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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적 사고력 개발 방법] 성급한 결론 대신 대안 고려 훈련해야

대학 입학 능력 시험중 하나인 SAT는 일종의 IQ테스트라는 별명이 붙어 있다.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과는 다른 관점에서 마련된 시험이다. 실제 고교 교과과정에서 학생들의 암기력이 아닌 사고력을 증진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은 흔하지 않다. 그래서 과목 이름이 그냥 영어로 불렸지만 심층 독해(Critical Reading)라고도 불렀다. 그러면 미국의 대학들은 왜 심층적인 독해 능력을 요구했을까. 심층 독해는 실제 비판적 사고 능력과 관련이 있다. 독서를 하면서 비판적인 시각에서 내용을 분석해야 나중에 대학에 가서도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이 아닌 제대로 된 교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고교에서는 특히 우리 자녀들에게는 심층적인, 비판적인 사고 능력이 필요하다. 몇 가지 방법을 찾아봤다.     아직 성인도 안된 고교생들에게 심층 사고(Critical Thinking)을 요구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가능성은 많다. 대학 수업에서 성공하기 위해 비판적 사고 능력을 연마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 대학에서 학생들은 중요한 결정을 내리고 다양한 세계관을 접하며 관심 있는 학문 분야에서 스킬을 연마한다. 자녀들은 고교에 재학하는 동안 비판적 사고 능력자가 됨으로써 대학 생활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     비판적 사고(심층 사고)란 무엇인가   학자들은 때때로 비판적 사고를 설명하고 정의하는 방법에 차이가 있다. 버지니아 주립 대니엘 윌링햄 교수는 이 용어를 사용하는 사람이 2가지 중 하나를 의미할 수 있다고 말한다. 누군가가 신문 논평을 읽은 후 작가의 관점을 고려하는 것과 같이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지 않을 때 생각하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 다른 하나는 문제를 해결하거나 일을 완료할 때 예리하게 생각하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다.     웰림햄 교수는 "2가지 유형의 비판적 사고에 접근하는 방식은 실제로 다르다"며 "아이들이 비판적으로 생각하도록 하는 공식이 있다면 좋겠지만 딱 떨어지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맥마스터대 데이비드 히치콕 명예교수는 비판적 사고에 관한 전문가이지만 오히려 "그것은 실제로 특정한 종류의 사고가 아니라는 결론에 도달했다"면서 "그것은 단지 좋은 사고일 뿐이고 반성적 사고, 주의 깊은 사고, 합리적인 사고"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심층 사고가 어떻게 설명할 지와 상관없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비판적 사고를 통해 유익한 신념과 행동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로 누구에게나 필수적인 것 이다.     비판적 사고 능력 개발 방법   고교생이 대학에 진학하기 전에 비판적 사고 능력을 개발할 수 있는 방법은 몇 가지가 가능하다.     ▶분야별 스킬 구축(Build your domain-specific skillset)   문제 해결 기술로 비판적 사고를 사용해 성과를 내는 것을 능력으로 보는 사람들은 자신의 분야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를 향상시킴으로써 더 나은 비판적 사고 능력자가 될 수 있다. 수학 등 공부하는 다양한 영역 등, 자기 분야에서 무엇인가를 안다는 것이 갖는 여러가지 의미에 대해서 다른 정의를 갖고 있다. 도메인 간의 이러한 차이를 인정해야 한다.     ▶실험을 수행하라(Conduct Experiments)   과학 과정의 일부로 실험실 과제를 완료하는 고교생은 실험에 익숙하다. 실험을 비판적 사고 과정을 구성하는 수많은 정신 과정 중 하나로 설명할 수 있다. 실험에는 답을 찾는 것이 포함되며 여기에는 열린 마음이 필요하다. 학생들은 다양하고 흥미로운 주제를 탐구해야 한다. 성급하게 결론을 내리는 습관 대신에 대안을 고려할 수 있도록 잘 생각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어떤 가정에 질문을 던져라(Question Your Presumptions)   고교생들은 대부분은 사물에 대해 무지하다. 학생들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모든 개념에 대해 질문을 할 수 있다. 학생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신이 듣는 것을 진실로 받아들일 때 형성되는 추정을 갖고 있다. 비판적 사상가는 교사나 정치인과 같은 지도자가 제시한 아이디어에 도전한다. 권위주의자들은 비판적으로 생각할 수 없는 사람들을 다루기 편하다고 보고 매우 좋아한다.     ▶비판적 사상가가 쓴 책 읽기   규범에 도전하는 책을 읽으면 고교생들이 비판적 사고 능력자의 마음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렇게 하면 지식이 지속적으로 유동적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교육과 티칭에 대한 전통적인 개념에 도전하는 도서인 헨리 퍼킨슨(Henry Perkinson) 같은 작가의 '목표 없는 교사, 목적 없는 학생'(Teachers Without Goals, Students Without Purposes)이 도움이 된다.     ▶비판적 사고 클럽을 시작하라(Start a Critical Thinking Club)   비판적 사고는 사실 매우 위험하다. 질문을 하는 것은 실제로는 필수적인 일인데도 종종 정말 나쁜 일로 간주된다. 일부 학생들은 교실 환경에서 중요한 질문을 하는 것에 대해 걱정할 수 있다. 그래서 열린 마음으로 대화를 촉진하기 위해 고교에서 학생이 운영하는 클럽을 시작하도록 권장된다. 교사는 학생들이 중요한 질문을 하도록 장려하는 교실 분위기를 조성할 수도 있다.   ▶다양한 관점을 가진 동료들과 대화(Talk to Peers With Different Perspectives)   대학에서와 마찬가지로 고교에서도 반대 관점을 가진 동료를 만날 수 있다. 대안적인 관점을 고려하는 것은 학생들이 더 나은 비판적 사고 능력자가 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당신과 다른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들의 사고 과정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어떤 것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에 대해 감사할 수 있다.  장병희 기자비판적 사고력 개발 방법 결론 대안 고교 교과과정 비판적 사고 동안 비판적

