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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사단 단소 연방 사적지 등재 착수

LA흥사단 단소 리모델링 작업과 연방 사적지 등재 절차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LA를 방문중인 한국 국가보훈부의 오진영 보훈정책실장은 이날 LA총영사관 2층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과 한인 커뮤니티의 의견을 수렴해 다양한 역할을 맡고 활용될 수 있도록 리모델링을 계획하고 있다”며 “이민사 연구센터 겸 한인 2~3세 및 지역 청소년들을 위한 교육 및 전시 기능을 갖춘 커뮤니티 센터가 되도록 구상 중”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오 실장은 “무엇보다 지역사회와 교류하는 커뮤니티 기관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것”이라며 “이를 위해 LA컨서버시, 미주 한국학연구기관, 전시기관 등과 협업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보훈부는 LA지역 사적지 보존협회인 LA컨서버시 관계자를 만나 사적지 워킹투어, 다큐멘터리 제작 등의 활동을 듣고 협업 방안 등을 논의하게 된다. 또한 LA시 관계자들과도 만나 리모델링 작업에 관련된 절차 등을 알아볼 예정이다.   보훈부에 따르면 단소 리모델링은 LA카운티 지역의 보존전문업체를 선정해 설계를 진행하는 한편 연방 사적지 등재 신청 절차도 밟는다. 건물 리모델링 작업은 연방 사적지 등재를 위해 미국의 역사보존법에 따라 진행할 예정이다.     오 실장은 “흥사단 단소를 연방 사적지로 등재해 한미가 공유하는 역사문화 자산으로 육성할 것”이라며 “향후 역사 보존에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임종현 헤리티지 스마트 컨설팅 그룹 대표는 “캘리포니아 주 정부의 보존 담당관에게 기본적인 서류를 제출하면 연방 사적지 등재에 주 정부 지원이 합당한지 여부를 판단 받게 된다”며 “보완 서류 등을 추가로 요청받을 경우 최종 등재까지 최소 1년에서 최대 2년까지 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임 대표에 따르면 현재 단소의 연방 사적지 등재를 위해 미국 역사보존 국제저널에 국외사적지 및 단소 관련 학술자료가 조만간 실릴 예정이다.   한편 흥사단 단소와 함께 거론됐던 대한인국민회관의 연방 사적지 등재 가능성이 불투명해졌다.   임 대표는 “알아본 결과 연방 사적지에 등록되려면 소유주가 동의해야 한다. 또한 정치나 종교단체 시설은 금지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대한인국민회관의 경우 건물 소유권이 교단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또한 종교단체가 소유권을 갖고 있는 만큼 연방 사적지 등재가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흥사단 사적지 사적지 등재가 la흥사단 단소 la지역 사적지

2024-01-30

흥사단 단소·국민회관, 연방사적지 추진…한인 이민사 건물로는 최초

LA흥사단 단소와 대한인 국민회관을 연방정부가 관리하는 국가 사적지(National Registry)로 올리는 작업이 추진되고 있어 주목된다.   초창기 한인 이민자 커뮤니티의 터전이자 한국 독립운동 활동의 거점이었던 LA흥사단 단소와 국민회관은 이미 LA시 사적지로 등록돼 있지만 연방 차원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장소가 국가 사적지로 등록되면 미국에서는 처음으로 한인 독립운동 기관의 건물이 사적지로 지정되는 것이다.   무엇보다 국가 사적지 등재는 연방 정부가 미주 한인 이민자들의 시민 활동을 통한 역사적, 문화적, 사회적 공헌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을 의미해 앞으로 미주 한인 이민사를 전국의 주류 사회에 알리고 보존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건물 보존에 필요한 지원금을 연방 정부에 신청하고 세금 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게 돼 건물 관리와 운영이 수월해질 전망이다.   국가 사적지 등재를 진행하는 기관은 한국 국가보훈부로, 흥사단이 한인 이민사회에서 최초로 설립한 시민단체로서 한국 독립운동 활동을 주도했을 뿐만 아니라 초창기 한인 이민자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벌였다는 점에서 국가 사적지로 지정해도 무리가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보훈부 관계자들은 오는 28일부터 나흘 동안 LA를 방문해 사적지를 둘러보고 관련 기관을 만날 예정이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 LA흥사단 단소의 단독 등재를 원칙으로 필요시 대한인국민회관 등 도산 안창호와 관련된 다른 사적지도 함께 묶어 신청하는 안도 고려중이다. 등재 일정은 LA흥사단 단소가 내부 단장을 마치고 재개방하는 일자에 맞춘다는 계획이다. 승인 절차는 약 1년에서 1년 6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임종현 헤리티지 스마트 컨설팅 그룹 대표는 "흥사단과 관련된 검증된 영문 학술 자료들이 등재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개인적으로도) 이런 노력에 일조하기 위해 저명한 미국 역사보존 국제저널에 국외 사적지 및 단소 관련 학술자료가 실릴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임 대표는 이어 “단소와 국민회관이 LA시 사적지로 지정된 건 한인 이민사회가 시민 단체로 설립한 비영리 단체라는 점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라며 “이들 단체의 활동은 연방 사적지 등재 조건에도 부합되는 만큼 추진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임 대표에 따르면 국가 사적지 등재 절차는 주 정부의 인정을 받아야 하는 만큼 가주 사적지에도 자동으로 이름이 올라간다.   한편 LA시가 사적지로 지정한 한인사 관련 건물은 LA흥사단 단소와 대한인국민회관 외에 도산패밀리하우스(현 USC 한국학 연구소), 템플사이나이이스트, 우정의 종각, LA한인연합감리교회가 있다. 연방 국가 사적지에는 일본 이민사 관련된 사적지가 50여 개, 중국 이민사 관련은 30여 개가 등재돼 있지만 한국 관련 사적지는 없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흥사단 사적지 국가 사적지 la흥사단 단소 한국 국가보훈부

