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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법 상식] 파리올림픽 포상금과 세금

2024 파리올림픽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연일 들렸던 한국 대표팀과 미국 대표팀의 메달 소식과 경기를 보면서 감동을 하고 안타까운 마음과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사격, 펜싱, 양궁 등에서 크게 선전한 한국 선수들이 예상을 넘어 금메달을 10개 이상 수확하며 세계 10위 안에 랭크 중입니다.     태권도나 여자 골프에서 메달 추가가 예상되는 만큼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의 위상은 더 올라갈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은 금메달 30개 이상으로 부동의 1위를 지킬 것으로 보입니다. 올림픽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다 보니 자연스레 금메달 따고 포상금 받으면 세금은 어떻게 되는 거냐는 질문도 듣게 됩니다. 더 나아가 올림픽 참가국 가운데 선수들에게 포상금을 가장 많이 지급하는 국가는 어디고 선수들에게 과연 얼마를 지급할까 하는 의문도 생깁니다.   포브스는 33개국이 메달리스트에게 포상금을 지급하고, 그중 15개국이 금메달리스트에게 10만 달러 이상을 수여한다고 전했습니다.   홍콩은 금메달리스트에게 76만8000달러, 싱가포르 74만5000달러, 인도네시아 30만 달러, 이스라엘 27만1000달러, 카자흐스탄 25만 달러, 말레이시아는 21만4000달러, 이탈리아는 19만6000달러, 스페인은 10만2000달러를 책정했습니다.     한국은 금메달리스트에게 4만5000달러를 책정해 전체 9위 수준이며, 미국은 3만7500달러, 일본은 3만2000달러입니다.   현금 외에도 정부와 민간기업으로부터 아파트나 자동차 등 현물로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카자흐스탄의 경우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한 선수에게 포상금과 더불어 아파트를 준다고 합니다. 말레이시아의 경우 포상금 이외에도 아파트 또는 자동차를 부상으로 제공한다고 합니다.     한국은 정부 포상금과 함께 메달리스트들에게 연금도 제공합니다.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면 연금 점수가 쌓이는데 금메달은 90점, 은메달은 70점, 동메달은 40점으로 정해졌습니다. 연금 점수는 아무리 메달을 많이 따도 110점이 상한선으로 규정되어 있고, 연금 점수가 40점이면 52만5000원, 100점일 경우 97만5000원, 110점 이상일 경우는 100만원이 매달 지급됩니다.   가령 한국 남자 양궁 간판선수인 김우진의 경우 2016 리우, 2020 도쿄, 그리고 올해 파리올림픽까지 금메달 총 5개를 획득해 총 450점의 연금 점수가 쌓였고, 상한선인 110점을 이미 넘은 관계로 김우진 선수는 매달 100만원의 연금도 받게 됩니다.   한국은 각 종목 협회 차원에서 포상금을 주기도 하는데, 대한골프협회를 예를 들자면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에게 3억원, 은메달리스트에게는 1억5000만원, 동메달리스트에게는 1억원을 주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한국의 마지막 금메달 후보 여자골프 고진영 선수의 선전도 기대해봅니다.   그럼 미국 선수와 한국 선수들 모두 메달리스트가 되어 생기는 수입에 대해서 세금이 부과될까요?   미국의 경우 2016년 리우올림픽 때까지는 포상금의 3분 1은 세금으로 징수가 됐습니다. 리우 올림픽에서 4관왕을 달성한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가 금메달을 따고 집에 도착했을때 기다리고 있던 것은 세금 고지서였다는 이야기는 아직도 회자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리우 올림픽이 끝난 후 이른바 ‘빅토리 택스’ 논란이 일자 연방의회에서 올림픽 메달리스트 포상금에 대한 면세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연 소득이 100만 달러 미만인 메달리스트들에 대해서는 올림픽 메달 포상금에 대해 연방 소득세를 면제시켜주는 면세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이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부터 시작되어 현재까지 적용되고 있습니다. 포상금이 아닌 메달리스트들의 광고수익이나 기업 스폰 등으로 받은 수익은 소득세 신고대상입니다.     한국의 경우도 메달리스트에게 주는 정부의 포상금과 연금은 비과세로 세금이 없습니다.   하지만 각 종목의 협회나 연맹, 후원 기업 등에서 받은 포상금은 정부에서 지급되는 포상금과는 달리 한국 세법에서 기타소득으로 과세 대상이 됩니다.   이제 4일밖에 남지 않은 파리올림픽, 한국과 미국 선수 모두 마지막까지 감동적인 경기 기대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길 바랍니다.   ▶문의:(213)382-2400 윤주호 / CPA세법 상식 미국 동계올림픽 올림픽 메달리스트 올해 파리올림픽 정부 포상금

2024-08-07

BC주민 2030년 동계올림픽 재유치 호의적

 BC주가 국제적인 스포츠 대회 유치에 대해 긍정적이지만 절대적으로 지지를 하지는 않는 모습을 보였다.   설문조사전문기업인 Research Co.이 5일 발표한 BC주의 스포츠 이벤트 관련 조사에서 하계올림픽이나 동계올림픽, 그리고 월드컵에 대해 지지가 반대보다 높았지만 그 차이가 크지 않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nternational Olympic Committee, IOC)의 의견에 대해 긍정 의견이냐 부정 의견이냐는 질문에 매우 긍정과 긍정이 47%였다. 그러나 반대와 매우 반대도 33%나 됐다.   밴쿠버가 앞으로 있을 국제 대회 유치전에 참여해야 하느냐와 관련해 2030년 동계올림픽의 경우 찬성이 54%로 반대 35%에 비해 높은 편이었다.   Research Co.는 작년 10월 첫 설문조사를 실시했을 때보다 지지율이 11포인트가 상승했다고 밝혔다.   2030년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는 주체로 BC주의 4개 원주민 부족인 Musqueam, Squamish, Tsleil-Waututh, 그리고 Lilwat을 내세운다며 지지를 하겠다는 의견이 높게 나왔다.   연령별 긍정 대답을 보면 18-34세 젊은층은 61%로 가장 높았고, 이어 35-54세 56%, 55세 이상이 48%로 나왔다. 특히 55세는 절대로 반대한다는 의견 29%로 절대 찬성의 22%, 찬성 26%, 그리고 반대 14% 등보다 훨씬 높은 부정적인 대답을 내놓았다.   2036년 하계올림픽 관련해서는 찬성이 48%, 그리고 반대가 40%로 나왔다. 캐나다가 하계보다 동계스포츠를 선호하는 국가임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동계올림픽 유치와 마찬가지로 연령이 낮을수록 하계올림픽 유치 지지가 높았다. 반대로 55세 이상의 절대 유치 반대가 30%로 높게 나왔다.   2026년 월드컵 유치 16개 도시 중 밴쿠버가 선택된 것에 대해, 동의한다는 대답이 55%이고 반대가 34%로 나왔다.   연령별로 보면 18-34세는 동의가 56% 반대가 32%, 35-54세는 58% 대 29%, 그리고 55세 이상은 53% 대 38%로 각각 나왔다.   대체적으로 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 유치에 대해 BC주민이 찬성하는 편이지만 압도적으로 지지율이 높지는 않았다.   이번 조사는 6월 24일부터 26일까지 800명의  BC주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준오차는  +/-3.5% 포인트이다.   표영태 기자동계올림픽 재유치 재유치 호의적 하계올림픽 유치 월드컵 유치

