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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아이스하키팀<시애틀 크라켄>이 내 배너 무단 사용”

한인이 프로아이스하키(NHL) 리그 프로팀을 상대로 상표권 침해 및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현재 NHL은 정규 시즌을 진행 중이다. 피소된 회사는 NHL 서부 지구 퍼시픽 디비전 소속의 시애틀 크라켄(Seattle Kraken)을 소유하고 있다.   연방법원 워싱턴주 시애틀 서부지법에 따르면 폴 김(33·한국명 세환)씨가 시애틀 하키 파트너스를 상대로 상표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김씨는 시애틀 하키 파트너스가 상표권 침해, 부당 이득, 부정 경쟁, 소비자 보호법 등을 위반했다며 법원에 상표 사용 중지 명령 및 손해 배상 청구를 위해 배심원 재판을 요청했다.     데이비드 로우 변호사가 김씨 측을 대리하고 있으며, 소장은 지난해 12월 27일 연방 법원에 정식으로 접수됐다.   소장에 따르면 김씨는 시애틀 메트로폴리탄 하키팀의 로고와 명칭 등 관련 상표권을 모두 소유하고 있다.   원고 측은 소장에서 “시애틀 크라켄을 운영 중인 시애틀 하키 파트너스측은 공식 계약이나 허가 없이 시애틀 메트로폴리탄의 배너 게양 등 브랜드를 무단으로 사용해왔다”며 “피고 측은 시애틀 메트로폴리탄의 ‘S’ 로고와 그동안 구축해온 영업권, 브랜드 인지도를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김씨가 소유한 시애틀 메트로폴리탄은 지난 1925년에 해체된 팀이다. 1917년 시애틀 프로 하키팀 최초로 스탠리컵에서 몬트리올 캐네디언스를 꺾고 전국 대회에서 우승컵을 거머쥔 역사의 클럽이다.   김씨는 지난 2016년에 이 팀의 로고 및 상표 등을 제작해 특허상표청(USPTO)에 등록, 저작권 등을 인정받았다.   소장에서 원고 측은 “김씨가 메트로폴리탄의 상표권을 취득한 것은 시애틀 챔피언 하키팀의 기억을 되살리기 위한 것”이라며 “이후 ‘S’로고를 통해 팀 배너, 하키 관련 용품 등을 생산하고 판매해왔다”고 주장했다.   소장에서 김씨는 시애틀 메트로폴리탄의 로고를 이용한 하키용품 등은 온라인을 비롯한 전국 34개 주에서 판매 중이라고 밝혔다. 또, 이를 통해 지역 하키대회 등을 주최하거나 지원해왔다고 전했다.   문제는 지난 2021년에 창단한 NHL 소속 시애틀 크라켄이 김씨의 ‘S’자 로고를 필요로 하면서 불거졌다. 시애틀 메트로폴리탄의 역사와 유산을 신생 프로팀인 크라켄의 이미지와 연결하기 위한 피고 측의 전략이었다.   소장에서 원고 측은 “피고는 시애틀 메트로폴리탄이 구축한 브랜드 인지도를 (크라켄 팀에) 연결하려고 적극적인 노력을 했다”며 “그러면서 상표를 사용하는 대가로 김씨에게 시즌 티켓 한장을 제의했다”고 주장했다.   소장에 따르면 시애틀 하키 파트너스측은 김씨가 제의를 거부하자 로고 사용에 따른 이득이 발생했을 때 판매 수익의 5%를 지불하겠다고 재차 제안했다.   소장에서 원고 측은 “김씨가 제안을 다시 거절하자 피고는 원고의 소중한 상표권과 브랜드 인지도를 무단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며 “2021년 10월, 시즌 개막전에서 메트로폴리탄의 S자 로고를 배너로 내걸고 무단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또, 김씨는 이후 시애틀 크라켄 측이 공개한 ‘S’자 로고가 메트로폴리탄의 로고와 매우 유사해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원고 측은 법원에 ▶시애틀 하키 파트너스의 메트로폴리탄의 로고 사용 금지 ▶메트로폴리탄의 ‘S’ 로고가 부착된 인쇄물, 배너 등 모든 제품을 폐기 ▶부당한 상표권 침해로 인해 피해와 관련해 손해배상 등을 요청했다. 이와 관련, 시애틀 하키 파트너스측은 성명에서 “김씨는 상표권 침해를 주장하고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피해 등을 구체적으로 입증하지 못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아이스하키팀 시애틀 시애틀 메트로폴리탄 HNL 시애틀 크라켄 장열 미주중앙일보 로스앤젤레스 상표권 소송 손해 배상 스탠리컵