2024-01-22

[사설] 흥사단 단소 구체적 활용한 필요하다

한인사회의 관심 속에 진행 중인 LA 흥사단 단소 건물 복원 작업윤곽이 잡히고 있다.  LA한인타운 인근에 있는 옛 단소 건물은 ‘미래 세대를 위한 역사 교육과 문화 교류의 장’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앞으로 리모델링 공사 등이 끝나면 한인 사회를 위한 열린 공간으로 재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한인 사회로서는 반가운 소식이다. 한인 차세대에 정체성과 자긍심을 심어줄 수 있는 곳이 또 하나 생기기 때문이다.   한국 보훈부 의뢰로 단소 활용 방안을 연구 중인 코리안헤리티지 연구소 측은 설문조사 결과 ‘역사 교육과 문화 교류의 장’ 의견이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이 밖에 미주 독립운동 연구 거점, 지역사회 교류의 장 활용 등의 의견도 있었다고 한다. 연구소 측은 “취합된 의견들은 빠짐없이 보훈부에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기본 방향에는 큰 변화가 생길 것 같지 않다는 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이제 목적에 맞춰 효과적으로 내부 리모델링 작업을 하는 것이 관건으로 남을 전망이다.   미주 한인 독립운동사의 상징 가운데 하나인 단소는 한인 사회와 한국 정부의 협력으로 살려냈다. 한인 사회의 노력으로 철거 위기를 넘겼고, 한국 정부 자금으로 한인 사회의 품으로 돌아왔다. 단소는 과거뿐 아니라 현재도 의미가 깊은 곳이 된 것이다.          앞으로의 과제는 어떻게 잘 활용하느냐다. 완공 후 활용이 미미하다면 복원의 의미는 반감된다. 또 단소가 한인 사회에 항상 열려 있는 공간이 아니라 소수의 놀이터로 전락해서도 안 된다.      하드웨어는 한국 정부가 담당하지만 소프트웨어를 갖추는 것은 한인 사회의 몫이다. 보훈부 측은 2025년 상반기에 리모델링 공사를 끝내고 8월15일 광복절에 맞춰 개관한다는 계획이다. 하루라도 빨리 효과적인 활용 방안 마련에 머리를 맞대야 한다. 관계자들의 분발이 요구된다.사설 흥사단 단소 단소 활용 흥사단 단소 단소 건물

2024-01-17

"후세들 역사·문화 교육의 산실로 활용해야"

미주 한인사회 독립운동의 거점이자 상징인 흥사단 옛 본부 건물(3421-3423 S. Catalina St., LA)이 차세대 및 시니어까지 아우르는 열린 공간으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한국 국가보훈부의 의뢰로 지난해 한인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단소 활용방안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코리안 헤리티지 연구소는 11일 “한국과 미국에서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 미래 세대를 위한 역사 교육과 문화교류의 장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다”고 발표했다.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주 지역 참여자의 40%가 미래 세대를 위해 사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으며 35%는 미주 지역 독립운동 사적지로 조사, 연구 및 관리, 운영하는 거점으로 사용돼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나머지 25%는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교류의 장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한국에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도 비슷했다. 한국의 경우 미래세대를 위한 장소로 사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38%, 미주 독립운동 사적지 연구 및 관리 장소가 36%, 지역사회를 위한 장소가 25%로 나왔다.   또한 LA시 거주 한인사회의 활성화에 대한 의견에 미주와 한국 모두 흥사단 단소를 한국의 역사, 문화학습과 체험의 장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40%로 가장 높았다.   이 밖에 주 이용층에 대한 설문에서도 LA시 한인 동포가 사용해야 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29%), 관광객 또는 여행객(22%), LA시민(17%) 순으로 조사됐다.     이날 대한인국민회관에서 열린 단소 활용방안 의견수렴회에서도 비슷한 의견이 모였다. 대면과 비대면으로 진행된 이 날 의견수렴회에는 현장에만 60여명, 온라인에는 50여명의 청소년들이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대다수의 참석자는 한인 2~3세대와 현지 학생들을 위한 역사 체험공간이나 문화공간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또한 개관했을 때 부족한 주차장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반면 LA흥사단과 광복회 일부 관계자는 “흥사단 단소는 단소의 후예들이 주축이 되어 운영하고 이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세우기도 했다.     이날 의견수렴회를 진행한 코리안헤리티지연구소의 정순영 선임연구원은 “현장과 온라인을 통해 들은 의견은 빠짐없이 모두 한국 보훈부에 전달된다”며 “모든 의견을 취합해 정부가 활용방안에 맞는 리모델링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유산재단(Korean American Legacy Foundation)의 임종현 고문은 “다양한 단체와 연령대들이 활용하도록 공간을 유연하게 설계하게 될 것 같다”며 “설계는 아무래도 LA나 미주 지역 업체를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장연화 기자후세 역사 단소 활용방안 역사 문화학습 역사 교육과

2024-01-12

"후세들 역사·문화 교육의 산실로 활용해야"

미주 한인사회 독립운동의 거점이자 상징인 흥사단 옛 본부 건물(3421-3423 S. Catalina St., LA)이 차세대 및 시니어까지 아우르는 열린 공간으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한국 국가보훈부의 의뢰로 지난해 한인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단소 활용방안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코리안 헤리티지 연구소는 11일 “한국과 미국에서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 미래 세대를 위한 역사 교육과 문화교류의 장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다”고 발표했다.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주 지역 참여자의 40%가 미래 세대를 위해 사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으며 35%는 미주 지역 독립운동 사적지로 조사, 연구 및 관리, 운영하는 거점으로 사용돼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나머지 25%는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교류의 장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한국에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도 비슷했다. 한국의 경우 미래세대를 위한 장소로 사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38%, 미주 독립운동 사적지 연구 및 관리 장소가 36%, 지역사회를 위한 장소가 25%로 나왔다.   또한 LA시 거주 한인사회의 활성화에 대한 의견에 미주와 한국 모두 흥사단 단소를 한국의 역사, 문화학습과 체험의 장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40%로 가장 높았다.   이 밖에 주 이용층에 대한 설문에서도 LA시 한인 동포가 사용해야 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29%), 관광객 또는 여행객(22%), LA시민(17%) 순으로 조사됐다.     이날 대한인국민회관에서 열린 단소 활용방안 의견수렴회에서도 비슷한 의견이 모였다. 대면과 비대면으로 진행된 이 날 의견수렴회에는 현장에만 60여명, 온라인에는 50여명의 청소년들이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대다수의 참석자는 한인 2~3세대와 현지 학생들을 위한 역사 체험공간이나 문화공간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또한 개관했을 때 부족한 주차장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반면 LA흥사단과 광복회 일부 관계자는 “흥사단 단소는 단소의 후예들이 주축이 되어 운영하고 이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세우기도 했다.     이날 의견수렴회를 진행한 코리안헤리티지연구소의 정순영 선임연구원은 “현장과 온라인을 통해 들은 의견은 빠짐없이 모두 한국 보훈부에 전달된다”며 “모든 의견을 취합해 정부가 활용방안에 맞는 리모델링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유산재단(Korean American Legacy Foundation)의 임종현 고문은 “다양한 단체와 연령대들이 활용하도록 공간을 유연하게 설계하게 될 것 같다”며 “설계는 아무래도 LA나 미주 지역 업체를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장연화 기자후세 역사 단소 활용방안 역사 문화학습 역사 교육과

