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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택배 지연이 심한 주 전국 5위

텍사스가 택배 지연(package delay)이 가장 심한 주의 하나로 나타났다. 근래들어 온라인 샤핑이 급증하면서 배달 지연이 택배 배송의 가장 큰 골치거리 중 하나로 부상한 가운데, 텍사스는 미국내 50개주 중에서 배달 지연 문제가 가장 심한 주의 하나라는 것이다. 온라인 소매업체 ‘오버나이트 글래시스’(Overnight Glasses)가 미전국의 택배 지연 또는 분실, 주 전체의 연방우정청(USPS) 성과, 1인당 화물 흐름에 대한 인터넷 검색 등을 분석해 50개주 가운데 택배 지연이 가장 심한 주 톱 10을 조사한 결과, 텍사스는 전국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오버나이트 글래시스에 따르면, 텍사스는 타주에 비해 화물 배송이 매우 많아 연간 매출이 36억4천만달러에 달했다. 하지만 텍사스의 인구가 너무 많아 USPS 성과율은 평균 65%에 그치고 있다. 텍사스의 배송 인프라를 통해 보내지는 온라인 주문 패키지수가 너무 많기 때문에 초과 근무없이는 적시에 배달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라는 것이다. 미국에서 택배 지연이 가장 심한 주는 노스 다코타였으며 2위는 조지아, 3위 일리노이, 4위 뉴욕이었다. 6~10위는 와이오밍, 워싱턴, 버지니아, 매사추세츠,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의 순이었다. 반면, 패키지 지연이 제일 적은 주는 하와이였고 그 다음은 오클라호마, 웨스트 버지니아, 메릴랜드, 미시시피의 순이었다. 오버나이트 글래시스는 “모두가 빠른 배송을 기대하는 오늘날에는 사소한 지연이라도 많은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이번 조사는 특히 물류 흐름이 많은 주에서 관련 기업들이 택배 지연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물류 네트워크에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함을 대변한다”고 전했다.   손혜성 기자텍사스 택배 택배 지연 배달 지연 택배 배송

2024-10-09

민간 우주 탐사 회사, 신임 CEO에 한인 임명

미국의 민간 우주 탐사 회사인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Firefly Aerospace)’의 대표에 한인이 선임됐다.   이 회사는 지난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10월1일자로 제이슨 김(사진) 신임 CEO 임명 소식을 발표했다. 회사측은 “제이슨 김은 이 중요한 역할을 맡을 충분한 자격을 갖추고 있다”며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분야에서 20년 이상의 경력을 쌓은 인재”라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김 신임 대표는 보잉의 자회사인 ‘밀레니엄 스페이스 시스템’의 대표를 역임했으며 인공위성과 드론, 로켓 발사체 등 다양한 항공 우주 관리 체계를 다뤄왔다.   김 신임 대표는 레이시온 및 노스럽 그루먼, 미 공군 등에서도 경력을 쌓았었다.   그는 미 공군사관학교 재단의 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는 공군사관학교에서 전기공학 학사 학위를, 오하이오 공군 공과대학교에서 전기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한편 파이어플라이의 대표 자리는 빌 웨버 전 대표가 여직원과 불미스러운 관계를 맺어 7월에 사임한 이후 공석이었다. 김 신임 대표는 700여 명의 직원을 이끌며 올해 말 알파 로켓 발사 등 계획을 추진하게 된다.   파이어플라이는 우주 배달 서비스를 목표로 나사와 협력해 올해에만 총 세 번의 달 탐사선을 발사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7월 4일 첫 번째 알파 로켓을 발사한 바 있다.   김영남 기자 [kim.youngnam@koreadaily.com]파이어플라이 한인 보잉 밀레니엄 스페이스 시스템 로켓 위성 우주 배달

2024-09-02

[이 아침에] 방심(放心)

