 토잉 비용 청구 불가, 도난된 차량 번호판에 대한 무료 대체 번호판 신청, 일리노이 대학 운동선수들은 상업적 계약을 맺고 학교로부터 금전적 보상을 받을 수 있음 등이 포함되어 있다.     Kevin Rho 기자일리노이 신년 일리노이 주의 하원법안 4875 하원법안 4623

2024-12-31

GOODBYE 2024 시카고∙일리노이 탑10 뉴스

시카고 시 예산안 통과 과정의 혼란을 비롯 시카고 교육청(CPS) 갈등, 그리고 최악의 시즌을 보낸 메이저리그와 또 한번의 실망스러운 풋볼 시즌까지. 다사다난 했던 2024년이 막을 내린다. 2024년 한 해동안 시카고와 일리노이 주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던 10대 뉴스를 정리했다.   1.민주당 전당대회(DNC): 1968년 이후 처음 DNC를 유치한 시카고 시는 전국적 관심 속에 특별한 사건∙사고 없이 4일 간의 행사를 진행했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돌연 사임하는 바람에 DNC는 더 많은 주목을 받았고, 결국 바이든 정부 부통령 카멀라 해리스가 민주장 첫 흑인 여성 대선 후보로 지명됐다.     2.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 2년 차를 맞이한 존슨은 심각한 슬럼프를 맞이했다. 그의 측근들이 언행•태도•폭력 등 각종 논란으로 줄줄이 사퇴한 데 이어, 그 역시 시카고 재산세를 3억 달러 인상을 통과시키려다 시의회의 강한 반대에 부딪혀 이를 전면 철회하는 등 신뢰와 존중을 잃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외에도 존슨은 최근 시카고 교육청장 페드로 마르티네즈를 자신과 다른 가치관을 갖고 있다는 이유로 해고하려다가 법원의 제재를 받기도 했다.     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귀환: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가 11월 대선에서 확실한 승리를 챙기며 백악관 복귀를 확정했다. 특히 일리노이 주에서는 20년만에 처음 공화당 후보가 43%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4.잇단 비리 사태: 일리노이 '정치머신'•'정계 실세' 등으로 불리던 거물급 정치인들이 비리 사건들로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시카고 시의회 사상 최장 기간 재임 기록을 세운 에드 버크 시의원은 뇌물 수수 및 공갈 혐의 등으로 2년 징역형과 200만 달러 벌금을 선고 받고 일리노이 주 남부 교도소에 수감됐다. 미국 지방회의 사상 최장수 하원의장인 마이크 매디건은 22건의 부패 혐의 등으로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5.놀라운 자연현상: 중서부에서 가장 잘 보였던 지난 4월의 일식 이후 시카고 일원에는 200여년 만에 처음 매미(cicada) 무리의 이중 출현이 발생해 거대한 소음을 일으켰다. 또 미시간 호수 근처에선 지난 가을 오로라가 목격됐고 7월에는 시카고 일원에 31개의 토네이도가 집중 발생했다.     6.시카고 경찰(CPD): 시카고 경찰청장으로 첫 해를 보낸 래리 스넬링은 DNC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시의회의 신임을 얻었다. 올해 살인 사건도 600건 이하를 기록,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달초 20대 남성이 교통법 위반 혐의로 스탑 사인에서 무려 96발의 총알을 맞고 경찰에 피살됐고 단 9%의 시카고 경찰이 새로운 규정을 완벽하게 준수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등 현재 진행 중인 CPD 개혁 노력은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평가다.     7. 11세 제이든 퍼킨스 사망: 크로세티 브랜드(37)는 가석방 후 전 여자친구이자 퍼킨스의 어머니를 찾아가 폭행을 시도했다. 퍼킨스가 막아서자 브랜드는 11살  퍼킨스를 살해했고, 이를 계기로 가석방을 결정하는 일리노이 죄수 검토위원회 위원들이 교체되고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는 가정내 폭력 사건에 대한 대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8.불법이민자: 끊이지 않던 중남미발 불법이민자를 시카고 시가 더 이상 받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시카고 시는 이들을 위한 쉼터를 노숙자용 공간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시카고 시는 지난 2년 동안 불법이민자 지원을 위해 4억 달러 이상의 예산을 사용했다.     9. 시카고 연고 스포츠팀들의 고전: 이번 시즌 41승121패를 기록한 미 프로야구(MLB)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MLB 현대사에서 리그 최악의 시즌 기록을 남겼다. 미 프로풋볼(NFL) 전체 1번 픽으로 신인 쿼터백 케일럽 윌리엄스를 데려온 시카고 베어스는 4승12패로 별다른 성과를 못내며 결국 팀 역사상 처음 시즌 도중 감독(매트 이버플러스)을 해고했다.     10. '랫 홀'(Rat Hole): 시카고 북부 로스코 빌리지의 보도에 세겨진 쥐 모양의 '랫 홀'은 시카고 주민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아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됐다.     이 외에도 2024년 관심을 모은 뉴스 헤드라이너들은 시카고 교통국(CTA)의 긴 대기 시간•인력 부족•예산 위기 등으로 인한 도벌 카터 대표의 교체 가능성, 시카고 경찰 루이스 후에스카와 엔리케 마르티네즈 피살, 장기간 비어있던 US 스틸 사우스 철강공장의 양자 컴퓨팅 캠퍼스 변신 계획 등이 주목을 받았다.  Kevin Rho 기자일리노이 goodbye 시카고 시의회 시카고 재산세 해동안 시카고

