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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영원하라, 김민기의 예술정신

한국 소극장 문화의 상징인 ‘학전(學田)’이 창립 33주년을 맞는 3월15일까지만 운영하고 문을 닫는다는 소식, 지속적인 운영난에다 김민기 대표의 건강 문제가 겹쳤기 때문이라는 소식에 마음이 많이 아프고 저리다. 한 시대의 문화 상징이 사라지고 소중한 정신적 가치가 스러지는 일이니 안타까울 수밖에 없다.   김민기는 위암 판정을 받고 항암 치료 중이라고 한다. 애국가 못지않게 널리 불리는 명곡 ‘아침이슬’로 살아있는 동안에 이미 전설이 된 김민기는 노래는 물론 뮤지컬, 연극 등 여러 방면에서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터넷 사전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김민기(金敏基, 1951년~ )는 대한민국의 가수, 작사가, 작곡가, 편곡가이며 극작가, 연극연출가, 뮤지컬 기획자, 뮤지컬 연출가, 뮤지컬 제작자이다’.   그의 분신이나 마찬가지인 ‘학전’은 배울 학(學)에 밭 전(田), 그러니까 배움터로 '못자리 농사를 짓는 곳' 즉, 모내기 할 모를 기르는 조그만 논, 나중에 크게 성장할 예술가들의 디딤돌 구실을 하는 곳이라고 김민기는 말했다. 그런 바람대로 많은 배우와 가수들이 학전에서 자라났다. ‘학전 독수리 5형제’로 통하는 배우 설경구, 김윤석, 황정민, 장현성, 조승우를 비롯해 세계적인 재즈 가수 나윤선이나 윤도현도 이 무대를 거쳤다.   가수로는 동물원, 들국화, 강산에, 장필순, 박학기, 권진원, 유리상자, 노찾사 등 많은 예술가가 학전 소극장에서 공연하며 성장했다. 김광석은 1996년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이곳에서 꾸준히 공연을 펼쳐 1000회를 채웠다. 학전 앞에 세워진 김광석 노래비에는 지금도 사람들이 꽃을 가져다 놓는다.   많은 기록도 세웠다. 소극장 뮤지컬의 대명사가 된 ‘지하철 1호선’은 1994년 초연 이후 4275회나 공연되면서 73만명 이상이 관람하며, 한국 뮤지컬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이 작품은 한국 뮤지컬 최초로 라이브 연주로 공연되는 등 숱한 기록을 세웠고, 세계무대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김민기는 한 예술가의 고집스러운 철학과 신념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실천으로 보여주었다. 해야 할 일, 필요한 일이라고 믿으면 돈이 되지 않을 것을 뻔히 알면서도 우직스럽게 밀고 나간다. 이해타산을 따져서 현실과 타협하지 않는다. 이런 소신을 그는 ‘바보 같고 미련스러워서’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며 웃는다. 이런 고집불통의 김민기를 모두가 존경하는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연극이다. 돈이 안 될 것을 뻔히 알면서도 사명감으로 공연을 계속했다.   따지고 보면, 학전 소극장을 마련하고, 극단 학전을 창단한 것부터가 그렇다. 계산했다면 애당초 가능하지 않은 일이었다. 김민기 대표는 재정난에 시달리며 자신의 음원, 저작권 수익까지 쏟아부어 학전을 꾸려왔다. 그렇게 예술적 신념을 미련하게 밀고 나가는 동안 많이 외롭고 힘들었을 것이다.   ‘학전’에서 자라난 배우와 가수들은 입을 모아 “우리는 모두 김민기와 학전에 문화적 빚을 지고 있다”고 말한다. 이들이 학전의 폐관을 안타까워하고, 김민기의 전설이 영원하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뭉쳐서 마지막 공연 ‘학전 어게인’을 마련했다고 한다.   널리 번져가는 안타까움과 정성이 전해졌는지, 나라에서 지원을 약속했고, 그 덕에 폐관은 간신히 면하게 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일단은 반갑고 고마운 마음이다. 하지만, 극장이라는 물리적 공간을 살린다고 해서, 한 예술가의 투철하고 아름다운 정신까지 살릴 수는 없는 노릇이다.   김민기와 학전의 전설은 한 시대의 굵직한 이정표 같은 것이다. 김민기라는 한 예술가의 아름다운 정신과 가치가 영원히 이어지기를, 모두의 바람대로 병상에서 툭툭 털고 일어나 다시 빛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장소현 / 시인·극작가문화산책 예술정신 김민기 김민기 대표 학전 소극장 소극장 뮤지컬