팬데믹 기간 조심조심 살았다. 사람 모이는 곳엔 안 가고 심지어 교회에 가서도 환자실에서 혼자 예배를 드리고 나름 신경을 썼다. 나처럼 장기 이식을 한 사람은 코로나 치료제인 팍스로비드(Paxlovid)의 효과도 제한적이어서 감염되지 않는 게 최선의 방법이었다. 주치의가 늘 강조한 예방수칙도 준수했다. 주치의는 흙에 균이 많으니 텃밭 가꾸기도 조심하라고 했다.   팬데믹이 끝나자 다들 연주회다 강연회다 전시회다 몰려가도 몸을 사려 2~3년 발길을 끊다 보니 그게 인생의 큰 몫을 차지하는 게 아닌 듯 생각이 들어 아쉽지 않고 덤덤해졌다. 팬데믹이 가져다준 선물인 ‘혼자 놀기’에 익숙해졌다. 아이패드 하나만 있으면 유튜브로 음악회도 전시회도 영화도 책 읽기도 다 가능한 시대가 되지 않았는가 말이다.   간단한 그로서리도 다 배달을 받고, 밀키트 주문하고, 배달 음식을 먹으면서 나처럼 환자 모드로 사는 사람에겐 천국이 도래했다며 속으로 기뻐했다. 평소 운동을 꾸준히 하는 남편은 콩팥 하나를 내게 기증했음에도 청년처럼 팔팔했다. 코로나에 안 걸린 내외임을 은근 자랑으로 여겼다.   얼마 전 남편이 볼리비아로 단기선교를 다녀왔다. 비행기를 세 번 갈아타야 하는 편도 20시간의 고된 여정이었다. 찍어 보낸 사진을 보니 한국의 일반 고속버스 수준의 국제선 사진이 맘에 걸렸다. 저리 촘촘히 만석이면 코로나에 걸리겠다 싶었다. 고산지대에서 고생하고 돌아왔으나 일행 중 절반이 코로나에 걸렸단다. “나만 멀쩡해!”라며 의기양양하던 남편도 하루 만에 양성 반응이 나와 격리되었다. 남편은 회복될 때까지 사무실에서 기거하기로 했다.   정상이던 나는 며칠 뒤 목감기처럼 기침 나고, 목이 따갑고, 몸 상태가 좋지 않아 키트로 테스트해 보니 선명한 두줄. 남편은 다 나아가는데 내가 덜컥 걸리고 말았다.   사고는 방심의 순간을 놓치지 않는다. 나에게는 사고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막연한 믿음과 이제껏 괜찮았기에 앞으로도 괜찮을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은 일을 만든다. 더욱이 휴가철에 방심은 금물이고 사람 많이 모이는 곳에 갈수록 보호 장비를 챙길 일이다.     사실 올해 들어 여기저기 음악회, 카지노 등 고삐가 풀린 듯 살긴 했다. 다 이유 있는 참석이었지만 대중이 모이는 장소였던 게 걸린다. 점차 마음을 풀어놓으며 산 것에 대한 경종이 아닐까 싶다.   남편의 단기선교 참여로 감염된 코로나바이러스여서 그래도 떼를 쓸 데가 있어 얼마나 다행인가. “하나님 나는 몰라요. 책임지세요!” 주님의 때에 회복되리라 믿는다. 이정아 / 수필가이 아침에 방심 단기선교 참여 배달 음식 여기저기 음악회

2024-08-11

H마트, 우버와 제휴 ‘문 앞 배송 서비스’

미주 최대 아시안 마켓인 H마트가 우버와 파트너십 체결을 발표했다.     H마트는 “이번 파트너십은 H마트가 혁신과 편의성을 추구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며 “우버 잇츠(Uber Eats)  앱을 통해 미전역 고객들에게 ‘문 앞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우버 US그로서리앤리테일 파트너십 총괄 담당인 베릴 샌더스는 “아시아 식품 유통의 선두주자인 H마트와 파트너십을 통해 전역 고객들에게 H마트의 아시아 식품을 제공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H마트는 우버 잇츠 입점을 기념해 할인 프로모션 코드를 제공한다. 우버 잇츠 이용 고객은 ‘HMART50’ 할인 코드를 사용해 50달러 이상 주문 시 최대 50%(최대 35달러)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우버 원(Uber One) 회원은 35달러 이상 주문 시 무료 배송과 5% 할인 혜택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또한, 우버 다이렉트(Uber Direct)를 활용해 웹사이트 온라인 주문시 당일 배송 서비스도 제공한다. 해당 서비스는 H마트 웹사이트(HMart.com)에서 주문하는 경우 우버의 딜리버리 네트워크를 활용해 고객들에게 주문 당일 배송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H마트 브라이언 권 사장은 “우버와 새로운 파트너십을 통해 더욱 원활하고 편리한 배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고품질의 제품을 고객의 집 앞까지 간편하게 배송해 H마트에서의 쇼핑을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H마트는 1982년 뉴욕 우드사이드에 1호점을 개점한 이래, 현재 전국 18개 주에 100개 이상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약 6000명 이상 직원과 5개의 지역 물류센터 및 가공시설을 운영하며 미주 최대의 인터내셔널 수퍼마켓 체인으로 자리 잡았다.     고품질의 아시아 식료품뿐만 아니라 다양한 필수 식료품, 정육, 수산, 청과, 생활용품 및 레디 투 이트 제품들로 다문화 고객층은 물론 지역사회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문의: (800)648-0980 이은영 기자서비스 마트 h마트 웹사이트 배달 서비스 h마트 브라이언