2024-12-30

일리노이 북부서도 조류독감 확인

조류 독감으로 죽은 새들이 북일리노이 지역에서도 발견돼 방역 당국이 대처에 나섰다.     일리노이 정부에 따르면 이달초 남부 일리노이 지역의 볼드윈 레이크 주립공원에서 70마리 이상의 스노우 거위가 죽은 채로 발견됐다. 이 새들은 전염성이 강한 조류 독감으로 인해 죽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최근에는 북일리노이 지역에서도 같은 바이러스로 죽은 것으로 보이는 물새가 발견되기도 했다. 위스콘신 경계 지역인 케노샤 카운티와 쿡, 레이크, 맥헨리 카운티에서도 조류들이 집단 폐사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주 남부지역에서 시작된 조류 독감이 북쪽으로 퍼지고 있으며 주로 거위가 영향을 받고 있지만 일부 학과 백로, 독수리 등도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아직까지 몇 마리의 새가 죽었고 어떤 바이러스 유형으로 인한 것인지 등은 최종 확인되지 않았지만 조류 독감이 일리노이 전 지역으로 퍼지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한 것으로 보인다.     일리노이 주보건국은 주민들에게 아픈 것으로 보이는 조류는 절대로 만지지 말고 접촉을 피할 것을 당부했다.     주보건국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시작된 조류 독감으로 인해 전국에서 1억2500만마리 이상의 조류가 폐사했다. 오리와 거위 등 물에서 활동하는 새가 조류 독감에 감염되면 닭도 감염될 수 있다.     보통 사람에는 전염되지 않지만 올해 전국에서 조류 독감에 걸린 것으로 확인된 주민은 64명이었다. 감염자는 주로 캘리포니아에서 나왔고 아직까지 일리노이 감염자는 없다. 12월 13일 루이지애나에서 나온 감염자는 상태가 위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리노이 주보건국은 아프거나 죽은 새와 접촉한 뒤 고열과 기침, 호흡 곤란, 두통, 구토, 설사 등의 증세를 보이면 곧바로 보건국에 연락할 것을 당부했다. 증세가 나타난 뒤 2일내에 치료를 시작해야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신속한 대처가 중요하다.   Nathan Park 기자일리노이 조류독감 조류독감 확인 북일리노이 지역 일리노이 감염자

