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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건강매트, 미국시장 공략…매출 1위 전문회사 ‘일월’

한국의 대표적 건강매트 전문업체 중 하나인 일월이 미국 서부에 물류 허브를 마련하고 주류 시장 개척에 나섰다.   주식회사 일월의 김영동 대표와 일월 제품 미국 총판을 담당하고 있는 볼텍스 엔터프라이즈의 제임스 박 대표가 최근 본보를 방문, 미국 시장 활성화 청사진을 공개한 것.   김 대표는 “미주 판매 활성화를 위해 지난 1월 오리건주 유진 지역 산업단지에 부지 3에이커, 건평 5만1000스퀘어피트 규모의 물류 창고를 매입했다. 포틀랜드 항구 및 시애틀, 밴쿠버 접근성이 좋아 미국 시장 물류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주지역 수요 증가에 따른 원활한 제품 공급뿐만 아니라 미국의 대형 마트나 QVC, ShopHQ 같은 전국 네트워크를 갖춘 홈쇼핑업체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QVC 뉴욕 본사와 이야기가 오가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일월은 온라인, 홈쇼핑 채널 등을 통해 전기매트, 카본매트, 온수매트, 블랭킷매트, 소파매트, 카페트매트 등 11개 품목 32개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 및 산업대상 각각 7년 연속 수상과 한국소비자만족지수 1위 5년 연속 선정 등 품질로 인정받고 있다.     김 대표는 “한국 충북 음성에 3만평 규모, 곤지암에 1만평 규모 등 2개 공장에서 연간 약 150만장을 생산하고 있다. 따라서 일월 제품들이 100% 한국산이라는 점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안전하면서도 저렴한 제품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김 대표는 “일월을 비롯해 경동, 귀뚜라미, 한일 등이 한국 내 건강온열매트 4대 업체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매출은 일월이 압도적으로 1위다. 홈쇼핑 호황 시절에는 연 매출이 2000억원에 달했으며 현재도 연간 1200억원 매출을 올리고 있다. 대규모로 직접 생산하기 때문에 비용 절감을 통해 동일 사양일 경우 타제품의 거의 절반 가격에 제공하고 있어 가격 경쟁력도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유칼립투스 나무에서 추출한 천연소재 텐셀 라이오셀 섬유로 만든 원적외선 카본매트를 비롯해 항균, 탈취 특수 원단으로 제조된 에어로실버 매트 등 신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주 한인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는 미주총판 제임스 박 대표는 “미주지역 한인 온라인 사이트 10여곳에서 일월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중앙일보 핫딜에서 전체 판매량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고 있다. 산타페 스프링스의 미주 본사(ilwoulusa.com)에서 현재 사용 중인 타사 온열매트를 가지고 오면 무료로 전자파 측정 테스트를 해 비교해 주고 있다”며 한인들의 관심과 성원을 부탁했다. 글·사진=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미국 건강매트 시장 물류 주류 시장 일월 일월 매트

2023-11-26

[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물류 창고와 데이터 센터

시카고가 20세기 후반 이후 빠른 속도로 발전할 당시 주요 산업은 유통이었다. 시어스 백화점과 몽고메리 워드 백화점이 그랬듯이 시카고에 본사를 둔 유통 업체들이 한창 잘 나가던 시기가 있었다. 이들은 당시로서는 최신 마케팅 방법이었던 우편 주문과 카달로그 제작으로 시카고 지역을 넘어 중서부 전역을 상대로 판매 활동을 펼쳤다. 이전까지는 물건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직접 매장으로 찾아야 했지만 카달로그를 통해 물건을 파악한 뒤 우편을 통해 주문하면 배달되는 방식이었다. 현재로 따지면 아마존 전자상거래의 초기 모델쯤 되는 셈이다. 요즘 소매전자상거래를 아마존이 장악했다면 당시 시어스와 몽고메리 워드가 이 모델의 시초였다고 볼 수 있다. 시카고 상품 거래소와 유니온 스탁 야드 등을 통해 전국의 농산물과 축산 거래가 시카고를 중심으로 이뤄진 것도 시카고의 유통 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토대가 되기도 했다.     유통업체들은 물류 창고가 필수다. 다양한 상품을 미리 구매해 놓고 소비자의 주문들 받아야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어스는 시카고 호만길에 당시로서는 최대 규모의 물류 창고를 오픈했다. 이 물류 창고는 시카고의 물류 비즈니스를 상징하게 됐다. 이후로는 줄곧 시카고의 물류 산업은 발전을 거듭했다.     시카고는 물류 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전에는 미시간호수와 운하를 통한 수상 운송이었다면 서부 개척시기부터는 동부와 서부를 연결하는 철도망이 시카고를 거쳐갔다. 아직도 철도 화물 운송 네트워크에서 시카고가 차지하는 비중을 무시할 수 없다. 또 그 이후로는 오헤어국제공항을 통한 항공 운송이 대세를 이뤘다.     이 모든 것을 갖춘 것이 시카고였기 때문에 물류 산업이 바람의 도시에서 발전할 수 있었다. 지금도 물류 산업이 가장 발달한 지역 중 하나인 엘크 그로브를 보면 여전히 시카고의 장점이 효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사실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엘크 그로브에 그 많은 산업 단지가 조성되고 크고 작은 한인 물류, 운송, 무역 업체가 위치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 경쟁력이 있다는 반증이다.     최근 시카고에 본사를 뒀던 주요 기업들이 사무실을 매각하면서 그 자리에 물류 창고와 데이터 센터가 속속 들어서고 있다. 보험사인 올스테이트사가 입주했던 글렌뷰의 캠퍼스는 현재 물류 창고 건설이 한창이다. 올스테이트사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직원들의 재택 근무가 일상화되자 대형 본사 건물을 매각하고 현재는 인근 샌더스길에 위치한 소형 건물로 본사를 임시로 옮겼다. 이후 본사를 어떻게 정할지는 결정하지 않았지만 이전과 같이 200에이커가 넘는 대형 캠퍼스 스타일의 본사로 회귀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회사측 입장이다. 294번과 윌로우길이 만나는 교통의 요충지인 이 곳은 물류 창고로도 적격이다. 물론 주민들의 반대가 있긴 했지만 고속도로 진출입이 가까워 트럭이 지역 내 거주시설을 통과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 유리하게 작용했다. 물류 창고와 고속도로가 붙어 있어 트럭 운행이 크게 거주 환경을 해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마운트 프로스펙트의 전 유나이티드항공 본사 부지에는 데이터 센터가 올라가고 있다. 데이터 센터는 컴퓨터와 서버, 네트워크 설비가 가득한 전산 허브라고 생각하면 된다. 요즘에는 스마트폰 정보 등이 저장되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일상적이기 때문에 대용량의 전산 정보를 처리하고 저장할 수 있는 데이터 센터가 필수다. 또 인공 지능 등 최신 기술이 속속 개발되면서 데이터 센터는 전국에 속속 들어서고 있다. 유나이티드항공 본사는 이미 다운타운의 윌리스 타워로 이전했고 그 빈자리를 데이터 센터가 채우고 있는 것이다. 최근 데이터 센터가 들어서고 있는 지역 중에서 시카고는 버지니아와 캘리포니아, 텍사스에 이어 전국에서 네번째로 많은 면적을 채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거대 시장과 가깝고 관련 기술자를 채용하기 용이하며 시설 관리가 편하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유나이티드항공 본사 부지 뿐 아니라 드캘브에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소유하고 있는 메타가 10억달러를 투자해 대형 데이터 센터를 짓고 있다. 또 파산 신청을 한 시어스사 역시 호프만 에스테이츠에 있는 본사 부지에 데이터 센터를 유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이 계획이 성사되면 시어스사의 빈 자리를 데이터 센터가 메울 수 있어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을 기대된다.    사실 물류 창고와 데이터 센터는 기존 산업 분야와는 차이점이 있다. 물류 창고는 트럭을 불러 오고 데이터 센터는 전기를 대용량으로 쓰면서 채용 효과는 그리 크지 않다는 단점도 분명히 존재한다. 그래서 글로벌 제약회사 백스터의 디어필드 본사 부지를 물류 창고로 개발하는 계획이 주민들의 반대로 좌초되기도 한 것이다. 그렇다고 큰 부지를 흉물로만 남겨두는 것 역시 매력적인 선택은 아니다. 거대한 사무실 부지를 어떻게 활용할지 여부를 두고 주민들과 시청의 현명한 판단이 절실한 때다. (편집국)   Nathan Park 기자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데이터 물류 물류 창고 물류 산업 시카고 지역