2024-01-12

흥사단 단소 활용방안 공청회 열린다

미주 한인사회 독립운동의 거점이자 상징인 흥사단 옛 본부 건물(3421-3423 S. Catalina St., LA)의 활용 방안 수립을 위해 한국 정부가 미주 한인들의 의견을 직접 수렴하는 공청회를 연다.   코리안헤리티지연구소는 오는 11일 오후 4시 대한인국민회관(1368 W. Jefferson Blvd. LA)에서 단소 활용방안에 대한 의견 수렴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코리안헤리티지연구소가 직접 주관하며 담당자 2명이 참석해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또한 외곽 거주자를 위해 화상으로도 참여할 수 있도록 온라인 링크도 오픈한다.     코리안헤리티지연구소는 이번 여론수렴회에서 지난해 11월 LA 및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 및 한인 단체들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한 후, 향후 단소 내부 리모델링과 운영 방안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당시 온라인 설문조사에는 남가주에서 200여명, 한국에서 70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국가보훈부 산하 한미유산재단(Korean American Legacy Foundation)의 이준학 총무이사는 “지난해 진행된 설문조사 결과와 이날 참석자들의 의견을 토대로 단소 내부 설계도를 그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국가보훈부는 지난해 1월 LA흥사단 단소 건물을 295만 달러에 매입했으며, LA시는 이 건물을 사적지로 지정했다.   국가보훈부는 단소 내부를 리모델링해 이르면 내년 광복절에 개관한다는 계획이다. 단소는 사적지로 지정된 만큼 외벽은 페인트칠 정도로 제한되나 내부는 1층과 2층에 상설 전시관과 세미나실 등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또 별채를 만들어 이곳을 2~3세 청소년들을 위한 교육 장소를 세우는 방안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인국민회기념재단의 클라라 원 이사장은 “단소와 국민회관이 한 블록을 두고 위치해 있어서 청소년들을 위한 정체성 및 한국 문화 교육 장소로 활용된다면 큰 시너지를 낼 것 같다”며 한국의 마당문화를 보여줄 수 있는 정자 등을 설치하는 안을 제안했다.   한편 단소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주도로 1913년 샌프란시스코에서 결성된 흥사단이 1915년 LA로 터전을 옮긴 후 단원들이 성금을 모아 사들인 건물이다.   1979년 재정이 어려워지면서 단소를 매각했고 이후 미국인 소유의 임대주택 등으로 이용됐다. 그러다 2020년 부동산 개발회사가 재개발을 위해 매입해 2021년 철거할 계획이 공개되자 한인 단체들이 사적지 지정을 추진했고 한국 정부에서 직접 매입해 영구 보존하게 됐다.   ▶문의:(323)733-7350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활용방안 흥사단 단소 활용방안 la흥사단 단소 향후 단소

2024-01-08

[사설] 보훈부, 단소 복원에도 의지 보여야

LA흥사단 옛 본부 건물(단소) 복원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고 있다. 한국 보훈부는 철거 위기의 단소 건물 매입 절차를 지난 1월 마무리했다. 하지만 매입 1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에서야 활용 방안 등에 대해 설문조사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보훈부가 밝힌 2025년 8월 복원 마무리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지 의문이다.         조사 방법에도 문제가 있다. 이번 조사는 보훈부 산하 코리안헤리티지 연구소라는 곳에서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소 측은 일부 한인단체 회원과 지역 주민에게 이메일을 보내 설문조사 사실을 알렸다고 한다. 대다수 한인은 관련 내용을 모르고 있었던 셈이다. 조사 기간도 지난달 21일 부터 이달 5일까지로 2주 남짓에 불과하다. 그런데 조사 시작 열흘이 지나도 참여가 저조하자 부랴부랴 LA 총영사관에 협조를 요청했다는 것이다. 안이하게 업무 처리를 하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꼴이다. 왜 사전에 적극적인 홍보를 하지 않았고 대상도 한정했는지 궁금하다.   게다가 보훈부는 단소 관련 업무 창구 역할을 위해 만든 한미유산재단이라는 단체와는 협의조차 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한미유산재단 측은 “설문 참여자를 통해 내용을 알게 됐다”며 “그동안 관리 방안 등 보훈부에 수차례 의견을 전달했지만 아무런 답변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한다. 이런 내용을 보면 과연 보훈부가 단소 복원에 얼마나 의지를 갖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물론 한국과 LA 사이의 일이라 여러 제약 조건이 있을 것이다. 더구나 정부 기관이 진행하는 일이라 규정도 지켜야 한다. 하지만 의욕만 있다면 극복하지 못할 장애물들은 아니다.     단소는 일제 강점기 미주 한인사회 독립운동의 상징 가운데 하나다. 한인들은 철거 위기 소식에 안타까워했지만 보훈부의 매입 결정에 환호했다. 이젠 신속한 복원과 효과적인 운영·관리 방안 마련이 과제다. 사설 보훈부 단소 한국 보훈부 보훈부 산하 복원 마무리

2023-11-01

한국 보훈부 '단소 활용<흥사단 옛 본부 건물>' 홍보도 소통도 부실

LA흥사단 옛 본부 건물(단소.사진) 개보수 작업 과정이 답보 상태다.   한국 정부가 미주 한인을 상대로 단소 활용 방안 수렴을 위해 시행 중인 의견 조사가 홍보 부족 등으로 지지부진한 데다 위탁 단체와의 소통 부재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코리안헤리티지연구소는 지난달 21일부터 5일까지 단소 활용 방안 마련을 위해 온라인 의견 조사를 진행중이다. 이 설문 조사 링크(https://forms.gle/6xxj4Gd2KZ6hPo3q7)는 현재 한인의류협회(KAMA) 등 한인 단체와 8지구 주민들에게 배포된 상태다.   LA흥사단 이준학 전 지부장은 “30여 개 한인 단체에 조사 링크를 보냈는데 아직 의견이 많이 모이진 않았다”고 말했다.   조사 단체인 코리안헤리티지연구소는 보훈부가 올해 초 한국에 설립한 연구 기관이다. 미주 지역 네트워크가 부족해 흥사단, 총영사관 등에 홍보를 의지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인의류협회 한 회원은 “생뚱맞게 협회에서 소식지 형식으로 공지 이메일을 받았는데 단소 활용 방안 조사라 해서 의아했다”며 “어떤 이슈인지 잘 모르니까 조사에 응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LA총영사관은 지난 30일이 되서야 급히 홍보에 나섰다. 김혜진 영사는 “보훈부의 코리안 헤리티지연구소 연구원에게 의견 조사 홍보를 부탁받았다”며 “이 연구소는 외국에 있는 한국문화유산을 조사하고 발굴해서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기관”이라고 설명했다.   보훈부는 지난 8월 LA 라인호텔에서 단소 활용 방안 설명회를 열고 단소 유지 및 관리 등을 미주 한인 사회에 위탁하기 위한 목적으로 가주에 한미유산재단을 설립, 차만재 박사(캘스테이트 프레즈노)를 대표로 선임했다. 〈본지 8월 17일자 A-3면〉   하지만 3개월이 지난 현재 한미유산재단은 단소 개보수 프로젝트와 관련해 유명무실한 상태다.     차만재 박사는 30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재단에서는 사실상 하는 일이 없다”며 “미주 한인사회를 대상으로 단소 활용 방안 의견 조사를 시행하는지도 몰랐고 나중에 설문 참여자를 통해 전해 들어 알게 됐다”고 말했다.   보훈부가 의견 조사를 시행하면서 의견을 수렴할 창구 역할을 맡긴 미주 지역 단체와 협의조차 하지 않은 셈이다.   실제 한미유산재단 측은 단소 관리 방안 등을 두고 이미 수차례 보훈부에 여러 의견을 전달했지만 아무런 답변도 받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차 박사는 “(보훈부에) 이메일을 여러 번 보냈지만, 답신을 받은 게 아무것도 없다”며 “미주 한인사회의 인적 교류 등을 활용하려는 의지가 전혀 없는 것 같고 이런 식으로 일 처리를 하는 건 예산 낭비”라고 전했다.   실제 보훈부가 한미유산재단의 역할을 복원 작업이 마무리되는 시점(2025년 8월)으로 못을 박으면서 향후 이 단체의 역할이 불분명하고, 한인들이 어떤 식으로 단소 운영에 관여하게 될지 미지수라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본지 8월 18일자 A-3면〉   이와 관련, LA지역 한 전직 단체장은 “한국 정부가 단소를 매입했지만, 철거를 막는 데는 한인들의 수고와 노력이 있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며 “단소가 독립운동의 역사 유적으로서 가치를 유지하는 데는 한국 정부와 미주 한인 사회 간의 원활한 소통이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흥사단 옛 단소는 1932년 흥사단 단원들이 십시일반 자금을 모아 마련한 건물이다. 해방 전까지 한국 독립운동의 해외 거점 기관으로 자금 지원, 교육 등을 위한 흥사단 본부로 사용됐다. 철거 직전에 있던 단소는 지난 1월 한국 정부가 295만 달러에 매입하면서 보존이 결정됐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소통도 흥사단 단소 활용 la흥사단 이준학 보훈부가 올해