2024-12-24

일리노이 첫 24/7 드라이브 스루 DMV 오픈

일리노이 주민들은 이제 드라이브 스루(Drive-thru)를 통해 차량 스티커 구입 등을 24시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주 총무처가 시카고 서버브에 주 1호 드라이브 스루 키오스크를 설치했기 때문이다.     일리노이 주 총무처는 20일 롬바르드시의 837번지 웨스트모어-미터스길에 24시간 운영되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키오스크를 오픈했다. 새로운 롬바르드 시설은 드라이브-스루 키오스크를 비롯 18개의 전기차 충전기, 30개의 결제 스테이션과 고객 서비스 스테이션 등도 포함됐다.   이 키오스크는 은행의  ATM처럼 차량 안에서 스크린을 통해 필요한 업무를 보는 방식이다. 키오스크를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총무처의 서비스는 차량 스티커 구입과 차량 등록 갱신, 운전면허 갱신 등이다. 주 총무처는 향후 18개월 동안 이와 같은 24시간 운영 드라이브 스루 키오스크를 시카고를 포함한 주내 전역에 100개 이상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드라이브 스루 키오스크는 주총무처가 지난 가을 시카고 6곳을 포함한 15개 지역에 설치한 식품점 키오스크와 유사하다. 다만 식품점 매장 내 설치된 키오스크의 경우 식품점 운영 시간 내에만 이용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는 반면 드라이브 스루 키오스크는 운영 시간에 제한이 없어 24시간 주민들이 아무 때나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알렉시 지어눌리어스 주 총무처장관은 "새로운 시설은 '원스톱 샵'(One-Stop-Shop) 모델을 지향하기 위해 연중무휴 드라이브-스루 키오스크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이 서비스가 앞으로 주민들은 물론 직원들까지 모두에게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총무처는 롬바르드에 첫 드라이브 스루 키오스크를 오픈한데 이어 DMV 지점 역시 재개장했다. 한때 주 전역에서 가장 바쁜 DMV 지점이었던 롬바르드 지점은 자리를 이스크게이트 쇼핑 센터 안으로 옮겼다. 롬바르드 지점은 작년 13만4000건의 차량 등록 등의 업무와 12만5000건의 운전면허 갱신 등의 업무를 처리해 항상 주민들이 기다리는 줄이 길었다. 롬바르드 지점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주총무처 웹사이트(ilsos.gov)를 통해 예약을 해야 한다.     Nathan Park•Kevin Rho 기자일리노이 드라이브 연중무휴 드라이브 운영 드라이브 반면 드라이브

2024-12-23

일리노이 인구 1년간 6만8천명 증가

일리노이 주 인구가 지난 1년 간 중서부 지역 주들 가운데 가장 많이 늘었지만 불법입국 이민자들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연방센서스국이 19일 발표한 최신 인구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년 간(23년 7월 1일~24년 7월 1일) 일리노이 주 인구는 6만7899명(0.53%)이 늘어 총 1천271만158명으로 집계됐다. 인구 증가 규모는 중서부 지역 최다 규모다. 다만 인구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인디애나와 아이오아 주의 증가율보다는 낮았다.     지난 2022년 7월까지 3년 연속 감소하다가 지난 해 2만명이 늘어난 데 이어 이번엔 그 폭이 더 확대된 것이다.     일리노이 주 인구가 늘어난 가장 큰 이유는 불법입국 이민자들의 숫자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주 인구 현황을 보면 해외에서 일리노이로 유입된 주민의 숫자는 모두 11만2955명이다. 반면 일리노이 기존 주민 5만6235명은 국내 다른 도시로 유출됐다.     해외에서 일리노이로 유입된 이들은 대부분 멕시코와 텍사스 국경을 통해 불법입국한 이민자들이다. 텍사스 주는 그렉 애봇 주지사의 주도로 지난 2022년부터 시카고에 최소 5만1000명의 불법입국자들을 보냈다.     아울러 자연 인구 증가율도 플러스로 나타났다. 출생자와 사망자를 비교한 일리노이 자연 인구 증가는 1만1000명이었다.     일리노이는 뉴욕이나 캘리포니아주와 함께 남부 지역으로 이사하는 주민들의 숫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이후 다른 주로 떠난 일리노이 주민들의 숫자만 41만8056명으로 집계됐다. 해외 이민자 유입은 27만8657명이었다. 이런 이유로 같은 기간 일리노이 인구는 11만1656명이 감소했다.     일리노이 이민자의 대부분이 라티노이기 때문에 새로운 사회 문제도 발생한다. 특히 흑인 인구는 일자리와 저렴한 주택 구하기 등의 이유로 타 지역으로의 유출이 많아졌기 때문에 인종 비율에도 큰 변화가 생겨나고 있다.     이민자 증가는 지역 경제에 새로운 자극이 될 수는 있지만 지속 가능성이 낮다는 이유로 관련 정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불법입국 이민자들에 대한 정부 지출도 늘어나 예산도 압박 받고 있다.     시카고와 일리노이 정부는 이들을 위해 지난 2년간 5억달러씩을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산 대부분은 주거와 관련 서비스에 사용됐다.   한편 센서스국에 따르면 미국 전체 인구는 지난 1년 사이 1% 가까이 늘었고, 버몬트•미시시피•웨스트 버지니아 등 3개 주를 제외한 나머지 47개 주와 워싱턴DC 모두 증가를 기록했다.     인구 3943만 명의 캘리포니아가 가장 많았고 이어 텍사스(3129만명), 플로리다(2337만명), 뉴욕(1987만명), 펜실베이니아(1308만명), 일리노이(1271만명), 오하이오(1188만명), 조지아(1118만명), 노스 캐롤라이나(1105만명), 미시간(1014만명) 등이 차레로 인구 상위 10위권을 차지했다.   Nathan Park•Kevin Rho 기자일리노이 인구 일리노이 이민자 인구 증가 일리노이 주민들