2024-07-24

LA한인타운서 사람대신 로봇이 음식배달한다

이제 LA한인타운에서 사람을 대신해서 로봇이 음식을 배달한다.    27일 자율주행 배송회사 서브(serve)의 CEO인 알리 카샤니 박사는 코리아타운으로 배송지역을 확장한다고 전했다. 한인타운은 많은 사람이 밀집되어있고 활기찬 상업의 발달 등으로로봇 배송에 이상적인 조건을 갖추었다는 것이 선별이유이다.    서브는 LA 카운티 정부 관계자와 지속적인 협력을 해왔다. 그들의 목표는 2025년까지 차세대 로봇에 최신식 레이더를 장착하여 2000대의 로봇을 배치하는 것이다. 6월부터 서브는 우버이츠와 협력해 지역상인들과 협업을 시작했다. 오늘(27일)부터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일부 고객들은 배달 로봇을 통해서 음식을 주문할수있다.    이에 카샤니 박사는 "LA의 수만 가구가 자율 배달의 편리함을 경험했다"라며 "우버 이츠에 가입한 수백개의 음식점들이 고객에게 보다 지속 가능하고신뢰할 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LA와 그 너머로 더 많은 고객에게 로봇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어기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브는 로봇의 안정성, 속도 및 효율성을 향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이번 LA에서의 시도는  미국전역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히겠다는 장기계획의 일환으로 알려졌다. 로봇 코리아타운 배달 서비스 자율주행 배송회사 카샤니 박사

2024-06-28

에어컨 배달 트럭 약속한 UPS, 결국 한 대도 구매 안해 논란

에어컨 달린 배달 트럭 제공을 약속했던 UPS가 새로운 트럭을 한 대도 구입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2일 CNN에 따르면, 물류 회사 UPS는 지난해 7월 노동조합 팀스터스와 협의에서 올해 1월 1일부터 에어컨이 달린 배달 트럭을 구매하겠다고 했음에도, 전국적으로 폭염이 몰아치고 있는 지금까지 에어컨을 장착한 신차를 한 대도 구매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팀스터스는 UPS 측에 약속 이행을 촉구하고 나섰다.     팀스터스는 “차량 내부 온도가 120도까지 올라갈 수 있어서 생명에 위험을 느낄 정도”라며 “운전자의 안전이 걸린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한 “폭염이 시작됐지만, UPS의 대처가 너무 늦는다”며 “후방 화물 공간 환기를 위한 공기 흡입구와  열 차단 매트 설치는 진행되고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UPS 측은 이미 3분에 2의 구형 배달 트럭에 선풍기, 열 차단 매트, 공기 흡입구가 설치되어 있어 실내 평균 온도가 약 17도 정도 낮아졌다며 노동자 안전에 매우 신경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추가적인 선풍기 설치와 물통 제공 등 배달 기사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UPS에서 운행하는 에어컨이 장착된 배달 트럭은 전기 트럭 혹은 특수 지역을 위한 트럭에 한정되어 있다.   정하은 기자 chung.haeun@koreadaily.com에어컨 배달 에어컨 배달 배달 트럭 전기 트럭

2024-06-25

호텔, 투고·배달 음식 허용 증가…룸서비스 줄고 팬데믹 관행

배달 음식을 허용하는 호텔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속 레스토랑이나 룸서비스를 통해 음식을 제공하던 호텔들이 자체 앱이나 음식 전문 배달업체들을 통해 투숙객들이 외부 음식을 쉽게 배달해 먹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보도했다.   팬데믹 기간 투숙객이 직접 투고 음식을 가져오거나 배달시켜 먹던 관행이 사라지지 않고 있는 데다가 대형 호텔들을 제외한 호텔 체인들이 더는 룸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으면서 호텔업계가 변화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호텔들이 투숙객이 외부 음식을 가져오거나 주문할 수 있도록 음식배달업체와 제휴하거나 자체앱을 개발하고 있으며 호텔 로비에 배달 스테이션을 설치하고 수영장에서도 쉽게 음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의 베네치안 리조트 팔라조 호텔의 경우는 음식 배달 차량을 위한 전용 차선까지 개설했다.   LA한인타운 일부 호텔들도 투고 및 배달 음식을 허용하고 있다.   옥스포드 팔래스 호텔 제이슨 김 총지배인은 “이전부터 호텔 내 식당에서 각 객실로 배달해 주고 있다. 투고 음식은 물론 그럽허브, 우버이츠 등 앱을 통한 음식 배달도 가능한데 전체의 20% 정도 차지한다. 최근 들어 젊은층 투숙객들이 더욱 많이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서울 호텔 김용임 대표도 “호텔 건물에 입점한 죽향에서 객실로 배달은 하지 않고 있지만 투고는 자유롭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 시저스 계열 첫 비카지노 호텔인 시저스 리퍼블릭 스콧데일 호텔은 자체 개발앱을 통해 룸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음식을 구내 레스토랑 및 인근 레스토랑에서 배달하고 있다.   지난해 힐튼은 그럽허브와 손잡고 전국 530개 홈우드 스위트호텔 투숙객들에게 음식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 호텔은 조식은 무료로 제공하지만, 구내 레스토랑은 없다.   힐튼이 팬데믹 기간 착공한 템포 바이 힐튼 호텔의 경우도 음식 배달 트렌드를 염두에 두고 객실을 꾸민 결과 투숙객들이 남은 음식을 잊고 나가지 않도록 유리문이 달린 객실 미니 냉장고를 비롯해 포장 용기가 들어갈 수 있는 큰 휴지통을 배치했다.     그럽허브측은 최근 초이스 호텔 및 소네스타 호텔 등 파트너십 체결이 극적으로 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21년부터 카지노 호텔 단지인 리조트 월드 라스베이거스의 룸서비스앱이 된 그럽허브는 투숙객들이 앱을 통해 40여곳의 레스토랑에서 원하는 메뉴를 주문하면 호텔 직원이 객실이나 수영장 사물함까지 배달해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낙희 기자룸서비스 호텔 음식 배달도 배달 음식 투고 음식