2023-10-31

[취재 수첩] 단소 운영에 한인들은 '들러리' 인가

지난 16일 LA라인호텔, 흥사단 옛 본부 건물(단소) 활용에 관한 설명회가 열렸다. 〈본지 8월 17일자 A-3면〉   단소를 매입한 한국 국가보훈부가 주최한 행사다.   국가보훈부 황의균 보상정책국 국장의 단소 활용 방안을 듣던 중 잠시 고개를 갸웃했다. 공개 석상에서 분명하게 선을 긋는 듯한 발언 때문이다.   황 국장은 “리모델링이 완공될 때까지 단소 유지, 관리는 한미유산재단에서 도움을 줄 예정”이라며 “리모델링 완공 후 개관이 되면 대한민국 정부에서 직접 프로그램 운영과 시설물 관리를 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미유산재단은 차만재 교수(캘스테이트 프레즈노)가 설립했다. 단소 관리를 위해 미주 한인을 중심으로 급히 설립된 비영리 단체다.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단소의 보수 공사 및 복원 작업 완료 목표 시한은 오는 2025년 8월이다.   황 국장의 발언대로라면 한미유산재단의 역할은 일단 공사가 끝날 때까지다. 이후부터는 한국 정부가 직접 관리를 맡겠다는 것이다. 개관 이후 단소 운영에 있어 한인사회의 역할이 불분명한 셈이다.   공사는 이미 지난달부터 시작됐다. 어쨌든 한미유산재단이 공사 완료 때까지 관리를 맡겠다니 차만재 교수에게 운영 계획 등을 물었다.     차 교수는 “시공 업체나 복원 비용 등에 대해서는 정확히 모르겠다”며 “국가보훈부에서 연락이 와서 최근 비영리 단체를 설립한 것”이라고 답했다.   한국 정부와 한미유산재단 간 관리 방안 등을 두고 구체적인 논의가 오갔던 것인지 의문이다.   사라질뻔한 단소를 매입한 건 한국 정부지만, 철거 위기에서 몸으로 막아선 건 미주 한인들이다.     이날 축사를 한 김영완 LA총영사도 풀뿌리 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단소 보존에는 한인들의 수고와 노력이 있었음을 강조했다.   단소 보존은 한국 정부와 미주 한인들이 함께 이뤄낸 쾌거다. 그래서 더 뜻깊다. 향후 단소 관리 및 운영 역시 함께해야 의미가 퇴색되지 않는다. 한인들은 ‘들러리’가 아니다. 장열 기자취재 수첩 들러리 단소 단소 활용 미주 한인 단소 유지

2023-08-17

[사설] ‘흥사단 단소’ 이젠 운영이 문제

미주 한인 독립운동의 상징인 흥사단 옛 본부 건물(단소)이 LA시 사적지로 공식 지정됐다. 본지의 ‘철거 위기’ 보도 이후 관계자들이 지난 2021년 6월 사적지 지정을 신청하고 끈질기게 노력한 성과다. 이번 결과는 소중한 자산을 지켜냈다는 의미와 함께 한인사회 저력을 확인하는 계기도 됐다. 이로써 LA시의 한인 관련 역사·문화 기념물은 우정의 종각, 국민회기념관 등을 포함해  다섯개로 늘었다.     단소의 사적지 지정은 한인 독립운동 역사가 LA시로부터도 공식 인정을 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이민 선조들의 독립운동 활동이 LA시 역사의 일부가 된 것이다. 사적지 지정을 적극 지원했던 마퀴스 해리스-도슨 시의원(8지구)도 “한인 독립운동의 거점 역할을 했던 흥사단 건물이 갖는 의미와 가치는 크다. 뜻깊은 문화유산을 보존하는 것은 마땅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런데 정작 중요한 일들은 이제부터다. 단소는 한인사회의 유산이자 뿌리 교육 기관으로, 타인종 방문자들에게는 한인사회를 알리는 홍보 기관의 역할도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단소 운영을 이끌 주체가 구성되어야 하고 필요한 내용물들도 채워야 하는 숙제가 남아 있다. 다행히 관계 단체들은 사적지 지정 직후 운영 및 활용 방안 수립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운영 주체의 구성에는 기준이 필요하다. ‘한국정부 자금이 투입된 LA 사적지’ 라는 위상에 걸맞게 능력과 책임감, 그리고 역사의식을 갖춘 인물들로 꾸려야 한다는 것이다.     단소는 리모델링 작업 등을 거쳐 2025년 개관 예정이다. 시간 여유가 그리 많지 않은 상황이라 관계자들의 진지한 논의가 시작되어야 한다. 아울러 단소 오픈을 계기로 다양한 경로를 통해 한인사회의 역사를 알리는 방안도 함께 모색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사설 흥사단 단소 흥사단 건물 한인사회 저력 단소 운영