2024-02-08

한인 고교생 뮤지컬 유망주에

한인 고교생이 로컬의 권위있는 극장의 뮤지컬 유망주로 선정돼 쇼케이스 무대에 선다.   캐년 크레스트 아카데미(CCA) 12학년에 재학 중인 김세린(영어명 엘리스·사진)양이 에스콘디도에 위치한 '캘리포니아 센터 포 더 아츠 에스콘디도(The California Center for the Arts, Escondido, CCAE)' 가 선정하는 '2024 뮤지컬 라이징 스타'에 선발돼 오는 14일(일) 그 축하공연을 갖는다.       CCAE는 매년 남가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뮤지컬 유망주를 대상으로 오디션을 실시해 재능있는 아티스트를 발굴하는 권위있는 극장. 올해로 12년째를 맞은 이번 선발전에는 각지에서 응모한 200여 명의 청소년과 대학생 중에서 최종 10명이 선발됐다.   초등학교 4학년 때 부터 뮤지컬 활동을 시작한 김양은 타고난 재능을 발휘하며 주니어 뮤지컬 스타로 떠올라 그동안 다양한 뮤지컬 무대에서 주인공 역할을 맡으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지난해 11월에는  American Protege 국제 대회에서 뮤지컬 보컬 부문과 피아노 부문에서 수상해 카네기홀에서 공연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현재 뮤지컬 전공으로 대학 진학을 준비하고 있다.   ▶공연 일시:1월 14일 (일) 오후 6시   ▶장소:CCAE (340 N Escondido Blvd, Escondido, CA 92025)   ▶티겟링크:linktr.ee/CCAETheatricals   ▶Instagram:ellisselynkim 서정원 기자뮤지컬 고교생 뮤지컬 유망주 뮤지컬 활동 한인 고교생

2024-01-09

한인 8세 소녀, 휘파람 세계 3위

할리우드에서 열린 국제 '휘파람' 대회에서 한인 어린이가 수상 트로피를 거머쥐어 화제다.   지난 9월 할리우드 반스달 갤러리 극장에서 '2023 더 마스터스 오브 뮤지컬 휘슬링 국제 대회(Masters of Musical Whistling International competition)'가 개최된 가운데, 북가주 스탠퍼드에 거주하는 김태인(8·루실 닉슨 초등학교·사진)양이 어린이 부문에서 3등을 차지했다.   지난 2015년부터 시작돼 국제적 규모로 성장한 이 대회에는 올해 전세계에서 60명의 참가자들이 '세계 휘파람 챔피언'을 놓고 경쟁을 벌였다.   이번 경연에서 김양은 다양한 휘파람 기교로 미국 국가를 선보이며 우수한 실력을 인정받았다. 덕분에 김양은 오는 12월 스탠퍼드 매이플스 파빌리온 경기장에서 열리는 PAC 12 시즌 일부 경기에서 휘파람으로 경기 전 미국 국가 공연을 펼친다.   김양의 어머니 최정유씨는 "어릴 적 할아버지가 휘파람부는 것을 보고 곧잘 따라하더니 혼자 독학하며 실력을 키운 거 같다"며 "이번 대회도 스스로 찾아내 참가하겠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직접 와서 보니 40가지가 넘는 휘파람 테크닉이 있었다. 아무나 할 수 없는 어려운 기술인 것을 보고 놀랬다"고 말했다.   김양은 "너무 특별한 경험이었다. 항상 휘파람으로 사람들을 기쁘게해주고 싶었는데 꿈을 이뤘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치과의사인 어머니 최씨와 마취과 의사인 아버지를 둔 김양은 1년 전 아버지의 해외 연수 프로그램으로 온 가족이 미국에 오게 됐다. 휘파람뿐만 아니라 뮤지컬에도 재능을 보인 김양은 지난 8월 베이 지역에서 열린 유명 뮤지컬 '엘프(elf)' 오디션에 합격해 지난달 비중있는 역할로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어머니 최씨는 "남편과 나는 재능도 끼도 많은 딸아이가 아이돌이 됐으면 하지만, 아빠를 존경하는 태인이는 의사가 되는 게 꿈이라고 한다"며 "부모로서 항상 응원하고 많은 경험을 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수아 jang.suah@koreadaily.com할리우드 김태인 휘슬링 국제 할리우드 반스달 유명 뮤지컬

2023-11-28

퀸즈한인교회·뉴저지 찬양교회, 뮤지컬 공연

뉴욕 퀸즈한인교회와 뉴저지 찬양교회는 '우리 모두는 하나님이 만드신 하나 밖에 없는 특별한 존재'임을 알리고자, 오는 11월 극단 '하늘에'를 초청해 온가족 뮤지컬 '넌 특별하단다'를 공연한다. 이를 위해 한국에서 활동중인 총 14명의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대거 참여한다.       온가족 뮤지컬 '넌 특별하단다'는 주인공 펀치넬로를 통해 나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아름답고 행복한 이야기다. 작품의 배경은 나무 사람들이 사는 웨믹 마을은 착한 일을 하는 사람에겐 별, 나쁜 일을 하는 사람에겐 점을 주어 서로가 서로에게 별과 점을 붙이며 살아간다.   실수 투성이 주인공 펀치넬로는 항상 열심을 다해 보지만, 남들에게 점만 받는 자신이 싫어지고 힘들어진다. 희망을 걸었던 왕별 축제마저 실수로 망쳐버린 펀치넬로는 엘리 할아버지를 만나게 되면서 행복한 변화를 겪는다. 뮤지컬은 이 과정에서 겪게 되는 에피소드를 유쾌함과 감동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극단 '하늘에' 나숙경 이사는 "뮤지컬은 미국의 베스트셀러 작가인 원작자 맥스 루케이도의 원작 동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며 "어린이들을 동반한 온 가족이 감동과 재미로 흠뻑 젖을 명품 가족뮤지컬"이라 소개했다.     특히 그는 "뮤지컬 '넌 특별하단다'를 통해 우리 가정과 사회로부터 인정받고 싶어하는 아이들, 비교와 경쟁에 익숙해진 우리들에게 주인공 펀치넬로가 자신의 상처를 회복해가는 과정을 통해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깨닫게 해주는 자존감이 상승하는(Up) 뮤지컬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세대를 초월해 함께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온가족 뮤지컬 '넌 특별하단다'는 오는 11월 18일(토) 오후 7시에는 퀸즈한인교회에서, 11월 25일(토) 오후 5시에는 뉴저지 찬양교회에서 무료로 열린다.     공연을 맡은 극단 '하늘에'는 '넌 특별하단다' 뮤지컬을 통해 2012년 김천국제가족연극제 작품상 대상과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했다.   공연 문의: 718-672-1150(퀸즈한인교회), 732-805-4050(뉴저지 찬양교회).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퀸즈한인교회 뉴저지 찬양교회 넌 특별하단다 극단 '하늘에' 온가족 뮤지컬 '넌 특별하단다'