2022-07-05

베이징 올림픽 성공의 ‘숨은 주역’ 윤홍근 회장

  ━   [기획특집] 베이징 동계올림픽 한국 선수단장 제너시스BBQ그룹 윤홍근 회장     지난 2월 20일 폐막한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은 금메달 2개,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합계 9개)로 종합 14위 성적을 올렸다. 당초 대한체육회가 예상한 이번 올림픽 예상 성적은 ‘금메달 1~2개 등으로 종합 15위권 달성’이었는데, 예상치 못한 여러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선수들의 선전과 선수단 전체의 노력으로 기대에 부응하는 성적을 거둔 셈이다.     이번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함께 초반부터 쇼트트랙 종목에서 편파판정 시비가 일었으나 한국 선수단은 단단하게 뭉쳐 난관을 극복했다. 이 때문에 한편에서는 한국 선수단이 큰 사고 없이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선수들의 피나는 노력과 함께, 선수단장을 맡아 음지에서 선수들을 지원한 제너시스BBQ그룹(이하 BBQ) 윤홍근 회장의 치밀한 관리와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첫 외식 프랜차이즈 선수단장   한국 대표팀이 베이징 겨울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선수단 전체를 지휘 관리하는 선수단장 직을 윤홍근 BBQ 회장이 맡게되자 일부에서는 다소 놀라는 분위기였다. 그동안 대부분 올림픽 선수단장은 대기업 경영자나 주요 스포츠협회장이 역임했는데, 특히 올림픽 같은 대규모 국제대회 선수단장을 외식 프랜차이즈 대표가 맡은 것은 윤홍근 회장이 최초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윤 회장이 현재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을 맡고 있는데다, 그가 한국 프랜차이즈 업계의 간판인 BBQ를 창업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이끌고 있는 입지전적 사업가라는 것을 알게되면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다.   윤 회장에게는 ‘프랜차이즈 업계의 성공신화’, ‘한국형 프랜차이즈 시스템의 창시자’, ‘한국의 맥도널드’ 등의 수식어가 따라 다니는데, 이는 그가 1995년 BBQ를 창립한 뒤 20여 년만에 ‘매출 1조 클럽’을 돌파하고, 세계적인 외식 프랜차이즈 회사인 맥도널드를 목표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윤 회장은 기업인으로서 한국이 당면하고 있는 청년 실업 문제 해결에도 발벗고 나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BBQ는 청년 실업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기 위해 기존 매장보다 규모를 줄이고 홀 영업을 없앤 포장·배달 전문점 BSK(BBQ Smart Kitchen)를 부캐릭터로 론칭해 주목을 받았다. BSK는 매장 하나를 낼 때 드는 초기 투자와 운영 비용을 최소화하여 소자본으로도 창업이 가능토록해 2030 세대 청년층을 중심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러한 사업 시스템을 창안한 배경에 대해 윤 회장은 “나 스스로 고객들의 도움을 받아 BBQ를 창업하고 이 자리까지 오를 수 있었다. 청년 실업자가 30만~40만명 시대라고 하는데 이들에게 BSK를 통해 고용을 창출하고, 새로운 성공의 길을 만들어주고 싶다”는 기업보국의 헌신적인 사업 철학이 바탕이 됐음을 밝혔다.    선수들을 위한 통 큰 후원   윤 회장의 스포츠 분야에 대한 통 큰 지원은 이미 지난 2020년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을 맡은 이후 국가대표 선수단에 대한 격려 물품과 격려금 전달 등 아낌없는 후원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한국 빙상 발전에 각별한 애정을 쏟았던 윤 회장은 베이징 겨울올림픽 선수단장을 맡은 뒤 메달리스트에게 거액의 포상금을 약속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주요 내용은 금메달 수상자에게는 1억원, 은메달은 5000만원, 동메달은 3000만원의 포상금을 주고, 또 단체전(쇼트트랙 계주, 스피드스케이팅팀 추월) 메달리스트에 대해서도 모두 포상금을 주겠다고 발표했다. 윤 회장은 앞서 4년 전 평창 때는 개인종목 메달리스트에게 금메달 5000만원, 은메달 2000만원, 동메달 1000만원을 지급했다. 이번 포상금 규모는 4년 전 대회에 비해 두 배 이상으로 인상된 것이다.   또 윤 회장은 선수 뿐 아니라 대표팀 지도자에게도 메달에 따라 포상금을 지급했다. 또 선수단 지원인력은 물론 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선수에게까지 소정의 격려금을 전달해 선수단 전체의 사기를 높혔다.   스포츠계에서는 “윤 회장이 삼성의 빙상 종목 후원사 이탈 이후 어려움을 겪던 빙상연맹 회장 직을 맡아 빙상 종목 발전을 이끈 데 이어 이번 베이징 겨울올림픽 성공의 주역으로 활약함으로써 스포츠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세심한 배려와 강한 리더십     이번 베이징 겨울올림픽에서 윤 회장은 선수단장으로서 선수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와 강한 리더십을 보여줬다.   윤 회장은 대회 개막식 전 선수들의 안녕을 기원하며 지낸 설 합동 차례에서 설을 맞이하는 선수들에게 세뱃돈을 전달했다. 현지에서 생일을 맞은 선수에게는 생일 선물을 전했다. 