2024-02-18

작년 시카고 부동산 거래 20%↓ 가격 ↑

작년 한해 시카고의 부동산 시장은 거래는 한산했지만 가격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모기지 이자율이 하락하는 올해에는 보다 활발한 거래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리노이부동산인협회가 최근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일리노이에서 거래된 주택은 모두 13만2120건이었다. 이는 2022년 대비 18.3%가 줄어든 수치다. 이 중 8만9482건이 시카고 메트로폴리탄 지역에서 거래된 주택이었는데 이 역시 전년 대비 2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 시의 경우도 2만2400건이 거래돼 2022년 대비 20.9%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거래량은 줄어들었지만 가격은 올랐다. 작년 일리노이에서 거래된 주택의 중간가격은 26만9000달러로 2022년 중간가격에 비하면 3.5% 올랐다. 시카고 메트로 지역의 중간 거래가격은 32만4900달러로 전년 대비 4.6%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시카고 시의 경우에는 중간 가격이 떨어져 대조를 보였다. 33만달러로 2022년 대비 1.5% 줄어들었다.     전국 부동산 시장도 시카고 시장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12월 기준 부동산 거래는 최근 30년래 가장 낮았으며 중간값은 38만9000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작년 시카고 부동산 시장의 거래가 부진했던 이유를 주택담보대출 이자율에서 찾았다. 프레디 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은 7.79%로 고점을 찍은 후 12월 6.61%로 떨어졌다. 올해는 이자율이 6~7%대를 오고 갈 것으로 보인다.     2023년 12월 기준으로 시카고 주민이 5% 다운페이먼트를 하고 6%의 모기지 이자율을 적용 받아 중간 가격대의 주택을 구입할 때 월 페이먼트는 2299달러였다. 이는 연 소득이 9만1960달러는 되어야 집을 구입할 수 있는 능력이 된다는 것을 뜻한다.     하지만 7%의 이자율을 적용 받는다고 가정했을 때 월 페이먼트는 2474달러로 뛴다. 연 소득도 9만8960달러로 올라간다. 그만큼 주택 소유주의 부담은 늘어가고 집 구입은 어려워진다는 의미다.     시카고부동산인협회는 “올해 모기지 이자율이 하락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마켓에 매물을 내놓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매물이 늘어나고 구입 희망자 역시 낮은 이자율로 보다 적극적으로 마켓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은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아파트 렌트비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기 때문에 집 구입 쪽으로 선회하는 주민들이 많아질 수 있다. 아울러 현재는 높은 이자율이 이어지고 있지만 나중에 이자율이 떨어질 것으로 확신하는 주택 구입 희망자들이 늘어나면서 선 구입-후 재융자를 선택하는 주민들의 숫자도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부동산 시카고 시장 시카고 메트로폴리탄 시카고 주민

2024-01-23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정문에 한국인 작품 설치

세계적인 미술관인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메트)이 건물 정면에 한국의 대표적인 현대미술 작가 이불(59·사진)의 작품을 설치한다.   메트는 29일 언론을 대상으로 한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사업계획을 설명하면서 이 작가에게 미술관 외관에 설치할 조각 작품 4점을 의뢰했다고 공개했다.   매년 세계적인 현대미술 작가들의 조각 작품으로 건물 외관을 장식하는 메트가 한국 작가에게 작품을 의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작가의 작품은 내년 9월부터 2025년 5월까지 메트 건물 정면을 장식할 예정이다.   데이비드 브레슬린 메트 현대미술 대표 큐레이터는 이 작가에 대해 "동세대에서 가장 중요한 작가"라면서 "작품을 통해 유토피아에 대한 독특한 시각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작가는 1980년 대 후반부터 조각과 회화, 영상, 퍼포먼스 등의 매체를 사용해 인류의 유토피아를 향한 욕망과 기술발전의 명암, 분단, 여성 문제 등 다양한 주제의 작품을 선보였다.   30대 초반이었던 지난 1997년에는 뉴욕현대미술관(MoMA)에 날생선을 화려한 스팽글로 장식한 '장엄한 광채'를 설치해 미술계의 주목을 받았다.   생선이 부패하는 냄새까지 관객들에게 전달하겠다는 이 작품에 대해 미술관은 악취를 이유로 철거를 결정했다. 이후 이불은 1999년 베네치아비엔날레 본전시.한국관 동시 출품과 특별상 수상 등 국제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다.   소장품 중 한국 근현대미술 작품이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적은 메트도 이불이 도자기로 제작한 사이보그 연작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다.   메트는 이 작가가 최근 미술관을 방문해 미술관 외관에 설치할 조각 작품에 대한 아이디어를 구상했다고 소개했다.   브레슬린 대표 큐레이터는 "이 작가가 20세기 초 이탈리아 미래파 움베르토 보치오니의 작품과 그리스.로마 시대의 조각품 등을 참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최대의 미술관인 메트는 매년 전 세계에서 700만 명에 달하는 관람객이 방문하는 명소다.   메트 정면에 이 작가 작품이 설치된 것을 계기로 한국 미술에 대한 관심이 더욱 확산할 전망이다.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미술관 외관 최근 미술관

