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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성지' 국기원 LA에 첫 해외지사

"태권도 열풍 부활 전초기지"
시범 사업·세미나·사범 연수
7단 이상 고단자 심사 가능

미국 내 유품단자는 30만 명
도장 가주 4500개 등 4만 개


전세계 태권도인의 성지인 국기원이 LA에 첫 해외지사를 개설한다. 태권도라는 대한민국 고유문화 브랜드의 가치를 미국에서 본격 확립시키기 위한 전초기지다.

국기원 측은 지난달 '국기원 아메리카(Kukkiwon America Inc)'의 개설을 최종 승인했다. 사무소 장소는 LA한인타운 내 여러 후보지를 두고 저울질하고 있다.

국기원 사무소 김진섭 준비위원장은 "각종 태권도 세미나와 시범 사업, 태권도 사범 연수 프로그램을 만들어 미국 내 태권도 열풍을 부활하는데 일조하겠다"면서 "LA는 태권도를 통한 스포츠 한류의 거점도시가 될 것"이라고 향후 운영 계획을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 태권도인들의 고충과 건의사항들을 국기원 본부에 전달하는 소통의 창 역할도 하겠다"고 말했다. 국기원의 미국 진출 필요성은 이전부터 제기돼 왔다. 5월 현재 국기원에 등록된 전세계 유품단자(유품자와 유단자)는 973만3962명이다. 이중 미국 내 유품단자는 30만7113명으로 한국을 제외하고 가장 많다. 또 미국 내 태권도장은 4만여 개에 달한다. 캘리포니아에는 4500여 개, LA에는 200여 개가 운영 중이다.



국기원 미주지사는 기술 교육과 사범 승단 심사에 우선 주력해 미국 내 태권도 기량을 한 단계 끌어올릴 계획이다.

김 준비위원장은 "미국은 한국에 비해 태권도 기술에 대한 정보가 늦을 수밖에 없다"며 "굳이 한국에 직접 가지 않고도 미국에서 최신 태권도 기술과 프로그램을 배울 수 있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7단 이상 고단자의 승단 심사는 고단자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종전까지 7단 이상 고단자는 한국 국기원으로 직접 가서 심사를 받아야했지만 이제는 미국 내에서 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미국 내 태권도 고단자 수도 늘어날 전망이다.

국기원의 미주 진출에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미국에서는 한국과 달리 자체 태권도장에서 사범들이 직접 승단심사를 본 뒤 국기원으로부터 단증을 받고 있다. 국기원이 직접 심사하게 되면 사범들의 권한이 축소되고 승단심사비 수입 역시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다. 이 때문에 일부 사범들은 "국기원이 미국 태권도장의 자율성을 빼앗으려는 것 아니냐"고 걱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준비위원장은 "사범들이 직접 승단심사를 하는 현행 제도 역시 그대로 유지하겠다"면서 "사범들을 돕고 지원하자는 것이 국기원의 방침"이라고 말했다.

국기원 측은 LA시정부와의 소통 채널도 확보했다. 김 준비위원장 등 국기원 관계자들은 지난 15일 데이비드 류 시의원과 만나 사무실 개설 소식을 전하고 적극적인 협조를 구했다.

국기원 아메리카는 한국관광공사와 한국 문화원 등과 협력체계를 갖추고 주요 행사 때 태권도 시범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내년에는 각종 격파와 무술 시범을 선보이는 '국기원 세계 태권도 한마당'과 겨루기 대결인 '국기원컵'을 LA에서 유치할 예정이다.


황상호 기자 hwang.sang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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