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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뮤지컬 도산을 매년 관람하는 이유

지난달 윌셔 이벨극장에서 ‘도산’ 뮤지컬을 다시 한번 만났다. 2019년 초연 후 벌써 네 번째 관람이지만, 매번 새로운 감동과 깨달음을 안고 돌아온다.     우리의 역사를 도산 뮤지컬을 통해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기회로 생각해 매년 진발레스쿨 학생들과 함께 공연을 관람한다. 영어로 자막도 나와 한국어를 모르는 외국인도 쉽게 도산을 이해할 수 있었다.   공연을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이 있다. 매번 울림이 깊은 이유가 뭘까. 스토리를 다 아는데도 또 보고 싶은 이유는 또 무엇일까.     마치 매년 12월이 되면 호두 까기 발레 공연을 보러 가듯 도산 뮤지컬을 보러 가는 그 이유는 바로 감동 때문이다. 도산 뮤지컬은 단순히 극이 아니다. 독립운동가 안창호의 삶을 바탕으로 우리에게 꿈과 희망을 일깨워준다. 뮤지컬이 주는 ‘내 꿈은 도산, 나는 한국인이기 때문이다’라는 메시지가 우리 모두의 가슴에 깊이 각인된다.     ‘나는 한국인.’ 우리는 태극기를 바라만 보아도 가슴이 뭉클해진다. 월드컵축구에서 한국이 4강에 오를 때, 올림픽에서 한국의 승전 소식을 듣고, 노벨 문학상을 한강 작가가 수상할 때, 마치 우리 집안에 경사가 난 것처럼 기쁘며 뿌듯한 이유는 바로 우리가 한민족으로 서의 정체성을 느끼기 때문이다. 이 한마디는 무대 위에서 빛나며 우리 민족의 뿌리와 가치를 일깨워 준다.   특히 미국에서 자라나면서 여러 문화 속에서 정체성 혼란을 겪기 쉬운 2세들에게 이 뮤지컬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도산을 통해 그들은 어디에서 왔고, 어떤 유산을 이어받고 있는지를 깨닫게 된다. 뮤지컬을 통해 그들은 한국인의 용기와 단결력, 그리고 꿈을 향한 열망을 느끼며 자신이 속한 커뮤니티와 더 깊은 연결을 만들 수 있게 해 준다.     또한, 도산은 단순한 역사적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까지도 한인 사회의 중요한 가치인 꿈과 희망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2세 아이들은 안창호 선생과 같은 인물이 꿈을 잃지 않고 계속해서 노력했던 모습을 보고, 자신의 삶에서도 끈기와 열정을 가지고 도전하는 용기를 배울 수 있다.     한마디로, 도산뮤지컬은 한인 커뮤니티의 유산을 넘어, 미국에서 자라는 한인 아이들에게도 꿈을 향한 용기를 주고, 자신이 속한 문화와 공동체에 대한 자부심을 심어주는 소중한 작품이다.   공연을 보면서 수많은 질문을 나에게 던졌다. 내가 그 시대에 살았다면 과연 도산처럼 나라를 위해 싸울 수 있을까, 나는 누구인가, 나는 이곳 미국에 왜 왔는가, 내 꿈과 희망은 무엇인가….   이러한 질문들은 내 안의 정체성을 다시금 되돌아보게 한다.   올해 무대는 더욱 세련된 연출과 2층으로 구성된 무대 세트로 시간과 공간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며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다리가 되어주었다. 이 공연을 위해 밤 10시까지 연습해온 단원들의 열정 또한 대단하다. 배우들의 열창과 진지한 표정 하나하나가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마치 그 시대 속에 들어가 함께 독립운동을 하는 듯한 느낌마저 들게 했다.     오페라 공연이라 발레공연을 보러 가면 가끔은 중간에 졸기도 했는데 도산 뮤지컬은 시작부터 끝까지 무대에서 시선을 뗄 수가 없었다. 이 뮤지컬이 한인 이민자들이 겪어온 어려움과 그들의 강인한 의지를 예술적으로 표현하며, 이를 통해 한인 2세들은 자신의 뿌리에 대해 배우고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   우리의 꿈과 비전을 함께 나누는 작품으로, 앞으로 전 세계에서 더 많은 무대에 오르기를 기대한다. 진 최 / 한미무용연합회회장열린광장 뮤지컬 도산 뮤지컬 도산 도산 뮤지컬 한인 커뮤니티

2024-12-16

색채감 가득한 뮤지컬 영화로 재해석…‘위키드’