2023-11-30

인구대비 도난차량 콜로라도가 최고

 콜로라도의 인구 대비 도난차량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으며 도난차량이 많은 톱 10 도시(메트로폴리탄) 순위에서도 무려 3곳이 콜로라도 주내 도시로 드러나 경종을 울리고 있다. 국립 보험 범죄국(National Insurance Crime Bureau/NICB)이 연방수사국(FBI) 산하 국립 범죄 정보 센터(National Crime Information Center/NCIC)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발표한 2022년 각 주별 인구 10만명당 도난 차량수 조사에서 콜로라도는 인구 10만명당 731.28대의 차량이 도난당해 2년 연속 전국 1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콜로라도는 2021년에도 인구 10만명당 661.21대를 기록해 전국 1위를 기록했으며 2021~2022년 1년 사이에 10% 이상 증가했다. 2위는 워싱턴 DC(인구 10만명당 700.06대)였으며 이어 워싱턴주(603.54대), 오레곤주(540.88대), 뉴멕시코주(540.57대), 캘리포니아주(520.17대), 미조리주(482.60대), 네바다주(480.81대), 텍시스주(350.10대), 테네시주(337.95대)가 3~10위를 차지했다.       메트로폴리탄 도시별 순위에서도 콜로라도의 푸에블로가 인구 10만명당 1,086.44대의 차량이 도난당해 전국 1위의 오명을 얻었다. 2위는 캘리포니아주의 베이커스필드(1,072.36대)였고 3위는 덴버-오로라-레이크우드(1,062.67대), 4위는 멤피스(845.68대), 5위는 포틀랜드-밴쿠버- 힐스보로(796.94대)였다. 6~10위는 뉴멕시코주 앨버커키(795.18대), 시애틀-타코마-벨뷰(758.68대), 샌프란시스코-오클랜드-버클리(600.30대), 그릴리(589.42대), 캔자스시티(572.67대)의 순이었다.특히 도난차량 최다 도시 톱 10 가운데 푸에블로, 덴버, 그릴리 등 무려 3곳이 콜로라도 주내 도시들로 나타나 차량 절도의 심각성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한편 NICB의 분석 결과 전국에서 도난을 당한 차량 1위 셰비 픽업트럭인 것으로 나타났다. 포드 픽업트럭이 그 뒤를 따랐다. 셰비 픽업트럭과 포드 픽업트럭은 지난해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이다. 이어 3위는 혼다 시빅, 4위는 혼다 어코드가 차지했다.한국차 중에서는 현대 소나타가 5위, 기아 옵티마는 6위로 집계됐다. 소나타와 옵티마의 경우 판매량을 고려한 도난 비율로 보면 사실상 가장 높은 수준이다. 현대와 기아차는 지난해 틱톡과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차량 훔치기 챌린지’가 유행하면서 해당 모델이 집중 표적이 되기도 했다. 한편, FBI에 따르면 2019년 기준으로 미국에서는 32초마다 1대 꼴인 연간 100만대 이상의 차량이 도난당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피해액수는 64억 달러에 달하고 있다. 경찰 당국은 차량 도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차량에 귀중품을 두지 말고 안전한 차고 혹은 최대한 밝은 곳에 차를 주차하며, 내릴 때는 창문을 완전히 올리고 차문이 잠겨졌는지를 반드시 확인하고 도난방지 장치를 설치하라고 조언했다.                이은혜 기자인구대비 도난차량 도난차량 최다 메트로폴리탄 도시별 차량수 조사

2023-11-27

한국 아름다움에 매료된 미국 미술관…구겐하임 등 5곳 잇단 특별전

전국 주요 도시의 내로라하는 유명 미술관들이 한국 미술의 창의성과 아름다움에 빠졌다.     뉴욕타임스는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과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필라델피아 미술관 등 최소한 5곳의 대형 미술관에서 한국 미술을 조명하는 특별전이 진행된다고 20일 보도했다. 〈표 참조〉   미술관들은 고려 전기인 12세기의 석조 미술품, 조선시대 분청사기를 비롯해 현대 한국미술의 파격적인 실험작품까지 조명한다. 이미 지난달 특별전을 시작한 경우부터 길게는 내년 10월까지 이어지는 전시회도 있다.   한국 미술 특별전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곳은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 이곳은 지난달부터 ‘1960~70년대 한국 실험 미술 특별전’을 시작했다. 내년 1월까지 한국 현대미술의 다양한 작품을 전시하며 원로 작가 성능경, 김구림도 초청한다. 한국 국립현대미술관은 구겐하임 미술관 측과 공동 기획했다고 전했다.        이곳에서는 1970년대 한국 실험 미술을 이끈 선구자로 꼽히는 이건용(81) 작가가 자신의 대표 행위예술 작품인 ‘달팽이 걸음’ 특별전을 선보이기도 했다. 행사 당일 관객 100여 명은 5층 전시실을 가득 채우고 이 작가의 행위예술을 지켜봤다.     오늘(21일)부터 내년 2월 11일까지 필라델피아 미술관에서는 북미 최대규모의 ‘1989년 이후 한국 현대미술전’이 열린다. 이번 특별전은 1996년부터 미국에서 큐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우현수 소장품 담당부관장이 기획했다.   우 부관장은 한국 미술을 바라보는 미국 미술계의 관심이 뜨겁다고 전했다. 그는 “영화 ‘기생충’과 ‘미나리’가 아카데미 상을 받고 BTS와 블랙핑크가 인기를 끌면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엄청나게 커졌다. 코로나19로 개막이 미뤄졌지만, 굉장히 좋은 시기에 전시회가 열린다”고 말했다.     필라델피아 미술관 한국 특별전은 김주리 작가의 ‘소실되는 풍경 2023’을 포함해 신미경, 정연두, 함경아 등 작가 28명이 1989년 이후 한국에서 전개된 현대미술을 소개한다. 특히 뉴욕타임스는 신미경 작가가 선보이는 대형 비누를 깎아 만든 조각상에 주목했다.     이밖에 28일부터 내년 3월 3일까지 샌디에이고 아트뮤지엄에서는 ‘색채 속의 한국’ 특별전이 열린다. 박물관 측은 1392~1910년 조선시대 전통이 담긴 미술품, 현대 작가들이 고전미술을 재해석한 작품을 소개한다고 전했다. 국립현대미술관도 특별전 기간 '생의 찬미'를 기획했다고 전했다.    11월 7일부터 내년 10월 20일까지 뉴욕 메트로폴리탄 아트뮤지엄에서도 ‘한국 미술전’이 열린다. 뮤지엄 측은 한국관 갤러리 25주년을 맞아 소장품 등을 선보인다고 전했다.     또 12월 3일부터는 덴버 아트뮤지엄이 ‘한국 분청사기 도자기전’을 선보인다. 한국 국립중앙박물관은 조선시대 코끼리 모양 제기, 물고기 무늬병, 손잡이 달린 잔 등을 미국에 보낸다.     특히 뉴욕타임스는 대형 미술관의 한국 특별전은 한국의 ‘여성 파워’를 보여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신문은 특별전을 기획한 사람과 작품을 소개하는 작가 대부분 한국에서 태어난 여성 또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인 여성 큐레이터라며 진취적인 모습을 높게 평가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미국 아름다움 필라델피아 미술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한국 현대미술