2024-12-20

IL 양자컴퓨터 단지에 IBM도 입주

일리노이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양자 컴퓨터 단지에 IBM도 입주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시카고 남부 지역에 들어설 컴퓨터 단지 개발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정부는 지난 주 US 스틸 공장 부지였던 시카고 남부 지역에 조성될 일리노이 퀀텀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파크에 IBM이 입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IBM은 양자 컴퓨터 단지에 최근 공개한 바 있는 퀀텀 컴퓨터 모델인 IBM 퀀텀 시스템 2로 각종 실험과 상용화를 이끈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IBM은 50명의 직원을 투입하고 최소 수천만달러에서 수억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IBM 센터는 시카고 대학의 하이드파크 연구소에 우선 자리를 잡는다. 이후 128에이커 규모의 퀀텀 컴퓨터 단지가 조성되면 이 곳으로 입주할 예정이다. 전체 일리노이 퀀텀 파크는 4년에서 6년새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IBM측은 이날 “양자 컴퓨터 개발에 따르는 경제적 효과는 아직까지 얼마라고 정확하게 산출된 것이 없을 정도로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 일리노이 양자 컴퓨터 단지 투자 계획은 IBM 입장에서는 얼마나 많은 인력을 투입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JB 프리츠커 주지사도 “단지에 입주하고자 하는 공기업과 사기업의 관심이 날마다 증가하고 있다. 업계 선두로 나선다는 것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일리노이에 끼치는 영향이 막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리노이 정부가 조성하고 있는 양자 컴퓨터 단지에서는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파이퀀텀사가 세계 최초의 양산형 양자 컴퓨터를 제조할 계획이다. 주정부는 지난 8월 1992년 공장 철수 후 공터로 남아 있는 US 스틸 부지를 양자 컴퓨터 단지로 선정하다고 밝힌 바 있다. 11일에는 시카고 시의회가 이 지역에 대한 조닝 허가를 최종 승인해 내년 1분기 단지 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를 위해 일리노이 정부는 퀀텀 컴퓨터 단지 개발에 주 정부 보조금 5억달러를 투자했다. 또 쿡카운티도 30년간 세재 혜택을 통해 1억7500만달러를 지원하고 시카고도 500만달러를 투자한다.     하지만 인근 지역 주민들은 환경 오염 우려와 성급한 개발 계획에 주민들의 의사가 적극 반영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양자 컴퓨터 단지 개발에 반대 입장을 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Nathan Park 기자양자컴퓨터 입주 양자 컴퓨터 퀀텀 컴퓨터 일리노이 양자