외모지상주의로 인해 사회적으로 통용되는 미적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사람들은 은근한 조롱에 시달려야 한다.     엘파바는 초록색의 피부를 가졌다. 태어날 때부터.     그녀를 통해 진정한 자유를 배운다. 인간사의 그 많은 판단의 기준들, 주어진 불리한 환경을 탓하지 않고 압박과 편견을 견디어 내며 자신의 정체성과 자유를 찾아가는 엘파바. 그녀가 주인공인 뮤지컬,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1995년 소설, 1900년 발표된 ‘오즈의 마법사’의 한 갈래, 존 M. 추 감독의 새로운 영화.     인간과 동물들이 행복하게 어울려 지내는 평화로운 마을 오즈. 초록색 피부를 갖고 태어난 엘파바(신시아 에리보)는 어릴 적부터 주변의 조롱에 시달리며 성장했다. 그러던 중, 대학 입학 시기가 다가오고 교장이며 마녀인 마담 모리블(미셸 여)의 눈에 들어 동생 네사로사와 함께 쉬즈 대학에 입학한다. 자신과는 완벽하게 다른 공주병 환자 글린다(아리아나 그란데)와 룸메이트가 된다.     자신의 진정한 힘을 미처 발견하지 못한 엘파바와 자신의 진정한 본성을 아직 발견하지 못한 글린다. 달라도 너무 다른, 그래서 사사건건 부딪치던 두 사람은 점차 서로의 마음속 깊은 곳에 감추어둔 외로움과 열망을 보게 된다. 우정이 싹트고 마법 같은 두 사람의 운명은 예상치 못한 모험과 위기로 이끌려 간다.       정의롭고 의협심이 강한 ‘나쁜 마녀’ 엘파바, 주어진 환경의 특권을 누리며 자라온 ‘착한 마녀’ 글린다. 시간이 지날수록 마법의 힘이 강해지는 엘파바. 이를 지켜보던 마담 모리블은 오즈의 마법사에게 알린다. 어떤 일들이 있었기에 엘파가는 나쁜 마녀로 낙인찍히게 되었을까.     불륜남이 엄마에게 초록색 약을 먹여 초록 아기로 태어난 엘파바. 초록색 피부색 때문에 어렸을 놀림을 당했고 특히 아빠로부터 구박을 받았다. 어른이 된 이후에도 주변 사람들의 은근한 경멸과 조롱을 받았다.     한편 쉬즈 대학이 동물의 강의를 금지하면서 유일한 동물 교수 딜라몬드 박사(피터 딩크리지)가 쫓겨날 위기에 처한다. 외모로 인해 핍박받아온 엘파바만이 그의 딱한 처지를 이해한다. 안온한 삶을 보장받은 대부분의 오즈 사람들과 달리, 다수의 인간에 밀려 핍박받는 동물들을 진심으로 이해하는 엘파바, 이를 마법사에게 알려 도움을 받고자 결심한다.     마침내 마법사의 초대장이 도착하고, 부푼 마음으로 글린다와 함께 마법사의 성, 모두가 초록색인 에메랄드 시티로 찾아간다. 이제 마법사가 모든 문제들을 해결해 줄 것이라 믿지만 엘파바는 그곳에서 그동안 감추어졌던 거대한 음모와 마주하게 된다. 이제 오즈의 마법사에 저항하여 중력을 날아가야 하는 엘파자.       ‘위키드’에는 ‘오즈의 마법사’에서의 선과 악으로 구별되는 세계관, 엘페바와 글린다 사이의 복잡한 사연, 그로 인한 미묘한 감정선이 깔렸다. 다수에 속하지 못한 소수들이 감내해야 하는 차별과 편견은, 엘파바와 글린다의 관계성만큼이나 주목해야 할 점이다.     타고난 카리스마의 마법사 아스테로이디 역의 제프 골드블럼, 신비스러운 마녀 마담 모리블 역의 미셜 여, 매력적인 피에로 역의 조나단 베일리, 엄숙한 딜라몬드 박사 역의 피터 딩클리지 등 출연진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역량을 고르게 발휘한다.   글린다를 연기한 아리아나 그란데와 에리보의 케미는 영화의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그러나 ‘위키드’는 신시아 에리보의 영화다. 영국왕립학교 출신으로 뮤지컬 무대에서 주목받아온 배우였던 그녀의 연기는 그간 영화들에서는 과소 평가되어왔다. 억제된 분노를 안고 살아가는 엘파바의 캐릭터에 고뇌의 깊이를 더한 에리보의 존재감 넘치는 연기는 오스카 여우주연상 후보로 선정 되기에 충분하다.     평단은,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가창력으로 성숙한 팝스타의 이미지를 구축한 그란데를 셀레나 고메즈(에밀리아 페레즈)와 함께 2024년 가장 뛰어난 연기를 보인 팝가수 출신의 배우로 평가했다. 두 배우 모두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놓고 경합을 벌일 전망이다.     그란데와 에리보 케미의 최고의 순간은 1시간 정도가 지나서야 접하게 된다. 두 배우 모두 숨 막힐 정도의 감동적 노래를 부르며 아름다운 순간들을 만들어간다. 에리보는 깊이를, 그란데는 즐거움으로 관객들을 몰입의 경지로 몰아간다.       존 M. 추 감독은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오랜 팬들을 실망하게 하지 않았다. 곳곳에서 ‘엔터테인먼트의 끝판왕’이라는 명성을 실감케 한다. 감독 특유의 이국적이고 다색적인 색채감, 황홀한 영상미로 가득 차 있다. 배우들의 고른 연기, 장면마다 감동을 불러오는 음악적 시퀀스, 야심 찬 각색과 촬영, 리드미컬한 편집, 세세한 프로덕션 디자인과 의상, 뛰어난 촬영으로 작품상을 비롯한 오스카상 다수 부문에서 후보로 지명될 것으로 보인다.   김정 영화평론가위키드 재해석 초록색 피부색 브로드웨이 뮤지컬 뮤지컬 그레고리

2024-12-11

팬텀싱어 백인태·유슬기 뮤지컬 도산 시즌4에 합류

팬텀싱어 출신 듀오 백인태와 유슬기가 뮤지컬 도산 시즌 4에 합류하며 무대에 새로운 활력을 더한다. 두 사람은 오는 11월 9일과 10일 공연될 뮤지컬 도산에서 주요 배역을 맡아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합류는 한국의 주요 뮤지컬을 연출해 온 추정화 감독과의 협업으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뮤지컬 도산 출연에 앞서, 백인태와 유슬기는 오는 22일 부에나 팍 CGV에서 단독 공연을 개최한다. 두 사람은 한양대학교 성악과 동문으로, 팬텀싱어에서 선보인 팝페라와 그들의 앨범 수록곡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뮤지컬 출연과 맞물려 이들의 호흡을 미리 확인할 수 있는 기회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번 단독 공연은 미주도산안창호기념사업회가 주최하며, 공연 수익금은 뮤지컬 도산의 제작비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또한, 팬텀싱어 무대에서 주목받은 4인조 여성 팝그룹 씨씨(SeaSsi)가 함께 무대에 올라 더욱 풍성한 공연을 예고하고 있다.   티켓은 Front 좌석 70달러, Rear 좌석 60달러로, 티켓 구매 웹사이트(www.eventbrite.com)에서 “Duetto”를 검색해 구매할 수 있다.   ▶문의: (323) 917-2646 장수아 기자 [email protected]팬텀싱어 게시판 뮤지컬 도산 팬텀싱어 무대 팬텀싱어 출신

2024-10-21

멕시코 화가 '프리다 칼로' 생애 다룬 K-뮤지컬, USC 무대 오른다

한국에서 제작하고 한국 배우들이 출연하는 창작 뮤지컬이 미국 무대에서 선보여질 예정이다.    LA한국문화원(원장 정상원)에 따르면 내달 6일 오후 7시 USC 빙 시어터(Bing Theatre)에서 '프리다 : 더 라스트 나잇 쇼'(이하 프리다) 뮤지컬 공연이 개최된다. USC 예술 및 인문학 프로그램인 'USC 비전 앤 보이스'의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LA한국문화원과 USC 스쿨 오브 드라마틱 아트가 공동 주최한다.    프리다는 한국 유명 뮤지컬 제작사인 EMK(대표 엄홍현)가 제작했다. 멕시코의 유명 화가인 프리다 칼로의 삶을 그려낸 작품이다. 프리다 칼로의 마지막 생애를 4명의 여배우가 액자 형식으로 풀어내는 쇼 뮤지컬이다.    프리다는 지난 2020년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서 창작뮤지컬상을 수상했다. 또 제7회 뮤지컬어워즈에서 7개 부문 수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 미국 공연에는 한국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프리다 칼로 역에는 배우 김소향을 비롯해 전수미, 박선영, 박시인이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공연 이후에는 작품의 추정화 연출가, 김지원 프로듀서, 김소향 배우와 USC 교수진이 참여하는 패널 토크가 진행될 계획이다. 다문화 표현의 윤리와 초국가적 창의성을 주제로 패널과 관객들이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정상원 문화원장은 "이번 공연이 K-뮤지컬의 저력을 알릴 중요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한국 창작 뮤지컬이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는 날이 머지않았다고 본다"고 전했다.    티켓 예매는 오늘(30일)부터 USC 비전 앤 보이스 홈페이지(www.visionandvoices.usc.edu)에서 가능하며, KCCLA 카테고리를 선택하면 무료로 관람 신청이 가능하다. 좌석은 선착순으로 마감되며, 공연은 한국어로 진행되지만, 영어 자막이 제공된다. 티켓은 공연 5분 전까지 티켓 부스에서 수령해야 한다.       김경준 기자뮤지컬 무대 뮤지컬 공연 창작 뮤지컬 한국 배우들