한국에서는 선수들을 응원하는 국민들을 위해서 BBQ는 대회가 벌어지는 2주간 동안 올림픽 응원 분위기를 북돋우기 위해 1만5000마리 분의 치킨 쿠폰을 제공했다.     또 대회 중에 편파판정 소동이 벌어지자 선수들의 사기가 꺾이는 것을 막기 위해 강한 모습을 보였다. 윤 단장은 쇼트트랙 남자 1000 준결승에서 황대헌과 이준서가 조 1위와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도 실격당하자, 곧바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피땀 흘려 가꾼 쇼트트랙 선수들의 4년의 청춘을 지켜내지 못해 대한민국 선수단을 대표해 진심으로 사죄와 용서를 구한다”며 머리를 숙였다.    그러면서 “가능한 방법을 모두 찾아 절차에 맞게 즉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제소하겠다”며 “다시는 국제 빙상계와 스포츠계에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강하게 대응했다. 윤 단장의 이런 발언은 선수들과 국민들로부터 환호를 받았다.   이와 함께 윤 단장은 선수들에게 식사를 공급하는 지원팀의 근무 현장을 수시로 방문해 선수들의 식사와 건강 등을 꼼꼼하게 살피기도 했다. 윤 회장은 “선수단장으로서 선수들의 건강과 안전에 신경을 많이 썼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고한 많은 분들이 있었기에 선수    사기 진작 ‘치킨 연금’     이번 대회에서 선수단은 물론 국민들의 관심을 모은 화제 중 하나는 ‘치킨 연금’이었다.   ‘치킨 연금’ 탄생 가능성의 시작은 황대헌이었다. 황대헌은 쇼트트랙 남자 1500m 금메달을 따낸 뒤 ‘선수촌으로 돌아가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치킨을 먹고 아이스크림으로 마무리하고 싶다. 내가 BBQ의 황금 올리브 닭다리를 엄청나게 좋아한다”고 대답했다. 이어 차준환은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경기에서 한국 선수 최고 성적(5위)을 기록한 뒤, “그 치킨을 좋아한다. 치킨은 내 소울푸드”라고 밝혔다.     결정타는 최민정이 날렸다. 쇼트트랙 여자 10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최민정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무엇이 가장 먹고 싶으냐”고 묻자 “먹고 싶은 게 많은데, 치킨을 좋아한다. BBQ 황금올리브를 좋아한다”고 답했다.     이에 윤 회장은 “응원하는 국민이 꿈과 희망을 갖도록 경기에서 좋은 성과를 올린다면 (치킨 연금 지급을) 고려해 보겠다”고 밝혔다. BBQ는 윤 회장이 밝힌 ‘치킨 연금’ 탄생 가능성에 대해 “연금 지급 방식은 본사 내부적으로 협의가 끝나야 알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새로운 성적 보상 시스템에 대한 기대가 높다.     한편 윤 회장의 뛰어난 지도력과 함께 선수들의 BBQ 치킨에 대한 기호도 발언이 이어지면서 BBQ는 단숨에 매출이 느는 등 호황을 구가했다. 황대헌 선수가 BBQ 황금올리브 치킨을 언급한 후 한국을 중심으로 BBQ 판매량이 급증했다. BBQ에 따르면 지난 2월 초순부터 중순에 걸쳐 BBQ의 대표 제품인 황금올리브치킨 주문량이 평소 대비 약 30% 증가했다. 특히 ‘황금올리브 닭다리’ 메뉴는 가맹점들의 원료 주문량이 평소 대비 50%까지 폭증해 수급에 일시적인 영향을 줄 정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90여 개에 달하는 베이징 겨울올림픽 후원 기업 가운데 BBQ가 최대 수혜 기업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이어지는 패럴림픽 지원   윤 회장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끝난 뒤 연이어 개최되는 ‘2022 베이징 겨울패럴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훈련하는 이천 선수촌을 지난 2월 22일과 24일 양일간 방문해 선수단에게 160박스의 BBQ 치킨을 전달하고 대한민국의 선전을 기원하고 응원한 바 있다.     ‘패럴림픽’은 3월 4일부터 오는 13일까지 베이징과 옌칭, 장자커우 등에서 51개국 1500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리는데 한국은 선수 32명과 본부 임직원 등을 합쳐 총 82명으로 구성된 선수단을 파견한다.   윤 회장은 ‘패럴림픽’을 앞두고 한민수 파라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되고, 무시무시한 오미크론의 확산세 속에 훈련장도 마땅치 않다는 소식을 접하곤 팔을 걷어붙이고 선수단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윤 회장은 대통령선거와 코로나 시국에 외롭고 힘겹게 훈련을 이어가고 있던 ‘패럴림픽’ 선수단의 사기 진작을 위해 ‘1인1닭’ 치킨을 공급했고, 이에 호응해 정승환, 이종경, 장종호, 유만균, 조병석 등 파라아이스하키 대표팀 선수들이 ‘치킨 인증샷’을 공개하기도 했다. ‘패럴림픽’ 선수단은 ‘치킨왕’ 윤 회장의 다양한 후원과 보살핌으로 사기 진작과 함께 호성적에 대한 기대감이 동시에 높아진 상황이다.     한편 스포츠계에서는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으로, 또 베이징 겨울올림픽 한국 대표팀 선수단장으로 기여한 윤 회장이 이어진 ‘패럴림픽’을 위해서도 다양한 지원에 나서자 한국 빙상 스포츠 발전에 큰 공헌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박종원·김효경·김설아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윤홍근 회장 BBQ 베이징 동계올림픽 선수단장 제너시스BBQ그룹 치킨 연금 동계올림픽 선수단장 BSK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