2024-12-16

사기 PPP 연루 IL 공무원 많다

연방정부의 팬데믹 지원금을 허위로 수령한 금액이 최소 700만달러가 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일리노이 주 감사실(OEIG)가 최근 밝힌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2년부터 일리노이 공무원 중에서 가짜 서류를 꾸며 연방 정부가 제공한 급여보호프로그램(PPP)을 받은 케이스는 최소 275건으로 금액으로 따지면 720만달러를 넘는 것으로 집계했다.     감사실은 주 공무원들이 본업 이외의 비즈니스를 할 때면 이를 사전에 승인받아야 한다는 점에 착안해 PPP를 받기 전에 부업을 신고했는지, 신고를 했다면 실제 운영이 됐는지를 따져본 뒤 허위 PPP 여부를 살폈다.     이에 따르면 일리노이 기관 13곳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이 허위 PPP 수령에 관여했다. 이중 60%의 공무원들은 일리노이 복지국(IDHS)에 소속된 것으로 밝혀졌다. 복지국 공무원들이 허위 수령에 가장 많이 연루된 이유는 복지국 공무원의 숫자가 1만4000명으로 주공무원 중에서 가장 많을 뿐만 아니라 초기 PPP 관련 서류를 가장 먼저 접할 수 있었다는 기관 성격상 PPP 부정 수급에 연루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복지국에서 PPP 범죄에 연루된 공무원 중에서 43명은 해고됐으며 53명은 징계를 받기 전 자진 사임한 것으로 드러났다. 복지국 외에도 교정국 31건, 어린이가족서비스국 27건, 페이스 10건, 보건가족서비스국 8건 등으로 각각 집계됐다.     감사실은 공무원들의 부정 행위를 증명할 수 있을 경우 이를 공개하며 부당행위가 심각할 경우 주 검찰에 이관한다. 주검찰은 공무원부에서 자체 조사를 벌인 뒤 기소한다.     한편 PPP를 허위로 수령할 경우 처벌 조항은 무겁다. 가짜 서류를 이용할 경우에는 최대 30년형의 징역과 100만달러의 벌금을 내야 한다.    또 인터넷이나 전자 수단을 이용한 송금 사기에 연루된 경우에는 연방법의 규정에 따라 최대 20년형의 징역형이 가능하다.   Nathan Park 기자공무원 사기 일리노이 공무원 복지국 공무원들 일리노이 복지국

2024-12-02

일리노이 고교 풋볼 챔피언십 8경기 열린다

시카고 지역 10개 고교를 포함 모두 16개 일리노이 주 고교 풋볼팀이 스테이트 챔피언십(IHSA)을 놓고 격돌한다.     챔피언십에 오른 16개의 고교들은 29일, 30일 양일간 일리노이 노멀에 위치한 일리노이 스테이트 대학(ISU) 경기장에서 우승팀을 가린다.    일리노이 고등학교들은 학교 규모에 따라 총 8개의 디비전(1A~8A)으로 나뉘어 8개의 결승전이 진행된다. 작은 규모에 속하는 1A부터 4A 디비전 결승전은 29일, 그리고 큰 규모에 속하는 5A부터 8A 디비전 결승전은 30일 각각 펼쳐질 예정이다.     가장 큰 규모이자 최대 관심사인 8A 디비전 결승전은 30일 오후 7시 시카고 북 서버브 로욜라 아카데미와 시카고 서 서버브 엠허스트의 요크 커뮤니티 고등학교의 대결로 열린다. 두 팀 모두 이번 시즌 11승 2패를 기록했는데 로욜라 아카데미는 5번의 IHSA 우승이 있는 반면, 요크 고등학교는 학교 역사상 첫번째 우승이자 지난 해 준결승전서 로욜라 아카데미에 패한 설욕전에 나선다.     이 외에도 7A에서는 바타비아 고등학교 대 시카고 마운트 카멜 고등학교, 6A는 제네바 고등학교 대 이스트 세인트 루이스 고등학교, 5A는 라그레인지 파크의 나자레스 아카데미 대 졸리엣 가톨릭 아카데미, 4A는 시카고 드폴 칼리지 프렙 대 마운트 자이언, 3A는 롬바드의 몬티니 가톨릭 대 몬티첼로 고등학교, 2A는 팔로스 하이츠의 시카고 크리스쳔 대 마로아 포사이드 고등학교, 1A는 레나 윈슬로우 대 알토프 가톨릭 고등학교가 각각 챔피언을 놓고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Kevin Rho 기자일리노이 챔피언십 일리노이 고등학교들 일리노이 스테이트 고교 풋볼팀