2024-04-04

뉴욕시 앱기반 음식배달원 최저임금 인상

뉴욕 시내 앱 기반 배달 노동자들의 근무여건이 개선된다. 뉴욕시가 지난해 6월부터 배달 플랫폼들과 갈등을 벌이며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한 덕이다.   2일 시장실에 따르면, 앱 기반 배달 노동자들의 최저임금이 팁 제외 19.56달러로 전날 올랐다. 이에 따라 6만5000명의 임금이 개인별로는 연간 1만4000달러꼴로 오른다. 지난해 12월 17.96달러로 한 차례 인상됐던 최저임금이 더 오른 19.56달러로 책정된 것이다. 소비자노동자보호국(DCWP)이 이 같은 임금 지급 현황을 지속해서 확인한다.   이번 결정은 오는 2025년 4월까지 물가 상승을 고려해 앱 배달 노동자들이 최저임금 20달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뉴욕시의 지난해 6월 발표에 따라 나온 것이다.     이에 지난해 7월 12일 ▶그럽허브 ▶도어대시 ▶우버이츠 등 3사는 배달 시장에 무지한 방안이라며 이를 막아달라는 소송을 제기했으나, 결국 지난해 9월 법원에서 예정대로 시행하는 방안이 결정됐다.     시의 방침을 지지하는 측에서는 당시 앱 배달 노동자들이 시간당 11달러가량을 받고 있다며, 시에서 제시한 평균치인 시간당 15달러를 밑돈다는 근거를 댔다.   또 배달 노동자들이 불법 이온리튬배터리 충전과 관련한 사고로 인명 피해를 입는다는 지적이 이어짐에 따라, 100명 수용 가능한 정식 이온리튬배터리 충전소도 최소 5곳 추가됐다.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배달 노동자들 덕분에 스마트폰 기기 하나만으로 음식을 주문할 수 있다”며 “이들의 근무 여건 개선을 위해 노력한 이들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배달 노동자로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고 싶다면 311 전화나 홈페이지(nyc.gov/deliveryapps)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음식배달원 최저임금 음식배달원 최저임금 최저임금 20달러 배달 노동자들