2022-03-03

중국서 콜로라도 가정으로 입양된 카이 오언스

 중국에서 태어나 콜로라도의 한 가정으로 입양돼 성장한 카이 오언스(18)가 미국 스키 국가대표로 선발돼 주목을 받고 있다.전미스키협회는 최근 오언스가 포함된 올해 베이징올림픽 미국 국가 대표 스키팀 명단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오언스는 모국인 중국에서벌어지는 올림픽에 미국 대표 선수로 출전케 된 것이다. 오언스는 2004년 중국 안후이성에서 태어나 유아때 보육원에 맡겨졌다. 생후 1년이 조금 지난 2005년 콜로라도에 사는 존과 에이미 부부에게 입양된 그는 동계 스포츠가 발달한 콜로라도에서 스키(모굴 종목)를 배웠고 미국 국가대표 스키 선수로 베이징 올림픽에 나가게 됐다. 워낙 어릴 때 미국으로 입양된데다 베이징에서 안후이성까지는 1,000㎞ 넘게 떨어져 있지만, 오언스로서는 감회가 남다른 올림픽 출전일 수밖에 없다. 오언스는 베일 데일리 등 콜로라도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올림픽은 내게 큰 의미가 있다. 이제 나이를 먹고 중국에 가볼 수 있다는 사실에 기대가 된다. 매우 개인적인 부분이기도 하지만 설명하기 어렵다. 내가 중국행 비행기에서 내리면 (중국과 미국을 오가는) 커다란 원이 완성되는 셈”이라고 자신의 인생 여정을 돌아봤다.그는 이어 “내가 최선을 다한다면 메달권 진입이 가능할 것이다. 내가 태어난 나라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스키를 탈 수 있게 된 것은 정말 특별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은혜 기자미국 동계올림픽 카이 오언스 콜로라도 언론들 콜로라도 가정

2022-02-01

평창서 폼페이오 방북까지…"게임은 시작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복심'으로 평가되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지명자가 극비리에 방북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난 것은 북·미 정상회담 준비가 급진전을 보이고 있음을 의미한다. 폼페이오 지명자는 북·미 회담 준비를 총괄 지휘하고 있다. 그가 김정은과 직접 면담한 것은 역사적인 트럼프-김정은 회담 전 미국의 최대 관심사인 비핵화에 대한 김정은의 의향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로이터통신은 18일 "폼페이오의 이번 방북은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그의 북측 카운터파트인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이 주선한 것"이라며 "김정은이 미국과 진지한 대화를 할 준비가 돼 있는지 가늠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보도했다. 폼페이오의 방북은 지난주 초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돌이켜보면 폼페이오는 평양에 다녀온 직후 방북 성과를 에둘러 공개했다. 12일 자신의 국무장관 인준을 위한 상원 청문회에서다. 그는 상원의원들에게 "(북·미) 정상회담에서 포괄적 비핵화 합의를 달성할 것이라는 환상(illusion)을 갖고 있는 사람은 없다"면서도 "나는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지도자가 대화에서 미국과 세계가 간절히 원하는 외교적 성과를 달성할 수 있게 하는 적절한 조건을 만들 수 있다고 낙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정부가 주장해 온 '선 폐기, 후 보상' 방식의 일괄 타결에 대한 동의를 얻어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이 만나서 큰 틀의 비핵화 논의를 진행할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는 뉘앙스가 감지된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기자회견장에서 북·미 간 최고위급 대화가 이뤄졌음을 공개하면서 "나는 선의가 많이 있다고 생각하며,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는 북한과 정상회담 장소도 구체적으로 협의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가능성 있는 5개 후보지를 정했다"며 "곧 알려주겠다"고도 말했다. 회담 장소 발표가 임박했다는 뜻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북·미 간 스위스 제네바와 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지역의 여러 곳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북한이 주장해 온 평양과 베이징, 서울과 판문점은 검토 대상이 아니다"고 밝히면서다. 이에 스웨덴·몽골 등 유럽과 아시아 중립국을 주로 검토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폼페이오의 방북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김정은의 분주한 움직임이다. 김정은은 3월 말 중국을 전격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난 후 약 열흘 뒤 폼페이오를 평양에서 만났다. 그 사이 남측 예술단의 평양 공연이 진행돼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김정은은 폼페이오가 다녀간 뒤 쑹타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 예술공연단을 평양으로 불러들여 의도적으로 미·중 간 균형에 신경을 쓰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 같은 김정은의 행보에 대해 남북, 북·미 정상회담 국면에서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 '키플레이어' 역할을 보여준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북한과 1.5트랙 대화를 벌여 온 수전 디마지오 뉴욕 뉴아메리카연구소 국장은 트윗에서 "김 위원장의 직접적인 역할은 충격적"이라며 "게임은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속적이고 생산적인 협상을 위한 준비작업에 가장 좋은 건 직접 대면해 하는 준비회담"이라며 "폼페이오 방북으로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고 덧붙였다. 서승욱·정효식 특파원