2023-09-06

서부항 노조 태업, 한인 물류·소매업 긴장

LA, 롱비치, 오클랜드 등 서부항만의 노사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물류의 선적 및 하역 작업이 지연돼 한인 물류 및 소매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한인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정상적인 운영에 가깝다고 말하지만, 노조 태업으로 LA, 롱비치, 오클랜드 항구에 발이 묶인 선박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특히, 항구에 도착해서도 하역 작업이 진행되지 않아서 대기 중인 컨테이너선도 증가세다. ITS 로지스틱스 폴 브래쉬어 부사장은 “트럭 기사들이 항구를 드나드는 데 3시간이 걸리고 터미널 혼잡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경제매체 CNBC는 최근 서부항만 3곳에서 총 11척의 하역이 지연된 상태라고 보도했다. 물류 정보업체 프로젝트44의 분석가 제시카 슬래글은 “서부 항구에서 컨테이너가 선적을 대기하는 시간이 늘어난 데 더해 각 선박이 (하역을 위해) 부두에 정박해 있는 시간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물류 적체로 인해서 소매업체들의 물류비용 부담도 늘고 있다.     자이온 글로벌 고승훈 대표는 “하역 작업 지연은 물류비용 증가로 이어진다”며 “노사 협상이 길어질수록 관련 업주들의 물류비 부담은 늘고 제품 수급 문제로 번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노조 태업 여파로 해상 물류 지연이 육상(철도, 트럭) 운송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소매업체도 제품 수급이 차질이 빚어지기 시작했다.     시온마켓버몬점 잔 윤 매니저는 “지난해 말부터 일부 식품 수급 차질로 주문량의 40% 정도 부족한 상태”라며 “매주 주문하는데 다음 주 추가 주문에 차질이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입 식품 공급 차질로 제품이 부족하면 할인 및 행사가 줄어들어 소비자에게 직격탄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아직 물류 성수기 진입 전인 데다 최근 소비 둔화로 인해서 이달 내로 노사 협상이 타결되면 물류 적체 여파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게 물류 업계의 설명이다. NGL트랜스포테이션 노상일 대표는 “보통 백투스쿨 물량이 7~8월에 들어오기 시작하는 데다 중국 수입 물량이 20% 이상 줄고 동부 항으로 화물이 유입되면서 물류 적체의 직접적인 영향은 적지만 노사 협상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LA항(Port of LA) 전무이사 진 세로카도 현재 상황이 2014∼15년 노사 갈등 당시의 물류 대란 상황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지만, 하반기 물류가 급증하는 시기에 대비해 “조속히 해결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미소매연맹, 전미제조업협회, 미국상공회의소 등은 바이든 행정부의 개입을 촉구하고 나섰다.     미국의류및신발협회(AAFA) 스테판 라마 회장은 “추가 물류 혼란은 확실히 인플레이션과 재고 불균형의 부정적인 영향을 배가시킬 것”이라며 “13개월째 협상이 지지부진하다. 바이든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개입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에 노동부는 12일 노동부 장관 대행 줄리 수를 캘리포니아로 파견해 샌프란시스코에서 노사협상 진전을 위해 노조 및 항만 경영진과 협의 중이다.     이 회담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노사 양측이 임금과 복리후생 면에서 아직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14일 전했다. 이은영 기자 lee.eunyoung6@koreadaily.com소매업 서부항 한인 물류 물류비용 증가 물류비용 부담