2023-10-22

퀸즈장로교회 50주년 기념 감사예배

올해 희년을 맞은 퀸즈장로교회(담임 김성국 목사)가 오는 29일(일) 오후 5시 롱아일랜드대 틸레스센터(Long Island University Tilles Center)에서 창작 뮤지컬 ‘The Way’로 교회 설립 50주년을 기념하는 감사예배를 드린다.     퀸즈장로교회는 “‘The Way’는 “한 사람이 한 사람을 길이신 예수께로”(요 14:6)라는 의미를 담아 퀸즈장로교회가 지난 50년간 걸어온 길(은혜 받아 충성한 교회), 또 앞으로 걸어갈 길(비전 받아 달리는 교회)을 인도하시는 예수님을 만나는 자리”로 “예루살렘 성벽 재건을 통해 유대민족의 부흥을 꿈꾼 느헤미야를 통해 이민교회의 복음적 사명을 되돌아보는 특별한 뮤지컬 예배”라고 밝혔다.     김성국 목사는 “우리는 주님의 길을 걸어왔고, 길이 되시고 길을 만드시는 그 주님을 발견했고, 길 되신 주님을 따라 걸어가면 된다. 그러나 이 땅에 여전히 그 길을 모르는 자들을 위해 길 되신 예수님을 제시하는 50주년 감사예배가 되어야 한다”며 “이것이 주님의 마음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퀸즈장로교회는 뮤지컬 예배 ‘The Way’의 참여 폭을 넓히기 위해 “예수님을 증거하는 자리로 선진 세대와 다음 세대가 함께 참여하며, 한국어·영어·중국어·러시아어 등 모든 민족의 언어로 함께 기도와 찬양·말씀이 어우러진 뮤지컬 형태의 예배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문의 718-886-4040. 박종원 기자퀸즈장로교 퀸즈장로교회 50주 더 웨이(The Way 뮤지컬 예배 롱아알랜드대 틸레스센터 김성국 목사

2023-10-17

뮤지컬 도산 4만 불, 한상대회 2만 불 지원

제20기 민주평통 오렌지샌디에이고협의회(이하 평통, 회장 김동수)가 공식 활동을 모두 마쳤다.   평통은 지난 26일 가든그로브 사무실에서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종무식을 갖고 2년 임기를 마무리했다. 20기 임기는 오는 31일 끝나며, 내달 1일부터는 21기(회장 설증혁)가 임기를 시작한다.   20기 활동을 담은 책자 ‘통일로 가는 길’ 출판기념회를 겸해 열린 종무식에서 김동수 회장은 “2년 동안 열심히 뛰어준 자문위원들에게 감사한다”라고 말했다.   20기 평통은 역대 평통에서 하지 않았던 새로운 사업을 여럿 선보였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타 단체를 위해 총 6만 달러를 지원한 것이다.   평통은 지난해 8월 뮤지컬 도산 공연을 위해 극단 시선 측에 후원금 4만 달러를, 올해 7월엔 OC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한상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2만 달러를 OC한인상공회의소 측에 각각 전달했다. 이는 “평통도 지역사회에 기여해야 한다”는 김 회장의 지론에 따른 결과다.   평통은 과거 보기 힘든 행사를 많이 열었다. 지난 2021년과 2022년, 2차례에 걸쳐 경희대학교 남가주 총동문회 의료봉사단의 무료 건강 검진 행사를 후원했고, 지난해엔 4·29 LA 폭동 30주년 기념 행사를 개최했다.   또 지난해 7월엔 탈북자 초청 야유회와 장학금 전달식과 한인 정치력 신장을 위한 영화 ‘초선’ 상영회를 열었다. 지난해 11월엔 한국의 서울 동작구협의회와 자매결연을 맺었고 12월엔 평화포럼과 탈북자 장학금 수여식을 개최했다.   올해 6월엔 영 김 연방하원의원 강연회, 한국전쟁 73주년 기념행사도 열었다.   일부 사업은 “평통의 성격과 활동 목적에 맞지 않는다”란 내부 지적도 받았다. 특히 평통이 지난 6월 25일 한국전쟁 73주년 기념행사와 함께 개최하려던 ‘제1회 홍명기의 날’ 행사는 상당수 자문위원들의 반대에 직면했다. 이 행사는 고 홍 회장 가족 측이 난색을 표해 결국 취소됐다.   한편, 20기와 21기 인수인계는 내달 진행된다. 김도현 총무 간사는 “한국에 있는 설증혁 차기 회장이 내달 6일 이후 귀국한 뒤에 인수인계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임상환 기자한상대회 뮤지컬 뮤지컬 도산 회장 김동수 김동수 회장