2023-10-20

[아메리카 편지] 문화재와 범죄

학생 시절 뉴욕 메트로폴리탄 전 박물관장인 디에트릭트 폰 보트머 밑에서 아르바이트하고 있을 때였다.   관장이 점심 먹으러 간 사이에 양복을 점잖게 빼입은 두 명의 남자가 느닷없이 들어와 나에게 질문을 던진다. “요즘 보스에게 이상한 행동이나 분위기가 있었는가” “해외에서 예상치 못한 전화가 왔는가” “근래 ‘체르베테리’라는 지명에 관심을 가진 바가 있는가” 등등. 나는 얼떨결에 고문당하는 느낌이었다. “어… 글쎄요…”라며 어깨를 으쓱거릴 수밖에 없었다. 그들은 보스 모르게 그런 단서 좀 찾아봐 달라고 부탁하고 사라졌다.   이 이상한 일을 나는 기억에서 흘려버리고 있었다. 그런데 2년 후인 2006년,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이 30여 년 동안 갖고 있던 그 유명한 ‘유프로니오스 크라테르’라는 그리스 도기를 출토 국가인 이탈리아로 반환한다는 뉴스를 보았다. 1972년에 100만 달러라는, 그 당시로는 선례가 없는 거금으로 구입한 이 도기는 최근에 FBI가 동원된 수사 끝에 체르베테리라는 고고학 유적지에서 불법으로 발굴돼 스위스 암시장을 통해 유출됐다고 밝혀졌다. 나는 번갯불처럼 FBI 요원임이 분명한 그 두 남자의 모습을 떠올렸다. 닥터 폰 보트머가 당시 그리스·로마담당관이었을 때 그 도기를 구입했고, 그들은 보트머에 대한 혐의를 조사하고 있었던 것이다.   문화재 불법적인 반·출입 및 소유권 양도 금지에 관한 1970년 유네스코 협약 이후에 출토된 유물은 출토 국가 외부에서 구입하지 못하게 되어있다. 그럼에도 매년 총 100억 달러로 추정되는 엄청난 양의 문화재가 불법으로 거래되고 있다. IS 테러 단체가 판매 수익을 위해 행하는 유물 밀거래만을 탓할 게 아니다. 개인 수집가는 물론 일류 박물관에서 구입하는 예술품도 1970년 이전의 거래 내력으로 조작되어 기록이 첨부되어 오기 때문이다. 김승중·고고학자 토론토대 교수아메리카 편지 문화재 범죄 양의 문화재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그리스 도기

2023-09-15

덴버 메트로 전국 11위, 콜로라도 스프링스 17위

 콜로라도에서 가장 큰 두 도시가 미국에서 가장 교육 수준이 높은 메트로폴리탄 랭킹에서 상위권에포함됐다. 금융정보사이트 ‘웰렛허브’(WalletHub)는 최근 미전역 150개 가장 큰 대도시 통계 영역(Metropolitan Statistical Area/MSA)을 대상으로 학사 학위를 가진 25세 이상 성인의 비율, 공립 학교 시스템 및 대학 시스템의 질, 인종과 성별 간의 교육 격차 등 총 11개 주요 지표들을 비교해 ‘2023 미국내 가장 교육 수준이 높은 도시’(2023’s Most Educated Cities in America) 순위를 선정했다. 이번 조사에서 덴버-오로라-레이크우드 메트로 지역은 총점 72.52점으로 전국 11위, 콜로라도 스프링스 메트로 지역은 총점 69.06점을 얻어 전국 17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덴버 메트로는 교육 성취도에서는 높은 순위(11위)를 차지했으나 교육의 질과 교육 성취도 격차에서는 순위(46위)가 낮았다. 콜로라도 스프링스 메트로도 교육 수준은 전국 15위로 높지만 교육의 질과 성취도 격차에서는 전국 109위로 낮았다. 콜로라도 스프링스 메트로는 고교졸업장 소지자 비율이 전국에서 5번째로 높아 눈길을 끌었다. 미국에서 가장 교육 수준이 높은 메트로 지역은 총점 94.71점을 획득한 미시간주 앤 아버가 차지했다. 앤 아버에는 명문 주립대학인 미시간대학이 자리잡고 있다. 2위는 샌호세-서니베일-샌타클라라(83.12점)였고 3위는 워싱턴-알링턴-알렉산드리아(82.25점), 4위는 샌프란시스코-오클랜드-버클리(80.77점), 5위는 위스칸신주 매디슨(80.59점), 6위는 노스 캐롤라이나주 더햄-채플힐(78.94점), 7위는 보스턴-캠브리지-뉴튼(78.81점), 8위는 노스 캐롤라이나주 랄리-캐리(78.40점), 9위는 시애틀-타코마-벨뷰(76.09점), 10위는 텍사스주 오스틴-라운드 락-조지타운(75.98점)이었다. 이밖에 애틀란타-샌디 스프링스-알파레타 메트로 지역은 전국 25위(65.76점), 뉴욕-뉴왁-저지시티는 26위(65.58점), 시카고-네이퍼빌-엘진은 29위(63.30점), 댈러스-포트 워스-알링턴은 72위(54.58점), 로스앤젤레스-롱 비치-애나하임은 94위(49.80점)를 기록했다.         이은혜 기자미국 콜로라도 콜로라도 스프링스 덴버 메트로 메트로폴리탄 랭킹