2023-06-14

서부항만 노조 파업에 LA롱비치항 물류 차질

아시아에서 수입되는 화물 컨테이너의 약 40%를 처리하는 LA와 롱비치 항구가 계약 협상 난항에 따른 노조 파업으로 운영에 차질을 겪고 있다.   LA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해운사 및 항만 터미널 운영자를 대표하는 퍼시픽마리타임협회(PMA)는 국제연안창고연합(ILWU)이 LA와 롱비치를 비롯해 오클랜드, 시애틀, 타코마 등 다수의 항만에서 운영을 중단하는 파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지난 1일 밤 파업 모임을 가진 노조는 2일부터 출근하지 않거나 단계적 개별 작업 지연에 들어가 결국 일부 항만이 강제 셧다운 된 것으로 전해졌다.   LA.롱비치항 대변인은 지난 2일 밤 “노동력 부족에도 불구하고 항만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오클랜드항 대변인은 “부두 인력 부족으로 화물 작업이 중단됐으며 오늘(5일)까지 정상 재개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롱비치항의 마리오 콜데로 수석 디렉터는 성명을 통해 “항만 상황을 계속 주시하겠다. 공정한 합의를 위해 선의의 협상을 계속할 것을 PMA와 ILWU에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협상이 아직 진행 중이라고 밝힌 ILWU 윌리 애덤스 국제회장은 “팬데믹 기간 서부해안 부두 노동자들이 경제가 계속 돌아갈 수 있도록 했으며 그 과정에서 목숨까지 잃었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해운산업에 기록적인 수익을 가져다 준 노동자들의 노력과 개인적 희생을 인정하지 않는 협상안에는 안주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매업계는 조기 해결을 촉구했다. 소매업리더협회의 제시카 단커트 공급망 담당 부사장은 “서부항은 소매 공급망의 중요한 연결고리다. 운영 차질이나 중단은 소비자들에게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배송할 수 있는 능력을 저해하는 즉각적인 파급효과를 가져온다”고 토로했다. 박낙희 기자la롱비치항 서부항만 서부항만 노조 la롱비치항 물류 노조 파업

2023-06-04

‘비아컴퍼니’ 물류 브랜드 ‘밥(BOB)아저씨’ 선보여

  물류 스타트업 ‘비아컴퍼니’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통합 물류 브랜드 ‘밥(BOB)’를 선보이면서 물류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다. 스마트 통합 물류 브랜드 ‘밥(BOB)’은 우리나라 물류의 근본인 보부상에서 따 온 브랜드이다. 캐릭터로는 친근한 이미지의 ‘밥(BOB) 아저씨’를 내세우고 있다.     ‘비아컴퍼니’는 지난해 8월 팁스(TIPS) 프로그램에 선정되면서 스마트 물류 스타트업 ‘비아컴퍼니’를 설립했다.     팁스(TIPS) 프로그램은 중소벤처기업부의 대표적인 기술사업화 지원사업으로, 선정 시 최대 5억 원의 연구개발비(R&D)를 포함해 멘토링, 해외마케팅 등 최대 7억 원까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사업화 자금뿐만 아니라, 민간 투자자를 통한 사업화 가능성을 타진하는 혜택이 동반되기 때문에 스타트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비아컴퍼니’는 물류 업계 경력이 최소 8~30년 된 인원들과 함께 창업했기 때문에 대부분의 직원이 물류업계에서 배테랑이라는 것이 특징이다. ‘비아컴퍼니’는 스마트 물류 브랜드 ‘밥(BOB)아저씨’를 런칭하고 박스단위 보관 서비스와 박스단위 소형이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클릭 몇 번이면 누구나 손쉽게 이사를 할 수 있는 편리함을 강조 하고 있다.       ‘밥(BOB)아저씨’는 현재 서비스의 일부만 제공되고 있지만 이사를 비롯해 배달, 택배, 퀵, 용달, 보관, 셀프스토리지 등 물류 시장을 하나로 묶은 종합 물류 플랫폼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밥(BOB)아저씨’ 서비스의 핵심기술은 박스단위로 잘게 쪼갠 짐들의 물류를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기술을 활용해 최적화하여 관제, 운영하는 모든 과정을 자동화하는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비아컴퍼니 정철승 대표는 “트럭 한 대라는 최소단위를 박스 한 개 단위까지 소형화 시킨 박스 단위 자동 물류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 시스템을 활용해 앞으로 각 단계별로 자동화 된 프로세스는 소비자에게 투명한 가격으로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게 될 것이며, 더욱 질 좋은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정철승 대표는 “자동화 기술에 발전해 발맞춰 비아컴퍼니가 개발 중인 물류 시스템이 엄청난 시너지효과를 낼 것”이라며 “물류는 기술과 기술, 더 크게는 산업과 산업 사이의 혈관이고 비아컴퍼니가 개발중인 기술은 이 혈관에 피를 돌게 하는 새로운 심장역할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기술개발에 대한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한편, ‘밥아저씨’가 제공하는 서비스 중 짐 보관 서비스는 현재 첫 보관 1년 보관료 무료 이벤트를 시행하고 있다. 고비용을 내는데도 창고까지 직접 가져가야 하는 셀프스토리지와는 다르게 소비자가 있는 곳까지 직접 박스를 가지고 찾아가 주니 고객은 물건만 준비하면 된다.   강동현 기자 kang_donghyun@koreadaily.com브랜드 아저씨 물류 시스템 스마트 물류 물류 스타트업

2023-04-26

미국 물류 중심, 서부에서 동부로 이동

세계 공급망 혼란과 중국산 제품의 수입 감소 등의 영향으로 미국 물류의 중심이 서부 캘리포니아주에서 동부 항구들로 옮겨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 진단했다.   미국 태평양상선협회(PMSA) 자료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LA 항구의 지난 8월 수입 물동량은 작년 동월보다 16.9%나 감소해 ‘가장 바쁜 항구’라는 명성을 뉴욕과 뉴저지 항구에 빼앗겼다.   9월과 10월에도 LA항구의 수입 물동량은 각각 작년 동월보다 26.6%, 28.0% 감소했다.   미시간주립대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월까지 LA항과 롱비치항구가 취급한 컨테이너 화물의 점유율은 무게 기준으로 25%에 불과했는데, 이는 2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서부 항구들의 물동량이 줄어드는 동안 동부의 뉴욕, 뉴저지뿐 아니라 조지아주 서배너,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 등의 항구들이 반사 이익을 봤다.   이들은 모두 올해 들어 9월까지 작년 같은 기간보다 더 많은 수입 물동량을 처리했다.   이처럼 서부에서 동부로 물류의 중심이 이동하는 이유는 중국으로부터의 수입량이 크게 줄어든데다 화물 병목현상과 서해안 항구 근로자들의 파업에 대한 우려 등 때문이다.   그간 중국으로부터 수입량이 절대적으로 많았을 때는 중국과 가까운 서해안 캘리포니아 항구가 선호됐고, 캘리포니아로 들어온 중국산 제품들은 철도와 육로를 통해 미국 곳곳으로 운송됐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 들어 중국 상품에 대해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2016년 파나마 운하를 확장하면서 서해안 항구의 점유율이 줄어들기 시작했고 미국 기업들은 생산 공장을 중국 외 다른 국가로 옮겼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은 물류의 동남부 이동을 더욱 가속했다. 거리두기로 인해 미국인들은 가정용품을 더 많이 주문했고 이는 캘리포니아 항구에서 물류가 적체되는 현상을 야기했다.   미국은 중국 대신 유럽으로부터의 수입을 늘렸으며, 이에 따라 동부 해안 항구의 화물 처리 규모가 증가했다.   여기에 더해 올해 초 미국 서해안 항구 근로자들의 파업 우려도 기업들이 수입 거점을 동부 해안으로 옮기는 데 일조했다.   지난 7월에는 캘리포니아주 물동량 3위 항구인 오클랜드항에서 트럭 운전사들의 도로 점거로 일부 게이트와 터미널이 폐쇄되기도 했다.   앞으로도 미국 물류의 동·남부 항구로의 이동은 계속될 전망이다.   서배너 항구는 더 많은 물동량을 처리하기 위해 앞으로 몇 년간 13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수입업자들이 화물을 해상 컨테이너에서 트레일러로 신속하게 옮길 수 있도록 30만 스퀘어피트 규모의 창고를 지을 예정이다. 김은별 기자중국 미국 동부로 물류 서부 캘리포니아주 서부 항구들