2018-04-19

평창서 폼페이오 방북까지, 김정은 그림대로 움직인다

김정은, 3월 말 시진핑 만난 후 폼페이오 불러 키플레이어 과시 트럼프는 임기 내 비핵화 달성 재선 승부수로 띄우려는 계산도 마이니치 "2년 내 북핵 폐기 방안 한·미.일 3국 긴밀하게 논의 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복심'으로 평가되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지명자가 극비리에 방북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난 것은 북.미 정상회담 준비가 급진전을 보이고 있음을 의미한다. 폼페이오 지명자는 북.미 회담 준비를 총괄 지휘하고 있다. 그가 김정은과 직접 면담한 것은 역사적인 트럼프-김정은 회담 전 미국의 최대 관심사인 비핵화에 대한 김정은의 의향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로이터통신은 18일 "폼페이오의 이번 방북은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그의 북측 카운터파트인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이 주선한 것"이라며 "김정은이 미국과 진지한 대화를 할 준비가 돼 있는지 가늠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보도했다. 폼페이오의 방북은 지난주 초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돌이켜보면 폼페이오는 평양에 다녀온 직후 방북 성과를 에둘러 공개했다. 12일 자신의 국무장관 인준을 위한 상원 청문회에서다. 그는 상원의원들에게 "(북.미) 정상회담에서 포괄적 비핵화 합의를 달성할 것이라는 환상(illusion)을 갖고 있는 사람은 없다"면서도 "나는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지도자가 대화에서 미국과 세계가 간절히 원하는 외교적 성과를 달성할 수 있게 하는 적절한 조건을 만들 수 있다고 낙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정부가 주장해 온 '선(先) 폐기, 후(後) 보상' 방식의 일괄 타결에 대한 동의를 얻어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이 만나서 큰 틀의 비핵화 논의를 진행할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는 뉘앙스가 감지된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기자회견장에서 북.미 간 최고위급 대화가 이뤄졌음을 공개하면서 "나는 선의(善意)가 많이 있다고 생각하며,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는 북한과 정상회담 장소도 구체적으로 협의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가능성 있는 5개 후보지를 정했다"며 "곧 알려주겠다"고도 말했다. 회담 장소 발표가 임박했다는 뜻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북.미 간 스위스 제네바와 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지역의 여러 곳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북한이 주장해 온 평양과 베이징, 서울과 판문점은 검토 대상이 아니다"고 밝히면서다. 이에 스웨덴.몽골 등 유럽과 아시아 중립국을 주로 검토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폼페이오의 방북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김정은의 분주한 움직임이다. 김정은은 3월 말 중국을 전격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난 후 약 열흘 뒤 폼페이오를 평양에서 만났다. 그 사이 남측 예술단의 평양 공연이 진행돼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김정은은 폼페이오가 다녀간 뒤 쑹타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 예술공연단을 평양으로 불러들여 의도적으로 미.중 간 균형에 신경을 쓰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 같은 김정은의 행보에 대해 남북, 북.미 정상회담 국면에서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 '키플레이어' 역할을 보여준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북한과 1.5트랙 대화를 벌여 온 수전 디마지오 뉴욕 뉴아메리카연구소 국장은 트윗에서 "김 위원장의 직접적인 역할은 충격적"이라며 "게임은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속적이고 생산적인 협상을 위한 준비작업에 가장 좋은 건 직접 대면해 하는 준비회담"이라며 "폼페이오 방북으로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고 덧붙였다. 애덤 마운트 미과학자연맹(FAS) 선임연구원도 "미국이 김 위원장과 직접 만난 건 상당히 극적인 발전"이라면서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에 최고위급 대화가 이뤄지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 평양 방문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시 주석이 평양을 찾는다면 2012년 11월 중국 공산당 총서기에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북한 공식 방문이 된다. CNN방송은 "시 주석의 방북은 트럼프-김정은 정상회담이 끝난 뒤 이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쑹타오 부장은 이번 방북에서 북측과 시 주석의 방북을 협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외교부도 시 주석의 방북설을 부인하지 않았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시 주석의 방북설 보도 확인 요청에 "자세히 제공할 관련 정보가 없지만 내가 강조할 수 있는 건 북.중 간 고위급 상호 방문 전통이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2020년까지는 핵개발 계획을 전면적으로 폐기하도록 북한에 요구하는 방안을 한.미.일 3국이 함께 마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향후 예정된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으로부터 '약 2년 이내'라는 구체적인 목표 시기를 설정함으로써 북한으로부터 확실한 비핵화 약속을 받아내겠다는 의도라는 것이다. 2020년은 트럼프 대통령 임기를 1년 남겨둔 시점이다. 트럼프 1기 정권 내에 결론을 내지 못하면 비핵화 실현이 어렵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여기엔 북한 비핵화를 업적으로 삼아 자신의 재선 승부수로 띄우려는 트럼프의 정치적 계산도 작용하고 있다. 서승욱·정효식 특파원

2018-04-18

평창 올림픽 성화, 그리스서 채화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을 밝힐 성화가 오늘(24일) 고대 올림픽 발상지인 그리스의 올림피아 헤라신전에서 채화된다. 채화의식은 올림피아 경기장에 울려퍼지는 올림픽 찬가와 더불어 오륜기 게양을 시작으로 1시간 가량 진행된다. 오륜기에 이어 태극기ㆍ그리스 국기가 게양된후 그리스 배우 야니스 스탄코글루가 타키스 도사스의 시 '올림피아의 빛'을 낭송한다. 에프티미오스 코트자스 올림피아 시장, 이희범 올림픽조직위원장,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스피로스 카프랄로스 그리스 올림픽위원장이 차례로 올림픽의 성공을 바라는 연설을 한다. 이어 제사장들이 헤라 신전에 입장하고 대제사장 역할의 여배우 카테리나 레후가 오목거울을 이용, 태양 빛을 모아 불꽃을 피운후 성화봉에 붙인다. 이날 현지 강수확률은 80%로 예보됐으며 만약 비가 오거나 날씨가 나쁘면 태양 빛을 모아 점화하는데 차질을 빚게 된다. 실제로 1998년 나가노 올림픽과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성화 채화는 날씨 때문에 태양 빛을 모으지 못했다. 이럴 경우 점화가 어려우면 미리 준비한 '예비불씨'로 올림피아 경기장에서 성화에 불을 밝힌다. 또 폭우가 내리면 채화 의식을 '올림픽 아카데미' 실내에서 진행한다. 채화된 성화의 첫 봉송 주자는 관례에 따라 그리스 크로스컨트리 스키선수인 아포스톨로스 앙겔리스가 담당한다. 앙겔리스는 성화를 들고 신전을 빠져나와 근대 올림픽 창시자인 피에르 드 쿠베르탱 남작의 기념비까지 이동한뒤 한인 첫 주자인 평창 올림픽 홍보대사 박지성에게 넘긴다. 성화는 그리스에서 7일간 진행되는 레이스를 거쳐 11월1일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와 개막일인 내년 2월9일까지 7500명의 주자와 함께 101일동안 대회연도와 같은 2018km 코스의 전국을 누빈다. 봉화식 기자 bong.hwashik@koreadaily.com

2017-10-23

"평창올림픽, 한국의 선진국 위상 알리는 계기"