2024-04-02

[마음 읽기] 5시부터 7시까지의 당신

지인들과 신년 모임을 하던 자리에서 길흉화복을 점쳐준다는 앱을 열고 올해의 운세를 보았다. 컨디션이 안 좋은 시기엔 불안도를 자극하거나 정신 건강에 해가 될 수 있는 상황을 최대한 차단하는 편인데 그날은 왠지 내키지 않았는데도 토정비결 앱을 연 후배한테 내 생년월일시를 불러주고 말았다. 2024년의 내 운세엔 안 좋은 말들이 고루 적혀 있었다. 질병과 구설수, 가까운 사람과의 반목과 손절 등등.   부정적인 말들을 막상 두 눈으로 확인하고 나면 재미로 생각하라거나 조심하며 지내면 된다는 말이 그다지 와 닿지 않게 된다. 여기서 어떻게 더 조심하며 살아야 하는지 알 수 없는 기분이 들 때가 많고 일상과 일생을 흔드는 일들은 인과(因果)로 반듯하게 설명될 수 없는 채로 찾아올 때가 대부분이므로.   내게 수신된 말의 영향권에서 홀연히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한 달이든 한 해든 그 말이 걸어놓은 시간을 그저 고스란히 통과하는 수밖에는 없다. 아무런 불운 없이 그 기간이 무사히 지나갈 가능성과 내 취약한 장기의 세포 변화로 인해, 사회적 자아의 타격으로 인해, 잃어버린 사람으로 인해 인생이 다른 국면으로 접어들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모두 안은 채.   영화 ‘5시부터 7시까지의 주희’는 40대 중반의 연극과 교수인 주희가 의사한테 조직 검사를 권유받는 것에서 시작된다. 주희의 유방 초음파 결과를 보면서 의사는 이런 경우 열명 중 한 명 꼴은 암이라고 말한다. 아홉명은 암이 아니니 걱정하지 말라고도 말한다. 그때부터 주희는 절망할 수만도 없고 낙관할 수만도 없는 어떤 시간대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영화는 병원에서 나와 연구실로 돌아간 주희의 5시부터 7시까지를, 삶으로도 죽음으로도 가능성이 열리게 된 주희의 두 시간을 다룬다.   주희는 그 두 시간 동안 연구실로 찾아온 제자와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복도에서 만난 동료 교수의 푸념을 한참 동안 듣기도 한다. 딸아이를 봐주고 있는 친정 엄마와 통화를 하다가 암의 가족력을 묻기도 하고 성적 이의제기를 하러 온 학생을 설득하며 다음에 보면 인사하자고도 말한다. 7시가 다 되어갈 무렵엔 건물 복도를 헤매다 길을 물어온 배달 라이더를 만난다.   자판기와 구름다리를 어떻게 지나 찾아가야 하는지 라이더에게 길을 말해주는 주희와 주희의 설명대로 자판기를 지나 뛰며 길을 찾는 라이더의 모습은 이 두 시간 동안의 만남 중 가장 잔상이 오래 남는 만남이다. 라이더가 숨을 몰아쉬며 아슬아슬하게 도착해 문을 연 스튜디오는 그리 오래지 않을 미래의 어느 장소로 연결이 되고, 그곳엔 이전의 어느 날 특정 시간대에 주희가 만났던 이들이 모두 모여 있다. 그 장면에 이르러서야 영화는 5시부터 7시까지의 시간이 주희가 겪어낸 시간일 뿐만 아니라 주희를 만난 이들이 주희를 기억하는 시간일 수도 있음을 말해준다.   어떤 시간이 기억하는 사람의 시간이 될 때 무엇이 동반되는 지를 우리는 알고 있다. 마지막 인사인 줄도 모른 채로 무심한 인사를 건넸던 그때로, 했어야 좋았지만 하지 못한 말들 사이로, 다시 나눌 길이 없는 차 한 잔의 시간 속으로, 누군가는 끊임없이 되돌아간다. 당신이 그 선택을 하기 전으로, 누군가 개입할 수도 있었을 상황 속으로, 내가 그 말을 뱉기 전으로, 너를 잃기 전으로, 이제 그만 기다리겠다는 말을 듣기 전으로, 그 전으로, 다시 그 전으로, 계속 되돌아가고, 반복해 겪고, 받아들이거나 받아들이지 못한 채로 상대와의 시간을 재구성하고 기억의 틀을 만든다. 우리는 5시부터 7시까지의 주희이기도 하지만 그렇게 5시부터 7시까지의 주희를 만났던 사람이 되기도 한다.   자신한테 가장 중요한 건 과거로 돌아가지 않는 거라고 말하는 제자를 주희는 다만 안아주는 사람이다. 가장 어둡고 힘들 때 자신이 가장 잘 보인다는 인터뷰를 한 적이 있는 사람이고 사실은 너무 무섭다면서 엄마한테 안겨 울고 싶은 사람이다. 제자가 들고 온 쿠키를 너무도 맛있게 먹는 사람이고 배달 라이더가 길을 잘 찾을지 걱정하며 오래도록 복도 끝을 바라보는 사람이다.   하지만 내게 남은 주희의 모습은 자신을 찾아온 사람들과 얘기하며 눈을 맞추고 있을 때의 주희가 아니다. 잠깐씩 혼자 남았을 때, 상대와 시선이 비끼던 찰나의 순간에 김주령 배우의 얼굴에 드러나던 주희의 짙은 피로감이다. 사십 몇 해를 묵어야만 가능한 농도의 피로감. 젊지도 않지만 늙지도 않은 자이기에 더 피해갈 수 없는 피로감. 애증과 연민과 우정과 체념의 시간을 끌어안은 채로도 사랑의 순간을 기억하는 자의 피로감. 나는 어쩐지 그런 지친 눈빛을 한 자의 얼굴을 알고 있는 것만 같다. 최은미 / 소설가마음 읽기 길흉화복 영향권 특정 시간대 배달 라이더 자판기와 구름다리

2024-02-19

“17.96불 여파… 수수료 우리가 받을래”