2022-12-12

LA항 28% 급감…물류 중심 동부로

공급망 혼란과 중국산 제품의 수입 감소 등 영향으로 물류의 중심이 서부 가주에서 동부 항구들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태평양상선협회(PMSA) 자료를 인용해 로스앤젤레스(LA) 항구의 지난 8월 수입 물동량이 작년 동월보다 16.9%나 감소해 ‘가장 바쁜 항구’라는 명성을 뉴욕과 뉴저지 항구에 빼앗겼다고 최근 보도했다.   9월과 10월에도 LA항구의 수입 물동량은 각각 작년 동월보다 26.6%, 28.0% 감소했다.   미시간주립대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월까지 LA항과 롱비치항구가 취급한 컨테이너 화물의 점유율은 무게 기준으로 25%에 불과했는데, 이는 2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서부 항구들의 물동량이 줄어드는 동안 동부의 뉴욕, 뉴저지뿐 아니라 조지아주 서배너,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 등의 항구들이 반사 이익을 봤다.   이들은 모두 올해 들어 9월까지 작년 같은 기간보다 더 많은 수입 물동량을 처리했다.   이처럼 서부에서 동부로 물류의 중심이 이동하는 이유는 중국으로부터의 수입량이 크게 줄어든데다 화물 병목현상과 서해안 항구 근로자들의 파업에 대한 우려 등 때문이다.   그간 중국으로부터 수입량이 절대적으로 많았을 때는 중국과 가까운 서해안 가주항구가 선호됐고, 제품들은 철도와 육로를 통해 미국 곳곳으로 운송됐다.   미시간대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03년까지 시애틀과 샌디에이고에 이르는 서해안 항구들은 아시아에서 오는 컨테이너 수입량의 70%를 처리했고 대부분은 LA와 롱비치 항구를 경유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 들어 중국 상품에 대해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2016년 파나마 운하를 확장하면서 서해안 항구의 점유율이 줄어들기 시작했고 기업들은 생산 공장을 중국 외 다른 국가로 옮겼다.   코로나19 팬데믹은 물류의 동남부 이동을 더욱 가속했다.   거리두기로 인해 미국인들은 가정용품을 더 많이 주문했고 이는 가주 항구에서 물류가 적체되는 현상을 야기했다.   미국은 중국 대신 유럽으로부터의 수입을 늘렸으며, 이에 따라 동부 해안 항구의 화물 처리 규모가 증가했다.   여기에 더해 올해 초 서해안 항구 근로자들의 파업 우려도 기업들이 수입 거점을 동부 해안으로 옮기는 데 일조했다. 앞으로도 물류의 동·남부 항구로의 이동은 계속될 전망이다.   톰 프랜스 잉거솔랜드 물류 담당 부사장은 서부 해안 항구 근로자들과 기업들의 노동 협상이 마무리돼도 소규모 물류만이 서부 해안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내다봤다.중국 la항 서해안 항구들 동부로 물류 서해안 가주항구

2022-12-12

한인 기업·한양대 물류 플랫폼 공동 개발

노상일 OC한인상공회의소(이하 상의) 회장이 운영하는 NGL 트랜스포테이션(이하 NGL)이 한양대학교와 함께 원스톱 물류 플랫폼을 공동 개발한다.  NGL과 한양대 측은 지난 12일 웨스틴애너하임 호텔에서 물류 플랫폼 개발을 골자로 하는 산학협력 연구 및 인력 양성을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엔 NGL의 노상일 대표와 임직원, 상의 부이사장인 윤만 뉴커넥트프라이트 대표, 한양대학교 김우승 총장, 황희준 대외협력처장, 캘스테이트풀러턴 비즈니스, 이코노미 칼리지 스리다 순다람 학장, UC어바인 폴 메라지 비즈니스 스쿨 니콜라스 섀퍼 디렉터 등이 참석했다.  노 대표는 “NGL 트랜스포테이션의 비전은 경계를 초월한 넘버 원 물류 플랫폼이다. 항만부터 운송, 야적장, 창고에 이르기까지 인공지능(AI) 지원 플랫폼을 통한 자율 이동이 가능하도록 하는 큰 목적을 위해 나아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NGL 측에 따르면 이번 산학 협력 프로젝트엔 100만 달러의 예산과 13명의 연구진이 투입된다. 총괄연구책임자인 한양대 에리카(ERICA: Education Research Industry Cluster at Ansan) 소프트웨어융합대학 이욱진 교수를 포함한 공동연구책임자 3명, 연구원 10명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할 예정이다.  NGL 측은 연구 성과에 따라 추가 프로젝트 진행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노 대표는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서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고 상호 교류하는 데 필요한 협력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학생 출신인 노 대표가 2006년 애리조나에서 창업한 NGL은 가주, 텍사스, 조지아에 물류 거점을 두고 18개 주에 서비스를 제공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직원은 250여 명, 연매출은 5500만 달러(2021년)다. 지난해 한국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해외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산업 포장을 받았다. 임상환 기자트랜스 한양대 물류 플랫폼 대표 한양대학교 지원 플랫폼