2023-08-30

한인 2세 '무대를 사로잡았다'

 "남가주 한인들을 만날 수 있게 돼 기뻐요. 공연을 관람하는 동안 환희와 기쁨 사랑을 느끼셨으면 합니다."   지난 1일부터 할리우드 팬테이지스 극장에서 공연 중인 브로드웨이 뮤지컬 '레미제라블'에서 한인 2세가 주연 배우를 맡아 열연하고 있다.   주인공은 스토리의 중심에 있는 에포닌 테나르디에 역을 맡은 크리스틴 황(한국명 황희선.사진)씨로 아름답고 애절한 목소리와 뛰어난 연기로 벌써 주류 비평가들 사이에서 차세대 뮤지컬 배우로 눈길을 끌고 있다.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무대로 옮긴 뮤지컬 레미제라블은 1987년 처음 선보인 후 시대를 초월해 인기를 누리는 곡들이 많은 뮤지컬로도 유명하다. 극 초반부터 등장하는 황씨는 마지막에 짝사랑하던 남자를 위해 대신 총에 맞아 죽는 순간까지 무대의 중심에서 관객들의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특히 황씨가 죽어가면서 마리우스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는 곡 '나 혼자서(On My Own)'를 부르는 장면은 관람객들의 심금을 울려 주류 언론들이 첫 공연이 끝난 후 "무대를 사로잡는다"고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첫 주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한인타운을 방문해 좋아하는 떡볶이를 잔뜩 먹었다고 자랑한 그녀는 아이오와 출신으로 의사인 아버지와 비주얼 아트 전공자인 어머니 사이에서 둘째 딸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소극적인 성격이라 연기는 생각도 못 했다는 황씨는 우연히 친구를 따라 연기수업을 들었다가 교사의 격려로 연극과 뮤지컬에 도전하게 됐고 뉴욕에 있는 이타카 대학에 진학해 연극을 전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어릴 때부터 교회 성가대를 했기 때문에 노래는 어렵지 않았지만 부모가 엄청 반대해 한동안 방황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는 황씨는 "지금은 적극적으로 후원해주시는 부모님 덕분에 팬데믹 기간도 잘 버텼고 다시 무대에 돌아올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황씨는 "공연 투어 스케줄이 빡빡하고 힘들지만 팬데믹을 지나 다시 공연할 수 있게 돼 감사할 뿐"이라며 "공연 때마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잠도 푹 자고 한식도 자주 먹으면서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방탄소년단(BTS) 뉴진스 등 최신 K팝송을 듣거나 찜질방에서 쉬면서 공연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기도 한다는 황씨는 오는 9월 10일까지 LA에서 스케줄을 마치면 코스타메사 세거스트롬 예술센터에서 9월 19일부터 10월 1일까지 공연하고 이후 라스베이거스로 이동한다.   "기회가 된다면 어릴 때 인상 깊게 봤던 뮤지컬 '위키드'의 엘파바 역할을 맡고 싶다"는 황씨는 "남가주뿐만 아니라 뉴욕 브로드웨이 무대에 서는 게 꿈"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밖에 연극과 뮤지컬 분야에 도전하는 후배 한인들에게 "꾸준히 연습하면서 기회가 생길 때마다 도전하다 보면 본인의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 무대가 생길 것"이라고 격려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뮤지컬 레미제라블 티켓은 팬테이지스 웹사이트(BroadwayInHollywood.com) 또는 티켓 마스터(Ticketmaster.com) 웹사이트에서 살 수 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차세대스타 크리스틴 뮤지컬 레미제라블 브로드웨이 뮤지컬 차세대 뮤지컬

2023-08-15

감동의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공연

감동의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Notre Dame de Paris) 프랑스 오리지널 작품이 뉴욕에서 공연된다.     링컨센터에 따르면, 오는 6월 22일부터 7월 16일까지 뉴욕시 맨해튼에 있는 링컨센터 데이비드 코크 극장 무대에선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노트르담 드 파리’는 프랑스 대문호 빅트로 위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15세기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종지기인 꼽추 콰지모도와 아름다운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의 이룰 수 없는 사랑, 욕망에 휩싸인 사제 프롤로의 뒤틀린 사랑을 그리고 있다. ‘가장 성공한 뮤지컬’이라는 이름으로 기네스북에 오르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1998년 프랑스에서 초연된 이후 전 세계 23개국, 9개 언어로 공연됐으며 1300만 명이 넘는 관객들을 매료시킨 세계적인 작품이다. 특히 감미로운 넘버와 서정적인 가사, 곡예가 더해진 화려한 현대적 안무가 색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아크로바틱과 비보잉 등 현대적 안무가 파리의 상징 노트르담 대성당을 배경으로 펼쳐지기 때문에 대조되는 매력도 느낄 수 있다.   링컨센터는 “‘노트르담 드 파리’는 ‘한국 관객들이 가장 사랑하는 뮤지컬’로, 4주 동안 뉴욕에서 공연되는데 뮤지컬의 경이로움을 체험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공연은 좌석 수가 제한돼 있어 예약은 필수다. 티켓 예약은 데이비드 코크 극장 웹사이트(www.davidhkochtheater.com) 또는 전화(212-496-0600)로 할 수 있으며, 티켓 가격은 39달러부터다.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노트리담 드 파리 링컨센터 뮤지컬 로트르담 드 파리 빅토르 위고