2024-04-07

[우리말 바루기] ‘너가’는 맞는 말일까?

“너가 이걸 할 수 있겠니?” “이번에는 너가 한번 해볼래?” 상대와 말을 주고받을 때 ‘너가’라고 하는 사람이 꽤 있다. ‘너가’는 문제가 없는 표현일까?   2인칭 대명사인 ‘너’는 뒤에 ‘가’(주격조사·보격조사)가 올 때는 ‘네’가 되는 것이 우리말 어법이다. 즉 “너는 조용히 있어라”처럼 ‘는’이 붙을 경우에는 ‘너’가 되지만 “네가 어떻게 이럴 수 있니”처럼 ‘가’가 붙을 때는 ‘네’가 된다. 따라서 ‘너가’는 ‘네가’의 잘못이다.   ‘네가’를 ‘너가’라고 하는 것은 ‘내가’와 ‘네가’가 발음상으로 구분하기 어렵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생각된다. 예를 들어 “내가 가는 거냐?” “네가 가는 거냐?”라고 말한다면 발음이 비슷해 어느 경우인지 헷갈린다. 이래서 ‘네가’를 ‘너가’라고 분명히 알아듣게끔 얘기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럴 때는 ‘네가’를 ‘니가’로 발음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즉 “니가 가는 거냐?”라고 대부분 얘기한다.   이때의 ‘니가’ 역시 ‘네가’가 맞는 말이다. 그럼에도 ‘내가’ ‘네가’를 발음으로는 구분하기 어렵다는 측면에서 ‘네가’를 ‘니가’로 말하는 경향이 있다.     ‘너가’는 잘못된 표현이므로 ‘네가’라고 해야 한다는 지적만으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현실적으로 ‘네가’라고 발음하는 사람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네가’를 ‘니가’라고 발음하고 적을 때는 ‘네가’라고 하는 것이 현실적 대안이 아닐까 생각된다.우리말 바루기 점도 영향 현실적 대안

2024-03-17

[마켓 나우] ‘매그니피센트 7’ 대안으로 떠오른 지방채

‘매그니피센트 세븐(Magnificent Seven, M7)’의 기세가 약해지고 있다. M7은 미국 증시에서 시가총액 톱7 기업, 즉 애플·아마존·알파벳·메타·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테슬라의 통칭이다. 이들 종목은 지난해 107%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고, S&P500 종목의 전체 수익률인 26.3%에서 3분의 2에 기여했다.   M7은 팬데믹 때부터 큰 폭의 초과수익률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들의 주식 평가액은 비교 불가 수준으로 성장했다. 2024년으로 접어들며 M7의 지속적인 엄청난 이익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 수준은 더 높아졌다. 생성형 인공지능(GAI)의 도입 속도에 따라 이들의 주가 향방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이미 변곡점에 도달한 듯한 M7은 하방 위험에 취약하다. 또 전체 주식시장은 다가오는 실적 시즌에서 상승 촉매제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지금은 분산투자를 고려해야 할 때다. 인플레이션이 계속 완만해지고 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인플레이션이 중앙은행의 목표인 2% 이하로 지속해서 하락 중이라는 확신이 들 때”를 기다리며 금리 인하를 미루고 있다. 불확실한 투자 환경에서 M7 투자비중이 높은 투자자라면 자산군 다각화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작년 광범위한 랠리에서는 뒤쳐지긴 했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위험보상 프로파일을 지닌 채권, 특히 미국 지방채도 대안 중 하나다.   2024년 미 국채 수익률은 전반적으로 상승했고 현재 10년물 수익률은 4%를 웃돈다. 경제성장 둔화라는 현실을 고려하면 올해 말에는 약 3.50%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의 수익률 하락이 예견되는 상황에서 채권 듀레이션을 연장하려는 투자자에게는 보상이 주어질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비과세 채권이라면 더욱 그렇다. 국채 대비 지방채 수익률은 연초 들어 최근까지 상승을 이어왔다. 1~10년 만기의 AAA 등급 미 지방채의 수익률은 동일 과세 조건인 경우 미 국채 수익률과 거의 비슷해졌다. 이 때문에 우량 지방채는 현금을 과잉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에겐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신용 리스크를 감수할 의향이 있다면 듀레이션이 긴 우량 하이일드 지방채를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연초부터 지금까지 하이일드 뮤추얼펀드의 자금 흐름은 플러스로 돌아섰고, 뮤추얼펀드의 수요가 공급을 넘어서며 신규 발행은 대부분 초과 청약됐다. 펀드 공급은 향후에도 제한적일 것이다. 신용 스프레드는 낮은 부도율과 하이일드 뮤추얼펀드의 특성을 고려했을 때 안정적 유지가 예상된다. 하이일드 지방채 시장은 펀더멘털과 기술적 조정이라는 두 가지 요인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사이라 말릭 / 누빈 최고투자책임자마켓 나우 지방채 대안 우량 지방채 하이일드 뮤추얼펀드 국채 수익률

