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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 접촉사고 후 4인조 강도 돌변…금품 강탈

LA한인타운 남쪽 10번 프리웨이에서 의도적으로 교통사고를 일으킨 뒤 금품을 강탈한 강도사건이 발생했다.   캘리포니아고속도로순찰대(CHP)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1시 30분쯤 알링턴 애비뉴와 만나는 10번 프리웨이에서 검은색 닷지 카라반 밴이 앞서가던 검은색 알파 로메오 세단을 들이받았다.   추돌사고 직후 세단은 오른쪽 갓길에 부딪혀 멈춰섰고 운전자는 차 밖으로 걸어 나왔다. 이후 카라반 밴에 타고 있던 4명이 차에서 내려 곧장 세단으로 몰려가 차 안의 금품을 강탈했다. 세단 운전자는 두 손을 든 채 무릎을 꿇고 있었고 지나가던 일부 차량 운전자가 현장을 촬영하기도 했다.   4인조 강도는 30초 정도 피해 운전자의 차량 내 금품을 강탈한 뒤, 밴을 버려둔 채 뒤따라 와 대기하고 있던 흰색 셰비 말리부 세단을 타고 도주했다.     당시 현장을 셀폰으로 녹화한 목격자는 abc7뉴스에 “영화에서나 보던 장면이 대낮 LA에서 일어났다”면서 “강도를 벌인 이들은 운전자를 아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CHP는 4인조 강도 용의자는 범행 당시 후드티를 입고 마스크를 썼다고 전했다. 이들은 손에 망치와 쇠 지렛대를 들고 운전자를 위협했다고 한다. 용의자와 피해자가 서로 아는 사이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CHP는 용의자들이 타고 도주한 차량 수배 등 수사를 벌이고 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접촉사 인조 금품 강탈 4인조 강도 말리부 세단

2023-10-26

말리부 산에 산사자 출몰, 개와 사람 공격

    말리부 산악 지역에서 산사자(mountain lion)가 등산로 주변에 나타나 주인과 함께 걷고 있던 작은 개를 공격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와 관련 샌타모니카 마운틴스 국립휴양지 말리부 지역 측은 산사자가 출몰한 솔스티스 캐년을 한동안 폐쇄했다.   산사자 공격은 지난 24일 아침에 발생했다. 산사자가 갑자기 나타나 주인과 등산 중이던 개를 물려했고 이에 개 주인이 자신의 개를 보호하기 위해 나서면서 손이 긁히고 찔리는 부상을 입었다. 개는 주인의 보호 덕분에 부상을 입지 않았다.   공원국 측은 현장에서 개 주인에게 응급약을 제공했다.   당시 출몰한 산사자는 어린 사자로 알려졌고 사건 발생 지역 인근에서 다른 산사자가 발견되기도 해 공원국 측이 26일 오전 8시까지 공원을 임시 폐쇄조치했다.   산사자는 사람과 조우하는 경우가 매우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야생 동물 특성상 행동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이 공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만약 산행에서 산사자와 만나게 되면 절대로 등을 보이며 뛰어 달아나서는 안 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대신 최대한 자신의 몸을 크게 보이도록 팔을 흔들거나 돌멩이를 던지거나 소리쳐서 산사자가 달아나게 하는 것이 좋다. 그 자리를 피할 때는 산사자를 보면서 천천히 뒤로 물러나고 산사자가 피할 수 있는 공간을 허용해야 한다.      김병일 기자말리부 산사자 산사자 출몰 산사자 공격 측은 산사자