2023-08-11

잔디밭에서 즐기는 오페라부터 루프톱 영화까지

여름의 끝자락인 8월을 맞아 뉴욕 곳곳에서 다양한 무료 행사를 즐길 수 있다.     먼저 ‘문화와 예술의 도시’라는 명성에 걸맞게 다채로운 음악과 뮤지컬 공연이 열린다.     ◆브라이언트 파크 피크닉 퍼포먼스 시리즈=브라이언트 파크 퍼포먼스에서는 오는 18일 뉴욕 시립 오페라의 ‘세빌리아의 이발사’와 25일 아코디언 연주 등을 즐길 수 있다. 시리즈의 일환인 ‘라이브 애프터 다크(Live After Dark)’행사는 매주 화요일 밤 공원 남쪽의 분수 근처에서 개최되며, 재즈 베이시스트 엔데아 오웬스와 밴드 쿡아웃이 1일, 베네수엘라 반돌라 연주자 마리아 곤잘레즈가 8일, 일렉트로어쿠스틱 스트링 듀오 ARKAI가 15일에 공연한다.     ◆셰익스피어 인 더 파크=센트럴파크의 델라코테 시어터(Delacorte Theater)에서는 오는 6일까지 ‘햄릿’ 공연이 진행되고, 27일부터 9월 3일까지는 또 다른 세익스피어 작품 ‘더 템페스트(THE TEMPEST)’ 연극이 진행된다. 리버사이드 파크의 군인 및 선원 기념비에서도 오는 20일까지 매주 목요일부터 일요일에 ‘마가렛:셰익스피어의 워리어 퀸’ 연극이 진행된다.   ◆링컨센터 ‘서머 포 더 시티’=오는 12일 마무리되는 링컨센터 ‘서머 포 더 시티’ 시리즈에서는 모차르트 프라하 심포니의 클래식 연주, 오르케스타 브로드웨이의 쿠바 스타일 연주, 청각 장애인 배우들이 연기하는 수화 연극 등을 감상할 수 있다.     ◆타임스스퀘어 라이브 시리즈=매주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타임스스퀘어 브로드웨이 보행자 플라자에서는 무료 콘서트와 DJ 파티, 코미디 공연 등을 즐길 수 있다.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서머 HD 페스티벌=메트의 서머 HD 페스티벌이 오는 25일 링컨센터로 돌아온다. 9월 4일까지 매일 밤 링컨센터 플라자에 2500개 이상의 좌석에 선착순으로 입장해 스크린을 통해 오페라를 즐길 수 있다.     도심 속에서 춤을 즐길 수 있는 댄스 페스티벌도 열린다. 뉴욕시의 가장 오래된 댄스 페스티벌이자 다양한 안무가들의 춤 공연을 만나볼 수 있는 배터리 댄스 페스티벌은 오는 12일부터 18일까지 오후 7~9시 배터리 파크 시티의 록펠러 파크에서 개최된다.     가족들과 야외에서 영화를 관람할 수도 있다.     ◆센트럴파크 환경 보호 영화제=내셔널 지오그래픽이 제공하는 센트럴파크 환경 보호 영화제에서는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4개의 다큐멘터리 영화를 상영한다.     ◆‘무비 위드 어 뷰’ 시리즈=브루클린 브리지 공원에서는 매주 목요일 오후 6시부터 ‘굿펠라스’, ‘에브리싱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등의 무료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루프톱 필름=‘루프톱 필름(Rooftop Films)’은 8월 한 달 동안 뉴욕시 전역에서 ‘스타워즈’, ‘스크래퍼’ 등 자체 선정한 영화를 무료 상영한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잔디밭 오페라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브라이언트 파크 퍼포먼스 시리즈

2023-07-31

한인 테너 박종현, 메트 오페라 린데만 발탁

  한인 테너 박종현(사진)씨가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린데만 영아티스트 개발 프로그램에 발탁돼 이번 시즌 메트 무대에 데뷔한다.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린데만 영아티스트 개발 프로그램은 오페라 분야에서 뛰어난 재능을 가진 젊은 예술가를 발굴하기 위해 1980년 탄생했고, 유명 국제 오페라 가수와 피아니스트 등을 양성해 왔다.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는 지난 18일 린데만 프로그램의 2023~2024 멤버를 발표했고, 박 테너가 여기에 포함됐다.    박 테너는 '마술 피리(The Magic Flute)'의 퍼스트 가드 역으로 메트 무대에 데뷔하고,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티발트 역할을 맡게 된다. 그는 최근 오페라 산 호세(Opera San José)의 '팔스타프(Falstaff)에서 펜턴 역을 맡았으며, 메롤라 오페라 프로그램에서 오페라 마적(Die Zauberflöte)의 타미노를 커버하기도 했다. 예일대 오페라 단원이기도 했던 그는 예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예일 오페라 갈라에 출연한 경력도 있다.     그 외 ▶메트 라폰트 콩쿠르 뉴잉글랜드 지역 2위 ▶프리미어 오페라 파운데이션 국제 성악 콩쿠르 3위 ▶대구 국제 성악 콩쿠르 장려상 ▶난파 전국 음악 콩쿠르 1위 ▶클래식 음악 잡지 콩쿠르 2위 ▶헤럴드 음악 콩쿠르 1위 ▶한국 성악 콩쿠르 3위 등의 수상 경력을 보유한 그는 서울대학교와 예일대학교에서 성악 학위를 받았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박종현 오페라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메트 오페라 박종현 테너

