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헤어공항 시카고 최대 오염 배출 시설
![[로이터]](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502/11/cd34250a-9b25-4ea3-a0a6-dd1f668b3416.jpg)
[로이터]
워싱턴 DC의 크로스워크 랩은 컴퓨터 모델을 통해 어느 곳에서 어느 정도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지를 밝혔다. 예를 들어 오헤어공항의 경우 연방항공국의 자료를 통해 항공기 이착륙과 운항 자료를 받아 얼마나 많은 항공기가 오고 가는지를 살펴 전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계산했다. 또 연방환경청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통해 공장과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가스의 양도 집계했다.
그 결과 2023년 기준 시카고 시내에서 가장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곳은 오헤어국제공항이었다. 오헤어공항은 162만8000 미터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했다.
시카고 메트로폴리탄 지역으로 범위를 넓히면 인디애나주 개리의 US 제철소가 꼽혔다. 미국에서 만들어지는 자동차용 강판 등을 생산하는 이 제철소에서는 연간 998만 미터톤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개리 제철소는 미국 생산 철강의 약 25%를 차지하고 있다.
또 인디애나주 위팅의 정유 시설에서는 연간 416만 미터톤의 가스가 대기 중으로 유입됐다. 이 정유 시설에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양은 전체 시카고 시 배출량의 1/3을 차지하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캐나다에서 수입된 원유를 가솔린과 디젤 등으로 생산하는데 이는 매일 700만대의 차량을 운행할 수 있는 양이다. 오헤어공항과 미드웨이 공항의 항공기 제트연료와 미국 전체에 공급되는 아스팔트의 7%도 생산하고 있다.
이밖에도 르몬트의 정유 시설(176만 미터톤)과 미드웨이공항(49만3000 미터톤) 등도 이산화탄소 배출이 많았다.
산업별로 보면 시카고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의 38%는 거주용과 상업용 건물에서 배출됐고 50%는 교통 부문이었다. 화물 열차도 포함하는 교통 부문의 경우 2050년까지 쿡카운티를 지나가는 화물 열차의 양이 2배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열차 운행에 따른 이산화탄소 배출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시카고와 일리노이 정부가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 목표치는 설정했지만 이를 달성하기가 현재로선 불가능해 보인다는 점이다. 시카고는 204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을 2/3로 줄인다고 했지만 2019년 이후 배출량은 그대로다. US 제철 역시 4년전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넷제로(0)로 하는 목표를 세우고 이산화탄소를 탄산 칼슘으로 바꾸는 계획을 세웠다. BP 정유소 역시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지하에 저장하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지만 아직 적용단계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Nathan Park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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