2024-02-29

[우리말 바루기] ‘너가’는 맞는 말일까?

“너가 이걸 할 수 있겠니?” “이번에는 너가 한번 해볼래?” 상대와 말을 주고받을 때 ‘너가’라고 하는 사람이 꽤 있다. ‘너가’는 문제가 없는 표현일까?   2인칭 대명사인 ‘너’는 뒤에 ‘가’(주격조사·보격조사)가 올 때는 ‘네’가 되는 것이 우리말 어법이다. 즉 “너는 조용히 있어라”처럼 ‘는’이 붙을 경우에는 ‘너’가 되지만 “네가 어떻게 이럴 수 있니”처럼 ‘가’가 붙을 때는 ‘네’가 된다. 따라서 ‘너가’는 ‘네가’의 잘못이다.   ‘네가’를 ‘너가’라고 하는 것은 ‘내가’와 ‘네가’가 발음상으로 구분하기 어렵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생각된다. 예를 들어 “내가 가는 거냐?” “네가 가는 거냐?”라고 말한다면 발음이 비슷해 어느 경우인지 헷갈린다. 이래서 ‘네가’를 ‘너가’라고 분명히 알아듣게끔 얘기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럴 때는 ‘네가’를 ‘니가’로 발음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즉 “니가 가는 거냐?”라고 대부분 얘기한다.   이때의 ‘니가’ 역시 ‘네가’가 맞는 말이다. 그럼에도 ‘내가’ ‘네가’를 발음으로는 구분하기 어렵다는 측면에서 ‘네가’를 ‘니가’로 말하는 경향이 있다. 사전은 ‘니가’를 사투리로 취급하고 있지만 지방뿐 아니라 서울에서도 ‘니가’라는 말은 두루 쓰이고 있다.   ‘네가’를 ‘니가’라고 발음하고 적을 때는 ‘네가’라고 하는 것이 현실적 대안이 아닐까 생각된다.우리말 바루기 점도 영향 현실적 대안

2024-01-17

[가주 상원 최석호 후보] "무당파에 대안으로 다가설 것"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모두 힘을 모아주셔야 합니다.”   가주 상원 37지구에 출사표를 던진 최석호(사진) 전 의원이 공식 출정식을 앞두고 한인 유권자들의 지원을 당부했다.     최 후보는 “지역구 내 62만여 명 유권자 중 민주당원의 비율이 공화당원보다 2~3% 많은 것으로 알려져 무소속 유권자들에게 공화당 후보가 정치적 대안이라는 인식을 알리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당 입장에서는 탈환이 목표이며 한인사회 입장에서는 의회 내 한인 대변자 확보라는 중차대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공화당 내에서는 빌라파크시 시의원인 크리스탈 마일스, 앤서니 쿠오 전 어바인 시의원, 샌타애나 칼리지의 알리 코우사리 교수가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모두 선출직 경력이 짧은 데다가 대체로 지지세가 최 후보보다 미약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인물들이다. 결선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은 민주당 후보로는 주 상원 조시 뉴먼 현역 의원(29지구)이 있다. 풀러턴 출신이 뉴먼은 2020년에 첫 당선됐다.     특히 최 후보 진영은 민주당 정부와 주의회의 모습에 실망한 표심이 증가했다고 보고 무당파 유권자들의 지지가 이어진다면 분명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최 후보는 37지구 현역 데이브 민 의원의 연방하원 선거에 대해서 “같은 한인 후보로서 음주운전 건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며 “경쟁 후보들의 공세가 심하게 진행될 것이라 이에 잘 대처하는 것이 과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최 후보 진영은 오는 22일(토) 오전 11시 LA 한인타운 용수산에서 출정식을 갖고 본격적인 모금과 득표활동에 돌입한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가주 상원 최석호 후보 무당파 대안 무당파 유권자들 한인 후보 민주당 후보