2022-08-18

식품 유통 업계의 아마존 꿈꾼다

IT 활용 단순 창고업 탈피 대형 한인마켓에도 서비스 공급망 전반 관리 5PL 모색   육류 도매 MJ가 모기업 광우병 파동에 위기 겪기도 실패 교훈 삼아 대표 기업으로   단순히 웨어하우스를 임대해주고 임대료를 받는 1차원적인 서비스에서 벗어나 한인으로는 처음 4PL(Fourth Party Logistics) 물류 서비스를 구현하며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한인 비즈니스맨이 있다.   주인공은 션 민 크로싱 스토리지 서비스(Crossing Storage Service·이하 CSS) 대표다.   12년전 육류 유통업체인 MJ글로벌(대표 제임스 민)을 설립한 아버지의 사업을 확장하고 한층 더 진화시키고 있다. USC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한인 1.5세다.   그는 직장 은퇴플랜인 401(k)로 모았던 5만 달러로 트럭킹과 창고 업계에 뛰어들었다. 5년이 지난 현재 그는 MJ글로벌을 주축으로 CSS, 하우디 앵거스란 다른 회사도 운영하고 있다.   이들 기업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2000만 달러에 달한다. 또 애덤스컨설팅을 통해 비즈니스 컨설팅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그는 가업을 잇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고 영역도 확장했다. 더욱이 수익성도 우수한 블루오션 분야로 진출하면서 한인사회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창고 물류 선진화 4PL   CSS는 한인 창고 업체 중 4PL 물류 서비스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4PL(Fourth Party Logistics)는 4자 물류라고 일컫는다.     통상 물류업무의 수행 주체에 따라 1PL~5PL까지 총 5단계로 나뉜다.     1PL은 업체가 자체로 물류를 처리하는 것이며 2PL은 물류 전담 업체를 설립해서 자회사로 독립시키고 자회사를 통해서 물류를 처리하는 형태다. 3PL은 물류 서비스를 제3업체에 위탁 및 아웃소싱 하는 걸 가리킨다. 3PL에 IT기술을 접목하고 배송 및 물류 종합컨설팅까지 포함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면 4PL이라 일컫는다.     4PL은 스마트 4PL 시스템을 구축해서 실시간 입출고 정보는 물론 물품의 보관, 배송, 재고 관리까지 한번에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CSS는 4PL을 구축하고 대형 한인마켓 2곳에 물류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물건 보관(냉동, 냉장)에서부터 포장(packaging), 픽업 및 딜리버리 과정을 원스톱 시스템으로 연결해 서비스 업체들의 경비 절감과 효율성 향상에도 일조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IT와 네트워크 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WMS를 통하면 차돌박이 재고 상황은 물론 입·출고 날짜까지 전부 파악할 수 있다. 이 전산 시스템을 사용하면 재고 관리도 실시간으로 가능해 제품을 잃어버리거나 구매해서 창고에 쌓아두는 일도 거의 없어진다. 이 시스템 덕에 CSS는 직원 50여명으로 5000여개의 상품을 관리하는 데 지장이 없다는 설명이다.     션 민 CSS대표는 4PL 구축에 머무르지 않고 5PL로의 진화를 준비하고 있다.   첨단 IT 기술을 활용해서 원자재 수급부터 최종 고객까지 커버하는 공급망 전반을 관리하는 통합물류 서비스가 5PL이다.   이를 실현할 목적으로 물류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재정비할 계획이다. 10만 스퀘어피트 규모의 스마트 웨어하우스 건립을 서두르는 이유이기도 하다.   현재 CSS는 15만 스퀘어피트 규모인 창고 2곳(10만 스퀘어피트, 5만 스퀘어피트)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창고 물류에 역점을 두며 비즈니스를 확장하는 동시에 아버지가 설립한 육류 유통회사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했다.     육류 유통업   션 민 대표의 아버지이자 모기업 MJ글로벌의 최고경영자인 제임스 민 대표는 1990년 중후반까지 한국에서 꽃배달 체인점인 팅커벨로 50여개 이상의 가맹점을 확보할 정도로 유명한 비즈니스맨이었다.     그는 미국 진출을 꿈꾸며 가족과 함께 1997년에 도미했지만, IMF의 높은 파고에 꽃배달 기업은 버티지 못했다. 미국에서 다시 비즈니스를 하기로 결심한 그는 2003년에 육류 유통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2008년 한국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전면 재개하기로 합의하면서 막대한 자금을 동원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 그러다 광우병 사건이 터지면서 큰 위기를 맞았다. 당시 아들인 션 민 대표까지 아버지 사업을 도우려 육류 유통업에 투신했다.   광우병 파동에 적잖은 타격을 입어서 잠시 주춤했던 제임스 민 대표는 2009년 자금을 다시 마련하고 재기의 발판을 만들며 현재의 MJ글로벌을 설립했다.   비즈니스에 탄력이 붙으면서 시애틀에 자회사를 세우고 연 매출도 300만 달러까지 느는 등 사세 확장에 박차를 가하면서 대표 한인 육류 도매업체로 키워냈다.   2009년 션 민 대표는 아버지를 돕는 것도 중요하지만 육류 유통업의 바닥부터 배워야 성공할 수 있다는 판단에 미국 곡물 수출의 25%, 미국 정육 시장의 22%를 점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 메이저 기업인 카길(Cargill)에 입사했다. 카길에서 7년 동안 세일즈, 마케팅, 회계 시스템, 육류 제품 포지셔닝, 시장 분석, 시장 진입 전략, 창고업무 등을 두루 거치며 육류 유통뿐만 아니라 업계와 유통 시장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그는 이런 경험 및 노하우와 지식에다 카길에서 구축한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2016년 트럭킹 회사를 세웠다. MJ글로벌 육류 운송을 담당했지만, 곧 웨어하우스의 필요성을 절실히 깨닫고 그 이듬해 CSS 설립으로 다시 한번 비즈니스맨의 날개를 펼쳤다. 업체 측은 “대형 메이저 업체인 카길에 프로세싱한 MJ글로벌의 육류 제품을 되팔기도 한다”며 “MJ글로벌의 비약적인 성장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식당 전문 B2B 업체 ‘하우디 앵거스’   MJ글로벌은 육류 도매 업체다. 업체는 한인 육류 도매 및 정육업체들과 돈독한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함께 남가주 육류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다.   MJ글로벌의 비즈니스 모델은 B2B(Business to Business)다. 한인 BBQ식당의 육류 공급 수요가 높다는 점에 착안해서 식당 전문 육류 유통 업체인 하우디 앵거스를 지난해 세웠다.   민 대표는 한인 식당뿐만 아니라 비한인 대형 레스토랑 체인 업체를 겨냥하고 있다.   그는 “한인 비즈니스만 대상으로 하면 성장에 한계가 있다”며 “비한인 식당으로 육륙 공급을 확대할 목적으로 하우디 앵거스를 출범시켰다”고 설명했다.     생산-소비 직거래 M2C 주목   그는 창고 물류뿐만 아니라 육류 유통 분야도 무한 확장하고 있다.   올해 초 고리(Gori) 컴퍼니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M2C(Manufacturer to Consumer) 시장 진출 채비를 갖추고 있다. 4차 산업혁명시대의 유통업 트렌드로 급부상 중인 게 바로 M2C 방식이다.   민 대표는 4PL과 M2C 목적으로 창고를 건설 중이다. 특히 이중 2023년 말에 완공 예정인 10만 스퀘어피트 규모의 창고는 스마트 기능과 자동화를 적용해서 M2C에 최적화할 계획이다.     그 말인즉슨, 인공지능(AI) 플랫폼 기업인 고리(Gori)와의 협력을 통해서 MJ글로벌의 소고기를 1~2일 내로 집에서 받아볼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는 것이다. 민 대표는 “한미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2026년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관세가 철폐되는 시점부터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육류 도매, 스마트 창고업, 식당 전문 육류 업체에다 M2C까지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는 중이다. 코로나19 팬데믹에도 회사들은 모두 탄탄한 성장을 이어갔다.   작년 매출은 2000만 달러였다. 올해 기업의 매출 목표는 3000만 달러다. 내년에는 이보다 2000만 달러나 많은 5000만 달러가 타겟이다.   민 대표는 “올해 준비한 여러 비즈니스 플랫폼에서 나온 시너지 효과로 수익이 추가 창출되면서 내년에는 비상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컨설팅 통해 노하우 공유   션 민 대표는 지식과 경험 없이 업계에 뛰어든 과거의 자신을 기억하며 애덤스컨설팅도 운영 중이다. 창고업과 육류 도소매를 포함해서 비즈니스 시장 진출을 계획하는 업체와 한인에게 경영 노하우와 진출 전략 등을 공유하기 위한 업체라는 설명이다.   ▶주소: 3305 E Vernon Ave, Vernon, CA 90058   ▶문의: (323) 968-0011, www.crossingstorage.com   사진=김상진 기자  글=진성철 기자아마존 식품 한인 비즈니스맨 물류 서비스 육류 도매