2023-05-26

뮤지컬 ‘K팝’ 한인 작곡가 토니상 음악상 후보 지명

브로드웨이 연극·뮤지컬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토니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한인 작곡가 헬렌 박(사진)은 “우리 팀원 다수는 뮤지컬 ‘K팝’에 8년간 공을 들였다. 모두가 쏟아부은 힘든 노력을 인정받고 축하를 받은 것 같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3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박씨는 전날 오전 토니상 후보에 올랐다는 문자 메시지를 받을 때까지도 뉴저지주 자택의 침대에 누워있었다고 한다.   브로드웨이 최초의 아시아계 미국인 여성 작곡가인 그는 공동으로 ‘K팝’의 작곡과 작사를 맡았던 맥스 버논과 함께 음악상 후보 명단에 포함됐다.   박씨는 “그 뉴스를 들으면서 일어나는 것은 정말 기분 좋은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 작품은 정말로 아시아계 청중을 대변한다. 이민자로서 두 문화 사이에 놓인다는 경험을 대변하는 것”이라면서 “난 그런 사람들에 둘러싸여 있고 나 자신도 그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1월 브로드웨이에서 막을 올린 이 작품은 44회의 프리뷰 공연과 17회의 정규 공연을 끝으로 두 달도 안 돼 조기 종연했다.   이와 관련해 박씨는 “개막한 뒤 이 작품을 향해 커지는 사랑과 잠재력을 목격할 수 있었다. 공연을 이어가기에는 너무 늦었다는 사실은 매우 괴롭다”라며 조기 종연을 아쉬워했다.   ‘K팝’을 브로드웨이 무대에 다시 올릴 수 있겠느냐는 물음에 “누군가 원한다면 난 절대로 ‘노’(No)라고 말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K팝’이 여러 언어와 문화에 걸쳐 사랑받은 이유가 많다. 우리는 그걸 포착하고 싶었고 이번에 (토니상 노미네이트로) 인정받은 것은 공연을 계속하라는 격려처럼 느껴진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각자의 문화와 이야기를 더 진짜처럼 묘사할수록 브로드웨이의 지평이 더 풍부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뮤지컬 토니상 토니상 후보 작곡가 토니상 토니상 노미네이트

2023-05-03

한라상조 ‘한라413’ 가입 시, 뮤지컬 ‘친정엄마’ 무료 관람 가능해

‘한라상조’가 한라 413상품 가입자에게 뮤지컬 ‘친정엄마’ 무료 관람권을 증정하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뮤지컬 팬들 및 신규 고객 사이에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프리미엄 상조 서비스와 다양한 결합상품을 출시하며 높은 고객 만족도를 얻고 있는 ‘한라상조’는 꼭 필요한 서비스만 엄선해 실속형 상품을 찾는 고객을 위한 한라 413상품을 출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라 413상품은 한라상조의 20년 간의 노하우가 담긴 프리미엄 상조 서비스를 월 29,500원이라는 합리적 금액에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으로, 만족도 높은 서비스를 저렴한 비용에 이용하기 바라는 고객 사이에 높은 선호도를 얻고 있다.     한라상조 관계자는 “한라 413 가입자를 대상으로 뮤지컬 ‘친정엄마’ 무료 관람권 증정 혜택을 제공하며, 동반 2인까지 30%의 추가 할인도 제공하고 있다”며 “당사는 고객 맞춤 서비스 제공을 위해 항상 꾸준히 노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힐링 뮤지컬 ‘친정엄마’는 배우 김수미가 출연하는 작품으로, 누적관객수 40만명을 동원한 인기 작품이다. 공연은 3월 28일부터 6월 4일까지 대성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진행된다.      박원중 기자 (park.wonjun.ja@gmail.com)한라상조 친정엄마 한라상조 관계자 무료 관람권 힐링 뮤지컬

2023-04-05

뮤지컬 ‘알라딘’ 브로드웨이 공연 시작

아카데미상 수상 만화영화(1992년 디즈니 출시)를 원작으로 한 인기 뮤지컬 ‘알라딘(Aladdin)’이 오랜 팬데믹 기간을 극복하고 브로드웨이에서 9주년 공연을 시작했다.   지난 20일부터 브로드웨이 뉴암스테르담 극장(New Amsterdam Theatre)에서 막을 올린 알라딘은 최근 몇 년 사이 브로드웨이의 가장 큰 블록버스터 인기 뮤지컬 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뉴욕타임스로부터 “멋지고 화려하다”는 호평을 받은 알라딘은 그동안 뉴암르테르담 극장이 갖고 있는 기록을 16번이나 경신했고, 4개 대륙에서 9개 공연을 탄생시켰다.     알라딘은 그동안 전 세계적으로 1600만 명 이상이 관람했는데 현재 ▶북미 전역 ▶도쿄 ▶멕시코시티 ▶마드리드에서 투어 중이고, 올해 영국 투어를 시작할 예정이다.     알라딘은 최근 3093회 공연을 마침으로써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오래된 상위 20개 공연 대열에 합류했다. 이 기간 동안 동원한 관객은 무려 430만 명(뉴욕시 브로드웨이 기준).   또 알라딘의 감독 겸 안무가인 케이시 니콜로(Casey Nicholaw)는 ‘Some Like It Hot’, ‘The Book Of Mormon’ 뮤지컬도 함께 성공시켜 동시에 브로드웨이에 뮤지컬 세 편을 무대에 올리는 기록을 세우는 등 미국 뮤지컬 공연 분야의 가장 뛰어난 감독 겸 안무가 중 한 명으로 높은 찬사를 받고 있다.   알라딘 뮤지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웹사이트(AladdinTheMusical.com) 참조. 박종원 기자알라딘 뮤지컬 알라딘 알라딘 브로드웨이 캐시 니콜로