2023-07-13

소수인종 우대제도 폐기 닥친 대학가 ‘역경 점수·차별척도 등급’ 대안 모색

대법원이 대학 입시에서 소수 인종을 우대해온 ‘어퍼머티브 액션(Affirmative Action)’ 정책에 위헌 결정을 내림에 따라 대학가가 다양한 대안을 모색 중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2일 보도했다.   특히 일부 대학에서 지원자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성장하며 겪은 어려움을 가산점 요소로 평가하는 이른바 ‘역경 점수(adversity scores)’가 주목받고 있다.   NYT는 2019년 SAT를 관장하는 대학위원회(College Board)가 도입한 ‘역경 점수’와 함께 2012년부터 운영 중인 UC데이비스의 학생 선발 과정을 소개했다.   UC데이비스 의과대학은 자체적으로 마련한 ‘사회경제적 차별 척도’(SED)에 따라 모든 지원자를 0∼99점으로 등급을 매긴다. 이를 학교 성적, 시험 성적, 추천서, 자기소개서 및 면접 점수 등 지표와 종합한 점수를 통해 최종적으로 합격자를 가려내는 것이다.   UC데이비스는 역경 평가를 통해 의대생들 사이에 다양성을 상당 부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최근에 입학한 신입생 133명 중 14%가 흑인, 30%는 히스패닉계였다. 전국적으로 의대생 10%가 흑인, 12%가 히스패닉인 것에 비교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   UC데이비스는 의대 입학생의 84%가량이 불리한 환경에서 진학했고, 전체의 42%는 가족 중에 처음으로 대학에 진학한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역경 평가를 도입한 이후 소수인종 등 대표성이 낮은 그룹 출신의 의대생 비율은 10.7%에서 15.3%로, 경제적으로 불리한 환경의 학생은 4.6%에서 14.5%로 뛰었다.   하지만 의사들 사이에서는 이런 ‘역경 점수’가 시험 성적의 가치를 훼손한다는 반발도 만만찮다.   또 사회경제적 요소를 대입 평가요소로 등급화하는 것에 법적으로 문제가 될 소지도 있다고 NYT는 언급했다. 위헌 결정 당시 존 로버츠 대법관이 제시한 다수의견을 보면 인종을 입시에 우대하기 위한 ‘대리적 방식’(proxies)도 사용돼서는 안 된다고 명시됐기 때문이다.   한편 CNN은 이날 “지난해 대법원이 ‘로 대 웨이드’ 판례를 뒤집었던 때와 달리, 이번 대법원 판결은 대중으로부터 별다른 반발을 불러오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1973년 낙태권을 인정한 1973년 ‘로 대 웨이드’ 사건 판결은 대중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고, 폭스뉴스 여론조사를 보면 작년 5월 판례 번복 직전까지도 유권자의 63%가 낙태권 유지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는 것이다.   반면 소수인종 우대 정책에 대한 여론은 매우 큰 온도차를 보인다. 지난달 퓨리서치센터의 설문조사 결과 미국인의 절반이 ‘어퍼머티브 액션’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찬성은 33%에 불과했다. 류정일 기자 ryu.jeongil@koreadaily.com소수인종 대학가 대학가 소수인종 이후 소수인종 폐기 대안

2023-07-03

국제고등학교 그 이상의 대안, TLCi-서울, 오는 9월 오픈

국제고등학교 그 이상의 대안, TLCi-서울이 2023년 9월에 오픈한다.     TLCi-서울은 단순히 영어로 수업하는데 의미를 둔 일반국제학교나 전인적인 교육을 강조하는 비인가 대안학교와는 달리, 미국명문대학 진학에 최적화된 포괄적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TLCi-서울의 설립모체인 디아이프렙은 2017년부터 매년 50여명의 학생들에게 에세이를 포함한 컬리지 컨설팅을 제공하며 그 중 약 20%인 10명 내외의 학생들을 꾸준히 IVY+HYPS에, 나머지 80%의 대부분을 Top50 대학에 진학시켜온 국내 최고 실적의 미국대학입시컨설팅 회사이며, 인터프렙은 2013년부터 (코로나 팬데믹 직전까지) 매년 1000여명의 학생들에게 SAT AP 수업을 제공해온 학원이다.     TLCi-서울의 커리큘럼은 미국대학들이 요구하는 것들을 정확히 반영하여 구성되었고, 별도의 표준시험 준비나 액티비티 빌드업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짜여있다. 미국대학입시에서 필수적인 GPA관리, SAT AP준비, 다양한 액티비티 EC 등을 전부 따로 준비하는 대신 통합형 한번에 모든 것을 준비할 수 있는 커리큘럼을 특징으로 한다.         학교 전체에 1~2명의 카운셀러가 배정된 일반 비인가국제학교들과는 달리, 15명당 1명씩 배정된 국내 최고의 카운셀러가 학생의 모든 교과과정 이수와 EC 액티비티를 철저하게 코디네이팅한다.   학비 또한 저렴하여 SAT AP준비와 액티비티활동을 포함해 연 8천만원에서 1억 가까이 드는 일반적인 국제학교와는 달리, 1/2 이하의 비용으로 미국대학입시의 모든 필요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다.     한편, TLCi-서울은 1회 입학생을 모집하며 2명의 전액장학생을 선발한다.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 등을 통해 문의할 수 있다.   박원중 기자 (park.wonjun.ja@gmail.com)국제고등학교 대안 명문대학 진학 일반 비인가국제학교들 액티비티 빌드업