2024-08-29

뉴욕기독교예술선교회 정기 찬양연주회

뉴욕기독교예술선교회(회장 김해은)가 주최하는 제8회 정기 찬양연주회가 오는 6월 8일(토) 오후 5시에 뉴욕주 롱아일랜드 나소카운티 소재 뉴욕센트럴교회(담임목사 김재열)에서 열린다. 교회 주소는 154 Old Westbury Rd. Old Westbury, NY 11563.   뉴욕기독교예술선교회는 지난 2017년 창단 예배를 가진 이래로 소속 단체인 크리스찬 앙상블, 뉴욕 기독교 오케스트라, 뉴욕 기독교 뮤지컬, 뉴욕기독교 리틀키즈 합창단, 뉴욕 기독교 칠드런스 합창단, 뉴욕 기독교 청소년 합창단, 뉴욕 기독교 여성 합창단, 예랑 국악 선교단, 예모 국악 선교단, 예담 국악 선교단  등이 교회와 지역사회를 위한 콘서트와 전도사역, 선교사와 선교지를 후원하는 협력 사역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과 복음을 전하기에 힘쓰고 있다.     또 뉴욕기독교예술선교회는 세속적 음악에 젖어있는 영혼들을 찬양과 예술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을 전하고 기독교 음악의 특성과 본질을 되살리는 교육을 통해 교회 음악지도자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뉴욕기독교예술선교회는 “이번에 열리는 정기 찬양연주회는 아프리카 여러 나라 및 필리핀 선교사들을 돕는 ‘NY Stump Mission’(홍종임 선교사) 후원을 위한 연주회”라며 “선교회에 소속돼 있는 각 단체들이 매주 모여 기도와 정성을 다해 연습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기독예술선교회는 이어 “정기 연주회를 통하여 하나님을 뜨겁게 찬양하고 풍성한 주님의 사랑과 은혜가 전해져 침체 되어있는 뉴욕 지역의 교회와 크리스천들에게 회복과 부흥의 새 바람을 일으키는 놀라운 기회와 계기가 되기를 소망하는 마음”이라고 초청 인사를 전했다. 문의: 516-487-7223   박종원 기자 [email protected]뉴욕기독교예술선교회 김해은 회장 뉴욕기독교예술선교회 제8회 찬양연주회 크리스찬 앙상블 뉴욕 기독교 오케스트라 뉴욕 기독교 뮤지컬 NY Stump Mission 홍종임 선교사

2024-05-27

카이, 미주에 K뮤지컬 물꼬 트다

“현실은 진실의 적이라오.”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의 주인공 돈키호테의 말이다. 11일 저녁 샌타모니카에서 공연한 카이가 관객들에게 전한 메시지이기도 하다. 이날 기립박수에 호응한 그가 앙코르 곡으로 고른 건 ‘이룰 수 없는 꿈(The Impossible Dream)’. 고지식한 이상주의자 돈키호테의 심정을 잘 표현한 명곡이다.     카이는 돈키호테의 짧고도 강력한 대사의 의미를 설명했다. “세상에서 가장 미친 짓은 현실에 안주해 꿈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그는 자신이 주연을 맡았던 이 뮤지컬을 자서전과 같이 여긴다고 한다. 성악가에서 뮤지컬 배우가 된 배경으로 자신의 어려웠던 어린 시절이 겹친 탓도 있다. 카이는 객석을 향해 “여러분도 어떤 고난이 와도 꼭 이겨내고 행복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세상은 밝게 빛나리라. 이 한 몸 찢기고 상해도 마지막 힘이 다할 때까지 가네. 저 별을 향하여’로 이어진 마지막 소절에선 마이크를 내려놓은 채 열창해 감동을 더 했다.     앙코르에 앙코르를 거듭한 그의 마지막 곡은 찬송가 ‘주의 은혜라’였다. 신실한 기독교 신자인 그의 성품이 잘 드러난 곡이었다. 지금의 카이가 있기까지 도움 준 스승과 팬들에게 바치는 노래이기도 했다. 감동으로 눈시울을 적시는 관객이 적잖았다.     미주 중앙일보 창간 50주년 기념 행사의 하나로 마련된 이번 공연은 미주 한인사회에 K뮤지컬의 물꼬를 터줬다는 의미가 크다. 그동안 남가주의 대형 공연들은 클래식(조수미, 임윤찬 등) 아니면 트로트(임영웅, 김호중 등)나 대중가요 시장으로 양극화 추세를 보여왔다. 한국에선 뮤지컬 시장이 세계 2위 규모로 성장했는데도, 미주 음악팬들은 제대로 접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 간극을 카이가 처음으로 메워준 셈이다.     첫 LA 공연의 부담감에도 불구하고, 화려한 무대 의상이나 반주 없이 피아노 하나에 의존해 뮤지컬 곡들을 성공적으로 공연할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카이의 실력과 신념 덕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카이는 세계적인 뮤지컬 제작자 캐머런 매킨토시의 세계 4대 뮤지컬인 ‘오페라의 유령’ ‘캐츠’ ‘미스 사이공’ ‘레미제라블’의 대표곡들을 전반 레퍼토리로 골랐다. 그래서인지 마치 여러 편의 뮤지컬을 다 본 듯 여운이 길게 남았다. 한인 뮤지컬 팬들의 갈증을 풀어준 감동적인 무대였다.     이날 듀엣을 했던 캐런 팍스 USC 교수는 단 한 번의 리허설만으로 카이의 아름다운 미성과 탄탄한 성악 실력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카이가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명곡 ‘마리아’를 부르자, 뒤이어 팍스는 오페라 ‘카르멘’을 미국에 맞게 각색한 뮤지컬 ‘카르멘 존스’의 ‘댓스 러브(Dat’s Love)'를 부르며 플라멩코 춤사위를 선보였다. 두 사람은 기독교 신자이자 대학에서 뮤지컬을 가르친다는 공통점으로 서로에게 깊은 호감을 갖고 학생들을 위해 교류하자는 약속도 했다.     또 각지에서 공연장을 찾아온 카이의 서울예고 후배들은 “졸업 후 직접 들을 기회가 없었는데 미국 공연에 올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고 입을 모았다. '프랑켄슈타인' '엑스칼리버' '베토벤' '벤허' 등 유명 뮤지컬이 해외로도 수출되는 순수 한국 창작품이라는 사실에 놀라는 관객도 많았다. “이렇게 좋은 한국 뮤지컬들이 있는 줄 몰랐다. 한국에 가면 꼭 관람해보겠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주인공 카이 외에 피아노 반주자 조재철씨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그는 오르간이 아닌 피아노로 연주하기 힘든 ’오페라의 유령‘ 서곡을 완벽하게 연주해 관객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그는 2018년 뮤지컬 '오디너리 데이즈'의 피아니스트 역할로 데뷔한 이후 뮤지컬을 중심으로 한 크로스오버 피아니스트이자 음악 감독으로 활동 중이다. 손영아 디렉터·비영리 공연기획사 YASMA7뮤지컬 카이 뮤지컬 시장 뮤지컬 제작자 한인 뮤지컬