2023-07-20

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 시카고의 인종별 분리 거주 현상

브라운 대학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시카고의 인종별 분리 거주 정도가 예전이 비해 개선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국내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종별 분리 거주 현상이란 말 그래도 흑인은 흑인끼리, 백인은 백인까지 몰려 사는 것을 뜻하며 이 과정에서 차별과 억압 등 사회적으로 보이지 않는 장벽이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를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자료가 있다. 시카고 메트로폴리탄 지역의 인종별 거주 현황을 보여주는 그래프인데 지도는 시카고 시를 중심으로 위스콘신 남부와 인디애나 북서부 지역까지를 포함하고 있다. 전체 그림이 보라색으로 물들어 있는데 시카고 시 경계를 중심으로 남부와 서부 지역은 연두색이 두드러진다. 또 시 중심에서 남쪽으로 길게 뻗어진 지역은 연두색과 주황색이 대부분이다. 이는 흑인 주민의 거주 비율을 나타낸 그림으로 연방 센서스국이 기본으로 하고 있는 지역구에서의 흑인 비율을 나타내고 있다. 보라색은 흑인 비율이 낮은 곳이고 연두색은 흑인 비중이 높은 곳을 나타낸다. 즉 시카고 메트로 중에서 전체 ⅔ 지역에서는 흑인 비율이 낮다. 시카고 시 경계 안쪽으로, 그 중에서도 남부와 서부를 중심으로 흑인 인구가 밀집된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간혹 시카고 서버브 지역에서도 보라색이 아닌 다른 색깔이 보이는데 이는 워키간이나 졸리엣, 해몬드, 에반스톤, 드캘브 등지로 이 지역에서도 역시 흑인이 많이 거주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브라운 대학은 지난 1980년대와 비교하면 시카고 지역의 흑인 밀집 상황이 나아졌다고 밝혔다. 브라운 대학은 차이 인덱스(dissimilarity index)라는 지수를 통해 인종간 한 지역에서 얼마나 함께 살고 있는지를 파악했다. 그 결과 시카고의 흑인과 백인의 차이 지수는 1980년 90에서 2020년 80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시카고의 이 차이 인덱스는 전국 모든 도시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클리블랜드가 1990년대 시카고보다 더 높은 차이 인덱스를 나타냈을 뿐 대도시 중에서는 시카고가 몇십년간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다.     이 보고서에서 또 눈길을 끄는 것은 각 인종별 분리 거주 현상이다. 브라운 대학은 흑인과 백인의 차이 인덱스를 발표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인종 간의 지수 역시 공개했다. 그 결과 흑인과 아시안이 따로 거주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던 것이다. 반면 아시안은 백인과 같이 사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그 중간이 아시안과 라티노였다. 쉽게 말하면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은 백인과 어울려 사는 것은 많아도 흑인이 많은 지역에 사는 비율은 낮다는 것이다.     인종별 분리 거주 현상은 비단 시카고 시 뿐만 아니라 서버브 지역에서도 발견된다. 사실 시카고 메트로 지역에서는 서버브에 거주하는 주민이 70%에 해당되기 때문에 이 역시 중요하다. 시카고 메트로 지역 중에서도 지역을 나눠 일리노이와 인디애나 위스콘신에 걸쳐 있는 14개 카운티는 전국에서도 흑인과 백인 분리 거주 현상이 탑 10에 포함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시카고-네이퍼빌-에반스톤 메트로폴리탄 지역은 5위, 개리 메트로폴리탄 지역은 6위에 올랐을 정도로 서버브 지역의 인종별 분리 거주 현상은 도시만큼 확연했다.     일리노이는 전국에서도 흑인 주민들의 밀집도가 가장 심한 곳으로도 꼽혔다. 2020년 센서스 데이터에 따르면 센서스 조사 지역 중에서 흑인 비중이 90%가 넘는 곳이 일리노이가 가장 많았다. 일리노이 흑인 인구 네 명 중에서 한 명 이상은 흑인 주민 비중이 90% 이상인 곳에 거주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는 그나마 개선된 수치다. 1990년의 경우에는 일리노이 흑인 인구의 56%가 흑인 90% 이상이 밀집된 곳에 살고 있었기 때문이다. 카운티 별로 살펴보면 쿡 카운티와 주 남부의 세인트 클레어 카운티가 각각 36%와 32%로 가장 높았고 이 두 지역은 전국 탑 10 카운티에 속했다. 시카고 흑인 인구의 경우에는 거의 절반 이상이 흑인 밀집지역에 거주하고 있었다.     흑인 밀집 현상은 시대별로 차이를 다소간 나타내고 있었다. 1990년과 2020년의 센서스 자료를 분석한 결과 1990년에 370개 지역이 흑인 다수 지역이었는데 2020년에는 90%가 이를 유지하고 있었다.     역사적으로 보면 인종별 분리 거주 현상은 득보다 실이 많았다. 흑인 밀집 지역에서는 강력 범죄가 집중되었고 주택 문제가 심각한 사회 현상으로 대두되기도 했다. 에반스톤과 같은 지역에서는 흑인 주민이 주택을 구입하고자 해도 흑인이라는 이유로 주택담보대출 자체를 거부한 일이 많았다. 이로 인해 시청이 흑인 주민들을 상대로 배상을 하기도 했다. 흑인들 역시 범죄와 지역 경제 불황으로 인한 일자리 감소 등의 이유로 시카고를 떠나 서버브나 다른 주로 이동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전국에서 유독 시카고가 인종별 분리 거주 현상이 심한 이유는 역사적으로, 사회적으로 다른 지역과 구분되는 다양한 이유가 존재하겠지만 공공안전과 지역별 불균형 등 당장 당면한 문제의 저변에 깔려 있는 근본적인 원인으로 파악해야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Nathan Park 기자시사분석 nathan 시카고 지역 인종별 거주 시카고 메트로폴리탄