2024-11-27

일리노이 전기료 내년 또 오른다

내년부터 시카고를 비롯한 일리노이 주민들의 전기료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 센터 신설 등으로 인해 전기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전기 요금도 올라가기 때문이다.     시카고 지역에 전기를 공급하는 컴에드(ComEd) 등에 따르면 내년 중반 이후 가구당 10.50달러 가량의 전기 요금 인상이 계획됐다. 시카고 지역의 가구당 평균 월 전기 요금이 100달러인 것을 감안하면 내년부터는 월 110달러 이상을 전기요금으로 납부해야 한다는 의미다.     전기 요금 인상이 추진되는 이유는 일리노이에 최근 늘어나기 시작한 데이터 센터와 퀀텀 컴퓨터 센터 등의 전기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데이터 센터란 기본적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및 AI(인공지능)와 같은 어플리케이션에 사용되는 장비를 수용하는 곳으로 아마존•메타•마이크로소프트 등의 IT 기업들이 선도하고 있다.     시카고에 위치한 데이터 센터들은 지난 6월 589.6MW의 전력을 사용, 뉴욕(2611.1MW)과 댈러스(591.0MW)에 이어 미국에서 세번째 많은 전력을 사용했다. 시카고에 이어 피닉스(510.8MW)와 실리콘 밸리(459.2MW)가 많은 전력을 사용했다.   현재 일리노이에 건설된 데이터 센터는 80개고 추후 30개가 더 들어설 예정이다.   일리노이 정부는 최근 경제 성장을 위한 신동력의 하나로 데이터 센터와 퀀텀 컴퓨터 센터를 지정하고 적극적인 유치에 나서고 있다.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는 "데이터 센터는 일리노이 주의 어마어마한 자산이자 미래지만, 이를 통해 더 큰 수익을 챙기는 전력망 운영자 PJM Interconnection이 지속적으로 비용을 올리는 것에 대해서는 연방 정부가 통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 생산되는 전기의 약 4%가 데이터 센터에서 소비되고 있다. 하지만 이 비중은 2030년까지 11%에서 12%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한편 컴에드측은 현재 운영중이고 추후 건설될 데이터 센터를 위한 전기 공급은 충분하지만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전기 발생량을 위한 인프라 투자에 대한 필요성이 시급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Nathan Park•Kevin Rho 기자일리노이 전기료 데이터 센터들 일리노이 정부 프리츠커 일리노이

2024-11-25

가정폭력범 석방이 살인 사건으로 비화

가정폭력 혐의로 구속 영장이 청구된 가해자를 풀어줘 살인 사건으로 이어지게 한 판사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면서 사임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시카고 포트지 파크 지역의 5600번지대 웨스트 르랜디길에서 라크라미오아라 벨디(54)가 숨졌다. 그의 남편 콘스탄틴 벨디(57) 역시 몇 블록 떨어진 곳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경찰은 라크라미오아라의 사인을 칼에 찔린 뒤 과다 출혈로 판단했지만 콘스탄틴의 사인은 밝히지 않고 있다. 콘스탄틴은 부인을 공격할 당시 비번 경찰에 발각돼 총격을 받고 다리에 총상을 입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숨진 여성은 남편의 가정 폭력에 시달리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발생 전날 두 차례나 접근 금지 명령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남편에게 GPS 전자발찌 착용(electronic monitoring)이라는 가벼운 조건 하에 석방을 허용했다.     검찰이 가정폭력 사건의 심각성을 감안해 구속을 요구했지만 담당 판사인 토마스 노윈스키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던 것이다.     문제는 이 사건을 담당한 노윈스키가 이전에도 유사한 판결을 한 전력이 알려지면서 더욱 불거지고 있다. 노윈스키는 올해 초에도 가정폭력 전과가 있는 가해자에게 가벼운 처벌을 내려 결과적으로 그의 11살짜리 아들을 살해하도록 만들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킴 폭스 쿡 카운티 검사장은 "이런 일들이 자주 일어나게 되는 시스템을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수자나 멘도자 일리노이 감사관도 "개인적으로 노윈스키 판사에게 주차 위반 용의자도 맡기지 못할 것 같다"며 "현 시점에서 노윈스키 판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은 사임"이라고 말했다. 이어 "라크라미오라는 더 이상 자신을 변호할 수 있는 목소리를 낼 수 없지만, 학대자로부터 두려움 속에 살아야하는 여성들을 위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리노이 대법원장은 이번 사건에 대한 의견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 일리노이에서는 현금 보석제가 폐지된 후 판사가 구속과 불구속 여부를 결정토록 하고 있으며 가정 폭력과 같은 범죄는 빨간색 플랙으로 알려진 구속 사유가 된다는 것이 법조계 전문가들의 견해다.     Nathan Park•Kevin Rho 기자가정폭력범 석방 가정폭력 혐의 가정폭력 전과 일리노이 대법원장