#. “결국 우리한테 돈을 더 내라고 하게 될 텐데 우리도 음식값을 올리는 수밖에 없지 않나요. 소비자에게 안 좋아지는 거죠.” (플러싱 중식당) “식당 기준 2~3블럭 이내 수수료 포함 직접 배달만 받을까 생각 중입니다. 수수료를 우리가 받는 거죠.” (분식집)   배달 플랫폼 업체 노동자의 시간당 최저임금이 17.96달러로 오르자 플랫폼 3사(그럽허브·도어대시·우버이츠)가 식당 부담 수수료 등을 높이려고 시도해 외식업계 전반으로 영향이 커지고 있다.   5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한인밀집지역인 플러싱 일대 한식당, 중식당, 분식집 등은 수수료 인상 탓에 직접 배달을 늘리거나 음식 값을 올리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업주들이 모여 대처법을 구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뉴욕시는 지난해 7월 배달 노동자 최저임금을 인상하는 조례안을 통과, 12월 발효시켰다. 7월 3사는 배달 시장을 모른다고 반발하며 각각 소를 제기, 통합 진행했지만 패소했다. 시 추산 플랫폼 노동자 약 6만5000명은 임금 보장을 받고, 2025년까지는 시간당 20달러를 받게 된다.     3사는 식당·소비자에게 수수료를 전가할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도어대시는 뉴욕시 한정으로 지난달 17일 소비자, 식당의 배달비를 각각 2달러씩 올렸다. 일부 식당은 도어대시가 청구한 2달러를 음식값 인상으로 맞받았고, 소비자는 4달러를 부담하게 됐다.   도어대시 기준 배달은 최대 23%, 픽업은 8%가 수수료다. 이는 시 상한제에 따른 최대금액으로, 이전에는 각각 20%, 5%를 청구했지만 올랐다.   우버이츠는 주문에 뉴욕 수수료로 2달러를 추가했고 팁은 선택사항이란 문구를 더했다. 1달러대 수수료를 청구하던 것보다 오른 것이다.   양사는 팁 선택을 결제 마지막 순서로 바꿨지만, 눈속임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팁을 설정하지 않을 경우 배차를 잡기 어려운 상황에서 자유라고 강조해봤자 소용없다는 주장이다.   수수료 상한 폐지 우려도 나온다. 시는 지난 2021년 조례안을 통해 플랫폼 업체가 식당에 요구하는 수수료를 주문의 23%로 제한했다. 3사는 2021년 이를 없애달라는 소를 제기, 진행중이다.   S중식당 업주는 “시간당 배달을 많이 시키는 방안으로 플랫폼 업체들이 전환한다면, 음식 품질을 유지할지 우려된다”며 “직접 배달을 늘려 팁도 받고 걱정도 더는 방법을 고려중”이라고 했다.   그는 “돈을 너무 많이 떼어간다. 내달중 음식 값도 올릴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K한식당 매니저는 “가게 주변만 전화로 배달받아 수수료 20~30달러를 받고 가는 방법을 확장할 것”이라며 “가까운 곳 위주로 우리가 직접 수수료를 받고 배달하거나 20인분 이상만 주문받을 것”이라고 했다.    글·사진=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수수료 여파 수수료 인상 뉴욕 수수료 1달러대 수수료 우버이츠 그럽허브 도어대시 우버 우버최저임금 우버배달 우버수수료 우버팁 최저임금 뉴욕시 최저임금 우버 배달 팁 우버 배달 수수료 우버 배달 뉴욕 배달