2024-05-13

[열린광장] 뮤지컬 배우 카이의 노래에 빠지다

지난 주말 한국 유명 뮤지컬 배우 카이의 LA공연에 다녀왔다. 집에서 공연장까지 거리가 있어 이른 점심을 먹고 넉넉히 시간을 잡고 출발했다. 그런데 속도가 느렸다. 교통상황을 보니 샌디에이고 북쪽 고속도로가 빨갛다. 다른 길로 갔지만 막히는 건 마찬가지였다. 발을 동동 구르며 4시간이나 걸려 공연장인 샌타모니카의 ‘더 브로드 스테이지(The Broad Stage)’에 도착했다. 가슴이 설렜다.   피아노 하나만 있는 무대를 바라보며, 딸이 어머니날 선물로 준 티켓의 좌석을 찾아 남편이랑 앉았다. 장거리 여행으로 속이 불편하기까지 했지만 피아니스트 조재철의 팬텀 오브 오페라 서곡 연주가 이를 날려버렸다. 답답하던 가슴이 뻥 뚫리며 살 것 같았다. 클래식으로만 익숙했던 것과 달리 또 다른 모습의 피아노 연주다. 이어 기다렸던 카이가 무대에 등장했다. 피아노 곁에 선 그는 무척 키가 크다고 느껴졌다.     1부는 영어 가사로 우리에게 익숙한 노래들로 시작되었다. 그리고 미국 소프라노 가수 캐런 팍스의 독창 ‘카르멘’ 을 듣고 난 후, 두 사람은 웨스트사이드 스토리와 팬텀 오브 오페라를 듀엣으로 부르며 1부를 마쳤다.   카이는 2부에선 하얀 정장에 파란 색의 화려한 무늬가 있는 의상으로 갈아입고 등장했다. 그리고 간단한 자기소개를 겸손하게 말했다. 믿음이 가는 그의 성품에 다른 청중들도 매료되었으리라.     카이는 우리에게 친숙한 노래들을 온몸으로 불렀다. 한국에서 만든 창작 뮤지컬도 소개하며 4곡을 불렀다. 우리보다 앞 좌석에 앉았던 딸은 카이가 앙코르로 부른 3곡 중에 안중근 의사의 장부가를 부를 때는 눈에 눈물이 흐르는 것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이민생활의 불편함 가운데 하나가 한국말로 하는 뮤지컬을 마음껏 즐길 수 없다는 점이다. 가끔 영어로 하는 뮤지컬 관람으로 갈증을 풀곤 한다. 그런데 한국어로 뮤지컬 음악을 듣는 이 편안함이란…. 카이도 LA에서 한인들을 만나니 집에 온 것처럼 편안하다고 말했다.   카이(정기열)는 며칠 전 뉴욕 카네기 홀 공연을 시작으로 세계 투어를 진행 중이다. 그는 데뷔 후, 16년 동안 온갖 어려움을 잘 헤쳐 나왔듯이 앞으로도 잘해 나가리라 믿는다.     그리고 품격 있고 특별한 문화행사를 창간 50주년 기념으로 마련한 미주중앙일보에도 감사를 드린다.  최미자 / 수필가열린광장 뮤지컬 배우 뮤지컬 배우 창작 뮤지컬 뮤지컬 음악