2023-05-18

[디지털 세상 읽기] 대안 트위터

지난주 트위터의 인수를 마무리한 일론 머스크가 사주로서 제일 먼저 내린 결정은 현 CEO와 CFO(재무총책임자)를 해고한 일이다. 그동안 그가 트위터 경영진을 비판했던 걸 생각하면 놀라운 결정은 아니다. 사람들이 더 관심을 갖고 있는 건 그가 트위터의 정책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 이다. 머스크는 이미 가짜뉴스를 퍼뜨려서 계정을 정지당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트위터 사용을 허용하겠다고 공언했고, 인수 직후 “새(트위터)는 자유로워졌다”라며 발언의 자유를 옹호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리고 기다렸다는 듯이 혐오 발언이 늘어나기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온다.   이런 와중에 트위터의 공동 창업자였던 잭 도시가 관여하고 있는 새로운 프로젝트에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블루스카이 소셜’이라는 이 프로젝트는 원래 트위터에서 시작된 것으로 기존 소셜 미디어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오픈 소스 기반의 탈중앙화된 새로운 형태의 소셜 미디어 실험이다. 그러다가 프로젝트가 일종의 공익기업 형태로 독립했지만 트위터는 여기에 투자를 하고 있었다. 문제는 트위터에서 나온 잭 도시가 여전히 관여하고 있는 프로젝트에 머스크가 투자를 계속하겠냐는 것.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작은 실험이지만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는 건 그만큼 트위터의 미래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정책 부재로 사용자들의 발언이 문제가 되면 신뢰는 추락하고 많은 사용자들이 플랫폼을 떠나는 건 불 보듯 뻔하다. 반드시 블루스카이가 아니라고 해도 트위터의 빈자리에 새로운 소셜 미디어가 곧 탄생할 거라는 예상도 나온다. 사람들이 싫어하는 건 관리가 안 되는 서비스일 뿐, 소셜 미디어는 여전히 좋아한다는 것이다. 박상현 / 오터레터 발행인디지털 세상 읽기 트위터 대안 대안 트위터 트위터 경영진 트위터 사용

2022-11-04

[KITA '세금 절감' 세미나] "1031교환 대안으로 DST도 있다"

“1031교환(exchange) 대신 DST 활용해 보세요”     남가주한국기업협회(KITA·회장 신현수)가 ‘소득세 줄이는 쉬운 방법들’이라는 주제로 24일 3월 정기 세미나를 온라인으로 열었다. 이날 세미나에선 회계법무법인 ‘JC&컴퍼니’의 존 정 대표가 강사로 나서 개인 및 법인 절세 방안에 대해 강연했다.   그중 눈길을 끈 것은 부동산 매각 시 활용할 수 있는 방안 중 ‘1031교환 프로그램’ 대신 ‘디퍼드 세일즈 트러스트’(이하 DST)라는 프로그램이다.   1031교환 프로그램은 부동산 매각에 따른 양도 세금 납부를 연기할 수 있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이다. 최근 수년 간 매물 부족과 가격 상승 등으로 1031교환이 쉽지 않았다. 이 대안으로 관심이 쏠린 게 DST다.   DST는 1031교환처럼 부동산 매각 후에 세금 납부를 연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DST는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이 셀러가 트러스트에게 매각할 건물 명의를 오너캐리 방식으로 넘기는 게 첫 단계다. 이후 트러스트는 셀러에게 약속어음(Installment Note)을 발행한다. 셀러는 트러스트로부터 현금이 들어오면 그때부터 세금을 내게 된다. 즉, 매각 후 수익금에 대해 일시불로 세금을 내는 것이 아니라 매년 트러스트로부터 들어오는 액수에 대해서만 세금을 납부함으로써 세금 부담을 덜게 되는 것이다.   정 대표는 “양도 차익은 현금을 손에 쥐었을 때 세금이 발생한다”며 “매각 대금을 장기간 나눠서 받는 방식으로 절세 효과를 얻게 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다만 DST 자격 요건과 절차가 복잡하고 까다로운 부분이 있어서 전문가와 상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자선 트러스트(CRT, CLT), 개인은퇴연금(Traditional IRA, ROTH IRA) 및 건강저축계좌(HSA) 활용 등도 개인 소득세 절감 방법으로 소개됐다.   그에 따르면, CRT(Charitable Remainder Trust)와 CLT(Charitable Lead Trust)는 가치가 많이 오른 자산을 보유한 납세자가 이 자산을 매각할 때 소득세 절감이 가능하다. 더욱이 자신과 가족의 평생 소득을 보장하면서 자선 단체에 기부한다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세미나에선 또한 연구개발(R&D) 세금크레딧을 포함한 다양한 세액공제(Tax Credit)와 소득은 높고 직원 수는 적은 전문직 종사 고소득 납세자에게 유용한 비즈니스용 은퇴플랜인 DB(Defined Benefit Plan)플랜과 종속보험사(CIC) 설립 등 법인 소득세 절세 방법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정 대표는 “절세는 소득세와 증여·상속세에서 계획할 수 있다”며 “리빙트러스트와 생명보험(irrevocable Life Insurance Trust: ILIT)을 활용하면 증여·상속세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진성철 기자KITA 세금 절감 세미나 교환 대안 1031교환 프로그램 소득세 절감 개인 소득세