2024-02-05

배달 전용 고스트키친 인기 시들

팬데믹으로 급부상한 고스트키친(Ghost kitchen)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NN비즈니스는 팬데믹 기간 투자자, 유명 요리사, 체인점들이 앞다퉈 오픈하며 2025년까지 레스토랑 업계의 2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기대됐던 배달음식 전용 상업용 주방 고스트키친이 무너지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클라우드 키친, 다크 키친, 가상 주방이라고도 불리는 고스트키친은 하나의 주방에서 수십 가지 메뉴를 조리할 수 있어 저비용 투자로 그루허브, 우버잇츠와 같은 배달 앱을 통해 온라인 주문을 처리할 수 있다.     팬데믹으로 7만여 개 이상의 음식점들이 폐업하면서 고스트키친이 대안으로 떠오르자 햄버거 체인 웬디스는 지난 2021년 스타트업 리프 테크놀로지와 함께 700개의 고스트키친을 오픈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우버의 공동 창업자 트래비스 칼라닉이 시작한 클라우드키친스 역시 1억3000만 달러가 투입돼 24개 도시에서 40개 이상의 부동산을 구매했으며 레스토랑 체인 애플비도 치킨윙 전문 배달 코스믹윙스를 론칭했다.     하지만 요리를 배달받는 고객들이 주문한 음식이 주소가 있는 실제 레스토랑에서 조리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고스트키친 인기몰이에 제동이 걸렸다. 일부 고객들은 ‘속았다’는 기분마저 든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전국식당협회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70%가 음식이 물리적인 주소가 있어 방문 가능한 오프라인 레스토랑에서 조리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고객들이 외식 및 드라이브 스루로 회귀하면서 팬데믹 기간 호황을 누렸던 배달사업이 주춤하기 시작한 데다가 비싼 음식 가격과 배달비로 배달 음식을 줄이기 시작한 것도 고스트키친 산업에 타격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결국 1억7500만 달러 투자금으로 배달 전문 고스트키친을 운영해 온 스타트업 키친 유나이티드가 지난달 말 모든 지점을 매각하고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웬디스도 올해 고스트키친 사업을 폐기했으며 애플비도 코스믹윙스 사업을 접었다. 또한 클라우드키친도 지난 가을 정리해고를 단행했고 호텔을 대상으로 고스트키친 사업을 펼치던 버틀러 호스피탈리티도 폐업했다.   스티븐 자고르 콜롬비아 비즈니스스쿨 겸임교수는 엔데믹으로 식당을 방문하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더는 가상 주방에서 만들어진 미스터리한 음식은 필요 없게 됐다. 사람들은 레스토랑에 대해서뿐만 아니라 음식들이 얼마나 신선하고 맛있는지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람들이 앱을 통해 음식을 주문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레스토랑에서 만든 음식을 원하는 것이지 알지도 못하는 테크기업이 판매하는 음식을 원하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고스트키친 추락에 대해 요식업 컨설턴트 존 고든은 “고스트키친은 아이덴티티나 마케팅이 없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매출이 너무 적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배달업체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비즈니스 형태인 데다가 배달업체가 최대 30%까지 비용을 부과한다는 점, 지역 보건당국이 고스트키친 검사 및 규제에 어려움을 겪는 점 등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온라인 배달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우버이츠는 올해 수천개의 리스팅을 삭제하며 고스트키친 단속에 나서고 레스토랑들도 고스트키친을 폐쇄하면서 고스트키친 사업에 대한 기금도 고갈됐다. 박낙희 기자고스트키친 배달 고스트키친 인기몰이 주방 고스트키친 고스트키친 사업

2023-12-24

배달 노동자 최저임금 뉴욕주 항소법원도 허용

뉴욕시 우버이츠·도어대시 등 배달 업체 노동자들에게 최저임금을 지급하는 것과 관련, 뉴욕주 항소법원이 노동자들의 손을 또다시 들어줬다.   1일 주항소법원은 배달 플랫폼 업체들이 '배달 노동자 최저임금 설정은 부당하다'며 뉴욕시를 상대로 제기한 항소를 기각했다. 이에 따라 배달 업체들은 배달 노동자들에게 시간당 최저임금 17달러96센트를 지급해야 한다. 이 최저임금은 2025년 4월에는 시간당 19달러96센트로 인상될 전망이다. 배달 업체들은 노동자들이 앱에 로그인한 시간을 기준으로 급여를 지급할지 등의 기준을 결정할 수 있다. 배달 노동자 최저임금은 당초 7월부터 적용될 예정이었지만, 소송이 이어지면서 법원 판결이 나올 때까지 효력이 중지됐었다.     지금까지는 배달 플랫폼 업체에 등록한 근로자는 특정 기업 직원이 아닌, 독립 계약자로 취급돼 일반적인 최저임금이 적용되지 않았다. 최저임금 없이 배달 건수당 지급되는 배달비와 고객의 팁을 플랫폼 업체와 나누기 때문에, 저임금 노동에 시달린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배달 플랫폼 업체들은 최저임금을 적용하면 결국 비용부담 때문에 배달직원 수를 줄일 수밖에 없어 일자리가 줄고, 소비자들의 부담도 커질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소비자들 역시 배달비가 오르면 팁을 줄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배달 직원에게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주장이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최저임금 항소법원 배달 노동자들 배달 업체들 뉴욕주 항소법원