2024-05-13

“클래식 뮤지컬 진수 선사합니다”…한국 뮤지컬 스타 카이 LA에

한국 뮤지컬 스타 카이의 첫 월드 투어 ‘카이 인투 더 월드’가 오는 11일 오후 5시 샌타모니카 소재 브로드 스테이지(The Eli and Edythe Broad Stage)에서 열린다.     카이는 지난 6일 ‘카이 인투 더 월드’ 뉴욕 카네기홀 공연을 성황리에 마치고 지난 7일 LA에 도착했다.     한국에서 뮤지컬 붐에 이어 K뮤지컬의 해외 진출이 활발한 가운데 한국 뮤지컬 배우가 단독으로 월드 투어를 나서는 것은 카이가 처음이다. 그는 서울예고 음악과를 졸업한 후 서울대학교 성악과 학·석사를 마치고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08년 팝페라 가수로 데뷔해 뮤지컬 ‘드라큘라’, ‘레베카’, ‘벤허’ 등 대극장 뮤지컬에서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2015년 ‘팬텀’의 팬텀 역으로 시작해 뮤지컬의 주역을 줄줄이 꿰차며 대세 배우로서 입지를 굳혔다.     한국 뮤지컬 분야에서 가장 핫한 배우인 카이의 첫 공연을 앞두고 LA지역 뮤지컬 애호가들의 관심이 뜨겁다. 지난 8일 본사를 방문한 카이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한국 뮤지컬 배우로서 첫 단독 월드투어다.   “지난해 5월 일본에서 첫 단독 콘서트를 하면서 뮤지컬 종주국 미국, 뮤지컬이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에서 단독공연의 가능성을 엿봤다. 올해 데뷔 16년 차다. 월드투어는 뮤지컬 배우 커리어에서 큰 도전이자 뮤지컬 배우로서 지경을 넓히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한다. 미주지역에서 K뮤지컬을 알릴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 미주 지역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무대는.   “클래식을 전공해서 공연에서 아카데믹한 프로그램을 지향한다. 미주지역에서 첫 뮤지컬 공연인 만큼 이번 공연은 클래식 뮤지컬 배우로서 선보이고자 한다. 클래식의 연장선이면서 뮤지컬 배우로서 아이덴티티를 보여줄 수 있는 특별한 무대를 준비했다.”     - LA공연 구성은.   “뮤지컬 프로듀서인 캐머런 매킨토시의 세계 4대 뮤지컬 명곡으로 시작한다. ‘캣츠’, ‘레미제라블’, ‘오페라의 유령’, ‘미스 사이공’ 등 한 번쯤 들어본 명곡으로 시작해 관객과 공감하는 무대를 마련했다. 이어 소프라노 캐런 팍스와 듀엣 무대에서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오페라의 유령’을 함께 부른다. ‘지킬앤하이드’로 유명한 프랭크 와일드혼 작품에 이어 마지막은 한국 창작 뮤지컬 작품을 선보인다.”   - 한국은 뮤지컬 붐이다.   “코로나19 이후 직접 공연장을 찾아 뮤지컬을 즐기는 관객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문화예술에 대한 한국 관객의 수준이 지속해서 상승한 여파라고 생각한다. 최근에는 뮤지컬 시장이 커지고 있는 일본, 중국 유학생도 증가하고 있다. 올해부터 한세대학교 공연예술학과 전임교수로 뮤지컬을 가르치고 있다”     - 세계에서 K뮤지컬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오디컴퍼니 신춘수 대표가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 정식 개막 공연을 마쳤다. 한국인 최초로 신 대표가 브로드웨이 공연의 제작과 기획을 진두지휘한 작품이다. 전석 매진 기록으로 흥행을 거두며 미국에서 K뮤지컬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한국인들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꺼내보고 시도하면서 창조적 마인드로 접근한다. K뮤지컬의 힘도 여기서 나온다고 본다.”   - 향후 계획은.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간 ‘레미제라블’의 자베르 역으로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그 힘으로 월드투어를 시작했다. 미주공연을 마치고 중국 월드투어에 이어 한국 예술의 전당 공연을 끝으로 월드투어를 마무리하게 된다. 6월 5일 한국 창작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을 블루스퀘어 극장에서 공연한다. 한국을 방문하는 교민들이 한국에서 K뮤지컬의 열기를 경험하기를 기대한다.” 이은영 기자클래식 뮤지컬 뮤지컬 배우 클래식 뮤지컬 한국 뮤지컬

2024-05-08

뮤지컬 배우 '카이' 뉴욕 카네기홀 공연

인기 뮤지컬 배우 ‘카이(KAI)’의 뮤지컬 스토리를 직접 뉴욕에서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카이는 지난 4월부터 ‘카이 월드투어 콘서트(KAI INTO THE WORLD·포스터)’를 진행하고 있는데, 그 일환으로 오는 6일(월) 오후 7시 30분에 뉴욕시 맨해튼에 있는 카네기 와일홀(Carnegie Weill Hall)에서 뉴욕 공연을 개최한다.   ‘2024 월드투어 리사이틀-미국(2024 WORLD TOUR RECITAL-USA)’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카이의 카네기홀 공연은 워너스기획과 뉴욕 영아트파운데이션 초청으로 이뤄졌다.   카이는 데뷔 16년 차를 맞아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 팬들과 음악으로 교감할 목적으로 세계 4대 뮤지컬로 꼽히는 작품들을 비롯해 국내외에서 사랑받은 뮤지컬 명곡을 자신만의 해석으로 재구성한 곡들을 이번 투어 무대에 올리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이번 뉴욕 공연에서 카이는 클래식 음악과 뮤지컬 등 폭넓은 음악 스펙트럼의 장점을 고스란히 무대 위에 담아낼 것으로 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카이는 카네기홀 공연을 계획한 계기에 대해 “평소에 아무나 할 수 없는 음악적 이미지를 추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이러한 음악세계를 언젠가 카네기홀 공연을 통해 세계적인 무대에 펼쳐 보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그러다가 월드투어를 떠올리게 됐고 마침내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카이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도 하지 않았던 길을 가고 싶기에 이번 투어 공연을 통해 조금 더 독보적인 음악적 세계관을 완성하고 싶다”며 “최선을 다해 나의 음악세계를 잘 보여주고 싶다는 게 목표”라고 각오를 피력했다.   카이는 이번 월드투어에서 대한민국을 넘어 일본, 그리고 연극·뮤지컬의 성지라 불리는 미국, 유럽 등 전 세계를 누비며 인상적인 첫 발자취를 남길 계획인데, 팬들은 음악으로 세계를 매료시킬 카이의 원대한 꿈이 이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또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그간 카이의 도전적인 행보가 대한민국 뮤지컬에 새로운 열풍을 몰고 왔기에, 이번 월드투어에서 기본에 충실한 클래식한 무대와 상상을 초월하는 신선한 도전을 접목해 ‘뮤지컬계의 개척자’ 성공 공식을 완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카이의 카네기홀 공연은 뉴욕한국문화원과 BBQ 치킨, 에어프레미아 등이 협찬한다. 박종원 기자카이 뮤지컬 배우 카이 KAI 카이 카네기홀 콘서트 카이 카네기 와일홀 콘서트 카이 월드투어 카이 뉴욕 공연

2024-05-02

한인 프로듀서가 올리는 브로드웨이 '위대한 개츠비'

