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프로듀서가 올리는 브로드웨이 '위대한 개츠비'
뉴욕문화원서 제작·출연진 기자간담회
지난달 프리뷰 이어 이달 본격 개막
"원작과 다른 구성, 캐릭터 목소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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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브루니 디렉터(왼쪽), 신춘수 프로듀서, 제이슨 호랜드 작곡가.
26일 맨해튼 뉴욕한국문화원 신청사에서 스콧 피츠제럴드의 소설 '위대한 개츠비'를 원작으로 한 브로드웨이 뮤지컬 'The Great Gatsby'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지난달 29일 시작한 프리뷰에 이어 전날 1500석 규모인 브로드웨이 시어터에서 공식 상영을 시작한 가운데, 신 프로듀서는 ▶브로드웨이 첫 개츠비 뮤지컬 ▶한인 프로듀서라는 점을 강조했다.
마크 브루니 디렉터·제이슨 호랜드 작곡가는 ▶원작과 다른 데이지의 자유로운 목소리 ▶닉 캐러웨이의 양문식 구성 ▶어떠한 레퍼런스도 참고하지 않은 결과물 ▶개츠비의 신비성 유지 ▶각자의 입장을 설명하는 캐릭터 구성에 중점을 뒀다.
신 프로듀서는 앞서 뮤지컬 ▶'드림걸즈(2009)' ▶'홀러 이프 야 히어 미(2014)' ▶'닥터 지바고(2015)' 등으로 브로드웨이에 성공적인 입성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이번 작품은 단독 프로듀서로 나서 1인의 창작성을 최대한 발휘하겠다는 후문이다.
인종 다양성도 신경썼다. 이날 브루니 디렉터가 본지에 밝힌 바에 따르면, 작품 구성을 위해 주축이 된 인물로 아시안, 백인, 흑인 등 모두를 아우른 것은 다양한 관객이 찾을 것을 염두에 둔 선택이다.
데이지로 캐스팅된 아시안 이바 노블제다에는 ▶압도적인 실력 ▶브로드웨이 흥행성이 입증된 스타임을 밝혔다. 노블제다는 뮤지컬 속 세 장면 두 노래를 오디션을 통화 소화했는데, 데이지 그 자체로 곡을 살렸다는 평을 받았다. 노블제다는 1996년생의 아시안 스타로, '미스 사이공' 등을 통해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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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브루니 디렉터(왼쪽), 신춘수 프로듀서, 제이슨 호랜드 작곡가.
제작진은 "원작 캐릭터의 비극과 1920년대의 화려한 뉴욕 파티문화를 살리기 위해 아낌없이 투자했고, 계속해서 규모를 늘리라고 요구받았다"며 "이뤄질 수 없는 아메리칸 드림을 어떻게 작품에 녹일지 신 프로듀서와 고민했다"고 했다. 2021년 만료된 저작권으로 인해 경쟁작이 있지만, 신경쓰지 않겠다고도 했다.
개츠비 역을 맡은 제레미 조던의 모친은 본지에 "아들이 개츠비 역할을 해 자랑스럽다"며 "오후엔 항상 공연으로 바쁘지만 이 역할을 맡아 기쁘다. 바쁘지만 생활을 잘 해낼 수 있게 노력중"이라고 했다.
글·사진=강민혜 기자 [email protected]
글·사진=강민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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