2022-04-20

그곳에 살고 싶다 <5> 도라빌(Doraville)

한인 도매상권 밀집한 구 한인타운 주상복합 개발로 ‘제2의 부흥’ 노려   ■ 역사 및 현황 애틀랜타의 ‘올드 한인타운’이라고 할 수 있는 도라빌은 ‘제2의 부흥’을 노리는 도시다. 1871년 조성된 도라빌시는 1940년대까지만 해도 주민이 수백여 명에 불과한 작은 농촌이었다. 그러나 1974년 제너럴 모터스(GM)가 대형 자동차공장을 세우면서 급격하게 발전했다. 주민 상당수는 GM 직원이었으며, 지역 경제가 GM에 좌우될 정도여서 ‘GM타운’ 또는 ‘리틀 디트로이트’라고 불렸다. 그러나 1980년대부터 GM은 도라빌 공장 생산량을 줄였다. 또한 애틀랜타의 성장으로 도라빌이 도시 생활권에 포함되자, 중산층 백인들은 전원생활과 더 나은 교육 환경을 찾아 북쪽으로 이주했다. 백인들이 떠난 자리는 한인 등 이민자들이 메웠다. 1987년부터 도라빌뷰포드 하이웨이를 중심으로 ‘뷰포드 한인타운’이 형성됐다. 타주 소매상들에게 상품을 판매하는 아시안 식품점, 가발 가게, 뷰티 서플라이 등 도매상이 주종을 이뤘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이 개최되면서 도라빌 한인타운은 전성기를 맞았다. 올림픽을 계기로 I-75, I-85, 400번 도로 북쪽 등이 개발되면서 대형 주택 단지와 쇼핑몰이 생겼고, 한인 상권 대형화와 다양화가 이뤄지면서 한인 상권은 더욱 커졌다. 1997년에는 도라빌 한인회관이 문을 열면서 명실상부 ‘한인타운 중심지’가 됐다. 그러나 2009년 큰 위기를 맞았다. 미국을 덮친 금융위기로 인해 GM이 파산을 선언하며 공장이 폐쇄됐다. 순식간에 수천 명이 일자리를 잃었고 도라빌 도심은 황폐해졌다. 이에 도라빌시는 버려졌던 GM 공장 부지를 개발하기 위해 2021년 3월 ‘스튜디오 시티’라 불리는 복합단지 개발 계획안을 공개했다. 이는 아파트, 타운하우스, 호텔, 오피스, 식당, 소매 공간이 들어서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이런 프로젝트 뿐만 아니라  편리한 교통과 구매력 높은 ‘밀레니얼 세대’가 선호하는 도시라는 점에서도 도라빌의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할 전망이다.     ■ 위치와 교통 도라빌은 I-85와 I-285, 뷰포드 하이웨이, 피치트리 인더스트리얼 불러바드가 교차하는 ‘교통의 요지’다. 지하철 마르타 역도 이곳까지 이어진다. I-85 및 I-285 고속도로가 이어지는 거대한 공중 교차로는 하도 복잡해 ‘스파게티 정션(Spaghetti Junction)’이라고 불린다. 도라빌 옛 GM공장 인근에는 마르타 골드라인 종점이 있다. 이 노선은 애틀랜타 다운타운과 애틀랜타 공항까지 이어진다. 도라빌의 면적은 3.6스퀘어마일(9.3㎢)이다.   ■ 인구와 소득 센서스국에 따르면 2020년 도라빌 인구는 1만623명으로, 64.6%가 백인이다. 아시안은 15.9%, 흑인은 6.2%를 차지한다. 평균 연령은 32.6세로 18~64세 인구가 71.6%로 비교적 젊은 도시다. 1인당 평균 소득은 2만4815달러, 평균 가구 소득은 5만1647달러다. 빈곤율은 22.8%다.   ■ 주택 가격 부동산 정보사이트 리얼터닷컴에 따르면 2022년 2월 기준 도라빌 중간 주택 가격은 35만5000달러로 한인 선호 다른 지역보다는 저렴한 편이다. 스퀘어피트당 가격은 208달러다. 자녀 학군 문제에 신경 쓸 필요가 없다면 한인 상권에 가깝고 교통이 편리하기 때문에 저렴한 주택을 찾는 유학생이나 젊은 층이 눈여겨볼 만하다.   ■ 학군 도라빌은 디캡 카운티 교육구에 속하며 초등학교 3개, 중학교 2개, 고등학교 1개가 있다. 미 전역 학교 순위를 매기는 니치닷컴이연방교육부 통계 및 학생, 학부모 리뷰를 분석해 발표한 '2022년도 최고 학군'에 도라빌 학교들이 이름을 올리며 높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 기타 지역신문 애틀랜타 저널(AJC)은 “도라빌은 거주지라기보다 온종일 일하다 밤이 되면 빠져나가는 애틀랜타의 아시안 창고(Asian warehouse)”라고 평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인들에겐 여전히 고향 같은 곳이다. 한인타운 중심이 둘루스로 이동했지만 ‘올드 한인타운’으로서 도라빌의 위상은 여전히 확고하다. 메트로시티은행, 제일IC은행 등 주요 한인은행 본점도 도라빌에 있다. 오래된 한인 사업체도 이곳에서 수십 년씩 영업할 정도로 전통이 있다. H마트도라빌점과 뷰포드 파머스마켓(창고식품)을 중심으로 아시안 상권이 형성돼 한국 식품과 상품 구매가 편리하다. 〈보충·정리=김태은 인턴기자〉   김태은 인턴기자남동부 물류 한인타운주상복합 개발 뷰포드 한인타운 올드 한인타운