2023-06-21

LAPD 로봇 경찰견 승인…총기 난사 등 현장 투입

LA경찰국(LAPD)이 ‘로봇개’를 사용하게 될 전망이다.     23일 LA 시의회는 LAPD가 LA경찰재단으로부터 로봇개를 기부받는 것을 투표에 부쳐 8대 4로 승인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보스턴 다이나믹스가 개발한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은 지난 3월 LA경찰재단에서 LAPD 메트로폴리탄 경찰서에 선물로 제공한 것으로 가격은 28만 달러에 달한다.     하지만 로봇 경찰견 도입을 반대하는 일부 단체들의 격렬한 반발에 부딪혀 사용이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반대 측은 로봇개가 모니터링이나 유색 인종 커뮤니티 주민들을 타깃하는 용도로 사용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며 반대한 바 있다.   이번 LA시의회에서 스팟 도입을 승인함에 따라 LAPD는 트레이닝과 검사를 거친 뒤 몇 달 안에 현장에 투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LAPD는 로봇 경찰견을 총기 난사범이나 폭발 위험이 있는 경우, 혹은 인질극이나 자연재해 등 경관의 활동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경찰은 스팟이 어떤 무기 시스템도 갖추지 않고, 얼굴 인식 기능이나 분석 능력이 없으며, 일반적인 순찰이나 감시용으로 사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LAPD 마이클 무어 국장은 “시의회 대다수가 LA경찰재단의 기부를 수락한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한다”며 “이 현대 기술을 사용해 위험한 상황을 완화해 경관과 지역 사회를 더 잘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수아 jang.suah@koreadaily.com로봇 스팟 도입 가결 메트로폴리탄 경찰서 무기 시스템

2023-05-24

세계적 플루리스트 최나경 밴쿠버서 VMO와 협연

 한국 출신으로 세계적인 플루트 연주자로 각광 받는 인재가 밴쿠버를 방문해 연주를 할 예정이다.   밴쿠버 메트로폴리탄 오케스트라(Vancouver Metropolitan Orchestra, VMO, https://vmocanada.com)는 예술 중심적인 밴쿠버 개발기업인 Gryphon Development 후원으로 오는 19일(금)일 오후 7시부터 UBC 첸센터 예술공연극장에서 ‘균형된 삶(Life in Balance)’이라 주제의 공연을 할 예정이다.   이는 밴쿠버 메트로폴리탄 오케스트라의 20주년 기념 시즌 마지막 콘서트이다.   이번 공연에는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한인 플루리스트인 최가경(Jasmine Choi)가 출연해 Jean-Pierre Rampal의 플루트를 위해 편곡한 Khachaturian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한다.   최나경은 커티스음악인스티튜트와 줄리아드에서 공부했으며 2000년에서 2004년 사이에 줄리어스 베이커와 제프리 카너에게 지도를 받았다. 2002년에는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가 후원하는 Albert M. Greenfield Student Competition의 시니어부문 수상자였고 2006년 Symphony Magazine의 촉망되는 플루트 연주자 두 명의 명단에 포함됐다.   또 2012년 5월부터 2013년 8월까지 비엔나 심포니 오케스트라 제일 플루트 (Principal Flute)로 한국 출신 사상 최초의 오케스트라 멤버가 됐다.   최 플루리스트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웹사이트 www.jasminechoi.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이번 공연 관련 정보와 티켓 구매는 www.vmocanada.com 또는 www.chancentre.com을 방문하면 된다. 표영태 기자플루리스트 최나경 세계적 플루리스트 밴쿠버 메트로폴리탄 밴쿠버 개발기업인

2023-05-11

콜로라도 주택 전국서 3번째로 빨리 팔린다

 미전국 50개 메트로폴리탄 지역 가운데 덴버 메트로에서 매물로 나온 주택이 3번째로 빨리 팔리며 가격은 8번째로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고 덴버 폭스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부동산 매매사이트 리얼터닷컴(Realtor.com)이 조사한 올 3월 미국내 50개 주요 메트로폴리탄(대도시권역) 주택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덴버-오로라-레이크우드 주택 시장은 지난 3년 대부분의 기간 동안 제한된 공급, 제한된 개발, 높게 형성된 성층권(stratospheric) 가격으로 특징지어졌다. 덴버 메트로의 리스팅 주택 중간가격(median listing price)은 65만5천달러로 50개 메트로지역 중 여덟 번째로 비쌌다. 이 가격대의 주택을 사려면 현재 금리와 30년 모기지율, 20%의 다운페이먼트를 가정할 때 약 20만달러의 가계 소득이 필요하다. 세계 경제 포럼(World Economic Forum)에 의하면 이 소득 수준은 미국내 상위 10% 가구의 가계 소득 임계값(threshold)이다. 미국내 상위 10%의 고소득 가구는 여전히 타지역에 비해 덴버 메트로 지역의 주택을 선호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덴버 지역에서 매물로 나온 주택이 판매되기전까지 28일 동안 리스팅됐었다. 주택 판매기간이 덴버 보다 빠른 지역은 캘리포니아주 샌호세와 뉴욕주 로체스터(26일) 뿐이었다. 미전역의 평균 리스팅 기간은 46일이었다. 작년 봄 기록적으로 높은 주택 가격을 보였던 덴버 메트로는 그 이후에는 한동안 가격이 답보상태에 있다가 올해들어서는 소폭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이후 덴버 메트로 지역 주택 가격은 전년동기대비 1.2% 하락했다. 50개 메트로 지역 중 가격이 하향세를 보인 곳은 덴버를 포함해 오스틴, 라스베가스, 뉴올리언스 등 9곳 뿐이었다.   이은혜 기자콜로라도 주택 메트로폴리탄 지역 주택시장 동향 주택 판매기간