2023-12-01

"팁 없으면 배달 지연" 선 넘는 팁 요구…추가 팁까지 붙인 식당도

#. 배달 앱 도어대시로 음식을 주문하려던 한인 김 모씨(33)는 쓴웃음을 지었다. 항상 음식이 배달된 후에 팁을 지급해왔던 그가 ‘팁 없이 계속하기’ 버튼을 눌렀는데, ‘팁 없이 주문할 경우 배송이 더 오래 걸릴 수 있다’는 경고 화면이 떴기 때문이다. 김씨는 “적절한 서비스가 제공된 후 마음에 든 만큼 지불하는 것이 팁 아니냐”며 “배달 전부터 당연히 팁을 요구하는 행태 때문에 신물이 난다”고 말했다.   #. 직장인 한인 이 모씨는 한 식당에서 받은 영수증을 보고 격분했다. 처음에는 2%, 3%, 5%로 돼 있어서 참 착한 업소라고 생각했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팁에다 추가로 팁을 더 달라는 것이었다. 그는 “팁에 대한 요구가 선을 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지적했다.     갈수록 과도해지는 팁 문화에 한인들의 불만도 날로 커지고 있다. 팁 금액도 문제지만 팁을 당연히 줘야 하는 것처럼 자리 잡은 팁 문화에 대한 반발이 더 크다. 이로 인해서 소비자들은 ‘팁플레이션(팁+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다.   최근 퓨리서치센터가 지난 8월 성인 1만1945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 10명 중 7명꼴인 72%는 5년 전과 비교해 더 많은 곳에서 팁을 요구하고 있다고 답했다. 퓨리서치센터는 이 같은 답변은 지역을 불문하고 전국에서 공통적인 현상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많은 비즈니스가 매장에 설치하는 POS시스템을 팁 요구가 늘어난 주원인이라고 지목했다. 디지털 결제 키오스크 설치만으로도 손님에게 자연스레 팁을 요구할 수 있어서 다수의 업주가 이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를 통한 팁 문화가 일반적으로 팁을 주지 않아도 되는 카페, 투고 전문점, 패스트푸드 업체까지 번지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상태다. 더욱이 잦은 팁 요구에 팁을 줘야 하는 곳과 주지 않아도 되는 곳의 구분도 어려워졌다.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들은 오직 3명 중 1명인 셈인 34%만이 팁을 언제 주는지 명확히 안다고 답했다. 서비스에 맞춰 내야 할 팁의 금액에 대해 잘 안다고 한 이들의 비율은 33%에 그쳤다. 특히 적게는 10%, 많게는 18~25%까지 권장(suggested) 팁을 요구하는 것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10명 중 4명은 결제 화면에서 일정 비율의 팁을 요구하는 것을 부정적으로 본다고 답했다.   연령대별로 살펴봤을 땐, 65세 이상 시니어 소비자 중 47%가 권장 팁 표시를 반대했다. 30세 미만 중에서는 찬성(31%), 반대(33%), 무반응(32%)이 고르게 분포해  세대별 새로운 팁 문화에 대한 견해 차이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음식값을 기준으로 권장 팁이 계산되지 않고 음식값에다 세금이 포함된 가격에 권장 팁이 매겨지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팁이라는 게 직원 서비스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주는 것이기 때문에 세금에 팁을 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우훈식·김은별 기자 woo.hoonsik@koreadaily.com요구 배달 배달 지연 직원 서비스 직장인 한인

2023-11-14

도어대시 "팁 안 주면 늦게 배달"…팝업 메시지로 지연 경고

음식배달을 주문할 때 팁을 지불하지 않으면 빠른 배달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음식 배달 서비스 업체 도어대시가 팁을 주지 않는 고객의 주문에 배달 시간 지연을 경고하는 팝업창을 추가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LA타임스는 도어대시 앱에서 고객이 주문할 때 팁을 0달러로 선택하면 배달 시간이 더 오래 걸릴 수 있음을 경고하는 팝업 메시지가 표시된다고 2일 보도했다.     특히, 도어대시 배달 운전자는 팁을 보고 배달 주문을 거부할 수도 있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다시 말해, 팁을 안주면 배달 운전자가 주문을 거부하고 이에 음식 배달이 더 늦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도어대시 대변인 젠 로젠버그는 성명을 통해 “독립계약자로서 도어대시 운전자는 주문을 수락하거나 거부할 수 있는 선택권이 있다”며 “팁을 주지 않으면 고객의 대기 시간이 길어지고 주문 처리가 오래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도어대시에 따르면 새로운 팝업창을 추가한 이후 0달러 팁 주문이 감소했다. 하지만 현금 팁을 선호하는 고객과 음식을 배달 받은 후 서비스에 따라 팁을 책정하는 고객에게는 반감이 클 수 있다.     도어대시의 새로운 팁 팝업창 경고는 최근 ‘팁플레이션’으로 음식 배달 서비스 팁이 빠르게 감소되자 고객이 팁 결정을 재고하도록 장려하는 고육지책이다.     실제로 최근 뱅크레이트 조사에 따르면 팁에 대한 소비자의 태도가 바뀌고 1년 전보다 팁주는 빈도가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50%는 항상 음식 배달 서비스에 팁을 준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57%, 2021년 59%보다 감소한 수치다. 응답자의 7%는 배달 운전자에게 팁을 주지 않는다고 했고 18%는 가끔만 준다고 응답했다. 30%는 팁문화가 도를 넘었다고 생각했고 41%는 기업이 팁에 의존하기 보다 직원에게 더 나은 급여를 지급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은영 기자도어대시 메시지 도어대시 배달 도어대시 운전자 팝업창 경고

2023-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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