2022-03-24

중국, 미국산 옥수수 수입 늘려…우크라이나산 대안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곡물 공급 감소 우려가 커진 가운데 중국이 미국산 옥수수 수입을 대폭 늘리고 있다.   세계 최대 옥수수 수입국인 중국은 지난주 미국에서 9월 이후 인도분 옥수수 20만t을 수입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연방 농무부 자료를 인용해 지난 17일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많은 양이다. 중국은 이제까지 우크라이나에서 옥수수를 많이 사 왔기 때문에 이번 미국산 옥수수 수입은 눈에 띄는 움직임이라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지난해 중국이 우크라이나에서 수입한 옥수수는 824만t으로 역대 최대였다. 통상 우크라이나산 옥수수는 중국 전체 옥수수 수입량의 약 29%를 차지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지난 몇 주간 미국산·브라질산·아르헨티나산 옥수수의 수요는 급증했다.   블룸버그는 전쟁으로 인한 잠재적 옥수수 공급 감소에 직면한 중국 입장에서 미국은 주된 대안이라면서 옥수수 2위 수출국인 브라질은 공급을 늘릴 여력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는 봄철 옥수수 파종기를 맞았지만, 전쟁으로 재배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의 옥수수 선물 가격은 이날 미국의 수출 통계 발표 후 상승 폭을 확대했다. 옥수수 5월 인도분은 부셸(25.4㎏)당 7.5325달러로 3.2% 올랐다. 밀은 2.2%, 대두는 1.2% 각각 상승했다. 중국 미국 우크라이나산 옥수수 우크라이나산 대안 옥수수 수입

2022-03-20

[기고] 거대 담론이 없는 선거

1989년 프랜시스 후쿠야마라는 젊은 정치학자가 ‘역사의 종말?’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한다. 그는 여기서 자유민주주의가 공산주의를 이기고 ‘인류 최후의 정부 형태’가 될지 모른다고 주장한다. 동구권의 몰락은 모두 알아차렸지만 소련도, 동독도 아직 사라지기 전이었다. 이런 순발력은 후쿠야마가 진지한 사상가로 인정받는 데 걸림돌이 된다.   게다가 논문의 제목이나 진단이 워낙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켜서, 오해도 그만큼 많았다. 후쿠야마는 3년 뒤 단행본 ‘역사의 종말’을 냈는데, 이 책 역시 제대로 내용을 살피지 않은 이들의 빗나간 비판을 엄청나게 받았다.     책의 원제는 ‘역사의 종말과 최후의 인간(The End of History and the Last Man)’인데, 저자는 역사의 종말보다 최후의 인간에 방점을 찍는다. 자유민주주의가 마지막 정치체제라면, 거기서 사는 인간은 대안적 세계를 꿈꿀 수 있나. 그런 희망이 사라지면 그는 무엇을 욕망할까. 읽기에 따라서는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가장 날카로운 비판서다.   요즘 ‘역사가 끝났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이는 거의 없으리라. 나 역시 동의하지 않는다. 하지만 1990년대 후쿠야마의 주장에 무시하지 못할 한 덩어리 통찰은 담겼다고 생각한다. 다음 세상에 대한 비전이 없으면, 인간은 시시해진다.     소설가라는 직업 덕분에 자주 인간을 서사적 존재로 바라보게 된다. 오이디푸스왕에서부터 스파이더맨에 이르기까지, 영웅 서사의 주인공은 자신을 둘러싼 이야기를 이해하고 나서 극적으로 변신한다. 서사의 완결 지점을 알게 되면 할 일이 생긴다. 비극적 결단이든 영웅적 도전이든. 그 순간 존재의 의미를 둘러싼 고뇌도 해소된다.   현실과 동떨어진 서사를 막기 위해 민주사회에서는 선거 때마다 큰 토론이 벌어져야 한다. 우리는 어디에 있는가. 어떤 이야기가 진행 중인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   이번 대선을 놓고 거대 담론이 사라진 선거라고 한다. 양당 후보는 ‘내가 더 많이 퍼주겠다’고 경쟁한다. 공약들은 좋게 표현해 ‘생활밀착형 마이크로 정책’이고, 선거운동은 인터넷 밈에 의존한다. 탈모 치료 건강보험 확대나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일곱 글자 공약을 보고 무슨 철학을 읽어야 할지 모르겠다. 거기에 지금 한국 사회에 대한 어떤 진단이 담겨 있나.   후보들이 제 입으로 말하기 꺼리는 조악한 거대 서사가 밑에 깔려있기는 하다. ‘검찰과 친일파가 대한민국을 지배한다’든가 ‘문재인 정권과 586이 나라 망쳤다’든가. 그 서사에서 도출되는 과업은 복수다. 우리가 권력을 잡아서 상대편을 감옥에 보내면 한국 사회도 나아진다는, 명쾌하고 단순무식한 소리다.   정의당의 부진도 조국 사태 등에서 헛발질한 것보다는, 대안 정당으로서 대안을 보여주지 못한 데 근본 원인이 있다고 본다. 실제로 어떤 노력을 했는지와 별개로, 지난 몇 년간 정의당은 대중에게 퍼포먼스 정당, 정체성 정치의 정당으로 비쳤다. 그러는 사이 플랫폼 노동의 시대가 왔고, 정의당의 기둥인 노동 비전은 현실에서 더 멀어지는 듯 보였다.   ‘역사가 끝났다’고 후쿠야마가 말했을 때, 그는 앞으로 사건이나 분쟁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한 것이 아니었다. 사건은 계속 발생하지만, 그것이 다음 정치체제의 출현과 무관하므로, 거기에 역사적인 의미는 부여되지 않는다는 뜻이었다. 젊은 세대의 극심한 젠더 갈등을 생산적인 담론으로 이끌지 못하고 표 계산에 열중하는 한국 정치권의 모습이 떠오른다.   ‘다음 세상이 없으므로 역사는 끝났다’는 명제는 틀렸다. 하지만 문장을 조금 고쳐 적으면 여전히 유효할 것 같다. 다음 세상을 구체적으로 그리지 못할 때 역사는 끝난다고. 한국 사회는 어떤가.   우리는 지금 혼미하다. 우리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몰라서다. 막연하게 소망하는 바가 있지만, 그것을 감성적인 구호 이상의 길고 차분하고 현실에 부합하는 논리로 풀지 못한다. 거기에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 그러니 이렇게 말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우리는, 그냥 다 같이 시시해졌다고. 장강명 / 소설가기고 선거 종말과 최후 한국 사회 대안 정당