2023-10-26

떼강도, Fwy서 고의사고 낸 뒤 차량 털고 도주

프리웨이에서 고의로 사고를 낸 뒤 사고 차량에 있던 물품을 훔쳐 달아나는 떼강도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가주고속도로순찰대(CHP)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10번 프리웨이 동쪽 방면 알링턴 애비뉴 인근 갓길에서 이 같은 사건이 일어났다. 검정색 닷지 캐러반이 검정색 알파 로메오 세단을 들이받았고 이 과정에서 포드 머스탱도 함께 부딪혔다.   당시 사건 현장은 지나가던 운전자가 휴대폰으로 촬영했고 이 영상이 사건사고 전문 앱인 시티즌(Citizen)에 게시됐다.   동영상에는 프리웨이 갓길에 알파 로메오 차량이 사고로 부서진 채 놓여 있는데 갑자기 뒤에 있던 캐러반 차량에서 마스크와 짙은 색 복장을 한 4명의 남성이 뛰쳐 나와 사고 차량 안에 있는 물건 들을 훔쳐 달아났다. 이들이 범행할 때 사고 차량 운전자는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들고 있었다. 동영상 화면에는 사고 현장 인근에 있던 한 목격자가 범행 장면을 자신의 휴대폰으로 찍고 있는 장면도 담겨 있다. 떼강도 용의자들은 범행 직후 흰색 셰볼레 말리부 차량을 타고 도주했다. 수사 초기에는 이들 떼강도가 총기류로 무장했다는 신고가 있었으나 추가 조사에서 이들이 들고 있던 장비는 망치와 쇠지렛대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일 기자떼강도 고의사 캐러반 차량 말리부 차량 떼강도 용의자들

2023-10-25

노을 지는 해변 벗삼아 와인 한 잔 마셔볼까

말리부는 전형적인 캘리포니아 바이브를 가지고 있는 듯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리가 알고 있는 LA 핫플들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타운이다. 세계적 관광 명소이며 LA에서도 손꼽히는 부촌이지만 막상 방문해 보면 심심할 만큼 고요하고 딱히 할 게 없어 보이기도 한다. LA 서쪽 끝 산타모니카에서도 PCH를 타고 15분 이상은 달려야 닿을 수 있는 이 해변 마을은 그 흔한 프랜차이즈 상점도 구경하기도 힘들고 작은 부티크들과 곳곳에 숨어있는 듯한 인상을 주는 적은 수의 레스토랑이 전부다. 그러나 말리부 해변을 끼고 있는 아름다운 하이킹 코스와 오션뷰 레스토랑, 석양이 일품인 작은 해변, 개성 있는 상점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면 나만 알고 싶은 핫플이 된다. 바로 그 어디도 아닌 말리부다.     ▶하이킹 코스   만약 이른 아침 이곳에 도착했다면 하이킹부터 시작하자. 말리부 인근엔 하이킹 코스가 꽤 있지만 조용한 아침 시간을 제대로 만끽하고 싶다면 말리부 북쪽 끝자락에 위치한 주마 릿지 트레일(Zuma Ridge Trail)이 좋다. 이곳은 하이킹하면서 산과 바다를 모두 감상할 수 있으며 인근 다른 코스보다 덜 복잡해 아침 시간의 고요와 평화를 즐길 수 있다. 또 계절에 따라 야생화도 감상할 수 있다. 트레일을 완주하는데 2시간가량 소요되며 트레킹 난이도는 보통이어서 시니어들도 편안하게 다녀올 수 있다.     ▶쇼핑    트래킹 후 커피 한 잔 마시고 싶다면 말리부 컨트리 마트(malibucountrymart.com)로 이동하자. 이곳은 말리부 쇼핑몰로 백화점은 없지만 유명 의류 단독매장 및 카페, 식당, 마켓이 있어 볼거리와 먹을 거리가 많다. 커피숍으론 스타벅스와 알프레도 커피숍이 있으며 점심식사를 할 수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스테이크 하우스, 캐주얼 레스토랑이 입점해 있다. 그리고 ba&sh, 존 바바토스(John Varvatos), 빈스(Vince), 올리버 피플(Oliver Peoples) 등 일반 쇼핑몰에서는 보기 힘든 유명 브랜드 단독 매장과 고급 편집매장 론 헤르만(Ron Herman) 등도 입점해 있어 윈도우 쇼핑만으로도 눈이 즐거워진다. 이외에도 이곳엔 홀푸드 마켓도 입점해 있어 그로서리 쇼핑은 물론 커피와 간단한 식사도 즐길 수 있다.       ▶볼거리   이렇게 쇼핑하다 지치면 다시 차를 타고 PCH를 달리면 된다. 말리부에서 벤투라 카운티쪽으로 운전하다 보면 아름다운 동네 풍경부터 서퍼들의 성지와 바위 절벽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풍경과 마주치게 되는데 멀리 가지 않고도 해외여행을 온 듯한 착각이 든다. 드라이브하다 마음에 드는 해변과 마주치면 정차해 잠시 해변을 걷는 것도 좋겠다. 비치타월 한 장 들고 해변 풍경을 즐기기 좋은 곳으로는 말리부 라군(Malibu Lagoon State Beach)과 말리부 서프라이더 해변(Malibu Surfrider Beach) 등이 있다. 말리부 라군은 철새들이 몰려드는 석호가 있어 바위에 걸터 앉아 해변 풍광과 철새들을 감상할 수 있다.     또 숨은 보석으로 알려진 말리부 힌두 사원(malibuhindutemple.org)도 방문해볼 만하다. 순백의 사원 건물에 황금색 장식이 이국적인 이곳에 서 있으면 캄보디아나 태국 어느 사원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만약 오후 늦게까지 말리부에서 시간을 보낼 거라면 일몰 감상은 필수. 말리부에서 노을을 보기 가장 좋은 곳은 엘 마타도르 해변(El Matador State Beach). 이곳은 바위 절벽으로 둘러싸인 작은 만과 바다 동굴이 있어 사진작가들이 즐겨찾는 해변인데 특히 노을이 아름다워 지역 주민들이 사랑하는 핫플이다. 주말엔 복잡할 수 있으므로 일몰 1시간 전에 도착해 거리에 주차 후 절벽 옆 계단에 타월이나 담요를 깔고 자리를 잡는 것이 좋다.         ▶식당   말리부는 문섀도(Moonshadows Malibu)나 노부(Nobu Malibu) 같은 유명 레스토랑 외에도 파인 다이닝부터 캐주얼 다이닝까지 다양한 식당들이 있다. 만약 말리부 바이브를 제대로 느껴보고 싶다면 바다 쪽을 향해 난 작은 피어 위에 있는 '말리부 팜(malibu-farm.com)'을 방문해 볼 만하다. 하얀 목재 건물과 푸른 지붕이 동부 고급 휴양지 마르타스빈야드에 있는 서머 하우스를 연상키는 이곳은 독립된 2개의 건물이 있어 카페와 식당이 따로 운영된다. 그래서 샌드위치나 버거처럼 캐주얼한 식사와 커피, 음료를 즐기고 싶다면 카페를, 피자와 파스타, 스테이크, 타코 등 푸짐한 식사를 하고 싶다면 레스토랑을 방문하면 된다. 카페는 주중 오전 9시~오후 6시, 주말에는 오전 8시~오후 8시까지 오픈한다.   이주현 객원기자해변 노을 말리부 해변 해변 풍경 해변 풍광

