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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흥사단 단소’ 이젠 운영이 문제

미주 한인 독립운동의 상징인 흥사단 옛 본부 건물(단소)이 LA시 사적지로 공식 지정됐다. 본지의 ‘철거 위기’ 보도 이후 관계자들이 지난 2021년 6월 사적지 지정을 신청하고 끈질기게 노력한 성과다. 이번 결과는 소중한 자산을 지켜냈다는 의미와 함께 한인사회 저력을 확인하는 계기도 됐다. 이로써 LA시의 한인 관련 역사·문화 기념물은 우정의 종각, 국민회기념관 등을 포함해  다섯개로 늘었다.  
 
단소의 사적지 지정은 한인 독립운동 역사가 LA시로부터도 공식 인정을 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이민 선조들의 독립운동 활동이 LA시 역사의 일부가 된 것이다. 사적지 지정을 적극 지원했던 마퀴스 해리스-도슨 시의원(8지구)도 “한인 독립운동의 거점 역할을 했던 흥사단 건물이 갖는 의미와 가치는 크다. 뜻깊은 문화유산을 보존하는 것은 마땅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런데 정작 중요한 일들은 이제부터다. 단소는 한인사회의 유산이자 뿌리 교육 기관으로, 타인종 방문자들에게는 한인사회를 알리는 홍보 기관의 역할도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단소 운영을 이끌 주체가 구성되어야 하고 필요한 내용물들도 채워야 하는 숙제가 남아 있다. 다행히 관계 단체들은 사적지 지정 직후 운영 및 활용 방안 수립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운영 주체의 구성에는 기준이 필요하다. ‘한국정부 자금이 투입된 LA 사적지’ 라는 위상에 걸맞게 능력과 책임감, 그리고 역사의식을 갖춘 인물들로 꾸려야 한다는 것이다.  
 


단소는 리모델링 작업 등을 거쳐 2025년 개관 예정이다. 시간 여유가 그리 많지 않은 상황이라 관계자들의 진지한 논의가 시작되어야 한다. 아울러 단소 오픈을 계기로 다양한 경로를 통해 한인사회의 역사를 알리는 방안도 함께 모색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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