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북한 스케이팅 '렴대옥-김주식' 조 주목
올림픽 출전권 획득 가능성 높아
핵 위협 속 '문화 외교관' 역할할까
27일부터 독일 오베르스트도르프에서 개최되는 해당 대회에서는 페어 4장, 남녀 싱글 각 6장, 아이스댄스 5장의 올림픽 출전권이 배분된다. 북한 핵 위협으로 인한 한반도 내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들 선수가 페어 부문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해 '문화 외교관'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ISU 공인 최고점 169.65점을 기록한 렴대옥 조는 대회에 참가하는 16개팀 가운데 5번째로 높은 순위를 차지해 출전권 획득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함께 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 김수연-김형태 조(140.68점)보다도 30점 가까이 앞선 기록이다.
이번에 이들이 북한 동계 종목 선수 중 최초로 평창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성공하면 남·북한팀 올림픽 개·폐회식 공동입장과 단일팀 구성의 가능성이 열리게 된다. 현재 두 선수는 캐나다 출신 유명 코치 브루노 마코트와 계약을 맺고 현지에서 훈련에 임하고 있다.
마코트 코치는 "선수들은 정치적 이해관계에 관심이 없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고 올림픽에 출전해 장벽을 허무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 북한 선수는 내가 가르친 적이 있는 한국 선수에게 김치를 선물할 만큼 마음이 열려있고, 배우고자 하는 열망이 매우 강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두 선수가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다고 꼭 평창 땅을 밟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최종적으로는 북한 당국 허가를 받아야한다. 지난 21일 뉴욕에서 열린 제 72차 유엔총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개회식장에 입장하는 북한 선수단을 상상하면 가슴이 뜨거워진다"며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를 적극 환영한다"고 말한 바 있다.
김지윤 기자 kim.jiyoon2@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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