2023-10-19

페퍼다인 여대생 4명 교통사고 사망

말리부 지역에서 길가에 서 있던 여대생 4명이 과속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LA카운티셰리프국(LASD)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8시 30분쯤 퍼시픽코스트 하이웨이(PCH)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당국은 사고 운전자 프레이저 마이클 봄(말리부·22)이 주행 도중 통제력을 잃고 길가에 주차되어있던 차량 2대를 들이받은 후 길가에 서 있던 4명의 피해 여성을 그대로 덮쳤다고 밝혔다.   20대 여성 4명은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외 다른 피해자 2명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현재 의식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퍼다인 대학 짐 가시 총장은 18일 성명을 통해 피해 여학생 4명은 페퍼다인에 재학 중인 4학년 니암 롤스턴, 페이튼 스튜어트, 아샤 위어, 데슬린 윌리엄스로 확인됐다며 “희망찬 꿈과 미래가 가득했던 학생들의 비극적인 희생에 기도와 위로를 전한다”고 애도했다.     용의자는 사고 직후 가벼운 부상을 입고 차량 과실 치사 혐의로 구금됐다가 다음 날인 18일 오전 7시 20분쯤 풀려났다. 당국은 용의자가 마약을 복용했거나 술에 취한 것이 아닌 과속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사고 목격자는 “사고 당일 근처에서 남학생 사교 클럽 파티가 있었다”며 “사고 차는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커브를 돌다가 사고를 냈다”고 ABC7과 인터뷰에서 전했다.       한편, 최근 지역 주민들은 팬데믹 이후 PCH에서 도로 경주를 하는 차들이 늘었다며 불안감을 나타냈다.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홀인원 한인 지역 주민들 말리부 지역 학교 확인