2023-03-01

흥사단 건물 철거위기 딛고 사적지 확정

3·1절을 하루 앞둔 28일 LA시가 미주 지역 독립운동의 산실인 흥사단 옛 본부 건물(단소)을 사적지로 지정했다. 이로써 한인사회는 독립운동의 자취를 역사적으로 보존하는 쾌거를 이루게 됐다.   LA시의회는 28일 흥사단 옛 본부 건물(3421 S. Catalina St)에 대한 역사·문화 기념물(Historic­ Cultural Monuments) 지정건을 만장일치(찬성 11·반대 0)로 통과시켰다.   흥사단 단소가 있는 LA시 8지구 관할 의원이자 사적지 지정을 적극 지지해왔던 마퀴스 해리스-도슨 시의원은 이날 “한인사회에서 독립운동의 거점 역할을 했던 흥사단 건물이 갖는 의미와 가치는 크다”며 “LA시는 이러한 뜻깊은 문화유산을 보존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이날 존 이 시의원도 사적지 지정건을 지지하며 “당시 도산 안창호 선생은 바다 건너 멀리 떨어진 모국의 독립을 위해 이곳 LA에서 싸웠다”며 “이는 한인사회를 비롯한 LA시의 역사 문화이기 때문에 보존돼야 하며 한국 정부가 이를 보호하기 위해 건물을 매입한 것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LA시가 한인 관련 건물을 역사·문화 기념물로 지정한 것은 템플사이나이이스트(구 한인필라델피아장로교회·91호), 우정의종각(187호), 국민회기념관(548호), LA한인연합감리교회(1236호)에 이어 흥사단 단소가 다섯 번째다.   역사·문화 기념물로 지정된 흥사단 옛 본부 건물은 앞으로 보존과 관리를 위해 LA의 건축 조례에 따른 보호를 받게 된다. LA시플래닝위원회에 따르면 역사·문화 기념물로 지정된 건물의 외관, 구조, 시설물 등은 조례에 따라 함부로 변경 또는 철거할 수 없다.   LA시 플래닝위원회 측 관계자는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은 건축물이기 때문에 본래 모습과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LA시의 보호를 받는 것”이라며 “역사·문화 기념물로 지정된 건축물이 피해를 볼 가능성이 있다면 주변 지역 환경 변경에 대해서도 일부 제한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LA시의회 본회의에서는 이날 대한인국민회 김혜자 변호사를 비롯한 흥사단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흥사단 미주위원부 서경원 위원장은 “오늘은 역사적인 날로 우리의 미래 세대에게는 소중한 유산이 될 것”이라며 “이제는 한국 정부를 도와 단소 운영 및 활용 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수립하는 데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흥사단 단소 사적지 지정건은대한인국민회기념재단, 도산안창호기념사업회, 흥사단 등 한인 단체들이 아시안태평양주민역사보존협회(APIAHP)와 협력해 LA시에 요청했다. 이 가운데 한국 국가보훈처가 지난달 개발 업체에 의해 철거 위기에 놓였던 흥사단 건물을 매입하면서 단소 보존을 위한 노력이 열매를 맺었다.   한인역사박물관 민병용 관장은 “1930년대는 독립운동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도산 선생이 혁명적 자세를 취하고 미래를 책임질 청년 교육 양성에 적극적으로 나선 시기”라며 “그때 흥사단 단소가 그러한 역할을 감당하는 거점이 됐는데 LA시의 이번 사적지 지정은 차세대 역사 교육에도 굉장히 의미가 깊은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흥사단 옛 단소는 1932년 흥사단 단원들이 십시일반 자금을 모아 마련한 건물로, 해방 전까지 한국의 독립운동을 위해 자금 지원, 교육 등을 위해 흥사단 본부로 사용됐다. 장열 기자철거위기 흥사단 흥사단 건물 흥사단 단소 흥사단 미주위원부

2023-02-28

미주 독립운동의 역사, 흥사단 건물 사적지 됐다

LA시가 미주 지역 독립운동의 산실인 흥사단 옛 본부 건물(단소)을 사적지로 지정했다. 한인사회는 3ㆍ1절을 앞두고 독립운동의 자취를 역사적으로 보존하는 쾌거를 이루게 됐다.   LA시의회는 28일 흥사단 옛 본부 건물(3421 S. Catalina St)에 대한 역사ㆍ문화 기념물(Historic­ Cultural Monuments) 지정건을 만장일치(찬성 11ㆍ반대 0)로 통과시켰다.   흥사단 단소가 있는 LA시 8지구 관할 의원이자 사적지 지정을 적극 지지해왔던 마퀴스 해리스-도슨 시의원은 이날 “한인사회에서 독립운동의 거점 역할을 했던 흥사단 건물이 갖는 의미와 가치는 크다”며 “LA시는 이러한 뜻깊은 문화유산을 보존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이날 존 이 시의원도 사적지 지정건을 지지하며 “당시 도산 안창호 선생은 바다 건너 멀리 떨어진 모국의 독립을 위해 이곳 LA에서 싸웠다”며 “이는 한인사회를 비롯한 LA시의 역사 문화이기 때문에 보존돼야 하며 한국 정부가 이를 보호하기 위해 건물을 매입한 것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LA시가 한인 관련 건물을 역사ㆍ문화 기념물로 지정한 것은 템플사이나이이스트(구 한인필라델피아장로교회ㆍ91호), 우정의종각(187호), 국민회기념관(548호), LA한인연합감리교회(1236호)에 이어 흥사단 단소가 다섯 번째다.   LA시의회 본회의에서는 이날 대한인국민회 김혜자 변호사를 비롯한 흥사단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흥사단 미주위원부 서경원 위원장은 “오늘은 역사적인 날로 우리의 미래 세대에게는 소중한 유산이 될 것”이라며 “이제는 한국 정부를 도와 단소 운영 및 활용 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수립하는 데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흥사단 단소 사적지 지정건은 대한인국민회기념재단, 도산안창호기념사업회, 흥사단 등 한인 단체들이 아시안태평양주민역사보존협회(APIAHP)와 협력해 LA시에 요청했다. 이 가운데 한국 국가보훈처가 지난달 개발 업체에 의해 철거 위기에 놓였던 흥사단 건물을 매입하면서 단소 보존을 위한 노력이 열매를 맺었다.   한인역사박물관 민병용 관장은 “1930년대는 독립운동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도산 선생이 혁명적 자세를 취하고 미래를 책임질 청년 교육 양성에 적극적으로 나선 시기”라며 “그때 흥사단 단소가 그러한 역할을 감당하는 거점이 됐는데 LA시의 이번 사적지 지정은 차세대 역사 교육에도 굉장히 의미가 깊은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흥사단 옛 단소는 1932년 흥사단 단원들이 십시일반 자금을 모아 마련한 건물로, 해방 전까지 한국의 독립운동을 위해 자금 지원, 교육 등을 위해 흥사단 본부로 사용됐다. 장열 기자ㆍjang.yeol@koreadaily.com흥사단 사적지 흥사단 단소 사적지 지정 흥사단 건물

