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회 시카고오토쇼 개막…11~20일, 현대-기아차 에쿠우스-KV7 등 선봬
세계 자동차 시장을 선도하는 한국자동차의 위력을 볼 수 있는 시카고 오토쇼가 9일 미디어 데이를 시작으로 오는 11일 맥코믹플레이스에서 개막한다. 시카고 오토쇼는 올해로 103회째를 맞이하는 미주 최대 오토쇼 중의 하나다. 9일 열린 미디어 데이 행사에서 현대자동차는 5천CC 엔진에 현대자동차가 자체 개발한 8단 자동기어를 장착한 신형 제네시스를 소개했다. 20일까지 계속되는 올해 시카고 오토쇼에는 현대 자동차의 최고급 세단 에쿠우스를 비롯해 지난 1월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 공개된 운전석 쪽으로는 뒷문이 없는 독특한 스타일의 벨로스터, 커브 HCD-12 콘셉트 카를 선보였다. 이외에도 올해 US 랠리크로스에 참가할 벨로스터 레이싱 버전이 소개되기도 했다. 기아 자동차는 한국의 드라마에 소개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K-7(미국 판매 옵티마)를 비롯해 컨셉트카인 KV7을 소개했다. KV7은 기존 밴과는 전혀 다른 스타일로 뒷좌석 변형이 자유롭고 가족 중심의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갖춘 신개념 콘셉트 카로 자동차 관계자들의 높은 관심을 모았다. 현대차미주법인 잔 크레프칙 CEO는 “현대자동차가 성능과 디자인, 소비자 인지도 등 미주 시장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다”며 “올해 현대차 모토는 ‘New Thinking, New Possibilities’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미주 시장 공략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주 시장에서 에쿠우스에 대한 관심이 높다. 올해 3천대 판매를 목표로 한다. 미주 전체 24개 딜러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시카고에서는 9개 딜러가 포함됐다”고 소개했다. 13만 3천 333평방야드의 전시 공간에서 펼쳐지는 시카고 오토쇼에는 현대·기아차 외에도 혼다, 벤틀리, BMW, 벤츠, 포르셰, 포드, GM 등 자동차 주요업체들이 대거 참여하며 컨셉 자동차를 비롯해 하이브리드, 패밀리 세단, 미니 밴, SUV 등 2011년 신 모델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또한 평소에는 거의 볼 수 없는 마세라티, 람보르기니 등 이탈리아산 수제 차량과 유럽 및 일본 등 세계 최고의 스포츠 카 메이커들도 시카고 오토쇼의 눈요기거리 중 하나다. 시카고 오토쇼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고 입장료는 성인 11달러, 노인 7달러, 어린이 7달러다. 시카고 지역의 일부 BP 주유소에서는 50% 할인된 입장권을 구입할 수 있다. 주차비는 14~19달러다. 임명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