2023-03-27

한라상조, 한라413 가입하면 김수미 뮤지컬 ‘친정엄마’ 무료 관람권 증정 눈길

프리미엄 상조 서비스와 다양한 결합상품으로 고객 만족도가 높은 한라상조가 최근 한라 413상품 가입 시 배우 김수미 뮤지컬 ‘친정엄마’ 무료 관람권을 증정한다고 밝혀 많은 뮤지컬 팬들과 신규 고객들의 눈길을 한번에 끌고 있다.   한라상조의 한라 413상품의 경우 꼭 필요한 서비스만 엄선하여 구성된 서비스로 실속형 상품을 찾는 고객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라 413은 월 29,500원이라는 부담 없는 금액으로 20년 간의 노하우가 담긴 한라상조의 프리미엄 상조 서비스를 누릴 수 있어 저렴한 금액으로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받고자 하는 고객들이 주로 선호하는 상품이다.   한라상조의 인기 상품인 한라 413 가입 시, 배우 김수미가 출연하는 뮤지컬 ‘친정엄마’ 무료 관람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여 많은 고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누적관객수 40만명을 동원한 힐링 뮤지컬 ‘친정엄마’는 오는 3월 28일부터 6월 4일까지 대성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을 앞두고 있다.   한편 한라상조 관계자는 “고객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는 목표를 밝히며, “이번 한라 413 가입 시 뮤지컬 ‘친정엄마’ 무료 관람권 증정 혜택을 놓치지 말라”는 당부를 전했다. 한라 413 가입 시 뮤지컬 ‘친정엄마’ 무료 관람권 증정 이벤트는 동반 2인까지 30% 할인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박원중 기자 (park.wonjun.ja@gmail.com)한라상조 친정엄마 한라상조 관계자 김수미 뮤지컬 무료 관람권

2023-03-13

라이브러리컴퍼니 공동제작 美 브로드웨이 뮤지컬 ‘앤줄리엣’ 티켓판매율 1위 달성

글로벌 라이브 콘텐츠 기업 라이브러리컴퍼니가 투자 및 공동제작한 브로드웨이 뮤지컬 〈앤줄리엣〉이 티켓 판매 랭킹 1위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뮤지컬 〈앤줄리엣〉은 미국 브로드웨이 스티븐 손드하임 극장(Stephen Sondheim Theatre)에서 2022년 10월 28일 프리뷰를 시작으로 11월 17일 정식 공연을 개막했으며, 개막 이후 연일 높은 객석 점유율을 기록하며 역대 동 극장 주간 박스오피스 기록을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했다.   뮤지컬 〈앤줄리엣〉은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 스핀오프 스토리로 ‘만약 줄리엣이 죽음을 선택하지 않았다면?’이라는 가정하에 펼쳐진다. 이 작품은 빌보드가 선정한 21세기 최고의 음악 프로듀서인 맥스 마틴(Max Martin)의 히트곡을 엮어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로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Oops!... I Did It Again’, 아리아나 그란데의 ‘Problem’, 본조비의 ‘It’s My Life’, 백스트리트 보이즈의 ‘I Want It That Way’ 등 30여 곡의 노래가 편곡되어 원곡과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함과 동시에 재치 넘치는 연출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평이다.   라이브러리컴퍼니는 2022/23시즌 뉴욕 브로드웨이 다수의 작품들에 공동 프로듀서로서 참여를 협의 중에 있으며, 양질의 작품이 있다면 브로드웨이 및 웨스트엔드 등 현지에 직접 제작 및 투자를 통해 글로벌 라이브 콘텐츠 기업의 입지를 넓히고 국내 공연 시장에서도 선보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23년에는 창작 뮤지컬 〈빠리빵집〉, 〈엔딩노트〉, 연극 〈바닷마을 다이어리〉, 〈작은 아씨들〉을 준비하고 있으며 최근 영상 콘텐츠 전문 제작사 영화사필름몬스터를 인수하여 라이브 콘텐츠 산업을 넘어서 영상 콘텐츠 산업으로 확장하며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 중이다.   라이브러리컴퍼니는 업계 최초로 클래식 영화음악 콘서트를 기획하였으며 대중에게 친숙한 ‘영화음악’을 ‘클래식’ 장르에 녹여내어 국내 공연 시장에 새 지평을 열었다. 영화음악의 거장 시리즈 히사이시 조, 존 윌리엄스, 한스 짐머, 엔니오 모리꼬네 영화음악 콘서트를 기획하여 인터파크 클래식/오페라 부문 2021년, 2022년 상반기 판매 점유율 1위, 국내 클래식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 등 빠른 성장 속도를 보여주며 데이터 기반의 제작&마케팅으로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라이브러리컴퍼니는 라이브 콘텐츠 레이블인 위클래식과 영화사필름몬스터 영상 콘텐츠 레이블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김진우 기자 (kim.jinwoo.ja@gmail.com)라이브러리컴퍼니 브로드웨이 브로드웨이 뮤지컬 브로드웨이 스티븐 라이브 콘텐츠