2023-04-17

뉴욕 일원 인플레이션 충격 다른 곳 비해 덜하다

유례 없는 인플레이션으로 미국 경제와 미국인들의 가계 상황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그나마 뉴욕 메트로폴리탄 지역(뉴욕 일원) 주민들은 물가가 뛰는 속도 면에서는 그나마 덜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노동통계국(U.S. Bureau of Labor Statistics)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1월 물가상승률 평가의 기준이 되는 소비자물가지수(Consumer Price Index) 조사에서 뉴욕 일원은 연율 기준으로 5.9%로 집계됐다. 이는 미국 전체의 물가상승률이 7.1%를 기록했다는 것과 비교할 때 의미 있는 수치로 낮은 것이다.     여기서 뉴욕 일원은 뉴욕시·롱아일랜드·웨스트체스터카운티·중북부 뉴저지 12개 카운티 등을 포함하는 지역으로 거주 주민수는 약 3000만 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나 이 지역의 물가상승률이 다른 지역보다 낮은 것은 지난 11월 뿐만이 아니다. 연방노동통계국이 지난 6월에 발표한 자료에서도 미국 전체의 물가상승률은 연율 기준으로 9%를 기록했지만, 뉴욕 일원은 상당 수준 낮은 7.6%에 머물렀다.   이러한 차이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으나 ▶팬데믹 발생 초기 폭발적으로 올랐던 부동산 가격의 점진적인 안정세 ▶뉴욕 일원의 견실한 유통망(인구가 많은 주요 지역이기에 생산·유통 기업들이 우선 공급) ▶MTA와 뉴저지트랜짓 등 공공교통 시스템 발달로 휘발유 등 에너지 부담이 낮은 것 등이 주요 원인으로 제시됐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뉴욕 일원의 물가상승률이 다른 지역에 비해 낮다고 해서 주민들의 생활이 여유롭지는 않다는 지적도 있다.   미국의 각 주별 생활비 순위에서 뉴욕·뉴저지주는 하와이주·캘리포니아주·워싱턴DC·커네티컷주에 이어 50개주 가운데 최상위권에 올라 있기 때문이다. 물가상승률이 다소 낮기는 하지만 주민들이 지출해야하는 기본적인 생활비가 많이 들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고통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뉴욕 일원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높은 생활비와 인플레이션을 가장 깊이 체감하는 품목은 식료품으로, 최근 이 지역의 식료품 가격은 1년 전에 비해 5.5%가 올라 전국 평균인 4.6%보다 물가상승률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인플레이션 뉴욕 뉴욕 일원 인플레이션 고통 뉴욕 메트로폴리탄

2022-12-15

라스베이거스 흉기난동 2명 사망…대낮 스트립서 칼 휘둘러

라스베이거스의 유명 카지노와 호텔이 밀집한 스트립에서 흉기 난동이 벌어져 2명이 숨지고 6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라스베이거스 메트로폴리탄 경찰국(LVMPD)에 따르면 6일 오전 11시 42분쯤 윈 카지노리조트 인근 라스베이거스 불러바드 인도에서 한 남성이 흉기를 휘두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LVMPD는 남성 용의자가 인도에서 흉기를 휘둘러 2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부상자 중 3명도 중상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남성(30대 추정) 용의자를 체포해 구금했다. LVMPD은 이 용의자가 부엌용 큰 칼을 범행에 사용했다고 전했다. LVMPD는 범행 동기를 수사 중이다.   CBS LA는 목격자 진술 등을 전하며 사건 당시 스트립 거리에 있던 관광객들이 공포에 떨었다고 보도했다. 용의자는 인도에서 갑자기 한 여성에게 돌진한 뒤 연쇄 범행을 저질렀다고 한다.     한 남성 목격자는 “길 건너편에서 한 사람이 쓰러지더니 비명이 들렸다. 곧이어 인근에 있던 사람들이 쓰러지고 또 쓰러졌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한 관광객은 “라스베이거스는 많은 사람이 찾는 관광지다. 최근 들어 범죄가 자주 발생해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김형재 기자라스베이거스 흉기난동 라스베이거스 흉기난동 라스베이거스 메트로폴리탄 대낮 스트립

2022-10-06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한인 이름 딴 첫 전시실 생긴다

세계 4대 미술관으로 꼽히는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한인의 이름을 딴 전시실이 생긴다.   아시아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는 7일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 근·현대미술 전시관인 ‘오스카 탕’의 개보수가 끝나면 전시실 중 하나에 김병주(사진) MBK 회장 부부의 이름을 붙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 회장은 오스카 탕 개보수를 위해 1000만 달러를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예우 차원에서 ‘김병주·박경아 갤러리(Michael B. Kim and Kyung Ah Park Gallery)’라는 명칭을 전시실에 붙일 예정이다.   1870년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 설립된 이후 전시실 명칭에 한국계 인사의 이름을 사용하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회장은 MBK파트너스를 설립하기 전 칼라일 아시아 파트너스 회장, 살로몬스미스바니 아태지역 최고운영책임자(COO) 등을 역임했다.   그는 2017년부터 한국계 최초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이사회의 선출 멤버도 맡고 있다.   대니얼 웨이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CEO는 “20세기와 21세기, 최신 예술작품을 위한 새로운 장을 여는 기념비적인 프로젝트에 도움을 준 김 회장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밝혔다.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뉴욕 메트로폴리탄 한국계 인사

2022-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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