2023-10-18

LA 최고급 일식당 '노부 말리부', 성희롱 소송 당해

    한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LA 최고급 일식당 '노부 말리부(Nobu Malibu)' 여종업원이 레스토랑을 상대로 사업장 안에서 성폭행 및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원고는 올해 23세 여성이고 이름은 무명씨로 알려졌다.   이 여성은 소장에서 본인과 다른 여종업원들은 최고급 레스토랑에서 근무하는 업무의 일환으로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도록 강요받았고 매니저와 고객들로부터 원하지 않는 성적 접촉을 막아내야 했다"고 말했다.   노부 레스토랑은 셰프인 마츠히사 노부와 전설적인 배우 로버트 드 니로, 영화제작자 메이어 테퍼가 공동으로 설립하고 소유한 회사다. 미국에만 약 20개 도시에 지점이 있고 전 세계 50여개 도시에 지점을 둔 세계적으로 유명한 일식 전문 레스토랑이다. 특히 노부 말리부는 LA에서 유명 연예인을 포함한 유명 인사들을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레스토랑으로 꼽힌다.   원고는 마커스로 부르는 매니저의 경우 "지속적으로 근무시간에 손으로 나의 엉덩이를 만졌다"고 주장했다고 원고 측 변호사가 마련한 보도자료를 통해 주장했다.   보도자료는 또 "한번은 그 매니저가 술을 한동안 마신 뒤 나의 두손을 움직이지 못하게 하고 목에 키스를 했다"고 밝혔다. 자료는 이어 "원고와 다른 여종업원들은 마커스의 행동에 관해 불만을 제기했고 식당 측은 결국 그를 해고했다. 하지만 해고된 그가 식당에 손님으로 오는 것은 허용됐기 때문에 그의 행동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던 여종업원들은 그를 만날 수 있다는 두려움 속에서 근무해야 하도록 강요받고 있다"고 말했다.   소장은 소장에 언급된 행동이 "괴롭힘이고 합의되지 않은 것이며 원고의 성에 기반한 것"이라면서 남자 종업원은 비슷한 상황에 처할 필요가 없는 것들이라고 명시했다.     관련 소송은 13일 LA 카운티 수피리어 법원에 접수됐다. 원고는 손해배상금과 변호사 비용 등으로 최소 50만 달러 이상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병일 기자여종업원 말리부 노부 말리부 성희롱 소송 노부 레스토랑