"제작비 2500만 달러중 절반만 OD컴퍼니 돈이고, 나머지는 미주·한국 투자자들의 돈입니다."     26일 맨해튼 뉴욕한국문화원 신청사에서 스콧 피츠제럴드의 소설 '위대한 개츠비'를 원작으로 한 브로드웨이 뮤지컬 'The Great Gatsby'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지난달 29일 시작한 프리뷰에 이어 전날 1500석 규모인 브로드웨이 시어터에서 공식 상영을 시작한 가운데, 신 프로듀서는 ▶브로드웨이 첫 개츠비 뮤지컬 ▶한인 프로듀서라는 점을 강조했다.   마크 브루니 디렉터·제이슨 호랜드 작곡가는 ▶원작과 다른 데이지의 자유로운 목소리 ▶닉 캐러웨이의 양문식 구성 ▶어떠한 레퍼런스도 참고하지 않은 결과물 ▶개츠비의 신비성 유지 ▶각자의 입장을 설명하는 캐릭터 구성에 중점을 뒀다.   신 프로듀서는 앞서 뮤지컬 ▶'드림걸즈(2009)' ▶'홀러 이프 야 히어 미(2014)' ▶'닥터 지바고(2015)' 등으로 브로드웨이에 성공적인 입성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이번 작품은 단독 프로듀서로 나서 1인의 창작성을 최대한 발휘하겠다는 후문이다.   인종 다양성도 신경썼다. 이날 브루니 디렉터가 본지에 밝힌 바에 따르면, 작품 구성을 위해 주축이 된 인물로 아시안, 백인, 흑인 등 모두를 아우른 것은 다양한 관객이 찾을 것을 염두에 둔 선택이다.     데이지로 캐스팅된 아시안 이바 노블제다에는 ▶압도적인 실력 ▶브로드웨이 흥행성이 입증된 스타임을 밝혔다. 노블제다는 뮤지컬 속 세 장면 두 노래를 오디션을 통화 소화했는데, 데이지 그 자체로 곡을 살렸다는 평을 받았다. 노블제다는 1996년생의 아시안 스타로, '미스 사이공' 등을 통해 주목받았다.     신 프로듀서는 "브로드웨이에 극을 올리며 현지 정서를 담았다"며 "세계 순회 공연도 계획하고 있다. 주당 90만 달러를 들여 작품을 꾸리는데, 이를 거둬들일 수 있을 만큼 브로드웨이가 허락하는 공연 기준인 수익 100만달러 이상의 공연을 이어가고 싶다"고 했다.   제작진은 "원작 캐릭터의 비극과 1920년대의 화려한 뉴욕 파티문화를 살리기 위해 아낌없이 투자했고, 계속해서 규모를 늘리라고 요구받았다"며 "이뤄질 수 없는 아메리칸 드림을 어떻게 작품에 녹일지 신 프로듀서와 고민했다"고 했다. 2021년 만료된 저작권으로 인해 경쟁작이 있지만, 신경쓰지 않겠다고도 했다.   개츠비 역을 맡은 제레미 조던의 모친은 본지에 "아들이 개츠비 역할을 해 자랑스럽다"며 "오후엔 항상 공연으로 바쁘지만 이 역할을 맡아 기쁘다. 바쁘지만 생활을 잘 해낼 수 있게 노력중"이라고 했다.   글·사진=강민혜 기자 [email protected] 글·사진=강민혜 기자 [email protected]브로드웨이 프로듀서 한인 프로듀서 브로드웨이 뮤지컬 브로드웨이 흥행성

2024-04-29

‘K뮤지컬’ 진수 LA에서 만난다..‘카이 인투 더 월드'

  창작과 제작으로 세계무대를 누비는 ‘K뮤지컬’이 ‘K브랜드’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한국 오디컴퍼니의 ‘위대한 개츠비’가 뉴저지 페이퍼밀플레이 하우스에서 프리미어 공연을 했다. ‘미스 사이공’에 출연한 배우 에바 노블자다, 그래미상을 받은 작곡가 제이슨 하울랜드 등 현지 출연진과 제작진이 만들었다.     전석 매진 기록으로 흥행을 거두며 뮤지컬의 성지 미국에서 K뮤지컬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도 지난해부터 옐로밤의 ‘크레이지 브래드’ 등 한국 창작 뮤지컬 14개 작품을 순차적으로 미국 등 해외에 선보이고 있다.     K뮤지컬의 해외진출이 활발한 가운데 한국 뮤지컬의 스타 아티스트 카이가 단독 월드투어를 진행한다.     성악을 전공한 카이는 클래식부터 뮤지컬 등 폭넓은 스펙트럼을 가진 크로스오버 아티스트로 주목받고 있다.     미주 중앙일보 50주년 기념 공연인 ‘카이 인투 더 월드’는 데뷔 16년을 맞이한 카이의 첫 월드투어 공연이다.     카이는 5월 6일 뉴욕 카네기홀 공연을 마치고 5월 11일 오후 5시 서부지역의 카네기홀로 불리는 샌타모니카 소재 브로드 스테이지(The Eli and Edythe Broad Stage)에서 LA 뮤지컬 애호가들을 만난다.     이번 공연은 세계 4대 뮤지컬 작품을 비롯해 한국에서 사랑받은 창작뮤지컬 명곡을 카이만의 독보적인 음악관을 통한 해석으로 재구성했다.     ‘카이 인투 더 월드’ 공연은 1, 2부로 진행된다. 1부 첫 번째 무대는 세계 4대 뮤지컬인 캣츠, 레미제라블, 오페라의 유령, 그리고 미스 사이공 등 세계적인 뮤지컬 프로듀서인 캐머런 매킨토시 작품으로 문을 연다.     카이는 매킨토시가 제작한 세계 4대 뮤지컬 중에서 오페라의 유령 ‘Music Of The Night’, 캣츠 ‘Memory’, 미스사이공 ‘Why God Why’, 레미제라블 ‘Stars’를 부른다.   이어 소프라노 캐런 팍스와 듀엣 무대가 준비되어 있다. USC 성악 예술 및 오페라 부교수이자 스테이지 바운드 최고경영자인 캐런 팍스는 영국 버전의 토니상인 로렌스 올리비에 상 후보이며, 빌보드 차트 1위를 차지한 세계적인 가수다.     먼저 카이의 웨스트사이드스토리 ‘Maria’에 이어 같은 뮤지컬의 대표적인 듀엣곡 ‘Tonight’을 함께 부른다.     이어 뮤지컬 작품 카르멘 존스 ‘Dat’s Love’를 팍스가 솔로로 부른 후 다시 오페라의 유령 ‘All I Ask Of You’를 함께 부르는 것으로 1부 순서를 마친다.   카르멘 존스는 비제의 카르멘을 2차 세계 대전을 배경으로 각색한 뮤지컬이다. Dat’s Love는 오페라 카르멘의 유명 아리아 하바네라의 뮤지컬 버전이다.     2부는 프랭크 와일드혼 작품으로 시작된다. 프랭크 와일드혼은 지킬 앤드 하이드로 유명한 미국의 뮤지컬 작곡가다.     마지막 무대는 한국에서 초연한 창작뮤지컬 작품을 선보인다. 프랑켄스타인, 엑스칼리버, 베토벤, 벤허 작품 속 명곡이 준비되어 있다.     ‘카이 인투 더 월드’ 미주 공연기획사인 에픽라이브는 “격조있는 브로드 스테이지에서 K뮤지컬 최고 아티스트 카이가 선사하는 대형 뮤지컬 라이선스 작품부터 한국 창작 뮤지컬 작품까지 K뮤지컬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주 중앙일보 5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중앙일보 온라인 쇼핑몰 ‘핫딜’에서 50% 프로모션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티켓은 핫딜 웹사이트(hotdeal.koreadaily.com)에서 구매할 수 있다.     ▶주소: 브로드 스테이지 Performing Arts Center - Music Building, 1310 11th St. Santa Monica.     ▶예매하기 이은영 기자미주중앙일보 뮤지컬 창작뮤지컬 명곡 뮤지컬 작품 la 뮤지컬

