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올림픽 성화, 그리스서 채화
101일동안 2018㎞ 봉송
채화의식은 올림피아 경기장에 울려퍼지는 올림픽 찬가와 더불어 오륜기 게양을 시작으로 1시간 가량 진행된다.
오륜기에 이어 태극기ㆍ그리스 국기가 게양된후 그리스 배우 야니스 스탄코글루가 타키스 도사스의 시 '올림피아의 빛'을 낭송한다. 에프티미오스 코트자스 올림피아 시장, 이희범 올림픽조직위원장,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스피로스 카프랄로스 그리스 올림픽위원장이 차례로 올림픽의 성공을 바라는 연설을 한다.
이어 제사장들이 헤라 신전에 입장하고 대제사장 역할의 여배우 카테리나 레후가 오목거울을 이용, 태양 빛을 모아 불꽃을 피운후 성화봉에 붙인다.
이날 현지 강수확률은 80%로 예보됐으며 만약 비가 오거나 날씨가 나쁘면 태양 빛을 모아 점화하는데 차질을 빚게 된다.
실제로 1998년 나가노 올림픽과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성화 채화는 날씨 때문에 태양 빛을 모으지 못했다. 이럴 경우 점화가 어려우면 미리 준비한 '예비불씨'로 올림피아 경기장에서 성화에 불을 밝힌다. 또 폭우가 내리면 채화 의식을 '올림픽 아카데미' 실내에서 진행한다.
채화된 성화의 첫 봉송 주자는 관례에 따라 그리스 크로스컨트리 스키선수인 아포스톨로스 앙겔리스가 담당한다.
앙겔리스는 성화를 들고 신전을 빠져나와 근대 올림픽 창시자인 피에르 드 쿠베르탱 남작의 기념비까지 이동한뒤 한인 첫 주자인 평창 올림픽 홍보대사 박지성에게 넘긴다.
성화는 그리스에서 7일간 진행되는 레이스를 거쳐 11월1일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와 개막일인 내년 2월9일까지 7500명의 주자와 함께 101일동안 대회연도와 같은 2018km 코스의 전국을 누빈다.
봉화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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