2022-01-28

[최선주의 살며 사랑하며] 마음보를 다스리는 대안에 대하여

이미 이 땅에 없는 사람들을 생생하게 불러오는 사진이나 영상은 하나의 기적처럼 여겨진다. 19세기 초에 조셉 니세포르 니엡스가 처음으로 사진을 발명한 후 50년쯤 지난 1880년대에 그 유명한 코닥 회사가 세워졌다. 사진을 처음 접하고 사람들이 어떤 반응을 했을지 상상해보기는 어렵지 않다. 예수를 믿는 사람들의 마음 안에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하나님의 영이 있다는 복음 역시 처음 듣는 이들에게는 기적 이상의 내용이다.     기독교인이 되면 가장 우선적으로 변해야 하는 것이 세상을 보는 관점 즉 마음보다. 기독교인은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인간적인 본성에 예수를 믿기로 작정하고 입으로 시인할 때 갖게 되는 영성의 두 가지 본성을 갖는다. 일상생활을 할때 육신은 죄성과 약함을 포함하는 인간의 본성을 따라 살려 하고, 마음속에 있는 또 하나의 본성, 즉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고자 하는 신성의 영향을 받는다.   인간본성은 자신에게 집착한다. 자기본위의 사람은 하나님은 물론 다른 사람들은 안중에 없다. 하나님의 권위를 무시할뿐 아니라 하나님과 관련된 것을 적대시한다. 자기 자신에게 몰두한 사람들은 하나님을 경시하며 성경은 그것을 부패한 본성이라고 지목하고 본성에 따른 육적인 삶은 죽음에 이르게 한다고 경고한다. 여기서의 죽음은 모든 생명체가 경험하는 육신적인 죽음이 아니고, 영혼의 괴멸을 의미한다.   많은 이들이 이 세상이 그들에게 가르친 많은 거짓된 내용을 삶의 정석이나 진리로 알고 살아간다. 남을 따라 살면서 어떤 인생이 잘사는 인생이라는 식의 획일적 선전 즉 거짓에 기반한 판단과 생각 때문에 불행하고 불만족스럽고 혼동된 채 살아간다. 그 거짓의 내용은 이 세상에 속한 영광에 중점을 두고 있다. 사람들은 소유할 수 있는 것은 무조건 더 많이 소유하고자 욕망한다. 불행하게도 욕망은 끝이 없다. 참 기독교인의 삶은 그래서 마음 속에 영적인 전쟁터를 둔 삶이다.     신약성경 27권중 무려 13권을 쓴 바울사도조차 자신의 내부에서 일어나는 충돌을 로마서에서 고백하고 있다:“내 지체 속에서 한 다른 법이 내 마음의 법과 싸워 내 지체 속에 있는 죄의 법으로 나를 사로잡는 것을 보는 도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하리로다. 그런 즉 내 자신이 마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육신으로는 죄의 법을 섬기노라.” 아무리 신앙이 좋은 사람이라고 해도 원하지 않는 생각을 차단하지는 못한다. 그러나 원치 않는 생각을 다른 생각으로 대치할 수는 있다.     신학자인 닐 앤더슨은 그에 대해 다음과 같은 조언을 남겼다: “오래된 불손한 생각들을 그리스도에게 복종하도록 바꾸려고 노력하거나 좋지 않은 생각이라고 중단시킬 수는 없다. 분명하고 깨끗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마음을 채우는 일 외에 다른 대안은 없다. 사람이 거짓의 아비, (사탄)를 극복하는 것은 진리를 선택할 때뿐이다.” 바울사도는 로마서에서 그리스도를 받아들인 사람의 영은 죽을 몸과는 달리 살아있게 되고, 영에 의해 살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말씀 즉 예수의 가르침을 따라 살아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다.     예수는 우리에게 영적인 삶을 살수 있는 세가지 단계로, “내게 오라,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고 하셨다. 두 세 사람이 예수의 이름으로 모이는 것이 교회이며, 함께 예배하고, 함께 기도하고, 함께 먹으며 삶을 축하하는 친밀한 공동체를 형성할 때 의미가 있다. 그것이 교회와 일상이 조화되는 신앙생활이다. 저마다의 개성을 유지한 채 그리스도의 마음을 닮고자 노력하는 것이 신앙여정이며, 모든 크고 작은 결정은 마음속에 있는 인성과 신성의 두 가지 본성이 충돌하여 일어나는 치열한 갈등의 결과물임을 인정할 때만 건전하고 깨어있는 신앙이 된다.     19세기인들과는 달리 바람처럼 먼지처럼 사라져간 사람들의 모습과 목소리와 영상을 생시처럼 생생히 다시볼 수 있는 것을 당연시하는 현대인들처럼, 기독교인은 사람의 머리털까지도 세시는 하나님의 존재를 당연시하는 사람들이다. 그러기에 믿음은 선물이며 은혜다. 아이큐에 상관없이 은혜를 사모하기를. [종려나무교회 목사, Ph.D www.palmtreechurch.org]       최선주최선주의 살며 사랑하며 마음보 대안 예수 그리스도 종려나무교회 목사 생각 때문