2023-02-28

[취재수첩] 공청회가 '별것' 아니라는 흥사단

흥사단 단소 사적지 지정을 위한 공청회가 1년여 만에 다시 열린다.   그동안 LA시는 특별한 이유조차 밝히지 않은 채 연기 방침만 통보해 오다 오는 21일 온라인 화상 공청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문제는 흥사단 미주위원부(위원장 서경원) 측이 정작 이러한 공청회 개최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는 점이다. 이유를 들어봤다.   서경원 미주 위원장은 “LA 흥사단 지부장이 (공청회 개최를) 알고 있었는데 미주위원부에 특별히 보고는 안 했다고 하더라”며 “3차 공청회는 어차피 별것 아니고, 4차 공청회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흥사단이 공청회의 경중을 판단하는 단체인가. 사적지 지정은 아직 아무것도 확정된 게 없다.   이번 공청회는 토지이용관리계획위원회(PLUM)가 주최한다. 사적지로서의 활용도와 주변 환경 등을 검토하는 게 목적이다.     방심은 금물이다. 2차 공청회 당시를 돌아보면 사적지 요건 부족 등 반대 의견이 만만치 않았다. 게다가 흥사단을 결성한 인물이 도산 안창호 선생인데, 아이러니하게도 그 유족들은 사적지로서의 가치가 미흡하다며 흥사단 단소 사적지 지정을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난관은 또 있다. 이는 최근 한국 정부가 단소를 매입한 직후 열리는 공청회라는 점이다.     한인역사박물관 민병용 관장은 “LA시는 대개 외국 정부 기관 등이 매입한 건물에 대해서는 사적지로 지정하는 것을 꺼린다”며 “그 부분을 한인사회가 LA시에 어떻게 설득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흥사단은 2차 공청회 당시 준비 미흡 등으로 일부 한인 단체 관계자들로부터 질타를 받기도 했다. 단소 건물 매입 과정에서 자금도 마련되지 않아 한국 정부의 지원 여부에만 의존했고, 흥사단과 유관 단체 사이에서는 주도권 다툼 등으로 잡음이 일었다.   공청회가 진정 별것 아닌가. 행여 사적지 지정이 무산된다면 흥사단은 그것 역시 ‘별것’ 아니라고 할 태세다. 장열 사회부 기자취재수첩 공청회 흥사단 공청회 개최 흥사단 미주위원부 흥사단 단소

2023-02-16

[사설] ‘흥사단 단소’ 운영 계획 세워야

한국 국가보훈처는 LA한인타운 인근에 있는 LA 흥사단 옛 본부건물(단소) 매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이어 국가보훈처는 매입 절차가 끝나는 대로 재단장 공사를 시작해 2년 후인 2025년 광복절에 개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한인사회의 독립운동 정신이 깃든 LA 흥사단 단소 건물은 철거 위기를 벗어나 중요한 사적지로 남게 됐다. 이는 한인 관련 단체들의 보존 노력과 한국 정부의 결단이 만들어낸 성과다. 아울러 이민 선조들의 독립운동 활동도 제대로 평가를 받는 듯해 뿌듯하다.     이 단소는 흥사단이 일제 강점기인 1932년 매입해 독립운동과 민족교육을 했던 장소다. 이민 선조들의 모국 사랑과 뿌리 교육의 열정이 담겨 있는 곳이다. 하지만 그동안 무관심으로 방치됐었고 그 사이 소유권을 확보한 개발업체가 철거 후 재개발을 추진했다. 다행히 본지 보도로 긴박한 상황이 알려지면서 관련 단체들이 ‘단소 지키기’ 에 나섰고 의미 있는 결과를 얻게 된 것이다.       국가보훈처는 단소를 역사와 문화 교육 공간으로 활용하겠다는 운영 계획을 밝혔다. 아울러 미주 한인들의 독립운동 역사를 알리는 거점 역할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한다.     이를 위해서는 풀어야 할 과제들이 있다. 우선 역사적 자료의 확보 문제다. 재개관하는 단소가 목적에 맞게 운영되려면 관련 사료의 전시가 필수다. 따라서 어떤 사료들을 어떻게 모으고 전시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운영비용 확보도 중요하다. 단소가 재오픈하게 되면 필연적으로 각종 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더구나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하려면 별도의 기금도 필요하다. 이에 필요한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도 있어야 한다. 물론 한국 정부의 지원이 있겠지만 그것만 기대해서는 곤란하다. 관련 단체들을 중심으로 한인사회가 머리를 맞대야 할 일이다.사설 흥사단 단소 la 흥사단 독립운동 역사 한국 국가보훈처

2023-02-08

흥사단 단소 보존 이제부터 시작

미주 독립운동의 산실인 흥사단 옛 본부 건물(단소)이 철거 직전 한국 정부의 매입으로 보존이 결정됐지만 동시에 건물 관리 및 운영 방안 등 당면 과제가 산적해 있다.   우선 철거를 막기 위해 단소 사적지 지정에 나섰던 도산 안창호기념사업회,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 흥사단 미주위원회 등은 금주 내로 모임을 갖고 향후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는 의미다.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 민병용 부이사장은 “한국 국가보훈처가 이번에 큰 결단을 내린 만큼 단소 보존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이를 위해 그동안 단소 보존에 힘썼던 단체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인 사회 차원에서의 지원 방안을 고민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국가보훈처는 단소 매입을 발표하면서 “2025년 8월 15일 개관이 목표”라고 밝혔다. 〈본지 2월 2일 자 A-1면〉   개관 목표일까지 900여일 남은 상황에서 ▶단소 재단장 ▶사적지 지정 추진 ▶단소 관련 유물 및 전시 방식 ▶역사 교육 등을 위한 공간 활용 계획 ▶향후 건물 관리 및 운영 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수립하기 위한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당장 건물 보수 및 내부 정리도 시급하다. LA 한인타운 인근 카타리나 길(3421 S. Catalina St)에 있는 단소는 지난 1978년 지진 피해와 누전 문제 등으로 흥사단이 매각한 뒤 장기간 임대, 방치 등으로 관리가 시급하다.   일단 국가보훈처는 “건물 내외부 정리 작업을 거친 뒤 올해 안으로 건축물 기록화 작업, 정밀 실측 등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흥사단 단소 관리는 ▶보훈처에서 관리 및 담당 영사 파견 ▶LA총영사관 파견 영사가 관리 ▶한인사회 유관 단체 등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를 통한 관리 등 크게 세 가지 방안으로 압축되고 있다.   흥사단 미주위원부 서경원 위원장은 “한국 정부가 주도적으로 운영 방안 등을 수립하겠지만 이곳 한인사회의 도움과 지원도 분명 필요할 것”이라며 “단, 흥사단을 비롯한 유관 단체들이 한국 정부보다 앞서 나가지 않는 선에서 힘을 모아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건물 보존을 위한 과정 가운데 유관단체 사이에서 발생한 잡음, 갈등이 재발해선 안 된다는 목소리도 있다.   흥사단 보존위원회에 참여했던 한 인사는 “아마 한국 정부가 매입을 안 했다면 사실 흥사단 단소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을지도 모른다”며 “내부적으로는 사적지 지정을 위한 공청회 준비도 미흡했었고 일부는 건물 보존에 대한 주도권 타령을 하느라 상당 시간을 허비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한국 정부 매입 전까지 흥사단 사적지 지정을 위한 공청회는 무기한 연기되는 상황이었다. 건물 매입 자금도 마련되지 않아 한국 정부의 지원 여부에 의존하며 사적지 지정에만 매달려야 했다.   서 위원장은 1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도 “흥사단 내부에서도 여러 의견이 있었던 건 맞다”고 인정했다.   흥사단 이기욱 LA지부장 역시 내부 잡음을 의식, 매입 소식 직후 흥사단 단우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단우들이 애정을 갖고 협조할 것을 호소한다”며 “불미스러운 간섭 상황이 절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전했다. 장열 기자ㆍjang.yeol@koreadaily.com흥사단 단소 흥사단 단소 단소 보존 기념재단 흥사단