2024-11-22

[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일리노이 원자력 발전소의 미래

일리노이에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원자력 발전소가 가동되고 있다. 현재 일리노이에서 생산되고 소비되는 전기의 약 절반 이상이 이 원자력 발전소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가 낡은 원자력 발전소의 재가동을 통해 인공 지능 개발에 필요한 전력을 확보하고자 하는 뉴스가 나왔다. 데이터 센터 건설에 진심인 일리노이 역시 원자력 발전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보니 향후 일리노이의 원자력 발전 운영 계획에 높은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최근까지 연방 정부는 원자력 발전소 건립에 소극적이었다. 20년도 전에 원자력 발전소를 통한 탄소 배출 없는 전기 생산에 적극 나서겠다고 했지만 이후 치솟는 건설비 증가 등으로 인해 원자력 발전소 건설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인공지능이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크게 각광받자 빅 테크 기업들이 먼저 나섰다. 마이크로소프트나 아마존, 구글과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청정, 클린 에너지라는 이름으로 원자력 발전을 하는 유틸리티 기업들과 협력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이다.   일부는 오래 전에 폐쇄된 후 방치됐던 노후 원자력 발전소를 다시 가동해 인공지능 기술 개발에 필요한 전기를 확보하고 있다. 미시간에 위치한 코버트시는 연방 정부로부터 15억달러를 확보해 원자력 발전소 재가동을 시도하고 있다. 아이오와 역시 오래된 원전에 다시 생명을 불어넣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는 연방 정부가 수십억달러에 달하는 보조금 지급 등을 약속하며 원자력 발전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클린 에너지 확보를 위해 2050년까지 원자력 발전소를 지원하겠다는 내용을 인플레이션감축법에 포함시킨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으로 이러한 지원 계획이 계속 유지될지 여부가 불투명해졌지만 최근 여론조사 결과는 대다수의 공화당 지지자들이 원자력 발전소 계획에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소형 원자로의 경우 기존 원자로에 비해 ⅓ 정도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지만 보다 안전하고 건설 비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어 미래 대안으로 꼽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리노이에는 모두 6개의 원자력 발전소가 있으며 여기에는 11개의 원자로가 가동되고 있다. 이중 5개의 발전소가 시카고가 위치한 북일리노이에 자리잡고 있다. 원자력 발전은 우라늄을 통해 에너지를 얻고 이를 바탕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과정에 기후변화를 불러오는 온실가스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원자력 발전을 하면서 필수 불가결한 방사능 물질 배출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는 숙제다. 일리노이와 위스콘신 경계 지역에 위치한 자이온 원자력 발전소는 지난 1998년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인구 2만5000명이 거주하고 있는 자이온은 여전히 방사능 물질을 발전소 현장에 보관하고 있다. 방사능 물질을 제대로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이 반감기를 이용해 자연적으로 방사능 수치가 떨어지는 것을 기다리는 방법 외에는 현재로서는 마땅히 없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일리노이에서는 수십년간 원자력 발전소의 추가 건립을 막는 모라토리엄을 지난 1987년 선언한 바 있다. 최근에는 소형 원자로에 한해 개발과 설치를 지원하는 법이 통과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방사능을 가지고 있는 폐기물을 처리할 수 없는 것은 마찬가지다.     연방 대법원이 핵 폐기물 보관과 처리와 관련한 판결을 내리기로 한 만큼 이에 대한 결정이 향후 원자력 발전의 미래를 결정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리노이 정부는 원자력 발전소의 지속적인 운영을 위해 막대한 세금을 지원하고 있는 것도 불투명한 원자력 발전의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원자력 발전소를 지지하는 업계에서는 풍력이나 태양광 패널과 달리 꾸준하게 일정량 이상의 전기를 생산하는 그린 에너지는 원전이 유일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재생 가능 에너지 대부분이 바람이나 태양광의 변화로 인해 지속적인 에너지 생산이 힘들다는 한계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2030년까지 탄소 배출 제로라는 목표를 내세운 일리노이 정부가 아직도 원자력 발전으로 절반 이상의 전기를 생산하고 있는 현실이 이를 보여주고 있다.     문제는 원자력 발전에 따른 위험성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느냐는 점. 원전 인근에 거주했던 일리노이 주민 일부가 뇌종양 등의 이유로 발전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는 사실은 이런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주정부는 원전 가동과 치명적인 암 발생의 상관관계를 따지는 역학조사에 나섰다가 예산 부족을 이유로 중단한 것도 일부 의심론자들의 의혹을 완전히 지우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결국 원자력 발전소의 앞날은 대체 에너지의 개발과 생산 단가 등에 달렸다고 파악하고 있다. 셰일가스 붐으로 인해 화력 발전소가 상대적으로 저렴해지면서 원전 개발이 주춤했던 과거도 이런 사례를 방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풍력과 태양광 패널에서 생산한 전기를 저장할 수 있는 배터리 기술이 개발되는 것을 게임 체인저로 파악하고 있기도 하다. (편집국)   Nathan Park 기자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일리노이 원자력 원자력 발전소 노후 원자력 현재 일리노이