2023-02-02

[그 영화 이 장면] 이니셰린의 밴시

올해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여러 영화가 트로피를 나누어 가진 자리였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더 파벨먼스’, 지난해 최고 화제작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그리고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와 ‘엘비스’까지 여러 작품이 호명되었다. 여기 낯선 영화가 한 편 있다. ‘이니셰린의 밴시’다. 뮤지컬 코미디 부문 작품상과 남우주연상, 그리고 각본상을 받은 이 작품은 ‘쓰리 빌보드’(2017)의 마틴 맥도나 감독이 연출했다. 한국엔 작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선보였던 이 작품은 아일랜드의 작은 섬마을 이니셰린을 배경으로 한 블랙 코미디다. 한적하고 조용하게 시작한 영화는 발화점을 알 수 없을 정도로 격렬하게 타오른다.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감정은 고독이다. 매일 바에서 맥주를 나누었던 파드릭(콜린 파렐)과 콜름(브렌든 글리슨). 어느 날 콜름은 갑자기 절교를 선언한다. 남은 생을 예술에 쏟겠다는 콜름과 절친의 냉대가 섭섭하기만 한 파드릭. 고립된 섬 속에서 사는 그들은 내면마저 서로를 고립시키며, 이윽고 증오와 반목의 시간이 다가온다. 그 관계를 가장 잘 모여주는 건 집안의 콜름을 창밖의 파드릭이 바라보는 장면이다. 평범해 보이지만, 영화를 통해 그 맥락을 알게 되면 잊을 수 없을 이 장면은 두 사람 사이에 오가는 복잡한 감정을 하나의 풍경으로 요약하듯 보여준다. 관객의 마음을 뒤흔들 ‘이니셰린의 밴시’. 개봉을 열망한다. 김형석 / 영화 저널리스트그 영화 이 장면 이니 작년 부산국제영화제 뮤지컬 코미디 스티븐 스필버그

2023-01-13

"어머니의 품 '정선'으로 오세요"

"강원도 정선은 '어머니의 품' 같은 한국인의 고향입니다. 고국을 그리워하는 한인 여러분을 정선으로 초대합니다."   정선군(군수 최승준)이 한인사회와 긴밀히 협력하기 위해 미국방문단을 파견했다. 5명으로 구성된 정선군 미국방문단은 지난 15일까지 LA와 뉴욕의 한인 커뮤니티 관계자들과 유통업체 관계자들을 만나 정선 아리랑으로 대표되는 정선의 전통미와 아름다움을 알리고 특산품과 중소기업제품을 알렸다.   지근배 전략산업과 과장은 "정선하면 아리랑을 모두가 알고 있다"면서 "한인사회와 미국 전역에 정선의 특산물도 소개하고 싶다. 청정지역에서 생산한 우리 음식을 한인도 맛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진숙 문화예술 담당은 "정선아리랑 뮤지컬은 현지 주민 등 50명이 한 시간 동안 고향의 그리움, 타향살이의 어려움, 우리네 민족의 한을 표현한다"며 "힐링이 필요한 분이 정선을 찾으면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선군은 '수리취떡, 곤드레나물, 찰옥수수, 황기' 등 특산품 지리적 표시제와 수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창민 농업마케팅담당은 "수리취떡은 1000년 동안 단오 때마다 먹어온 떡으로 정선을 대표하는 특산품"이라며 "맛과 품질 변함이 업는 냉동유통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선군은 특산품.공산품 미국 수출을 위해 상담 지원 서비스(특산품 문의 82-33-560-2378, 중소기업제품 문의 82-33-560-2428)도 제공한다. 정선군 특산품은 웹사이트(www.ariarimall.com, www.gwdmall.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형재 기자어머니 정선 정선군 특산품 정선군 방문단 정선아리랑 뮤지컬

2022-12-21

[그 영화 이 장면] 사랑은 비를 타고

전설의 뮤지컬이 재개봉된다. 스탠리 도넨과 진 켈리가 공동 연출하고 켈리가 주연을 맡은 ‘사랑은 비를 타고’(1952)다. 올해 70주년이 되는 이 영화는 ‘라라랜드’(2016)나 BTS의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뮤직비디오처럼 최근까지도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뮤지컬 장르의 모든 것이자 단 한 순간도 지루할 틈 없는 완벽한 엔터테인먼트다.   진 켈리와 도널드 오코너의 춤과 당시 신인이었던 데비 레이놀즈의 풋풋한 매력이 잘 어우러진 이 작품은 흥겨운 음악과 수많은 명장면의 연속이다. 특히 진 켈리가 ‘싱잉 인 더 레인(Singin’ in the Rain)’을 부르며 거리에서 춤추는 대목은 영화사를 통틀어 손에 꼽을 만한 장면이다. 문 앞에서 키스를 나눈 연인은 집 안으로 들어가고, 진 켈리는 거리에 홀로 남았다. 그의 몸과 마음은 로맨스의 여운으로 가득 차 있고, 그 에너지를 발산하듯 비 오는 거리에서 춤을 춘다. 우산 하나와 오로지 배우의 개인기로 만들어진 이 장면은 약  3분 30초 동안 이어지는, 영화사상 가장 행복한 러닝타임이다. 마치 모든 것을 성취한 듯, 억누를 수 없는 감정으로 단순하면서도 섬세하게 조율된 춤을 추는 진 켈리는 퍼포먼스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원래는 세 명이 함께할 예정이었지만 진 켈리가 솔로를 고집했는데, 컨셉트는 단지 ‘빗속에서 노래하며 걷는다’ 정도였다고. 촬영 당시 그는 39도 고열에 시달렸다고 한다. 김형석 / 영화 저널리스트그 영화 이 장면 사랑 뮤지컬 장르 퍼포먼스 이상 도널드 오코너