2022-03-25

아마존 창고 들어와도 반갑지 않다

팬데믹 이후 아마존이 물류 창고 신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인근 주민들은 각종 피해에 시달리고 있다. 시카고 지역에도 주택가에 아마존 창고가 들어왔는데 늘어난 트럭 통행으로 인해 불만이 크다.   컨슈머 리포트가 최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아마존은 2020년 한해 동안 미 전역에 모두 299개의 물류 창고를 새로 확보했다. 이는 이전 4년 간 늘어난 창고의 전체 숫자와 비슷한 수치다.     또 소매업 라이벌 업체인 월마트의 전체 물류 창고의 2/3에 해당하는 것이다.     그만큼 아마존이 적극적으로 물류 창고 늘리기에 집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에게는 이는 반가운 일만은 아니다.     일자리 증가와 로컬 정부 세수 확충에는 도움이 되지만 통행량 증가에 따른 안전 문제와 오염 배출 증가라는 불이익에 수반되기 때문이다.   특히 아마존 물류 창고가 들어서는 곳은 임대료 등의 문제로 저소득층과 유색인종이 밀집한 지역이 대부분이다. 시카고 게이즈파크가 대표적인 예로 이 지역 인구의 90%는 라티노다.     아마존 물류창고 인근에는 다섯 개의 학교가 밀집되어 있는 것도 지역주민들이 불만이 큰 이유다. 아마존 창고에 들어가고 나오는 차량이 보통 대형 컨테이너 트럭인 점도 주택가 주민들에게는 골칫거리다.     컨슈머 리포트 조사에 따르면 아마존 물류창고가 들어서는 곳은 소득 수준이 인근 지역에 비해서 낮고 유색인종 비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이유로 지역 주민들은 로컬 정부가 아마존 물류 창고에 대한 허가를 내주기 전에 기존 교통량과 오염도를 면밀히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Nathan Park 기자아마존 창고 물류창고 인근 물류 창고 통행량 증가

2021-12-15

[중앙 칼럼] 고물가 시대를 준비할 때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일상 파괴에 이어 물가까지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1년 6개월은 재택근무 증가와 더 넓은 주택 공간이 필요한 이주자가 늘면서 교외지역 단독주택을 중심으로 전체 집값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이제는 팬데믹 영향으로 경제 전반에 걸쳐 모든 가격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각종 원자재나 제품 가격 상승의 대부분이 코로나19 발생에 따른 각국의 경제활동 제재나 봉쇄조치에 따른 산물이기 때문이다.   특정 국가의 코로나19 확산은 그 지역에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이미 세계는 단일 경제권에 가깝게 글로벌화되어 있다. 한쪽에서 재채기를 하면 금방 여기저기서 재채기를 따라하는 구조다.   세계 경제가 이미 얽히고설켜있다는 말이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하나의 현상이나 사건사고, 기후, 재난 등이 발생하면 그 여파가 세계 구석구석까지 미치는 것이다.   현재 일어나고 있는 물류 대란도 마찬가지다. 남가주나 미국에서만 일어나는 국지적 문제가 아니다. 물류 대란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는 전 세계적인 골칫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여전히 코로나19 영향으로 공장을 돌리지 못하는 곳이 있다. 이는 제품 부족을 야기한다. 수요가 없으면 가격은 현재 상태를 유지하거나 오히려 동반 하락할 수도 있다.   하지만 반대로 팬데믹 기간에 억눌려왔던 소비욕구가 분출되면서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오히려 더 늘어나는 추세다.   수요공급 법칙에 따라 공급이 줄어드는데 수요가 늘어나면 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다.   여기에 더해 수출입 과정에도 문제가 일어났다. 하역작업이 일정에 맞춰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러다 보니 컨테이너는 쌓이고 운반선은 해상에서의 대기 기간이 길어진다. 한정된 재화가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으니 이른바 병목현상이 생긴다. 또 컨테이너도 배도 모자라게 된다.     설상가상 육상에서의 물류 처리도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 트럭 운전사가 부족하고 항구 하역장에서 일할 노동자가 모자란다. 사람이 부족하니 임금을 더 주고서라도 사람을 구하려는 기업이 늘어난다. 이는 비용상승으로 이어진다.   수출입업자 입장에서는 각종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생산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 도매상이나 소매업소도 예전 가격을 받으면 이익이 감소하거나 오히려 손해보는 경우도 생긴다. 가격이 동반 상승할 수밖에 없는 시스템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는 결국 최종 소비자의 지갑이 얇아지는 결과를 초래한다.     이런 가운데 겨울을 앞두고 에너지 대란에 대한 우려까지 터져 나온다. 단기적으로 모든 제품의 가격과 서비스가 고공행진을 이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은 재정적으로 어려워도 연방 정부를 중심으로 각급 정부에서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시행하는 경기부양책에서 나오는 현금과 다양한 지원 정책으로 버텼다.   그러나 더 이상 그런 지원책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추가 지원 정책이 마련된다 해도 단발적이고 특정 상태나 계층에 국한할 가능성이 크다.   은행도 대출 기준을 더욱 강화하며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세계 각국 정부는 자국의 물가 상승세와 전반적인 글로벌 경제의 흐름을 주시하며 대비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이미 기준금리를 인상하거나 채권 매입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을 시행하고 있다. 한국도 지난 8월에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한 데 이어 11월에 추가 금리인상을 예고했다.   연방준비제도(FRB·이하 연준)가 올해 안에 테이퍼링을 시작하는 것도 이제 기정사실로 굳어진 것 같다. 다만 그 시작 시기를 원래 계획대로 12월 중순에 하느냐, 아니면 11월 중순으로 앞당기느냐의 선택만 남은 것 같다.     만약 테이퍼링을 11월 중순으로 앞당긴다면 현재의 인플레이션 상황은 최소 6개월에서 1년은 지속된다고 예상해야 할 것 이다.   따라서 한동안은 고물가 시대를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더 규모 있는 살림을 살아야 한다. 김병일 / 경제부장