2023-09-15

[중앙칼럼] 말리부 해변 부자들의 이기심

샌타모니카에서 옥스나드까지 이어진 퍼시픽코스트하이웨이(PCH), 특히 말리부 해안선 약 30마일 구간은 아름다운 경치와 그림 같은 집들이 어우러진 세계적 명소다. 해변의 으리으리한 저택, 파도 속으로 들어가는 서퍼, 아름다운 석양, 할리우드 스타 등 설레는 수식어가 함께 한다. 서프라이더비치(Surfrider Beach), 말리부피어(Malibu Pier), 주마비치(Zuma Beach), 포인트 둠(Point Dume), 엘마타도어비치(El Matador Beach) 등의 파란 하늘 아래서 사진을 찍으면 인생샷이 된다. 남가주를 찾는 관광객들은 말리부 PCH 구간을 지날 때 ‘인생의 여유’를 만끽한다고 한다.     하지만 말리부의 일부 주민은 이런 유명세가 달갑지 않은 모양이다. 이들은 비밀의 화원을 지키는 파수꾼처럼 외부 관심을 거부하고 있다. ‘텃세’치곤 유난스러울 정도다.   말리부 초입 토팽가비치(Topanga Beach)는 서퍼들에게 애증의 장소다. 적당한 높이의 파도가 길고 예쁘게 밀려온다. 서퍼의 열정을 자극한다. 하지만 입소문을 듣고 찾아가고 싶다면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한다.  한 한인 서퍼는 “바다와 파도가 좋아 모인 사람들 사이에서 ‘로컬’의 행패는 유명하다. 자신들 눈에 조금만 거슬리면 욕을 하고 시비를 건다”고 전했다. 한 마디로 ‘이 동네에 오지 말라’는 시위인 셈이다. 한두 번 그런 일을 겪다 보면 치사함과 분노도 치민단다.   말리부 30마일 PCH 구간은 반세기 동안 ‘해변 접근권’을 놓고 공익과 사익이 맞붙은 소송전으로 유명하다. 해안가에 다닥다닥 붙은 수백만~수천만 달러짜리 주택 소유주들은 방문자의 해변 접근을 의도적으로 차단하고 있다. 예쁜 바닷가를 거닐고 싶어도 성채 같은 집에 막혀 비집고 들어갈 틈(일반 통행로)을 찾기 어렵다.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기들만 누리겠다는 심보다. 얼핏 ‘나라면…’이라는 가정으로 심정적 이해는 가지만, 이들은 ‘공유지’를 독점하겠다는 이기주의 끝판왕이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일부 말리부 주민의 행태는 온라인에서도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말리부 해변을 걸어도 되는가’, ‘해변 사유화가 가능한가’, ‘도대체 해변으로 통하는 입구는 어디인가’ 등등. 방문자 불만은 거세다. 그런가 하면 ‘말리부 주택 소유주 2명 해변 입구 통행로 막아 510만 달러 벌금 부과(2016년)’, ‘해변 주택가에 가짜 주차금지 표지판 설치한 주민 벌금 부과(2014년)’ 등 법의 심판을 받은 주민도 있다.     LA타임스 등 남가주 주요 언론들은 ‘말리부 해변 전쟁’이라는 제목으로 잊을 만하면 벌어지는 부자 동네의 행태를 꼬집는다. ‘해변을 공유하고 싶지 않다’는 단순 이기주의로 치부할 수 없어서다.     이 동네 주민들은 소위 최고 부유층이라 불리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개인의 자유와 재산권 유지를 목숨처럼 여긴다. 그런데 그 욕망이 지나쳐 법이 요구하는 ‘공동체 시스템’을 대놓고 거부하고 있다. 위선적인 행태다. 따라서 이를 바로잡으려는 노력은 타당한 것이고 절대 포기해서도 안 된다.   최근 말리부시는 호화로운 해안 주택지역에서 레추자비치(Lechuza Beach)로 가는 통행로 안내판 3개를 제거했다. 이에 레추차비치 소유권 및 관리를 맡고 있는 가주 산악휴양보존국(MRCA)은 ‘가주 규정에 맞게 설치한 안내판을 지방정부가 제거할 권한이 없다’고 경고했다. 말리부 시정부마저 일부 주민의 행태에 동조한 모습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 셈이다.   가주와 LA카운티 정부는 공동체에 해악을 끼치는 이들의 행태에 맞서 싸우고 있다. 천혜의 자연경관은 사유물이 아니다. 굳이 ‘공유지인 해변은 사유화할 수 없고 모두가 접근할 권리가 있다’는 법 조항(California Coastal Act, Section 30211)을 들이대지 않아도 이는 상식이다.   김형재 / 사회부 부장중앙칼럼 말리부 이기심 말리부 해변 말리부 해안선 말리부 주택

2023-07-18

해변 출입구 안내판 말리부시가 제거 빈축…관리당국 "모두에게 개방해야"

말리부 해변의 일반인 접근권을 놓고 이번에는 말리부 시가 딴지를 걸어 빈축을 사고 있다.   11일 KCAL뉴스와 LA타임스 등에 따르면 말리부 시는 최근 일반인이 주택가에서 레추자 비치(Lechuza Beach)로 접근할 수 있는 통행로 안내판 3개를 제거했다.   레추자 비치는 주마비치와 엘마타도어 비치 중간에 위치한 구역이다. 해변이 내려다보이는 해안지대에는 고급주택이 밀집해, 평소 일반인이 해변으로 가는 통행로를 찾는 데 애를 먹고 있다.     이에 레추차 비치 관리를 맡은 캘리포니아 산악휴양보존국(MRCA)은 약 3주 전 통행로 입구 3곳에 안내 표지판을 설치했다. 하지만 말리부 시는 ‘안전 규정상의 이유’를 들어 안내판을 모두 제거했다.   보존국은 제거된 안내판을 수거한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려 말리부 시의 행태를 비판했다. 보존국은 인스타그램에 “여름 열기가 올라가는 시기를 맞아 (해변 접근권 보장 등)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강조한 뒤 “하지만 말리부 시는 안내판을 제거했다. 말리부 비치를 ‘비밀’로 숨기려 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보존국은 지난 10일에는 말리부 시의회 정례모임에서 공식으로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말리부 시는 “가주 법에 따라 공공장소인 말리부 비치 일반인 접근을 지지한다”는 원론적인 성명만 발표했다.   한편 가주 법은 공공장소인 해변을 모두에게 개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지난 6월 14일 가주해안위원회는 40년 동안 일반인 접근이 어려웠던 말리부 에스콘디도 비치(Escondido beach)를 대중에게 개방하도록 했다. 2015년 7월에는 억만장자들의 해변이라고 불리던 말리부 카본비치(Carbon Beach) 해변 통행로도 개방됐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관리당국 출입구 말리부 해변 말리부 카본비치 말리부 비치

