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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산업 중심 메카서 44년째 미국 교두보 역할

디트로이트의 한인들(1) 서병옥 한인자동차산업협회장
1979년 한인 30여명 첫 모임
정보교류 넘어 영향력 단체로
장학금ㆍ인턴십 등 활동 활발

서병욱 KPAI 회장.

서병욱 KPAI 회장.

자동차 산업의 메카인 디트로이트에서 소수계인 한인들은 힘을 모아야 했다. 그 힘을 토대로 한국 자동차 산업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책임감도 가졌다.
 
그렇게 처음 모인 게 1979년 1월이었다. 재미한인자동차산업인협회(이하 KPAI)는 그렇게 태동했다.
 
지난달 19일 미시간 주 노바이 지역에서 KPAI 서병옥(사진) 회장을 만났다.
 
서 회장은 "미국 자동차 업계에서 활동하던 한인 전문 인력 30여 명이 처음 모여 시작한 모임이었다"며 "이후 디트로이트로 진출을 타진하는 한국 기업을 돕고, 각종 콘퍼런스를 통해 자동차 업계 정보 등을 나누며 40년 넘게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KPAI는 교두보 역할을 했다. 설립 당시 한국 자동차 업체들은 국내 성장을 발판으로 미국 진출을 준비하는 상황이었다. 그때 디트로이트의 한인들은 고급 인력으로서 미국 자동차 업계의 동향을 알리고 한국 정부 및 자동차 업계의 주요 인사를 디트로이트에 연결하는 등 맹활약을 했다. 그 활약을 바탕으로 한인 자동차 관련 업체들은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게 된다.
 
서 회장은 "1세대 선배들의 헌신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날까지 KPAI가 잡음과 갈등 없이 제 구실을 해온 것"이라며 "최근에는 30~40대 한인 엔지니어 등이 이곳으로 오면서 회원들이 더욱 젊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KPAI는 영향력이 커지면서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한인 2세들을 위한 장학금 지원을 비롯한 디트로이트 지역 공립학교 지원, 자동차 업계 인재 양성을 위한 인턴십 프로그램 등이 대표적이다.
 
KPAI가 지난 2014년에 발행한 35주년 책자는 한인 자동차 전문인들의 기록을 넘어 한인 사회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설립 당시 손으로 쓴 창립총회서기록을 비롯한 당시 사진, 소식지 등은 모두 한인 이민 사회를 보여주는 사료다.
 
특히 1981년 4월 KPAI의 회장을 맡고 있던 김영렬 박사가 대한무역진흥공사 디트로이트 무역관 철폐를 재고해달라는 내용의 서한도 담겨있다. 4장에 이르는 이 공문을 보면 김 박사가 한국 기업들이 미국 자동차 산업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디트로이트 무역관 존속이 중요하다며 상세한 이유를 나열했다. 그만큼 절절한 공문이었다.
 
한편, KPAI의 회장 임기는 1년이다. 44대인 서병옥 회장에 이어 GM에서 근무하는 김민중 씨가 45대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장열 기자ㆍ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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