2024-11-20

IL 로비스트 소득 공개법안 지지부진

마이클 매디간 전 일리노이 주 하원 의장의 부정부패 스캔들에서 다시 한번 확인된 점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로비스트와 관련된 것이다. 일리노이 정계의 부정부패의 꼬리에는 로비스트와 직접적인 연계가 있다고 주장하는 쪽에서는 관련 규정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매디간 재판에서 로비스트들은 각자 역할을 담당하며 입법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 확인됐다.     그 중 의원으로 활동하다 로비스트로 변신한 경우도 많았는데 대표적인 사례가 매디간 전 의장의 비서실장이었던 마이클 맥클레인이다.    주의원이었던 맥클레인은 매디간 전 의장의 비서실장을 역임하며 각 이해 집단들과 이권 관련 거래를 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일리노이의 대표적인 유틸리티 기업이자 매디간 재판에도 깊에 관여된 컴에드의 경우 전 의원 출신 로비스트를 7명 이상 고용하며 주의회와 연결고리를 확보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톰 컬레튼 전 주상원 의원도 대표적인 사례다. 컬레튼 전 의원은 뇌물 수수와 관련해 연방법 위반으로 9개월 간의 징역형을 살고 출소한 직후 주 로비스트로 등록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일리노이법이 로비스트와 관련해서는 느슨한 규제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리노이에서는 전국에서도 로비스트 규제법이 가장 허술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주총무처에서는 등록된 로비스트가 누구로부터 얼마를 받고 있는지를 공개해야 하는 법안을 주의회에 상정했다. 이를 통해 로비스트 규제가 보다 투명하게 이뤄져야 일리노이 정계에 만연한 부정부패 스캔들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난 봄 발의된 이 법안은 현재 주의회에서 별다른 진전이 없다. 무엇보다 주의원들이 향후 자신들의 일자리를 규제하는 것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Nathan Park 기자로비스트 공개법안 로비스트 소득 로비스트 규제법 일리노이 정계

2024-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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