"올림픽 개최를 통한 도약, LA한인사회도 함께 해주세요." 지난 14일 LA한인타운 옥스포드팔레스 호텔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념'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LA를 방문한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직접 참석해 올림픽 진행 상황을 알렸다. 최 지사는 "한인과 타인종이 어우러져 함께 즐기는 LA한인축제 현장에서 세계인에게 평창동계올림픽을 알리기 위해 찾아왔다"며 "이번 축제 기간은 한인.주류 사회에 평창동계올림픽을 인식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전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120여 일 남은 올림픽 준비는 거의 완성 단계다. 먼저 올림픽에 사용될 경기장 12개는 올해 내로 신설.보완해 완공 예정이다. 빙상경기장 5개는 현재 100% 완공됐으며 설상경기장도 평균 97% 공정율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도로 접근성도 개선됐다. 지난해 제2영동고속도로가 개통됨에 따라 서울에서 평창까지는 차로 2시간 15분 내에 도착할 수 있다. 올해 말 원주~강릉 복선철도(OTX)가 개통되면 서울 청량리역에서 강릉까지 1시간 12분이면 도착한다. 최 지사는 "올림픽이 진행되는 동안 평창 내 숙박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그러나 도로.철도 등 기반 시설이 확충돼 서울.경기도 등 인근 지역에 머물면서도 충분히 올림픽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LA에서 평창 올림픽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창구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여러 정치적인 상황으로 절차가 늦어진 감이 있지만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평창동계올림픽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마케팅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재외국민의 경우, 단독으로 올림픽 관련 티켓을 판매하는 웹사이트(cosport.com)에서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최 지사는 LA한인축제 현장에 설치된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 부스를 찾아 직접 LA 한인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최 지사는 "한인축제의 열띤 분위기를 직접 보니 한류 열풍을 실감할 수 있었다. 한인과 타인종이 함께 축제를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1988년 서울 올림픽 때 한국을 전 세계에 처음 알렸다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은 '선진국' 한국의 위상을 보여주는 대회가 될 것"이라며 "LA한인사회의 많은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취재/김지윤 기자, 영상/송정현 기자

2017-10-16

"내년 2월 평창으로 오세요"…맨해튼 타임스스퀘어서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이 4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 세계 관광객이 찾는 뉴욕에서 본격적인 홍보 활동이 시작됐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를 단장으로 한 대표단은 11일 맨해튼 타임스스퀘어 밀리터리아일랜드에서 관광객과 뉴욕시민들에게 기념품을 나눠주고 플래시몹 이벤트를 여는 등의 홍보 활동을 벌였다.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대사로 선정된 전 프로풋볼(NFL) 선수 하인즈 워드도 행사장에서 방문객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며 힘을 보탰다. 대표단은 이날 워드에게 올림픽 금메달 모형을 선사했다. 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 '반다비'와 함께 사진 촬영을 하는 포토존도 마련됐다. 이곳에서 찍은 사진은 거의 실시간으로 타임스스퀘어 대형 광고판에 송출됐다. 최 지사는 "올림픽 준비가 거의 마무리됐다. 앞으로 미국와 유럽.아시아 지역에서의 홍보가 중요한 과제로 남아있다. 동포들이 관심을 갖고 많이 방문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표단에 따르면 앞으로 14일 동안 타임스스퀘어 광고판에 올림픽 홍보 영상이 계속 방영된다. 또 옐로캡 6500대의 광고판을 활용한 홍보도 진행된다. 타임스스퀘어 행사 후 뉴욕공립도서관에서는 미 언론을 대상으로 한 미디어 브리핑이 이어졌다. 최수진 기자 choi.soojin1@koreadaily.com

2017-10-11

NYT, 북한 스케이팅 '렴대옥-김주식' 조 주목

뉴욕타임스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네벨호른 트로피 대회에 참가하는 북한 페어 스케이팅 대표 렴대옥(18)-김주식(25)조를 주목했다. 27일부터 독일 오베르스트도르프에서 개최되는 해당 대회에서는 페어 4장, 남녀 싱글 각 6장, 아이스댄스 5장의 올림픽 출전권이 배분된다. 북한 핵 위협으로 인한 한반도 내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들 선수가 페어 부문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해 '문화 외교관'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ISU 공인 최고점 169.65점을 기록한 렴대옥 조는 대회에 참가하는 16개팀 가운데 5번째로 높은 순위를 차지해 출전권 획득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함께 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 김수연-김형태 조(140.68점)보다도 30점 가까이 앞선 기록이다. 이번에 이들이 북한 동계 종목 선수 중 최초로 평창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성공하면 남·북한팀 올림픽 개·폐회식 공동입장과 단일팀 구성의 가능성이 열리게 된다. 현재 두 선수는 캐나다 출신 유명 코치 브루노 마코트와 계약을 맺고 현지에서 훈련에 임하고 있다. 마코트 코치는 "선수들은 정치적 이해관계에 관심이 없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고 올림픽에 출전해 장벽을 허무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 북한 선수는 내가 가르친 적이 있는 한국 선수에게 김치를 선물할 만큼 마음이 열려있고, 배우고자 하는 열망이 매우 강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두 선수가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다고 꼭 평창 땅을 밟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최종적으로는 북한 당국 허가를 받아야한다. 지난 21일 뉴욕에서 열린 제 72차 유엔총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개회식장에 입장하는 북한 선수단을 상상하면 가슴이 뜨거워진다"며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를 적극 환영한다"고 말한 바 있다. 김지윤 기자 kim.jiyoon2@koreadaily.com

2017-09-28

NYT "평창 올림픽 시상대에서 '무릎 꿇기' 나올 수도"

미국 스포츠에서 들불처럼 퍼지고 있는 '무릎 꿇기' 저항이 평창 겨울올림픽으로 옮겨 불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뉴욕 타임스(NYT)'는 27일 '선수들의 저항 운동이 평창 겨울올림픽 시상대에도 도달할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그 가능성을 조명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프로풋볼(NFL)을 중심으로 국민의례를 거부하는 '무릎 꿇기'에 대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무릎을 꿇고 국민의례를 거부하는 선수들을 해고해야 한다고 한 발언이 이런 논란을 더욱 부추겼다. 지난 주말에만 200여 명의 NFL 선수와 구단주가 다양한 방식으로 국민의례를 거부했고, 나스카(NASCAR.자동차경주협회), 프로농구(NBA), 프로야구(MLB) 등 다른 스포츠까지 '무릎 꿇기'는 빠르게 퍼지고 있다. 지난해 NFL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전 쿼터백 콜린 캐퍼닉이 경찰의 흑인 과잉 진압에 항의하는 뜻에서 시작한 '무릎 꿇기'가 이제는 애초의 의도를 벗어나 정치적인 이슈로까지 번지고 있다. 뉴욕 타임스는 '무릎 꿇기'를 둘러싼 논란의 불똥이 5개월 앞으로 다가온 2018 평창 겨울올림픽에도 옮겨붙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여자 봅슬레이 대표팀의 케리 존스는 "최근 벌어지고 있는 사태와 관련해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동료들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고 소개했다. 흑인 여자 선수인 존스는 "내 아버지는 군인이고, 나 역시 국가를 대표하길 원하지만 최근 진행 중인 사회 부정의에 대해서도 대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남자 피겨 스케이터인 애덤 리펀은 최근 백악관 초청 취소에 대한 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입장을 리트윗하며 '코트 안팎에서 진짜 챔피언'이라고 적었다. 리펀은 "평창 올림픽이 지금과는 다른 정치적인 분위기와 긴장감에서 열리길 원하지만, 누군가 의사 표현을 한다면 적극 지지한다"고 말했다. 여자 봅슬레이의 엘레나 마이어스 테일러는 "어린이들의 본보기가 되기 원한다면 스포츠의 영역을 넘어 보다 큰 의미를 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려면 먼저 올림픽에 가서 금메달을 따야 한다. 그때 우리가 어떠한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지켜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017-09-27