2023-07-11

말리부 에스콘디도 비치 40년 만에 개방

40년 만에 ‘숨은 해변’이 개방된다.   LA타임스는 14일 “가주해안위원회가 말리부 지역 ‘에스콘디도 비치(Escondido beach)’를 대중에게 개방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개방은 주정부와 해변 인근 주택 소유주들과의 법적 다툼 끝에 양측이 합의하면서 전격적으로 이루어졌다.   에스콘디도 비치 지역 주택 소유주들은 1980년대부터 해변 진입로 등에 울타리, 담장, 우편함, 야자수 등 허가받지 않은 조경 개발로 대중의 해변 출입을 차단해왔다.   가주해안위원회 도니 브라운지 의장은 “캘리포니아의 아름다운 보석과 같은 해변에 누구든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번 결정이 해안의 접근을 막고 있는 여러 부동산 소유주에게 해변을 다시 돌려놓아야 한다는 메시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가주해안위원회는 에스콘디도 비치 인근 주택 소유주들에게 60만 달러의 벌금도 부과했다. 300만 달러의 공사 비용도 주택 소유주들이 부담한다. 소유주들은 진입로를 차단했던 곳에 공용 주차장, 화장실, 표지판 등을 설치하기로 했다.   한편, ‘에스콘디도(escondido)’는 ‘숨겨진’이란 의미다. 그동안 에스콘디도 비치에 가려면 방문객은 해변에서 약 0.5마일 떨어져 있는 공용 주차장에 65달러를 내거나 인근 식당 주차장에 비싼 주차료를 내고 가야 했다. 가주해안위원회는 “진입로 재설치 등 전체적인 공사 기간을 고려하면 오는 2024년에 대중에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열 기자ㆍjang.yeol@koreadaily.com말리부 비치 비치 개방가주해안위원회 비치 인근 비치 지역

2023-06-14

말리부 캠핑장 총격 살인범 119년형 선고

말리부 크릭 캠핑장에서 두 아이의 아빠를 총격 살해한 범인에게 사실상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본지 2019년 1월 8일 A4면〉   LA카운티 검찰은 지난달 2급 살해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앤서니 라우다(46)에게 징역 119년형이 선고됐다고 8일 밝혔다.     라우다는 지난 2018년 6월 22일 말리부 크릭 캠핑장에서 두 딸(2세, 4세)과 야영하던 트리스탄 뷰뎃(35)의 머리에 총을 쏴 숨지게 했다.     두 딸은 무사했지만, 검찰은 이들도 살인 미수 피해자라고 밝혔다.     기소 당시 검찰은 리우다가 3년 동안 말리부 캠핑장 인근에서 11건의 총격사건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당시 연쇄 총격 사건으로 지역 주민들은 불안에 떨었다.     리우다는 살해 혐의 외에도 지난 2016년부터 10건의 살인 미수와 5건의 절도 혐의를 받았다. 그는 7건의 살인 미수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았다.     그는 뷰뎃을 살해하기 며칠 전 차를 몰고 가던 테슬라 운전자에게 고의로 총격을 가한 바 있다. 운전자는 다치지 않았다. 이 사건으로 그는 살인 미수 및 절도 혐의에 대해 유죄를 받았다.     과거 라우다는 폭발물 소지 혐의로 주 교도소에서 복역한 바 있다. 또 장전된 총을 소지한 혐의로 수감된 적도 있다.     체포 당시 그는 집행유예 기간이었다고 당국은 밝혔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말리부 캠핑장 말리부 캠핑장 말리부 크릭 동안 말리부

2023-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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