2023-02-05

흥사단 건물 사적지 요청서 제출키로

 흥사단 단소(본부건물) 보존을 위해 단소를 LA사적지로 지정해 달라는 요청서가 제출된다.     흥사단 단소 보존위 관계자에 따르면, 두 곳의 비영리 단체가 그동안 수집한 자료와 함께 곧 요청서를 LA시에 제출할 예정이다.     또 보존위는 17일 오후 단소를 소유한 개발업체와도 첫 미팅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보존위 측은 단소의 중요성을 알리고 철거 불가와 재구입 필요성을 강력하게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LA시의원 등 정계 인사들도 속속 흥사단 단소 보존에 동참과 지지 의사를 밝히고 있다.     흥사단 단소가 있는 LA시 8지구 마퀴스 해리스-도슨 시의원 사무실은 15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보존 작업을 위해 노력하는 단체 관계자를 만났다”면서 “역사적, 문화적 랜드마크 지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해리스-도슨 시의원 측은 단소 보존이 한인과 한인사회가 LA에 공헌한 것을 알리는 방법 중 하나라고 본다며 지지 입장을 밝혔다.   한인 존 이 시의원 사무실의 김지은 보좌관도 “이 의원이 도슨 시의원 측과 통화했고 도슨 시의원은 단소를 LA사적지로 보존하는 조례의 초안이 발의되면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뜻을 이의원에게 밝혔다”고 알렸다.     최석호 가주 하원의원도 “도산 안창호의 날을 처음 가주에 제안한 사람으로서 도산의 활동을 담겨있는 사적지 보존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흥사단의 산실이며 활동 본부였던 단소 건물을 한인 사회가 보존하려는 노력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이제라도 노력이 허사가 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LA시도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보존위 관계자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시 관계자가 현장에 나와 사진 촬영을 해 간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보존위 관계자는 “LA시 사적지로 지정돼야 한국 정부의 청원이 쉬워질 것으로 본다”면서 “한국 정부 지원이 잘 이뤄지면 개발업체가 무리하게 철거를 강행하지 않고 상황이 끝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또 “개발업체가 한인타운에서 7곳의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등 한인사회와 아주 무관한 기업이 아니다”며 “한인들과 이웃이니 앞으로 협조가 잘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도 “2013년 철거된 대한인동지회 건물도 지금과 같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단소는 그렇게 나쁜 결말로 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병희·원용석 기자흥사단 사적지 흥사단 단소 보존위 관계자 사적지 보존