2022-09-23

[기고] ‘뮤지컬 도산’ 성공적 공연을 마치고

2019년 3월 3일 많은 한인이 리버사이드 시청 앞에 모였다. 3·1절 100주년을 기념해 열린 리버사이드 시청 앞~파차파 유적지까지의 3.1 마일 마라톤 참가자들이었다.     약 300명이 기념 티셔츠를 입고 뛰었고 완주자에겐 기념 메달을 목에 걸어주었다. 이어 고 홍명기 회장과 고 남문기 회장 등 한인사회를 위해 수고하신 33인에게 특별상을 수여하기도 했다. 이어 도산 안창호 선생 동상 앞에서 사진도 찍고, 장태한 UC리버사이드 교수의  파차파 도산 공화국에 대한 강연도 들었다. 이후 참석자들은 로마린다 대학 교회로 발길을 옮겼다. 그 날 저녁 7시에 시작된 창작 뮤지컬 도산 공연에는 1500석의 좌석이 꽉 찼다.   그렇게 뮤지컬 도산은 탄생했다. 1년여 동안 준비했던 3·1절 100주년 마라톤 대회와 뮤지컬 도산이 드디어 결실을 보는 날이었다.     그 해 8월 10일 이벨 극장에서 LA 흥사단 후원으로 진행된 뮤지컬 도산 2회 공연도 성공적이었다.     코로나 팬데믹 중에도 뮤지컬 도산 팀은 각종 행사에 초대되는 등 남가주 한인사회에 없어서는 안 될 공연팀으로 성장했다.     첫 공연 후 3년 반이 지난 올해는 라미라다에서 지난 8월 25~28일, 나흘에 걸쳐 6회 공연을 했다. 첫 공연부터 마지막 공연까지 지켜본 나는 공연마다 1200여석이 거의 꽉 차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감격스러웠다.   안창호 역의 최원현 가수는 물론 이번에는 한국 뮤지컬 콩쿠르에서 우승한 백승렬 가수가 합류해 더 다양한 무대를 경험할 수 있었다.     조국의 광복을 위해 애쓴 선조들의 모습에서 우리는 대한민국이 어떻게 탄생하게 됐는지 더 많은 이해를 할 수 있었다. 힘이 없어 일본 제국주의에 빼앗긴 나라를 다시 찾기 위해 독립운동을 했던 선조들의 희생과 뼈아픈 고통, 나라를 되찾기 위해 가족도 버려야 했던 희생의 아픔을 도산 안창호 뮤지컬을 보며 생생히 되새겼다.   기회가 되면 우리 세대뿐만 아니라 자녀들과 외국인 친구들에게도 한국의 근대 역사를 잘 알 수 있는 뮤지컬 도산을 꼭 보라고 추천할 것을 권한다.     뮤지컬 도산 공연이 남가주는 물론 앞으로는 미국 이민이 시작되었던 하와이, 그리고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등 동부지역에서도 열릴 수 있도록 고대한다. 아니 더 나아가 한국 에서도 뮤지컬 도산 공연을 보는 게 나의 꿈이다.   3년 반 전 필자 바로 앞에서 눈물을 감추지 못하던 안창호 선생의 막내아들인 고 랄프 안 선생님이 자꾸 눈에 떠오른다. 만날 때마다 따뜻하고 힘 있게 포옹해주시던 그의 가슴이 그립다. 옆에서 같이 보시던 홍명기 회장님도 우리 곁을 떠나셨다.   뮤지컬 도산을 통해 더 많은 한인이 독립운동의 의미를 알고, 도산이 원했던 것처럼 정직하고 근면하고 실력있는 대한인들이 더 많이 탄생해 더욱 발전하는 대한민국과 한인사회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끝으로 이런 의미 있고 감동적이고 재미있는 뮤지컬 도산을 만들기 위해 밤잠을 설치며 준비한 클라라 신(김영안) 총감독과 안창호 역활을 너무 감동적으로 표현한 테너 최원현 주연 배우, 또 독립운동을 하는 마음으로 지난 4년간 뮤지컬 도산이 한인사회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애쓴 70여명의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감사를 전한다.     아울러 어린 자녀들이 공연에 참여할 수 있도록 보이지 않게 도와주신 모든 부모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김동수 / 뮤지컬 도산 총괄 준비 위원장· OCSD 평통 협의회장기고 뮤지컬 도산 뮤지컬 도산 한국 뮤지컬 도산 안창호

2022-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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