NHL, 평창올림픽 '완전 보이콧'

내년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북미 아이스하키(NHL) 선수를 볼 일이 무산됐다. AP통신은 8일 "빌 달리 NHL 부총재가 소속 선수들의 올림픽 참가를 불허한다며 이는 마이너리그 선수까지 포함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에따라 NHL 팀과 계약한 선수는 물론, 아메리칸리그(AHL) 등 2부리그 선수들까지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결국 AHL에서 뛰는 유망주들도 한국에 오지 못하는 것이다. 1998년 나가노~2014년 소치올림픽까지 선수들의 출전을 허용한 NHL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체재비ㆍ보험료ㆍ교통비 등 출전비용을 지원하지 않기로 선언한데 분노했다. 뒤늦게 국제아이스하키연맹이 출전비를 내겠다고 했지만 NHL은 지난 4월 평창올림픽 불참을 선언하고 2017~2018시즌 일정을 일방적으로 확정-발표했다. NHL은 IOC에 톱 스폰서 수준의 대우를 해줄 것을 요구했지만 IOC가 이를 거절하면서 결국 평창올림픽이 피해를 보게 됐다. 러시아 출신인 알렉산더 오베치킨(32.워싱턴 캐피털스) 등 개별적으로 대표팀에 합류, 올림픽에 출전하겠다고 밝혀온 선수들도 출전이 불허됐다. NHL 방침을 어기고 올림픽에 출전하면 징계를 포함해 계약 파기.임금 미지급.소송 등 개인적 불이익을 감수해야 한다. 선수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NHL 최우수선수(MVP)로 3차례나 선정된 수퍼스타 오베치킨의 경우 구단의 지지를 받으며 사무국과 협상을 할수 있지만 일반 선수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이미 미국.캐나다는 NHL의 방침에 따라 대학.주니어리그.유럽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로 대표팀을 구성할 방침이다. 겨울철 최고 인기종목인 하키가 주요단체끼리의 싸움에 따라 개최지 한국이 엉뚱한 손해를 보며 올림픽에 대한 관심과 관광객이 줄어들 위기에 봉착했다. 봉화식 기자 bong.hwashik@koreadaily.com bong.hwashik@koreadaily.com

2017-08-08

권태를 날려라, 흥미진진 태권 '얍'

183개국 참가 무주 세계선수권서 달라진 태권도 확실히 보여줄 것 "속시원한 발차기로 태권도가 지루하다는 편견을 깨드릴게요." '미스터 태권도'와 '태권도 여신'이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막을 앞두고 각오를 밝혔다. 20일 세계 태권도의 남녀 간판 이대훈(24·한국가스공사)과 오혜리(29·춘천시청)를 전북 무주 태권도원 인근 대표팀 숙소에서 만났다. 23일 무주에서 개막하는 2017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는 세계태권도연맹(WTF) 가맹 208개국 중 183개국 971명의 선수와 임원 등 총 1768명이 참가한다. 역대 최대 규모다. 사상 최초로 난민 선수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했다. 이대훈에게 이번 대회는 '리우 설욕전'이다. 지난해 리우올림픽에서 이대훈은 남자 -68kg급 세계랭킹 1위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동메달에 그쳤다. 8강에서 '다크호스' 아흐마드 아부가우시(21·요르단)에 8-11로 져 패자전으로 밀려났다. 앞서 세계선수권과 아시아선수권, 아시안게임을 모두 제패했던 그는 그랜드슬램 달성의 '마지막 퍼즐'인 올림픽 금메달 도전을 2020년 도쿄올림픽으로 미뤘다. 아쉬움 가득한 패배에도 불구하고 이대훈은 아부가우시의 손을 번쩍 들어 승자에 대한 예의를 표시했다. 팬들은 "태권도 정신을 제대로 구현했다"는 칭찬과 함께 '미스터 태권도'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이대훈은 "앞발(상대 공격을 손쉽게 방어하기 위해 한 발을 들고 경기하는 것)을 썼다면 한결 수월했을 것이다. 어쩌면 금메달을 목에 걸었을 지도 모른다"면서 "하지만 당시 내겐 '올림픽 태권도는 재미 없다'는 편견을 깨는 게 더 중요했다. 그래서 매 경기 화끈한 공격 기술로 승부했다. 금메달을 놓쳤지만 평생 기억에 남을 소중한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이대훈은 아부가우시와 1년 만에 다시 만난다. 그는 "이젠 태권도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바꿔야 한다는 부담감에서 어느 정도 벗어났다"며 "올림픽 무대에서 (아부가우시에게) 졌던 빚은 확실히 갚겠다. 더 강하고 빠른 공격으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태권도 여신'으로 불리는 오혜리는 마음 속으로 '어게인(again) 2016'을 되뇌고 있다. 리우올림픽 금메달(여자 -67kg급)에 이어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 자랑스런 태권도인상 수상 등 경사가 이어진 지난해의 행복한 기억을 떠올리며 아주 힘든 시기를 버텼다. 오혜리는 "국제 대회에 나설 때마다 성적에 대한 부담감이 컸다. 그게 스트레스가 되고, 경기력에 악영향을 끼치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마음 속으론 '승부를 즐기겠다'고 했지만 실상은 달랐다"면서 "이제 마음을 비우는 법을 배웠다. 경기에 집중하면서 모든 걸 잊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대회를 앞두고 부상을 당해 훈련을 많이 하지 못했지만 안방에서 지고 싶진 않다"고 덧붙였다. 2020년 도쿄올림픽은 두 선수에게도 중요한 무대다. 금메달 못지 않게 '가라테'와의 장외 경쟁에서도 이겨야 한다. 오혜리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경기 규칙이 많이 바뀌었다. 몸통 발차기 공격의 배점이 1점에서 2점으로 올랐고, 방어적인 플레이로 일관하는 선수는 경고 없이 감점을 당한다"면서 "이런 변화는 가라테와의 경쟁에 직면한 태권도가 스스로 변화하기 위한 노력의 산물이다. 결국 우리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대훈은 "궁극적으로 태권도와 가라테 중 한 종목만 올림픽 무대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이 크다. 태권도가 올림픽 무대에서 공들여 쌓은 터전을 빼앗기지 않으려면 체계적인 방어 전략이 필요하다. 첫 단추는 공격적인 경기를 통해 '태권도가 재미있는 스포츠'라는 인식을 쌓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가라테는 일본 국민들과 기업들이 한 마음으로 돕는다고 들었다. 우리 국민들이 국기인 태권도를 믿고 성원해주시면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했다. 두 선수는 지난해와 올해 초 나란히 대학원에 진학했다. 이대훈은 지난해부터 연세대 스포츠레저 석사 과정을 밟고 있고 오혜리는 올해 초 차의과대학에서 스포츠의학 박사 과정 도전을 시작했다. 이대훈은 태권도가 스포츠 상품으로, 글로벌 문화로 진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한 방안을 연구 중이다. 오혜리는 격렬한 동작이 많은 태권도 선수들이 경기 중에 효율적으로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는 방안을 탐구할 예정이다. ☞오혜리는 … 생년월일 : 1988년 4월 30일 체격 :키 1m80㎝, 몸무게 69㎏ 소속팀 : 춘천시청 출신교 : 노암초-관동중-강원체고-한국체대 특징 : 왼발 머리차기·내려찍기 주요경력 : 2011 세계선수권 은 2015 세계선수권 금 2016 리우올림픽 금 ☞ 이대훈은 … 생년월일 : 1992년 2월 5일 체격 : 키 1m82㎝, 몸무게 68㎏ 소속팀 : 한국가스공사 출신교 : 중계초-한성중-한성고-용인대 특징 : 양발잡이 주요경력 : 2011·2013 세계선수권 금 2010·2014 아시안게임 금 2012·2014 아시아선수권 금 2012 런던올림픽 은 2016 리우올림픽 동 세계태권도연맹 올해의 선수(2014·2015) 무주=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17-06-21