2024-04-28

한국 뮤지컬 배우 카이, LA 온다

  ‘클래식의 변신은 무죄.’   변화에 인색할 것 같은 클래식 음악도 애호가와 대중 모두를 위한 변화에 동참하고 있다. 심지어 방송사 음악 프로그램에서도 크로스오버 장르가 유행하면서, 오페라 곡을 대중적으로 부르거나 팝 음악을 클래식 스타일로 편곡한 팝페라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팝페라의 인기에 힘입어, 미국에서도 한국 뮤지컬을 경험할 기회가 마련됐다.   한국의 유명 뮤지컬 배우 ‘카이’가 오는 5월 미주에서 첫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무대는 미주 중앙일보 창립 50주년을 기념하여 진행되는 문화 공연 행사의 일환으로, 한인들이 클래식 공연을 좀 더 쉽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최근 중앙일보에서 진행한 설문조사 ‘미국에서 관람하고 싶은 한국 공연 장르’에서도 팝페라가 41.56% 답변으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처럼 미주 한인들이 팝페라와 같이 크로스오버 영역에 대한 공연을 기다리고 있다.     이는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뮤지컬 흥행 보증인 ‘카이’ 공연은 물론, 5월에 예정된 라포엠 콘서트 ‘여름밤의 라라랜드2’도 4회 전석 매진으로 추가 공연이 잡히는 등 이례적이던 상황이 팝페라 장르에서 일반화되고 있다. 이 정도면 ‘클래식의 변신은 무죄’가 아닌 필수인 셈이다.   ‘카이 인투 더 월드’ LA공연은 샌타모니카의 브로드 스테이지에서 5월 11일 오후 5시에 선보인다. 특히, 이번 공연은 미주 중앙일보 50주년을 기념으로 진행되는 행사로 중앙일보 ‘핫딜’에서 50% 할인된 가격으로 좌석 예매가 가능하다. ▶티켓 구매하기   이 혜택은 주문기준 선착순 50건에 한하여 제공되는 혜택으로 전체 좌석 중 일부에 한해서만 제공되기에 팝페라 또는 뮤지컬 애호가라면 서둘러 예약하고 할인 혜택까지 챙길 수 있다.   ▶티켓 구매하기   관련 문의:(213)368-3723뮤지컬 한국 한국 뮤지컬 한국 공연 뮤지컬 흥행

2024-04-17

LA에서 즐기는 K뮤지컬, 카이 인투 더 월드

‘클래식의 변신은 무죄’… 과거 ‘여자의 변신은 무죄’라는 광고 문구를 시작으로 각종 변화에 미학적 수식어로 사용되고 있다. 당장 인터넷 검색을 해도 음식, 문화, 소비패턴 등 다양한 장르의 변화에 대한 응원 문구로 사용된다. 변화에 인색할 것 같은 클래식 음악도 애호가와 대중 모두를 위한 변화에 동창하고 있다. 심지어 방송사 음악 프로그램에서도 크로스오버 장르가 유행하면서, 오페라 곡을 대중적으로 부르거나 팝 음악을 클래식 스타일로 편곡한 팝페라가 큰 인기를 끌고있다. 이런 팝페라의 인기에 힘입어, 미국에서도 한국 뮤지컬을 경험할 기회가 마련됐다. 한국의 유명 뮤지컬 배우 ‘카이’가 오는 5월 미주에서 첫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무대는 미주 중앙일보 창립 50주년을 기념하여 진행되는 문화 공연 행사의 일환으로, 한인들이 클래식 공연을 좀 더 쉽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최근 중앙일보에서 진행한 설문조사 〈미국에서 관람하고 싶은 한국 공연 장르〉에서도  팝페라가 41.56% 답변으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처럼 미주 한인들이 팝페라와 같이 크로스오버 영역에 대한 공연을 기다리고 있다. 이는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뮤지컬 흥행 보증인 ‘카이’ 공연은 물론, 5월에 예정 된 라포엠 콘서트 〈여름밤의 라라랜드2〉도 4회 전석 매진으로 추가 공연이 잡히는 등 이례적이던 상황이 팝페라 장르에서 일반화되고 있다. 이 정도면 ‘클래식의 변신은 무죄’가 아닌 필수인 셈이다. ‘카이 인투 더 월드’ LA공연은 LA 근교 산타모니카의 브로드 스테이지에서 5월 11일 오후 5시에 선보인다. 특히, 이번 공연은 미주 중앙일보 50주년을 기념으로 진행되는 행사로 중앙일보 ‘핫딜’에서 50% 할인 된 가격으로 좌석 예매가 가능하다. 이 혜택은 주문기준 선착순 50건에 한하여 제공되는 혜택으로 전체 좌석 중 일부에 한해서만 제공되기에 팝페라 또는 뮤지컬 애호가라면 서둘러 예약하고 할인 혜택까지 챙길 수 있다. ▶뮤지컬 예약하기뮤지컬 할인 한국 뮤지컬 뮤지컬 흥행 유명 뮤지컬