2021-10-18

[월드&포토] 주차장 된 바다, 텅 빈 진열대…미 물류대란 위기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물류 대란으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대아시아 무역기지 서부 항만에는 수많은 컨테이너선이 입항을 못 해 바다가 마치 육지 주차장을 방불케 합니다. 코로나 사태로 촉발된 글로벌 공급망 차질에 연말 쇼핑 대목을 앞두고 수입 화물이 급증하면서 심각한 항만 병목 현상이 발생한 겁니다.     중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에서 의류, 가구, 전자제품, 장난감 등을 실은 화물선이 태평양을 건너 로스앤젤레스(LA) 항구와 롱비치 항구에 도착했지만, 화물을 내리지 못한 채 기약 없이 바다에 둥둥 떠 있습니다. 모두가 발울 동동 구르고 있지만, 항만 병목 현상은 해소될 기미가 없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화물 하역 인력이 30% 가까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미국 유통업체들은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다음 달 블랙 프라이데이부터 크리스마스까지 이어지는 연말 쇼핑 시즌이 코앞에 다가왔지만, 제때 매장 진열대를 채우지 못할 것이란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월마트와 타깃, 코스트코, 아마존 등 대형 유통업체들은 자구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에 의존하지 않고 직접 화물선을 빌려 상품을 실어나르고 중국 직항 대형 화물기를 띄우는 방안도 추진 중입니다.   물류 대란은 미국 물가도 끌어올렸습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발표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작년 동월 대비 5.4% 올랐습니다. 휘발유와 식료품 가격은 전월보다 1.2% 뛰었습니다. 미국판 '천원 숍'인 달러트리마저 1달러 판매 정책을 포기하고 제품 가격을 인상했습니다.       물류 대란이 미국 경제 전반에 먹구름을 드리우자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직접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최근 하락세로 접어든 지지율에 물류 대란이 악재로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3일 백악관에서 회의를 열고 LA항과 롱비치항의 24시간 운영 체제를 마련했습니다. 월마트, 홈디포, 타깃 등 유통업체와 페덱스, UPS 등 운송업체들은 운영시간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삼성전자도 초청됐는데 삼성은 근무 시간을 늘려 물류 대란 해소에 협조하기로 했습니다.   백악관 회의 이후 LA항은 24시간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천신만고 끝에 컨테이너선에서 화물을 내리더라도 첩첩산중입니다. 미국 전역에 물건을 실어나를 육상 운송망도 꽉 막혔기 때문입니다. LA 항만청에 따르면 컨테이너 물량은 지난해보다 30% 늘었지만, 육상 화물 트럭 운행은 이를 따라잡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코로나 여파로 운송업체는 트럭 기사 구인난에 빠졌고 열차를 통한 화물 운송도 예약이 밀렸습니다.     연말 쇼핑 시즌을 채울 상품은 없고 물가는 오르는 '크리스마스 악몽'이 현실화할까요. 컨테이너가 수북이 쌓인 LA항에는 밤에도 불이 커졌지만, 비어있는 일부 매장의 진열대는 말없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jamin7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1-10-15

롱비치·LA항 파업 '물류대란' 비상…사무직 노조원 결정 돌입, 시기는 미정

남가주 최대 무역항인 롱비치와 LA항구 사무직 노조원들의 29일 파업 결정으로 물류대란이 우려된다. 이에 따라 수입업체와 운송업체 등에서는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파업이 확산되거나 장기화 될 경우 한인 업체들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물류회사 FNS의 김종현 국제물류담당 부장은 "이미 메모리얼 데이 연휴 때부터 컨테이너 적체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사무직 직원들의 파업으로 터미널 상황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김 부장은 항구 근로자들의 파업 외에도 클린 트럭킹 법안(환경문제를 고려 2003년형 이전 트럭 출입금지 조치) 실시로 인해 운송도 원활치 않은 상황이라며 수입업자들의 고통이 가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통관전문인 베스트 커스터머 서비스의 조셉 안 사장도 "실제로 파업이 시작되면 문제가 심각해진다"고 말하고 "수입업자들의 입장에서는 납기일을 맞추기 어렵게 되고 수입비용도 상승하는 등 피해가 커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안 사장은 "그러나 경험상 경기가 좋지 않은 시기에는 파업이 발생하더라도 그리 오래 가지 않는 경향을 보였다"며 앞으로 1~2주가 파업 장기화의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LA와 롱비치 항구는 아시아로부터 수입되는 수입 물량의 40%를 처리하고 있다. 약 900명의 사무직 직원들을 대표하는 롱비치와 LA항구 노조는 계약 만료 하루 전인 29일 국제운송사연맹과의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투표로 파업을 결정했다. 이들은 지난 4월19일부터 협상을 벌여왔다. 구체적인 파업시기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추가협상에서 더이상 진전이 없을 경우 언제라도 파업이 가능하다. 노조측은 새 계약안에 자신들의 업무와 관련된 자리를 운송사측에서 해외로부터 아웃소싱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명문화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김병일 기자

2010-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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