2023-02-03

본지 보도가 '단소 지키기' 불 지폈다

흥사단 옛 본부 건물(단소) 보존 활동은 본지 보도가 불씨였다.   이는 한국 정부의 관심을 끌어내며 결국 국가보훈처가 단소를 매입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당시 단소는 일반 가정집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이후 중국계 부동산 개발 회사가 재개발을 위해 건물을 매입(2020년), 입구에 철거 공지문을 붙인 사실이 본지 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한인사회에서 본격적으로 공론화됐다. 〈본지 2021년 5월 11일자 A-3면〉 관련기사 미주 독립운동 산실 흥사단 건물 사라질 위기 보도 직후 미주 단소 건축 및 관리위원회를 비롯한 한인사회에서는 한국 정부가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하지만, 흥사단이 ‘민간단체’라는 이유에서 한국 정부는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결국 미주 한인 단체들이 나서야 했다. 흥사단 미주위원부(위원장 서경원)를 비롯한 미주 도산 안창호 기념사업회(당시 총회장 고 홍명기),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당시 이사장 윤효신) 등이 흥사단 단소 보존위원회를 조직했다.   본지의 잇따른 보도와 한인 단체들이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한국 정부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본지 2021년 6월 9일자 A-1면〉 관련기사 '흥사단 건물' 구하기 시작됐다 LA총영사관은 한인사회의 여론 추이를 지켜보며 예산 지원을 비롯한 각종 보존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는 것을 처음 공개했다.   그 사이 개발회사는 철거를 위해 LA시정부에 신청 작업을 진행 중이었다. 시간이 촉박했다. 보존위 측은 단소를 지키기 위해 LA시에 사적지 지정을 위한 요청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동시에 개발업체와 미팅을 갖고 단소 보존의 중요성을 전달하고 철거 불가 및 재매입의 필요성을 주장하기도 했다.     정치인들도 나섰다. 존 이 LA시의원을 비롯해 단소가 있는 LA시 8지구의 마퀴스 해리스-도슨 시의원도 잇따라 단소의 사적지 지정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며 보존 여론에 힘을 보탰다.   목소리가 높아지자 LA시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다. LA시 관계자들이 단소 건물을 방문, 사적지 지정 검토에 필요한 사진 촬영 등 사전 조사 활동을 펼쳤다. 〈본지 2021년 6월 18일자 A-1면〉   흥사단 단소 보존은 한국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올랐다. 한인들은 2021년 6월 ‘흥사단 구 단소 구하기’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도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온라인 청원사이트 ‘체인지(change.org)’에서도 단소의 사적지 지정을 위한 서명운동이 진행돼 1500명 이상이 동참했다.   결국 LA시는 사적지 지정을 위한 공청회를 열었다. 2차까지 진행된 공청회에는 한인사회 관계자들이 대거 나서 보존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알렸다.     이 과정에서 사적지 요건 불충분, 개발의 필요성 등 개발회사 및 일부 지역 주민들의 반대도 있었지만, 사적지 지정건은 계속 통과됐다.   물론 난항을 겪기도 했다. LA시가 팬데믹을 이유로 3차 공청회를 무기한 연기하면서 사적지 지정 무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기도 했다. 〈본지 2022년 8월 11일자 A-1면〉   공청회는 계속 연기됐지만, 흥사단 등 유관단체들은 막후에서 한국 정부에 계속해서 매입을 탄원했다. 개발 업체도 한인사회의 여론을 의식, 흥사단 측에 건물 인수를 제의했고 국가보훈처가 나서 직접 협상을 진행하게 됐다.   결국 국가보훈처는 “일제 강점기, 미주 독립운동의 거점이었던 단소를 재개발에 따른 철거를 막고, 독립운동사적지로서 보존하기 위해 1월 31일 최종 매입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국가보훈처는 “한인사회와 단체, 한국 정부의 노력으로 단소가 대한민국 품에 안기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 건의 본지 기사가 불씨가 되면서 독립운동 역사의 흔적은 그렇게 지켜졌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흥사단 단소는   흥사단은 본래 LA다운타운 피게로아길 목조 건물(현 LADWP 건물 자리)을 본부로 사용하다 1929년 카타리나길의 건물로 이사했다. 이 건물이 이번에 국가보훈처가 매입한 단소이다.   당시 임대로 건물을 사용하던 흥사단은 성금을 모아 단소를 매입(1932년), 1948년까지 본부 건물로 사용했다.   광복 이후에는 미주위원회로 개칭, 이 건물은 1979년까지 미주 한인을 위한 교육, 사회활동, 권익 보호를 지원하는 장소로 활용됐다.   이 건물은 1979년 매각됐다. 재정적으로 건물 유지가 어려워지자 불가피하게 내린 결정이었다. 매각 이후 임대 주택 등으로 사용됐다.   흥사단 등 유관단체들은 이 건물의 역사적 가치를 고려, 재매입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지난 2019년 이 건물이 매물로 나왔을 때 자금 부족으로 인해 매입 노력이 수포가 되기도 했다. 관련기사 미주 독립운동 산실 흥사단 건물 사라질 위기 "흥사단 건물 보존 한국 정부 나서야" '흥사단 건물' 구하기 시작됐다 "흥사단 건물 보존 한인사회 과제" 흥사단 건물 소유업체 돌연 철거절차 시작 흥사단 건물 보존 청와대 청원…한국 정부·국민 관심 호소 15일 첫 공청회…흥사단 건물 지키기 총력전 [사설] 흥사단 사적지 청원에 참여하자 흥사단 단소 '사적지 지정' 청신호 흥사단 사적지 지정 9개월째 제자리 [사설] 압박 필요한 ‘흥사단 공청회’ "흥사단 사적지 지정 힘써달라" 독립운동 사적지 흥사단 건물 철거 막았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단소 본지 흥사단 단소 단소 보존 흥사단 미주위원부

2023-02-02

흥사단 단소 '사적지 지정' 청신호

LA시 문화유산위원회(Cultural Heritage Commission·이하 위원회)가 주최한 4일 정례회의에서 열린 흥사단 (구)단소의 LA시 사적지 지정을 위한 제2차 공청회에서 단소의 사적지 지정건이 통과됐다.     이날 공청회로 문화유산위원회가 주최하는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사적지 지정은 LA시 산하 토지이용관리계획위원회(Planning Land Use Management)의 3차 공청회와 LA시의회의 4차 공청회로 넘어가게 됐다.   이날 커미셔너들의 투표 결과는 3대1로, 지정 찬성쪽이 우세했다. 한인사회의 염원을 담고 있는 사안이고 지난 7월 1차 공청회에서 만장일치로 충분히 당위성을 알렸기에 당초 찬성 지지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공청회 진행상황을 들여다 보면 앞으로의 진행 절차나 과정이 만만치가 않다.     위원회는 11시 30분 다른 안건을 건너뛰고 공청회를 시작했다.   현재 단소를 소유하고 있는 개발업체측 변호사가 발언권을 얻고는 “지정을 바라는 사람 중에서 그 건물에 들어가 본 사람이 없다”며 “누구든 원하면 보여주겠다”고 말하고는 ▶건물이 너무 오래돼 낡았고 내부가 많이 바뀌어 본부로서의 의미나 면모가 없으며 ▶전기작가인 한인 존 차를 증인으로 내세워 흥사단보다는 대한인국민회가 독립운동에 더 역할이 컸고 도산선생은 이 장소에 온 적도 없다고 말하며 사적지로서의 가치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개발회사의 대표가 나와 사적지로 요건을 못갖췄다고 덧붙이며 지정 반대를 강력히 주장했다. 또 USC학생이라고 밝힌 여성은 주거지가 부족하다고 지정 반대를, 제니퍼라는 주민도 주택 부족을 이유로 개발 찬성을 주장했다.   흥사단 단소 보존위원회의 반격도 쏟아져 나왔다. 역사적인 의미를 거듭 주장했고 멕시코 거주 한인 3세 가브리엘 유씨는 “멕시코의 한인 사적지가 모두 없어져 후손 교육에 애를 먹고 있으니 LA는 미래세대를 위해 단소를 제발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또 지정을 찬성하는 빌 와다나베씨도 “흥사단 단소에서는 도산의 정신을 이어받아 계속 독립운동에 참여했고 도산이 단소에 온 적이 없다는 주장에는 (안 온 것이 아니고) 감옥에 갇혀 있어서 못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레이스 오씨는 “1971년에 이민와 아버지 손잡고 단소를 방문한 기억이 있다. 덕분에 어려서부터 많은 것을 배웠다”며 “(개발업체 편을 들어 지정을 반대하는) 존 차씨와 커디 집안 사람들은 한인사회나 흥사단 행사에 나온 적도 없다”고 밝혔다. 또한 배국희씨는 도산의 자녀 중 랠프 안씨의 ‘지지’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외 흥사단 회원들이 대거 연결돼 지정을 요청했고 LA총영사관 영사, 한국 보훈처 사무관이 연결돼 한국 독립 운동과의 연관성을 강조했다. 뉴욕 흥사단 윤창희씨는 링컨이나 마틴 루터 킹목사의 유적지로 비유하기도 했다.     보존위 윤효신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 이사장은 “개발업체가 갑자기 단소가 도산과 무관하다는 논리를 펼칠 것이라는 예상을 했다”며 “또 100년이 넘은 건물이라 낡은 것은 사실이지만 커미셔너의 말대로 남가주에 그런 문제를 해결할 전문가는 굉장히 많다”고 말했다.             장병희 기자사설 장병희기자 장병희기자 단소 흥사단 단소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

2021-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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