'태권도 성지' 국기원 LA에 첫 해외지사

미국 내 유품단자는 30만 명 도장 가주 4500개 등 4만 개 전세계 태권도인의 성지인 국기원이 LA에 첫 해외지사를 개설한다. 태권도라는 대한민국 고유문화 브랜드의 가치를 미국에서 본격 확립시키기 위한 전초기지다. 국기원 측은 지난달 '국기원 아메리카(Kukkiwon America Inc)'의 개설을 최종 승인했다. 사무소 장소는 LA한인타운 내 여러 후보지를 두고 저울질하고 있다. 국기원 사무소 김진섭 준비위원장은 "각종 태권도 세미나와 시범 사업, 태권도 사범 연수 프로그램을 만들어 미국 내 태권도 열풍을 부활하는데 일조하겠다"면서 "LA는 태권도를 통한 스포츠 한류의 거점도시가 될 것"이라고 향후 운영 계획을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 태권도인들의 고충과 건의사항들을 국기원 본부에 전달하는 소통의 창 역할도 하겠다"고 말했다. 국기원의 미국 진출 필요성은 이전부터 제기돼 왔다. 5월 현재 국기원에 등록된 전세계 유품단자(유품자와 유단자)는 973만3962명이다. 이중 미국 내 유품단자는 30만7113명으로 한국을 제외하고 가장 많다. 또 미국 내 태권도장은 4만여 개에 달한다. 캘리포니아에는 4500여 개, LA에는 200여 개가 운영 중이다. 국기원 미주지사는 기술 교육과 사범 승단 심사에 우선 주력해 미국 내 태권도 기량을 한 단계 끌어올릴 계획이다. 김 준비위원장은 "미국은 한국에 비해 태권도 기술에 대한 정보가 늦을 수밖에 없다"며 "굳이 한국에 직접 가지 않고도 미국에서 최신 태권도 기술과 프로그램을 배울 수 있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7단 이상 고단자의 승단 심사는 고단자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종전까지 7단 이상 고단자는 한국 국기원으로 직접 가서 심사를 받아야했지만 이제는 미국 내에서 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미국 내 태권도 고단자 수도 늘어날 전망이다. 국기원의 미주 진출에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미국에서는 한국과 달리 자체 태권도장에서 사범들이 직접 승단심사를 본 뒤 국기원으로부터 단증을 받고 있다. 국기원이 직접 심사하게 되면 사범들의 권한이 축소되고 승단심사비 수입 역시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다. 이 때문에 일부 사범들은 "국기원이 미국 태권도장의 자율성을 빼앗으려는 것 아니냐"고 걱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준비위원장은 "사범들이 직접 승단심사를 하는 현행 제도 역시 그대로 유지하겠다"면서 "사범들을 돕고 지원하자는 것이 국기원의 방침"이라고 말했다. 국기원 측은 LA시정부와의 소통 채널도 확보했다. 김 준비위원장 등 국기원 관계자들은 지난 15일 데이비드 류 시의원과 만나 사무실 개설 소식을 전하고 적극적인 협조를 구했다. 국기원 아메리카는 한국관광공사와 한국 문화원 등과 협력체계를 갖추고 주요 행사 때 태권도 시범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내년에는 각종 격파와 무술 시범을 선보이는 '국기원 세계 태권도 한마당'과 겨루기 대결인 '국기원컵'을 LA에서 유치할 예정이다. 황상호 기자 hwang.sangho@koreadaily.com

2017-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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