2021-12-17

[J네트워크] 화석연료와 슬기롭게 이혼하기

올겨울 유난히 추울 거라는데, 이달 말 영국 글래스고에선 엄동설한보다 더 싸늘한 자리가 예정돼 있다. 31일 개막하는 유엔기구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 얘기다. 각국 정상들이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 때 약속했던 탄소배출 감축 계획(NDC)을 중간 점검하고 더 상향된 감축안을 내놓는다.     문제는 이제까지 제출된 100여 개국의 공약을 살펴보니 2030년까지 지구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7.5% 줄이는 수준이란다. 파리 협약 때 합의된 바람직한 상승폭 1.5도 사수를 위해선 온실가스 배출량을 현재의 절반으로 줄여야 한다.   지구온난화에서 인간의 책임이 어디까지인가는 과학자들 간에 이견이 있지만 온실가스 주범인 이산화탄소 배출에서 화석연료(석탄·석유 등) 몫이 크다는 것은 대부분 인정한다. 문제는 이 화석연료가 산업화 시대 이후 인류와 한몸처럼 굴러왔단 점이다. 미국의 에너지학자 리처드 뮬러가 “가솔린과의 관계는 불행한 결혼생활과도 같다”('대통령을 위한 물리학강의' 73쪽)고 비유한 것도 이 때문이다.     오죽하면 파리 협약을 주도한 미국도 당장 에너지대란이 닥치자 OPEC에 석유 증산을 요구하고 석탄 소비를 늘리겠는가. 세계 최대 탄소 배출국(중국)과 4위 국가(러시아) 정상이 COP26에 불참하고 NDC 제출에 미적대는 것도 그 ‘이혼’이 고통스러워서다.   부부 간의 이혼에서도 따지고 짚을 게 많은데 79억 인류의 ‘에너지 결혼 청산’이 순조로울 리 없다. 게다가 화석연료 대안으로 얘기되는 재생·바이오 에너지나 원자력 등은 현재 기술력으론 가격·규모·안전성 등을 담보하기 어렵다. 화석연료 중에 그나마 낫다는 천연가스의 경우 메탄 성분이 연소하지 않고 대기 중으로 들어오면 온실효과를 일으키는 온난화지수가 이산화탄소의 약 80배에 달한다. 한국 정부가 2030년까지 국가 온실가스를 2018년 대비 40% 감축하는 NDC와 별개로, 이번 글래스고 회의에서 ‘글로벌 메탄 서 약’(2030년까지 2020년 대비 최소 30% 감축)에 가입하기로 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한마디로 이혼은 하고 싶은데 재혼 상대가 믿음직하지 못하다. 그런데 뮬러는 인류의 에너지 이혼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란 걸 상기시킨다. 화석연료가 본격화한 200여년 전까진 인간과 마소의 노동력, 목재와 등유가 우리 에너지의 원천이었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불가피하다면 이혼하고 ‘지속가능한’ 재혼생활을 대비해야 할 때다. 다음 에너지 배우자로 무엇을 택할지, 그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할지, 이혼 과정에서 고통 분담은 어떻게 해야 할지, 이번 COP26을 지켜봐야 할 이유다. 강혜란 / 한국 중앙일보 국제팀장J네트워크 화석연료 이혼 화석연료 대안 에너지 이혼 온실가스 배출량

2021-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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