2024-04-04

[손영아의 열려라 클래식] 팝페라 가수, 뮤지컬 배우 카이 LA 공연

클래식 음악은 접하기 어렵고 부담스럽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있다. 의복으로 표현하자면 예복과 같다. 아름답고 멋있지만 매일 입기 편하지 않은 그런 특별한 옷.     그래서 클래식 음악계는 팬들에게 캐주얼하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으로 크로스오버가 성행하게 되었고 팝페라라는 장르도 나타났다. 팝을 클래식 스타일로 편곡한 것도, 오페라 곡을 대중적으로 부르는 것도 다 포함된다.     그렇다면 대중 가수와 성악가 모두 볼 수 있는 뮤지컬은 뭘까. 음악과 연극, 춤과 노래가 있는 건 오페라와 같은데 그 차이는 뭘까.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오페라는 음악이 모태가 되고 여기에 연극적 요소가 가미된 것이고, 뮤지컬은 연극이 모태가 되고 음악적 요소가 더해진 것이다. 그래서 오페라를 하는 사람은 오페라 ‘가수’라고 부르고 뮤지컬을 하는 사람은 뮤지컬 ‘배우’라고 부른다.       한국의 대표적인 팝페라 가수이자 뮤지컬 배우 카이가 LA 무대에 선다는 소식이다. 단독 리사이틀이다.     미주중앙일보가 창립 50주년 기념 공연의 일환으로 택한 것만 봐도 뮤지컬 계의 한류가 기대되는 무대이다.     한국 뮤지컬 시장은 그 규모가 세계적이다. 연간 시장 규모가 미국, 영국, 일본에 이어 세계 4위라는 점만 해도 놀라운데 심지어 연간 관객 수로 보면 근소한 차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이다. 한국에서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세계적 수준의 뮤지컬을 관람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 한국 뮤지컬계의 중심에 있는 카이는 올해 일본에서 시작해 미국과 동남아, 유럽 등 세계 투어를 준비했다. 특히 뮤지컬의 본고장 미국에서 단독 리사이틀을 갖는 뮤지컬 배우는 처음이 아닌가 싶다. 뉴욕의 카네기 홀에 이어 LA 근교 산타모니카의 브로드 스테이지에서 주옥같은 뮤지컬 명곡들을 들려줄 예정이다.     흔히 카이를 가르켜 믿고 보는 뮤지컬 배우라고 평한다. 카이는 서울예고 수석 졸업에 이어 서울대학교 성악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후 현재 뮤지컬 배우이자 팝페라 가수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고, 대학에서 후학 양성에도 힘을 쓰고 있다. 이렇게 우수한 가수가 연기력까지 겸비하고 뮤지컬 무대에서 활동하니 한국 뮤지컬계가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한 건 어쩌면 당연한 결과이다.     카이처럼 뮤지컬계에는 탄탄한 기본기와 음악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노래와 연기, 예술성 등 모두 갖춘 배우들이 많다. 지난 2001년 세계적인 뮤지컬 ‘오페라 유령’의 한국 초연 당시 주역을 맡았던 류정한은 서울음대 성악과 출신 최초의 뮤지컬 배우이고, 역시 함께 주역을 맡은 김소현 역시 서울음대 성악과 출신이다.     또한 ‘오페라 유령’ 국내 초연 지휘로 스타덤에 오른 지휘자 박상현 역시 서울음대 성악과 출신으로 테너 가수이기도 하다.     믿고 보는 배우 카이의 무대가 서부의 카네기홀이라 할 아름다운 브로드 스테이지에서 열린다. 설레는 봄이다.   손영아 디렉터 / 비영리 공연기획사 YASMA7손영아의 열려라 클래식 팝페라 뮤지컬 한국 뮤지컬계 뮤지컬 배우 팝페라 가수

2024-03-31

[문화산책] 영원하라, 김민기의 예술정신

한국 소극장 문화의 상징인 ‘학전(學田)’이 창립 33주년을 맞는 3월15일까지만 운영하고 문을 닫는다는 소식, 지속적인 운영난에다 김민기 대표의 건강 문제가 겹쳤기 때문이라는 소식에 마음이 많이 아프고 저리다. 한 시대의 문화 상징이 사라지고 소중한 정신적 가치가 스러지는 일이니 안타까울 수밖에 없다.   김민기는 위암 판정을 받고 항암 치료 중이라고 한다. 애국가 못지않게 널리 불리는 명곡 ‘아침이슬’로 살아있는 동안에 이미 전설이 된 김민기는 노래는 물론 뮤지컬, 연극 등 여러 방면에서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터넷 사전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김민기(金敏基, 1951년~ )는 대한민국의 가수, 작사가, 작곡가, 편곡가이며 극작가, 연극연출가, 뮤지컬 기획자, 뮤지컬 연출가, 뮤지컬 제작자이다’.   그의 분신이나 마찬가지인 ‘학전’은 배울 학(學)에 밭 전(田), 그러니까 배움터로 '못자리 농사를 짓는 곳' 즉, 모내기 할 모를 기르는 조그만 논, 나중에 크게 성장할 예술가들의 디딤돌 구실을 하는 곳이라고 김민기는 말했다. 그런 바람대로 많은 배우와 가수들이 학전에서 자라났다. ‘학전 독수리 5형제’로 통하는 배우 설경구, 김윤석, 황정민, 장현성, 조승우를 비롯해 세계적인 재즈 가수 나윤선이나 윤도현도 이 무대를 거쳤다.   가수로는 동물원, 들국화, 강산에, 장필순, 박학기, 권진원, 유리상자, 노찾사 등 많은 예술가가 학전 소극장에서 공연하며 성장했다. 김광석은 1996년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이곳에서 꾸준히 공연을 펼쳐 1000회를 채웠다. 학전 앞에 세워진 김광석 노래비에는 지금도 사람들이 꽃을 가져다 놓는다.   많은 기록도 세웠다. 소극장 뮤지컬의 대명사가 된 ‘지하철 1호선’은 1994년 초연 이후 4275회나 공연되면서 73만명 이상이 관람하며, 한국 뮤지컬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이 작품은 한국 뮤지컬 최초로 라이브 연주로 공연되는 등 숱한 기록을 세웠고, 세계무대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김민기는 한 예술가의 고집스러운 철학과 신념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실천으로 보여주었다. 해야 할 일, 필요한 일이라고 믿으면 돈이 되지 않을 것을 뻔히 알면서도 우직스럽게 밀고 나간다. 이해타산을 따져서 현실과 타협하지 않는다. 이런 소신을 그는 ‘바보 같고 미련스러워서’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며 웃는다. 이런 고집불통의 김민기를 모두가 존경하는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연극이다. 돈이 안 될 것을 뻔히 알면서도 사명감으로 공연을 계속했다.   따지고 보면, 학전 소극장을 마련하고, 극단 학전을 창단한 것부터가 그렇다. 계산했다면 애당초 가능하지 않은 일이었다. 김민기 대표는 재정난에 시달리며 자신의 음원, 저작권 수익까지 쏟아부어 학전을 꾸려왔다. 그렇게 예술적 신념을 미련하게 밀고 나가는 동안 많이 외롭고 힘들었을 것이다.   ‘학전’에서 자라난 배우와 가수들은 입을 모아 “우리는 모두 김민기와 학전에 문화적 빚을 지고 있다”고 말한다. 이들이 학전의 폐관을 안타까워하고, 김민기의 전설이 영원하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뭉쳐서 마지막 공연 ‘학전 어게인’을 마련했다고 한다.   널리 번져가는 안타까움과 정성이 전해졌는지, 나라에서 지원을 약속했고, 그 덕에 폐관은 간신히 면하게 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일단은 반갑고 고마운 마음이다. 하지만, 극장이라는 물리적 공간을 살린다고 해서, 한 예술가의 투철하고 아름다운 정신까지 살릴 수는 없는 노릇이다.   김민기와 학전의 전설은 한 시대의 굵직한 이정표 같은 것이다. 김민기라는 한 예술가의 아름다운 정신과 가치가 영원히 이어지기를, 모두의 바람대로 병상에서 툭툭 털고 일어나 다시 빛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장소현 / 시인·극작가문화산책 예술정신 김민기 김민기 대표 학전 소극장 소극장 뮤지컬

2024-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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